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음성군 금왕읍 짓거리시문학회장인 김순덕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직립을 갈망하며'를 펴냈다. 김 시인은 시집 표지를 직접 그린 산수화로 꾸미고 모두 128쪽에 각부를 '나'로 나눠 백야자연휴양림 등 5곳에 설치된 목판시화비를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제1나 사랑스런 몸짓 18편, 제2나 그저 꽃이다 17편, 제3나 긴 날을 마주하면서 17편, 제4나 하얀빛을 추구하던 순간 17편, 제5나 쑥부쟁이꽃 17편 등 모두 86편이 실렸다. 김 시인은 수원에서 출생해 결혼 이후 줄곧 금왕에서 생활하고 있다. 2010년 전국육사시낭송대회에서 수상한 이후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 시를 전파하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시 창작 강사인 증재록 시인은 시집 발문에서 "전업 주부로서 자신의 직립을 위한 주제를 갖고 내면적 갈등을 시로 승화시키는 심상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감동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김 시인은 EBS 어린이 프로 '처음 타요 씽씽씽'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원구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음성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이금선(35) 증평군의회 의원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새한국문학회 문학상 시상식에서 '세탁소', '증평 사랑', '우리들' 3편의 시로 141회 한국문인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세탁소'는 독자의 허를 찌르는 발칙한 상상이 만들어 내는 유머가 웃음을 머금게 하는 작품이란 평이다. '증평 사랑'은 증평의 풀뿌리 하나하나까지 사랑하는 화자의 시선이 잘 드러나 있고, '우리들'은 시적 화자의 맑은 마음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신인문학상 심사위원진은 "거침없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시상의 전개가 새로운 시야를 틔우고 있다"며 "두려움 없는 시야가 펼쳐내는 시의 세계가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고 평했다. 이 의원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아름답고 서정적인 작품 활동으로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며 "주위의 모든 걸 더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계기라고 생각하고 더욱더 정진하겠다"고 등단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해 치러진 6대 증평군의회의원 선거 다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한 초선 의원이다. 증평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재)제천문화재단이 오는 25일 오후 2시 하소생활문화센터 3층 산책홀에서 '제천문화재단 지역 문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오탁번 문학상 제정과 지역 문학 발전방안'을 주제로 문학상 제정과 지역 문학 발전의 밀접한 관계성에 대해 논의한다. 첫 순서로 토론회 좌장인 세명대학교 미디어문화학부 이창식 교수가 오탁번 시인에 대한 인문 특강을 시작하고 이어 김흥래(내제문화연구회장), 최길하(현 제천문인협회 회원), 한인석(전 제천문인협회 회장) 패널들과 함께 지역 문학 발전을 위한 문학상 제정에 관해 심도 있는 지정토론을 진행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참여자 의견을 수렴하고 오탁번 문학상이 체계적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43년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에서 태어난 고 오탁번 시인은 1966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11권의 시집, 7권의 소설집, 그리고 8권의 연구서 및 산문집을 출간하며 올곧은 문인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특히 우리 고유의 토박이말을 핵심적인 시어로 활용하여 한국 현대 시의 지평을 확대해 나갔고 정지용문학상, 목월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으며 201
