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스승을 존경하여 스승 대하기를 부모와 같이 하며, 스승에게는 늘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여야 한다는 뜻의 말로 읽힌다. 이러한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을 때 우리 사회는 선생님 모시기를 극진히 하였고, 스승에 대한 믿음과 존경의 문화는 정도와 깊이가 매우 넓고 깊었었다. 스승이 가르치는 대로 따르고 익히며 올바른 길로 나가도록 힘씀은 물론 배운 바를 성실히 실천하며 그것을 자신의 삶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자로서 스승의 참 뜻을 받드는 것이었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만을 넣어주는 행위가 아니다. 진정한 스승은 말로 가르치거나 글로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으로 가르치는 존재이다. 평소 '교육이란 모르는 것을 알게 할 뿐만 아니라 잘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이요,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다양한 능력을 발현하도록 이끌어 돕는 숭고한 행위다.' 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학습이 다소 느린 아이에게는 적당한 채찍과 당근을, 모난 성격을 지닌 아이에게는 사랑과 감동을, 관계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이해와 존중을 통해 어떻게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가꿔갈 수 있는 힘을 기
어느 여름밤 회상 덕향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재무국장 누렁이 먹이 소꼴 한 짐 등에 지고 고갯길을 내려오면서 하지(夏至) 전에 모심기를 하면 삼배출은 문제없고 하지(夏至) 지나고 심으면 늦심기로 양 석 먹기도 힘들어 가뭄이 걱정이여 하시며 지금은 들은 수 없는 혼잣말을 하시던 아버지 늦 모심기 끝내고 마당 멍석에 누워 모깃불 피워놓고 별을 보면서 감자를 구워 먹을 때 집 앞 논에서 들려오던 개구리 맹꽁이 울음소리 밤이 이슥하도록 구슬프게 울어대던 소쩍새 소리 지금은 들을 수 없네 세월의 부침 앞에 부모님 떠나고 형제자매 그리고 물장구치고 놀던 친구들도 흩어져 보기도 쉽지 않은데 아파트 창문 방충망에는 불청객 모기와 이름 모를 나방이 날갯짓하는데 희미한 별빛 사이로 조각달이 떠 있다 아 옛날이여
[충북일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회가 다시 출범한다. 그동안 조직위원회 인적 구성을 놓고 불거진 갈등이 봉합됐기 때문이다. 충청권 4개시·도는 지난주 하계U대회 조직위 재창립 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을 예고했다. 정관, 임원, 사업 계획 등 필수 사항을 심의 의결했다. 조직위 구성은 체육회의 요구대로 충청권 4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겸직해 실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유치위원회는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뒤 등기를 마치면 조직위 사무처를 발족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추진할 사업 내용과 그간의 경과를 정리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재 창립총회는 당초 불발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첫 창립총회 때 사무총장으로 위촉된 바 있는 윤강로씨가 창립총회 재개최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법원 판단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다행히 가처분 사건 담당 재판부의 각하 결정이 나왔다. 소송 상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인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 내리는 호암지虎岩池 김생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작은 빗방울 하나에도 아이처럼 젖는다 여린 바람 한 줄기에도 소녀같이 무늬진다 강변 미루나뭇잎에 옛 바람 같은 저 끝없는 심연 고요한 눈빛으로 온갖 세월이 고여 세상 모든 사람의 사랑이 목숨 곁에 그윽하다 사는 일 까닭 없이 눈물겨워 살아온 날 만지작이며 살아갈 날 헤아려보다가 별 같이 눈감아 보면 시시로 바람 불고 눈비가 내려 아름다운 여기는 이승 내 목숨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공직자는 어항 속 물고기 같다. 어항 속 물고기는 항상 타인의 시선에 노출되어 있는 존재로 마치 공직자와 같고 생각한다. 