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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병일씨 죽음 둘러싼 각종 의혹 새로운 국면

김씨 유서발견…28일께 사인 나올 예정
성추문 의혹 최초 블로그 개설 용의자 이왕재씨와 어떤 관계?

  • 웹출고시간2012.06.27 19:47: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 김병일(55) 전 서원학원 이사장을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의혹들이 증폭되고 있다. 문제의 블로그 개설자가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 협박범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번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병일씨 자살 무게…장문의 유서 발견= 김씨는 지난 24일 자신이 머물던 홍콩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평소 하루 3∼4차례 통화를 하던 김씨와 갑자기 연결이 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홍콩으로 건너가 현지 경찰과 함께 호텔에 들어가 김씨가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유족들은 현재 김씨가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 유족은 "김 전 이사장의 건강이 최근 좋지 않았다"며 "자살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정확한 사인은 28일께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외부 침입흔적과 외상이 없는 점 등을 들어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문의 김씨 유서도 발견됐는데, 어떤 내용이 실렸는지 여부에 따라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개연성이 높다.

◇최초 블로그 개설자는 김찬경 회장 협박한 이왕재씨(?)= 경찰은 김씨가 19대 총선 직전인 지난 4월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의 성추문 인터넷 유포에 연루된 혐의를 확인한 뒤 1차 소환조사를 벌였다.

정 의원측은 지난 3월15일 인터넷 블로그 '크라임 투 길티'에 '정우택 후보가 충북지사 재직 시절인 2007년 제주도에서 경제 관련 단체 회원들로부터 골프 접대와 성상납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실리자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고 수사의뢰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김씨의 페이스북 계정에 문제의 블로그가 연동된 사실을 발견하고 소환조사를 벌였으나 김씨는 '해킹당했다'고 주장하며 1차 조사를 마친 후 해외로 출국, 홍콩에서 체류했다.

경찰은 김씨가 귀국하지 않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귀국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이 최근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신우코리아 대표 이왕재(43·구속)씨가 문제의 블로그에 8차례나 김 회장을 협박하는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김 회장의 부탁으로 회사명의를 대여해 160억원을 대출받게 해 준 뒤 이를 빌미로 '크라임 투 길티'에 김 회장을 협박하는 글을 올린 뒤 3억8천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다.

이왕재씨는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2008년 총선 때는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07년 3월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한나라당을 탈당할 당시 그와 함께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그를 돕기 위해 전진코리아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구속되긴 했지만 현재 홍콩에서 인터넷 언론매체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이번 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청년경제포럼 핵심인사가 '친구'로 등록돼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문제의 블로그에서 폭로된 정 후보의 제주도 성상납 의혹 자리에 이 인사가 함께한 데다 정치자금 수수 및 배포 의혹에도 깊게 관여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검찰의 협조를 받아 문제의 블로그 개설자가 이씨인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블로그 개설자인지를 확인하면 사건은 쉽게 풀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씨가 블로그 개설과 무관하다면 수사는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쥔 김병일씨가 갑자기 숨지면서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었던 사건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이왕재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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