5. 일본은 왜 25세 선생-10대 학동 수준을 못 벗어나나 메이지유신은 세계적인 성공 사례이다. 서구 문화를 수용해서 정치와 사회체제를 바꾸고 부국강병을 추구한 이 실험은 동아시아 근대화의 기점이 되었다. 한국과 중국 등의 지사들은 메이지유신의 성과를 바라보면서 근대 변혁운동을 시작했다. 그러…
속리산 자락에 위치해 토질이 비옥하고 산천이 수려한 보은군 산외면 장갑리에 위치한 보은 산외초등학교 장갑분교.산외초 장갑분교는 지난 1935년 산외공립보통학교 부설 장갑간이학교로 개교했다. 그후 1943년에 장갑국민학교로 승격, 1950년도에 6학급에서 출발했다. 최고 449명 학생이 늘어났으나 학…
묵직한 환소들의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가 펼쳐지는 곳. 지치지 않는 싸움소들의 뚝심이 산골마을의 늦가을 뜨겁게 달군다.때론 친구처럼 때론 자식처럼 묵묵히 함께 걸어준 싸움소와 함께 한결같은 사랑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짙은 어둠이 내린 새벽녘. 할아버지의 일과는 소 여물을 만드는 일로 시작한…
4. 욱일기와 구일본군 무기를 전시한 관광지 도고온천한중일의 근대사 서술은 같은 내용을 기록하면서 서로 다르다. 특히 일본사 서술은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메이지정권이 치룬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최대목적은 한국의 식민지 확보. 일본은 이 전쟁을 미화하고 사실을 왜곡해서…
3. 조선주차군사령관 아키야마 요시후루의 마쓰야마 무덤 일본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들 중에는 한국과 관련이 깊은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들 중 한국인과 좋은 인연을 맺은 사람은 많지 않다. 유명한 소설과 드라마인 「언덕 위의 구름」 주인공인 아키야마 요시후루(秋山好古)도 그런 인물이다. 시바료타로…
2. 日 침략전쟁 미화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 일제 침략은 군사와 정치 침략만이 아니었다. 종교와 학문도 침략의 도구가 되었다. 음악과 미술 등 예술도 그런 도구의 일부였다. 지금도 「언덕 위의 구름」의 주제가는 역사의 진실을 오도하는 무기로 기능하고 있다. 그 아름다운 노래는 전쟁의 참상과 비인도…
1. 일본 우경화를 확산시킨 역사소설가 시바료타로 일본인의 한국관을 지배하는 것이 시바료타로(司馬遼太郞)의 역사소설 '언덕 위의 구름'이다. NHK는 이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어 2009년 11월부터 3년에 걸쳐 열광 속에 방영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표현한 이 드라마로 일본사회…
아는 만큼 보이고 사랑하면 알게 된다 하던가. 우연히 숲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되었다. 그동안 무심히 바라보았던 풀, 꽃, 나무들 하나하나를 개성 있고 의미 있는 존재로 눈을 뜨기 시작했다. 다채롭고 풍성한 세계가 거기 숨어 있었다니, 그동안 식물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부끄러워진다. 식물이 인간보다 훨씬…
구불구불한 산골 달팽이 논에도 계절의 흐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여름내 아버지의 잠뱅이에 땀 마를 새 없게 하던 그 곳에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슬방울을 스치며 걷는 발걸음이 시리게 느껴 질 때쯤,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곡식들은 노고에 감사 하듯 깊이 고개를 숙여 불어…
속리산국립공원과 명산들이 위치하여 수려한 경관을 지니고 있는 괴산군 청천면 신월리의 신월분교.한때 상주시의 속리산 용화온천 건립과 관련해 충북도민들의 반대 운동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던 신월분교는 청천면민들의 재판 승소로 이제는 추억속에 잊혀져가고 있다.청천초 신월분교는 1944년에 청천…
흘러가는 것들 속에서 자꾸 뒤를 돌아보는 건 그곳에 잃어가는 우리네 모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잊고 있었던 우리네 아름다움 나전칠기 전통을 이어온 손길들이 척박한 땅위에 다시 꽃을 피워내고 있다. 색은 은은한 듯 깊고, 칠은 세월을 두고 그 빛을 발한다. 자연의 색을 담아 자연의 빛으로 탄생하는 나전…
뒷집에 6·25 전쟁에 참여했던 향년 여든이 넘은 참전용사가 살고 있다. 나는 감히 이 어른을 용사라 부른다.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용사와 나는 부락 모임의 회장과 총무라는 인연으로 자주 만나고 술도 가끔 마신다. 용사는 술이 거나해지면 6·25 전쟁 때 공산군과 싸웠던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이 이야기…
