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이들 수수께끼 중에 "내 것인데 남이 더 많이 쓰는 것은 무엇?"이라는 것이 있었고, 답은 물론 "이름"이다. 이름은 원래 부르라고 짓는 것이다. 이름의 한자어 '명(名)'은 '저녁 석(夕)' 아래에 '입 구(口)'가 붙어 있는 것인데, 저녁에 어두컴컴 해져서 얼굴을 알아보기 어렵게 되면 이름을 불러서 확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은 상대를 부를 때 이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어른들의 이름을 '휘(諱)'라고 하는데, '휘'라는 말 자체가 "꺼리다, 피하다"라는 의미이다. 즉, '휘'는 원래 '이름'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분을 지칭해야 하지만 피해야 하는 딜레마를 표현하는 말이다. 그러니 이름을 부르기 어렵다면 대신 사람을 부를 말이 필요한데, 어렸을 때는 '아명'을 쓴다. 우리가 옛날 사람들의 호나 자는 잘 알지만, 아명까지 아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아마 아명이 가장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은 역시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조조일 것이다. 관도대전 조조는 궁지에 몰리고 있었는데, 그 때 원소의 부하였던 허유가 조조편에 붙으면서 단번에 원소를 격파하게 되었다. 그런데 허유는 자기 공만 믿고 조조의 아명을 부르며 "아만아, 아만아, 이게…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 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이 시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의'달빛기도'라는 시의 일부이다.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하고 은은하지만 강한 울림이 있는 시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시를 접하고 마음속 깊이 품고 있을 때, 지인들과 함께 봉사대를 만들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그런 거창한 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 마음속에 고운 달을 품고 살아가는 지인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봉사대를 만들었고, 이 시의 제목을 본떠 '달빛봉사대'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다. 이렇게 산남동 11명의 지인들과 봉사대를 만든 게 2023년 6월 2일이었다. 필자는 산남동에서 오랜 기간 통장을 해오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는 제도적으로 행정적인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느꼈다. 행정기관에서도 촘촘하게 복지를 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미처 닿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 분명 누군가의
큰 바람 김영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고요한 시간을 둘둘 말아 태풍이 지나가고 또다시 고요해지고 화난 태풍에 매를 맞은 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넋이 나갔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갔는지 발자국만 공룡처럼 남기고 오늘은 시치미 뚝 뗀 하늘에 흰 구름만 능청능청 불러들인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본사가 아닌 지사로 발령나는 경우가 있다. 본사가 주로 서울에 있어서인지 보통 '지방발령'이라 한다. 집을 떠나 생활해야 하니 대부분 직장인들은 싫어한다. 이런 발령을 안 받으려 빽(?)을 동원하기도 한다. 필자도 지방발령으로 집을 떠나 숙소생활을 한적이 있었다. 집을 떠나 처지가 같은 직장동료들과 숙소에서 공동생활을 했다. 불편한 점도 있지만 즐거운 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거실에 모여 함께 TV 드라마를 보곤할 때 내 입사동기인 동료는 자주 훌쩍이곤 했다. 지금도 그 모습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곤 한다. 생각해 보면 그 친구는 '공감능력'이 꽤 뛰어 났던것 같다, 요즈음은 집사람이 그러는거 같다. TV를 보면서 웃고 혼자 답하고 하면서 신나한다. '당신은 TV 와 쌍방향 소통을 하는군. 제작자가 좋아하겠어'하면서 놀리곤 한다.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나보다 '공감능력'이 훨씬 좋은거 같다. '공감능력'이 무엇이지? 자료를 뒤져보았다. TV프로를 시청하면서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은 '아~슬프겠다. 나도 힘들겠다.'와 같이 공감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란다. 공감능력은 '나는 당신의 상황을 알고, 당신의 기분을 이해한다'처럼 다른 사람의…