어느덧 가을 달빛도 고요하다.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은은하다, 새벽녘엔 제법 서늘한 기운이 창문 틈으로 파고들어 이불깃을 당긴다. 아파트단지 둘레의 나무에는 아직 신록이 남아 있지만, 잎사귀들은 곧 제빛을 잃고 울긋불긋 고운 색을 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낭만적인 단풍이 되겠지만, 어떤 이들에겐 가으내 쓸고 치워야 하는 낙엽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서글퍼진다. 오늘따라 현관문을 활짝 열어 놓아도,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인기척은 들리지 않는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냅다 달리는 차 소리가 소음이 되어 간간이 귓전을 스친다. 묵은 대추를 푹 끓여 만들어 두었던 음료를 커다란 대접에 담아, 쟁반에 조심스레 받쳐 들고 아예 찾아 나섰다. 14층부터 내려가는 계단은 주전자에 덜 풀어진 미숫가루 물 한가득 담고, 들판에서 일하는 부모님을 찾아 동구 밖을 향하던 길처럼 느껴져 발걸음이 빨라진다. 한참을 내려가다가 3층에서 아주머니를 만났다. 서로 반가워하며 바닥에 같이 주저앉았다. 그녀가 말할 적마다, 태어날 때부터 보이지 않았다던 한쪽 눈이 추임새처럼 찡긋댄다. 무심결에 생각이 나서 찾아 나섰건만 이렇게 대화를 나누니 반갑다. 함박꽃처럼 활짝 마음을 열고, 젊어
△수상한 고물상 어느 날 여진이는 친구 이대팔에게서 '바람 귀신'이 세상에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대팔은 인터넷에 떠도는 바람 귀신 사진을 보여 주며 "우리도 바람 귀신과 만난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바람 귀신은 사람들의 경계를 풀기 위해 가장 힘없고 불쌍한 모습으로 위장을 하고 돌아다닌다고 하는데, 며칠 전 폐지 리어카를 끌고 가던 할머니가 바로 바람 귀신이라는 것이었다. 며칠 전, 실제로 폐지 리어카를 끌고 가는 할머니를 미지, 이대팔과 함께 도와드렸던 여진이. 이대팔이 보여 준 사진을 보니 그 할머니가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단짝 미지는 아무래도 그 할머니가 귀신인 것 같다며 호들갑을 떨고, 심지어 이대팔은 자신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과연 여진이와 친구들은 바람 귀신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까. 만약 그 할머니가 무시무시한 바람 귀신이 맞다면 모두 무사할 수 있을까. △나는 정말 어디에 있는 걸까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기발한 상상력을 펼쳐 왔던 요시타케 신스케가 이번에는 더 깊고 본질적인 질문을 안고 돌아왔다. '나는 정말 어디에 있는 걸까?' 이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요시타
△오믈렛 임유영이 그간에 발표해온 시편들을 묶어 내는 첫 시집이다. 죽음과 탄생, 이야기와 다성성, 여성성, 그리고 시쓰기에 대한 의식 등이 알알이 녹아 있다. 시집의 문을 여는 1부 '살아 계신 분을 묻어드릴 수도 없었고'는 임유영식 시쓰기의 기원에 대한 힌트를 엿보게 하고, 2부 '가서 돌 주우면 재미있을'은 꿈인 듯 현실인 듯 아름답고도 쓸쓸하고 그만큼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3부 '한데 섞인 흰자와 노른자의 중립적인 맛'은 그 강렬했던 '아침' 연작에 새로운 제목을 달아 선보이며 죽음 이후 다시금 깨어나는 듯한 반복과 각성의 장면들을 더욱 긴장감 있게 펼쳐 보이고, 4부 '어디 가는 어린애와 어디 갔다 오는 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협업한 결과로 나온 시의 색다른 창조성을 느끼게 한다. △우리 힘세고 사나운 용기 지금 여기에 도래한 기후생태위기 앞에서 소위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말들이 홍수를 이루는 시대다. 하지만 우리 곁의 존재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무엇을 고민하며 어디를 바라보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만나기 어렵다. '우리 힘세고 사나운 용기'는 한국 사회에서 기후생태위기를 살아가는 다양한 동시대 여성 시민의 구체적인 고민과 삶
