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 미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이어진다. 중진·원로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청년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선보이는가 하면 중견작가부터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작품이 한 장소에서 전시된다. 무한하고 지속가능한 충북 미술에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크로스 오버 : 청주의 젊은 디자인展 청년 디자이너가 풀어낸 중진·원로작가 작품 젊은 그래픽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에게 미술품은 어떻게 보일까. 그리고 어떻게 표현될까.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오는 12월 3일까지 기획전 '크로스-오버:청주의 젊은 디자인'을 개최한다. 전시는 1980년대에 태어난 지역 청년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이 대청호미술관의 소장품을 재해석한 디자인·관객체험 전시로 기획됐다. 위아낫컴퍼니, 모노트리, 모나드, 마이 페이버릿 띵스 등 4개팀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김사환, 박영대, 우은정, 사윤택, 송일상, 이유중, 이보영, 최민건, 홍병학 등 중진 및 원로작가들의 회화, 조각 작품을 모티브로 그들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전시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위아낫컴퍼니는 그래픽디자인너 권진호·임웅빈, 카피라이터 박민호, 일러스트레이터 최재완(객원)이 각자 개성을 가지고 활동한다. 위아낫컴퍼니는 2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1전시실에 권진호과 임웅빈은 조각작가 송일상의 '비움'이 가진 개념과 모티브를 그래픽으로 풀어내는 '나를 마주한 시간'을 선보인다. '나를 마주하는 시간'은 미로 같은 공간을 지나는 경험을 하도록 그래픽 이미지들이 표현된 천으로 둥근 미로를 만들고 그 중심에 작품을 설치했다. 관람객은 그 통로를 통해 작품세계(자신의 내면세계)에서 빠져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박민호와 최재완은 2전시실에서 나무와 김사환의 '유백', 이유중의 '소나무', 우은정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바람을 드로잉함'을 가지고 관람객 체험형 전시공간인 '원 투 트리(One to Tree)'을 선보인다. 원 투 트리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나무 세 그루라는 뜻으로, 관객이 작품을 바라보는데 그치지 않고 밀접히 다가간다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김미진·박슬아로 구성된 모노트리는 최근 합류한 김향미 함께 '보리 작가'로 유명한 원로작가 박영대의 '맥(보리)' 시리즈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보리를 보리'작품을 선보인다. 박영대의 초기 '맥' 시리즈는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의 움직임 속에서 율동과 리듬을 느낄 수 있다. 규칙적인 듯 비규칙적인 율동들은 작업의 모티브가 되고 근작으로 갈수록 보리의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어가는 작가의 작업 흐름처럼 모노트리는 보리의 이미지를 곡선에서 직선으로 변화되는 그래픽으로 구성한다. 이 도식화된 보리밭의 그래픽들을 전시공간의 양 벽면에 가득 채운 뒤, 천장에서 내려진 흔들리는 천들을 설치하여 보리밭의 바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품 내부로 들어가 보리밭 사이를 거니는 듯한 간접경험을 느끼도록 한다. 회화작가인 김현묵과 아트디렉터 조아라로 구성된 모나드는 현실을 초월한 세계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는 최민건의 '사이의 경계'와 사윤택의 '몽유도'의 일부를 하나로 묶어 현실로 재현한 '사이의 경계를 넘어 꿈속으로'를 선보인다. '사이의 경계'는 여러 작은 통로를 가진 건축물 사이사이 너머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와 작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개' 이미지를 통해 사이와 경계라는 표현된다. 반면 '몽유도'에서는 작가의 꿈속을 엿볼 수 있는 작은 이미지들을 발견하고, 작품 속 꿈 이미지들을 활용하여 초현실적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마이 페이버릿 띵스는 원로작가 이보영의 '대둔산의 가을', '산사의 가을', 단청산수화로 잘 알려진 홍병학의 '법주사 인상'을 재해석해 새롭게 어우러질 공간을 디자인했다. '속리산책'이라는 주제로 대형 한지 벽 사이로 밖과 안의 구분된 공간에서 관람객은 한국화가 그려지는 풍경을 산책하고 또 직접 그림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미술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이 크로스 오버된 이번 전시를 통해서 청주 문화예술의 다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미술관 '내일을 위한 오늘'전 오는 12월 16일까지 회화·설치 등 26점 선봬 오늘 연계행사 '작가와의 대화' 열려 충북 미술의 현재와 가능성을 같은 장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시 '내일을 위한 오늘'가 마련됐다. 신미술관이 특별기획한 이 전시는 오는 12월 16일까지 신미술관 1층과 3층 전시실에서 이어지면 회화, 설치 등 26점이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고헌, 김경섭, 김정희, 김주희, 김택상, 박영학, 사윤택, 연영애, 이윤희, 임미나, 전하라, 최익규 등 12명이다. 