어항 속 물고기와 같이 공직자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의 유무와 관계없이 윤리적이고 청렴하게 행동해야 한다. 공무원이 되기 전 생각했던 청렴의 의미는 단순하게 배임, 횡령 등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청주시 행정을 집행하는 지금에는 청렴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니,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폭넓다. 좁게는 공무원 신규 임용이 되기 전에 생각했던 단순한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의미를 넓혀보면 개인적으로는 출·퇴근시간, 점심시간 등의 근무시간을 준수하는 것부터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몸담고 있는 부서 목표인 '기업하기 더 좋은 청주'를 만드는 것까지로 청렴의 의미를 보다 넓게 생각한다. 즉, 공직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에'군군신신부부자자'라는 말처럼 공직자는 각자가 개인의 맡은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는 것까지가 청렴의 의미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청렴에 대해서 알고 실천해야 하는 대상은 공직자이고, 이런 평가는 국민으로부터 받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민권익위원회
대부분의 벌레 물림과 쏘임은 대수롭지 않으며 집에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루나 이틀 안에 사라지는 가려움증, 부기 및 따가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경우는 다음과 같이 하십시오. 더 이상 물리거나 쏘이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십시오. 벌레의 침을 제거하십시오. 비누와 물로 해당 부위를 부드럽게 씻으십시오. 찬물에 적시거나 얼음을 채운 천을 이용해서 물린 부위에 10~20분 동안 대십시오. 이는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부상이 팔이나 다리에 있으면 들어 올리십시오. 환부에 칼라민 로션, 베이킹소다 반죽, 하이드로코르티손 크림을 바릅니다.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하루에 여러 번 상처 부위에 발라주세요. 가려움증을 줄이기 위해 가려움 방지제(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십시오. 부기가 더 심해지거나 부위에 감염 징후가 보이거나 몸이 좋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으십시오.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어린이가 불개미, 극동 전갈 또는 노랑 재킷 말벌에 쏘여서 알레르기성 쇼크를 암시하는 심각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단지 한두 가지 징후나 증상일지라도) 119에 도움 요청을 합니다. 호흡 곤란, 입술, 얼굴, 눈꺼풀 또는 목의 부기, 현기
휴일, 덕수궁 돌담길이 북적거린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길거리 가수의 노랫소리, 마술에 홀린 사람들의 탄성. 형형색색 액세서리를 만지작거리는 여인들, 젊은 연인들의 웃음소리, 가쁜 숨을 내쉬는 노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옷깃을 스칠 정도로 가깝거나 멀어봤자 몇 발자국. 하지만 말은 하고 있지만 그들의 시선은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이 모두 하나의 풍경이요 풍경 속 일상이다. 일상은 가끔은 단순하고 지루하며 무심하다. 이런 일상 풍경을 복사한 듯 그려놓은 이국의 작가가 있다. 특히 현대 문명 속 미국인의 민낯을 표현했던 미국 출생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이다. 국내 처음으로 그의 전시가 서울 시립미술관과 뉴욕 휘트니 미술관의 공동 기획으로 서소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주제는 길 위에서이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화가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그림이 건네는 의미일 테다. 그는 한국에도 꽤 알려져 있다. 그의 이름은 몰라도 한국 모그룹의 '쓱'이란 광고는 들었을 것이다. 이 광고도 그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호퍼의 그림을 주제로 소설과 시 그리고 영
