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심화되고 있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올 여름은 폭우가 계속되고 있으며 폭염의 빈도도 심해지고 있다.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같은 폭우 피해와 사고 역시 증가 추세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설명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집 근처 하수구 주변에 쓰레기나 빗물받이 덮개 등 이물질이 있다면 제거해 줘야 한다. 하수구를 막으면 역류 위험이 높아 일대가 금방 침수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운전하지 않는다. 최근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침수사고'는 근처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다량의 강물이 유입 돼 생긴 사고다. 별다른 통제가 없어도 많은 비가 내리는 날에는 지하차도나 하상도로 등과 같이 침수의 위험이 있는 도로 운전은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 세 번째, TV·라디오·뉴스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기상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홍수가 예상 될 경우 미리 전기 차단기를 꺼놓고 가스 밸브를 잠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 냉장고나 가스레인지 등 기본적인 가전 제품을 사용 할 수 없으니 폭우가 내리기 전 비상
요즘 다른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서로의 표정과 행동을 살피고 말투와 뉘앙스를 들으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에 비해 문자로 소통을 하고, 다양한 이모티콘을 활용하여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훨씬 익숙하고 편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렇게 된 데는 아마도 어느새 나와 한 몸이 된 듯한 스마트폰의 영향이 있을 듯 하다. 스마트폰을 쓰는 경우 상대방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간단히 정리해서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할 수 있기도 하고, 특히 다소 곤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얼굴을 붉힐 만한 불편한 상황을 피할 수 있기도 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히 나눌 수 있는 기회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때로는 일상이 너무 바빠 찬찬히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식당이나 커피숍에서 마주 앉아 있기는 하지만 각자의 전화기만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면 반드시 시간이 없어 대화하지 못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화는 사전적으로는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 또는 그 이야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그리고 물의 이미지는 평화 그자체이다. 부드럽지만 도도하고 여유 있게 흐르는 모습, 묵묵히 느리게 흘러 가는듯한 모습을 보면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물은 흐르면서 장애물을 만나면 싸우는 법이 없다. 오히려 더디지만 돌아서 그냥 흘러갈 뿐이다. 그러나 때때로 물은 파괴자의 모습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거친 물줄기를 뿜어내며 격랑을 만들 때면 마치 맹수의 포효처럼 분노를 쏟아낸다. 격랑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만나면 거침없이 파괴하고 쓸어버린다. 물이 지나치게 적으면 가뭄으로 큰 고통을 받으며, 동시 물이 너무 많으면 홍수로 인해 많은 피해가 수반된다. 물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지만 동시에 큰 재앙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지난 7월 15일 아침 8시 30분경, 폭우가 쏟아져 미호천교 확장공사를 위해 쌓았던 임시가설 제방이 폭우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하면서 흙탕물이 삽시간에 쏟아져 나와 약 400m 떨어진 궁평2 지하차도를 급습하여 14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고 말았다. 1시간에 쏟아지는 비의 양을 측정하는 시우량이 사고 당일 새벽 33.5㎜까지 치솟았으며, 누적으로 14일 171㎜, 15일 256.8㎜가 왔으니 충북의 2022년
