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수를 낀 대전 동구와 보은군 회남면 그리고 옥천군 군북면 경계면에 위치한 산줄기상에는 국사봉, 꽃봉, 꾀꼬리봉, 백골산등이 있지만 하나같이 빼어난 산세를 거느리고 있다거나 수량 풍부한 계곡을 품고 있다거나 단번엔 눈길을 사로잡는 그 어떤 매력도 찾을수 없는 다소 밋밋하고 평범한 산들이지만 스스로 발산하는 향기보다 그곳에서 채집되는 향기가 더 그윽하고 감미로운 것이 대청호 주변 산들에게서 취할 수 있는 공통점이다. 간간이 내어다보는 조망턱에 걸린 산과 호수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서정은 저마다의 가슴에 머무는 감성의 세계로의 초대장을 받는 것 처럼 설레이게 한다. 그들이 건넨 초대장엔 섬, 바다, 고향, 유년시절 같은 아련한 향수도 있지만 아픔, 슬픔, 투쟁의 역사도 있다. 그중에도 대전시 동구 세천동 아감마을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백골산은 백제군과 신라군의 치열한 전투로 온산에 죽은이들의 하얀뼈가 무성하였다 하여 불리워진 아픔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국사봉, 꽃봉, 꾀꼬리봉등과 함께 멀고먼길 돌아 찾아야 하는 외진곳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과 산행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요즈음은 뜻있는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산길정비와 이정표 등 잘 되어있어 별다른 어려움
요즘 서점가를 차지하는 화두는 '자연치유력'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첨단의 문명아래 속도감과 편리함에 빌붙어 살아가는 동안 몸과 마음은 질척한 고름덩어리를 안고 살아가는가 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잠시나마 불편함을 빌어 느린세상으로의 인기척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오지여행을 꿈꾸는 이유이다.첩첩산중의 연봉으로 둘러싸인 충북 옥천군 안내면 은운리와 대청호에 마을을 묻고 뒤로 물러 앉으면서 뒤로는 첩첩산중이 앞으로는 물이 길을 막아버린 옥천군 군북면 용호리 그리고 겨우 차 한 대 다닐 비좁은 구절양장의 험한 산길을 따라 산을 넘고 고개를 넘어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막지리가 대청호 인근의 대표적인 오지마을이다. 수몰되어 마을의 일부만 남아있는 오지여행의 묘미는 속도보다 여유를 북적거림보다는 한적함을 인위적 미학보다는 자연스러움을 그리워하는 도시민들의 구미를 당긴다. 그래서 요즈음 오지를 찾는 이들이 많다. 불편함이 그대로 하나의 이미지가 되어버린 오지여행의 가장 큰 불편사항은 교통문제이다. 다리를 건너면 옥천읍이 지척이어서 근동의 길목이 되었던 마을이 불어나는 물에 쫓겨 마을 뒷산 중턱에 올라 자리를 잡으니 길은 물에 잠겨 없어지고 읍내를 가자면 답양리로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2일 = 영월 잣봉* 9일 = 완조군 청산도매봉산* 16일 = 홍천 갈전곡봉* 23일 = 청송 주왕산* 30일 = 영동 갈기산△ 청주 청명산악회 (010-2466-3822)△ 우정산악회 (011-464-1434)* 2일 = 담양 병풍산* 9일 = 완주 불명산* 16일 = 거문도, 백도, 부산(2박3일)* 23일 = 단양 도락산* 30일 = 오대산 노인봉△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16일 =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 30일 = 지리산 세석 평전△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2일 = 인제 방태산* 16일 = 가평 도일봉* 30일 = 야유회# 토요일△ 충북일보클린마운틴아카데미 5기 (043-277-2114)* 31일 단양구담, 옥순봉△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3일 = 경기 석룡산* 10일 = 오대산 노인봉* 17일 = 홍천 약수산, 옹복산* 24일 = 정선 함백산야생화축제* 31일 = 영월 구봉대산△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3일 = 지산 천왕봉* 10일 = 아침 가리골* 17일 = 측령산 / 서리산* 24일 = 백
