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한자어는 맑을 청(淸)에 청렴할 렴(廉)으로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말한다.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의 본분이요,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이는 공직자라면 청렴이 최소한의 덕목이며, 청렴하지 않은 사람은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뜻이다. 정약용은 목민관이 청렴하지 않으면 도둑과 다름없다고 했다. 목민관이라면 뇌물은 당연히 받아선 안 되고 자신의 생일에 아전들이 바치는 생일상이나 선물도 단호히 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시행되고 있는 청탁금지법의 취지와 결을 같이하고 있다. 지금부터 30여 년 전 입사 초기에는 농업인들이 농지은행사업으로 계약을 체결하거나 시공업체에서 공사대금을 청구할 때면 의례 담당직원들에게 식사 한번 대접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그런 것들이 사회 전반에 만연하였기 때문에 그런 행태가 잘못된 것이라고 전혀 생각질 못했다. 이제 세상은 변했다. 국민들은 공직자에 대해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윤리적 잣대를 요구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9월 25일, 청주 주중동 밀레니엄타운에서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열렸었습니다. 우리나라 보건관련 국책기관이 오송으로 이전하면서 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위한 홍보이벤트로 계획한, 당시로서는 생소한 전문 엑스포였습니다. 마침 미국 클린턴대통령정부가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추진한 '인간게놈프로젝트' 발표에 따라 '바이오혁명'이라는 첨단과학 세계로 들어가는데 힘입어 큰 성공을 가져온 기억이 생생합니다. 자연스럽게 20년이 지나면서 오송단지는 우리나라 대표적 바이오단지로 자리잡았습니다. 저는 이원종 전 충북지사와 도청공무원, 대행사 직원들과 모임을 갖고 지금의 오송단지의 현황을 살펴보았습니다. 바이오엑스포 그 후 20년이 지난 오송은 바이오단지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환경이 높아졌습니다. 2002년 오송은 '충북도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라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수도권에 흩어져 있던 식약청, 보건원, 보건산업진흥원 등 6개 국책기관들을 이곳으로 옮기고, 아울러 200개가 넘는 바이오 기업들과 연구소 등을 입주시켰습니다. 여기에, 당시 취임한 노무현대통령이 행정수도를 조성하여 오송은 그 관문으로 역할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지도하면 우리나라 역사에서 고산자 김정호 만큼 유명한 사람은 없다. 어떤 신화를 만들기 위해 한반도를 빠짐없이 다니며 지도를 만들었다고 말하지만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교통이 지금과 다르므로 많은 시간과 수고로 모든 길과 지역을 다니기는 불가능했다는 것이 이유이다. 1804년 황해도 토산에서 태어난 김정호는 지도에 필요한 지식을 가지고 다양한 지도 제작에 참여했다는 기록을 본다면 김정호는 몰락한 양반이라 부르는 잔반(殘班)이나 중인 계급의 사람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 양반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부유하지 못하거나 성균관 진사가 되지 못하는 양반을 잔반이라 불렀는데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 하여 선비를 숭상하고 장사하는 일을 아래로 여겨 양반은 농사는커녕 장사조차도 맘 놓고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가난한 양반은 먹고 살길이 막막했다. 그래도 양반이 남 체면을 덜 타고 집안에서 노동하며 돈벌이할 수 있는 일이 자리 짜기였다. 영조 때 선비 김낙행은 일은 안 하고 글공부하는데 별다른 성과를 못 만들어 내자 아내에게 바가지를 긁히게 된다. 아내가 일하라며 자리 짜는 법을 가르쳐주자 할 수 없이 자리를 짜게 되는데 차츰 자리 짜는 일에…
