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새해를 맞아 청주 중앙공원이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시는 그 동안 우범지대로 인식됐던 중앙공원에 새로운 이미지를 담고자 지난 연말 공원 곳곳 예술조형물을 설치했다. 공원에는 지역의 손뜨개 작가와 시민 20여 명이 참여해 한달 동안 만든 다양한 손뜨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작품은 문화특화 지역조성사업의 하나인 '문화아트 솔루션, 예술 중앙공원을 부탁해'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추운 겨울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중앙공원이 많은 시민들의 온기로 따뜻해지길 바란다"며 "지역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문화예술로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시도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작품들은 이달 말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 속보=청주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중앙공원이 시민들 품으로 돌아간다. 범죄예방환경설계, 이른바 '셉테드(CPTED)'를 통해서다. 그동안 중앙공원은 수령이 오래돼 울창한 나무들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공원이었다. 이 때문에 청주의 중심인 성안길 인근에 위치했어도 각종 범죄로 얼룩져왔다. 특히, 갈 곳 없는 노인들의 불법 윷놀이 도박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원을 휘젓는 주취자들은 공원을 찾고 싶은 시민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충북유형문화재 110호인 망선루(望仙樓), 추정 수령 900여년에 달하는 은행나무 '압각수(충북기념물 5호)' 등 충북의 대표적 문화재가 있는 공원에겐 불명예와 다름없었다. 관할 경찰서인 청주상당경찰서도 중앙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불법 도박, 주취자 등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웠다. 청주시, 한국관광공사 등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월 중앙공원에 셉테드를 적용, 오는 6일께부터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셉테드는 범죄에 취약한 지역의 환경요인이나 주민들이 불안을 느낄 만한 요소 등을 분석해 물리적으로 환경을 바꾸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설계기법이다. 현재 청주시와 한국관광공사는 각각 일정 부분을 담당해 설계를 마친 상태다. 서문동에 속한 중앙공원을 맡게 된 시는 중앙공원 전체 면적 4만1천245㎡ 중 7천977.5㎡에 대해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쾌적한 공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 2009년 시공한 오래된 지면의 황토 포장을 공원 미관과 시민들의 보행환경을 고려한 점토벽돌포장으로 교체한다. 비가 내릴 때 배수불량으로 물이 고이는 현상은 우배수시설 교체로 해결할 예정이다. 현재 문화재를 가리고 있는 나무들의 가지치기를 통해 외부와의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최근 성범죄 등 문제 되고 있는 공공 화장실은 비상벨을 설치해 이용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기존 어두웠던 공원 조명을 친환경 램프를 활용해 공원 곳곳에 설치한다. 망선루, 압각수가 있는 남문로2가에 속한 중앙공원은 관광공사의 시공을 통해 '역사공원'으로 재탄생한다. 문화재를 활용한 콘텐츠 발굴이 주된 테마인 셈이다. 관광공사는 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해 △공원 출입구 리모델링 △압각수 안내판 및 스퀘어벤치 설치 △성안길과 연계한 쉼터 조성 △압각수와 연계한 상징물-천년의사랑길 조성에 나선다. 청주시는 이와 함께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셉테드 종합계획이 수립되면서 우선사업으로 도출된 청주육거리종합시장에 대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총사업비 8억 원을 들여 △아케이드 구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인공감시 강화) △육거리시장 정문광장 및 가로환경 정비(상징거점 조성) △주차장 및 이면도로 공간정비(장소 인지성 강화) △LED로고젝터, 비상벨, 안심존 등 셉테드시설 도입(보행안전성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음침했던 중앙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설명했다. 