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도약사회, 전국 박람회 최초…약품 자원봉사

오송 화장품博 행사기간 동안 자원봉사단 운영

  • 웹출고시간2013.05.05 20:06: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는 숨은 일꾼이 있다. 충북도 약사회단체가 오송 화장품박람회 도우미로 나선 것이다. 그동안 진료봉사는 꾸준히 있었지만 전국 박람회 역사상 약품 봉사는 처음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소화가 안 된다며 약품 봉사반을 찾아온 중년의 관람객. 민숭기(53·충북도 약사회 부회장) 약사가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이주현 기자
지난 3일 160만 충북도민의 열혈한 관심을 받고 성황리에 열린 오송 박람회.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발 디딜 곳 없이 북적였다. 이날 박람회장 내 마련된 유채꽃밭을 거닐며 아빠 손을 꼭 잡고 환하게 웃는 아이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박람회 기간(1일~26일) 내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일반의약품을 무료 제공하는 충북도 약사회(회장 류호진). 이들은 박람회장에서 '백의 천사'로 유명하다. 개막한지 이틀만에 누적 관람객 10만1천412명(당초 목표 관람객 8만4천명)을 초과 달성한 오송 박람회 조직위는 들떠 있는 분위기지만 약품 봉사반 단원들은 예상보다 많이 찾아온 관람객 중 혹시 모를 환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 사뭇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오전 11시50분. 등산복으로 한껏 멋을 부린 중년여성이 배를 부여잡고 박람회장 내 진료·약품 봉사반으로 걸어온다.

"밥을 잘못 먹었는지 배가 덥수룩한 게 소화가 안 돼요. 소화제 좀 받을 수 있나요·"

하얀 가운을 입고 입가에 미소를 띤 민숭기(53·충북도 약사회 부회장) 약사가 환자상태를 점검하더니 알맞은 약을 봉지에 담아서 건넨다.

"(소화제)이거 드시고 30분이 지나도 속이 불편하시면 다시 와주세요."

약품 봉사반에 비치된 약품만 43여 종. 소화제, 감기약, 구강 청결, 진통제 등 의사 처방전 없이 줄 수 있는 약품 위주로 마련됐다. 제약회사에서 일정 부분 찬조도 받았지만 충북도 약사회가 성공적인 박람회를 위해 돈을 모아 직접 약을 구매했다.

민숭기 충북도 약사회 부회장은 "오늘(5일) 기준으로 제공된 약품만 231건에 달한다"며 "환자들에게 많은 약품을 제공하고 싶지만 무료투약인지라 원하는 데로 다 줄 수 없어 1인 1회 제공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봉사하는 이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교대근무를 한다. 바쁜 와중에도 생업을 마다하고 박람회 지원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리는 무얼 바라고 봉사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이번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열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박람회가 열리는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건강은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 이주현기자 jh678@daum.net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