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합동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이 발표된 바 있다. 이에 "출산과 육아로 인해 여성근로자의 경력이 단절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감독 해달라"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고 이후 관계부처와 16개 지자체가 협업하는 '여성경력유지 정책 현장 모니터링' 사업이 현재 추진 중에 있다. 모니터링사업은 모성보호제도, 보육제도, 재취업제도가 지역에서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회의체를 통해 제도를 개선, 여성고용률을 70%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필자는 충북지역 모리터링의 책임연구자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었고 고용청, 새일본부 등 지역관계부처 전문가들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의 자문과 협조를 통해 지난주까지 모성보호제도에 대한 1차 모니터링과 사업보고를 마쳤다. 폭우와 폭염 속, 정책현장과 근로자를 일일이 면접하고 현장 보고서를 작성해야했는지라 체력적으로 고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아이 키우면서 일하는 엄마로서 필자도 겪었던 일이라 무언의 공감대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한 인식과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여성 스스로도 전업주부 보다는 사회생활을 선택하는…
이제 대학가에도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가 끝나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해가 갈수록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교육현장의 선생님들이면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는 상황이리라 여겨진다. 자녀교육에 대한 교육열은 정부에서조차 사교육비 부담에 따른 사회불안을 해소하고 빈부격차에 따른 교육의 불균형을 바로잡고자 부심하고 있을 정도로 지나칠 정도인데도, 정작 대학의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학생들의 지식에 대한 이해력은 강의를 할수록 점점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또한, 정보화 사회의 발달로 인해 누구나 필요한 정보는 스마트폰 등의 정보기기를 활용하여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지식의 범위와 깊이가 기대이하로 평가되고 있는 지표들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다. 한 학기동안 강의를 통해 강의법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였으며, 기말고사 답안을 채점하면서도 평가라기 보단 이해력의 문제점을 찾아보고자 면밀히 분석해 보았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공통되게 다가오는 사항은 전공 강의에서의 어휘에 대한 이해력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의 전공지식들은 전공마다의 용어로 표현
경찰 제복을 입고 지나가는 경찰관만 보면 본인도 모르게 흠칫 놀라고,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도 순찰차만 보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순간 머뭇거리게 되는데 막상 경찰관서를 방문해 보니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띠고 반겨주어 의외이면서도 친근하기도 하고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는 말을 방문 민원인들로부터 종종 듣고는 한다. 예전에는 잘못을 해야만 오게 되는 곳이 경찰관서였다고 한다. 하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경찰도 변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범인 검거보다는 범죄 예방을 중시하고, 시민들의 입장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각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비스 행정의 비중이 커지면서 시민들이 알고 참여하면 위기의 순간이나 필요한 순간에 유용하게 활용 될 수 있는 제도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2012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실종예방 사전등록제’이다. 보호가 필요한 사람이 뜻하지 않게 가족과 헤어졌을 때 신속하게 발견하여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하기 위한 제도로 치매어르신, 만18세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등이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정보와 신체적 특징, 지문, 사진 등을 사전에 등록하면 실종 사건 발생 시 또는 요보호자 발견…