전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부터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군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미술인,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역에서 순수미술을 지도하는 김정희 충북대 교수, 김택상 청주대 교수, 연영애 서원대 교수는 전시 방향을 고민했으며 각 대학 출신으로 활발히 작업하는 다양한 연령의 작가들을 참여작가로 추천했다. 17일 오후 5시부터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참여 작가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작업세계와 가로서의 고충, 그리고 그들의 꿈에 대해 직접 듣고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작가와의 대화'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는 작업 이면에서 충북미술을 위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져왔던 지역 작가들의 물음이 시민들에게 소개되고 공론화를 통해 향후 지역 미술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데 목표가 있다. 신미술관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대표 작가들과 미술세계에 새로 발을 딛는 젊은 작가까지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보며 미술의 흐름과 경향을 느낄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어 "생산과 소비만이 강조되고 예술을 통한 유의미한 소통이 지양되는 현실에서 꾸준하고 묵묵히 작업세계를 이어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충북미술의 현재와 가능성을 느끼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충북 미술계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미술계가 주목한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이 청주에서 잇따라 열린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현실과 예술의 경계에서 소통하는 신인 또는 청년작가들이 작품 속으로 떠나보자. ◇청주시립미술관, 오는 10월 9일까지 '내일의 미술가들 2017'展 김경섭, 김윤섭, 노경민, 배윤환, 정진희, 애나 한 등 작가 6명 초대 청주에 거주하거나 연고가 있는 청년 작가들의 왕성한 실험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시립미술관은 오는 10월 9일까지 '내일의 미술가들 2017'을 개막한다. 올해부터 연례적으로 기획하는 '내일의 미술가들'의 첫 번째 주인공은 김경섭, 김윤섭, 노경민, 배윤환, 정진희, 애나 한 등 작가 6명이다. '내일의 미술가들 2017'에 초대된 6명의 작가는 회화와 설치, 영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작품을 통해 삶과 예술에 대한 각자의 독특한 관점을 보여준다. 애나 한 작가는 주어진 공간에 대한 사유를 설치작품으로 풀어내는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섭 작가는 최근 회화와 설치의 결합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노경민 작가는 한국화라는 전통적 매체를 사용하면서도 소재와 주제 면에서 파격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정진희 작가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일상의 작고 소소한 측면을 예민하게 기록한다. 김경섭 작가는 작가의 사적인 기억들과 기성의 이미지들을 조합해 인간의 인지 방식에 대한 의구심을 표현한다. 배윤환 작가는 다양한 재료를 넘나들며 어마어마한 양의 서사를 풀어놓는다. 전시 기간에는 전시내용과 연계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방학 기간을 맞이하여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 행사는 오는 3일 오후 2시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미술관 홈페이지(www.cmoa.or.kr)를 통해 공지된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초대된 작가들은 이미 미술계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작가들도 있고 아직 화업의 시작 지점에 서 있는 작가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화예술 기반이 취약한 지방에서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은 수도권으로 활동지를 옮기는 청년 작가들이 많다"며 "탄탄한 명성이 있는 작가들뿐 아니라 새로 성장하는 작가들이 평단의 주목을 받고 발을 디딜 수 있도록해 세대의 순환이 되도록 한다"며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신미술관, 오는 31일까지 신인작가 선정전 '로한로리-말 대신 경험' '젊은작가지원-같이(가치)' 공동 기획 도내 대학 출신 작가 강민지·계련주·정다희·정유진·황다윤 작가 작품 선봬 청주 신미술관은 신인작가 선정전을 통해 발굴한 로한로리 작가의 개인전 '말 대신 경험'을 오는 1~31일 신관 1층 전시실에서 연다. 로한로리 작가는 다양하고 거대한 크기의 설치작업 속에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경험하게 되는 감정, 기억, 발견들을 작업의 목적으로 삼는다. 