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정방사에서 떡국 공양어느 해 설날 금수산 정방사를 방문했다. 설을 맞은 산사의 햇살이 따스하다. 법당 부처님께 세배를 드리고 청풍호 경관을 조망하는데 공양주보살님이 따라온다. 떡국 공양을 하라는 말씀이다. 믿음이 얇은 나는 기름기 없는 떡국에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그런데 아내가 대뜸 감사히…
우리춤연구회(1984) 극단 놀이패 열림터(1989) 예술공장 두레(2004) (사)예술공장 두레(2007)라는 이름을 간직하면서 종합예술을 표방하고 있는 (사)예술공장 두레.(청원군 북이면 광암리) 이름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공간도, 작품 스타일도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시대가 안고 있는 아픔…
과거의 명성을 간직하면서 90년 역사를 이어온 보은 관기초등학교는 현재는 학생수가 45명인 소규모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한때는 300여명이 넘는 학생을 자랑했지만 이농현상으로 인한 학생수 감축은 우리나라 농촌 이라면 겪을 수 밖에 없는 현상이었다. 보은군 마로면에서 지난 1920년 10월 10일에 관…
영동군의 가장 벽지에 위치한 용화초(교장 구본영)는 '다 행복한 학교 우수학교'로 선정될 정도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행복한 소규모 벽지학교이다. '배움과 나눔, 어울림'의 즐거움으로 행복한 학교생활하기, 화상영어 및 TaLk 영어로 글로벌시대에 앞장서기 및 지덕체 요소를 겸비하는 다양한 프…
"도자기들을 볼 때면 사람들의 인생사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도예가들이 빚어놓은 도자기는 변하지도 않고 수억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썩지도 않고 아무리 추워도 얼거나 불에 타지도 않는 것이 도자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 인생도 도자기처럼 변하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자신만의 우…
물이 흐른다. 강이 없는 도시에 낸 작은 물길은 실핏줄처럼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꿈을 꾸게 만들어준다. 40년 가까이 방치되었던 청주체육관 앞 사직2공원이 공공디자인 조성 사업으로 세모의 12월, 새롭게 단장되었다. 삭막하던 이미지는 '물의 순환'을 주제로 새롭게 변모한 것이다. 청주 시내 중심가로 접…
요즘은 혼자 노는 게 유행인가 보다. 다저녁때 외출하는 아들에게 누구를 만나러 가느냐고 하니 대답을 선뜻 못한다. 다시 물어보니 "혼자 놀아요."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뜨악한 표정을 짓는 나를 본 아들은 뜸을 들이다 PC방에 간다고 털어놓는다. 새로 나온 '디아블로3'은 집에선 속도가 느려 할 수 없는 게임…
'365일 행복한 학교'라는 주제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 사회가 하나가 돼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영동 매곡초등학교(교장 김승균).이 학교는 교직원은 화합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학교, 학부모에게는 자녀를 믿고 보낼 수 있는 신뢰로운 학교,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키워가는 사랑 가득한 학…
천년고도 청주는 역사의 도시다. 또 교육의 도시다. 그만큼 이 분야에선 내세울 게 많고, 보여줄 게 많다.하지만 문화예술 분야가 아쉽다. 최근 들어 행정당국에서 갖가지 문화융성 시책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 '문화의 도시'라 불리기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그래도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지난 2007년을 계기…
계사년 뱀띠 해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또 한 해가 저물어가는구나 생각하니 서글픔이 밀려왔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제 세월에 순응하며 살아야 할 나이가 아니던가.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도 그게 쉽지 않은 소갈씨. 내일 새해를 깨끗한 마음으로 맞기 위한 준비로 모두가 분주하다. 소갈씨…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Edutopia를 만들어가고 있는 학교가 있다. 제천 월악산국립공원내의 한송초중학교(교장 오인규)는 전교생 56명의 소규모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통합한 학교다.규모는 작지만 '으뜸 실력, 바른 품성, 건강한 한송인 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학생, 교직원, 학…
국사봉 아래 자리잡은 작은 학교 금성초(교장 송기만)는 '多행복한 학교 실천 우수학교'로 선정될 정도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행복한 소규모 농촌 학교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동문회와 연계해 매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교로 명성을 떨치면서 화제의 학교로 떠오르고 있다. 원격화상영어로…
