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에서는 18일까지 미스터리를 주제로 한 '끝없는 밤 전'을 열고 있다. 끝없는 밤은 영국의 소설가 애거서 크리스티(1890~1976)의 장편소설 끝없는 밤(Endless Night)을 제목으로 차용했다. 제목처럼 '미스터리'를 주제로 기획된 것이다. 현대 미술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현상과 세상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소설처럼, 작품 속에 숨겨놓고 삶의 수수께끼를 찾아가는 작가의 의도를 찾아내야 한다. 크리스티나의 소설 끝없는 밤은 작가가 살던 영국의 불온한 시대상이 반영된 범죄 추리소설이다. 이번 전시도 개인 혹은 사회와 연관된 특정 사건이나 경험을 서사적으로 풀어내고 불확실한 시대의 불안과 공포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1전시실 염지희 작가의 꼴라주 회화와 오브제 설치는 사실과 허구, 모순과 역설이 뒤섞인 현시대의 욕망과 불안을 표현한다. 또 오세경 작가는 본인의 삶에서 포착한 사건과 그것이 속한 사회의 이면을 극적인 연출로 화면에 옮겼다. 김선미 작가는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인해 육지가 되어버린 섬과 새롭게 생겨난 땅에 대한 이야기를 '유령 여행사'라는 이름으로 안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들은 '허구는 실제의 눈을 가린다'는 주제로 작품의 형식은 다르지만 허구의 사건을 설정하고 작가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형식을 택했다. 2전시실은 이유진, 안유리 작가의 영상 및 드로잉, 텍스트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두 작가의 작품 세계도 자신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으로부터 출발하는데 불확실한 여정은 설화 또는 전설과 같은 상징물로 나타나고 있다. 3전시실은 함혜경 작가가 참여 다양한 장소에서 수집된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가정 스릴러 미스터리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외 2017 문화호출 행사에 출품한 정지나, 조영천 작가의 실험극 영화 2편도 함께 전시되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관장 홍명섭)에서는 2월 5일부터 3월 31일까지 55일간 '2018 대청호미술관 조각공원 프로젝트'공모전에 참여할 작가를 공개 모집한다. 대청호미술관은 2014년 야외 조각공원 정비 사업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 조각공원에 조각가들이 직접 참여하여 창작하는 대청호미술관 조각공원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지난 2016년에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2명이 두점의 작품을 제작 현재 전시중이다. 김창환씨의 '혹등 고래', 추연신씨의 '공중 정원' 2점으로 현재 인기리에 전시하고 있다. 올해 공모는 시각 예술 전분야로 국내외 발표된 적이 없고 야외 조각공원 공간 활용과 특히 망루 좌대를 활용한 참신한 작품이어야 한다. 2018 조각 공원 프로젝트 공모는 그동안 작품을 올려놓는 선반의 역할로 사용했던 좌대인 망루의 개념을 확장하여 작품의 한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작가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이루어진 5개의 망루를 해체하거나 변형시킨 작품도 제안할 수 있다. 공모에 선정된 작가에게는 작품 대여료 및 창작 지원금 700만원과 작품 운송, 작품 보험, 인쇄물을 지원하게 된다. 심사는 미술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심사위원회가 실시하며 당선 작가는 4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전시는 올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이며 공모 요강과 전시 지원서는 대청호미술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태양이 지평선 너머 모습을 감춘다. 비로소 밤이다. 분주했던 도심의 불빛이 하나 둘 꺼지면 그림자가 고개를 든다. 가로등 밑에 모인 그들 사이 은밀한 대화가 오간다. 상상력이 흐르는 밤이다. 미스터리가 탄생하는 시간이다. 일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22일 동짓날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에서 개막하는 미디어아트 주제기획전 '끝없는 밤'은 밤의 상상력이 담긴 미스터리를 보여준다. 추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영국의 추리소설가 애거서 크리스티를 오마주하며 그의 58번째 장편소설이자 영미권 가정스릴러의 대표적 소설로 평가받는 '끝없는 밤(Endless Night)'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소설처럼 개인 혹은 사회와 연관된 특정 사건이나 경험을 서사적으로 풀어내고, 불확실한 시대의 불안과 공포가 내재된 작가의 작품을 세 가지의 테마로 구성했다. 먼저 1전시실 3인의 작가는 어떤 허구의 사건을 설정하고 스스로 연출해 답을 찾아나간다. 작품 형식은 다르지만 내면의 불안과 삶에서 비롯된 공포가 잠재돼있다. 염지희의 꼴라주회화와 오브제설치는 사실과 허구, 모순과 역설이 뒤섞인 현시대의 숨은 욕망과 불안의 무게가 담겼다. 작가는 죽음 혹은 절망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와 오브제들을 가지고 기괴하고 비극적인 상황들을 극적으로 연출한다. 오세경은 본인의 삶에서 포착한 사건과 그것이 속한 사회의 이면을 극적인 연출로 화면에 옮긴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7점의 회화 작품에 나타난 여고생은 곧 터질 것 같은 은폐된 사건을 암시하며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김선미는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된 섬과 새롭게 생긴 땅에 대한 이야기를 '유령여행사'라는 프로젝트로 풀어낸다. 작가는 자연상태에 있던 섬들이 육지로 변하는 모습이 본래의 모습을 잃은 채 모호한 상태로 떠도는 괴담으로 표현했다. 전시기간 섬이라는 이름만 남은 채 유령처럼 사라진 섬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을 모집하고 전시 종료 후 신청 관람객들과 여행을 할 예정이다. 2전시실의 두 작가는 먼 타지에서 이주자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불확실한 시대에 정체성을 찾는 과정은 설화 혹은 전설과 같은 내러티브로 은유되거나 분절된 언표로 나타난다. 이유진의 작품은 자신과 가족, 주변인의 삶을 관찰하고 사회, 문화적 차이에 의해 형성되는 관계에서 탄생한다. 노동과 어머니의 출산 과정을 비유한 작품 '태몽'을 비롯해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드로잉과 오브제들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추리해볼 수 있다. 