대청호 담수가 시작되면서 본래 마을이 있었던 곳은 모두 물 속에 잠겨 버렸고 주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일부는 수몰선을 벗어난 인근으로 일부는 새로이 조성된 이주단지로 또 일부는 여기저기로 뿔뿔이 흩어졌다. 남은 사람들이나 떠난 사람들이나 지척에 있는 그곳이 자꾸 눈에 밟히는 것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개발논리에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까닭이요 마을에 대한 그리움이 아련한 향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산과 호수 허름한 마을들과 실핏줄처럼 그어진 길 수몰의 한을 품은 채 삶을 영위하고 있는 대청호 주변 사람들이 그려내는 고향의 정취는 아픔과 이별 슬픔과 서러움 그 위로 덧칠된 그리움 때문이려나...한걸음 한걸음 발길 빌어 마주하는 풍광은 시리도록 아름답다 1980년 12월 금강 유역의 홍수를 조절하고 농업, 공업, 생활용수를 공급하며 수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나아가 인근 주민들에게 휴식과 문화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대청다목적댐이 만들어졌다. 그로인해 청주와 대전 인근에 엄청나게 큰 호수가 생겼다. 중부권에서는 충주호 다음으로 큰 호수로 그 명성을 자랑하는 대청호는 명성만큼이나 풍광도 빼어나다. 해발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사먹을까 하고 찾아간 산골마을 구멍가게엔 아이스크림통은 있었지만 정작 아이스크림은 없었다. "왜 아이스크림이 없어요·" "애기공장들이 다 서울로 가서 안 갖다 놓아요" 한바탕 웃어 넘겼지만 씁쓸한 현실이었다. 누구나 힘든 농사일 하기를 싫어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시로 떠나간 까닭으로 젊은이들이 없는 산골마을엔 당연히 아이들이 있을리 없고 아이들이 없음으로 없는건 아이스크림만은 아니었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멈춘 학교 아이들이 없어 폐교되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 학교 또한 농촌과 산골마을의 현실이다. 수많은 추억을 안고 한시절을 풍미했던 학교들이 흉물스레 폐허화되어가고 있는 폐교의 문제는 또다른 문제거리가 되었고 다행스럽게도 폐교를 이용한 다양한 활용방안으로 또다른 생활공간으로 다시 모습을 갖추어가는 곳이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로 널리 알려진 곳이 문의면 마동리 소재 마동 창작마을이다. 마동창작마을은 폐교된 회서초등학교 자리에 촌장 이홍원 화백을 비롯하여 나무조각가 송영익님. 돌조각가 송일상님. 도예가 유재홍님. 유필무 전통붓 장인등 5분의 예술인들이 임대하여 작품 활용
대청호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근간을 이루는 산줄기중 북벽을 이루는 것이 팔봉지맥이다. 팔봉지맥은 한남금북정맥 줄기에서 분기하여 피반령을 거쳐 팔봉산과 은적산을 일으켜 세운뒤 황우산을 끝으로 금강에서 맥을 다하는 46.6km의 산줄기이다. 몇해전 거의 알려지지않은 미개척 산줄기였던 팔봉지맥을 종주하였을땐 주어진 여건이 거의 오지탐험 수준이었다. 숫자적인 정확한 자료도 선답자들의 경험적인 안내서도 없이 달랑 나침반과 지도 한 장 그리고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감각과 촉각 곤두세운채 의욕은 하늘을 찌를듯 앞섰지만 막상 부딪쳐 마주한 현실은 예기치않은 일들로 우리를 당황케 했다. 이미 사람사는 세상과 눈높이가 같아져 버린 마루금은 도로도 지나가고 골프장도 차지하고 공장도 들어서고 과수원과 밭들에게 잠식당한 곳이 많아 독도에 어려움이 따랐고 가시덤불과 잡목으로 산행 또한 여의치 않았다. 피동의 학습 자동의 틀을 벗어난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숱한 시행착오는 우리를 더욱더 강하게 만들었지만 가장 자연스러움이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음을 역행하는 일련의 세태들이 안타깝기도 했다. 