작가는 언어로서의 '말'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예술을 통한 '경험'을 통해 감정의 전달을 이루고 이로써 또 하나의 언어 소통의 방식을 제시한다. 로한로리 작가는 "언어는 화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음성이나 문자로 표현하는 사회 관습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예술이란 예술가가 경험한 감정을 타인에게 전하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톨스토이는 예술로 표현한 어떤 것들은 말로써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말 대신 경험'에서는 화자인 예술가가 예술을 통해 관객에게 경험을 전달하는 또 하나의 언어의 수단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한로리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와 예술학과를 복수전공했으며 런던에 있는 골드스미스대학(Goldsmiths College, Univ. of London)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신미술관은 충청지역 젊은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2017 충북젊은작가지원 같이(가치)'전도 기획했다. 신미술관 본관 지하 전시실에서는 강민지, 계련주, 정다희, 정유진, 황다윤 등 5명의 작가의 회화, 영상 등 10여 점이 전시된다. 이들 작가는 신미술관이 운영하는 자문단과 미술관 인력 간의 학예연구회의를 통해 추천된 청주대, 충북대, 서원대 등 도내 미술대학 졸업자들이다. 강민주 작가는 "추상적인 것과 직설적인 것을 동시에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계련주 작가는 "평범할지도 모르는 자아 안에서 나도 모르게 지니고 있는 욕망, 욕망을 채우기 위한 욕심 나의 작품은 그것으로 인해 시작된다"고 소개했다. 정다희 작가는 "늘 사람들이 나를 지켜봐 주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가끔, 다 멈추고 나만을 온전히 지켜 봐주기를 바랄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마음에 달린 일"이라며 "내가 봐달라고 부탁한다고 꼭 봐주는 것도 아니고 가진 것 없이 텅 빈 나를 작은 소극장에 차려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진 작가는 "나에게 집이란 누구에게나 필요한 공간이고 편안한 휴식을 주는 공간이지만 세상과의 소통이 단절된 공간이라고도 생각한다. 나의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고독한 혼자만의 삶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황다윤 작가는 "작업의 큰 주제는 슬픔, 연민, 위로이다. 작업은 힘든 상황에 처한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시작해 소설이나 영화 속 조연급 인물의 소외로 변화했다. 이야기 속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변두리로 잊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위로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신미술관은 "새롭게 시도되는 젊고 참신한 현대미술을 시민들이 접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어린이들이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고 그림의 장면을 따라해 보며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신나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청주 신미술관은 순간의 움직임과 운동을 포착해 독특한 회화적 요소로 표현하는 사윤택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를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춰 전시와 체험을 연계한 '미술관 운동회'를 연다. 사윤택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소품 22점 등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찰나의 순간과 그 틈새에 숨겨진 시간성을 다차원의 운동적 요소를 통해 하나의 화면에 동시에 담아내는 작업이다. 사 작가는 "기존의 작업이 순간적인 상황에 역동적 운동성을 부여해 순간을 왜곡시켰다면 최근에는 오가며 보게 되는 환경의 시간적 흐름과 접속하는 공간 사이의 숨겨진 차원을 시간적 특이성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이 같은 현상에서 더 확장해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풍경 속에 잠재된 사회학적·초자연적 의미까지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선정 신미술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체험적인 구성과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현대미술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운동의 장면을 포착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작품 속의 사건을 직접 몸으로 표현해보고 현실로 이끌어내면서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연계 프로그램 '메달 만들기'도 함께 진행돼 작품에 참여하고 전시에 생명을 불어넣는 체험기회도 가질 수 있다. 전시는 오는 7월8일까지 신미술관 본관 지하 전시실에서 열린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청주 신미술관이 한국미술관협회가 가을여행주간을 맞아 선정한 '전국 단풍 속 미술관 7선'에 포함됐다. 