안유리의 작업세계는 말과 언어 사이, 혹은 장소와 이동의 사이 충돌하는 분절과 간극에서 출발한다. 이주과정에서 목도한 몇 가지의 사건들을 바탕으로 여러 시간들이 교차하며 빚어내는 현상들은 그가 주관적 경험으로 체득한 호흡이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3전시실은 단편영화들과 가정스릴러 아카이브로 구성된다. 먼저 유수영은 최근 범죄 스릴러의 새로운 경향이자 용어로 자리잡은 '가정 스릴러' 중심의 도서 아카이브를 전시한다. '가정스릴러'는 가정이라는 닫힌 문 뒤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폭력, 불편한 진실을 다루는 범죄들이 주 내용에 담고 있다. 여성이 처한 현실과 사회적 부조리를 여성의 관점에서 쓴 소설 등을 관람객이 전시장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함혜경은 주로 일상에서 접하는 이야기를 표류하는 이미지들로 재구성해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든다. '나이트피플'은 강남아파트에 거주하던 한 여성의 실종사건에 대해 두 형사가 실종 전 흔적을 짚어가며 진실을 찾아간다. 작품은 결국 진실이 은폐되고 미제로 끝난 사건이 괴담으로 남게 되는 현실의 모순을 반영한다. 끝으로 이번 전시와 연계해 지난 9월에 개최한 '2017 실험영화변주곡'의 두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환영'과 '기억'을 키워드로 제작한 조영천, 정지나의 실험영화 '모우', '303'은 음악가 리비게쉬와 레인보우99의 라이브 연주로 공연했다. 전시에서는 단편영화로 편집해 상영한다. 한편 이번 전시를 기념해 22일 개막식 진행과 함께 재즈음악을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편곡한 재즈트리오밴드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 전시기간 중에는 미스터리 낭독회, 추리소설 독후감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 및 연계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2월 18일까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 충북 미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이어진다. 중진·원로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청년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선보이는가 하면 중견작가부터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작품이 한 장소에서 전시된다. 무한하고 지속가능한 충북 미술에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크로스 오버 : 청주의 젊은 디자인展 청년 디자이너가 풀어낸 중진·원로작가 작품 젊은 그래픽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에게 미술품은 어떻게 보일까. 그리고 어떻게 표현될까.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오는 12월 3일까지 기획전 '크로스-오버:청주의 젊은 디자인'을 개최한다. 전시는 1980년대에 태어난 지역 청년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이 대청호미술관의 소장품을 재해석한 디자인·관객체험 전시로 기획됐다. 위아낫컴퍼니, 모노트리, 모나드, 마이 페이버릿 띵스 등 4개팀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김사환, 박영대, 우은정, 사윤택, 송일상, 이유중, 이보영, 최민건, 홍병학 등 중진 및 원로작가들의 회화, 조각 작품을 모티브로 그들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전시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위아낫컴퍼니는 그래픽디자인너 권진호·임웅빈, 카피라이터 박민호, 일러스트레이터 최재완(객원)이 각자 개성을 가지고 활동한다. 위아낫컴퍼니는 2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1전시실에 권진호과 임웅빈은 조각작가 송일상의 '비움'이 가진 개념과 모티브를 그래픽으로 풀어내는 '나를 마주한 시간'을 선보인다. '나를 마주하는 시간'은 미로 같은 공간을 지나는 경험을 하도록 그래픽 이미지들이 표현된 천으로 둥근 미로를 만들고 그 중심에 작품을 설치했다. 관람객은 그 통로를 통해 작품세계(자신의 내면세계)에서 빠져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박민호와 최재완은 2전시실에서 나무와 김사환의 '유백', 이유중의 '소나무', 우은정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바람을 드로잉함'을 가지고 관람객 체험형 전시공간인 '원 투 트리(One to Tree)'을 선보인다. 원 투 트리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나무 세 그루라는 뜻으로, 관객이 작품을 바라보는데 그치지 않고 밀접히 다가간다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김미진·박슬아로 구성된 모노트리는 최근 합류한 김향미 함께 '보리 작가'로 유명한 원로작가 박영대의 '맥(보리)' 시리즈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보리를 보리'작품을 선보인다. 박영대의 초기 '맥' 시리즈는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의 움직임 속에서 율동과 리듬을 느낄 수 있다. 규칙적인 듯 비규칙적인 율동들은 작업의 모티브가 되고 근작으로 갈수록 보리의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어가는 작가의 작업 흐름처럼 모노트리는 보리의 이미지를 곡선에서 직선으로 변화되는 그래픽으로 구성한다. 이 도식화된 보리밭의 그래픽들을 전시공간의 양 벽면에 가득 채운 뒤, 천장에서 내려진 흔들리는 천들을 설치하여 보리밭의 바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품 내부로 들어가 보리밭 사이를 거니는 듯한 간접경험을 느끼도록 한다. 회화작가인 김현묵과 아트디렉터 조아라로 구성된 모나드는 현실을 초월한 세계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는 최민건의 '사이의 경계'와 사윤택의 '몽유도'의 일부를 하나로 묶어 현실로 재현한 '사이의 경계를 넘어 꿈속으로'를 선보인다. '사이의 경계'는 여러 작은 통로를 가진 건축물 사이사이 너머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와 작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개' 이미지를 통해 사이와 경계라는 표현된다. 