유권자들의 선택은 끝나고 민선 6기가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곳곳에서 선거법 위반 수사가 진행 되고 있고, 당선인들은 검·경 수사 결과가 임기 초반 걸림돌이 될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등 6·4지방선거가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는 올해가 지방자치제를 재도입한 지 23년이 되는 해이지만 아직도 성공적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사례이다. 지방자치가 지역주민들을 지역의 주인으로 등장시키고, 지역사회의 안정을 유지하며, 지역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전제로 한 발전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지방의회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을 필요로 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역량을 확보하는 것 등은 아직도 해결해 나아가야할 과제이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은 지방자치의 궁극적 목적이자본질이다.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게 이야기 하고 있으나 티벳트의 종교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행복이란 일반적으로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 또는 '어떠한 고통이 있을 때 그 고통이 완화 되었을 때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민선 6기에서는 지역주민들이 더 편안하고 행복하며 지역이 발
버스에 탄 젊은 여성이 뒷문으로 버스를 타다 다칠 뻔 한 상황을 버스기사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젊은 여성은 반말을 섞어가며 소리 지르고, 버스 기사에게 '아줌마'라고 낮춰 부르거나 여성 비하 발언을 하는 등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감정만 분출하며 관용과 배려가 결여된 태도를 보이는 뉴스를 접한 일이 있다. 이는 공공의식 및 사회적 예의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문제로,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자신의 입장과 이익 에만 집착하는 미성숙한 우리 사회의 씁쓸한 모습으로써, 이성적인 문제 해결 보다는 비난과 부정적 감정 표출을 통해 해결하려는 관용과 배려가 결여 된 경우이다. 관용은 남의 잘못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용서를 뜻하며, 배려는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고 마음을 쓰는 것으로, 이는 이타심에서 비롯된 사려 깊은 행동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러한 관용과 배려에 익숙하지 못한 듯하다. 몇 해 전 모 일간지 지식인 논객 100인 리서치에서도 우리사회의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으로 반대의견에 대한 관용 부족을 들은 적이 있다. 박 명호 한국 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경제학회에 발표한 '지표를 활용한 한국의 경제사회발전 연구
얼마전 지방선거 단체장 후보가 보육교사들을 공무원으로 전환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전국 23만명으로 엄청난 규모다. 이들 중 2013년도 경찰청에 적발된 허위 보육교사 취득자가 28명이었다. 이들보다 더 큰 문제는 수료증과 자격증을 발행해 주는 보육교사교육원과 한국보육진흥원일 것이다.보육교사교육원과 한국보육진흥원은 보건복지부 소관 업무로 시·도지사가 관리감독하고 있다.적발된 김해보육교사교육원 같은 경우 경남도청에서 감사를 해야 함에도 감사를 했다는 근거가 전무하다. 도청은 김해보육교사교육원에 학생들의 등록명단, 입학원서, 시험성적, 출석부, 실습대장, 학번 등이 일체 보관돼 있지 않고 교육이 명확히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없음에도 교육원장이 1인당 200~300만원을 받고 도지사에게 보고를 하거나 규정이 없는 주말반을 운영했다며 허위 발급한 수료증 취득자가 다수가 있음에도 한 명도 적발을 하거나 등록명단등 장부 비치를 할 것을 행정처분 한번 한적이 없다.이러한 실태가 김해보육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된다. 보육원장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수료증을 허위로 발급해 줄 수 있고 감독기관인 보건복지부, 시·도지사의 관리감독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서부터 점차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농촌에서 처음으로 수학하는 농산물이 감자이다. 감자가 가장 싸고 맛있는 계절이다. 감자가 환갑을 맞이한다는 하지가 지났다. 이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 될 것이다. 하지는 24절기 중 10번째이다.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며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고 한다. 하지가 지나면 감자는 더 이상 알이 굵어지지 않으며 생장을 멈춘다고 감자환갑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또한 감자가 가장 맛있고 흔한 시기이기도 하다.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신다며 지인이 보내온 감자 한 상자를 앞에 두고 걱정이 앞선다. 일 년 동안 먹고도 남을 양이다. 감자는 저장하기가 어려운 작물이라 더 부담스럽다. 큰 맘 먹고 보내준 그 분의 성의가 고마워 서라도 알뜰하게 먹어야 할 것인데 어떻게 먹을까 생각이 많아진다. 배부른 투정이다. 개망초 꽃이 흐드러지게 핀 언덕을 한참 올라가야 우리 집 감자밭이 있었다. 알이 굵어지기도 전에 조금씩 캐다먹는 감자는 우리의 주식 이였다. 어머니가 감자를 머리에 이고 내려오던 길에 하얗게 피어있던 개망초 꽃이 지금은 내 마음을 아리게 하는 꽃이 되었다. 장마가 시작될 즈음 감자는 우리의 주식이자 간식이며…
