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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세하의 집 장애인 폭행 사실" 주장

학부모 "퇴소 당하면 갈곳 없어 7년간 묵인… 며칠 내 고발"

  • 웹출고시간2015.10.28 13:51:02
  • 최종수정2015.11.01 14:29:58
[충북일보=제천] 제천 사회복지법인 금장학원 세하의집에 장애인 아들을 둔 학부모가 '장애인 폭행은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충북장애인부모연대와 금장학원 예하의 세하의집 학부모 김형석(49)씨는 28일 오전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년에 걸친 폭행으로 (내 아들이)팔이 부러져도 퇴소를 당하면 갈 곳이 없다는 이유로 아비로서 눈감고 모른척 했다"며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씨는 "어려운 생활 형편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아들을 7년 전쯤 세하의 집에 맡기고 정신없이 살아왔다"며 "팔이 부러지고 뜨거운 여름 속옷까지 홀딱 벗겨 컨테이너박스위에 올려놓고 내려오지 못하게 하는 벌을 주었다고 했을 때도 입술을 깨물며 참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국가인권위 조사가 나온 후부터 (세하의 집에서는)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들어 (해당)장애인 퇴소를 종용하고 있지만 내 아들은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아이가 혹시 퇴소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으로 지난여름 시설 홍보에도 나섰지만 최근 시설에서는 제게 전화를 해 아이를 데리고 가던지 아니면 정신병원에 보내라고 종용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그는 "그동안 세하의 집에서 생활하며 수없는 폭행에도 아프다는 말도 못하는 아이와 행여 퇴소를 당하면 갈 곳이 없을까 고심하며 시설 홍보에 나선 아비에게 '시설에서 폭행의 전모가 드러날까 두려워 강제퇴소를 하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인권위원회 조사 후 퇴소를 당한 장애 아이들도 노동이나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최근(10월 중순께) 시설 관계자에게 아들이 또 폭행을 당했다"며 "폭행 당한 근거는 준비돼 있으나 밝힐 수는 없고 며칠 내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일 전 시설을 방문했을 때 시설 관계자가 '시청의 담당공무원이 시설에서 돌보기 어려운 장애인이 있다면 퇴소를 시켜라'라고 말했다"며 "고소·고발이 진행되면 이 또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장학원 예하 시설 학부모 유제웅씨 등 5~6명은 충북장애인학부모연대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유씨와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폭행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대다수의 관련 시설 부모들은 충북장애인부모연대로부터 간담회 등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지도 않았다"며 "이들은 (폭행 등)관련 자료를 보여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발 등의 조치도 취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어 '마치 금장학원 시설에서 폭행사건이 난무'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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