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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與野 '어색한 화해'

김양희, 항의 현수막 철거에 의장실 점거
김광수 "의원 간 불편했던 점 미안하다

  • 웹출고시간2013.10.20 19:47:31
  • 최종수정2013.10.20 19:47:31
민주당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의 대집행부 질문자 제한, 농성 현수막 철거 지시에 항의하며 의장실을 점거했던 새누리당 김양희(비례)·김종필(진천1) 의원이 농성 8시간여 만에 김 의장과 '어색한 화해'를 했다.

김 의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했으나 강성 모드였던 김양희 의원은 "사실상의 사과로 받아들이겠다"며 약간의 입장차를 보였다.

지난 7일 대집행부 질문자 제한으로 시작된 양 당의 갈등은 18일 정점을 찍었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11일부터 도의회 현관 앞에 세워놨던 항의농성 현수막 거치대가 갑자기 사라지면서다.

김광수 의장이 의회 사무처 직원들에게 이를 치우도록 한 사실을 안 김 의원은 오후 4시 의장실에 들어가 현수막 거치대의 원상복구와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점거 농성을 벌였다. 김종필 의원은 오후 7시부터 가세했다.

김양희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집행부 질문권을 박탈하는 등 집행부의 시녀로 전락한 도의회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현수막 거치대를 세워놨는데 이것마저 당사자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철거하는 처사는 너무하지 않느냐"며 "김 의장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는 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점거 농성은 인천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광수 의장이 이튿날 새벽 1시에 둘을 만나면서 일단락됐다. 김양희 의원은 "의장이 대집행부 질문 제한과 현수막 거치대 철거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를 했다"며 "'앞으로 각 당의 원내대표를 통해 재발방지책을 논의해 보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사과는 충분치 않았으나 늦은 밤까지 고생하는 의회사무처 직원들을 생각해 농성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수 의장의 해석은 다소 달랐다.

김 의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의장으로서 의원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이로 인해 밤늦게까지 의원들을 기다리게 해 미안하다. 내가 이 자리에 온 것을 사과의 뜻으로 받아들여주면 안 되겠느냐'고 했다. (김양희 의원 말대로)대집행부 질문자 제한에 대해 사과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한 대집행부 질문자 제한에 대해 새누리당이 서운하게 여긴다면 그건 생각의 차이일 거다. 만약 앞으로 똑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원내대표끼리 서로 협의하고 상의하는 절차를 밟겠다. 의장으로서 더 얘기를 듣겠다"는 뜻을 전했을 뿐 의장 개인을 떠나 공적인 이 부분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과의 방법과 수위에 대해 둘 간의 견해차를 드러낸 셈이다. 다만 도의회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의식해서인지 "더 이상의 정쟁(政爭) 구도는 원치 않는다"는 데는 뜻을 모았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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