2014년 6월25일은 동족상잔의 사변이 발발한지 어느 새 64주기가 되는 날이다. 당시 북괴의 남침에 의해 무려 300만이나 되는 목숨이 희생됐는데 이미 반세기를 훌쩍 넘긴 오늘까지도 북괴들의 만행은 이어지고 있다. 우리고장의 동락전투는 최초의 전승이고 최대의 전승이었다. 뿐만 아니라 유엔군의 파병을 이끌어낸 혁혁한 의미를 지닌 전승이었으나 우리는 그 사실에 대해 너무나 모르거나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다시 한 번 상기해 봐야 하지 않을까 자문해 본다. 2001년 7월7일 동락전투전승기념식에 초대됐었다. 그때까지 전혀 모르고 지냈던 필자도 동락전투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다. 기념식에는 동락전투를 몸소 지휘했던 김종수 소령(중장 예편)을 비롯해 6·25사변 때 전쟁에 참가했던 분들 400여 분이 자리를 함께 했다. 뿐만 아니라 세인들에게 널리 각인돼 있는 고 김재옥 여교사 자녀분들도 참석했다. 무엇보다 참전용사들은 당시 76세부터 82세로 더러는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필자는 동락전투에 대해 다시 알아보았다. 사살된 북괴군 수가 무려 2천148명이나 된다고 등재돼있었다. 노획물이 1만 4천여 점이란다. 졸지에 남침
러일 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1913년 일본을 거쳐 한국에 왔던 미국 작가 잭 런던이 지은 '조선 사람 엿보기'라는 책을 보면 미국 사람의 눈에 비친 조선 말기 한국인의 모습이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잘 그려져 있습니다. '오늘날에 있어서 전쟁은 인간사의 마지막 심판자이며 또한 국민성을 최후로 시험하는 관문이다. 한국인들은 이 시험에서 실패했다. 외국 군대가 자기 나라를 통과하려고 하자 한국인들은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도망갔다. 그들은 주워갈 수 있는 것 모두를 등에 지고는 들키지 않을 은신처인 산으로 발길을 돌렸던 것이다. 그러나 후에 그들은 어쩔 수 없는 호기심에 이끌려 구경을 위해 다시 마을로 내려왔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약간의 위험만 느끼면 언제든지 서둘러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처럼 한국인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꼽을 수 있는 습성이 바로 호기심이다. 한국말로는 구경이라고 한다' 잭 런던이 지적한 위와 같은 한국인의 특성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사건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말없는 다수가 되어 방관자적 자세를 취한 채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그저 구경만 할 뿐입니다. 그런 이유로 목소리 큰 소수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목표가 없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삶에 갑갑함을 많이 느낄 것이다. 이런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까 다짐하는 시간을 갖고 하루의 일과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자기계발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대안을 세워 나가는 게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집중하고 일을 할 수 있는 시각을 본다면 오전 시간이 낮 시간의 3배의 능률을 올린다는 것이다. 이 말은 아무리 밤이 즐거워도 아침과 바꾸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나 생활에 있어 야행성에 젖어들면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수면부족과 무기력한 상태에서 게임이나 채팅, 컴퓨터나 텔레비전 등에 빠져 밤을 새워 늦잠을 자는 이들은 새겨 들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하는 유형을 살펴보면 아침 일찍 일어나 일을 하는 사람일 경우는 성취적인 면이 있고 또한 땅거미가 질 무렵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자유적이고 개방적인 면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일어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주로 직장인들이 많고, 저녁에 움직이는 사람들은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날이 밝으면 활동했고 어둠이 짙어지면 잠자리에 들기
대법원장 자문기구는 17일 상고심 기능강화방안의 하나로 상고심 제도 개선을 위한 '상고심 법원' 설치를 대법원장에게 건의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2003년 1만9천290건에 달하던 상고사건이 10년이 지난 2013년에 3만6천100건으로 2배 가까이 폭증하였으나 대법관 수는 10년 전과 동일하여 업무부담만 그만큼 커져 최고법원의 역할을 다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개선방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대법관은 법령 해석 통일을 위해 필요하거나 국민생활에 크게 영향을 크게 미치는 사건과 사회적으로 중요한 상고사건을 심리하는데 집중하고, 일반 상고사건은 대법관 이외의 경륜이 있는 상고심 법관으로 하여금 담당하게 하여 충실한 권리구제 기능을 수행하자는 취지라는 것이다. 