[충북일보] 교통비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전국적으로 택시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 같다.·그동안 경기 악화와 물가 급등을 이유로 보류됐던 금기가 깨진 셈이다. 서민들의 부담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충북도 다르지 않다. 충북 택시요금은 2019년 3월 이후 4년 만에 오른다. 충북도는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택시요금을 18% 인상키로 했다. 중형 택시 기본요금은 3천300원에서 4천원으로 700원 인상된다. 기본 거리는 2㎞에서 1.8㎞로 0.2㎞ 단축된다. 34초와 137m마다 100원씩 오르는 시간·거리 운임도 32초와 127m로 각각 단축 조정된다. 인상 택시요금은 시·군별 미터기 변경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21일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시계 외 할증은 현행대로 20%를 유지하기로 했다. 복합 할증은 지역마다 운행 여건이 다른 것을 고려해 시·군이 실정에 맞게 자율 조정토록 했다. 지난해 12월 조정한 심야 할증 요율도 그대로 유지된다. 인상 이후 운행률은 13%, 승차율은 10% 상승하는 등 심야 택시 대란을 완화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택시요금 인상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전국 대부분의 시·도가 지난…
라는 단체가 있다. 2022년 1월 충북 운초문화재단(이사장 류귀현)과 세종특별자치시문화원(원장 임창철)이 공동으로 구성한 단체이며 "미호강은 동진강이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승격한 2022년 7월 이전부터 결의대회, 기자회견, 학술토론회 등을 열어 명칭복원을 촉구했고 대통령실, 환경부, 충북도, 충북도의회 등에도 미호강을 동진강으로 복원해 달라는 청원을 낸 바 있다. *** 미호천은 일제의 창지개명 "미호강은 동진강이어야 한다"는 의 주장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 미호천(美湖川)이라는 지명은 우리나라 각종 문헌과 고지도, 그리고 고지도 분야의 최고 전문학자의 고증을 통하여 충북과 세종을 지나는 큰 물줄기인 동진강(東津江)을 일제가 식민지 정책에 따라 미호천으로 창지개명 한 것이다. 둘, 그러나 2022년 7월 미호천을 강으로 승격하는 과정에서는 지명과 관련한 역사성을 살피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변경한 관계기관의 행정행위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셋,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으나 충청북도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이제라도 미호강이 아니라 동진강으로 복원하여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구십이 넘은 지적인 노인이십니다.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20세기를 산 빅터 프랭클이라고 합니다." -어느 분야의 분이신가요? 제가 좀 과문하고 무식합니다. "정신의학입니다. 보통 프로이드와 아들러, 그리고 저를 정신의학의 세 거장이라고 합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이거 큰 실례를 했습니다. 오늘 힘든 인터뷰가 될 듯합니다. 어떤 업적이 있으신지요? "로고테라피라고 들어 보셨나요? 제가 그걸 창안했습니다." -'의미요법'이라는 것이지요? 들어보기도 했고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차 대전 말에 아우슈비츠 생활을 하셨다는 심리정신과 의사 분이시죠? "예, 제가 그 사람입니다. 책도 여러 권 썼고, 꽤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현대인으로 저를 모르면 교양인, 지성인이라 할 수 없을 겁니다." -예에, 그런데 어떻게 찾아오셨나요, 인터뷰가 필요하신가요? "오늘의 한국인들에게 저와 제 이론이 도움이 될 겁니다. 이 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라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합니다만…? "제 수용소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2년 정도는 한정된 지역에서만 살도록 강요받았고, 6개월 정도 삶과 죽음이 순간에 엇갈리는 수용소
방학을 며칠 앞둔 학교에서 자신을 놓아버린 한 선생님의 죽음에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 수많은 교사가 거리에 나서 죽기 싫다고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고 외치고 있다. 그들이 쏟아내는 황당한 사례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가 아니라 이미 나와 내 동료가 겪고 있는 일이기에 이대로는 안 된다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고인을 추모하는 수많은 근조 화환들과 위로의 글 사이에 선생님들은 자신이 겪은 사연을 쪽지로 남겼다. 악성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의 위협으로 손발이 묶인 교육자로서의 좌절을 토로했다. 피를 토하는 외침들이 활자로 살아서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교육감님, 제발 내 딸 사건도 조사해주세요. 내 딸은 죽어서 꽃 한 송이 받지 못했어요." 어느 아버지의 절규, "부임 첫날, 한 시간 수업하고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다." 어느 기간제 선생님의 외침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던 교사의 마지막이 힘없이 죽음으로 내몰린 억울한 사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혹시 내 주변에는 이런 억울한 사건은 없었을까? 최근 몇 년간 내가 겪고 들은 민원도 참 다양했다. 학생들끼리 놀이 중에 생긴 사소한 다툼이 학교