반면 '몽유도'에서는 작가의 꿈속을 엿볼 수 있는 작은 이미지들을 발견하고, 작품 속 꿈 이미지들을 활용하여 초현실적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마이 페이버릿 띵스는 원로작가 이보영의 '대둔산의 가을', '산사의 가을', 단청산수화로 잘 알려진 홍병학의 '법주사 인상'을 재해석해 새롭게 어우러질 공간을 디자인했다. '속리산책'이라는 주제로 대형 한지 벽 사이로 밖과 안의 구분된 공간에서 관람객은 한국화가 그려지는 풍경을 산책하고 또 직접 그림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미술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이 크로스 오버된 이번 전시를 통해서 청주 문화예술의 다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미술관 '내일을 위한 오늘'전 오는 12월 16일까지 회화·설치 등 26점 선봬 오늘 연계행사 '작가와의 대화' 열려 충북 미술의 현재와 가능성을 같은 장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시 '내일을 위한 오늘'가 마련됐다. 신미술관이 특별기획한 이 전시는 오는 12월 16일까지 신미술관 1층과 3층 전시실에서 이어지면 회화, 설치 등 26점이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고헌, 김경섭, 김정희, 김주희, 김택상, 박영학, 사윤택, 연영애, 이윤희, 임미나, 전하라, 최익규 등 12명이다. 전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부터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군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미술인,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역에서 순수미술을 지도하는 김정희 충북대 교수, 김택상 청주대 교수, 연영애 서원대 교수는 전시 방향을 고민했으며 각 대학 출신으로 활발히 작업하는 다양한 연령의 작가들을 참여작가로 추천했다. 17일 오후 5시부터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참여 작가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작업세계와 가로서의 고충, 그리고 그들의 꿈에 대해 직접 듣고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작가와의 대화'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는 작업 이면에서 충북미술을 위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져왔던 지역 작가들의 물음이 시민들에게 소개되고 공론화를 통해 향후 지역 미술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데 목표가 있다. 신미술관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대표 작가들과 미술세계에 새로 발을 딛는 젊은 작가까지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보며 미술의 흐름과 경향을 느낄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어 "생산과 소비만이 강조되고 예술을 통한 유의미한 소통이 지양되는 현실에서 꾸준하고 묵묵히 작업세계를 이어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충북미술의 현재와 가능성을 느끼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미술관에 괴물이 산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청주시립 대청호 미술관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설치형 체험프로그램 '상상정원 미술관에 괴물이 산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운영하고 있다. 대청호 시립미술관을 찾았다. 야외정원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단란한 가정 작품이 행복해 보인다. 이번 전시와 체험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설치형 프로그램이다. 미술관에 괴물이 살고있다는 상상체험, 말로만 들어도 뭔가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가 된다. 1전시실에서 '괴물이 산다' 주제전이 열리고 있다. 미술관에 들어가니 제목만큼이나 아이들이 좋아할 설치품들이 멋지게 구현돼있다. 형형색색 꾸며진 괴물들이 귀엽기도 하다. '괴물이 산다'전은 대청호 깊숙한 곳에 알 수 없는 괴물이 산다는 상상으로 시작된다. 대청호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호수가 아니라 댐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다. 환경 변화로 생긴 인위적인 공간과 장소에서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 변이된 동식물들은 한번 쯤 상상했을 법한 이야기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다. 동심으로 돌아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 천장이나 바닥 곳곳에는 나무 망치들이 쏟아질 것처럼 주렁 주렁 달려있다. 2전시실에서는 '만들어진 섬'을 주제로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실제 섬들과 대청호의 풍경을 화폭에 그려낸 모습이다. 늘 미술관에 올 때마다 "저건 뭘 뜻하지·" 하며 고민만 하는데 눈에 보이는 대로 마음껏 상상하며 즐거운 시간 보냈다. 비록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상상일지라도 말이다. 3전시실은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을 주제로 필름지 위에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제작된 설치 작품이 전시 중이다. 관람객들도 작품을 보며 저마다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있는 것 같다. 야외조각공원에도 멋진 작품들이 즐비하다. 28일까지 10회 운영되는 '청주시립 대청호 미술관에 괴물이 산다'전은 후회없는 나들이가 될 것 같다. /청주시SNS서포터즈 안금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미술관 분관인 대청호미술관이 장소적 특성을 활용한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스튜디오1750+정혜숙', '박한샘', '류현숙' 작가 3팀이 선보이는 3인3색 전시가 그것이다. 이들은 대청호미술관 2017 프로젝트 공모에서 자유 주제기획 공모인 현장설치 분야와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한 주제전시 분야에 각각 선정돼 '2017대청호프로젝트 & 현장, 주제전시 1부'를 타이틀로 오는 28일 개막식을 갖는다. 1전시실에서는 '현장설치 부분'에 선정된 스튜디오1750+정혜숙팀의 '괴물이 산다' 주제전이 열린다. 이 팀은 조각과 건축을 전공한 김영현 작가와 조각과 디자인을 전공한 손진희 작가 2인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스튜디오1750'과 회화와 도자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정혜숙 작가가 협업한다. 