문제는 위와 같은 형태로 상고심 법원이 설치되면 국민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어떤 사건이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고, 상고심 법원에서 재판에 임할 법관을 어느 직급의 범위에서 충원할 것인지와 상고심 법원의 판결이 대법원의 판결과 동일한 것인지도 해결해야 한다. 3심제와 대법원을 최고법원으로 정하고 있는 현행 법제하에서 자칫 상고심 법원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주권주의를 실현하는 제도의 하나로서 민주주의의 성패를 가늠하는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나를 대신할 사람을 선출하여 자신의 의사를 정치에 반영시킨다. 민주주의에 있어서 문제해결은 선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렇듯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인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 보장 및 정치적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차원에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우선 나라별 선거권 연령을 살펴보면 16세에 선거권을 부여하는 나라도 있고, 심지어 21세가 되어야만 선거권을 주는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같은 국가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세부터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서 이번 기회에 선거연령을 19세에서 18세로 조정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18세 정도가 되면 모든 면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이성적으로 사물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연령대이다. 문제점이 도출될 수도 있지만, 서로 보완해서 정책을 만든다면 기성세대에 비하여 적응이 빠른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면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위해 의미
유교는 공자(孔子)의 사상과 학문의 바탕위에서 정심(正心), 수신(修身)을 요체로 하는 가르침이자,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지향하는 천하경영의 철학이다. 유교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 기록은 분명하지 않지만 고구려 소수림왕 2년(서기372년)에 오늘날의 국립대학교격인 '태학(太學)'을 설립하고 유교경전을 가르쳤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이미 가르쳐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초기에는 경전으로서의 성격보다는 교육교재로 도입되어, 비슷한 시기에 전국으로 보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교를 불교로 정한 고려시대에도 사장학(詞章學)이라는 실용학문으로 장려되었던 유학은 1290년 안향선생에 의하여 주자학(성리학)이 전래되면서 중세 한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성리학이 들어 온 초기에는 국운이 쇠락한 고려를 부흥시킬 수 있는 구국의 학문으로 숭상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나라 조선건국의 지침이 되었으며, 조선이 유학을 국가경영 이념으로 채택하면서 국가의 통치철학으로, 국민의 행동규범으로 자리 잡았고, 그 영향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보편적인 생활규범의 바탕에 유교사상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선의 유교는 관학(官學)인 성균관(成
해외 여행이 자유화되고 나서 일본으로 자매클럽 공식방문을 갔을 때 일이다. 일행중 골초 한분이 인구 20만 정도의 히라쓰까라는 작은 도시에 진입하자마자 차를 세우고 가게엘 들어갔다. 좀처럼 그분이 나오지 않아 몸이 달아서 뒤를 돌아보니 일방통행 길에 우리 버스뒤에 승용차 6~7대가 멈춰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담배 한 보루를 창고까지 뒤져서 구입해 나오는데 족히 7~8분은 걸린듯하였다. 그러나 숫자가 더 늘어난 뒤 차량 운전자중 누구하나 클랙슨을 올려댄다던지 큰 소리 지르는 일 없이 묵묵히 앞차가 출발하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은 우리 한국인 눈에는 전혀 낯설었고 그때 그 영상은 지금도 영 지워지지 않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나고야에 있는 도요타 공장을 방문했을때 브리핑을 받고 라인 투어를 도는데 작업현장에서 일본 근로자의 모습을 보고 받은 감동은 지금도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다. 타인 하나에 3~4종의 차량이 뒤섞여 진입하는데 각종 부속을 조립하는 손놀림과 동작이 어찌나 빠른지 정말 눈코뜰새 없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현장이었다. 지나가는 견학자에 눈길을 준다거나 앉아서 쉬는 사람도 없고, 의자조차 눈에 띄지 않았다. 귀국직후 일부러 찾은 울산 H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이번 현충일은 금요일이라서 토요일 일요일까지 3일 연휴가 되었다. 그러나 현충일은 그냥 노는 날이 아니다. 현충일을 휴일로 정한 이유는 이 날만이라도 이 강토와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선열들의 충정에 감사하며, 전쟁의 참상이 재발되기 않도록 부국강병의 의지와 애국심을 공고히 하라고 정한 것이다. 설사 쉬더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자숙해야한다. 그리고 한번 쯤 조국 대한민국이 없다면 지금같이 인간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봐야한다. 국가의 3요소는 '국토' '국민' '주권'이다. 