# 런던, 템스강을 걷다 런던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빅벤, 런던 아이. 테이트모던 미술관, 타워브리지, 여기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런던의 랜드마크라는 것, 다른 하나는 템스강변에 위치하는 것. 이뿐 아니다. 서머셋 하우스, 런던 타워, 세인트 폴 대성당, 런던 시청 등 런던을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템스강을 따라 스카이라인을 이루며 영국의 찬란한 역사를 파노라마로 보여준다. 강변 보행로는 다시 크고 작은 공원, 박물관, 까페, 레스토랑과 연결된다. 어느 곳을 걸어도 즐겁다. 워털루브리지 아래에서는 중고책 시장이 사시사철 열린다. 미술관과 박물관은 무료로 개방한다. 무료 공연도 열린다. 런더너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공연을 관람하거나, 강변 벤치에서 M&S 샌드위치와 에스프레소를 즐긴다. # 무심천에는 무엇이 있나? 무심천은 청주를 대표하는 수변공간이다. 그렇다면 무심천변에는 무엇이 있나? 청주대교를 중심으로 사직동은 재개발구역으로 묶여 유령 동네가 되고 있다. 중앙동은 청주공업고등학교와 주성초등학교 울타리로 막혀있다. 서문교 보행다리는 뼈다귀 다리라 불리고, 남사교 하부의 벽화는 칠이 벗겨진 채 방치되어 있다. 남주동 천변 야경은 모
화접도 윤태오 충북시인협회 회원 모란 제비꽃 백일홍 맨드라미 화려한 꽃만 봐도 행복한 마음 꽃 위를 비행하며 사랑의 유희를 펼치는 수많은 나비들 내 몸에 넘치는 굴 어서 가지고 가라며 꽃들은 앙탈을 부리고 보라색 앙증맞은 제비꽃 작은 노랑나비 맞이하고 커다란 검은색 호랑나비 먹 자줏빛 작약 속 파고드네
[충북일보]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사망·실종자가 49명으로 늘었다. 청주에선 17일 오송 지하차도 13번째 사망자를 수습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충북도내 집중호우 관련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18일까지 최대 350㎜ 이상의 폭우가 예보된 상태다. 피해 복구는 시작도 못했는데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올해는 슈퍼 엘니뇨로 유례없는 기상이변이 예고돼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재해 우려가 높다는 얘기다. 재해 복구와 함께 눈앞에 닥친 재해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해마다 철저한 장마 대비를 강조했다. 올해도 철저한 사전 조치를 천명했다. 대통령까지 국무총리에게 과할 정도로 대비하라고 특별지시까지 내렸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참사는 또 터졌다.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도 엄청나다. 말만 있고 행동은 없어 생긴 일이다.·'말 따로 행동 따로'가 부른 화다.·안일하고 허술한 대응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기상청은 이번 주를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정부와 충북도, 도민 모두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기상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할 때다. 장마철이면 해마다 비슷한 수해가 되풀이 되고 있다. 물론·자연재해는 피
지난달에 중학생 아들의 생일이 있었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달력에 동그라미를 크게 그려놓고 생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녀석이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생일에 쿨하게 반응했다. 자전거 사줄 거 아니면 선물은 필요 없다는 말이 조금 서운하게 들렸다. 백만 원이 넘는 자전거 가격을 알고 나서는 괘씸한 생각도 들었다. 제 딴에는 아버지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주는 것이려니 하고 말았다. 생일 아침에 작은 케이크를 준비해 노래를 불러주면서 축하했다. 더운 날 아들 낳느라 애쓴 아내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섭섭할 것 같아서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이 있냐고 물었더니 뚱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진짜 자전거 사줄 거냐는 무언의 경고였다. "생선 진짜 필요 없어." 누가 그랬던가! 중학생 아들이 말을 걸어오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부모임을 인증받는 거라고. 아들 녀석은 사춘기 태를 내느라 매사에 눈매가 부리부리해졌고, 말투도 예각으로 날카롭게 꺾이기 일쑤다. 그렇지만 그날은 말투가 아니라 '생선'이 문제였다. "웬 생선?" 내가 반문하자 녀석이 한숨을 푹 쉬었다. 아, 이래서 아빠하고 말하기 싫다니까. 뭐, 그런 표정이었다. '생선'은 생일 선물의 줄임말이라고