조선시대 성종과 숙종은 자주 서울 장안을 미행하여 숨은 인재를 찾았다. 성종은 장안의 기생 소춘풍집을 몰래 다니며 민심까지 살폈으며, 숙종은 가난한 선비들이 몰려 사는 남산골을 배회하기도 했다. 조정 대신들이 세습적으로 추천하는 인재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숙종은 남산골에서 올바른 인재를 찾아 시험을 직접 주재하고 과거에 급제 시킨다. 촉한의 유비는 재상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그의 집을 세 번이나 찾아갔다. 이를 고사에 '삼고초려'라고 하지 않나.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위업을 함께 이루자고 제안했다. 이 고사는 나라의 인재를 얻기 위한 통치자의 고심을 알려준다. 대통령이 정치를 잘하려면 올바른 인재를 얻어야 한다. 그런데 윤정부의 인재풀이 한계에 다다른 것인지. 아니면 인사를 관장하는 보좌역들이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인지.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요즈음 대통령이 정부의 주요 보직을 임명할 때 느끼는 점은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는 것이다. 윤정부는 갈 길이 먼데 사사건건 야당의 태클에 걸려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이번 방송통신위원장 인사만 해도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논란이 많았던 이동관 대통령 특보를 임명했다. 청문회도 열리기 전
8월 장광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폭염에 태양이 영원히 여름일 것처럼 무섭게 내리쬐고 있습니다만 곧 저물어갈 여름 8월의 나무그늘 아래 서면 시원한 바람이 일겠지요. 그래서 조금은 견딜만하단 생각이 들겠지요. 8월에는 폭염 속에서 땀 같은 눈물을 흘리는 누군가에게 쉬어갈 나무그늘이 되어줘야지 하며 8월의 첫 걸음을 떼어봅니다.
[충북일보] 충북도내 전역에는 지금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극한호우'를 밀어낸 '극한폭염'이 찾아와 한반도를 달구고 있다.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한 겹 더 상공을 덮고 있다. 더운 공기가 한반도를 포위한 상태다.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주말 동안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29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읍 한 밭에서 80대 여성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배우자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후 제천시 신월동에서도 70대 남성이 농작업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두 명 모두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됐다. 도내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지난 5월20일부터 가동됐다. 현재까지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65명이다. 지난달 27일까지 41명이었던 온열질환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주말 사이 58%나 늘었다. 기상청은 당분간 도내 전역에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흘째 계속된 열대야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 건강과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
한국 생활 13년 차인 민씨가 베트남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작년부터 귀향을 고민했는데 지난 설날 고향에 갔다 오며 생각을 굳혔다고 말한다. 18살에 한국에 와서 올해로 31살이 되었으니 타국 생활에 지칠 때도 됐고 고향을 그리워할 만도 하다. 비자를 변경해서 좀 더 살다 갈까 고민도 했다는 그에게 나는 고향에 돌아가서 결혼도 하고 행복하게 잘 살라고 격려했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을 타국에서 생활하며 가족의 경제를 책임졌으니 이제는 자기 행복을 위해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출국하기 전 식사나 하자며 자리를 마련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그에게 한국 생활 중 가장 좋았을 때와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는지 물어봤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인터넷을 보다가 홀로 한국행을 결정하고 왔는데 한국에 온 지 2~3년 후 베트남 아버지 사업이 크게 실패해서 엄청난 채무가 생겼을 때라고 한다. 그때는 아버지도 그렇고 본인도 삶을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로 절망적인 시기라서 벼랑 끝에 서 있는 것처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야기를 듣던 나는 깜짝 놀랐다. 민씨는 얼굴도 잘생기고 노래도 잘해서 각종 행사에 나가면 항상 입상했고, 오랜 한국 생활로 언변도 능수능란한
