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리산(古利山 579.3m)...추소리 서낭당~동봉(578m)~정상(579.3m)~삼각봉~감로봉 ~고리산 봉수대~360.4봉(·)~이백리 황골(도상거리 5.6km 산행소요시간 5시간 40분)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항곡리, 추소리, 환평리 소재 고리산(古利山 579.3m)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간 산줄기를 따라 동으로는 환평리와 추소리 서로는 방실이라 부르는 항곡으로 갈라놓고 남서방향으로는 감로리와 증약리가 자리잡고 있다. 유난히도 지명에 얽힌 분분함이 많은 고리산은 순 우리말을 마음대로 쓸 수 없었던 일제시대에 환평리(環坪里)의 고리환(環)자를 따서 환산(環山)으로 공식지도에는 표기되어 있으나 이곳 주민들에게는 고리산이 더 익숙하다. 달리 재미있는 것은 풍수지리설에서 유래된 고리산으로 배를 붙들어 맬 고리가 있는 산이라 하여 불리워진 것인데 후일 대청호가 조성되어 그 설을 뒷받침하고 있으니 옛선인들이 지은 지명 하나하나에도 숨겨진 뜻과 의미가 있음이 새삼 놀라울 뿐이다. 전설처럼 떠도는 고리산의 또다른 지명은 옛날 대홍수로 모두 물에 잠겼을때 고무신 크기만큼만 남아있었다 하여 고무신산이라고도 한다고 산행중 만난 주민이 일러준다. 올바른 산행문화 보급의 일환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치악산은 원주시 동쪽을 가로막고 선 장대한 산줄기로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산세가 웅장하고 산역이 광활하여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치악산 주능선 종주는 치악재에서 출발, 남대봉과 향로봉(1042.9m)을 경유해 주봉인 비로봉에 오른 뒤, 배너미재를 거쳐 천지봉과 매화산을 잇는, 도상거리 30km에 이르는 긴 능선이다. 그러나 치악재~남대봉 남쪽 영원사 갈림목, 비로봉~매화산 구간은 비지정 탐방로로 입산이 금지돼 실제로는 남대봉~비로봉 구간의 능선 산행만 가능하다. 산행 방향은 대개 남대봉에서 정상인 비로봉을 향해 나아간다. 남대봉 오르는 길은 판부면 금대리 영원골 쪽보다는 신림면 성남리 상원골 코스가 더 인기가 좋다. 상원골을 따라 올라 남대봉을 거쳐 비로봉까지 잇는 종주 산행의 경우, 10시간정도면 가능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거리다. 그렇지만 비로봉까지 가
옥천에는 마성산이 3개나 있다. 사람들은 편의상 죽향리에 위치한 335m의 산을 동마성산이라 하고 옥천군 군서면에 위치한 497m의 산을 서마성산 그리고 나머지 옥천읍 교동리에 위치한 409m의 산을 마성산이라 부른다. 그중 마성산은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는 산간분지형의 옥천읍 북동쪽에 위치한 산으로 409m의 고도감만으로도 탁월한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특히 신년 새해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돋이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산행코스는 교동리 교동저수지를 시작으로 능선따라 오르는 코스, 교동리 교동소류지를 지나 이어진 임도 따라 오르는 코스, 37번 국도상에 있는 섯바댕이 마을을 시작으로 오르는 코스 또는 수북리 화계에서 오르는 코스 다양하지만 주로 이용되는 코스는 교동리 교동 소류지와 섯바댕이 마을의 과수원 가든을 시작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특히 섯바댕이 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는 차량 통행도 가능한 포장도로가 +안부 아래 까지 되어 있어 잠시 나들이 삼아 마성산을 다녀오고 싶다면 용이한 코스이다. 마성산을 오를 경우 넉넉잡고 2시간30분이면 산행이 충분하지만 유장하게 흐르는 금강의 흐름을 따라 이슬봉과 장계리
