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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현종 감독 위해 '희망' 모은다

세계대회 중 숨져도 개인질병엔 보험금 미지급
청원군, 23일까지 모금활동

  • 웹출고시간2013.10.21 19:34:46
  • 최종수정2013.10.24 19:07:52
최근 터키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했다가 사망한 신현종(51) 청원군청 양궁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단에 지급되는 사망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민주) 의원은 21일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현종 감독의 사망은 메달 지상주의, 엘리트 체육 지상주의가 낳은 희생"이라며 "하지만 국가의 적절한 보상이 따라야 함에도 국가대표 선수단 상해보험이 개인 질병에 의한 사망 시에는 보험금을 받을 수 없게 돼 있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양궁 컴파운드 대표팀을 이끌던 신 감독은 지난 4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을 지휘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현지 병원에서 수술 받은 뒤 치료 과정에서 지난 18일 숨을 거뒀다.

당시 신 감독은 강풍 등 현지 경기환경이 좋지 않아 대표팀의 성적이 저조했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2억원을 지원받아 국가대표 선수단 상해보험을 들고 있는 대한체육회는 올해 총 45개 종목 1천498명(지도자 238명, 선수 1천260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해 스포츠상해·단체안심, 해외여행(전지훈련) 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나 보험 보상 내용이 운동 중 상해나 사망에 한정돼 있고, 보상 금액도 사망 시 최고 1억원에 불과하다.

윤 의원은 "메달 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상황에서 감독, 선수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장애, 이에 따른 질병이 유발돼도 보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면서 "국가대표 선수단의 보편적 처우와 안전망 구축에 대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청원군청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군전직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금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오영택 청원군 문화체육과장은 "개인질병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보험회사에서 상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재판을 통해 지급되는 예도 있어 아직 낙심할 상황은 아니다"며 "이와 별도로 청원군 직원들이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유가족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원/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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