날씨가 어느덧 가을이 왔나 싶다가도 오후는 아직도 여름인 양 최고온도가 30도를 웃돌고 있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를 변덕스러운 사람을 보는 것 같다. 뉴스에서 유럽 지역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한 보도를 보면 다행이라고 하기엔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어린아이들까지도 알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그리스, 튀르키예, 불가리아 지역은 1년 치의 폭우가 한 번에 쏟아져 피해가 크다는 속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뉴스들과 우리 충북에서도 많은 자연재해 소식을 전해 들으면 환경운동가가 아니더라도 자식들에게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한다. 누가 가르쳐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나에게 주어진 권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조금 부끄러울 나이가 된 것 같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여러 기관 단체에서 저탄소 운동 캠페인 등을 많이 펼치고 다양한 활동 등이 이뤄지고 있어서 다행스럽기도 하다. 꼭 그러한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요즘 자전거를 취미로 타면서 주변에도 같이 타자고 많이 권유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기 전 유튜브를 실행시켜보면 온통 자전거 관련 썸네일이 우후죽순으로 화면을 차지하고 있다.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에 알고리즘에…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이래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공항 시설 개선비가 반영되지 않았다. 활주로 길이 연장이 또 무산될 위기다. 급기야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가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도의회 의원 33명과 시의회 의원 42명은 6일 오후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간 전용 활주로 보장 없는 전투기 추가 배치 반대를 천명했다. 청주공항 이용객은 지난 7월 말 기준 195만여 명이다. 지난해보다 9만 3천여 명이 늘었다. 국제 정기노선은 연초부터 속속 재개되고 있다. 연말까지 9개국, 18개 노선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얼마 전엔 중국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다. 청주공항을 둘러싼 외부요인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2년 연속 최다 이용객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발표 내용은 긍정적이지 않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충북도가 요구한 시설 개선비 108억 원이 반영되지 않았다. 청주공항에서 대형항공기가 운항하려면 활주로 길이가 3천200m는 돼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활주로는 2천744m 밖에 되
조선시대 '벽서(壁書)'라는 것이 있었다. 벽에 대자보를 붙여 임금을 비방하거나 특정인을 모함하는 표현방법이다. 상소라는 제도적 장치가 있었으나 이름을 밝히지 않는 벽서는 엄중하게 다스렸다. 명종 때 양재 벽서사건, 영조 때 나주 벽서사건은 가짜로 음모적 상황이 짙다. 자신들을 비난하는 세력을 모함하여 제거하기 위한 모함극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나뭇잎에다 꿀을 발라 벌레가 파먹게 하고 이를 임금에게 역모로 고변한 사건은 중종 때의 일이 아닌가. 정직한 선비들이 참화를 입었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 파는 행태는 과거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조보(朝報)는 '기별'이라고도 불렸으며 지금의 소식지에 해당한다. 그러나 신문이 없던 시대 기별은 지금의 언론기능 일부를 담당했다. 우리말에 '오늘은 좋은 기별(소식)이 올라나'하는 말은 모두 여기서 유래 된 것이다. 조선 중종 연간에는 기별이 인기가 많아 서울의 육전 거리 상인들에게도 배포됐다고 한다.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선비들은 기별을 제작하여 생활하기도 했다. 그런데 조선 후기에는 가짜 기별이 나돌아 관가가 골탕을 먹는 일도 있었다. 암행어사 박문수 일화에 나오는 '가짜어사 기별'은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