신미술관 관계자는 25일 "2016국화축제를 비롯해 야생화와 억새, 오색단풍을 두루 즐기며 사색할 수 있는 청남대가 미술관 인근에 위치해 이번 단풍 속 미술관 7선에 꼽히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신미술관은 오는 12월3일까지 김종구 작가의 '산수화'展을 열고, 이와 연계한 '큐레이터·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6일 관람객을 대상으로 큐레이터와 함께 그림을 보고 그림일기를 작성하는 프로그램과 에듀케이터의 해설을 통해 작가의 표현방법을 따라해 보는 구슬카드 체험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043-264-5545).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2016 미술주간이 오는 23일까지 펼쳐진다. 미술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미술은 삶과 함께(Art in Life)'라는 주제와 '좋아요! 미술(Like! Art)'이라는 슬로건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마련했다. 미술주간을 맞아 지역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나를 채울 수 있는 전시와 연계 행사들을 소개한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오는 23일까지 스튜디오 전관에서 2016년 10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전시를 개최한다. 릴레이전시는 그간 작가들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예작가 박웅규와 윤예제의 회화·영상작품을 선보인다. 두 작가는 스튜디오 6개월 단기 입주작가로, 짧은 기간 청주에 체류하며 그간의 작품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모색하는 시간과 이미지를 담아 관람객들에게 보여준다. 두 작가 모두 회화를 전공, 회화의 그리기 방법을 다양한 이미지로 표출한다. 박웅규 작가의 전시는 1층 전시장에 마련됐다. 독특한 회화와 영상설치 작업으로 성물과 정신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내보인다. 하나 하나 선으로 그려낸 종이 드로잉들은 타액 분비물과 생식기, 벌레 같은 이미지를 극대화시켜 추상적으로 표현해냈다. 비천한 이미지들을 신비스러운 성물로 표현해내는 아이러니는 박 작가가 제작한 드로잉 애니매이션과 조우를 이룬다. 2층 전시장의 윤예제 작가는 여행 중 만났던 자연의 풍경을 주제로 독특한 필법을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된 윤 작가의 작품은 제주 곶자왈에서 만났던 숲 속의 풍경을 담았다. 그의 작품은 숲이 주는 온화함 속의 신비로운 생명력에 주목하게 한다. 무수한 생명으로 얽혀있는 자연을 이미지화해 그 생명이 증식하듯 대형 캔버스를 이은 연작들은 독특한 회화적 풍경의 묘미를 선사한다. 두 작가의 회화작업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보이지 않는 심리적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 모호한 일상들을 상징한다. 이들은 '우리 자신에게 현대의 미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동시대의 시각과 미감을 보여준다. 미술창작스튜디오는 이번 전시기간 동안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아트마켓과 오픈스튜디오 등 이벤트 행사도 곁들일 예정이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광화원 프로젝트'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광화원 시각장애아동과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 '2016 광화원 프로젝트'를 오는 12월까지 9회에 걸쳐 운영한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광화원프로젝트는 대청호미술관이 시각장애인생활시설 광화원에 방문해 운영했던 파일럿 프로그램과 교육기초자료 연구·리서치를 통해 개발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다. 광화문프로젝트의 주제는 '우리 모두 나무!'다.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친숙한 소재 나무가 다양한 환경에서도 생명을 이어나가는 것처럼 시각장애 아동들도 각자의 특수한 환경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장애를 부끄러워하거나 외면하지 않는 세상의 중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프로젝트에서는 주제를 중심으로 회화,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체험활동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도 마련된다. ◇쉐마미술관 '모호한 경계' 후기애스펙트 현대미술동인회는 오는 23일까지 쉐마미술관에서 '모호한 경계'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이번 전시에는 전시에는 김재관, 김영란, 이기수, 박진명, 손부남, 박영학, 김정희, 김복수, 임은수 등 25명의 작가가 참여해 융복합 장르로 확산되고 있는 예술의 경향을 담은 평면·조소·영상 등을 선보인다. 김재관 관장은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후기애스펙트 현대미술 동인회는 각자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활발히 전시활동을 하고 있다"며 "작가들이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고민과 소통을 통해 현대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민아트센터 5주년 기념 기획전 우민아트센터는 오는 12월10일까지 센터 전관에서 개관 5주년 기념 기획전 '지속'을 연다. 