오송은 청주의 변방에 있었으면서 미호강을 끼고 있어 자연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교통망의 획기적 변화는 오송을 전혀 다른 도시로 바꾸어 놓았다. 2010년 경부고속철도 승차역과 충북선 환승역으로 지정되었으며, 급기야 2015년 경부 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으로 결정되면서 오송은 전혀 새로운 도시로 성장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오송에는 식약처를 비롯한 6대 바이오관련 국책기관, 연구기관과 대학캠퍼스 및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어 바이오와 화장품 등의 연구와 산업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최근 K-Bio 스퀘어 선정, KAIST 오송 바이오캠퍼스 설치계획, 카이스트 부설 AI 바이오 영재고등학교 신설, 국제학교 추진, 바이오 소부장특화단지로 지정되는 등 오송은 명실 공히 산업적·연구·교육 기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충청권 광역철도가 개통된다면 충청권이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되면서 오송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최근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은 오송을 국제도시로 선포하고 국제도시가 갖추어야할 요소들을 하나씩 점검하며 준비해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의 도시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원대한 비전이다. 오
처음부터 길이 있었던 건 아니다. 누군가 길을 만들었기에 다음 사람들이 수월하게 걸을 수 있는 것이다. 2013년, 덕수궁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했었다. 그리고 올해 10년 만에 한국 근현대 작가전을 소마 미술관에서 다시 만났다. 달라진 게 있다면 기획의 변화다. 5개의 주제별로 구분을 지어놓았다. 그중에서도 눈에 띈 건 여성 화가들과 납북된 화가들의 방 그리고 조각 부문을 따로 마련했다는 점이다. 사실 먹고 살기 어려운 시대에서 그림은 사치품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시대적 공간적으로 어려웠던 한국 미술 역사는 서양미술에 비해 아주 늦게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처음 미술의 길을 냈던 근대 작가들은 이런 삭막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갔다. 이분들의 그림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인의 자존감을 잊지 않고 우리 그림, 우리 조각의 진정한 얼굴을 스스로 그리고 스스로 새기는 자리라는 걸 늘 잊지 않았다는 점과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미쳤고 즐겼다는 점이다. 대표작가로 김복진 고희동 김관동 이어 구본웅 박생광 박수근 이중섭 이인성 장욱진등이 이에 속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시간 참 빠르다. 2014년 7월 26일 막둥이 생일 날 아침 혼자만의 약속을 했다. 이 아이가 잘 커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원으로 커 주길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충북인재양성재단(현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10년간 기부를 하기로 결심했다. 나 혼자만의 비밀로 시작한 매년 100만 원씩 10년간 1천만 원 기부였다. 어느새 올해를 끝으로 10년 간의 약속이었던 1천만 원 기부를 마쳤다. 무엇인가 약속을 하고 실천 해나갈 수 있음은 참으로 가슴 벅차고 설레는 일이다. 이 글을 작성하며, 혼자만의 비밀로 지켜왔던 10년의 약속을 가족들에게 자랑스럽게 고백해본다. 기부를 위한 10년 동안 통장 잔고가 바닥이어서 대출을 받기도 하고, 적금 중도해지도 해보고, 사고 싶은 명품백도 포기하고, 멋진 옷 한 벌 사고 싶은 마음도 절제해보았다. 10년이란 시간과 노력은 생활 철학이 많이 바뀐 소중하고 귀한 기회가 됐다. 매년 7월이 되면 막둥이는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올해의 생일 선물은 뭔가 새로운 것을 받고 싶다며, 온 가족들의 관심을 주문하곤 했다. 필자는 10년간의 약속을 가슴에 묻고, 혼자 빙긋이 웃곤 했다. 충북인재양
산막이 옛길 서용례 충북시인협회 회원 굽이굽이 휘돌아 가는 길 푸른 강물에 소소한 이야기를 적어두고 또 적다보면 넓은 길은 넓은 대로 좁은 길은 좁은 대로 다투지 않고 걸어가는 산막이 옛길에선 바람도 구름도 입단속 시켜라 자연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 천상에서 내려앉은 연화담 관음보살 닮아가라 하고 물소리 가득한 호수에 연리지 사랑 익어가는 산꼭대기 운무는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으라 한다 산막이 옛길에 서면 새처럼 날개가 돋는다 구름처럼 하얗게 웃을 수 있다 바람처럼 비탈도 내달릴 수 있다
[충북일보] 정부가 전국의 인구감소지역 89곳에 해마다 1조 원, 10년 간 10조 원을 투입키로 했다. 충북에선 단양군과 괴산군이 내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방소멸대응을 위한 지역중소기업 혁신사업 공모'에서 괴산 한지문화산업경제특구 조성과 단양 청년희망센터 건립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괴산군과 단양군은 2023년 행안부 지방소멸기금과 중기부 정책 자금을 우선 배분 또는 지원받는다. 괴산한지문화산업경제특구 조성 사업엔 행안부 기금 등 36억 원이 투입된다. 청년희망센터 건립은 중부지역 관광·레저 중심지로 각광받는 단양의 지역적 특색을 활용한 사업이다. 행안부 기금 등 50억 원을 들여 건립된다. 그러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지자체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이 대부분 인프라 중심으로 짜여 있다. 인구감소 방지 대책이라고 하기에 애매한 점이 많다. 게다가 매년 사업계획을 평가해 자금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단기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매년 1조원이라는 기금은 절대로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하지만 100여개의 지자체에서…