보은에는 삼산(三山)이 있다. 지아비산(夫山)인 속리산 천왕봉, 지어미산(婦山)인 구병산, 아들산(子山)인 금적산이 그것이다. 그중에 보은군 삼승면 서원리에 위치한 금적산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삼태기 모양으로 이산에는 전국민이 3일간 먹을수 있는 보배가 묻혀 있다고 전해오는데 아마도 그것은 누구라도금적산 정상에 올라 끝없이 펼쳐진 보은뜰을 바라 보노라면 느낄수 있는 넉넉한 풍요로움에서 비롯된 바램은 아니었을까...원래 금적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먼옛날 금송아지의 정성어린 구애 끝에 결혼한 금송아지와 금비둘기가 금슬 좋은 부부로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남편인 금송아지가 밭을 갈다가 넘어져 두눈을 잃고 말았다. 아내인 금비둘기는 눈먼 금송아지를 위하여 열심히 봉양하였으나 엄청난 금송아지의 식욕을 충족시키기에는 힘이 들었다. 해가 거듭될수록 금비둘기는 지쳐갔고 끝내는 떠나 버리자 혼자 남은 금송아지는 금비둘기를 찾아 헤메이다 지친 나머지 쓰러져 죽고 말았는데 그후 금송아지가 죽은 산을 금적산이라 부르게 되었단다. 청원 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대청호와 주변 보은 옥천으로의 접근이 수월해짐과 동시에 보은군이 지역 관광자원으로 발굴한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해발 384m의 둔주봉은 좌우가 바뀐 한반도의 지형을 볼 수 있는 275m봉과 전위봉인 328m봉 등 두 개의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옥천군 안남면 소재의 작지만 아기자기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명산이다. 애초에 둔주봉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금강의 휘어진 물길이 빚어낸 기막힌 풍광을 발견한 사진 동호인들이 이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찾는 걸음들이 잦아지면서 부터이다. 산세가 아담하고 빽빽한 리기다 소나무 숲길은 삼림욕겸 산책하기에 좋은 산으로 산행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인근에 독락정과 덕양 서당, 임진왜란때 의병장으로 순절한 중봉 조헌(1544~1592)의 신도비와 묘, 사당등 문화재와 역사적 인물의 발자취 까지 더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한다면 알찬 여정은 이미 예약을 마친 셈...혹여라도 그래도 시간이 남아있다면 옥천 소재의 시인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도 빠트릴 수 없는 곳이다. 비록 생가는 초가집 한 채와 헛간 한 채로 단촐하지만 생가 앞에는 대표적인 시 '향수'를 재현하듯 물레방아와 실개천 돌다리가 복원되어 있다. 누구라도 한번쯤 습관처럼 치루어 가는 삶속에 묻어두었던 절절한 그리움의 통증이 시작되거든 부드럽고 정겨운 때론 투박한 문인들의 감성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중 경관 좋기로 유명한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서 금강유원지를 바라 보노라면 방금전 심연의 물길을 헤치고 솟아 오른 듯한 촉촉한 산이 눈길을 끈다. 이 산이 바로 옥천군 동이면 소재 철봉산으로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금강유원지 개발과 함께 산간 오지의 폐쇄성을 벗어나 금강변에서 취할 수 있는 레저, 여가생활과 휴식, 휴양의 제반 시설들과 연계되어 알려지게 된 옥천의 숨어있는 보석이다.원래 철봉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원군으로 온 명나라의 이여송과 장수들이 산자수명한 명산대천이 참으로 절묘하여 앞으로 이 나라에서 훌륭한 인걸이 많이 배출될 것이 두려워한 나머지 우리나라의 명지 명산을 찾아 다니면서 산맥을 인위적으로 끊어놓기도 하고 불로 뜨기도 하고 또 쇠말뚝을 박아서 그 정기를 죽이는 등 이른바 명산 "기(氣뒤)죽이기 사업"을 벌이기에 이르렀고 이때 동이면의 철봉산도 명군이 철봉을 파고 산의 명기를 불로 떠서 그 지기를 쇠퇴 시켰다고 전한다. 지금도 그때 불태운 자리가 검게 남아 있는 이 산을 그후 철봉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철봉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는 금강2교와 당재를 잇는 능선길 사이사이 접근로는 많지만 잡목