국가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천만다행한 일이다. 국가의 역할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경제력을 보장해주어야한다. 이를 충족해주는 국가가 국가다운 국가라 할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과도할 정도로 이를 보장해주고 있다. 외람되지만 현재 우리는 단군 이래 대단히 평화롭고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고 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후, 한반도는 공식적인 전면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다. 이후 큰 흉년 없이 대풍이 계속되었다. 이런 안정 속에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 세계 12대 경제강국에 되었다. 이런 대한민국에 태어나 사는 것을 행복으
세월호 참사 이후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실종돼 여행업계, 숙박업계, 운송업계는 물론이고 유통업계와 요식업계까지 유래없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심지어 내수경기가 1990년 후반의 국제통화기금(IMF) 때 보다 더 심각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축되어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해 말부터 점차 살아나던 경기가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내수경기는 물론이고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수출마저 위협받고 있다. 자칫 우리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지난 4월과 5월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지자체와 교육계는 물론이고 공공기관과 기업·단체들의 각종 행사 취소와 회식 및 모임 자제로 인해 여행 및 숙박업계는 말할 것도 없고, 소규모 음식점의 매출도 반 토막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소상공인들은 물론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경제 주체들은 사회분위기 탓에 하소연도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소비심리의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조기에 회복하지 못하면 대내·외적 악재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생산과 투자 감소로 이어
얼마 전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공부하는 후배를 만났다. 그 후배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터라 많이 불안하고 힘든 모양이었다.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돌아오면서 선생님이 되어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 보았다. 어느 덧 시간이 흘러 초임교사 딱지도 떼고, 7년차 경력교사가 되어 있는 나를 바라보며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발전이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의 첫 발령지는 시골에 위치한 남학교였다. 학급 수도 적고, 아담한 학교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새학기 첫 날, 북한도 무서워한다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처음 맡았다. 그때부터 나의 파란만장 교단 생활이 시작되었다. 정말 예전에 유행했던 일본 드라마 '코쿠센'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나보다 덩치 크고, 강력한 아우라를 풍기는 남학생들과 1년 동안 동거동락하려니 앞이 깜깜했다. 정말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 땐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다. 지금 같으면 별로 걱정하지 않았을 텐데, 당시는 학생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조차 겁나던 새내기 교사에게 모든 게 다 무서울 따름이었다. 학생지도, 상담 등 처음 해야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종례하고 학생들을 보내고 난 후, 한숨 돌리며 교무실 의자에 앉으려
개똥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고 오래 사는 것(長壽)이 최상의 축복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이제 120세를 바라보는 현세에는 이런 개념이 통하지 않게 되었으며 건강(健康)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평균 수명이 과거 50년 사이에 무려 30년 이상 늘게 되어 1950~1960년대의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대략 50세 정도에 지나지 않았으며 60세를 넘기면 환갑이라 하여 오래 산 기념으로 잔치를 벌였으나 2013년 현재 한국인의 그것은 무려 80세를 넘겨 이제 환갑잔치를 벌이는 일은 우습게 되었다. 노인(老人)의 정의도 과거에는 교과서에 65세 이상으로 육체적·정신적 노쇠가 있으면 노인으로 간주하였으나 이제 이런 정의는 바뀌어 여기에 더하여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사회활동이 없을 경우로 제한되게 되었다. 즉, 비록 80~90세라도 돈 있고 혼자 활동할 수 있으면 노인이라고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면 실제로 우리는 120세까지 살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역학조사와 인체 생리학적 연구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모든 장기를 잘만 간수하고 무리를 하지 않으면 120세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사망 원인의 주