각자 다른 시각과 표현방법을 갖고 있지만 주어진 장소를 탐색하고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진 코드를 찾은 뒤 그 주변 재료를 변형해 활용한 작품을 제작한다. '괴물이 산다'전은 대청호 깊숙한 곳에 알 수 없는 괴물이 산다는 상상으로 전시가 시작된다. 대청호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호수가 아닌 댐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다. 오늘날 환경의 변화로 인위적으로 생긴 공간과 장소에서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 변이된 동식물들을 한번 쯤 상상했을 법한 이야기다. 1전시실의 천장, 바닥 등 곳곳에서 비닐로 제작된 대형 민들레, 나무, 동물 등의 입체물이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움직여 마치 대청호수 아래서 유영을 하는 듯 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관람객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2전시실에서는 박한샘 작가가 '만들어진 섬'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실재 섬들과 대청호의 진귀한 풍경을 찾아가 직접 스케치한 뒤 화폭에 세밀하게 그린 대형 작품들이다. 작가는 한지와 먹 전통재료로 자연 실경을 작업해 왔다. 사진을 찍은 뒤 사진이나 이미지를 보고 다시 화면에 옮기지 않고, 여행을 다니면서 직접 눈으로 보고 영감을 받은 장소를 사실과 가깝게 스케치를 뜬 뒤에 대형 화폭에 옮겨 그린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14년부터 그린 섬의 전면을 군더더기 없이 멀리서 관조하듯 그린 '섬'연작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섬은 오랜 시간과 외부 힘의 개입으로 변화와 변형을 반복해 고립된 공간으로 바라본다. 한강의 밤섬처럼 오랜 시간 강물의 흐름으로 퇴적층이 쌓여 만들어진 섬도 있고, 조수간만의 차로 자연스럽게 생기는 작은 섬들이 이러한 현상에 의해 생긴 자연의 한 모습이다. 그러나 대청호의 섬들은 강과 산이었던 장소들이 댐의 건설로 인해 강이 호수가 되고 수면이 올라가면서 고립된 곳들이 생겨나고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모호해진 섬들이 생성 됐다. 작가는 각각의 섬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과 특징을 담담하게 그려 내 관람객들이 자연의 축적된 시간과 에너지를 은유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3전시실에서는 류현숙 작가가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을 주제로 필름지 위에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제작한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화면 안에 규칙적인 배열을 한 수많은 점들이 모여 색면을 이루는 추상회화 시리즈를 통해 마치 일상을 기록하듯 물감의 농도와 색의 차이를 내며 점을 찍는다. 반대로 'In and out' 설치작품은 필름지 위에 청색과 녹색 계열의 물감을 두껍게 뿌린 뒤 접었다가 펴내는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제작해 미끄러운 재질의 필름지 위에 물감이 서로 눌리면서 밀리고 펴지면서 생긴 비정형적인 형태는 회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유로움과 우연한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작품에 나타난 다양한 이미지들은 대청호의 물결, 산등성이 등 자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를 연상하게 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전시회는 오는 28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월28일까지 열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2017 상상정원-미술관에 괴물이 산다' 프로그램을 주말과 공휴일에 운영하고 전시기간 매월 문화가 있는 날 수요일에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 등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된다(043-201-0912).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내년 대청호미술관 프로젝트전시에 참여하는 '2017 대청호 프로젝트' 공모작가에 성정원·이지연팀 등 총 9팀을 선정했다. 이번 대청호미술관 프로젝트 작가 모집에는 전국 40여명의 작가 및 단체(팀)이 신청, 4명의 외부 미술전문가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선정분야는 1전시실 현장설치, 2-3전실 주제전시, 로비, 조각공원 등 4개의 개별 주제로 나눠져 있다. 민병동 선정심사위원장(충북민미협회장)은 "대청호미술관 프로젝트 전시공모는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와 외부작가들이 다수 참여했다"며 "프로젝트 주제별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전시 제안들이 선정돼 전시에 많은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작가들은 전시공간, 전시관련인쇄물, 작품대여료를 지원받게 된다. 현장설치 및 주제전시프로젝트는 내년 4월부터 9월까지 릴레이로 개최되며, 로비프로젝트와 조각공원은 8월 이후 약 1년 간 설치될 예정이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안개풍경', '흑백물결'전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내년 1월15일까지 '물'을 공통주제로 한 각양각색의 미디어아트 전시 '안개풍경'과 '흑백물결'을 연다. 두 미디어아트 전시는 대청호와 물을 소재로 한 영상설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사진 등 다양한 형식의 뉴 미디어 작품들로 구성됐다. 2-3전시실에 마련되는 지역협력전시 '안개풍경'전은 예비작가 육성을 위해 지역기관과 공동기획한 전시다. 올해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다이나믹미디어학과와 협력했다. 예비작가들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중진작가들이 만나 지난 1년간 대청호미술관의 올해 전시주제인 '물'을 주제로 설정했다. 