청주지역 한 경찰은 "옛도심이 슬럼화되면서 고질적인 우범지역이었던 청주중앙공원이 범죄예방환경설계를 통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충북일보=청주] 속보=청주 중앙공원에서 '불법 도박(윷놀이 등)'이 성행하고 있다는 본보 지적과 관련, 청주상당경찰서가 불법 윷놀이를 벌이던 노인들을 붙잡았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중앙공원에서 말판·말 등을 준비해 공원에 있는 노인들을 부추긴 A(79)씨와 불법 윷놀이 도박에 참여한 B(65)씨 등 5명을 도박개장 혐의와 도박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오후 3시께 공원 내 공터에 윷·말판 등을 준비해 주변에 있는 노인들을 끌어들인 뒤 1만 원을 판돈으로 받고, 이 중 10%를 취하는 수법으로 하루 3~4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B씨 등 5명은 불법 윷놀이에 참여해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청주상당경찰서는 최근 중앙공원 내 윷놀이를 빙자한 도박이 성행하자 지난 14일부터 계도활동을 펼쳐왔다. 그런데도 불법 도박 행위가 근절되지 않자 경찰은 지난 21부터 중점 단속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윷을 대여해주고, 말판을 놔주는 일명 '말잡이'에 대해서는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강력한 처벌을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앙공원이 건전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단속과 홍보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종현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민의 쉼터, 중앙공원이 불법 도박으로 얼룩지고 있다. 벌써 십 수년째 노인들의 불법 윷놀이 도박이 성행하고 있음에도 경찰 단속의 칼은 여전히 무디기만 하다. 간혹 관할 지구대가 단속을 해도 경찰서 입건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인들의 친목 놀이 정도로만 가벼이 여기는 탓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명백한 도박이다. 판돈과 상습성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형법 상 최대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나마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려면 명절 가족 고스톱처럼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을 정도의 일시오락'이어야 하는데, 중앙공원의 윷놀이 도박은 이미 일시오락 수위를 넘어섰다. 취재진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에 걸쳐 중앙공원 윷놀이 도박판을 살펴본 결과, 최대 10만 원가량의 판돈이 오갔다. 대개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적게는 2만~3만 원이 30분 단위로 건네졌다. 게임은 오후 2시께 시작, 밤 8시를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이곳에 자주 온다는 김모(84)씨는 "오후가 되면 중앙공원 이곳저곳에서 윷놀이판이 벌어진다"며 "집이나 복지회관을 답답해하는 노인들이 모여 재미 삼아 윷놀이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단순 친목도모'라고 했지만, 일시오락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수만 원대의 판돈이 끊임없이 오간데다 일정한 소득이 없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노숙자가 주로 윷놀이판에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도박 여부는 상습성과 지속성·장소·게임 방법·판돈의 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데, 이 중 기초수급자가 2만 원대 판돈으로 고스톱을 쳤을 경우 도박으로 본다는 판례가 있다. 소득 수준을 넘어선 판돈을 도박 판단의 근거로 삼는다는 얘기다. 경찰도 공공장소에 해당하는 중앙공원의 윷놀이를 불법 사행성 도박으로 보고 있다. 뜸하긴 하지만 올해 2건, 지난해 1건 등 관할 지구대 단속도 있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노인들이 지나친 내기로 빚더미에 앉거나 빚을 갚기 위해 절도 행각을 벌이는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실제 단속 효과는 미비하기 짝이 없다. 