폭풍 속 같았다. 몸 하나 숨길 곳 없는 광야에서 세찬 비바람에 온몸이 찢겨나가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작은 울림으로 시작한 '공교육 멈춤의 날'은 아우성이 되고 울분이 되어 학교를 초토화했다. 어떤 징계도 각오하고 멈춤을 선택한 교사에겐 함께 하지 못해 미안했고, 학교에 남아 추모하신 선생님의 슬픔과 고통에 가슴 아팠다. 그렇게 그날이 왔다. 9월 4일 아침, 학부모회 임원들이 현수막을 달고 캠페인을 하며 교권 회복 및 교사 존중의 마음을 표현했다. "선생님, 다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해요."라는 말에 그냥 주르륵 눈물이 나서 고개를 돌렸다. 병가 낸 담임 학급의 보결상황을 확인하고 교장실에 앉았다. 학교는 마치 태풍의 눈처럼 고요했다. 아이들은 여전히 활기차게 웃고 떠들었고 학교엔 공사도 있었는데 내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오직 나 혼자만 남은 것만 같았다. 나는 90세 노모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시는 대한민국의 초등 교장이다. "내 손가락을 끊어서라도 니 공부시켜 줄끼다."하신 엄마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어야 했다. 나에겐 무거운 책임감, 남에겐 너그러운 사람이고자 했고, 30년 넘는 교직생활 동안 몰라서 죄짓지 않으려고 늘 노력
-단아함이 느껴지는 한 여인이 오셨네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에바라고 해요." -실례지만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실롄지 알면 묻지 말아야지요." -성함을 들어도 잘 모르겠네요, 조금 더 소개를 해주시죠. "헤르만 해세가 1919년 발표한 데미안에 나오는 데미안 어미입니다." -그 책이 소설이지요, 주인공이 누구였지요? "자기계발을 안 하나 봐요, 싱클레어가 주인공이지요." -그렇네요, 잠시 깜빡 했습니다. 잘 알려진 성장소설이지요. 소설에서 어떤 역할을 하셨어요?" "데미안의 어미라니까요. 나중에 싱클레어가 사랑하잖아요?" -뭔가 이상해요, 데미안이 싱클레어보다 나이가 많은 걸로 아는데 그 어머니를 싱클레어가 사랑하다니요? "작가가 의도하는 게 있겠지요. 싱클레어에게 많은 영향을 끼쳐요." -시작이 싱클레어가 프란츠 클라머에게 객기를 부렸다 한동안 어려움을 당하는 장면인 것 같은데, 무슨 의미인가요? "유년에서 사춘기로의 진입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싱클레어를 그 고통에서 건져주는 게 사춘기를 통과한 데미안이예요.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혼란과 성장을 함께 가져다줘요." -싱클레어가 상급학교에 진학해 한동안 혼란과 좌절을
아침 6시 반 알람소리에 일어나 두 아이의 아침을 부랴부랴 준비하고 어린이집에 가져갈 물통, 수건 등 준비물을 챙기고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아이들을 깨워 아침을 먹인다. 어린이집에 가지않겠다, 옷을 입지않겠다 떼부리기는 부지기수며 정해진 시간에 다 준비시키고 나오려 하면 그야말로 집은 전쟁터나 다름없다. 겨우겨우 아이들을 등원시킨 후 10시에 회사에 출근을 한다. 만 5세까지 한 아이당 2년씩 사용할 수 있는 육아시간을 사용해 10시 출근하고 오후 5시 퇴근하는데 당연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에 일이 많거나 내가 맡은 업무의 공백을 자연스레 직장 동료가 채우고 있을 때면 눈치가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육아시간을 하루에 2시간씩 사용하다 보니 나에게 주어진 근무시간은 6시간, 남들은 8시간 동안 해야 하는 업무를 6시간 동안 해야 하니 실제로 업무시간은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이 1분 1초가 빠르게 지나가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면 어느덧 퇴근시간이다. 아이들 하원을 위해 달려가 어린이집에 도착해 현관에 들어서면 수많은 신발장 자리에 덩그라니 우리아이 신발뿐이다. 마지막 남은 신발을 신긴 후 아이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할때면 아이한테 죄지은…
간택 석교 하태현 충북시인협회 회원 누군가 내게 다가와서 몸을 살핀다 눈빛이 부드럽다 나를 콕 찍어 줄까 기대하며 은근히 자태 뽐내 본다 멋진 사내 보며 난 외치고 싶다 고래밥 뽑아 주세요
[충북일보] 침체됐던 K의료관광에 다시 서광이 비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료를 가장 많이 이용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그 다음이 일본, 미국 순이었다. 그런데 지난해엔 미국이 가장 많았다. 한국은 고도의 의료 기술이 최대 강점이다. 짧은 대기 시간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은 강력한 무기다. 또 하나는 충북도 등 지자체가 시장 회복을 주도한다는 점이다. 지역별 의료와 관광 자원의 강점은 서로 다르다. 때문에 각 지역에 적합한 전략은 시장 전체의 외연 확대에 기여한다. 지자체가 주도하고 지역 병원과 유치 업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성과를 낸다. 법무부는 우수 유치기관 확대의 일환으로 법무부 우수 유치기관 지정을 확대키로 했다. 각종 인센티브도 부여키로 했다. 중증질환자 유치 지원을 위해 대형종합병원이 법무부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신청 시 가점을 부여키로 했다.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우수 유치기관 대상 전용 보안검색대 및 출입국 우대심사대 이용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앞으로 일반 유치 의료기관이 동시에 초청할 수 있는 외국인 환자 비자 쿼터도 상향해야 한다. 출입국 온라인 민원센터 신설 등을 통해 전자비자 발급에 걸리는 시