팔봉지맥 종주시 한창 건설중이었던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는 닿지않는…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4일 = 부여 만수산* 11일 = 서울 북한산* 18일 = 양주 불곡산* 25일 = 원주 감악산△ 청주 청명산악회 (010-2466-3822)△ 우정산악회 (011-464-1434)* 4일 = 양평 용문산* 11일 = 상주 노악산* 18일 = 순창 광덕산* 25일 = 춘천 대룡산△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11일 = 사랑도 지리망산* 15일 = 무주 덕유산야생화△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토요일△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5일 = 군산 신시도 대각산, 월영봉* 12일 = 정선 두위봉* 19일 = 괴산 신선봉, 마패봉, 부봉* 26~27일 = 거문도, 백도, 소록도 섬산행△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5일 = 홍천 공작산* 12일 = 부안 내변산* 19일 = 소백산 철쭉제* 26일 = 남설악 등선대△ 청주 산사랑 산악회 (010-3423-8505)* 5일 = 도봉산 우이남능선* 12일 = 백운산 칠족형 동강트레킹* 19일 = 함천 가야산 만물상능선* 26일 = 북설악 마산 비경계곡트레킹△ 사람과산 산악회 (011
문의마을 유래비에 의하면 고려초기 일륜선사가 부처님의 도장을 세울 만한 명당을 찾던중 서원의 남쪽을 지나다 일모산(현 양성산)에 올라 대청호쪽을 바라보니 들녘에는 따뜻하고 명랑한 기운이 감돌고 산야에는 발발한 정기와 온후한 덕망이 안개와 무지개처럼 피어나 제자에게 말하기를 "사방의 정기는 영명하다. 장차 문(文)과 의(義)가 크게 일어나 숭상될 것이다. 육로와 수로가 사통팔달했으니 부락과 인물이 번성하리라. 그러나 어이하랴. 향후 천년 뒤의 운세가 물밑에 잠겼음을. 그때 이르러 새터전을 마련케 되리라"라고 예언을 남겨 면의 명칭을 문의(文義)라 하였으며 그의 예언대로 많은 인물이 배출되고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으나 오늘날 면의 중심지가 대청호에 수몰되고 새로운 소재지가 형성된 형국이다. 이와같이 1000년 부활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문의면은 대청호 주변을 끼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시설, 공원시설들이 잘 되어 있어 청주권, 대전권을 포함한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는 곳이다.1000년 부활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문의면을 중심으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는 대청호의 역사를 곰스란히 담고있는 대청댐과 2002년 4월 그 속내를 드러낸 대통령…
대청호반을 끼고 도는 최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회남대교이후 어부동을 지나 대전과 옥천으로 연결되는 호반도로이다. 대청호변의 굽이길을 따라 드러나는 대청호는 다도해를 연상케 하는 시원스런 풍경을 연출한다. 주변의 크고 작은 산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은 마을들을 바라 보노라면 도심속에선 느껴보지 못한 멈춘 듯 더디 흐르는 시간 속에 드리운 소박한 여유와 담백한 여백의 풍경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런 스치듯 지나치는 속도감을 빌어 감상하는 시간도 쉼표가 필요하다 싶을즈음 닿는 곳이 대전,옥천 방향과 방아실로 나뉘어지는 와정삼거리다. 그곳에 서있는 방아실 입구 대형 입간판엔 매운탕, 붕어찜, 송어회등 나름 원조와 전문성을 앞세운 문구 빼곡이 적힌 먹거리촌이 나열되어 있다. 이끌리듯 자연스레 향하는 걸음 사이로 노란꽃들과 푸른 새싹들로 앳된 봄을 들여놓은 방아실은 수줍은듯 모습을 드러낸다. 꽃처럼 예쁜 언덕 위의 마을이란 뜻으로 꽃다울 방(芳)언덕 아(阿)를 쓰고있는 군북면 대정리 방아실은 대청호와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광들이 곳곳에 자리한 마을로 주변에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시설과 방아실 낚시터 그와 더불어 송어회, 민물매운탕등의 다양한 먹거리촌