전시에서 이들이 함께 작업한 결과물인 미디어, 사진, 애니메이션, 광고디자인 등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전시실에 마련된 '흑백물결'전은 올해 마지막 1전시실 공모 선정작가인 '오와김'의 미디어전시다. '오와김'은 미디어작가 김유석과 회화작가 오택관이 듀오로 구성된 팀으로, 회화와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두 매체의 이질적인 특성이 상생하는 지점을 고민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과 문명에 의해 정립된 '대청호'라는 하나의 기호체계를 벗겨내고, 자연 그 자체에 작가의 시각을 덧입혀 대형 미디어설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김유석 작가가 설계한 전시장을 가로지르는 대형장막과 전자기기 장치에 의해 만들어내는 운동성은 끊임없이 순환하는 시간성과 생명력을 상징한다. 오택관 작가가 제작한 80여개의 이미지 클립은 그림자 형상으로 장막 주위를 맴돌며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로 보여진다. 이 그림자는 인류가 그동안 쌓아온 문명의 시각이자 흔적이며 역사의 거울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 두 고리가 겹쳐지면서 하나의 흑백물결을 만들어내는 게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무심회화회 30주년 기념전 무심회화회가 오는 24일까지 청주 신미술관 전관에서 30주년 기념전을 선보인다. 올해는 35명의 작가들이 모여 회화 뿐 아니라 설치 등 자유로운 표현 방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무심회화회는 1986년 10월4일 대학을 갓 졸업한 14명의 젊은 미술작가들이 모여 청주예술관(청주중앙공원 옆)에서 첫 번째 전람회를 시작한 이래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미술 그룹이다. 현재 전업 작가와 대학교수, 중등학교 미술교사로 구성돼 있으며, 충북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화 그룹으로 꼽힌다.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대의 작가로 구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젊은 작가에게서는 신선한 자유로움, 중견작가에게서는 완숙한 아름다움, 전업 작가에게서는 형식과 내용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작 위주의 작품을 선보여 무심회화회의 특징을 유감없이 보여줄 계획이다. ◇'도시풍경, 충북 5일장, 그리고 섬' 사진전 청주·아산지역에서 활동 중인 사진공간 '전하울'이 오는 27~31일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도시풍경과 충북의 5일장, 3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섬 등 다양한 삶과 자아를 표현한 사진전을 연다. 지역의 골목 풍경을 담은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의 급변하는 도시 모습과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3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섬 풍경을 담은 작품은 1년 간 섬 여행을 다니면서 정보·문화적 관점의 집착이 아닌 개인적인 관점으로 발견한 자아에 대한 담담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임경화 작가의 섬은 모래사장의 끊어진 철조망을 통해 강한 듯 부드럽고, 거칠지만 아름다운 역설적인 대상을 일괄성과 응집력으로 드러냈다. 한은미 작가는 섬 곳곳에 떠도는 부표를 통해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운명으로, 자유롭지만 결코 자유롭지 않은 자아를 찾았다. 우기곤 작가는 '또 다른 존재' 4번째 이야기로 돌에 새긴 군상들의 모습을 섬으로 옮겨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카라멜 사진동우회는 충북 곳곳 5일장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회원들은 지난 1년 간 5일장 상인들과 그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 냄새 나는 장날의 향수와 삶에 녹아든 추억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프레임-세상을 보는 시선'전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30일까지 미술관 1전시장에서 '프레임-세상을 보는 시선' 결과 보고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미술관 연계 프로그램 '거꾸로 보는 미술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괴 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전국 14개 미술관에서 시행하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사업이다. 매주 토요일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소장품과 전시작품, 작가 연계 등 주요 콘텐츠를 중심으로 미술 감상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과정이다. 프로그램은 최원진·홍상식·임동식·정승운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점의 폭에 따른 차이를 이해하는 '부분과 전체', 오순환·정보역 작가의 작품을 통해 원인과 결과로 해석하는 '뿌리와 잎새', 정규돈·박원주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예술의 대중성과 특수성을 분류·탐구하는 '보편과 편견', 전통항아리와 오향종 작가의 작품을 통해 연결성을 탐색하고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전통과 현대' 등 4가지 소주제별 소그룹 대화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는 프로그램 참가 초·중·고등학생 85명이 26주간 작업한 드로잉·사진·입체 등 작품 169점을 선보인다. 스페이스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프레임-세상을 보는 시선'전은 사고의 틀 또는 뼈대로 해석할 수 있는 프레임을 중심으로 시각과 주관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에서 전통을 찾다'전 국립청주박물관은 내년 2월12일까지 박물관 청련관에서 '현대에서 전통을 찾다'전을 개최한다. 시민 참여형 전통예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참가자들이 하나의 전통 주제를 바탕으로 창작부터 전시까지 직접 참여했다. 올해는 '서각', '맥간', '문자와 전각'을 주제로 42명이 50여 점의 다양한 예술작품을 공개한다. 서각(書刻)은 나무에 글을 새기는 예술로, 이번 전시에서는 수많은 세월 동안 켜켜이 쌓아 온 나무테의 아름다움에 작가의 창작의지를 담아 표현한 여러 느낌의 서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보리줄기를 이용한 맥간(麥稈)공예는 최근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예술 분야다. 이번 전시의 맥간공예 작품을 통해 보릿대의 특성으로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이 변할 뿐만 아니라 황금빛 색채의 신비감이 있어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낙관으로 쓰이는 다양한 재료에 전서(篆書)나 문양 등을 새기는 전각(篆刻) 작품도 전시된다. 