샘봉산(461.7m)은 청주권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오지마을인 문의면 소전마을 뒷산으로 옛부터 구룡산으로 전해오다 오늘날 샘봉산으로 명명되어 전해오고 있는 곳으로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오지 특유의 산세가 험하고 급경사 지대가 많아 접근이 쉽지 않은 대청호 근교의 숨어있는 명산이다. 샘봉산을 오를수 있는 등로는 염티재, 소전2리인 벌랏마을, 월리사, 서낭당재, 소전2리등 여러곳으로 대청호 조망과 함께 계절을 잘 맞추어 가면 산나물, 산딸기등 소소한 재미거리 또한 함께할 수 있는 반나절 산행지로 으뜸이다. 또한 때묻지 않은 오지 산줄기의 호젓함을 즐기고 싶다면 후곡리, 가호리로 이어진 산줄기 짚어가는 것 또한 색다른 산행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먼길 이어온 산줄기가 흐름을 멈추고 대청호 푸르름에 여맥을 풀어놓는 막다름과 마주할 때 비로소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게 되는 그것이 곧 우리들의 모습이다. 샘봉산 가는 길은 문의 삼거리에서 청남대 방면으로 가다 청남대 입구에서 구룡, 산덕리를 지나 회남쪽으로 가다보면 염티 삼거리가 나오는데 청남대가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될때에는 검문소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염티삼거리에서 우측 소전리(후곡)방향으로 접어들면 곧바로 월리
청원군 남이면 척산리 남쪽에 위치한 봉무산에서 남쪽으로 경부고속도로와 평행하게 이어지는 산줄기는 대청댐 북쪽산인 구룡산(구봉산)까지 이어진다. 346고도의 봉무산과 370고도의 구룡산을 제외하더라도 300고도를 넘나드는 잔잔함으로 오르나림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지만 도상거리 12.8km에 달하는 긴 거리감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개개인의 여건에 맞게 봉무산이든 구룡산이든 단독산행지로서의 탄력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음 또한 근교산행지로서의 장점이다.청주에서 신탄진 방면으로 가다 척산리 남쪽으로 우뚝솟은 산이 있는데 봉황이 춤을 추는 형상이라 하여 불리워진 봉무산(鳳舞山)이다. 봉무산 오름길의 시작은 청원 가구단지 입구를 지나 좌측으로 이어진 [·등산로 입구]표식을 따라 진행하다 [등산로 2.3km 약수터 1km]이정표에서 본격적인 산길의 시작이다. 남이면 근교 주민들의 건강과 여가생활을 위한 휴식처로서의 편의시설과 체육시설, 산길 정비까지 잘 되어있고 쭉쭉 뻗어오른 갈참나무 사열하듯 서있는 정상 오르는 길은 아늑한 산책길 같다. 30여분 만에 봉무산 정상이다.(청남가구단지 입구에서 1.1km 30분 소요) 사방을 에워싼 잔살가지 나무들로 시원스런 조망을 기대할 수 없
충북 옥천군 군북면 소재 환산의 옛이름은 고리산으로 고리환(環)자를 써서 환산으로 표기되어 왔으나 이곳 주민들에게는 고리산이란 명칭이 더 친숙하다. 환산은 뛰어난 암릉미나 골 깊은 계곡을 보유한 산은 아니지만 마치 전망대 처럼 옥천, 대전 주변의 대청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옥천의 서대산, 대성산, 장용산등과 영동, 보은의 속리산, 구병산등 주변 명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지형적 요소를 간직한 것은 물론 그곳에는 백제의 왕자 여창이 쌓았다는 고리산성의 성지와 고리산 봉수터가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 이야기거리 두루 갖춘 옥천의 숨어있는 명산이다.산행코스는 황곡, 비야, 증약, 감로, 황골, 환평, 추소리등 약10여개 정도의 코스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감로골, 이백리길, 폭포골(둥그나무 고개)길을 많이 이용한다. 정상까지 감로골과 폭포골은 1시간 반 정도 이백리 길은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그중에 방아재를 들머리로 환산을 오른뒤 황골말(이백리)로 하산하는 5.1km 종주코스를 산행하기로 한다. 소요예정시간은 4~5시간으로 방아재에서 339.6봉(△)을 거쳐 정상 오르는 급격한 경사면을 다소 힘들게 올라야 하는 것만 빼고는 숲터널이 주는 아늑한…