[충북일보] 성선제(56·미국 변호사) 세종미래포럼 이사장이 11월 1일 오후 4시 세종시 비오케이 아트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사진) 성 이사장은 저서 '성선제, 세종 리부트'에서 정치와 민생, 법치와 민주주의, 국제정치에서 배운다, 정치·행정수도 세종에 대한 설계도 등 대한민국과 세종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성선제 이사장은 1966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위스콘신대에서 법학 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뉴욕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원을 거쳐 한남대 법대 교수를 역임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세종시장 경선후보로 출마했으나 현 최민호 시장에게 경선에서 패배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종갑 지역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세종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단양중학교가 최근 가을맞이 인문·예술 축제를 개최했다. 제577돌 한글날을 축하하며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한 디카시(디지털 사진에 어울리는 시 쓰기) 작품 60여 점을 교내에 전시하는 행사를 국어 교과 수업과 연계해 진행했다. 또 독서 동아리 '책하랑'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이용해 그리운 사람에게 엽서와 함께 향기가 있는 꽃차 티백 선물상자를 만드는 의미 있는 행사를 가졌다. 단양중 학생회가 준비한 '아름다운 시 구절이 담긴 디퓨저 만들기' 체험도 호응을 얻었다. 또한 단양중 소백챔버 오케스트라와 밴드 동아리 '안경잽이'의 연주 공연을 하는 동안 학생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음악을 즐겼다. 최재호 교장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마련한 축제이고 가을을 맞아 마음이 풍성해지는 뜻깊은 행사"라고 격려했으며 학생들은 가을 하늘과 빨갛게 물드는 나뭇잎을 보며 좋은 향기와 아름다운 글과 좋은 음악으로 귀도 눈도 즐겁고 마음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단양 / 이형수기자
지난달 23일, 음성군 원남면에 위치한 반기문 평화랜드에서 '제13회 반기문 전국백일장'이 개최됐다.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회장 한기연)가 주최하고 음성군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원이 참석해 반기문 평화랜드 잔디밭에 앉아 글쓰기를 했다. '반기문 전국백일장'은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고향 음성군을 널리 알리고 평화 사상을 고취시키며 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가을 실시하고 있다. 문학을 통해 올바른 정서 함양과 문학적 감수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초등부, 중등부, 대학.일반부와 다문화.외국인부로 구분하여 운문과 산문의 주어진 글제에 맞게 글을 썼고 다문화.외국인부는 산문 글제만 주어졌다. 전체 참석 인원은 200여명이었고 대학.일반부와 초등부 참가자들이 많았다. 햇살 좋은 가을날 잔디밭에 모여 앉아 각각의 주어진 글제에 맞게 글을 쓰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행사를 주최한 음성문인협회 한기연 회장은 가을은 글쓰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공모전으로 대신했다가 올해부터 다시 평화랜드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기운을 받아 좋은 글
[충북일보] 충주열린학교 정진숙 교장이 '삶, 다시 시작하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이에 최근 충주열린학교 강당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축사와 저자 특강, 북토크, 축하 노래, 폐회 및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정 교장은 저자 스물셋에 희귀 난치병인 루푸스를 진단받았다. 그는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다 야학에서 자원봉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갔다. 그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공부에 매진했다. "선생님 한글 공부하고 싶어요. 휠체어를 타고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어요." 그 말 한마디에 그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충주열린학교를 개교해 20년 가까이 달려왔다. 고열과 폐렴으로 수차례 입원을 반복했다. 