전시 기획은 최태만 기획자가 맡았다. 드로잉·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전시에는 류승환, 민성홍, 이완, 이창원, 임선이, 진시영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현 시대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최 기획자는 "현 시대까지 예술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한 작가들의 작업을 돌아보면서 지속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술관 포토존 이벤트 한국미술관협회 소속 전국 사립미술관에서는 미술주간 동안 '사립미술관 전시연계 포토존 이벤트'를 펼친다. '#좋아요 #미술관포토존'을 주제로 마련된 이벤트에는 40개 미술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각 관의 전시특성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포토존을 설치, 더욱 즐거운 전시관람과 함께 일반적으로 사진 찍기 어려운 공간이었던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신미술관에서는 'I am here!'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테라스에는 대형 액자 프레임을 마련, 전시실 곳곳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도록 휴대용 인스타그램 프레임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적극적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공간을 탐색하면서 인상적인 작품과 함께 마음껏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거울아, 거울아'와 연계된 포토존 '나를 찾아봐'를 설치했다. 1960~1980년대 생산된 거울 30여 개로 환상적인 거울미로를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신비한 거울효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스티커로 인화한 다음 종이에 부착해 나만의 포토존 스티커북을 완성할 수 있다. 이밖에 쉐마미술관에서는 미술관 전경을 배경으로 화가처럼 연출사진 찍기, 우민아트센터에서는 개관 5주년 기념 기획전 '지속'과 연계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 신미술관은 오는 7월16일까지 본관 지하전시실에서 체험형 융합전시 '똘이를 찾아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작품과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미술관은 내친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올해로 16번째를 맞는 '미술관은 내 친구'는 지역작가를 지원하고 작가와 관람객들이 함께 소통하며 완성해가는 전시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과 다양한 연계 체험을 통해 현대미술을 보다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는 손동락 작가가 함께한다. 손 작가의 유쾌한 시선으로 탄생한 귀여운 강아지 '똘이'를 찾아 전시실에 설치된 미로를 탐험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현실의 고민을 잠시 잊고 현대미술 속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충북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산업대학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손 작가는 지난 2006년 표현과 자유전 작품상을 수상했다. 손 작가는 애니메이션과 회화작품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미국·일본·서울 등 국내외 4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현재는 공군사관학교에서 서양화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신미술관에서는 29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몸(Body)'를 주제로 인간의 실존적 상황을 표현하는 전수경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전수경은 '남성'과 '여성'의 이원론적 개념을 그만의 회화적 도상으로 상징화시켜, 이를 대립시키는 동시에 공존, 결속시킨다. 이러한 이원적 상호관계는 정신과 물질, 빛과 어두움, 선과 악 등의 대립 항으로 확장된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본질적으로는 서로 대립하지만 필연적으로 갈망하고 공존할 수밖에 없는 모든 것들의 관계와 작용을 표현했다. '몸'이 만들어내는 실루엣과 일상적 사물이나 인체 드로잉이 결함함으로써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그 표현방식은 손의 기호, 즉 수화(手話)의 이미지를 이용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이와 연계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손의 형태를 결합하여 사람이나 동물의 실루엣이나 혹은 다양한 드로잉 등으로 변환시키면서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색다른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자세한 문의는 신미술관(264-5545)으로 하면 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청주] 청주 신미술관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22일부터 오는 12월12일까지 특별기획전 '이재삼 작가-달빛정원전'을 연다. '목탄'으로 나무, 숲 그리고 폭포에 달빛이 채색된 정경을 그려온 이재삼 작가의 회화는 사물의 이면을 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관념적으로 담고 있다. 