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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5.20 15:00:21
  • 최종수정2024.05.20 15:00:21

김동기

청주시 관광과 주무관

2014년 7월 1일 전국 최초로 주민 자율에 의해 통합 청주시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필자는 당해 10월 신규 공무원으로 첫 임용됐다. 공직사회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했겠지만 당시 선배 공무원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다. "넌 청주시 공무원 출신이니, 청원군 공무원 출신이니"이다. 말 그대로 당시 양 지역의 출신을 구분 짓는 등 행정구역으로는 물리적 통합을 이루었지만,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아직 완전한 화학적 통합은 아니었던 셈이다.

통합을 이룬 무수한 지방자치단체 속에서도 통합 청주시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청주·청원 통합의 근간인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이다. 이는 2012년 6월 행정구역 통합을 결정하기에 앞서 시민협의회와 군민협의회가 75개의 합의사항을 수립해 통합 이후 주민 갈등, 지역이기주의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방지하고자 했다. 또한, 이를 통해 주민의 자율적인 통합과 화합의 의지를 살펴볼 수 있는 만큼 미래 통합 청주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축하고 있다. 심지어 현재까지도 합의사항 이행이 추진되고 있으며 그간 75개 중 73개의 합의사항을 완료했다.

이와 더불어 당시 정부는 청주·청원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통합 청주시에 2015년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약 187억 원의 재정지원을 약속하였으며, 시는 지역특화발전을 위한 사업 또는 낙후 지역의 주민 편익 사업 등에 재정을 투입해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 해소에 적극 나섰다.

또한, 지난해 지방분권법 일부개정안 통과로 재정 특례가 5년 연장되어 2029년까지 국비 561억 원을 추가 확보한 바 있으며, 이는 낙후된 농촌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 사업과 도농 상생 발전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처럼 결국 통합의 축과 상징은 상생과 균형발전이다.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에도 완전한 통합을 계속하여 이루기 위해 시민 모두를 포함한 각계각층에서 모두가 애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통합 청주시는 현재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함께 머나먼 미래를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의 통합 청주시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무엇일까. 단순히 행정구역의 통합을 넘어 주민 간의 심리적 통합을 위해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는 통합 청주시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핵심 요소이며,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을 통해 더욱 발전된 통합 청주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주민 자율 통합을 이룬 지방자치단체의 모범 사례로 남기 위해선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그들의 요구를 반영해 투명하고 공정한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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