단속 자체가 거의 없는데다 실제 형사 입건된 사례도 전무하다. 충북지방경찰청이 지난 2014년부터 시행 중인 '공원클린화 사업'도 윷놀이에 있어서만큼은 지나칠 정도로 관대한 편이다. 시민 김모(38)씨는 "누가봐도 불법 도박인데 경찰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공원을 찾는 아이들과 학생들이 무얼 보고 자라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박현장을 포착해야 혐의를 입증하기 쉬운데, 중앙공원에는 경찰 단속을 사전에 살피는 속칭 '망꾼'이 있어 현장 검거가 어렵다"며 "현장에 나가도 '노인들끼리 친목 윷놀이를 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되레 큰소리를 치는 경우가 많다"고 나름의 고충을 토로했다. / 정종현기자
[충북일보=청주] 충북도가 23일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청주 중앙공원에서 결핵퇴치를 다짐하고, 모두의 동참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열고 있다.
[충북일보] '교육의 도시' 청주 중앙공원에는 교육과 인연이 있는 문화재가 있다. " 이 누에 올라 쉬노라니 먼 변방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구나 그지없이 넓은 하늘을 바라보니 문득, 마음은 넓어지고 정신은 평온해 진다 "고 조선초기 문인 이의무가 극찬한 누각 망선루다. 망선루는 유형문화재 제110호로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며 근대 교육의 산실이었던 곳이다. 전형적인 팔작 자붕에 겹처마를 했고 기둥은 전통양식인 배흘림기둥이다. 배흘림기둥은 기둥의 가운데를 불룩하게 해 건물의 안정미와 균형미를 돋보이게 한다. 전통적인 수키와 집으로 골 내림마루가 자연스럽게 내려오며 추녀가 날렵하다. 이층마루는 우물마루형태다. 우물마루란 우물정(井)자처럼 마루를 까는데 못을 쓰지 않고 가로, 세로로 짜 맞추는 형식이다. 기둥 위에는 기둥 머리가 있고 그위로 도리가 지난다. 용마루와 같은 방향으로 놓인것을 '도리'라 하고, 도리와 도리사이를 가로지르는 것을 '들보'라 한다. 망선루의 도리는 맨 밖에 있는 '주심도리'와 '중도리' 그리고 가운데를 지나는 '종도리'가 양쪽에서 대칭을 이룬다. 건물이 크기 때문에 용마루를 받치는 '대들보'가 4개, 대들보 위에 이를 보좌하는 '종보'가 4개 있다. 종보는 대들보보다 길이가 짧다. 주위로는 난간인 '현간'이 둘러져 있다. 복원할 당시 해체를 해보니 부식이 심하고 안정성이 없어 결국 3분의2 정도를 새 목재로 충당했다고 한다. 망선루(望仙樓)는 청주의 객사 동쪽에 있었는데 본래 이름은 취경루(聚景樓)였다. 서기 1361년 (고려 공민왕 11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개경이 함락되자 공민왕이 안동으로 피난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청주에서 수 개월간 머물렀었는데 이때 과거를 취경루에서 치루었고 합격자 명단을 붙였다고 한다. 이때 급제한 자가 33명이고 그중에는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장원급제였다 하니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인물의 산실로 망선루가 친근히 다가온다. 서기 1461년 (조선 세조 7년) 청주목사 이백상이 중수하고 한명회가 이름을 망선루로 고쳤다.망선루는 하늘의 선녀 또는 신비한 경치나 은하수를 본다는 뜻이다. 망선루 옆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었고 사방에 막힘이 없어 누각에 앉아 있으면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취경루'에 한껏 더 멋을 부린 것이 '망선루'다. 이후 청주목사 이섬이 중수하고, 청주목사 이수득이 보수했다. 일제 강점기인 1907년에 청주 최초의 공립학교인 청주보통학교 여자부 교사로 이용되다가 일제가 1921년 유도장인 무덕전 신축을 위해 헐어 서문동 골목에 쌓아 두었다. 1923년 광남학교 설립자인 김태희 등 청주청년회 청년들이 망선루 자재들을 사들여 남석교 언저리의 청주제일교회 (당시 청주읍 교회) 북동쪽으로 이건(移建)하고 청남학교 교사로 사용하다가 이후 세광고등학교 교사로도 사용됐다. 망선루에서 시작한 청주공립보통학교는 지금의 주성초등학교로, 청남학교는 지금의 청남초등학교로 그 맥이 이어져 온다. 망선루는 1999년 까지 청주제일교회 건물에 인접하여 교회의 교육관으로 사용되다가 너무 낡아 무너질 위험이 있자 1999년 11월 해체하여 2000년 12월 중앙공원 북쪽 척화비 뒤쪽에 이전 복원됐다. 문화재인 망선루의 복원은 본래의 위치에 하는 것이 최선이나 부지매입에 너무나 큰 예산이 들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하고 본래 위치에서 멀지 않고, 청주동헌이나 충청병마절도사영문 등 옛 관아 문화재와도 연결 지을 수 있는 장점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을 고려해 중앙공원에 옮겨 짓게 됐다. 