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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 해냈다…가슴 조린 가족들…

"과녁 조준때마다 가족들도 가슴 철렁"

  • 웹출고시간2008.08.11 19:51: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장하다 임동현!"

ⓒ 김태훈 기자
“장하다 동현아!”

중국 베이징올림픽 남자양궁단체전에서 한국이 11일 숙적인 이탈리아와의 결승에서 227대225로 누르고 금메달과 함께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순간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임동현 선수의 집에서는 감격의 눈물과 기쁨의 환호성이 뒤범벅됐다.

축제분위기 그 자체였다.

10년 전 파킨슨씨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임 선수의 친할머니(71)는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내 손자 장하다”를 연신 외치며 기뻐했다.

“우리 손자 돌아오면 좋아하는 간장게장 실컷 먹일 수 있도록 매일 해 줄 겁니다. 동네도 덩실덩실 춤을 추며 다닐 거구요.”

이날 임 선수의 집에는 일가친척들과 이웃, 용암1동사무소 직원 등 20여명이 거실 TV앞에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임 선수와 한국선수들을 응원했다.

임 선수 아버지 임한석씨와 어머니 함선녀씨는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베이징 현지로 날아갔다.

임 선수가 10점을 쏠 때마다 태극기를 치켜들고 펄쩍 펄쩍 뛰며 연실 “동현이 형 파이팅!”을 외치던 임 선수의 동생 임동준(17·예일이용고)군은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형이 해 낼 줄 알았다”며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잠시 집에 들러 평소대로 하면 금메달 획득은 문제없다고 했다”고 기뻐했다.

임 선수는 LG공장에서 직원 통근버스를 운전하는 아버지와 병환에 있는 외할머니 그리고 동생의 용돈을 매달 잊지 않고 챙길 만큼 가족사랑애가 남다르다. 얼마 전 동생 컴퓨터가 낡아 잦은 고장이 나자 선뜻 새 컴퓨터와 프린터기를 사주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임 선수의 모교인 충북체고에서도 후배들이 모여 TV를 시청하며 임 선수를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2004아테네올림픽대회 남자단체전에서 세계신기록을 기록하며 한국팀에 금메달을 선사한 임 선수는 2006도하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개인·단체전 각 1위, 독일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단체 각 1위, 2008터키월드컵에서 개인전 우승을 각각 차지하며 세계정상급 기량에 올랐다.

내년 초 창단되는 청주시청 양궁팀에 에이스로 뛰게 될 임동현은 11살 교동초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양궁을 처음 시작해 원봉중을 거쳐 충북체고 시절 국가대표로 선발돼 지금까지 굳건히 한국양궁의 간판스타로 활동하고 있다.

아버지 임한석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들이 금메달을 따내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며 “아들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베이징에 올지 망설였는데 우승을 하니 오길 잘 했다”고 기쁨을 전했다.


/최대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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