추소리의 둥그나무는 빙둘러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족히 서너명은 되어야될 정도로 우람하다. 그로부터 뻗어나간 가지는 하나의 거대한 아지트처럼 그늘지지만 아늑하다. 추소리는 그 둥그나무를 중심으로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뉘어져 있다. 길가 언덕위에 자리한 둥그나무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는 마을이 윗마을 추소리이고 둥그나무에서 동남쪽 300m 아래 대청호변에 위치한 마을이 아랫마을 추소리이다. 금강의 물줄기가 휘어감아 나가는 한쪽 자락에 암봉들이 끝없이 줄지어 서있는 일명 병풍바위로 유명한 아랫마을 추소리의 절경에 반하여 일찍이 우암 송시열은 소금강이라 이름 지어 노래했는데, 이 바위산의 절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반면 둥그나무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는 윗마을 추소리는 마을이 수몰되면서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주하여 마을을 이루게 된 곳으로 둥그나무가 있던 길은 예전부터 추소리 사람들이 읍내 가려면 이 둥구나무까지 올라와 길을 가야했다고 한다. 추소리가 수몰되기전에는 탑신제를 매년 올렸었는데 이주할 때 탑신제당을 이전을 하지 못하고 물속에 두고 온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마을사람들은 둥구나무아래 '추소리탑신제당'을 복원하였고
맑은물 굽이굽이 휘돌아가고 비단강 금빛모래 뛰어놀던 곳 어미소 한가로이 풀뜯던 벌판 오봉산 소쩍새 가냘픈 울음소리 꿈에나 그려지는 아득한 고향...석호리 마을 유래비에 새겨진 글귀에선 깊게 파인 깊이만큼 꼭 그만큼의 절절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대청호 담수가 시작되면서 본래 마을이 있었던 곳은 모두 물 속에 잠겨 버렸고 주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일부는 수몰선을 벗어난 인근으로 일부는 새로이 조성된 이주단지로 또 일부는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졌다.남은 사람들이나 떠난 사람들이나 지척에 있는 그곳이 자꾸 눈에 밟히는 것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개발논리에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까닭이요 마을에 대한 그리움이 아련한 향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산과 호수 허름한 마을들과 실핏줄처럼 그어진 길 수몰의 한을 품은 채 삶을 영위하고 있는 대청호 주변 사람들이 그려내는 고향의 정취는 아픔과 이별 슬픔과 서러움 그 위로 덧칠된 그리움 때문이려나...한걸음 한걸음 발길 빌어 마주하는 풍광은 시리도록 아름답다. 대청호 둘레길 10구간은 옥천군 군북면 소재 석호리, 이평리, 보오리, 지오리, 이백리, 환평리, 추소리에 걸쳐 형성
한쌍의 불빛이 피겨스케이팅 선수처럼 밤하늘에 동그라미를 우아하게 그리며 나타났다. 풀벌레들의 울음소리는 오케스트라의 반주 같았고 밤하늘의 달과별은 빙판을 비추는 조명과도 같았다. 하늘 한쪽 구석에 불빛을 그렸다 사라지는 별똥별은 반딧불이의 묘기에 환호하는 자연이 터뜨린 폭죽 같았다...반딧불이와의 감격스런 첫만남을 표현한 어느 곤충연구가의 글이다. 반딧불이는 1급수의 물이 흐르는 깨끗한 환경에서 사는 곤충이다. 따라서 반딧불이가 살고 있다는 것은 그곳이 깨끗한 청정지역임을 뜻한다. 그래서 최근엔 지자체별로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개발된 교육공간은 또다른 환경 교육의 장으로의 활용가치와 함께 친환경 산업으로의 육성이 활발하다. 그 증거가 바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반딧불이 축제와 반딧불이를 주제로 한 생태공원이다. 대청호 인근 우리 고장에도 반딧불이 서식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로 매년 여름철이면 반딧불이를 이용한 임도 체험과 여름 밤길걷기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다. 반딧불이뿐만 아니라 겨울쳘이면 빙어 낚시와 썰매타기등 겨울문화체험 행사 또한 치르고 있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주민들의
"길도 없는 그곳에 무엇하러 가려구" "예전엔 길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사람이 안다녀서 지금은 길이 없어" "못가" "큰일나" "가다 길 잃어버려" 답사길에 만난 마을 주민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그러고는 못미더운지 혹여 길 잃어버리면 연락하라고 꼭 연락하라고 전화번호 까지 일러주신다. 나름 오랜 경험에서 오는 동물적인 감각과 남다른 지도정치 능력까지 갖추었다고 자부하는 우리들을 어찌보고...곱상한 겉모습만 보고 앞질러가는 시골 어르신들의 잔걱정을 귓등으로 흘러보낸 채 겁도없이 대든 오지의 속내는 예기치않은 일들이 우리들을 당황케 한다. 끝을 알수없는 희미한 길을 가기에 힘센 4륜구동 차량 만큼 믿음직스러운 것은 없지만 맥없이 진창길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기도 하고 좁고 험한 막다른 길을 만나 곡예하듯 뒷걸음으로 빠져 나오느라 진땀 흘리게 하는 뒤퉁거리로 전락하기도 한다. 산넘고 물건너 어렵게 찾아간 외딴마을엔 정작 사람은 없고 멍멍이만 왕왕대는 일 또한 오지마을의 현실이다. 개나리 봇짐에 뚜벅이 걸음만이 이동의 수단이었던 시절에서 멀리 떠나와 급속도로 변화하는 속도감에 끄들려가는 사람들의 의식 또한 붙잡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옛시절이 그