충청도 이남에는 고려시대 양식의 목조건축이 별로 없기 때문에 고고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망선루를 언제 처음 세웠는지에 대한 기록은없다. 그러나 1999년 10월 망선루 해체과정에서 상량문 2매와 망선루 이건(移建)원인과 약사문 1매, 청주청년회 집행위원 및 청남학교 직원명단 1매 등 4매의 문서가 나왔다. 이중 망선루 이건(移建) 원인과 약사문에는 "남석교는 신라시조 박혁거세 원년 갑자년에 처음 만들어졌고, 망선루 옛 이름은 취경루이니 남석교와 동년대에 영건(營建: 건축)된 것이다" 라고 기록돼있다. 1923년 망선루를 이건하던 당시 사람들은 "삼십갑자를 지켜온 건축물이 헐리어 걷어치우게 되니 우리 탄식의 긴 한숨이 절로 나고 피 눈물이 왈칵 흘러나온다" 고 했다. 건립연대를 알 수 없는 오랜 세월을 지켜온 망선루는 우리 것을 지키려는 분들에 의해 되살아나 청주지역 최초의 근대교육이 시작되고, 일제치하에서 한글강습, 집회 등 민족교육의 산실로 청주의 교육, 문화, 청년, 여성운동의 터전이 됐다. 고려 공민왕이 과거를 치룬 망선루에서 조선 개국 공신 정도전이 장원급제를 하고 일제치하 민족교육의 산실이던 망선루는 '교육의 도시 청주'란 명성에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망선루가 있는 청주 중앙공원 옆에 있는, 청주의 명물로 소문난 튀기듯 구워 낸 호떡 집을 지나면 성안길이 나온다. 젊음의 거리 성안길에 들러 먹거리 볼거리를 즐기며 고려시대에 세운 철당간도 본다면, 청주의 옛 문화와 현대의 정취를 한번에 느낄수 있을 것이다. / 청주시 공식블로그(최고닷 청주)
[충북일보] 11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충북소주가 후원한 '사랑의 점심 나누기' 급식봉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충북소주 임직원 20여 명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상당지구협의회 봉사원 50여 명은 노인 500여 명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충북일보] 300여년 전 조선시대 양반 관료층의 계회를 기록한 '이원기로회계첩(梨園耆老會契帖·충북도유형문화재 110호)'을 재현하는 행사가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 청주 중앙공원 망선루에서 열린다. '1730년(영조 6년), 그 기록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주이씨수도군파 풍산부정공 제열공계정보공종회가 주최하고 문화유산활용연구원이 주관한다. 이날 행사는 1730년(영조 6년)에 제작된 이원기로회계첩 속의 이원기로회를 국내 각 분야 전문가들의 학술적 고증을 거쳐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술자문에는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왕실기록연구실장, 정제규 문화재청 전문위원, 장남원 이화여대 교수,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날 재현행사에서는 가악연주와 삼현육각을 배경으로 한 처용무(處容舞)와 포구락(抛毬樂), 시조낭송과 상차림을 선보인다. 이원기로회계첩은 조선시대 양반 관료층이 참여한 계회를 기념하기 위해 남긴 기록물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 것처럼 계첩은 조선시대 모임에 참석한 관료들의 명단과 모임의 장면을 그림으로 남겨 과거의 모습을 기억했다. 소중한 인연과의 만남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서다. 이원기로회계첩은 이러한 기념적인 의미를 잘 담고 있는 화첩이다. 이원기로회계첩의 앞면에는 그림 '이원기로회도(梨園耆老會圖)'를 실었고, 뒷면에는 참석자들의 관직과 이름·자(字)·생년 등을 기록했다. 30면에 걸쳐 시와 글도 적었다. 이원기로회도는 1730년 4월13일 도성 안의 장악원(掌樂院)에서 열린 고령의 전·현직 관리들의 연회장면을 담은 그림이다. 이날 연회에는 전 장악원도정(掌樂院都正) 홍수렴(洪受濂)을 비롯한 21명이 참석했다. 이원기로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화첩을 여러 점 만들어 한 점씩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 만든 여러 본의 화첩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1본만이 온전히 전해져 그들의 돈독한 우의와 사연, 성대한 연회 현장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종선 전주이씨 수도군파 풍산부정공제열공계정보공종회장은 "이원기로회도는 300여년 전 당시의 문화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의 중요한 문화유산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자료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우체국 