맨발의 인도 전도자 '선다 싱(Sundar Singh)'이 히말라야 산길을 걷다가 동행자를 만나서 같이 가는 도중에 눈 위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하였다. '선다 싱'이 제안 했습니다."여기에 있으면 이 사람은 죽으니 함께 업고 갑시다."그 말에 동행자는 이렇게 대꾸하였다. "안타깝지만 이 사람을 데려가면 우리도 살기 힘들어요."동행자는 그냥 가버렸습니다. '선다 싱'은 하는 수 없이 노인을 등에 업고 얼마쯤 가다 길에서 죽은 사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먼저 떠난 동행자 였습니다. '선다 싱'은 노인을 업고 죽을힘을 다해 눈보라 속을 걷다 보니 등에서는 땀이 났습니다. 두 사람의 체온이 더해져서 매서운 추위도 견뎌낼 수가 있었습니다. 결국 '선다 싱'과 노인은 무사히 살아남았고, 혼자 살겠다고 떠난 사람은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을 가리키는 한자 '人'은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맞댄 형상입니다. 나와 등을 맞댄 사람을 내치면 나도 넘어진다는 것이 "人의 이치"입니다. 그렇게 서로의 등을 기대고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생살이입니다. 훗날 어떤 이가 '선다 싱'에게 물었습니다."인생에서 가장 위험할 때가 언제입니까?"'선다 싱'은 이렇게 대답하
남북분단을 심화시킨 사건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단연 6·25전쟁을 꼽을 수 있다. 이 전쟁은 남북 모두에게 인·물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주었고 남북 간 갈등과 대립을 고착화시켰다. 아직도 전쟁이 남긴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 3년 동안 치러진 전쟁은 정전협정 체결로 이어졌다. 잠정적으로 휴전을 선언한 것이다. 그 후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올해로 70년이 되었다. 휴전기간 70년은 세계전쟁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정전협정을 체결한 이후 남북은 각각 자신들의 체제 만들기에 질주했다. 그러면서도 하나의 민족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내세우면서 서로가 통일에 대한 열망은 버리지 않았다. 대화와 협상, 갈등과 대립 등을 반복하면서도 통일을 위한 노력은 지속했다. 이러한 남북관계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된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이데올로기는 존재한다 휴전선이 확정된 이후 남북 주민들 간의 발길은 완전히 끊어졌다. 해방 직후만 해도 주민들은 공식적·비공식적으로 남북을 오갈 수 있었다. 전쟁 후 남한은 자유민주주의체제, 북한은 사회주의체제로의 길을 구체화했다. 북한의 사회주의는 주체사상으로 변형되어 체제 통치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이
[충북일보] 안전은 말뿐이었다. 행동은 뒤따르지 않았다. 관행은 여전했다. 현장에선 '설마관행'이 이어졌다. 안전의 실천과 책임은 남의 일이었다. 사고 뒤엔 책임 떠넘기는 데만 급급했다. *** 설마와 관행이 만든 위험 일요일 오전 참을 수가 없었다.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 점심을 먹고 무작정 오송 지하차도로 달려갔다. 바리게이트가 차량 통행을 막는다. 농로를 따라 현장에 접근한다. 물대포가 붉은 황톳물을 내뿜는다. 지하차도 입구는 흙탕물로 가득 차 있다. 사고 대책본부가 가까이 보인다. 청주~세종 간 고가차도에 차들이 빼곡하다. 소방차, 버스, 방송 중계 차량 등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가 늘어난다. 가슴이 쿵쾅거린다. 삽시간에 벌어진 참극이다. 제대로 손 한 번 써 볼 겨를도 없었다. 홍수경보 전까지 하천 임시제방에 대한 조치가 없었다. 제방이 무너져도 지하차도 진입차량에 대한 통제가 없었다.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사가 분명하다. 안전의식 미비로 또 소중한 생명들이 스러져갔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명백한 인재다. 믿기지 않는 참담한 사고다. 원인은 비교적 단순하다. 미호강은 홍수로 넘쳤다. 넘친 물은…