합금리는 청성면에 속하고 청마리는 동이면에 속한다. 그 사이로 금강이 여울져 흐르는 곳에 청마리와 합금리를 잇는 잠수교가 나지막히 가로 놓여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차가 들어서면 가던 길 멈추고 기다린 다음에야 건너갈 수 있는 좁은길이다. 평상시엔 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꼿꼿함이 믿음직스럽지만 조금이라도 강물이 불면 물속으로 숨어버리는 비겁한 길이다. 비 많은 여름철이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고립무원이지만 그나마 강 건너 세상과의 끈을 이어주는 고마운 길이다. 비가 많이 오면 다리가 잠기기 때문에 그때를 대비하여 이용할 수 있는 배도 항시 마련되어 있지만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보완의 끝은 없다. 그래서 지금 그곳엔 크고 튼튼한 다리가 놓여지고 있다. 그와함께 번듯함과 편리함과 맞바꾼 고향마을의 정취는 허물을 벗듯 진화를 한다. 옛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래서 늘 짠하다.청마리의 들목은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이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휴게소 아래 금강변으로 내려서면 강을 건너는 잠수교가 있다. 이 잠수교를 건너 강을 따라 하류로 가다보면 원당교 다리가 나온다. 원당교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난 575번 도로를 따라 가면 강건너 마을이 청마리 마티마을이
어느 도시 어느 길을 가든 만나게 되는게 버스정류장 팻말인데 유독 그곳에 팻말에 눈길이 머문 것은 남달랐기 때문이었다. 자동차 모양의 작은 나무판에 예쁜 글씨로 새겨진 버스정류장 팻말은 마치 유치원생들을 위한 교육자재용 그림판처럼 작고 예뻤다. 그때 내가 본 것은 예쁜 팻말만 본 것이 아니었다. 그것을 만든 주민들의 마음이 더 신선하고 정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뒤 나에게 있어 그마을에 대한 다른 평가 기준은 없어졌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예뻐 보였고 다 괜찮아 보였다. 생각만으로도 '빙긋' 미소짓게 하는 편안함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마을...지난해 가을 우연히 들르게된 옥천군 안남면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대청호 둘레길 7구간은 편안함과 정겨움이 담긴 굼뜬 얼굴로 반기는 안남면 연주리에서 시작하여 청마리 말티까지 9.9km 거리에 달하는 트래킹 코스이다. 안남면 연주리와 종미리 미산마을을 지나는 구간만 제외하고 나머지 구간은 내내 금강따라 걷는 강변길이다. 강을 가운데 두고 강변길 따라 이족 저쪽으로 형성된 마을은 종미리, 지수리, 가덕리, 합금리, 청마리등이 가까운듯 먼듯 이웃하고 있다. 유장하게 1000리를 흘러가는 금강은 대부분의 구간에서 옛 강의 정취를
# 금요일△ 우정 산악회 (011-464-1434)* 2일 = 진해 벚꽃* 9일 = 여수 영취산* 16일 = 가평 가덕산* 23일 = 예천 매봉* 30일 = 밀양 운문산△ 청주 네파 금요 산악회 (011-487-5556)* 9일 = 강화 고려산* 22일 = 거문도 불탄봉 / 백도 해상관광△ 2030 산악회 (016-821-7519)* 2일 = 백아산* 9일 = 대부산* 16일 = 관악산* 23일 = 용산봉* 30일 = 관음봉△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토요일△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3일 = 경남 진해 응산시루봉* 10일 = 경북 경주 남산, 금오산* 17일 = 전남 진도군 조도, 돈대산* 24일 = 경북 달성 시슬산△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3일 = 경남 창원시 정병산, 비음산, 대암산* 10일 = 완도 상황봉* 17일 = 전북 순창 강천산* 24일 = 경북 비슬산△ 청주 산사랑 산악회 (010-3423-8505)* 3일 = 주작·덕룡종주* 10일 = 응봉산, 설흘산* 17일 = 연인산, 명지산 종주* 24일 = 선유도 트레킹△ 사람과산 산악회 (011-9062-5994)* 3일 =
속도전의 화려한 뒤안길을 서성이는 도시인들이 막연하게 꿈꾸는 자유와 희망의 언어는 발길이 닿는 대로 걷고 싶어하는 도보여행이다. 