그럼에도 고통의 시간을 받아들이고 극복해 도전하며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 연탄 불 하나로 겨울을 나는 게 안타까워 공모사업에 도전해 난방기를 기증받고 배움터를 원룸에서 15평, 30평, 100평으로 확장 이전했다. 저자 정진숙은 이 책을 통해 건강이나 사업 등 어려움을 만난 사람들에게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살아 냈고,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 재정복지과 오성균(사진) 주무관이 '2023. 공직문학상 작품공모전'에서 순수문학 시조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공직문학상은 현직·퇴직 공무원과 공무직, 기간제 직원을 대상으로 순수문학 6개 부문(시, 시조, 수필, 단편소설·희곡, 동시, 동화)과 공직참여 논픽션 2개 부문(공직윤리, 공직공감)에서 치러졌다. 오 주무관은 시조 작품 '이유'를 출품해 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현실 세계의 고통, 슬픔에 반해 무심하게 아름다운 우주를 보고 느끼는 삶의 이유와 우주, 자연의 존재 이유, 아름다움의 이유를 시조의 기본 형식인 3장 6구로 표현했다. 오 주무관은 수상소감으로 "평소 독서가 취미라 도전하는 마음으로 참가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부문에 도전해보고 싶고 공직생활에 활력이 되는 것 같아 즐겁다"고 말했다. / 김금란기자
△한밤중 도시에서는 더 혼 북, 월 스트리트 저널, 커커스 리뷰 등 각종 도서 전문 저널에서 찬사를 받으며 미국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와 아마존 에디터가 뽑은 2023년 최고의 아동 도서로 선정됐다. 이 책은 간호사부터 119 상황 근무자까지, 누군가는 잠자리에 들 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여 준다. 깊은 밤에도 활기차게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직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피부도, 성별도, 생활 모습도 모두 다른 사람들은 도시에서 할 일이 아주 많다. △다른 길로 가 이 책은 모든 어린 독자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에 영감을 주고, 삶을 긍정하게 하며, 안심시켜 줄 것이다. '다른 길로 가'는 입학과 졸업 등 인생의 여러 변곡점에서 영감을 주는 선물이 될 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사는 모든 이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불어넣고, 아무것도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라도 우리는 언제나 길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잘 화내는 기술 화가 날 때가 많다. 무슨 일이든 뜻대로 되지 않거나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당할 때 특히 그렇다. 그런데 화라는 감정은 나쁜 게 아니다. 기쁨이나 슬픔처럼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
△안 봐도 비디오 춘천의 강원도민일보 편집기자로 일하면서 치열하게 시를 쓰고 있는 박희준 시인이 첫 시집 '안 봐도 비디오'가 달아실시선 69번으로 나왔다. 이 시집이 도착하려는 곳은 오직 '시'뿐이다. "자라나는 걸 막기 위해" 묶었다는 '안 봐도 비디오'에는 참혹한 위트가 있다. 박희준의 시는 시 자체로 존재한다. "시답지 않은 말", "병 걸린 문장" 등 시 자체 대한 근원과 그리움이 공존한다. △불타는 작품 윤고은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상상력으로 현실을, 작금의 현실 속에 자리하고 있는 부조리함에 대해 과감하고 유쾌하게 소설작업을 이어왔다. 대개 그의 글에서 현실을 감각적으로 풍자하는 마음이나, 소설로 현실을 해설하는 방법에 대해 갸웃거리는 사람들에게 그녀는 명랑하게 혹은 친밀하게 자신의 문학을 전달해왔다. 소설의 언어를 무기 삼아 현실의 불편한 삶의 이해에 대해, 다채롭게 다각화된 일상에 대해 말이다. △벌룬업 저마다의 추억이 담긴 알록달록한 기억 풍선처럼 '벌룬업' 역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일상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며 사소하지만 반짝이는 생의 순간들을 작가만의 SF적인 상상력으로 다채롭게 불어 낸다. 장르의 경계를 넘어 형