들판의 키다리 손경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오뉴월 햇볕에 들판의 키다리 혓바닥 쑤욱 내밀어 속 다 보이고 이글이글 충성 불타오르면 호흡조차 맞춘걸까 장렬히 추는 춤 한바탕 바람에 속 다 비운 채 허허둥둥 내 사랑 밭이랑도 들썩들썩 너울너울 춤사위에 바람도 넋을 잃고 뭉게구름 긁적이며 갈 길 잊고 바라본다
[충북일보] 제대로 손 한 번 써 볼 겨를이 없었다. 믿기 어려운 참담한 사고였다. 날벼락 외에는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다.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 수색과정에서 사망자 8명이 16일 추가로 발견됐다.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인원은 모두 11명이다. 앞으로 사상자가 몇 명이나 더 늘어날지 모른다.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사고는 지난 15일 발생했다. 6만t에 달하는 강물이 터널을 덮치듯 들이닥쳤다. 차량들이 대피할 겨를조차 없었다.·충북도가 공개한 사고 당시 지하차도 CCTV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범람한 미호강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지하차도 입구를 덮치는 모습이 선명하다. 청주에선 극한호우 급의 폭우가 사흘간 이어졌다. 급기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다량의 강물이 궁평뜰로 유입됐다. 이때 지하차도는 마치 우수저류조처럼 강물을 빨아들였다. 지하차도의 전체 길이는 685m다. 이중 터널 구간은 430m다.·충북도는 터널 구간이 아주 짧은 시간에 완전침수된 것으로 추산했다.·자연재해란 얘기다. 하지만 행정당국의 미흡한 대처가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SNS 등에서는 행정
삶의 질 향상을 도와주는 다양한 가전들이 매년 새로 생기고 있다. 그중에서도 냉장고는 모든 가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냉장고의 사용으로 농산물의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해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냉장고에 단순히 넣어두고 보관한다고 모든 농산물이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되는 것은 아니고, 냉장 보관을 하면 안 되는 과일과 채소도 있다. 현대인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과일이나 채소 같은 농산물은 온도, 습도 등 환경에 따라 신선도 유지 기간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농산물은 수확한 후에도 계속하여 숨을 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호흡처럼 농산물도 공기 중의 산소를 흡수하여 농산물 내부 양분인 당성분 등과 합성하여 물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열을 발생시키는 호흡작용을 한다. 호흡작용을 거치면서 점차 농산물 내부의 당성분이나 산도 등이 떨어져 맛이 없어지게 된다. 즉, 호흡이 많아지고 속도가 빨라질수록 농산물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따라서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중요한 방법은 농산물의 호흡속도를 늦추고 내부의 영양분인 당성분 등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농산물의 호흡속도를 늦추기
두 번 시인 축제 박별 충북시인협회 청주지회장 제1회 대한민국시인축제 2020년 10월 충북문화예술인회관에서 열렸다 제1회 충청북도시인축제 2023년 9월 청남대! 대통령 기념관 영빈관에서 열린다 먼 산에서 기웃대는 초록 나무들 바람의 따뜻한 숨은 얼굴 백색소음 '매앰매앰' 짱짱한 노래 시 한 줄 되어 찬란하리라 청풍명월 충북의 사람은 시를 쓰고 살아야 하리 4행시 지어보며 인생을 사랑하고 참마음 샘솟는 시인축제의 날 도민을 신나게 두 번 시인 축제는 마음에 펜을 든 바람이었다 푸른 땅에 시인 축제 끌어당긴 충청북도시인협회! 연꽃처럼 영원하라 시인들 하나 되어 그 '중심에 서다'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de Rivera, 1907-1954)는 6세 무렵 소아마비가 발생했으며 18살에는 강철봉이 몸을 통과한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어린 시절부터 겪은 육체적 고통은 그녀를 평생 힘들게 했다. 나 역시 작년 8월 허리가 골절되는 사고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행복을 갈망하면서도 언제 완쾌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고통이었기에 어린 프리다 칼로의 심정을 이해한다. 이후 22세에 43살인 리베라(Diego Rivera)를 만나 결혼했다. 