행복나눔봉사단은 지난 21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지역 어르신 500여명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충북일보=청주] 문화의 달 10월을 맞아 청주예총에서는 오는 24일 오후 4시 청주중앙공원 망선루에서 13회 망선루 전통문예행사를 거행한다. '망선루 전통문예행사'는 고려시대 건축물인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10호 망선루의 복원을 기념하고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대한 시민의식을 일깨우고자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시행된 전통문화예술행사다. 청주읍성이 하루속히 복원되길 기원하며 성안길 북문에서 중앙공원까지 고려 공민왕 어가 행렬이 취타대 및 농악대의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중앙공원에 도착하면 망선루 앞에서 제14회 망선루 전국서예공모대전 장원급제자 시상식이 진행된다. 고려시대 전통의상과 분장으로 서각 헌납, 어가화관 하사, 홍패 수여를 진행하고 청주예총 임원들은 문무대신으로, 서예공모전 장원과 수상자들은 호족들로 분장해 이색적인 즐거움을 시민들에게 준다. 청주예총 관계자는"성안길을 중심으로 동헌, 철당간, 서원향약비, 망선루 등 각종 문화유산을 기초로 한 새로운 예술문화를 창출할 것"이라며 "청주의 정체성을 살린 축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축공연으로는 청주무용협회무용단에서 마련한, 여인의 절제와 화려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표현되는 것이 특징인'소고춤(김묘선류)과 국악한마당청주국악협회에서 준비한 망선루 전국서예대전 장원의 합격과 전통문예행사 개최를 축하하는 풍물대의 흥겨운 국악공연이 식후공연으로 준비된다. 부대행사로 23일부터 27일까지 청주문화관 3전시실에서 각각'제14회 망선루 전국서예공모대전 입상작 전시회'와'망선루 옛 사진전'도 함께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청주예총(223-4048)으로 하면 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인구보건복지협회충북세종지회 청주성폭력상담소가 28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노인성폭력·성매매예방을 위한 거리캠페인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와 충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가 28일 청주상당공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급식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연경희 회장은 "나눔은 경영자가 지녀야 할 첫 번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면서 이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나눔은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충북소주는 23일 오전 11시 청주중앙공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와 '사랑의 점심나누기' 협약을 했다.홀로 지내며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노인과 노숙자, 저소득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회환원사업의 일환이다.올해는 2천만원을 후원, 모두 10차례의 급식봉사를 하게 된다.충북소주 임직원들과 적십자사 봉사원 등 100여명은 협약식 뒤 '2015년도 1차 사랑의 점심나누기'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했다.충북소주 조성호 대표는 "사랑의 점심나누기는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진행돼오고 있다"며 "적십자 특별회의 납부, 헌혈운동 등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24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3천매(1천500만 원 상당)를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청사를 방문한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입장권을 전달했다. 차태환 회장은 "청주의 대표 축제인 청원생명축제에 소외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입장권을 기탁해주신 청주상공회의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이란 주제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