최근 우리나라는 세계화의 영향으로 이주노동자, 북한이탈주민, 결혼이주여성 등과 같은 많은 외국인들이 해외로부터 유입되고 있으며, 이러한 유입은 일반적인 사회 현상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농촌 청년들의 결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결혼이 성행하면서 많은 이들이 외국인 신부를 맞아들였고, 이는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시켰다. 결혼이민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2012년 전체 결혼이민자 중 여성의 비중은 85.9%로 대다수가 여성임을 알 수 있다(법무부, 2012). 결혼이주여성은 2010년에 16만1천999명이었으나 매년 증가하여 2013년 현재 23만5천947명으로 보고하고 오는 2020년에는 35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행정안전부, 2013). 결혼이주여성들은 결혼을 통하여 모국으로부터 한국이라는 낯선 사회로 이주하였으며, 문화적 차이에 의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은 주로 의사소통, 한국문화 적응, 경제적 빈곤, 자녀교육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밖에도 가정폭력, 사회보장체계로부터의 배제, 가족들의 인식부족으로 인한 갈등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지지기반이 취약한 결혼이주여성들의 부정적 경험은 정신건강 문
요즈음 '韓國社會(한국사회)'라고 하는 건물의 기초에 금이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무로 말하면 뿌리가 너무 허약하고 상해 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게 된다.최근 세월호 사고에 이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이를 계기로 방송 및 신문지상에서는 각종 비리에 연루된 관련 부서의 공직자는 물론 일부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하위공직자에 이르기까지 관련자를 조사중이라는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는 우리 국민들의 만성적인 안전불감증과 일부 몰지각한 공직자의 직무를 망각하는데 있다.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이 자기의 본분을 망각하고 재물의 탐욕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다 하였는데 이런 욕망을 자제할 줄 아는 공직자가 되어야 하겠, 공직자는 치부하겠다는 욕심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어느 책자에 "욕심을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으며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했다. 이와 같이 욕심을 가지면 죄를 범하여 결국은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우리 주변을 둘러보라 재물을 탐욕한 자가 얼마나 행복할 수 있겠는가, 나보다 더 행복하던가? 욕심내지 않고 내게 주어진 만큼만 가지고도
지금 고 1인 작은 아들 컴퓨터는 현관에 가까운 거실에 있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면 대부분 제일 먼저 마주치는 얼굴이 작은 녀석이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녀석의 얼굴보다 늘 켜있다시피 한 아들의 컴퓨터 모니터를 먼저 살펴보게 된다. 컴퓨터가 돌아가고 있는데 모니터가 꺼져 있으면 영락없이 게임 중이었다고 보면 된다. 요즘 세상에 청소년들이 게임을 아주 안 할 수야 없겠지만 문제는 아이가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너무 빠져있다는 것이다. 품 안에 자식이라고 어렸을 때는 스스럼없이 아빠에게 안기기도 하고, 곧잘 재잘대며 말도 잘 붙였는데 이제는 내 키를 훌쩍 넘겨 버린 녀석은 아빠에 대한 애정 표현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어쩌다 안아볼라치면 "에이~ 남자끼리"하며 엉덩이를 뒤로 뺀다. "그럼 엄마는 여자라서 안아주냐?"라고 응수할 수밖에 없는 나는 좀 질투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막내들이 그렇듯이 녀석도 제 엄마한테는 가끔 어리광을 부리며 안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긴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아들이 중2때 일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집에서 내쫓길 뻔한(?) 웃지못할 일화를 들려준 적이 있다. 정말 서글프게도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었단다. 아들이 아빠와 할 얘기가