결혼은 행복을 의미하지 않았다. 또 다른 불행의 시작이었다. 남편에 대한 사랑의 목마름으로 정신적 고통을 평생 겪었다. 그녀가 그나마 견딜 수 있었던 까닭은 자신이 가진 고독과 절망을 예술로 승화해서였다. 불행 속에서 꽃피워진 칼로의 작품은 자신의 상황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며 슬픔을 이겨내고자 한 처절한 한숨이었다. 1943년에 그려진 작품 '디에고는 나의 마음에'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남편 디에고의 얼굴이 그녀의 이마에서부터 그려져 있고 어깨가 그녀의 눈썹에 닿아있다. 온통 머릿속은 디에고의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남편을 무척 사랑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에 주저함이 없는 사회복지실천가 후배가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운동 기금을 지원받아 발간한 시집 「그리 살아도 좋다」에 밝힌 소회로 오늘의 글을 열어 보려 한다. "사회복지 현장을 지키며,/ 나의 삶을 살아내며,/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엮어 남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거칠고 투박한 돌덩이 같은 마음입니다.// 그때 그 시절/ 생각과 마음과 감정이기에/ 여과없이/ 여전히 다듬지 않은 그대로 실었습니다. 저는 시인이 아닙니다.// 하여/ 많이 어색하고 세련되지 않은 표현들이지만// 마음을 담아/ 제 삶에 함께 해주신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남은 삶은/ 행복 열차에/ 희망 구름을 가득 싣고/ 칙칙폭폭/ 완행열차로 천천히 가렵니다.// 아름다운 주변에/ 빛을 나누는 고운 이로/ 살아가겠습니다.// 그 길에/ 바로 서겠습니다." 오랜 시간 가까이에서 그녀의 삶을 지켜본 선배로서 지레짐작하거나 섣부른 감정선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하게 그가 담아내려 했던 감정의 흐름에 집중해 보면서 120편의 시를 읽어내려갔다. 그녀의 시에는 한 사
지난해 도시 생활을 접고 귀농·귀촌한 인구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여파로 귀농하거나 귀촌한 가구 수는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7.4%, 4.2% 증가했으나 2022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5월 22일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가구는 1만2천411가구로 전년 대비 13.5%, 귀촌 가구는 31만8천769가구로 12.3% 줄었다. 귀농인은 1만2천660명으로 전년 대비 12.5%, 귀촌인은 42만1천106명으로 15.0% 감소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주택거래량이 49.9% 감소하였으며,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도시 경제가 회복되면서 귀농·귀촌 요인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일자리를 찾기 위해 귀농·귀촌한 비율이 높았던 상황에서 도시의 고용 회복세는 청년층의 귀농·귀촌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구주의 평균 연령을 보면 귀농은 56.4세, 귀촌은 45.7세로 귀촌 가구주의 나이가 크게 낮았다. 귀농 가구주는 50~60대가 전체의 6
[충북일보]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은 이미 총선체제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은 여전히 미뤄지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구는 선거를 1년 앞두고 획정해야 한다. 그런데 선거제 개편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미 법정 시한을 4개월 넘겼다. 공직선거법 제24조와 제25조 등에 따르면 선거구획정위는 선거일 13개월 전인 지난 3월 10일까지 선거구획정안과 보고서를 국회에 보고했어야 했다. 물론 이번 획정위만 제출 기한을 못 지킨 건 아니다. 앞선 네 번의 총선 모두 선거일을 불과 40여 일 앞두고서야 선거구가 정해졌다. 선거가 임박해서야 타협에 이르곤 했던 국회 고질병 탓이다.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걸 보면 이미 관행으로 굳어진 셈이다. 국회는 벌써 4번이나 선거구획정안 제출 기한을 엄수하지 못했다. 근본 이유는 선거구획정위 내부 문제라기보다 주로 외부 요인에 기인한다. 선거구 획정은 크게 두 단계로 구분된다. 첫 단계는 정치적 지역 단위별 인구수 변동에 따른 할당 의석수를 재분배(reapportionment)다. 