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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2.19 15:59: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 때 행정구역통합 찬반으로 갈렸던 충북 청원군의원들이 19일 통합반대를 만장일치 의결함으로써 자율통합은 사실상 좌절됐고 '강제통합'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군 의회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극소수 찬성, 대다수 반대로 갈려 있었다. 통합찬성표가 적어도 1∼2표는 나올 것이란 예측도 많았다.

이렇던 의회가 만장일치 반대로 급히 뭉친 이유는 뭘까.

19일 176회 임시회를 주재한 김충회 청원군의장이 ‘청주·청원통합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의 공식상정을 선포한 뒤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통합반대특별위원장인 민주당 김영권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인 하재성·김광철·변종윤·김영숙 의원은 애초부터 통합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었고, 한나라당 소속인 김충회 의장과 오창영·노재민·이명락 의원 등도 이들과 행동을 같이 할 것으로 분석됐었다.

또 지난 달 '한나라당 당론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뒤 통합반대특위 탈퇴를 선언했던 맹순자 의원 등 '개인적으론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의원들이 나오면서 표결은 찬성 9 반대 2, 찬성 8 반대 2 기권 1 등으로 갈릴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됐던 일부 의원들이 정작 표결당일엔 김영권 의원의 통합반대의견 채택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만장일치란 결과가 나온 것이다.

군 의회 안팎에선 의원들이 찬성이든, 반대든 '행동통일'을 이루자는 결의를 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2명 의원들이 둘로 나뉠 경우 소수에 속하는 의원들은 어떤 식으로든 무거운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며칠 전부터 의원들은 대다수가 반대하고 소수가 찬성 또는 기권하는 방안, 의원 전원이 반대하는 방안 등 5∼6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표결형식도 당초엔 기립투표 방식을 통해 표결결과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합의했었지만, 결국 총대를 멘 대표의원의 제안을 나머지 의원들이 슬그머니 수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임시회 하루 전인 18일 한나라당 의원 5명은 통합찬성 의견을 결집했으나 19일 임시회 직전 다른 의원들과 갑론을박하는 과정에서 이탈표가 발생하자 결국 만장일치 통합반대로 정리했다는 후문도 있다.

임시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의원들은 30분간 정회를 했는데, 바로 이 때 만장일치 반대의견을 최종 확인하면서 입장정리문건을 수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의사결정 과정은 오락가락한 것으로 비쳐지지만 청원군의원들은 애초부터 통합에 찬성할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권과 행안부, 시민사회세력, 지역언론 등이 줄기차게 행정구역 통합을 촉구하는 상황이 전개됐지만 군 의원들은 남상우 청주시장의 발언을 계기로 특위를 구성한데 이어 한나라당 충북도당 당직자의 '공천권 발언' 등 돌출되는 사안들을 절묘하게 이용하면서 통합반대의지를 굳혀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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