어머니가 그리운 날이면 촛불을 켜고 싶다. 나는 철없는 딸이었다. 속내를 드러내지도 않고 무심하게만 보이는 어머니가 야속하여, 불평불만이 많았다. 얼마나 걱정이 되셨으면 혼수를 장만하시면서 내게 좋은 촛대를 꼭 사주고 싶다고 하셨을까. 불현듯 어머니의 촛대에 촛불을 밝히고 싶었다. 첫날밤을 밝혔던 촛대를 꺼내 닦아 선홍빛 초를 꽂고 불을 당겼다. 백합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니의 온화한 미소가 어른거리고 "잘 살아라" 하시던 음성이 귓가를 맴돈다. 결혼식을 하고 바로 시댁으로 들어가 폐백을 올리고 새댁 노릇으로 하루를 보내고 처음으로 생긴 내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 자그마한 화장대 위에 선 삼단 은빛 촛대에 꽂힌 선홍 촛불이 방안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어서 오렴. 힘들었지!" 나는 그만 '어머니!' 하고 털석 주저앉았다. 멍하니 촛불을 바라보며 흐르는 눈물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시집가면 친정에 올 생각을 하지 말아라" 하시던 말씀이 서럽고 야속했다. 어머니는 내게 집안의 빛이 되라고 딸의 신방을 촛불로 밝혀 주고 싶으셨나 보다. 촛불은 소원을 담고 근심 걱정을 해소하며 축하와 행운의 뜻이 있다고 했다. 모두가 잠든 이 밤, 어머니는 지금 무얼하고 계
[충북일보] 진천군은 6회 책 읽는 진천 사업의 하나로 진행한 '2023 진천의 책' 전국 글쓰기 공모전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5일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66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각 부문별(성인부, 청소년부, 초등부)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3편과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특별상 1편 등 총 19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공모전의 심사는 문학인과 문예 창작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진행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진천군수상과 부상이 수여됐다. 심사 결과 부문별 최우수상은 △성인부 구설영(전주) △청소년부 서영호(전주) △초등부 이서현(청도 남산초) 학생이, 특별부에는 신중재(광주) 씨가 특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체 수상자 명단은 진천군립도서관 홈페이지(lib.jincheon.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남은 작가와의 만남, 내년도 책 읽는 진천 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진천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청주 내수도서관은 단기 문화 프로그램 '가족과 함께하는 책 전래놀이'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전래놀이를 체험하는 것으로 오는 10월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 내수도서관에서 진행된다. 10월 21·28일은 초등 1~2학년, 1월 4·11일에는 유아 6~7세를 대상으로 '우리동네 멋진 거인'과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를 독서 후 보자기제기, 비사치기, 쌍육놀이 등의 활동을 펼친다. 내수도서관은 초등 1~2학년과 유아 6~7세 가족을 각각 8팀 선착순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가족은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시립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청주내수도서관으로 전화(043-201-4727) 문의할 수 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음성군 금왕읍에 사는 아내 이선희 시인과 남편 김기숭 사진작가가 4일 시와 사진이 함께하는 포·포집(Poem & photo) '사랑하고 열매 맺고'를 발간했다. 이 부부는 함께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아내가 시를 공부하고 이번에 시와 사진이 어우러진 '포·포집'이란 이름을 붙여 책을 냈다. 책장을 넘기면 왼쪽에 사진, 오른쪽에 시를 실어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독자가 시를 읽으면서 마음껏 상상하도록 사진에는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포·포집은 거리의 단위인 리와 아호인 리를 사용해 1리 '새벽이 오려면'16편, 2리 '가슴 터질 듯한 그리움'9편, 3리 '살다 보면 그냥 알게 된다'16편 등 시와 사진 51편씩을 실었다. 시집은 아리따운 시심의 아내를 튼튼한 다리의 남편이 업고 다리를 건너간다는 의미를 함축해 편집했다. 부부의 아호는 아내가 '아리', 남편이 '다리'로 순우리말이다. 표지는 올해 2월 음성 백야호수 풍경을 담았다. 증재록 시인은 발문에서 "음성읍의 찬샘뜰과 안정터의 만남으로 꾸민 사랑의 둥지에서 쓰기와 찍기로 시와 사진이 어울린 포근한 집"이라고 평했다. 이선희 시인은 한국문인협회와 짓거리시문학회 회원이다.…