두 번째는 개별 정치적 지역단위별로 새롭게 할당된 의석수를 바탕으로 선거구 경계선 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경제성장률 1.4%, 경기침체, 고물가·저성장 복합경제 위기 상황에서 올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세입 감소에 따른 재원확보 대책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5월까지 내국세 세입이 당초 편성 규모보다 36조 덜 걷혔다'라고 보도되고 있으며, 충청북도 도세 징수율 또한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하반기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주문하였으며, 기재부는 제로(zero) 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면서 불투명하고 효과와 타당성이 부족한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 국세 징수액 감소에 따라 기 확정 내시 된 보통교부세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는 등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바,이러한 정부의 긴축재정운용 기조는 지방교부세 및 국고보조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재정운용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반기 지방교부세가 적게 교부되는 것이 현실화 된다면 지방자치단체 세입에서 지방교부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재정운용에 비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
누군가의 생일이면 가고 싶은 곳이 있다. '카페, 에클레시아', 음성 금왕의 백야리 호수를 앞에 두고 아늑하게 자리 잡은 카페다. 몇 년 전 백야 휴양림을 가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곳이다.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것도 운치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싶어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우연히 들어간 곳에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알게 되는 일은 행운일 것이다. 그곳이 내게는 행운의 장소였다. 커피를 주문하고 호수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나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메뉴판에 식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예쁜 카페에서 좋은 사람들과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 없던 정도 생길 것만 같았다. 내가 카페에서 주문하는 메뉴는 언제나 똑 같다. '아메리카노'. 다만 차가운 것인지 뜨거운 것이지만 달라진다. 아메리카노는 거짓이 없어 좋다. 커피에 우유를 섞은 라떼처럼 부드럽지도 않고 우유 거품으로 저 밑에 커피를 단단히 숨긴 카푸치노처럼 비밀스럽지도 않다. 있는 그대로 진한 갈색은 쓴 맛을 잘 보여 준다. 그렇다고 쓴맛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아메리카노의 첫맛은 쓰지만 목으로 넘어간 다음은…
나오시마란 섬이 있다. 과거 쓰레기 섬이라 불리며 주민들은 불편하게 살았고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찾지 않는 섬이었다. 그러나 이 섬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섬 중 하나가 되어있다. 단순히 정신착란증세를 보이며 눈앞에 점들이 떠다닌다는 유명 미술가의 작품 때문만은 아니며, 풍광이 아름답고 기후가 좋아서도 아니다. 유명해진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여러 요인이 모여 함께 만든 것이다. 나오시마는 인구 3천 명의 작은 섬이다. 면적은 8㎢로 여의도 정도 크기의 섬이다. 1917년 미쓰비시 중공업이 구리 제련소를 세우면서 발전했지만, 중금속 제련에서 발생 되는 각종 중금속 폐기물로 인해 섬의 환경은 파괴되었다. 중금속 오염은 철보다 무거운 중금속이 환경으로 배출되면서 생겨나는 오염이다. 중금속 오염의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는 미나마타병과 이타이이타이병을 들 수 있다. 미나마타병은 공장에서 배출한 수은에 중독된 물고기를 먹은 사람의 몸에 축적되어 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병이 생기면 말초신경, 운동신경, 시신경 마비 등으로 나타나며 정상적 활동이 불가능하게 된다. 1900년대 초기에는 산업의 발전에만 관심이 있었지 환경에는 큰 관