[충북일보] 얼마전 평교사로 35년여간 교단에 몸담았다 퇴임한 지인 A 씨를 만났다. 소회를 물었더니 그는 천직으로 여기고 살아온 교단을 별 탈없이 마칠 수 있었던 것에 무한한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모두가 주변 분들의 도움과 배려 때문이었다며 마음에 빚을 진 느낌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그의 뒷말은 반전이었다. 그는 아버지로서 두 딸의 장래가 걱정된다고 했다. 수년전 1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큰 딸은 초등학교 교사로, 작은 딸은 유치원 교사로 임용돼 주위로부터 엄청난 부러움을 샀다. 그는 두 딸이 교직에 몸담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뻤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선생님이야 말로 돈을 떠나 다른 직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보람과 긍지의 표상으로 생각했고, 진심으로 두 딸의 교사 임용을 감사하고 응원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희망은 최근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교육자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교단에 뛰어든 교사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교육 당국과 우리 사회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한편으로는 교사 선배로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딸을 둔 아버지 입장에서 억장이 무너졌다. 그는 30
꽤 오래전부터 인터넷 쇼핑을 즐겨하는 편이다. 내가 쇼핑하는 품목은 의류, 과일, 채소, 생필품 등 다양하다. 인터넷 쇼핑은 가격이 저렴하고 무엇보다 직접 마트나 시장에 가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에 자주 이용한다. 또한 주위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도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인터넷 구매를 자주 하지 않았던 지인은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별걸 다 인터넷으로 산다며 채소와 과일까지 온라인으로 사는 나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젊은 세대에게는 당연한 쇼핑 방법이지만 나이 든 세대는 아직도 마트나 시장에 가서 직접 보고 사는 게 더 익숙하고 믿음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이 잠시만 안 돼도 답답하고 택배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만큼 인터넷과 우리 생활은 밀접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인터넷 서점에서 반가운 메시지를 받았다. 프레스티지 회원으로 선정되었다는 알림이다. 프레스티지 회원은 그 서점에서 구매 실적이 많은 차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몇 가지 혜택을 준다고 한다. 그중에서 프레스티지 고객을 위한 특별 선물을 준다며 신청하라기에 바로 클릭했다. 선물이란 단어
생활원예란 원예의 한 분야로서 인간이 생활하는 공간 속에 다양한 식물을 매개로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교육적 적응력을 기르고 취미, 오락, 휴식, 건강 등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원예 활동을 말한다. 생활원예의 특징은 활동공간이 다양하고 범위가 넓으며 종류도 다양하다. 장소와 기능에 따라 도시농업, 사회원예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내에서 관상용으로 실내식물을 키우는 것도 생활원예다. 상추, 고추 등 소소한 먹거리 채소를 재배하는 텃밭활동도 생활원예고, 어르신, 장애가 있는 분들의 힐링과 신체발달을 위한 원예교육활동 또한 생활원예의 한 분야로 볼 수 있다. 