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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봉사왕' 박춘애 봉사자

"봉사는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는 감초 역할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어"

  • 웹출고시간2013.08.13 13:04:33
  • 최종수정2013.08.13 13:04:33
청주시 출입국관리사무소 건물은 한산했다. 이따금 외국인들이 서류를 들고 조용히 문을 열고 오갔다. 그때마다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후끈 따라 들어온다. 무척이나 짜증나는 여름 날씨 속에서도 출입국 관리사무소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언제나 환하게 맞이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문화가정 봉사자들이다.

특히 박춘애 봉사자는 2011년 6월 1일 청주시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이후 현재까지 총500회, 1,549시간의 자원봉사를 실천하여 지난 3월에는 봉사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는 청주사랑 나눔기초 푸드뱅크에서 기탁물품 배분 봉사를 시작으로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근로자 민원안내, 행정도우미 봉사로 자원봉사를 실천했다. 그녀는 조선족2세다. 1998년 청주에 소재한 휴대폰제조업체에 중국어 통역 직원으로 7년 동안 근무하던 중 현재 한국 남편을 만나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2명의 아이가 모두 유치원에 입학했어요. 이제 좀 여유가 생기자 내가 살고 있는 우리 지역사회에 저도 무언가를 봉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청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연결해줘서 자원봉사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2011년 6월 청주 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결혼이민자와 중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상담과 행정지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청주 사랑나눔 기초 푸드뱅크에서 기탁물품을 수령하여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배분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해 가고 있다.


청주출입국 관리사무소 이경미 다문화전문가는 "열정이 많은 봉사자입니다. 민원실에서 통역도우미로 활동하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을 합니다. 성격도 좋아서 외국인 이민자 여성들이 모두 좋아합니다."라고 칭찬한다. 현재 이곳 출입국 관리소에서 일하는 봉사자는 총 50여명이다. 주로 외국인 체류연장,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결혼이민자의 외국어 강의, 막 결혼해서 이민을 온 외국인들의 한국어 수업 등 낯선 이국땅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는 이민자들의 생활 상담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박춘애 봉사자는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입니다. 서로가 살아온 성장배경이 다르다 보니 문화적 충돌이 일어날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인데 언어가 다르다보니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라며 "언어를 익히고 가르치면서 우리들이 정착해 온 경험을 서로 허심탄회하게 나누면 아무래도 위안을 받고 용기를 얻거든요."라고 말한다.


박춘애 봉사자의 두 아들은 모두 타고난 재주꾼이란다. 큰 아이는 현재 아침드라마 SBS '너라서 좋아'에 단역(윤혜영 딸의 친구 役)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2012년 5월 TV유치원 '파니파니' 잡지 표지모델이 되면서 아역탤런트로 발탁된 것이다.

그녀는 "봉사는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는 감초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남편의 외조가 커다란 힘이 됩니다."라며 남편 자랑 또한 잊지 않았다.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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