지난해 한반도의 중앙, 역사 문화의 중심, 충북 이천 오백리 걷는 길 잇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충북지역 산과들의 미개발 자연 탐방로를 개척해 향후 효과적인 충북 관광 정책 수립에 기여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던 청풍명월 산경탐사대는 1차적으로 한남금북정맥 종주와 6곳의 지맥종주를 마치고 향후 2차적 탐사는 충청북도 지방의 관광명소중의 하나로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아들고 있는 대청호 주변의 미답지 산과들의 자연탐방로 개척과 주변 문화와 역사를 총체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그 첫 번째로 문을 두드린 곳은 충북 보은군 회남면 법수리와 대전 동구 오동의 시도 경계선상에 위치한 어부동 뒷산 국사봉(319.7m)이다. 아기자기한 산능 따라 이쪽저쪽으로 조망되는 대청호가 아름다운 곳으로 편안한 휴식과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고 산행시간 또한 3~4시간이면 충분하여 부담없이 찾을수 있는 곳이다. 사람에게도 흔한 이름이 있듯이 이세상에서 가장 흔한 산이름은 아마도 국사봉이지 아닐까 싶다. 그만큼 국사봉이란 이름은 여늬 한적한 산골마을 뒷산마다 있는 것 같다. 충북 보은군 회남면 법수리 소재 국사봉 찾아가는 길은 구불구불 피반령을 넘어 회인, 회남으로 가는
한남금북정맥상에 위치한 보현산(483m)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부용산과 수레의산 그리고 매방채산, 자주봉산, 평풍산, 삼봉을 지나 달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서 맥을 다하는 43.1km에 달하는 부용지맥의 마침표를 찍는날... 언제나 마지막은 들뜬 홀가분함이 함께 나선듯 좁은 차안은 술러거림 마저 싣고 출발한다.한줄기 봄비가 내린 뒤의 들녁은 촉촉하다. 충주기업도시 부지가 조성중인 빈들을 지나 도착한 법고개엔 주변 공사장을 오가는 덤프 트럭들의 무건 몸짓들로 공포분위기 그 자체이다. 얼른 법고개를 벗어나야 했다. '흥진환경'이란 건물 때문에 진행상 어려움이 있어 남쪽으로 도로를 따라 이동한 후 부지조성과 도로공사가 한창인 공사장을 가로질러 절개지를 치고 오른다. 파헤쳐진 흙더미를 밟고 뒤엉킨 공사장을 자나는 한무리의 답사대원들을 바라보던 포크레인 기사분이 묻는다. "산나물 뜯으러 가요"ㅎㅎ 하긴 사람과사람의 관계에서 순간순간이 한편의 개그이고 소통부재인 것이 어디 한두가지였을까·. 잡목숲 헤치며 능선에 다다르니 그제사 제대로 된 산길이다. 고만고만한 오르나림 따라 고른 숲길 이어지더니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몸을 틀고 안부를 지나며 우측 아래와 좌측 아래로 이어진
솔고개에서 법고개까지의 10여km에 달하는 숫자적인 거리감은 만만치 않지만 솔고개(220m)이후 이어진 잔잔한 오름길이 평풍산(395m)과 송수산(403m)을 정점으로 서서이 흐름을 낮추는 지형인데다 송수산이후 부지조성중인 충주기업도시 대단지가 차지하고 있는 관계로 눈에 보이는 오르나림의 폭이 그리 심한것 같지 않다. 그래서 법고개까지 진행하기로 하였던 계획을 다음 마지막 구간으로 남겨두었던 법고개이후 용두교까지 6여km 구간마저도 진행해 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단지 중간에 예기치 못한 변수로 길 헤메이지만 않는다면·..이란 전제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마지막을 꿈꾸는 일은 신난다.일주일 만에 만난 대원들이 풀어놓는 왁자함을 에너지화 할 수는 없는 걸까·ㅎㅎ1시간20여분 만에 도착한 충주시 주덕읍 백련리 솔고개엔 여전히 육중한 차량들의 분주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절개지 치고 오른 인적이 드문 산길은 잡목들의 놀이터이다. 헤치고 나아가는 치열함 속에서도 만나게 되는 노오란 생강나무꽃과 분홍빛 진달래 그리고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들은 입맞추고 싶은 향긋함이었고 눈 맞추고 싶은 정겨움이었다. 고른 마루금 따라 좌측으로는 골짜기 까지 파고든 골프장이 함께하고…
안개가 자욱하다. 한치앞을 분간키 어려운 갑갑증을 안고 출발한 부용지맥 답사 2일차...실미면과 노은면을 잇는 능안고개(승선고개) 도착하니 스치는 바람도 머무는 햇살도 봄옷을 갈아입은듯 순하다.정갈하게 정돈된 묘지를 지나 마루금은 완만한듯 오름길 늘어놓지만 인적이 끊긴 동네 뒷산 같은 한적한 산길은 마구 자란 잡목들로 나아감이 순조롭지 않다. 푹푹 빠져 헤어나기 힘든 낙엽 무덤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측으로 휘어지던 산줄기가 잠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는 내내 이어지던 오름길을 일시에 까먹는 일은 잠깐이고 반갑지 않다. 내리막이 있으면 그만큼의 오르막을 예고하기에 안부에서 419봉 오름길은 가파르지만 그 와중에도 솔숲터널의 아늑함에 힘겨움은 잠시 희석이 된다. 419봉 이후(능안고개에서 1.2km 47분 소요) 산길은 순한듯 완만한 능선이지만 간벌된 나무들의 헝클어짐으로 걸려 넘어지지 않을까 조심해야 했다. 손에 닿을듯 가까워진 아랫세상이 능선아래 펼쳐진다. 능선 오른쪽으로는 주덕읍 석화리 너머 가야할 매방채산과 남산 그사이 자주봉산의 뾰족지붕이 보이고 능선 왼쪽으로는 노은면 뒤로 국망봉과 보련산 머리 꼭대기가 건너다 보인다. 밋밋한 야산의 거미줄처럼 얽힌 산