생활원예는 지속적인 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도시는 더욱 과밀해지고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농업이 낯설어질 무렵 농업의 가치를 대중화 하고 미래농업 가치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요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친 후 식집사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가정에서 취미로 키우는 생활원예인구가 증가하고 또 젊어졌다. 생활원예를 취미에서 소득활동으로 전환하여 희귀식물을 키워 고가에 직거래하는 사례도 있으며, 식물을 잘 못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스마트팜의 축소판인 가정용 식물 재배기도 등장하
흥수아이 황혜경 충북시인협회 회원 유리벽 앞 홀연히 걸음을 멈춘다 어둠 속 흙과 꽃잎만이 함께였고 동굴 속 국화향기만 가득하였다 저무는 가을날 어둠과 향기는 화석을 빚어내고 못다 핀 흥수아이 활짝 핀 사랑 위에 꿈꾸듯 누워 있다 화석의 향기 사랑 유리 벽을 넘는다
[충북일보] 9월4일은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였다.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전국 각 지역에서도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회복을 촉구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교사들의 연가·병가로 단축수업이나 합반수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충북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충북도교육청과 경찰 등은 이날 상경 집회에 참석한 도내 교사 수를 100여 명으로 추산했다. 도교육청은 이들을 대신해 학생 학습·생활지도 등 교육 활동 전반을 지원할 인력풀은 150여 명으로 꾸렸다. 교원 자격 소지자인 교육전문직은 128명, 일반행정직은 30명이다. 교육청 본청과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직원들로 구성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학교 현장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와 교사들의 입장은 아주 다르다. 공교육 회복 방안에 대한 입장차 때문이다. '현장교사 정책 태스크포스'(TF)는 학폭예방법 2조에 따라 교사가 교내뿐 아니라 학교 밖 사안까지 전적으로 책임지고 처리해야 하는 현행 법 규정 개정을 요구해 왔다. 특히 무분별한 아동학대 고소·고발에 노출된 교사 보호를 위해 아동복지법 제17조 3~6호에서 '교육활동'을 분리하는 법 개
개인과 사회의 다양한 삶의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인문학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에서도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인문고전을 활용한 독서의 생활화를 강조하고 있다. 인문고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데, 한자 학습법의 하나인 '파자(破字)'는 글자를 깨뜨린다는 뜻으로 한자의 자획을 풀어서 맞추고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말놀이의 일종이다. 우리 조상들은 파자를 통해 해학과 풍자를 즐겼다고 하는데, 조선시대 파자의 대가는 방랑시인으로 유명한 김삿갓이다. 김삿갓이 어느 부부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식사 때가 되어도 밥을 차릴 기미가 없었다. 김삿갓이 부부의 대화를 들어보니, 부인이 "인량복일(人良卜一)" 하고 물으니 남편이 "월월산산(月月山山)"하고 답하는 것이었다. 인량복일은 '食上(식상)'을 파자한 것으로 '밥상 차릴까요?'하고 물은 것이요, 월월산산은 '朋出(붕출)'을 파자한 것으로 '이 친구가 가거든'이라는 말이었다. 비위가 상한 김삿갓은 '견자화중(犭者禾重), 정구죽요(丁口竹夭)'라고 일갈하고 그 집을 나왔다고 한다. '견자화중, 정구죽요'는 猪種可笑(저종가소)를 파자한