내 통장에는 매달 십 만원이 들어온다. 이웃사촌이었던 아이가 보내는 돈이다. 그 아이의 엄마와 나는 십 여 년 동안 같은 아파트에 살았었다. 어느 날 그녀는 나를 찾아와 돈 이야기를 꺼냈다. 딸아이의 등록금과 자취방의 보증금이 없는데 한 달만 빌려달라는 것이다. 평소에 성실하고 밝은 사람이라 망설임 없이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날이후, 그녀를 만날 수가 없었다. 전화를 하여도 연결이 되지 않았고 이상한 소문만 들려왔다. 이 상황을 남편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앞이 깜깜하였다. 그녀가 앞에 있다면 뺨이라도 칠 정도로 배신감을 느꼈고 나의 어리석음에 미치도록 화가 났다. 어느 날,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그녀의 집에 갔다.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어 낙담하고 돌아오는 길에 담 밑에 서있는 그녀의 아들을 발견하였다. 구세주가 따로 없었다. 재빨리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 그 아이는 잔뜩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수그린 채 경계하는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았다. 깜깜한 밤에 왜 나와 있느냐고 물었더니 밤이면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이 싫어서 나왔단다. 예전의 밝던 아이가 아니었다. 채권자들의 시달림을 피해 나왔구나 생각하니 차마 그녀의 소식을 물을 수가 없었다. 가
누군가 나에게 향기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대답하리라. 아무리 맡아도 싫 치 않은 향기는 밥을 지을 때 알맞게 뜸이 들고 있는 밥솥에서 풍겨나는 구수한 냄새라고. 일생을 밥을 지으면서 살아 왔으니 그 횟수는 얼마나 될까. 지금의 내 나이와 내가 밥을 짓기 시작한 때부터를 환산 해 본다면 실로 엄청나게 많은 숫자 일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냄새가 역겹다거나 너무나 많이 맡아서 실증이 난 적은 거의 없다. 혹여 그런 적이 있었다면 아기를 가져 입덧을 할 때 정도라고 할까. 그러니 내게 있어서만큼은 가히 모든 향기 중에 으뜸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밥에서 나는 향기는 어떤 밥을 짓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흰 쌀밥을 지을 때 나는 향기가 달착지근하면서도 구수한 냄새라면 보리밥을 지을 때 나는 향기는 오랜 세월을 두고 함께 해온 벗에게서 풍기는 무덤덤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그런 향기라고나 할까. 그런가 하면 질 좋은 찹쌀에 콩이며 팥 은행 밤 대추 등의 각종 견과류를 넣어 오곡밥을 지을 때엔 오감을 뒤흔들어 깨우고도 남을 만큼 달디 단 향기가 진동을 한다. 여기에 한 가정의 안주인이 가족들의 입맛과 건강상태를 염려하며 짓는 밥솥에서 나는 향기는 사랑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폭염으로 인해 2,622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사망자는 35명에 달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186만, 198만여 마리의 가축폐사도 발생했다. 폭염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가뭄을 동반하여 식량생산에 차질을 주기도 하며 가축집단폐사를 발생 시키는 등 우리 생활에 점차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간(2004~2013년) 평균기온과 폭염일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2013년의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5.4℃로 평년(23.6℃)보다 1.8℃ 높았고 전국 평균폭염일수도 18.5일로 평년(10.1일)보다 8.4일이나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가 추세에 있는 폭염 피해 현상은 우리의 주의를 요구한다.올해 첫 폭염특보는 5월 31일에 발표됐다. 5월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은 2008년 폭염특보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최근 3년간 첫 폭염특보 발표일자(2011년 6월 20일, 2012년 6월 25일, 2013년 6월 16일)를 살펴보면 올해 폭염이 얼마나 빨리 시작됐는지 알 수 있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 폭염에 대한 대비책을 알아보자. 폭염은 모든 사람에게 영
잘 지내고 있지? 날씨가 이제는 조금씩 더위지고 있어. 발칸반도라는 동동유럽(크로아티아-세르비아 헤르체고비나-몬테네그로-알바니아-코소보-몬테네그로-불가리아-루마니아)을 다녀오고 집에서 쉬고 있어. 오랜만에 타보는 rowing에, 혼자서 single을 타니 가슴 설레며, 아직도 폼은 좀 엉성하지만 그래도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과 함께 돌아갈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아쉽기도 해. 열심히 생활했다고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목표의 70% 정도 밖에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 많이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아. 특히 이번에는 어째 체력이 일찍 고갈되어 고생하는 것 같네. 돌아간다고 하니 영어 단어 더 이상 안 외워도 될 것 같아서 너무 기뻐. 영국과 미국 대학생들이 구사한다는 7만5천 개의 단어를 어쩌지 못하여 단어와의 전쟁을 치른 기분이야. 정말로 죽어라 외운 것 같은데 실제로 사용할 때는 다소 미흡한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으니…. 뱃살이 줄어들어서 한국서 가져온 옷들이 전부 커서 입지를 못해. 주먹 2개 정도가 준거 같아. 좋은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현실이야. 이것 때문인지 체력이 바닥이 났어. 정신력으로 버텨. 어떨 때는 시간이 있는데도 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