장마가 시작됐다. 얼마 전 캐나다의 대형 산불과 같은 어마어마한 자연재해들을 보면서 그동안 비가 너무 오지 않아 장마가 오기를 기다렸지만, 장마 괴담에서 슈퍼 엘니뇨란 다양한 뉴스에 요즘 범상치 않은 자연현상이 예사롭지 않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는 재해로 인한 사고 줄이기 캠페인 등 7월은 비 오는 날씨가 대부분이라는 예보에 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의 회사인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 괴산군에서 운영하는 '괴산장터'에 대한 위탁운영을 맡게 되었다. 아직 인수인계를 전부 받지 못한 상황에서 다양한 농특산물 수확철이 이어지고 있어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감자부터 괴산대학찰옥수수, 고추 등 괴산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에 피해가 없이 무사히 장마가 지나가길 바래본다. 코로나19이후로 본격적인 축제와 행사들이 대한민국 이곳저곳에서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얼마 전 '1박 2일'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지역축제 기간에 전통과자를 구매하는데 한 봉지에 7만 원에 구매하는 장면으로 전국에 있는 모든 축제에 '바가지요금'이라는 화두에 기름을 부은 사건이 있었다. 모든 축제들이 전부 그렇지는 않지만, 바가지요금과 양질의 축제가 되지 않
[충북일보] 충북도가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전력을 한 곳에 집중키로 했다.·효율적인 선택이다. 먼저 국회의원들을 만나 충북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지역 정치권 역량도 총동원하고 있다. 정부 및 주무부처인 산업부 고위관계자와 면담도 추진 중이다.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결과 발표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들마다 유리한 고지 점령을 주장하고 있다. 모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정부는 이미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접수를 마감했다. 전국에서 충북을 포함한 지자체 21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화단지 중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전국 지자체 15곳이 반도체 특화단지를 신청했다. 충북을 비롯한 인천, 광주·전남, 대전, 경북, 경남, 부산, 경기(용인·이천·성남·평택·남양주·고양·화성·안성) 등이다. 충북은 산업단지 조성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특화단지 지정 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조건이다. 대기업과 관련 소부장 기업도 밀집해 있어 반도체 거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SK하이닉스, DB하이텍, 네패스 등 국내 첨단전략기술을 선도하는 대기업들
여름에 이르다 권혁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해가 높으니 그늘 짧아져 청개구리 울면 구름만 지나도 비 내리니 옷 젖을까 근심하고 모내기 끝냈으니 감자 마늘 거두어라 음양이 상충하니 육신의 균형을 걱정해 운동을 삼가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도우며 음식을 가려먹고 경솔함을 범하지 말라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 수분 부족할까 염려하고 제철 과일 애용해서 에너지 비축에 힘쓰며 음의 기운이 강한 날이라 호랑이 장가보내야 한다.
'컵 안의 물 양을 보고 얼마나 남아 있다고 생각되나요?' 누구나 한 번쯤 질문을 받거나 해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식상한 질문이다. 보통은 대답에 따라 긍정적인 사람 및 부정적인 사람으로 나뉜다. 또 하나의 관점이 있다. '반이나','반밖에' 이분법적 관점뿐만 아니라 '반 남았다'라고 하는 객관적 관점이다. 이러한 관점은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현실을 바라보자는 관점이다. 즉 현상을 '왜곡해서 바라보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자기 입장과 이익을 최우선하는 경향 때문에 같은 현상(모습)을 보고도 각자 다른 판단을 한다. 이런 경우를 자기 함정에 빠졌다고 한다. 청주시 준공영제 갱신을 해야 할 시점이다. 먼저 1차 준공영제 협약 및 운영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객관적인 자기반성이 전제가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선된 2차 준공영제가 출범해야 한다. 준공영제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설정하였다면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생각으로 성공적 안착을 위해 함께 발맞춰 나아가야 한다. 