한남금북정맥상에 위치한 보현산(483m)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부용산(644.3m)과 수레의산(678.8m)을 지나는 동안 북쪽으로 이어가다 수레의산이후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매방채산(375m), 자주산(483.6m), 평풍산(395m), 삼봉(276.6m)을 지나 달천이 남한강에 합수하는 충주시 이류면 검단리 용두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3.1km의 산줄기를 부용지맥이라 한다. 이미 지난해 한남금북정맥상에 위치한 보현산이후 감우재, 사정고개까지는 가섭지맥 답사시 더듬었던 기억으로 생략하기로 하고는 남겨진 부용지맥의 맥은 사정고개에서 부터 이어가기로 한다. 산허리를 휘감아도는 임도 따라 사정고개 오르니 봄기운 완연하건만 바람은 차다. 용산리와 사정리를 잇는 외진 고갯마루다운 한적함을 훼방놓은 건 넘나드는 바람뿐이다. 절개지 치고 능선에 오르니 흑염소 방목장 안내문과 함께 둘러처진 철조망이 마루금 따라 이어가고 이내 작은 안부를 지나 하늘에 닿을듯 가파른 오름길이다. 숨이 턱에 닿을듯 바뜩함으로 오르자 T자 갈림길이다. 그곳이 우측으로는 가섭산, 어래산, 고양봉, 풍류산으로 맥을 잇는 가섭지맥이고 좌측으로는 부용산, 수레의산, 매방채산, 자주산, 평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에 위치한 망산은 거제도의 10대 명산 중 하나다. 산 자체의 아름다움도 빼어나거니와 바다 조망을 즐기기에는 단연 제일이다. 산이 섬이고 섬이 바다인 남해안 곳곳에는 '멀리 내다본다'는 뜻으로 망(望) 자를 쓰는 산이 많다. 고려 말 국운이 쇠퇴하면서 왜구의 잦은 노략질로 주민들의 피해가 빈발하자 이 산꼭대기에 올라 적의 동태를 살피며 망을 보았다고 한다. 이 산 건너편의 가리산 언저리에도 성터와 봉화대 자취가 아직도 남아 있으며, '망등'이란 지명도 있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또 숭어나 멸치 등 어군을 탐지하며 고기떼들의 이동에 대한 망을 본다는 의미도 있다 거제 망산은 섬인 거제도에서 남쪽 끝에 있다. 그러므로 바다 풍경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가 남쪽으로 한껏 기우는 때인 12월엔 낙조 풍광 또한 기막히게 뛰어나다. 정상에서 낙조 구경 후 홍포 무지개마을까지의 하산 소요시간은 30분이 채 걸리지 않으므로 낙조산행지로 이만큼 적격인 곳은 드물다고 할 수 있다. 한려수도라 하면 경남 통영시 한산도 인근에서 사천시와 남해군을 거쳐 전남 여수시 앞바다에 이르는 물길을 말한다. 거제도 사람들은 한려수도와 구분해 거제
산 높고 물 맑은 경기 양평은 서울에서 동쪽으로 50km 남짓한 곳에 군 면적의 84%가 산지로 이뤄져 있고, 물 맑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군의 서남부와 북서변경을 따라 흐르며 곳곳에 크고 작은 절경지대를 품고 있다. 이곳에는 중원산, 중미산, 유명산, 소구니산과 같이 산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들이 산재해 있다. 그 중 뭐니 뭐니 해도 빼놓을 수 없는 산이 바로 용문산이다.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 국망봉(1168m)에 이어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용문산은 웅장한 산세와 함께 계곡이 깊어 고산의 풍모를 지닌 경기의 금강이라고도 한다. 용문산은 특히 그 산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용문사의 은행나무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수령이 1100년이 넘은 용문산 은행나무는 국내 뿐 아니라 동양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실수로 특유의 노란색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철에는 이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곤 한다. 지난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이 은행나무는 용문산 뿐 아니라 양평군의 상징이기도 하다. 6·25동란과 8·15광복과 같이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에는 큰 소리를 내어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이 은행나무는 매년 3월 3일,…