도착하기 위해 걷는 것도 빨리 가기 위해 걷는 것도 아니다. 오르다가 지치면 내려오고 걷다가 싫증나면 돌아서면 된다. 최근에 그러한 도시인들의 입맛을 당기는 도보여행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 또한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중 청풍명월 산경탐사대가 발굴 탐사중인 대청호 둘레길은 대청호 주변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청호 물막음으로 인해 형성된 호반 풍경은 곳곳에 아름다운 풍광들을 그려놓는다. 산과 강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풍경 속엔 속도감도 화려함도 억지스러움도 없다. 스스로 채워지고 덜어내는 조율이 있고 있는 듯 없는 듯 어울림이 있고 사라지고 남겨지는 자연스러움이 있을 뿐이다.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가족, 연인, 벗 그도 아님 추적추적 내리는 비 스치고 지나는 바람 투명한 햇살조차 기꺼이 동무되어 걷다보면 사색과 교감 대화와 이해 그리고 다시 열리기 시작하는 소통의 출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길을 걷는 이유다.툭 터질듯한 꽃망울들의 속시끄런 설레임이 궁금해 들고나는 잦은 문턱이 싫지않은 봄날 또다른 설레임의
전북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와 충북 영동군 학산면 경계에 위치해 있는 백하산은 흰 백(白) 노을 하(霞) 하얀 노을 또는 하얀 이내라는 뜻이며 노을이 아름다운 산이다. 산의 외부적인 형세는 평범하지만 산속 곳곳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많다. 산의 남쪽 사면에 떨어진 빗물은 남대천을 이루다 금강으로, 북쪽 사면의 물줄기는 원당천을 통해 금강으로 합수된다. 백하산은 무주쪽 보다는 학산쪽에 절경이 많이 있고 등산코스도 학산쪽으로 많이 개발되어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뻗은 암릉은 백하산에서 제일로 손꼽히는 곳이다. 가파른 낭떠러지와 낙락장송이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답다. 무주쪽에서는 평범한 육산으로 보이지만 계곡이 깊고 숲이 우거져 삼림욕과 조망산행으로 좋다. 이상이 인터넷 뒤지고 찾아낸 백하산에 대한 밑그림이다. '白霞' 하얀 노을· 원래 노을은 붉은거 아닌가...딴지걸고픈 내 심사를 읽었는가 탐사팀이 백하산을 찾았을땐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온통 주변을 감싸는 건 하얗게 드리운 운무다. 움직일때마다 꼭 그만큼씩 밀려나는 가시거리는 갑갑증과 아늑함을 동반한다. 도계종주를 목적으로 찾는 산객들은 압재나 여의리를 시작으로 백하산을 오르지만 그 외 일반인들이…
유구하게 흐르는 금강 500리 물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물곡선을 그리며 지나는 구간이 무주읍 내도리다. 푸른 물길에 갇힌 내도리는 육지의 섬이다. 앞섬마을과 뒷섬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물굽이는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의 회룡포를 닮았다. 그러한 내도리를 한눈에 바라다 볼 수 있는 곳이 칠봉산과 향로봉이다. 영동군 학산면 소재 칠봉산은 숲, 암릉, 계곡등 단독산행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진 않지만 최근들어 월영봉, 성주산, 칠봉산, 백하산으로 연결되는 도계종주와 더 나아가 천만산, 삼봉산을 거쳐 황간면에 위치한 월류봉까지 잇는 종주산행지로서 산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다. 반면 무주읍 소재 향로봉은 인근 주민들의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로 정갈하게 조성된 솔숲과 안내팻말, 전망대와 쉼터, 체육시설등이 잘되어 있어 시원스런 조망 속에 산책같은 산행 휴식같은 산행지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다.칠봉산과 향로봉으로의 접근로는 대전. 통영간 고속국도 무주 IC를 빠져나와 무주읍을 지나 19번 도로를 타고 영동방면으로 가다보면 무주와 영동을 잇는 압재를 지나 좌측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 무주읍 내도리와 연결되는 안압재다. 산행은 안압재에서 좌측으로 형성된 포도 과수원을 끼고…