[충북일보] 2023청주공예비엔날레가 지난 1일 개막했다. 10월 15일까지 45일간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진다. 도자, 섬유, 금속 등 공예분야를 총망라한다. *** 문화의 바다 예술의 바다 창조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지구촌 최대 공예축제다. 시대를 담는 거울로 거듭나고 있다. 시대의 화두를 공예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공예를 통해 세상을 보게 한다. 공예와 함께 세상을 바꾸고 있다. 공예 속에 미래 가치를 깃들게 한다. 청주를 공예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게 한다. 궁극적으로 바다 없는 충북에서 문화의 바다, 예술의 바다 창조다. 그 옛날 청주 안덕벌에 연초제조창이 있었다. 해방 직후인 1946년 문 열어 1999년 문 닫았다. 12만2천181㎡ 부지에 24개 건물이 있다. 여기서 노동자 2천~3천여 명이 일을 했다. 연간 100억 개비가 넘는 담배를 생산했다. 청주 살림살이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다. 지금은 청주의 각종 문화를 생산하고 있다. 문화공장으로써 몫을 톡톡히 한다. 본관동(5만1천515㎡)은 공예관·전시관·도서관 등이 어우러진다. 남동관(1만9천856㎡)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으로 거듭났다. 담뱃잎 보관 장소였던 동부창고는 지금도
가을빛 고운 청명한 하늘이 먹구름 속에서 고개를 내민다. 지루했던 장마와 폭염으로 보낸 금년 여름은 유난히 다른 해보다 더 힘들었고, 사건 사고도 많았다. 자연재해로 인한 막대한 피해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발생했던 순간순간들이 국민들을 힘들게 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국민을 위한 상생과 화합은 뒷전으로 물리치고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철저하게 이분화된 정치권은 국민조차 2분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듯 정쟁만을 부추기고 있다. '니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 있는 것 같다. 정치인의 발언이나 머릿속은 철저하게 정권을 잡고자 하는 욕망에만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아쉬운 것은 많은 국민들이 그러한 정치권에 부화뇌동하거나 맹목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점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서 사안별로 찬반이 나뉘어야 하는데 철저하게 내가 지지하는 쪽의 의견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국민의 의식이 정치인들을 오판하게 만든다. 화합이나 상생보다는 극단적인 지지층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달만 추구하면 된다는 이기심을 가지고 행동하도록 오판하게 만든다. 이런 형태로 나간다면 과연 우리나라에게 미래가 있겠는가를 반성해 볼 시점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행사가 성균관청년유도회경주지부 주관으로 실시돼왔다. 통일신라시대 최초 국립교육기관인 '국학'의 시원지인 경주에서 전국 유림들의 종합적인 유교문화 전승대회로 열리다가 코로나로 3년간 축소운영 됐는데 올해 아홉 번째로 경주향교에서 '신라국학경연대회'가 오는 9월 10일 펼쳐진다. 단체부와 개인부로 실시하는데 단체부는 경전암송과 창홀(唱笏)을 겨루는 국학부, 시창(詩唱)을 하는 예악(禮樂)부, 궁술대회인 향사례(鄕射禮)로 겨루는 국궁부, 전서(篆書), 예서(隷書), 해서(楷書), 행초서(行草書), 한글 오체(五體)를 현장에서 겨루는 경연(競演)대회가 펼쳐지고 오후에는 개인부가 펼쳐져 실력을 겨루게 된다.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장원(壯元), 방안(榜眼), 탐화(探花), 장려(奬勵)상으로 나뉘어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전교(典校)와 유도회장은 국궁부에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되어있다. 대회 한 달을 앞두고 다섯 명의 선수가 탄금대 숲속 호숫가에 자리 잡은 탄금사정(彈琴射亭)을 찾아갔다. 탄금호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운 곳에 위치해 전국의 국궁장(國弓場)에서 손꼽히는 곳이라 한다. 사대에서 145m 거리의 과녁을 향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엄청난 뉴스들이 홍수를 이룬다. 사회 모든 영역, 모든 분야에서 어쩌면 그리도 전방위적으로 쏟아지는지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무릇 일이란 것이 하나씩 하나씩 순차적으로 일어나고 해결되는 과정을 거치면 참 좋으련만 요즘 우리 사회는 그런 순차성을 잃은 듯하다. 특히 정치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정신을 심각하게 어지럽힌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정치적인 존재라고 가르쳤다. 정치를 외면하고선 살 수 없으며, 일상생활 자체가 온전히 정치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의 정치는 오히려 외면하고 싶다. 정치적인 존재임을 거부하고 싶게 한다. 