음산하고 서늘한 한기가 감도는 검은 세계 안에서 이 작가는 식물과 물, 달 등의 불멸하는 자연물을 치밀하고 집요한 방식으로 구현한다.그는 수없이 목탄을 겹쳐 올리면서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기운이 자욱한 달빛을 표현했다. 이 달빛은 풍경과의 조응 속에서 한국적 기운과 심성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다. 신미술관은 이재삼 작가의 개인전과 함께 연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신청은 미술관 홈페이지 및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신미술관 관계자는 "전시와 이어지는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창의적 사고를 확장시키고 상상력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지난해 '은신처'를 주제로 작업한 최성임 작가가 올해 '두 번째 장소'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다.오는 31일까지 신미술관 신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설치, 회화, 드로잉 등 모두 8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이번 전시에서 '두 번째 장소'라는 작업은 지난해 '은신처' 작업의 연장선에서 새로운 의미의 은신처를 나타낸다. 단순히 숨는 곳에 불과한 은신처에서 확장해 '지금', '이곳', '이 시간'을 붙잡기 위한 공간적 의미의 은신을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지난 '은신처' 작업이 숨어 있을 곳을 찾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 장소'는 시간을 잠시 붙잡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은신처'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여기서 '두 번째' 는 처음이 있었던 다른 시간이고, '장소' 는 그 시간이 기록한 어떤 공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최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해 동대학 조형예술대학원에서 회화·판화를 전공했다.최 작가의 개인전과 연계해 아이들의 다양한 창의적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는 여름방학 체험교실 '나만의 장소, 나만의 하늘'이 이달 한 달 동안 운영된다./ 김수미기자
국내 젊은 작가들의 실험정신과 잠재적 가능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청주 신미술관은 '잠재적 표상'을 제목으로 2015 신인작가 지원전을 연다.오는 26일부터 6월3일까지 청주 신미술관 신관 1, 3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곽상원, 김수영, 김연규, 이다희, 이도연, 이진경, 조용익, 최성임, 홍지영 등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회화, 입체, 설치 작품 등 모두 30여점이 전시된다.먼저 곽상원 작가는 '관점'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자신 앞에 놓여 있는 것들에 대해 맹신하지 않고 '관심'이라는 포커스의 차이에 따라 달리 보여 지는 것들에 대해 시각화했다.김수영 작가는 일상의 평범한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사소한 것에서 특별한 것을 찾는 것을 주제로 작업했다.작품은 입체와 사진, 의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뒤섞였다.작가는 작업 초기노동집약적인 다량의 인형으로 설치작업을 했지만 공예적인 느낌이 강해져 고민하던 끝에 자신이 직접 작품 속으로 들어가 스스로 연기하고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가미하게 됐다.김연규 작가는 '스펀지'라는 이색적인 재료로 조각 작업을 선보인다.스펀지라는 익숙하지 않은 재료를 통해 미술이라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찾는 다기 보다 조각과 조각하는 과정 속에 그 가치가 있다는 소신으로 작업활동에 매진하고 있다.이다희 작가의 작업은 음악에서의 리듬, 멜로디, 강약 등이 회화의 색감, 명도, 채도, 농도, 형태로 환원돼 표현된 것들이다.실을 이용해 청각, 시각, 촉각적 요소를 모두 동원한 작품으로 귀를 막고 음악을 느끼면서 몸으로 그 파동을 직접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이도연 작가는 '자연'을 주제로 작업했다.그는 "'자연'은 일상의 거리에서 누구나 오가며 보고 느낄 수 있는 대상이지만 평범한 자연의 풍경이라도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색다른 감흥으로 다가온다"며 "나의 시각으로 해석된 자연의 모습을 되새김질하며 끊임없이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무한한 자연을 캔버스에 담아냈다"고 했다.이진경 작가는 '이름 없는 사람들'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매일 여러 형태의 디지털 매체 속에서 정보를 얻고 타인과 소통하며 많은 시간을 디지털 세계에서 보내고 있는 동시대의 흐름을 이야기 한다.조용익 작가는 인간의 내적인 욕망을 작품으로 표현했다.작가는 "근본적인 인간의 욕망을 인식하고 지금 시대의 예술을 예술가는 어떤 눈으로 바라볼지를 제시한다"며 "앞으로 '예술이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성임 작가의 전시주제는 '집으로 가는 길'이다.드로잉, 페인팅, 사진, 설치, 글쓰기 등을 접목해 일상과 작업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그의 두 개의 무언가를 잇는 것이 일관된 주제이다. 모순, 대비되거나 비슷하거나 심지어 아무 관련이 없거나, 다른 두 개를 연결하면서 생겨나는 미묘한 균열들이 작업의 주된 내용이다. / 김수미기자