[충북일보] 하정문학회는 다섯 번째 동인지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정문학회는 김혜식 문학평론가 겸 수필가의 제자들이 모인 문학회로 지난 2014년 창간호에 이어 올해 '하정문학 5호'를 출간했다. 한상렬 평론가와 권대근 평론가, 유금남 수필가(이철호문학관장), 이민재 수필가, 송재윤 동화작가 등의 작품이 수록된 이번 동인지는 수필 작품을 주류로 다양한 장르의 글이 실렸다. 또 구본숙 전 수성대 외래교수, 박용서 동시인, 박선영 영문번역가, 임석종 작가의 글과 이재영 증평군수의 칼럼도 인상적이다. 특히 김혜식 평론가의 '젊은층들 정서 외면에 의한 소외'라는 특별 기고문이 눈길을 끈다. 해당 기고문은 영상매체에 길들여진 젊은 세대에게 '읽는 재미'를 안겨주는 수필 창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혜식 평론가는 "하정문학회에서 발간한 다섯 번째 동인지가 독자들에게 세상을 밝히는 등불과 소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사)딩아돌하문예원은 '11회 신동문문학제'가 성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 이 행사는 청주 출생의 신동문 시인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무대에는 주제 강연과 신동문문학상·신동문청주문학상·신동문청소년문학상 시상, 시 낭송, 축하 공연 등으로 꾸려졌다. 한양대학교 교수인 신동옥 시인이 강사로 나서 '생명정치와 공동체사유: 신동문의 시 세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신동문문학상에는 '아빠가 시인인 건 아는데 시가 뭐야?'의 정재학 시인, 신동문청주문학상에는 '자주달개비꽃'의 이인해 시인, 신동문청소년문학상에는 최지우 안양예술고등학교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세종시립도서관이 공공도서관 회원 가운데 활발하게 도서관을 이용한 모범가족을 선정해 시상한다. 세종도서관은 가족 단위의 독서활동을 장려하고,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3 책 읽는 가족'을 선정하는 독서캠페인을 지난 2018년부터 펼치고 있다. 신청대상은 2인 이상 가족으로 구성된 세종시 공공도서관 회원으로 2021∼2022년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됐던 가족은 제외된다. 신청접수는 오는 10월 22일까지 시립도서관과 지역 복컴 공공도서관 14곳에서 가능하다. 시립도서관은 신청가족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도서대출량, 대출도서 주제다양성, 가족참여도(참여인원), 이용성실도(연체일수·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5가족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가족에게는 상장과 인증패를 수여하고, 2024년까지 1년간 대출가능 권수를 1인당 5권에서 10권으로 2배 확대한다. 세종시 공공도서관 누리집(www.lib.sejong.go.kr)을 참고하거나 시립도서관 도서관정책팀(☏044-301-4326)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세종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세종시립도서관이 18일부터 나성동도서관과 연동면작은도서관 2곳에서 상호대차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이에 따라 지역 20개 도서관에서 소장도서 공동 활용이 가능해져 시민들의 독서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호대차는 시민이 이용하는 도서관에 읽고 싶은 책이 없을 경우 해당 도서를 보유한 세종시 다른 도서관에 신청해 가까운 도서관에서 대출·반납할 수 있는 도서관서비스다. 세종시 공공도서관 회원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세종시 공공도서관 누리집(www.lib.sejong.go.kr)에서 원하는 도서를 검색해 상호대차를 신청할 수 있다. 상호대차와 함께 이용자가 빌린 책을 대출 도서관이 아닌 다른 도서관에 반납할 수 있는 타관반납 서비스도 이용가능하다. 세종시 통합도서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시립도서관 도서관정책팀 상호대차서비스 담당(☏044-301-4326)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세종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그리실길마을에 거주 중인 한인수 씨가 최근 인문학 관련 신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논어에서 길을 찾다'를 펴냈다. 