일종의 인장(印章)을 새기는 예술로, 새겨지는 문자나 문양의 모양, 공간적 배치, 칼끝의 흔적 등을 통해 자신의 혼을 불어넣은 전각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의 전시·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청호미술관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전시·행사 기간 이용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 대비 1%가 상승한 8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설문결과 △전시내용 및 난이도 △전시공간구성 △연계프로그램 등 총 7문항의 전시·행사 만족도는 88%였으며 △로비에 비치된 홍보자료 △편의시설 구비여부 등 총 3문항의 시설만족도는 85%였다. 방문객 기본 배경 조사 결과 여성이 67%, 남성이 33%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이용객 방문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연령대는 초등생 19%, 중고생 18%, 20~30대 38%, 40~50대 23%, 60대 2% 등으로 청년층 및 중년층의 방문율이 높았다. 방문 계기는 '우연히 방문'이 56%로 가장 높았으며, '주변 추천' 23%, '인터넷 혹은 SNS 통해 방문'이 13%로 나타났다. 대청호미술관이 좋았던 점을 묻는 주관식 답변에는 '주변의 자연환경과 미술관람을 동시해 할 수 있는 점', '다양한 무료행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점' 순이었다.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더 많은 체험프로그램 및 각종 이벤트', '더 많은 전시기획과 홍보'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내년 사업에 다양한 전시와 연계한 문화체험 및 전시해설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2016 미술주간이 오는 23일까지 펼쳐진다. 미술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미술은 삶과 함께(Art in Life)'라는 주제와 '좋아요! 미술(Like! Art)'이라는 슬로건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마련했다. 미술주간을 맞아 지역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나를 채울 수 있는 전시와 연계 행사들을 소개한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오는 23일까지 스튜디오 전관에서 2016년 10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전시를 개최한다. 릴레이전시는 그간 작가들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예작가 박웅규와 윤예제의 회화·영상작품을 선보인다. 두 작가는 스튜디오 6개월 단기 입주작가로, 짧은 기간 청주에 체류하며 그간의 작품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모색하는 시간과 이미지를 담아 관람객들에게 보여준다. 두 작가 모두 회화를 전공, 회화의 그리기 방법을 다양한 이미지로 표출한다. 박웅규 작가의 전시는 1층 전시장에 마련됐다. 독특한 회화와 영상설치 작업으로 성물과 정신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내보인다. 하나 하나 선으로 그려낸 종이 드로잉들은 타액 분비물과 생식기, 벌레 같은 이미지를 극대화시켜 추상적으로 표현해냈다. 비천한 이미지들을 신비스러운 성물로 표현해내는 아이러니는 박 작가가 제작한 드로잉 애니매이션과 조우를 이룬다. 2층 전시장의 윤예제 작가는 여행 중 만났던 자연의 풍경을 주제로 독특한 필법을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된 윤 작가의 작품은 제주 곶자왈에서 만났던 숲 속의 풍경을 담았다. 그의 작품은 숲이 주는 온화함 속의 신비로운 생명력에 주목하게 한다. 무수한 생명으로 얽혀있는 자연을 이미지화해 그 생명이 증식하듯 대형 캔버스를 이은 연작들은 독특한 회화적 풍경의 묘미를 선사한다. 두 작가의 회화작업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보이지 않는 심리적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 모호한 일상들을 상징한다. 이들은 '우리 자신에게 현대의 미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동시대의 시각과 미감을 보여준다. 미술창작스튜디오는 이번 전시기간 동안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아트마켓과 오픈스튜디오 등 이벤트 행사도 곁들일 예정이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광화원 프로젝트'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광화원 시각장애아동과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 '2016 광화원 프로젝트'를 오는 12월까지 9회에 걸쳐 운영한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광화원프로젝트는 대청호미술관이 시각장애인생활시설 광화원에 방문해 운영했던 파일럿 프로그램과 교육기초자료 연구·리서치를 통해 개발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다. 광화문프로젝트의 주제는 '우리 모두 나무!'다.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친숙한 소재 나무가 다양한 환경에서도 생명을 이어나가는 것처럼 시각장애 아동들도 각자의 특수한 환경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장애를 부끄러워하거나 외면하지 않는 세상의 중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프로젝트에서는 주제를 중심으로 회화,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체험활동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도 마련된다. ◇쉐마미술관 '모호한 경계' 후기애스펙트 현대미술동인회는 오는 23일까지 쉐마미술관에서 '모호한 경계'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이번 전시에는 전시에는 김재관, 김영란, 이기수, 박진명, 손부남, 박영학, 김정희, 김복수, 임은수 등 25명의 작가가 참여해 융복합 장르로 확산되고 있는 예술의 경향을 담은 평면·조소·영상 등을 선보인다. 김재관 관장은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후기애스펙트 현대미술 동인회는 각자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활발히 전시활동을 하고 있다"며 "작가들이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고민과 소통을 통해 현대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민아트센터 5주년 기념 기획전 우민아트센터는 오는 12월10일까지 센터 전관에서 개관 5주년 기념 기획전 '지속'을 연다. 