대중교통복지 실현이라는 당위 명제를 갖고 정책을 제안 도입한 청주시와 이윤 창출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운수업체와 받은 만큼만 일을 해야 하는 운수종사자임에도 시민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집이다. 적당히 굵은 면발은 쫄깃하고, 국물도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다. 게다가 푸짐하게 나오는 바지락에 누구라도 환호성을 지르게 된다. 가게 이름이 어찌 그리도 국수의 맛과 잘 어울리는지 참으로 용하다. 미감, 맛을 느끼다. 그러니 '미감 칼국수'는 맛을 느끼는 칼국수라는 뜻인데, 사실 그 집 칼국수는 맛을 느낄 새도 없다. 정신없이 먹다보면 어느새 바닥이 드러난다. 음성 사람이라면 '미감 칼국수' 집이 맛 집이라는 것은 다 안다. 시간을 잘못 맞춰 가기라도 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11시 30분쯤이나, 아니면 사람들이 빠져나가 한산한 1시 반쯤 가게 되면 편안한 마음으로 칼국수의 진한 맛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미감 칼국수 집은 예전에는 음성군청과 지근거리에 있던 작은 식당이었다. 작은 식당이었음에도 사람들은 알음알음으로 용케도 잘 찾아 갔다. 그것은 아마도 맛이 사람들을 불러들였을 것이다. 나도 남편을 따라 그 작은 식당을 가 본 적이 있다. 비좁은 식당은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았음에도 사람들은 불편해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리를 차지했다는 안도감으로 상기된 표정들
- 싸다 싸. 이 미련한 놈아. 요즘 아침저녁으로 거울을 보면서 내가 내게 내뱉는 말이다. 이때마다 속이 쓰리다. 벌써 삼 개월이 넘었다. 거울을 안 보면 되지 않느냐고? 햇빛에 노출되면 상처 부위의 색이 변하니 낮에는 항상 선크림을 바르란다. 그러니 아침마다 거울을 볼 밖에. 그냥 두면 흉터가 생기니 밤에는 미용 크림을 꼭 바르란다. 그러니 밤마다 거울을 볼 밖에. - 어쩌다가?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걱정한다는 표시로 한마디씩 건넨다. 고맙다기보다는 오히려 불편하다. 그냥 모르는 척해주면 더 편할 텐데. 이때마다 장황하게 사고 경위를 설명해야 한다. 원래대로 되려면 어떤 사람은 일 년은 지나야 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이 년은 지나야 한다고 한다. 지금 당장도 보통 불편한 게 아닌데 말이다. 한숨이 저절로 난다. 이야기하자면 달력을 올해 첫 장까지 거꾸로 넘겨야 한다. 한없이 늘어나는 뱃살을 빼보자고 하루 만 보 걷기를 시작했다. 매일 걷고 매번 몸무게를 쟀다. 체중계의 숫자가 내려가고, 바지 허리춤이 헐렁해지면서 점점 걷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시도 때도 없이 걸었다. 어떤 날은 새벽에, 어떤 날은 낮에, 어떤 날은 밤에. 걷기를 할 때 제일 중요한
지난 5월 29일 월요일, 석가탄신 대체공휴일이다. 빗방울이 겁도 없이 차창에 마구 뛰어내린다. 오전 9시부터 옥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개장 4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서둘러 그곳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삼양 사거리를 지나 좌회전해 직매장으로 진입하려는 순간, 차량이 밀려 꼼짝달싹하지 않는다. 벌써 몰려온 사람들과 차량으로 북새통이다. 옥천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 4년 만에 누적 매출 178억 원을 달성했다. 하루 평균 1천200만 원, 연간 60억 원이다. 누적 방문객만도 65만 명으로 하루 평균 459명이 직매장을 찾고 있다. 참여 농가가 400여 호나 되며 소비자 회원은 1만 2천여 명에 달한다. 이 중 대전 시민이 약 30%나 된다. 3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먹거리 지수 A등급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여기서 잠시 옥천 로컬푸드의 지난 발자취를 더듬어 보자. 세상사 모든 것이 그냥 공짜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옥천 로컬푸드 직매장도 예외가 아니다. 마트 한구석에 나무 가판대 몇 개 설치하고 지역농산물을 전시한다고 해서 로컬푸드 직매장이 금방 되는 것이 아니다. 선각자 정신을 가진 일부 농민들의 희생과 지자체가 힘을 합쳐 20