마패봉이후 700고도를 넘나드는 흐름을 타고 이어지던 산줄기가 솔고개 이후 200고도까지 가라앉은뒤 또다시 차오른 오름길은 남산(636m)과 계명지맥의 주봉인 계명산(775m)을 정점으로 더 이상의 바뜩함 없이 여맥을 다하는 계명지맥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날... 홀가분함 뒤로 아쉬움 또한 마음 한구석을 차지한다. 지독한 가뭄으로 인한 건조주의보 속에 입산을 통제하는 경반기간에 맞물려 행여라도 만나게될 입산통제 감시원들과의 실랑이를 피하기 위해 출발시간을 앞당긴 탓에 일찍 마즈막재에 도착할 수 있었고 우려했던 산불감시원들과의 마찰도 피할수 있었다. 서둘러 나무계단을 올라 대몽항쟁 전승기념탑이 잇는 잔디밭을 지나며 이어진 오름길은 처음부터 가파르다. 다행히도 산길은 잘나있다. 잠깐의 움직임에도 성큼 올라선 고도감은 자즈러진다. 그만큼 오르막이 급하다. 눈높이를 함께하던 주변의 산들이 머리를 조아리듯 정수리를 드러낸다. 돌무더기 있는 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주변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렇듯 힘겹게 올랐던 남산이 다소곳하게 눈높이를 마주하고 그 뒤로 펼쳐진 산능은 바다같고 파도 같다. 전망대에서 비스듬 좌측으로 이어진 산길은 잠시 내려서는가 싶더니 또다시 가
희뿌연 연무에 잠식당한 세상은 온통 그늘지다. 그로인해 체감되는 바깥공기는 더 스산하다. 게다가 폴폴폴 싸락눈 까지 허공을 가른다.춥다. 움직여야 했다. 신매고개 출발하연 간간이 낙엽속으로 드러난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선 능선에서 제일 먼저 우릴 맞이하는 건 묘지였다. 묘지를 지나 이어진 마루금은 아늑한 산책길 같다. "바스락바스락" 갈잎들의 아우성에 리듬을 타듯 걸음이 가볍다. 자잘한 오르나림이 점차 가속이 붙는 오름길은 비스듬 좌측으로 이어지고 또다시 수북수북 쌓인 낙엽헤치고 가야 하는 나뭇잎 러쎌후 377.8봉(△)이다.(신매고개에서 1.4km 55분 소요) 희미함 속에 형체만 드러난 주변의 산세가 아름답다. 377.8봉 이후 좌측으로 휘어지는 마루금은 날등으로 이어지더니 철탑이 있는 안부에서 봉을 오르고 이어진 오름길은 봉에서 좌측으로 그리고 잡목들 사이 가늠되는 다음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틀어지는 능선길이 지맥길일거야 생각하며 오른 봉우리인데 또다시 그림자처럼 나타난 커다란 다음 봉우리와 이어진 우측능선...그 위세에 아무런 의심없이 또 미련스레 갈 길을 고집한다. 그리고 봉에 오른뒤 숨고르며 둘러보는 사이 또다시 스치는 서늘한 기운...간간이 보
이름있는 산군에서 벗어난 변방의 입지조건을 가진 갑둥이재 이후 지맥길은 자칫 없는 길 만들며 가야 되는 번거로움을 동반하는 건 아닐까· 우려 속에 나선 계명지맥 3번째 답사길...한적한 산골 마을 중산리에 대원들 떨구어놓고는 차량 이동을 위한 두 대의 차량은 하산지점인 신매고개로 향했고 떨구어진 대원들은 시작점인 감둥이재로 향했다. 봄이 오려는가· 길게 누운 임도따라 또박또박 걷는 걸음으로 전해지는 찹찹함이 싫지 않다. 갑둥이재를 시작으로(중산리에서 1.4km 25분 소요) 드세어지는 오름길엔 차곡차곡 쌓여있는 낙엽도 굳은듯 찰진 단단함으로 우려가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산길도 지나간 발자욱도 없다. 차곡차곡 쌓인 낙엽을 헤치며 한발짝 옮기면 반발짝 밀리고 두발짝 옮기면 한발짝 밀려나는 눈 러셀이 아닌 낙엽 러셀은 밀리지 않으려 다리에 힘이 실리다 보니 한발한발의 움직임이 굼뜨다. 게다가 봉우리 넘으면 봉우리가 나타나고 그 봉우리 지나면 또 봉우리가 나타나는 산넘어산이다. "저 우뚝선 봉우리가 △이 있는 667.1봉일거야" 얼를 다다르고 싶은 마음속 목적지는 과정이 힘들어도 희망이다. 그래서 만나게 되는 희망은 크든 작든 달콤하다. 667.1봉에 올라 만나게