현대인의 눈으로 해석한 논어 공자의 가르침을 현실에 적용하며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고전이라고 한다. 그중 논어는 유독 많은 사람이 그 속에서 가르침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한글로 된 해석본이 많이 있음에도 현대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해석과 내용이 있다. 이에 저자는 여러 학자의 견해와 해석을 모으고 좀 더 쉽게 논어를 읽을 수 있게 했다.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 언행을 기술한 책이다. 편찬된 지 오래됐음에도 여전히 인생의 교훈을 찾는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세상을 사는 데 변하지 않는 진리가 책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책은 어짊, 정의, 예의, 지혜 등 7개의 주제로 돼 있다. 저자는 원문과 해석을 수록함과 동시에 현대에 맞는 예시를 통해 논어의 내용을 풀어 쓰는 데 집중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탓에 현대에 적용할 수 없는 부분을 특정 상황을 예로 들거나 다양한 방면의 해석을 함께 담는 등 더 실생활에 적용하기 쉽게 하고
[충북일보] 한국으로 귀화한 조선족 이영옥 시인이 시집 '그리움은 그리움을 낳고'를 발간했다. 중국 길림성 연변자치주 도문에서 1959년 태어난 이 시인은 중국에서 고난의 길을 걷다가 2003년 한국에 정착했다. 현재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서 '시골추어탕' 식당을 운영하며 매일 고향과 돌아가신 부모를 그리는 마음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금왕읍사무소 시 창작 교실에서 학습하며 시심을 키웠다. 이후 2021년 문단에 등단한 시인은 시집을 펴내면서 멍울진 그리움을 풀어냈다. 고향 연변을 떠나온 지 20년이 되는 올해, 이제 한번 가보고 싶은 간절한 그리움을 서정시집 '그리움은 그리움을 낳고'에 담아냈다. 시인의 시심은 온통 '그리움'이다. 지난날의 그리움과 지금의 보고픔이 만난 시집이 촉촉하다. 시집의 표지는 꽃말 다시 만날 때까지의 벌노랑이꽃으로 장식한다. 1부는 울음과 웃음이 어린 창으로 18편, 2부는 타향에도 정이 있고 사랑이 있다 18편, 3부는 강물처럼 흘러 흘러 18편, 4부는 날이 가고 달이 가도 17편, 5부는 거울 앞에 앉아 17편 등 모두 88편과 증재록 시인의 발문 '따스한 불빛을 보고 싶다'를 게재해
[충북일보] 임연규 시인의 유고 시집 '풍경을 든 손 출간기념회'가 오는 19일 오후 6시 충주시 연수동 행복한 우동가게에서 열린다. 행복한 우동가게는 임 시인이 살아있을 때 자주 찾던 식당이다. 죽은 사람이 생전에 써서 남긴 시들을 모아 엮은 책이 유고 시집의 사전적 의미다. 한때 동가식서가숙하던 자신을 스스로 찬밥 신세라 하던 시인 임연규. 괴산군 불정면이 고향인 임 시인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대하는 낯선 문장이고 뭔가 가슴을 찡하게 하는 신비한 글"이라고 지금도 기억하는 소월의 시 '접동새'를 읽고 시를 써 왔다. 그는 지난 1995년 박희진, 조병화 시인의 추천으로 '시와 산문'을 통해 등단한 이후 현대시인협회와 현대불교문인협회, 중원문학과 충주문인협회, 사람과시와 충북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1집 '제비는 산으로 깃들지 않는다', 2집 '꽃을 보고 가시게', 3집 '산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에 이어 충북문화재단에서 창작지원자로 선정돼 2016년 4집 '노을치마'를 발간했다. 또 5집 시집 '아니 오신 듯 다녀가소서'를 냈다. 임 시인은 타고난 역마살 덕분에 지역보다는 서울 인사동을 비롯해 각지의 지인들에게
[충북일보] 청주 오창호수도서관이 냉난방기 설치 공사와 실내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휴관한다. 도서관 휴관에 따라 대출·반납, 상호대차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다. 상호대차 서비스는 오는 12일 신청분까지 적용된다. 도서 반납일은 자동으로 오는 26일 이후로 연장된다. 휴관 기간에도 무인반납기기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여부는 수강생들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공사 기간 소음이 심할 것으로 예상돼 부득이하게 휴관을 결정했다"며 "휴관 기간 냉난방기를 설치하고 실내 정원을 조성해 보다 나은 도서관 환경을 가꾸겠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