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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몰린 육우 농가들

충북도내 육우 사육두수 전년比 16% ↓
한우값 떨어지면서 가격 경쟁력 잃어

  • 웹출고시간2013.11.25 20:03:12
  • 최종수정2013.11.27 19:38:01
한우와 수입우육의 틈새시장을 노렸던 육우가 벼랑 끝에 몰렸다.

육우는 얼룩소(홀스타인) 중 수소를 거세한 소를 말한다.

얼룩소가 암송아지를 낳으면 젖소가 되지만 수송아지는 한우와 같은 전문적인 사육방법으로 키워 육우가 된다.

한우 가격 하락과 수입산이 밀려들면서 육우 농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 농가의 육우들이 먹이를 먹고 있다.

육우는 한우보다 성장이 빨라 사육기간이 20개월 정도이고 육질이 연한데다가 가격도 한우보다 저렴해 한우 대체품목으로 성장해왔다.

한우 대신 싼 맛에 찾는 육우였지만 한우 사육두수가 늘어나 가격이 떨어지면서 경쟁력을 잃게 됐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도내 육우농가(20두 미만 포함)는 336여 곳으로 모두 1만5천여 두를 사육하고 있다.

사육두수는 지난해 9월보다 16.7% 줄었다. 이는 전국 사육두수 감소율인 11.1%보다도 5.6%높은 수치다.

지난 10월 기준 육우 600㎏ 가격은 지난해 10월보다 16.1% 하락한 250만5천 원이다.

사육두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까닭은 육우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수요도 없는 육우를 키우기엔 농가 부담이 커 얼룩소 수송아지 가격은 초유떼기 기준으로 2만 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외면받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형마트에서도 취급을 꺼리면서 판로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농협 하나로클럽, 이마트 청주점, 롯데마트 등 도내 주요 유통업체들 중 육우를 판매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다.

농협 하나로클럽의 경우 한우에 주력하고 있어 육우를 판매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혼동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는 육우 소비 판촉 행사를 제외하고는 상시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체에서 판매가 막혀있어 육우농가는 군납이나 학교급식 등에 의지해야 할 형편이다.

도내 한 육우 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한우와 수입육을 판매하면서 같은 국내산인 육우 판매는 거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사룟값은 비싸고 한우 가격은 떨어지고 있어 육우농가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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