두 대의 차량이 시작점과 끝나는 지점을 오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제켜두고라도 그 이동거리 또한 여히 지맥종주때와는 사뭇 다르게 먼 것이 계명지맥이다. 그로 인하여 발생되는 시간적 누수를 최소화 하기위한 구간 설정에 이럴까 저럴까 지도 앞에 놓고 궁리해 보지만 거리, 시간, 탈출로등 용이하지 않는것 또한 계명지맥이다.뫼약동에 답사대원들 토해내고 차량 주차시키기 위해 하산지점인 갑둥이재로 2대의 차량이 사라진뒤 산골바람에 묻어온 한기에 쫓기듯 답사대들 천천히 움직인다. 지그재그 휘감아도는 임도따라 뫼약동/북바위산 임도 오르니(뫼약동에서 0.8km 15분 소요) 그사이 후끈 달아오른 열기로 대원들 더운숨 몰아쉰다. 이후 250m고도를 차오르는 북바위산 오름길은 번듯한 산길은 물론 친절한 이정표 또한 잘 되어있어 긴가민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이길인가 저길인가 황황거림없이 높아져 가는 눈높이 따라 드러나는 주변의 산군들과 눈맞춤하고 잔살가지 넘나드는 바람의 속삭임에 귀기울여보는 호사를 누린다.(북바위산 1.0km, 뫼약동 0.9km)이정표 서있는 묘를 지나 (북바위산 0.5km, 뫼약동 1.4km, 해발 650m)이정표를 지나자 가파름 사이사이 바위지대 까지 틈새를 장
백두대간상에 위치한 마패봉에서 부봉쪽으로 1.1km지점에 위치한 745봉에서 북으로 분기된 산줄기는 북바위산(772.1m)사면을 끼고 북서진 하여 석문봉(726m), 망대봉(731.8m), 대미산(681m), 남산(636m), 계명산(775m), 광명산(148.5m), 대문산(110m)을 거쳐 달천과 충주호 남한강이 합수되는 충주시 칠금동 탄금교앞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7km에 달하는 산줄기를 계명지맥이라 한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 해가 바뀌었다고 어제 오늘이 달리 펼쳐지는 것이 아니건만 사람들은 새로움을 빌어 '새해엔 괜찮아 질거야' '새해엔 일어설거야' '새해엔 시작해야지' 갖가지 희망들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 주어진 삶처럼 사는건 내 삶에 대한 유기인양 나부대며 살아온 틈바구니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한동안 쉬었던 산경걷기 대원들이 새로움을 빌어 시작하고픈 바램들 중에 제일 먼저 딸려온 것은 계명지맥 답사였다. 노오란 풍선살에 새해소망 적어 띄워보내는 이벤트와 함께 시작된 계명지맥 의 시작은 그사이 늘어난 대원들로 와글와글 소풍길 같다. 두 대의 차에 나누어탄 답사대원들을 조령삼관문에 내려놓고 하산지점인 뫼약동에 한 대의 차를 주차시키기
함백산(1,573m) 함백산은 강원도 동쪽 태백시와 서쪽의 영월.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는 태백의 진산이다. 남쪽에서 올라온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화방재(어평재)로 굽어 내리다가 함백산으로 솟아오르며 웅장함을 자아낸다. 함백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주목과 고사목 군락이 있고 시호등 약초가 많다. 삼국유사에 보면 함백산을 묘고산이라고 기록하였는데 수미산과 같은 뜻으로 대산이며 신산으로 여겨 본적암·심적암·묘적암·은적암 등의 절이 있었다고 한다. 함백산의 품에 안긴 정암사는 서기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에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의 계시에 따라 갈반지를 찾아 큰 구렁이를 쫓은 후 그 자리에 적멸보궁과 보물 제410호인··수마노탑을 짓고 석가모니의 정골사리를 모셨다고 하며, 적멸보궁 옆 주목나무는 자장율사가 꽂아둔 지팡이가 살아난 것이라 하여 선장단이라 부르고 있다. 그리고 극락교와 정암사 계곡은 천연기념물 제73호인 열목어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강원 동부의 최고봉인 함백산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 등 지역 전체와·동해일출 전망도 가능 하다. 백두대간의 심장부이자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
