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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업계 "원유값 인상 안되면 무기한 투쟁"

내달 학교 개학 앞두고 최악사태 우려

  • 웹출고시간2011.08.03 20:00: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3일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원유가 현실화를 주장하며 원유공급을 중단해 유가공업계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의 한 대형마트 우유판매 코너에 원유수급 부족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 김태훈기자
"정말 자식보다 더 사랑하지만 이럴바에는 차라리 모두 버리겠습니다."

낙농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충북을 비롯 전국 낙농업계는 3일 원유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8월 무더위는 젖소로부터의 집유량을 급격히 줄게 만든다.

다음달인 9월이면 학교 급식이 시작되면서 우유가 부족해 난리다.

그렇기 때문에 낙농업계와 우유업체의 원유가 협상이 이달말까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음달 정말 사상 최악의 사태가 우려된다.

5일 협상 마지막 날을 이틀 앞둔 3일에도 양측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8차례나 협상이 진행됐다.

낙농육우협회는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3일 하루 원유 공급을 중지하는 카드를 내밀었다.

이에 따라 전국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가정 배달이 4일과 5일 공급이 차질을 빚게 됐다.

충북도 남양유업, 매일유업, 건국우유, 연세우유 등 마트와 가정에 배달하게 되는 원유 270~280t이 공급이 안됐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해 보인다.

낙농육우협회는 시한인 5일까지 타결이 안되면 무기한 집유 거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충북의 370여 농가들도 "하루 중단이 아니라 아예 다 버리고 싶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충북낙농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해마다 20%이상 생산비가 증가하고 있고 물가인상을 고려하면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며 "이익이 나지 않는 구조에서 더이상의 농장 운영은 무의미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낙농가들은 우유업체에 ℓ당 173원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유업체는 소비자가가 3천원대로 올라서게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농가가 ℓ당 830원, 우유업체 출고가는 1천400원, 시중 판매가는 2천150원이 현재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가격 구조다.

낙농가에서는 173원을 올리면 시중가 2천323원이면 된다며 3천원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원가상승률을 따져보면 200㎖ 기준으로 35원, 상승률은 5.3%(마트), 4.6%(가정) 인상이 된다.

신관우충북낙농업협동조합 조합장은 "지난 2008년 이후 한번도 원유 가격을 올린 적이 없다"며 "생산비용 상승과 적자 구조는 해마다 10%이상의 폐업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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