[충북일보] 정부가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소위 '혁신도시 시즌2' 유치 경쟁이 뜨겁다. 기존 혁신도시에 자리할지, 새로운 혁신도시가 탄생할지 관심이 높다. 국토부는 현재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위한 정책 용역을 추진 중이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에게 "올해 상반기까지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을 마무리 짓겠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되긴 어렵게 됐다.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 사이 유치 경쟁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충북 등 혁신도시가 조성된 지자체는 물론 다른 지역들도 공공기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는 유치대상 기관 14곳을 선정하고 본격 유치전에 돌입했다. 1차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지역맞춤형 유치 공공기관으로 14곳을 선정했다. 최우선 유치 희망 기관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6개 기관을 꼽았다. 나머지 8개 기관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대한체육회, 한국소방산업기술원,…
공무원을 준비할 때 국가공무원법에서 지정하고 있는 공무원의 6대 의무를 본 적이 있다. 국가공무원법 제 56조부터 제 63조까지 공무원 6대 의무에 의하면 성실의 의무, 복종의 의무, 친절공정의 의무, 비밀엄수의 의무, 청렴의 의무, 품위유지의 의무가 있다. 그중에서 첫 번째이자 공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청렴이란 무슨 뜻일까.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관련 국가공무원법상에는 '직무와 관련하여 직·간접적으로 사례 증여 또는 향응을 주거나 받을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공직자에게 청렴이란 1차적으로 사례금품과 향응수수의 금지다. 또한 2차적으로 청렴은 금품·향응 수수 등 물질적이고 금전적인 것으로부터 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민원응대에 있어 친절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청렴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청렴이라는 것은 거창하고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민원인에게 친절하고 밝은 자세로 맞이하는 것도 청렴이 될 수 있다. 친절한 응대를 거쳐 적법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 또한 청렴을 위한 발걸음인 것이다. 나는 작년에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다양한 교육들을
예전에는 해외에 나가서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코리아"라고 답하면 으레 "North or South?(북한 아니면 남한?)"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화가 이런 흐름으로 간다는 건 대개 질문자가 한국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라는 걸 의미한다. 당시 일본이나 중국인들이 출신 국가를 말하면 스시나 만리장성과 같은 그 나라의 대표적 음식이나 문화유산을 언급하며 정다운 대화가 이어지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한국 드라마 시청 경험을 이야기하거나 좋아하는 케이팝 가수를 언급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얼마 전 해외 학회에서 만났던 한 멕시코 학자는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좋아하는 한국 음식들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다. 어떤 사람들은 먼저 다가와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한국인 유학생이나 해외 출장을 간 직장인들은 물론 오랫동안 해외에서 거주해 온 교포들조차도 한국인으로서 겪는 새로운 경험을 고백한다. 이런 변화의 바탕에는 그간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 문화의 영향이 크다. 디지털 환경 변화 및 모바일 기술 확산으로 인해 "K-컬쳐"는 전 세계적
망초 꽃사이로 석양이 방죽을 붉게 물들여간다. 농익은 능금빛이 고달픈 인생살이에 속으로 삭였을 어머니의 눈물 자국처럼 애달파 보인다. 누구를 고대하던 걸까· 온종일 그리움에 젖은 얼굴로 동구 밖 버스정류장에 하염없이 앉아 계시던 어머님, 노쇠한 말년의 모습이 붉은 노을빛 속으로 사라져 간다. 마을 초입에 이르니 어머니가 가꾸던 고추밭이다. "어머니"하고 부르면 금방이라도 "큰애야 어서 와라" 하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데 푸른빛만 가득하다. 이랑 사이에 들어가 잘 익은 풋고추 하나를 뚝, 따자 어머님 체취가 흐른다. 일생을 흙에서 살다 흙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흔들리고 흔들려서 푸른빛을 떨 구고 마침내 붉은 빛으로 익어가는 고추에는 어머니의 생애와 닮았다. 여린 고추를 다독이고, 쓰러진 고춧대를 세우셨을 어머니, 눈물을 거름 삼아 가꾸시던 고추밭에서 떠나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 본다. 남편은 삼 십 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사업을 했다. 결제대금을 어음으로 주고받던 시절 납품 대금을 어음으로 받았다. 누적되는 어음을 보며 본청업체를 신뢰해 보지만 마음이 불길하다. 마침내 부도 소식이 들렸고 하루아침에 어음은 휴짓조각이 되고 말았다. 이미 해외로…