제천시 수산면에 자리한 망덕봉은 월악산 국립공원 최북단인 금수산 정상에서 서쪽의 청풍호 방면으로 뻗어 내린 지능선 상의 최고봉으로 산 남쪽 기슭에는 선녀탕과 용추 폭포, 북쪽에는 신선봉 능선과의 사이에 원시림을 간직한 천하절경의 능강구곡을 거느리고, 능강구곡 최상류 지점의 너덜지대를 이룬 곳에 한 여름철 우박만한 크기의 얼음이 얼었다 처서가 지나면 녹는다는 얼음골의 기경을 간직한 금수산 산군중의 한 봉우리이다. 망덕봉은 고두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기암괴석과 노송이 잘 어우러진 신비경의 두 암릉이 양쪽으로 서쪽을 향해서 뻗어 내리고 있으며, 남쪽에는 짙푸른 소나무와 기암을 머리에 이고 병풍을 펼치듯 독수리 바위로 뻗어 내린 능선이 하얀 속살을 드러낸 화강암 절벽과 어울려 더욱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늦봄에는 정상부근을 에워싼 숲속에 훤칠한 연분홍 철쭉이 녹음 속 어둠을 밝히고, 여름에는 계곡의 시원한 물과 녹음, 가을에는 고운 단풍이 희디흰 화강암과 어울려 너무나 아름답고, 눈 쌓인 능성과 바위벽에 붙은 굵고 하얀 고드름이 빛에 반사되어 영롱한 무지개를 그리는 겨울철 풍광은 산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정상에서 서쪽 고사리봉으로 이어지는 낙타 등처럼 튀어나
충북일보는 올해 올바른 산행문화의 정착을 위해 두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하나는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클린마운틴'이고 또 하나는 올해 처음 기치를 올린 '청풍명월산경탐사'다.이 두 프로젝트는 사업이 추구하는 컨셉트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가 우리 지역 산하를 바로 알고 소중하게 여기자는 기본 공감대를 갖고 출발했다.두 사업을 추진해 온 성과를 토대로 2008년 한해를 정리하고 2009년 새해를 새롭게 준비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청풍명월산경탐사 청풍명월산경탐사는 충북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충북도가 후원하는 충북의 '이천오백리 걷는 길' 잇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한 사업이다.구체적으로 충북지역 산과 들의 미개발 자연탐방로를 개척해 날로 늘어나는 산행인구를 분산시키고, 새로운 산행문화를 정립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특히 청풍명월산경탐사는 단순한 산행에 그치지 않고 한남금북정맥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도내 문화관광지를 발굴해 알림으로써 거시적으로 충북관광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역할도 했다.청풍명월산경탐사 첫 번째 프로젝트로 추진한 것이 바로 올 6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한남금북정맥' 탐사다. 한남금북정맥은 보은 속리산 천왕봉(1058m)에서 경기 안성 칠장산(4
오늘(10월28일)은 청풍명월산경탐사 마지막 날이다.감회가 새롭다. 6월 더운 여름날 속리산 천왕봉을 시작으로 장장 5개월여간 이어온 청풍명월산경탐사.4백리(도상거리 152㎞) 산줄기 따라 곳곳에 배어 있는 선인(先人)들의 삶의 흔적을 더듬어 온 산경탐사가 드디어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해냈다는 성취감과 한남금북정맥 탐사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동시에 스친다.탐사단의 얼굴에도 묘한 감정의 일렁임이 비춰진다.걸미고개를 출발해 안성컨트리클럽 정문을 통과했다. 클럽하우스가 보이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왼쪽으로 돌아 잔디밭을 가로질러 잰걸음으로 건넜다. 노란 표식기가 달려 있는 숲으로 들어갔다. 상쾌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싼다. 향극한 낙엽내음과 흙내음이 어우러져 코끝을 기분좋게 자극한다. 크게 한번 숨을 들이마시면서 대자연에 나를 던졌다.마치 정돈된 공원 오솔길을 걷는 것처럼 숲길은 조용하다. 골프장을 끼고 산줄기를 이어가는 만큼 가끔씩 골프장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누렇게 변해가는 잔디에서 '굿샷'을 기원(?)하는 원색 골퍼들의 모습이 조화롭다.골프장을 지나면서 산높이가 높아진다. 다소 힘은 들지만 적당한 산오름이 주는 신선함이 그만이다. 숲속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