우리나라의 다리(교량)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됐다고 전한다. 우리의 옛 다리는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왔다. 사람들은 다리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주고 받았다. 다리에는 고단한 삶을 묵묵히 건너간 옛 사람들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충북도내에도…
#모치울교진천군 광혜원면 금곡리에 있는 모치울교 비문에는 '모치울교는 모퉁이 각(角)자 골 곡(谷)자를 써서 각곡, 지형상 모가 지어있는 골짜기라고 하여 각곡 또는 모치울이라고 하였다. '모치(수알치.새이름)가 많이 서식하던 곳으로 유명하였다. 올빼미과의 큰새얼굴은 회적색 흑색무늬가 옆으로 있고…
연포탕을 끓여 먹으라며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건네받았다. 집에 와 풀어보니 꼭지가 싱싱한 너무도 어여쁜 금방 딴 박이다. 평생 박 요리를 해 먹어보지 않아 생소하다. 먹어 없애고 싶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게 생겼다. 어린 시절 초가지붕에서 보았던 박을 바라보니 전설처럼 내려오는 흥부전이 떠오른다. '박…
흙이 집이 되고 집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그곳에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이들이 있다. 오랜 세월 할머니와 함께 해로한 흙집, 할머니 얼굴에 들어선 깊은 주름을 닮았다. 우리네 살림집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재료는 흙이었다.한 여름, 강한 햇볕을 걸러주는 천장은 흙을 다져 얻어 창 넓은 모자와 같고, 비바람에…
뽕따러 가세~ 뽕 따러 가세~ 칠보나 단장에 뽕 따러 가세~뽕따러 가면 스리 살짝궁 혼자나 가지 뒷집 총각 따라 오면~ 응~동네방네 소문이 날까 성화로 구나 응~~님도 보고 뽕도 따며 몰래 하는 사랑 노래누에에게 방이란 방은 다 내어 주어 학교 다녀온 가방을 마루에 던져 놓고 부엌에 들어가 밥 한 그릇 찾…
태풍이 휩쓸고 간 하늘에서 품어낸 햇살은 맑게 씻긴 듯 눈부셨다. 매번 '우리 동네 숨은 산책길'이지만, 이번 산책길은 조금은 특별하다. 청주국립박물관내에 숨은 산책길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곳 문화공간과 산책길이 이어지는 테마는 올 때마다 새롭다. 걷다가 박물관을 한 번 둘러보면 인…
출근준비를 하던 남편이 하얀 편지봉투 세 장을 들고 온다. 주말에 직원과 친구 딸 결혼식에 갈 축의금 봉투를 준비하려는 것이다. 마침 잘됐다며 나도 지인 아들 결혼식에 전해 줄 봉투 하나를 부탁했다. 요즘은 계절과 관계없이 결혼하니 청첩장이 오는 시기도 때가 없다.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니 여…
△두 권좌 고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이 식수한 나무들사대천왕의 보호를 받으며 조금 더 오르니 소나무 하나가 서있고 보호각 안에 '1964년 고 박정희 대통령 기념식수' 라는 오석 팻말을 보니 소나무가 주인을 잃고 산사의 바람에 몸을 흔들고 있다.바로 그 위 계단 옆에 1956년 8월 고 이승만 대통령이 기념 식…
삶의 한을 풀어내는 소리 굽이굽이 지나온 세월을 담아내는 길을 내고거친 칼끝으로 가야금의 울림이 전해진다.그 영혼을 울리는 소리를 간직한 우리네 전통악기 가야금.마당 한켠 오래된 오동나무의 향기가 그윽한 곳, 그곳에 우리네 삶의 소리를 이어가는 장인의 공방이 있다.오래 세월을 지낸 오동나무 그…
문(門)은 소통의 다른 이름이며 표현이다. 일단 문 앞에 서면, 그 안에서 펼쳐질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오감이 발동한다. 그렇다고 그 안에서 내가 상상했던 것들이 똑같이 전개되진 않는다. 아무 생각도 느낌도 들지 않을 때도 더러 있다. 그저 문턱을 넘기 전 문 앞에서 자유로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직지의 전설을 안고 있는 직지교와 역사적 교육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괴강교, 단양의 천동리 다리안으로 가기위해서는 골짜기에 높이 걸려있는 구름다리를 건너야 한다. 예전에는 30여층의 계단으로 박달나무와 다래넝쿨을 엮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 소백산교를 찾아 얽힌 설화를 들어본다. #직지교…
저승길이 멀다 더니 죽고 나니 저승이요북망산천 멀다 더니 대문 밖이 북망 일세이제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가겠네고인의 혼이라도 내려 온 듯 살아생전 쌓였던 한과 설움을 요령잡이의 입을 통해 넋두리처럼 쏟아 내고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당부하며 이웃사촌과 안녕을 고한 후 간다간다를 외칠 땐 아…
(하늘은 세상을 무너뜨릴 기세로 장대비를 퍼붓는다. 우리는 진천 이원아트빌리지에 그야말로 아트를 체험하려고 달려갔다. 길은 노아의 홍수를 맞은 것처럼 온통 물바다이다. 승용차는 노아의 방주가 되어 물을 가르며 달렸다. 한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거기에는 어마어마한 버마…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