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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육우, 설 곳이 없다

수입육보다 2배 비싸고 한우와 1천 500원 차이…소비자들 외면

  • 웹출고시간2013.12.02 20:12:40
  • 최종수정2013.12.02 20:12:40
육우가격이 한우와 수입육에 비해 경쟁력이 없어 농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11월25일자 5면>

2일 충북도내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우 1등급 등심 100g당 가격은 5천900~6천900원 선이다.

호주산과 미국산을 포함한 수입육 등심의 경우 100g당 2천380~2천980원이다.

반면 충북도 육우브랜드인 육품정에서 판매하는 2등급 육우(한우 1등급) 등심 가격은 100g에 5천 원이다.

한우에 비해서는 900~1천900원 저렴한 반면 수입육보다는 2천20~2천620원 가량 차이가 났다.

소비자들에게 수입육과 비슷한 가격대로 국내산 쇠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육우의 강점이었지만 수입육보다 2배 가량 비싼데다가 한우와 가격 차이는 적어 경쟁력을 잃어버린 상황이다.

이처럼 육우 가격이 한우와 수입육 사이에서 설 곳을 잃어 농가들은 육우 사육을 포기했고 수요가 없는데도 공급량이 줄자 가격은 올라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육품정의 경우 육우 고급화를 위해 무항생제 사료를 급여하는 등 친환경 사육을 하다보니 육우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육품정클러스터 관계자는 "쇠고기 국내산과 수입산 원산지 표기가 의무화 되면서 수입산을 취급하던 축산물 판매업체나 음식점에서 육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이들 업체와 업소는 수입산보다 가격이 크게 비싼 반면 한우와는 차이가 크지 않아 육우 판매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대부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마트 청주점을 찾은 이모(여·가경동)씨는 "한우가 수입육보다 비싸다고 해도 한우를 찾는데 한우에 비해 가격도 덜 차이나는 육우를 누가 찾겠냐"며 "싼 맛에 구입할 수는 있겠지만 대형마트에선 판매도 하지 않는데 일부러 육우 판매장까지 가서 사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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