단양읍에서 신단양의 상징인 고수대교를 건너 고수재를 굽이굽이 넘어가면 가곡에 이르게 된다. 예전에는 강물이 내려다보이는 까마득한 절벽 위의 고갯길이었지만 오늘날은 59번 지방도가 개통되어 삼봉대교를 건너 도담터널을 지나 하덕천대교를 건너면 바로 가곡에 이르게 된다. 고수대교를 건너서 고수재를 올라가지 말고 직진하면 바로 고수동굴이 나오는데 이 지역의 행정구역이 대강면 고수리에서 단양읍 고수리로 바뀌었다. 그러면 '고수리, 고수재, 고수동굴'이라는 지명에 나타나는 '고수'는 한자로 '고수(古藪)'로 표기하는데 어떤 의미로 만들어진 말일까? 고수동굴은 원래 '금마굴, 까치굴, 박쥐굴, 고습굴'이라 불리어 왔는데 '고수동굴'이라는 명칭은 아마도 '고습굴'에서 유래가 된 것으로 보인다. '고수재'를 주민들은 '고습재'라 부르고 있는데 '고수'라는 말은 '고습'을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습'을 '숲'으로 보아 '수(藪)'라 했을 것이다. 경북 청도군 청도읍에도 '고수리(高樹里)'가 있는데 고수부지(高水敷地)를 행정 명칭으로 표기하면서 숲을 형성하였다는 뜻으로 아름답게 쓰기 위해서 고수(高樹)라고 한자를 바꾸었다고 전해지지만 숲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유월의 뜨락에서 석화 김상언 충북시인협회 회원 고요한 미명의 시간 잠에서 깨면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뜨락에 나가 이슬에 예쁜 세수를 한 친구들이 환한 미소로 나를 반긴다 이 세상 어느 누가 이런 환한 미소로 언제나 나를 맞아 줄까 방긋 웃는 접시꽃 품위를 지키는 다알리아 화려하게 폼을 낸 꽃 양귀비 향긋한 향을 주는 페파민트 어여쁜 장미들과 즐겁게 지내다 계절이 바뀌어 떠나갈 때도 슬픈 마음은 남기지 않는다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
[충북일보] 이달말부터 연 매출액이 30억 원이 넘는 지역화폐 가맹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행정안전부가 가맹점 등록기준을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로 제한키로 관련지침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청주페이 가맹점 3만7천577개소 가운데 764개소는 제외된다. 전체 가맹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2% 정도이고 제외대상 점포는 농협하나로마트, 지역 병의원, 일부 대형 주유소 등이라고 한다. 제천시도 행안부 지침 변경에 따라 114개소의 가맹점이 등록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한다. 행안부가 지침을 변경한 이유는 영세한 소상공인 매장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백번 이해하고도 남는다. 당연히 영세한 소상공인을 위해 도입한 제도인 만큼 그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당장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자주가던 마트도 못가고, 병원도 못가게 됐기 때문이다. 이런 이용상의 혼란은 일시적인 현상이라 치부한다하더라도 과연 대형 가맹업체를 찾던 발길이 소상공인으로 온전히 옮겨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청주의 경우 연매출 30억 원이 넘는 가맹점수는 전체 가맹점의 2%에 불과하지만 전체 매출액은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거점의 에어로케이가 첫 국제선 취항지로 오사카를 택했다. 오는 7월 6일 에어버스 A320 180석 규모의 항공기를 투입한다. 청주~오사카 정기 편 노선이다. 주 14회 운항된다. 항공권은 이미 오픈했다. 당일 청주공항에서 취항식이 진행된다. 무료 항공권 100장 배포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에어로케이는 청주 발 신규 국제선 정기편 노선을 점차 확충해 나아갈 방침이다. 오사카에 이어 나리타, 구마모토, 후쿠오카, 울란바토르, 타이페이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울란바토르, 마닐라, 러시아 3개국 노선의 운수권은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노선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한발을 더 내딛게 된 셈이다. 항공 운수권은 특정 노선을 주 1회 왕복 운항할 수 있는 권리다. 국토부가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 에어로케이의 2호기 도입은 운항 개시 2년여 만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2021년 4월 청주~제주 간 노선을 처음 취항한 후 국내선만 운항해왔다. 충북도는 청주공항의 국제노선 다변화를 위해 보조금을 2년간 지급하고 있다. 국제 정기노선에 취항하는 항공사에 운항 회수와 좌석…