차라리 정치에서 멀찍이 벗어나 온전히 신경쓸 것 없는 평안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건 비단 나만의 판단일까? 그래서 더더욱 머리가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무엇이 옳은 것이고 옳지 않은 것인지 가치 판단이 어렵다. 이렇게 어수선하고 복합한 세상 속에서 진실과 정의를 가르치며 행복을 가꿔가야 할 일선 교사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소식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가르친다는 일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가? 내가 가진 역량을 다른 이를 위해 쏟는다는 것이…
봉숭아 물들이기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이사 사랑의 약속 아근자근 다독여 다시 채근하고 싶었어 새 각시 입술연지 보다 붉어진 네 분신은 황닥불 같은 열기 속에서 잘 익은 홍도보다 붉은 대공을 통해 발산하듯 하늘로 빨강 언약을 구름 띄우고 뜨겁게 익은 돌장광에 실핏줄 같은 뿌리 내려 장독들 틈새를 빨간 모자이크하고 올 첫눈 오는 날 손톱마다 약속의 징표 세워 빨간 조각달 실 웃음지게 해 뜨거운 약속 이루어지라 손가락마다 싸맨 양손 손깍지를 꼭 낀다
[충북일보] 인구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청년 결혼이 줄다 보니 자연스럽게 출생률도 떨어진다. 국내 청년 가운데 결혼에 긍정적인 사람은 3명 중 1명을 약간 넘는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부정적이다. 경력단절이 우려될 경우 출산을 꺼리는 경향도 확산됐다. 청년층이 원하는 사회적 육아 시스템 구축 등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 청년들의 삶을 짓누르는 문제들은 다양하다. 불안한 일자리, 과도한 빚, 주거 불안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다 같지는 않다. 부모의 경제 상황에 따라 출발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난한 청년들은 포기할 게 많다. 한번 쓰러지면 일어서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훨씬 더 힘을 들여 스펙을 쌓아야 한다. 결혼은 그저 힘겨운 선택지에 불과하다. 집값 상승은 소득 상승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투자도 혼자 힘으론 어림없다. 결혼마저 부모 도움 없이는 어렵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달 '혼인자금 증여 공제 확대'를 발표했다. 양가 부모로부터 받은 결혼자금 중 3억 원까지는 증여세를 내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골자다. 현실을 모르는 탁상공론이다. 그런 능력 있는 부모는 중상류층 이상이다. 게다가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구월 전인숙 충주 뉘들문학회 회원 덥다 덥다 하다 보니 8월이 진다 침묵을 지키며 여여하게 피어나는 꽃이라 이름 지어진 꽃 세월을 보내듯 계절꽃으로 양보하고 있다 겨울 앞에 봄이 있듯이 장마도 폭염도 기다리는 가을이 있기에 견디는 것이다
얼마 전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체중이 많이 늘었다며 여름방학 동안 운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 체중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더니 oo킬로그램이라는 아이의 대답에 나는 무심코 "응…여자애 체중이 그렇게 많이 나가면 어떡하니~, 우리 딸 운동을 하긴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고 황당해 하는 아이 표정을 보았다. '아차, 이런 성인지감수성이 한참 떨어지는 말을 딸에게 하다니' 나는 곧 아이에게 사과를 했다. "딸아! 엄마가 말을 잘못한 것 같아. 체중은 남자든 여자든 관계없이 건강을 위해 조절해야 하는건데, 그렇게 말해서 엄마가 미안해"라고. 이와 같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성차별적 언행으로 종종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다. "여자가 겁도 없이", "남자가 소심하게", "여자가 꼼꼼하지 못하게","남자가 약해빠져서" 등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말들이다. 성인지감수성(Gender Sensitivity)은 대체로 성별 간의 차이로 인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차별과 유·불리함 또는 불균형을 인지하는 민감성을 말한다. 우리 공직사회도 MZ세대 공무원이 많아지고, 여성 공무원 비율이 높아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