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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산단 구인난도 '부익부 빈익빈' - 철마다 경력자 연쇄 이동

대기업 인력 빼가기 '노심초사'

  • 웹출고시간2009.08.24 18:30: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충북의 대표 BㆍIT집적 단지인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선전하며 매 분기 두 자리 수의 실적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구인난에 허덕이며 성장 동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오창산단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이 발생한 원인과 해법을 심층취재를 통해 알아본다.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한 중소기업 사장인 A씨는 요즘 일손을 찾고 있으나 마땅한 사람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그는 몇 달 전만 해도 그동안 일을 가르쳐왔던 직원이 곧 잘해 별 걱정이 없었으나 어느 순간 인근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한숨만 쉬고 있다.

산단 내 유사 업종이 많이 있다 보니 더 좋은 조건을 찾아 일을 할 만한 직원들이 이동하다 보니 맥이 빠지기 일쑤인 것이다.

오창산단 내 중소기업들은 취업 시즌만 다가오면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산단 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에서 채용공고라도 나면 혹시 직원들이 또 이동하지 않을까하는 고민에서다.

그렇다고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의 복지수준이나 임금수준을 따라 갈수도 없어 제도적 장치나 내부 협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이 같은 현상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200여명 가량을 신규 채용한 오창산단 내 한 대기업에 산단 내 중소기업 근로자가 상당 수 이동해 오창산단 내 외국인투자지역 입주기업들의 경우 이 같은 문제를 공식 문서화해 재발 방지를 약속받자는 움직임까지 일었었다.

다만 이들 기업은 같은 산단 내 업체들끼리 일을 확산시키는 것을 원치 않아 해당 업체와 협의를 통해 일을 해결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다.

오창 산단의 경우 최근 시장이 회복되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LCD및 반도체관련 업체들이 밀집돼 있다 보니 '인력 빼가기'현상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신입사원을 뽑아 교육 및 일을 가르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요하기 보다는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기업의 입장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계속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비단 오창산단 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유사 업종이 밀집돼 있는 구미나 창원 등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는 설명했다.

오창산단 내 중소기업 관계자는 "관련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인력을 채용 시 사람이 쏠리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그 많은 인원 중에 굳이 중소기업 인력을, 그 것도 같은 산단 내 업체의 직원을 빼가는 것은 상도의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특히 그 동안 가르쳐서 이제 좀 쓸 만하면 빼가는 통에 중소기업의 경쟁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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