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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7.16 14:48:14
  • 최종수정2023.07.16 14:48:14

송용섭

농업미래학자 교육학박사

지난해 도시 생활을 접고 귀농·귀촌한 인구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여파로 귀농하거나 귀촌한 가구 수는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7.4%, 4.2% 증가했으나 2022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5월 22일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가구는 1만2천411가구로 전년 대비 13.5%, 귀촌 가구는 31만8천769가구로 12.3% 줄었다. 귀농인은 1만2천660명으로 전년 대비 12.5%, 귀촌인은 42만1천106명으로 15.0% 감소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주택거래량이 49.9% 감소하였으며,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도시 경제가 회복되면서 귀농·귀촌 요인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일자리를 찾기 위해 귀농·귀촌한 비율이 높았던 상황에서 도시의 고용 회복세는 청년층의 귀농·귀촌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구주의 평균 연령을 보면 귀농은 56.4세, 귀촌은 45.7세로 귀촌 가구주의 나이가 크게 낮았다. 귀농 가구주는 50~60대가 전체의 6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30대 이하의 비중은 9.4%로 1년 전의 10.5%보다 낮아졌다. 귀촌 가구주는 20대와 30대가 각각 21.1%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이하가 전체의 58.4%를 차지했다. 귀촌 가구의 주요 전입 사유는 직업이 34.7%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 24.7%, 가족 23.3%, 자연환경 5.4%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국민일보 주최 '성공귀농 행복귀촌 박람회'에 참여한 귀농·귀촌 청년들은 먹거리와 유통 채널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창업 사례가 주를 이루었는데 예를 들면, 전남 고흥에서 재배한 유자와 충남 금산에서 캐낸 인삼 등을 주원료로 한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청년들은 기존 유통 체계와 달리 SNS와 같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찾는 등 유통 방식의 전환을 시도했다. 기존의 농업인들이 관행적인 생산과 유통에 머물러 있다면 귀농·귀촌 청년들은 융복합된 시제품과 온라인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수요에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귀농·귀촌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해 6월 발표한 '농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요 대응정책과 향후과제'에 따르면 청년농업인과 귀농·귀촌인이 농촌을 이탈하는 주요 요인으로 영농 기반확보, 관련 정보 수집, 지역사회 내 관계 형성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주거 이동은 사회, 문화적으로 큰 변동을 요구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새로운 정주 여건을 형성할 수 있을 때까지 국가와 지방 정부의 정책적 배려와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여기서 홈스테이 귀농·귀촌을 제안해 본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농번기 때 농가에 한두 달 살면서 부족한 농촌 일손을 채워주고 이 과정에서 청년들은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농업 관련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경제 활동도 가능할 수 있다. 홈스테이 과정에서 터득한 지식과 자연스럽게 형성된 농촌사회의 인간관계로 귀농·귀촌 실패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의 감소는 코로나19 이후 2년 동안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농촌 생활의 경험이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지속되고 있고, 도시민의 농촌에 관한 관심 증가 등으로 귀농·귀촌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을 보고 귀농·귀촌하는 청년들의 창업환경 조성과 함께 정주 여건을 개선하여 젊은 층이 유입되고 그들이 떠나지 않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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