기후 위기로 인해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가며 일어나고 있다. 어제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종일 퍼붓다가도, 그다음 날은 언제 그랬냐는 듯 뜨거운 햇볕 속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에 설마하고 조금만 방심하면 식중독이 발생하게 된다. 식중독 발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온도와 습도이기에, 장마철과 무더위가 겹치면서 식중독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식중독은 계절과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는 감염성 질환이지만, 식약처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환자의 89%가 6~9월에 집중된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조치가 필요한 이유다. 식중독이란 식품 섭취 시 인체로 유입된 유해 미생물이나 유독물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은 식품으로 인한 전체 위해의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하 식중독균)은 섭씨 4~60도의 온도 범위에서 증식하며, 균종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섭씨 35도 내외에서 번식 속도가 가장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기온이 높은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세균성 식중독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세균
[충북일보] 말로 망하는 세상이다. 말조심을 수십 번 강조해도 설화(舌禍)가 이어진다. 세치도 안 되는 짧은 혀 탓에 여론의 도마가 늘 부산하다. 이번엔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도마에 올랐다. *** 단정적인 사이다 표현 피해야 윤 교육감은 지난달 25일 유·초등 1급 정교사 연수 중 특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교육감은 '예비적 살인자'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교사의 말이나 행동이 학생에게 상처를 줘 자칫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한 언사였다. 궁극적으로 교사의 교육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비유한 강조였다. 하지만 이런 비유와 강조는 교사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교권침해 시국에 부적절한 발화로 여겨졌다. 윤 교육감의 발언 내용은 교육계에 급속히 퍼졌다. 비판여론도 함께 일었다. 윤 교육감은 발언 하루 만에 사과했다. 교사들을 다시 찾아가 머리를 숙였다. 교사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교권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교육감의 연이은 사과에도 고개를 젓고 있다. 교권 침해에 멍든 울분까지 토하고 있다. 설화 여부를 정하는 맥락은 간단하다.
[충북일보] 우리나라 폐기물 관리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정책을 꼽자면 단연 '분리수거'와 '종량제' 정책일 것이다. 1991년과 1995년 시작해 25년 이상이 지난 지금 이 두 가지 정책은 우리 사회에 거의 정착됐고 성공적인 정책으로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나 결코 쉽게 정착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국민의 협조로 쓰레기에 대한 무단투기는 사라지고 분리 배출량은 증가했다. 이 시점에서 단양군의 가정 생활폐기물을 점검해 본다. 군의 2020년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57.9t/일(종량제 봉투로의 배출은 42.9t/일, 재활용 분리배출은 6.4t/일, 음식물류폐기물 8.6t/일)로, 최근 10년간 생활폐기물의 발생량은 지속해서 증가했다. 이는 생활환경의 변화와 삶의 질 향상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으로 이는 2020년 단양군 생활폐기물 처리현황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발생량 중 재활용 처리가 20.6%, 소각 처리가 22.6%, 매립 처리가 56.8%이다. 국가적 상황과 환경적 변화 등에 따라 우리의 사회가 변화하듯 폐기물 처리 방법에서도 같게 적용되기 마련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우리 마을은 비가 많이 오면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하는 상습 침수지대다. 방마루교 아래 하천 둔치와 이어지는 계단은 수위를 체크하는 우리만의 수위계로 쓰이기도 한다. 지난 7월 14일 점심부터 무섭게 쏟아지는 비는, 2017년 여름 수해피해의 나쁜 기억을 되뇌게 하기에 충분했다. 한 칸 한 칸 달천에 잠기는 계단은 이번 호우가 심상치 않음을 경고하는 것처럼 보였다. 면사무소에서는 집중호우에 대비하라는 안내전화를 연신 걸고 있다. 운암리부터 계원리까지 이어지는 달천은 보은과 낭성에서 오는 지류가 합류돼 수위가 요동치는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 새로 부임하신 김명영 미원면장님은 지상혁 부면장과 달천 주변 수위체크 등에 여념이 없다. "마을에는 몇 명이 있느냐?", "하천이 범람할 수 있으니 대피장소로 이동하라!", "대피는 어떻게 할거냐?" 마을 주민 한 명 한 명의 안위를 물으셨다. 고맙기도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심도 들었다. 저녁 때 무섭게 내리던 비는 소강 상태로 이어지는 듯 했고, 밤 9시 30분에는 교각의 하단받침이 보여 무탈하게 지나갈 듯 보였다. 하지만, 새벽에 다시 시작된 강우는 하천 수위를 급격하게