전시 기획은 최태만 기획자가 맡았다. 드로잉·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전시에는 류승환, 민성홍, 이완, 이창원, 임선이, 진시영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현 시대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최 기획자는 "현 시대까지 예술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한 작가들의 작업을 돌아보면서 지속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술관 포토존 이벤트 한국미술관협회 소속 전국 사립미술관에서는 미술주간 동안 '사립미술관 전시연계 포토존 이벤트'를 펼친다. '#좋아요 #미술관포토존'을 주제로 마련된 이벤트에는 40개 미술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각 관의 전시특성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포토존을 설치, 더욱 즐거운 전시관람과 함께 일반적으로 사진 찍기 어려운 공간이었던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신미술관에서는 'I am here!'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테라스에는 대형 액자 프레임을 마련, 전시실 곳곳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도록 휴대용 인스타그램 프레임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적극적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공간을 탐색하면서 인상적인 작품과 함께 마음껏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거울아, 거울아'와 연계된 포토존 '나를 찾아봐'를 설치했다. 1960~1980년대 생산된 거울 30여 개로 환상적인 거울미로를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신비한 거울효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스티커로 인화한 다음 종이에 부착해 나만의 포토존 스티커북을 완성할 수 있다. 이밖에 쉐마미술관에서는 미술관 전경을 배경으로 화가처럼 연출사진 찍기, 우민아트센터에서는 개관 5주년 기념 기획전 '지속'과 연계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기획전 '은유적 관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자연·생명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는 청주 청년작가 Animal Union(이하 AU)팀의 오픈스터디를 진행한다. 오는 11월27일까지 열리는 기획전은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를 주제로, 작가 7인의 회화·설치·벽면드로잉·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청호미술관은 관람객들의 이번 기획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3전시장에 동물 관련 도서 자료와 AU팀의 드로잉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을 마련했다. AU팀은 이 아카이브 공간에서 '현대사회와 동물과의 관계 및 공존의 문제'를 주제로 자유토론과 시각자료를 활용한 오픈스터디를 진행하게 된다. 오픈스터디에서는 인간중심적인 사고를 넘어 동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 대한 물음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오픈스터디는 오는 9일과 11월6일 오후 2시에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참여 인원은 20명 이내로, 선착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043-201-0911).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이 가을을 맞아 다채로운 전시와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눈과 귀로 즐기는 '은유적관계', '오토포이박사의 연구실' 전시와 연계 문화행사 '기록영화환상곡'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동물에 대한 작가의 내면의식 탐구 미술관 2-3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은유적 관계'는 동물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들의 전시다. 지난 봄에 개최한 '정원유람기'에 이어 대청호미술관의 2016년 주제인 '자연과 생명'을 소재로 펼쳐진다. 동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김보민, 박미례, 임승섭, 이록현, 정우재, 이은영, 최민석 작가의 회화·조각·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사유와 동물을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난 작가의 내면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청주지역의 젊은 작가들로 구성된 아카이브팀 '애니멀 유니온'의 도서 아카이브 자료와 동물 드로잉도 전시장 내에서 직접 열람할 수 있다. 전시기간은 오는 11월27일까지며, 전시 중에는 공개 강연회를 통해 전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공상과학 만화 속으로 '풍덩' 미술관 1전시실에서는 올해 세번째 공모에 선정된 김동현 작가의 '오토포이의 박사의 연구실' 전시가 오는 25일까지 펼쳐진다. 김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경희대 서양화 석사 졸업했다. 하슬라미술관, 예송미술관 등에서 16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현재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시각미술로 구현해내는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핀볼게임, 주사위게임 등 게임과 과학 그리고 미술이 결합된 키네틱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모터로 움직이는 날개가 달린 대형 배와 물고기 형상의 키네틱 작품을 설치, 공상과학 만화책 속으로 풍덩 빠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할 예정이다. ◇야외서 펼쳐지는 영화환상곡 대청호미술관은 오는 24일 오후 7시 미술관 3층 야외옥상라운지에서 '대청호기록영화환상곡'을 연다. 이번 무대는 지난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대청호무성영화페스티벌'에 이은 행사다. 