신미술관은 2014년 3월 신인작가 지원전을 통하여 발굴된 7인의 작가 중 최종 선정된 이시내 작가의 전시를 진행한다. 1일부터 31일 한 달 간 신미술관 신관 1층 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개인전은 신인작가 지원전이 단체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의미를 둔다. 신인작가에 대한 계속적이고 차별화된 지원으로 이어져 젊은 작가들이 미술계에 성공적으로 입문하는 계기가 된다. 작가는'폐허가 된 인공 공간과 주변부'를 작품의 소재로 하여 순환과 긍정의 에너지를 재발견하며 주목하게 한다. 버려진 인공공간들을 부정적으로 보아야 하는가, 이러한 공간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작업을 통해서 폐허가 된 공간들의 발전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러한 공간에 작가의 방식으로 활기를 부여한다. 역동적이며 구조적으로 구성된 전시회를 통해서 현대인들이 가진'장소'에 대한 인식과'주목받지 못한 것들'에 대해 되돌아볼 수 계기가 된다. 이시내 작가는"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건물들을 비롯한 도시 속의 여러 풍경들에 대하여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특히 J,G 발라드가 쓴 소설'Kingdom Come'에서 그렸던 도시의 어둡고 인공적인 풍경들로 인한 디스토피아 세상을 접하면서, 이러한 도시환경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The Thinking Place - Refresh'를 주제로 하는 남진우 작가의 개인전이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청주 신미술관 신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2013년 신미술관 신인작가 지원전'에 발굴된 작가의 전시를 지원하는 자리다.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모두 4점의 설치작품을 선보인다.조형작업들은 삶의 주체가 되는 '인간', 그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데서 시작된다. 인간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는 생명의 근원은 '빛'이다. 그 주된 조형재료를 사용해 입체형상을 실제로 존재하게 만들고 이러한 작가의 작업을 통해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이나 사유의 전개과정, 의사소통과 깨달음 등을 엿볼 수 있게 한다.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나'라는 주체적인 존재에 대해 자각적으로 성찰하고 묻고 생각해봄으로써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신미술관은 이번 전시회와 연계해 여름방학 체험교실 '별따는 미술관'을 8월 한 달 동안 운영한다. 체험 예약은 미술관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다. (문의 ☏043-264-5545)전시회 개막식은 8월2일 오후 5시 신미술관 신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영남대 조소과와 동대학원 조소학과를 졸업한 남 작가는 지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단체전에 참여해 왔고 이번이 세번째 개인전이다./ 김수미기자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년 조각팀 '다다다'가 '점漸 점點 점漸'을 타이틀로 전시회를 연다.다음달 31일까지 신미술관 지하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신미술관이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해 그들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공간지원 프로젝트 형식으로 전개된다.청년 조각팀 이름 '다다다'는 '생각한다.', '만든다.', '고로 전시한다.'의 삼단론법 종결어미 '다.'의 축약어로 형성됐다. 지난해 충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졸업생들로 구성돼 '2012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참가를 시작으로 이번이 세 번째로 전시다. 전시 타이틀인 '점漸 점點 점漸'은 '나아갈 점, 찍을 점, 다시 나아갈 점'이라는 의미를 담아 발전하고 성숙되는 과정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담았다. 작가로는 김수영, 김우석, 김연규, 송유정, 어문선, 유희경, 이윤동씨 등 7명이 참여해 입체(조각), 설치 작품 등 15점을 전시한다.먼저 김수영 작가는 '비非입체'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다양한 섬유를 바느질해 입체로 제작한 작품과, 액자를 통해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투영된 평면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 양식 식기 위에 놓여 있는 섬유로 표현된 음식은 실제 요리를 통해 나타나는 특징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작품의 재료적 특징도 놓치지 않고 있다.김우석 작가는 유년 시절의 소유욕과 현재 성인이 되어서의 소유욕을 15cm 크기의 작품으로 보여준다. 