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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가슴으로 품어주는 이석우 선생님

학교생활 적응할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 쏟아

  • 웹출고시간2009.05.14 21:02: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침 햇살처럼 밝은 미소를 띄며 산새소리처럼 친구들과 아침인사를 나누며 등교하는 어린이들 속에는 정신지체 3급으로 학업능력은 또래 아이들만큼은 되지 않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씩씩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철식(가명, 8)이가 있다.

철식이는 노란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학교 운동장에서 육상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석우 선생님 품안에 안긴다. 이석우 선생님은 철식이가 종곡초에서 가장 의지하고 좋아하는 선생님이다.

이석우 선생님은 이런 철식이를 언제나 뒤에서 지켜보며 철식이가 상처받지 않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철식이는 지금 8살이지만 5세 정도의 지능수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1년 늦게 학교에 입학했지만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다.

집중력이 약해서 때로는 담임 선생님에게 때도 쓰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반 아이들과 선생님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철식이가 성장해서 세상에서 자신의 몫을 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철식이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철식이의 가정이 경제사정도 어려운데다 7남매가 같이 살다보니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후천적이 정신지체가 나타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이들이 새 옷을 입고 오는 소풍 날, 헌 옷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철식이를 위해 새 옷을 입혀주고 가을이 지나 추운 겨울이 오는 데도 여전히 가을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방한복을 마련해주고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학용품도 갖춰주었다.

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실수를 하는 철식이를 씻겨주기 위해 학교에 건의해 순간온수기를 구입하고 항상 철식이가 갈아 입을 수 있는 옷을 학교에 마련해 두기도 했다.

이 교사는 퇴근 할 때 철식이를 학교에서 7km떨어진 철식이의 집까지 매일 데려다 주는 등 철식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철식이가 정신지체아여서 성장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게 지만 우리 사회가 철식이와 같은 아이들을 품어주고 사랑과 정을 줘 상처를 받지 않고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며 "철식이와 잘 어울려주는 같은 반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사랑과 정을 그리워하는 철식이에게 큰 보약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철식이와 같이 소외되기 쉬운 아이에게도 사랑으로 철식이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는 이석우 선생님은 철식이에게 더욱 관심을 가져주기 위해 내년에는 담임을 맡을 생각이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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