# 금요일△ 우정 산악회 (011-464-1434)* 5일 = 영월 마대산* 12일 = 설악산 울산바위* 19일 = 사랑도 지리망산* 26일 = 단양 동산 △ 청주 네파 금요 산악회 (011-487-5556)* 12일 = 고군산도 신시도* 26일 = 경남 통영 미륵산 △ 2030 산악회 (016-821-7519)* 5일 = 경남 산청 강암산* 12일 = 전북 부안 쇠뿔 바위봉* 19일 = 전남 광양 갈미봉, 쫓비봉* 26일 = 강원도 영월 계족산# 토요일△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6일 = 전남 해남 달마산* 13일 = 통영 지리산* 20일 = 전남 광양 백운산* 27일 = 전남 덕룡산△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6일 = 전남 거창 비계산, 의상봉* 13일 = 전남 고흥 팔영산* 20일 = 인천 덕적도 비조봉* 27일 = 전남 강진 만덕산△ 산사랑 산악회 (010-3423-8505)* 6일 = 곡성 동악산* 13일 = 부산 봉래산* 20일 = 군의 아미산/ 산수유마을경유* 27일 = 서울 북한산 칼바위능선△ 사람과산 산악회 (011-9062-5994)* 6일 = 대구 팔공산* 13일 = 백두대간 황악산* 2
충청북도 최남단에 위치한 영동은 충남 금산, 전북 무주, 경북 김천과 인접해 있는 전형적인 내륙지방으로 성주산과 천태산, 마니산을 비롯한 600~700대의 험준한 산줄기를 거느리고 있다. 이러한 첩첩산군이 흘러 보내는 크고작은 작은 계류들은 금강의 상류를 이루면서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 같은 아름다운 풍광을 곳곳에 그려놓는다. 그중 충남과 충북의 접경을 이루며 군 서부의 산군을 형성하고 있는 623m고도의 성주산은 주변에 갈기산, 월영봉등의 인지도에 가려져 그리 널리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근간 도계종주나 개척산행의 묘미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산객들로 심심찮게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월영봉과 갈기산, 양각산과 노고산, 월영봉과 성주산 혹은 양각산을 잇는 종주산행을 고집하지만 근육질의 암릉미를 자랑하는 갈기산이나 굽이치는 강줄기 바라보며 걷는 날등 산행의 시원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성주산 또는 된걸음 뒤에 남겨지는 육신의 개운함을 금강변에서 식힐 수 있는 양각산 등의 다양한 소스 곁들인 단독산행지로서의 추천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탐사대는 영동군 학산면 지내리 광평마을(넘벌)을 들머리로 성주산을 오른 뒤 삼도봉과 양각산을…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 금강변에 위치한 어류산은 고려말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공민왕이 잠시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진 유명세에 걸맞게 주변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쉽게 근접이 어려운 성채의 형세를 갖춘 험난함과 우뚝함이 그에 대한 첫인상이다. 산사면을 에워싼 오름길은 거의 절벽에 가까운 바위지대로 접근이 수월치 못하다. 어류산에 대한 구체적인 산행정보는 물론 산길정비나 변변한 안내팻말도 없다. 아직은 길들여지지 않은 개척산행의 어려움이 따르지만 발빠른 몇몇 산객들의 흔적들을 쫓아 올라서면 산과들을 휘감아도는 금강의 물줄기를 빌어 시원스레 소통되는 몸과 마음의 흐름을 흐믓하게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조망이 좋다.어류산만을 단독산행지로 선택할 경우 등로는 기호리 태소마을 밀양박씨문중묘역으로 가는 길을 따르다 우측으로 난 작은 계류를 건너 산능을 치고 오르는 길과 태소마을에서 우측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다 좌측 산능으로 오르는 길 심천과 양산을 잇는 도로상에 위치한 기호리 심신산골식당 입구에서 동학천진교를 거쳐 오르는 길 또는 기호리 넘마마을 등 다양함을 선택할 수 있지만 어류산 특유의 지형적 험난함으로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코스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특히 겨울철 눈길