미디어사운드그룹 무음(mu/um)의 동물원과 청주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이 즉흥라이브 연주와 콜라보 공연을 선보인다. '대청호기록영화환상곡' 참여 신청은 전화(043-201-0911)로 하면 된다. 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올 가을 마련한 전시와 행사는 자연과 생명, 아트(art)가 함께한다"며 "대청호미술관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행사로 온 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미술관은 미술관 개관기념으로 마련한 '생명문화예술창조도시 청주-시민공모전'의 연계 이벤트로 전시 마지막 날인 오는 21일 오후 5시 대청호미술관에서 '클로징 미니콘서트'를 연다. 시립미술관 분관인 대청호미술관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시민공모전은 청주시민 304명의 청주 고유의 이야기가 담긴 미술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전시 마지막 날 공모전에 참여한 시민 및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체험이벤트를 열고 이번 전시의 막을 내린다. 체험이벤트는 미니콘서트, 아트마켓 등 다양한 행사로 마련된다. 야외조각공원에서 펼쳐질 '미니콘서트'는 개관 창작곡 공연, 국악일렉트로닉, 시노래프로젝트 순서로 진행된다. 개관 창작곡 공연에는 소프라노 이서희와 테너 한상우가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기존의 음악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를 구축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MAJU'의 국악·일렉트로닉을 접목한 실험적인 공연과 시·음악을 노래하는 '시프로젝트 블루문'의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아티스트가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트마켓 '아트파라솔'과 '미술관지도 완성하기' 등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날 행사는 전화(043-201-0912)로 예약하거나 당일 선착순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행사가 진행되는 오후 5~7시에는 문의문화재단지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립미술관은 오는 21일까지 분관 대청호미술관에서 '생명문화예술창조도시 청주-시민공모전'을 연다. 이번 시민공모전은 '생명문화예술창조도시 청주'를 주제로 청주의 명소와 자연환경, 상징 등 고유의 이야기가 담긴 304명의 청주시민의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청주 고유의 특별함과 역사가 담긴 이번 공모전은 마치 한편의 책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1전시실에는 '순수한 눈으로 담은 맑고 고운 도시 청주'를 주제로 229명의 초등부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인 어린이들의 시선에 담긴 청주의 이야기와 동심어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다양한 시각을 담은 개성 넘치는 도시 청주'를 주제로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의 시민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평면·입체·영상 등의 작품과 '나의 청주, 그림 속 이야기'를 주제로 쓴 글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3전시실에는 '문화예술이 숨 쉬는 창조도시 청주'를 주제로 대학부 참가자 중 그룹으로 구성된 2팀의 설치작품을 통해 청년들의 새로운 시각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시민공모전에는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1전시장 내에는 공모전에 참여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기간 종이와 채색도구를 마련, 즉석으로 드로잉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청주시립미술관, 대청호미술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오창전시관의 픽토그램이 그려진 스티커를 배치했다. 아울러 전시안내 리플릿에는 스티커를 활용해 미술관지도를 완성시키는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번 시민공모전의 마지막 날인 오는 21일 오후 6시에는 미니콘서트를 개최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프로젝트 블루문'과 국악·일렉트로닉을 접목한 'MAJU'팀의 공연으로 이뤄진다. 참가신청은 전화(043-201-0912) 또는 대청호미술관 홈페이지(http://museum.cheongju.go.kr) 행사게시판에서 무료로 할 수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오는 22일까지 7회에 걸쳐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설치형 체험프로그램 '상상정원-우리 모두 나무!'를 미술관 조각공원 일원에서 연다. '상상정원'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5월 운영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미술관 주변 환경과 자연물을 이용해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해 왔다. 이번 체험프로그램은 광화원 시각장애아동들과 함께하는 '2016 광화원프로젝트' 교육프로그램과 연계 추진된다. 프로그램은 미술관 주변에서 주운 나뭇가지에 털실과 리본을 이용해 개성 있는 나무모빌을 만든 후 조각공원에 설치하는 설치형 체험과 나만의 에코 나무브로치를 만들어보는 공예체험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체험기간 관람객이 제작한 나무모빌은 향후 광화원 시각장애아동들이 만든 나무모빌 작품과 함께 결과물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신청은 당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현장접수하며, 체험비는 무료(대청호미술관 입장료 제외)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3천매(1천500만 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청사를 방문한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입장권을 전달했다. 차태환 회장은 "청주의 대표 축제인 청원생명축제에 소외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입장권을 기탁해주신 청주상공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