지난번 호우로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너무나 고귀한 14분의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 그 지하차도는 나 역시 수시로 지나다녔던 장소이고, 청주지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송 KTX열차를 타기 위해 한 번쯤은 이용했을 장소이기에 우리가 느끼는 충격은 더 컸고, 언론에서 쏟아져 나오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저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오송 궁평2지하차도의 침수사고를 '중대시민재해'라고 주장하며 충청북도지사를 비롯한 경찰 책임자, 청주시장 등 기관장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기자회견도 이어가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다중 피해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그 책임자를 형사처벌하기 위한 목적으로 입법이 진행됐다. 입법화하는 과정에서 산업재해 발생시 기업의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에 치중해 법제화가 됐으나 법 제2조의 1 정의에서는 '중대재해'를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규정했다. 또한 법 제2조 3에서는 『'중대시민재해'란 특정 원료 또는 제조물,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 제조, 설치, 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하여 발생한 재해로서 다음 각 목
폭우로 인해 강둑이 무너지고, 산사태로 인해 많은 생명과 재산을 잃은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다시 폭염때문에 어렵고 힘든 나날을 살고 있다. 막을 수도 있었던 재난사고를 보면서 너무도 가슴이 아파 밤잠을 설쳤다. 급기야 한밤중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으로 선풍기를 끼고 잠자리에 들지만 잠이 오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가슴 먹먹하고 안타까운 소식이 언론을 통해 들려왔다. 폭우로 인해 온 나라 곳곳에서 생명과 재산을 잃어 아픔과 안타까움이 가득한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젊은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얼마나 견디기 어려웠으면? 대체 무엇이 그런 선택을 하게 했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언론을 통해서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 앞에 서서히 화가 부풀어 오른다. 같은 현상을 두고 여기저기서 내뱉는 서로 다른 말들이 부딪혀 더더욱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답답하다. 속 시원히 소리라도 지르고 싶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교권 실추'라고 규정하고, 이의 원인을 '책임은 없는 학생, 인권만 지나치게 강조한 학생인권조례 탓'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래서 학생인권조례를 손봐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중요
옛집 2 갈빛 김명자 충북시인협회 제천단양 지회장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음에 괜스레 부끄러워 빨갛게 홍조를 띠는 앉은뱅이 자두나무 그위에 몹시도 반가운 말매미 한 마리 그리움의 정한을 깊은 계곡 폭포수처럼 쏟아놓는다 주인 없는 마당에 파란 이끼를 뒤집어쓴 7월이 하얀 거품을 내며 뒹굴고 있다 누굴 기다리는지…
[충북일보] 교육은 국가백년대계다. 그 중심엔 늘 교사가 있다. 교사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교육학에선 교육을 세 가지 요소로 나눈다. 교육의 주체로서 교사, 교육의 객체로서 학생, 교육의 매개체로서 교육 내용 등이다. 이 중 교사의 책무가 가장 중요하다. 교사가 무능하면 아무리 좋은 교재를 사용하더라도 헛일이다.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유능한 교사는 다르다. 학생의 수학능력이 좀 모자라도 최고의 학습 효율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교사들이 최근 교권침해로 고통 받고 있다. 교단을 떠나려 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교권침해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27일 공개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5~26일 전국 유·초·중·고교 교원 등 3만2천961명이 참여했다. 99%가 자신을 감정근로자라고 여겼다.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대상으로는 학부모(66.1%)를 꼽았다. '심각하다'고 응답한 교사가 전체 응답자의 97.9%였다. 응답자의 99.8%는 관할 교육청이 허위·반복 민원이나 신고에 대해 무고나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당한 교육 활동을 아동학대로 보지 않도록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는 99.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