갖고 싶은 것이 많았던 유년시절의 물건과 성인이 되어서의 물건의 가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간이 지나면 소유의 대상에 대한 마음이 변질 될 것이기에 가능한 것은 빠른 시일에 성취감을 느끼고, 불가능하다면 빨리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연규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사물을 인간으로 보고 있다.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물들은 언제든 필요하면 찾아서 쓸 수 있는 움직임 없는 존재로 고정돼 있으나 안심했던 사물이 분실되고, 분실의 불안감이 생겼을 때 비로소 사물을 의식적으로 바라본다. 어문선 작가는 '산소의 시각화'를 작업 주제로 했다.천식을 앓았던 작가는 항상 신선한 산소공급에 대한 무의식적인 집착이 있다. 작가의 작품 시리즈를 보면 식물이 등장하고 식물을 통해 산소가 생산되고 있음을 암시한다.송유정 작가는 작품 '풉!'에서 순간의 웃음(반응)을 시각화한 작업을 보여준다.웃음은 작가 자신 혹은 타자에게 현상으로 드러나기 전에 이미 내면에서 반응이 시작되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보여지는 반응보다 내면의 반응에 집중하고자 했다.유희경 작가는 본인의 존재를 스스로에게 설명하기 위한 작품 활동을 보여준다.'존재를 각인하다' 시리즈를 통해 모든 존재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공간과 시간이라는 관계, 그리고 그것 사이사이 모든 것들과의 관계작용에 의해 존재는 성립되고 또 설명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윤동 작가는 '뜻밖' 시리즈를 통해 등장하는 인물의 머리가 몸통보다 크고 사람이 아닌 외계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똑같은 표정으로 복제 된 인물이 한 공간을 매우고 군상이 모여 받고 있는 고통과 고통을 감추고 있는 방법을 통해 무겁기보다 가벼운 조형적 즐거움을 보여준다. / 김수미기자
지나간 시간을 통해 새로운 삶을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전이 열린다.다음 달 28일까지 청주 신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잃어버린 시간'을 주제로 이소, 임미나, 신미정, 한태호, 김준기, 손종성씨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자신만의 언어로 '시간'을 표현한 평면, 설치 작품 등 18점을 내놓았다.이씨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수증, 관람권, 화장솜 같은 소재로 시간을 표현했고 임씨는 평범한 도시의 사진을 캔버스에 옮겨 놔 눈길을 끈다.신씨는 '로또'를 소재로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벼락'을 꿈꾸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한씨는 캔버스 속에 동물과 사람을 다양하게 형상화했고, 김씨의 작품은 거울과 LED 조명을 통해 자아의 의미와 존재감을 찾고 있다.손씨는 자기 증식성과 무한한 반복을 통해 '시간'의 속성을 담아냈다./ 김수미기자
동물에 관한 작가들의 다양한 생각을 담은 전시회가 오는 6월9일까지 청주 신미술관 지하 전시실에서 열린다. '0, 2, 4'를 타이틀로 한 이 전시는 신미술관이 기획한 12회째 '미술관은 내 친구' 프로그램이다.손솔잎, 고정원, 임성희, 이송준 작가가 참여해 동물을 소재로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고자 한다.'동물'이라는 소재에 인간의 감정을 투영시켜 나가는 작가들의 작업은 인간이 가지는 감정을 미술로 표현함으로써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손솔잎 작가는 장지를 부풀려 무의식의 반영으로서 나타난 반복적으로 뜯어내는 작업을 통해 단순한 평면을 벗어나 부조적 표면으로서 표현을 확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고정원 작가는 풍경의 조합으로 하나의 작품을 보여준다. 길거리에서 작업의 재료가 될만한 것들을 채집해 먼지를 털어내고, 그림을 그려 새로운 작품을 완성해낸다. 임성희 작가는 소소한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기분 좋은 상상을 블랙유머를 통해 해학과 풍자를 보여주고, 이송준 작가는 스테인리스 식기를 소재로 인간의 생존과 삶을 드러낸다.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함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체험 기회도 마련된다. 동물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과 표현에서 벗어나 유치원생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미술작품 체험을 통해 감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 작가와 일반인들 간의 현대미술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좁히고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의미에 대해 이해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문의 043-264-5545)/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3천매(1천500만 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청사를 방문한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입장권을 전달했다. 차태환 회장은 "청주의 대표 축제인 청원생명축제에 소외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입장권을 기탁해주신 청주상공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