'난 소비로 가치를 나타낸다.' 수많은 대체재가 넘쳐나는 공급 과잉의 시대에 소비자는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과시소비'나 무조건 아끼는 '알뜰 소비'에서 벗어나, 구매결정 단계에서 기업이 사회적으로 어떤 윤리적인 행보를 보이는지 따져본다. 그리고 해당 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념과 소비자의 가치관이 맞을 때 소비로 이어진다. 기왕이면 멸종 위기의 북극곰이 그려진 라벨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한다는 생수를 마신다. 이 시계를 사면 환경/보건/교육 관련 NGO 중 한 곳을 선택하여 1:1 기부로 이어진다는 판매자의 설명에 신용카드를 내민다. 유기동물 단체를 후원한다는 기업의 주얼리(Jewelry)를 구매해서 지인에게 선물하고, 지인은 자기 이름으로 후원이 이루어졌다는 카드를 선물과 함께 받고 마음이 뿌듯해진다. 구매자는 소비행위를 통해 기업과 자신을 동일화하고 결속력을 느끼며 충성고객으로 전환된다. 이제 더 이상 소비자들은 아무리 좋은 퀄리티(Quality)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도, 기업에 대한 신뢰를 잃거나 해당 기업의 이념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소비할 가치를…
괴산에는 느티나무가 많다. 어느 동네를 가든 마을 어귀에 느티나무 한 두 그루씩은 다 있다. 대부분 수령이 수백 년 되어 우람하고 넉넉한 원을 그리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괴산군의 군목이기도 한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된 것만 120여 그루에 달하고 장연면 오가리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느티나무 두 그루는 나이가 800년이 넘는다.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주고 마을 사람들과 호흡을 같이 해온 느티나무, 이런 느티나무를 보노라면 절로 마음이 넓어지고 충만 되는 느낌을 갖는다. 그런데 괴산은 왜 이렇게 곳곳에 느티나무가 많이 있을까. 괴산의 옛 이름은 고구려 때는 잉근내현, 신라 때는 괴양현, 고려시대에는 괴주를 거쳐, 조선 태종이후 현재의 이름인 괴산으로 불리어 오고 있다. 신라 때 부른 '괴양'이란 이름은 '느티나무(또는 회화나무·槐)' 자와 '땅(壤)' 자를 써서 '느티나무의 땅'이란 의미를 갖는다. 괴산은 삼국시대에 삼국의 요충지였다. 삼국사기에 괴산과 관련된 가잠성 전투에 대한 기록이 전해진다. 가잠성은 그 위치가 안성의 죽주산성설과 괴산군설로 나뉘어 있는 등 아직 학계에 정립된 것은 없다. 서기 611년 백제의 무왕은 대군을 일으켜 당시
지금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을 대변하는 AI가 시대의 화두이다. 2001년 SF 영화 가 상영될 때만 해도 공상 영화로 여겼지만 지금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다가섰다. 는 인간 엄마와 가까워지려는 한 로봇 소년의 이야기를 가상현실로 그리고 있다. 과학과 휴머니티의 결합으로 로봇 소년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인공지능 로봇의 이야기이다. 북극지방의 해빙으로 인해 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지구상의 모든 천연자원이 고갈되어 가는 어느 먼 미래. 모든 자원이 부족하지만, 인류의 과학 문명은 천문학적인 속도로 발전하여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물자의 부족을 극복하고자 음식, 환경 등 모든 것이 인공 제조물로 배급되고 가구당 출산이 1명으로 제한된 사회이다. 집안일, 정원 가꾸기에서부터 오락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까지. 로봇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궂은일을 대신하게 된다. 어느 날, 하비 박사는 감정을 지닌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인 데이빗을 탄생시킨다. 데이빗은 사이버트로닉스사의 직원인 헨리 스윈튼과 모니카 부부의 집에 실험 케이스로 입양된다. 아들 마틴은 불치병에 걸려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 냉동된 상태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