충북 제천시 수산면에 있는 능강 솟대문화공간(대표 윤영호).제천의 금수산 자락 청풍호반에 자리 잡은 전국 유일의 솟대테마공원인 능강 솟대문화공간은 지난 2005년 문을 열고 솟대전문 조각가 윤영호씨가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둘째아들 윤태승씨가 작품 활동과 솟대 알리기를 해 오고 있다. 능강 솟…
옷장 앞에서 한참을 주춤거린다. 막상 차려입으려니 마음에 드는 옷이 없다. 여러 옷을 꺼내 몸에 대보지만 한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옷이 없는 건 아니다. 해마다 한 벌 두 벌 사들인 옷이 몇 벌인가. 언제 어디서든 '단아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 심정에 옷 타령이다. 나의 옷 타령은 여성의 대부분이…
청원군 문의면에는 마동 창작마을이 있다. 옛 문의초등학교 회서분교 터에 자리잡은 마동창작마을은 20구비의 도로를 차로 돌아 도착해야 하는 오지중의 오지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건물들이 마치 눈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마동창작마을 초기에 자리를 잡고 창작…
내가 처음으로 책을 만들어 본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이다. 국어 선생님이 개인 문집 만들기를 과제로 낸 것이었는데, 그 경험은 매우 소중한 삶의 자양분이 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몰랐다. 어떤 내용을 실어야 하나? 문집 이름은 무엇으로 할까? 크기는 어떻게 할까? 표지는 어떻게 할까? 어느 하…
청주 출신으로 '기하학적 추상화'라는 독보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한 김재관 작가가 문신미술상 열한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문신미술상은 한국 현대미술의 최고 권위 미술상으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文信, 1923~1995) 선생의 예술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문신미술관은 김 작가의…
해가 막 질 무렵 초겨울 도심의 거리는 어쩐지 스산하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잔뜩 몸을 움츠리고 저마다의 집으로 종종걸음을 친다. 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사람들이 어깨를 펴고 걷는다. 깊은 산속의 울창함과는 거리가 먼, 아파트 틈새에 만들어진 산책길이지만 사람들은 걸으며 달콤한 공기를 흠향한다.…
지난 1934년 개교해 2천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 깊은 강천초등학교(교장 조광주)는 충주시로부터 40Km떨어진 충주 유일의 벽지학교다.이 학교 전교직원은 40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가꾸며 누구나 머무르고 싶은 학교문화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른 인성 기르기 강천초는 고…
'발레'하면 먼저 연상되는 장면이 요정같이 사뿐사뿐한 발레리나의 몸짓이다.그러나 다양한 분야에서 편견이 깨지듯 우리나라 무용계에도 남성 무용수들이 등장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최근 '발레리노의 시대'를 새롭게 연 주역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청주 출신으로 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경식(형…
평범한 사람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여 나만의 소중한 책으로 펴내는 '1인 1책 펴내기' 사업을 청주시에서 시작한 지가 올해로 일곱 번째이다. 초등학교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시와 수필, 소설, 콩트, 만화, 여러 장르의 책 백오십여 권이 올해도 출간되어 전시된 결실을 보니, 그 진행과정의 업…
3대째 고집스레 한지를 이어온 '충청북도 무형문화제 17호 한지장' 안치용(55)씨가 지난 21일 '세계 명인'에 선정됐다.월드마스터위원회가 주최하고 월드마스터위원회·(사)세계명인문화예술교류회·(사)대한명인회가 공동 주관한 행사에서 세계 명인에 뽑힌 것이다.그는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서 26년…
무대미술가이자 한국화가인 민병구씨가 '한국예술문화명인'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예술문화명인'은 한국예총이 주관해 역사·문화적으로 가치를 지닌 문화예술 활동이나 장인들의 작품 가치를 인증하는 제도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무대미술을 하는 그는 전국적으로도 유명인이다. 3D업종보다 더 고된 직…
주옥같은 대중가요, 아니 향토색 짙은 대중가요를 아름다운 멜로디로 만드는 원로 작곡가가 충주에 살면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 그의 '아지트'(스튜디오)를 찾아가 봤다.충주의 관문인 충주시 문화동 457번지 익수한의원 5층에 마련된 향토음악 작곡가 백봉((白鳳·67)씨의 작업실은 40평 남짓 작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최적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소규모학교 통폐합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학교가 있다. 진천 성암초등학교(교장 김한수)는 진천읍 외곽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산촌 소규모 학교로 교육 문화 환경 및 혜택이 열약하고, 취학 학생수 감소 및 학부모들의 읍내학교 선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