금요일△ 우정 산악회 (011-464-1434)* 5일 = 홍성 용봉산* 19일 = 영동 갈기산 / 시산제* 26일 = 양주 불곡산△ 청주 네파 금요 산악회 (011-487-5556)△ 2030 산악회 (016-821-7519)△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토요일△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6일 = 강원 태백산* 20일 = 단양 소백산* 27일 = 강원 계방산△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6일 = 설악산* 20일 = 옥천 마성산* 27일 = 남해 대방산△ 산사랑 산악회 (010-3423-8505)* 6일 = 설악산 토왕성폭포* 13일 = 지리산* 20일 = 공덕산 / 시산제* 27일 = 보길도 섬산행△ 사람과산 산악회 (011-9062-5994)* 6일 = 강원 설악산* 20일 = 경남 지리산* 27일 = 백두대간 / 시산제△ 산내음 산악회 (010-3758-4987)* 6일 = 강원 선자령* 20일 = 강원 오대산* 27일 = 단양 소백산△ 해맑은산꾼들 산악회(010-6473-4488)* 6일 = 청양 칠갑산* 20일 = 영동 민주지산 / 각호산* 27일 = 평창 백덕산△ 청주토요 산악회…
영동군의 서부에 위치한 양산면은 북부에 마니산, 동부에 노고산, 서부에 천태산, 중앙부에 동골산, 남부에 천마령 등이 솟아있는 남고북저의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동부와 남동부에서 서류하는 금강의 맑은 물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빼어나 주변에 조성된 송호리 국민관광단지는 대전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강변유원지이기도 하다. 강과 산과 사람이 빚어내는 어울림의 모습들은 함께이기에 완성되는 그림처럼 보이지만 때론 크기에 밀려 유명세에 밀려 사람들에게 외면 당하고 관심 끌지 못하는 곳도 있다. 양산면 중앙부에 위치한 동골산은 인근 천태산과 갈기산의 명성에 가려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산이지만 금강의 푸른 물길을 차오른 듯한 고도감과 기암괴석으로 차려입은 독특한 산세는 그 어느 명산과도 뒤지지않는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시간, 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두루 갖춘 단독 산행지로서의 요소가 갖추어진 산이지만 좀더 비중있는 산행을 하고싶다면 마니산, 월이산 등과 연계할 수도 있고 대성산, 장룡산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 탐사대는 호탄리에서 동골산을 오른뒤 마니산 오름길 전 우측으로 이어진 산흐름을 타고 봉화산과 서당
마을주변에 대나무가 많은 곳이라 하여 불리워진 영동군 양산면 죽산리의 지형적 특징은 마을의 영봉인 마니산을 가운데 두고 동서로 1300m의 병풍을 두른 듯한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천연적인 성의 역할을 하는 적벽을 토대로 삼국시대에는 동으로 100m 남으로 1000m의 성을 쌓았는데 지금은 곳곳에 흔적만 남아있다. 홍건적의 난 당시 고려 공민왕이 난을 피하여 머물던 어류산, 3정승과 6판서를 거느리고 국정을 논의하던 국사봉과 육판날 그 외에도 왕자의 출생시 태를 봉안한 태봉 등 지금까지도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지명이 많이 남아있는 고장이다. 마니산을 중심으로 문어발처럼 뻗어나간 지능선상에는 각각 동골산, 봉화산, 노고산, 시루봉, 어류산 등이 위치해 있는데 그중 마니산에서 우측으로 반원을 그리며 이어진 산줄기의 끝부분에 위치한 노고산은 백제시대 할머니들이 앞치마에 돌을 담아 운반하여 성을 쌓았다는 노고산성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으로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겨울 금강은 얼음땡 게임에 빠진 듯 무색, 무취, 무념의 담백함을 담고 있다. 어느 누구의 방해도 없는 쉼도 있고 생각도 있고 여유도 있는 잔잔한 마음 한컷이 그리운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나들이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