엊그제 초복(初伏)이 지났다. 우리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는 기원전 679년 진(秦) 나라 때 복날을 맞아 개를 잡아 해충의 피해를 막는 제사를 지냈다는 데서 복날이 유래됐다고 중국의 《사기》를 인용했다. '삼복더위에는 입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는 속담이 있듯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보양식이나 시원한 과일을 먹고, 산속 계곡에 들어가서 더위를 물리쳤다. 올해도 복날을 맞아 보신탕을 찾는 사람들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초복을 앞두고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과 조례가 발의되고 개고기 식용 논란은 더 거세졌다. 양쪽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지난 6월 28일 일부 국회의원들이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식용을 위해 개를 잡거나 팔고 사는 행위를 처벌하는 한편 개 농장 폐업에 대한 지원 내용이 담겨있다. 개는 4만 년 전부터 인류가 길들인 가축인데 식용으로 사용하였다 한다. 예로부터 복날에 먹는 보양식으로 많이 쓰였고 종묘 등의 제사에도 올렸다 한다. 한국의 개고기 식용은 삼국시대부터라고 추정된다. 평소 개고기를 먹지 않던 사람도 몸이 아프면 보신으로, 복날에는 계절 풍습으로 먹어 왔다. 《동의보감》에는
미국 정부에서 관리·감독하는 숙성지에서 4년간 숙성시켜야 한다. 년도가 같은 원액을 사용하며, 한가지 재료의 비율이 절반이상인 51%를 함유해야 한다. 숙성이 끝나고 위스키를 병입 하는 과정을 국가에서 철저히 관리·감독한다. 알코올 도수는 50도가 넘어야한다. 참, 미국스러운 방법과 고집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미국 위스키 중 가장 선호 하는 위스키는버번(Bourbon)일 것이다. 이유는 미국의 식습관에서 비롯되었을 거라 감히 판단을 해본다. 우리나라에선 김치에 동동주를 한 잔 마시는 문화가 있듯이 미국엔 기름진 바비큐 한점에 버번 한 잔이랄까? 흔히들 버번을 스파이시(Spicy) 하다 표현한다. 첫입에 강렬한 매운맛이 입술을 한 번 타격하고, 두 번째로 입안에서 혀와 비강을 알코올로 마구 타격해줘 그렇다. 그런 매운맛(스파이시함)은 정말 청양고추 같은 매운맛의 '맵다'라기 보단, 강력한 타격감에서 비롯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화룡점정에 다다르는 순간은 아주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마시는 버번 한잔이다. 10가지 이상 음식 조합이 우스울 만큼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가성비 적인 면에서도 아주 훌륭한 위스키이다. 대형 마트에서 1~2만 원
채송화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이사 왜 그렇게 앉아만 있느냐 시냇물을 따라가서 구경도 하고 그래야 좋지 않겠느냐 누가 꾸지람 하더냐 오늘은 너희들 7월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뙤약볕, 소낙비 얼마든지 견딜 수 있어요 진흙에, 모래, 자갈에 애절한 눈빛 뛰지 못해도, 품에 꼬옥! 안아 주지 못해도 사랑 한 모금, 그랬었구나! 빨갛게, 샛노랗게 예쁜 아이들
[충북일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1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2004년 이후 19년 만의 총파업이다. 파업 참여 예고 사업장이 전국 145곳이다. 보건의료노조 파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보건의료노조의 조합원은 6만 명이 넘는다. 이중 4만 명 정도가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의사만 빼고 모든 의료직 종사자들이 파업을 벌이는 셈이다. 노조 측은 수술실·응급실·중환자실 등에는 필수 인력을 두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업이 강행될 경우 의료현장의 혼란은 불 보듯 뻔하다. 국민적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충북지역 의료현장에도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청주의료원 등 4개의 병원에서 300여명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2일 차인 14일에는 서울, 부산, 광주, 세종 등 4개 거점파업 지역에 집결해 총파업투쟁을 한다. 충북 조합원들은 세종시에 집결해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에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등 60여 직종이 속해 있다. 이들이 의료 현장에서 손을 놓으면 혼란은 불가피하다. 전국 6만여 조합원 중 4만 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