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고민이자 필자가 멘토링 활동이나 각종 특강을 통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해야 되나요? 아니면 잘하는 것을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다. TV 등 각종 매체의 강연 프로그램 등을 보면 대부분의 명사분들이 좋아하는 것을 원없이 하라고 조언하는 것을 보아왔지만, 필자는 단호하게 상대적으로 잘한다고 생각되는 것을 하라고 권한다. 특히, 청년기까지는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것이 워낙 많기도 하고 또한 수시로 변하기도 한다. 오히려 상대적 강점이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노력하다보면 잘한다는 칭찬도 받게되고 칭찬이 쌓이다보면 결국 좋아지게 되기도 하며 자신만의 필살기가 되기도 한다. 즉 다소 추상적인 좋아하는 것보다는 좀 더 구체적 영역에 있는 상대적 강점있는 일을 할 때 현실에서 '솔루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시대의 많은 멘토들은 꿈을 추구하라고 말한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꿈만 보지 말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도 함께 냉철하게 분석하고 항상 현실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꿈을 추구하는 것은 미래에 투자를 한다는 의미와 동일하다. 주식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돈을 가지고 더 큰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가 거소투표 과정에서 대리로 투표한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거소투표로 인한 부정투표 사례들이 곳곳에서 거소투표에 따른 부정투표 의혹들이 불거져 나오는 것을 보면 비단 옥계면 선거구 한곳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안전행정부가 밝힌 바에 의하면 이번 6.4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거소투표를 신청한 유권자가 12만163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전체 유권자 총수의 약 0.2%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특히 이번 6.4지방선거에서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거소투표 신고자 10만6,102명보다 14,061명이 증가한 것으로 2012년 기준 거소투표 신고자만을 비교해 볼 때 약 14%가 증가한 수자이다. 우리 헌법 제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국민들이 선거라는 장치를 통하여 국가의 통치자를 선출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헌법 제24조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선거권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공직선거법 제6조 1항에서는 '국가는 선거권자가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유교교육을 위한 향교를 설치하였고, 그로부터 150여년이 지나 사림파가 중앙정계에 진출한 중종(재위 1488~1544) 말기부터 사학인 서원(書院)이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서원의 기원을 조선초기부터 시작된 사림의 향촌활동으로 보기도 하지만, 본격적으로 설치된 계기는 사림파가 정책으로 제시했던 문묘종사(文廟從祀)와 교학혁신(敎學革新)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었다. 최초의 서원은 1543년(중종38)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이 안향(安珦)을 제향하고 유생을 교육하기 위하여 경상도 순흥면에 창건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이고, 관인사학격인 사액(賜額)서원은 1550년(명종5) 이황(李滉)의 건의로 왕명으로 서원을 건립하고 어필현판과 전·답·노비를 하사한 소수서원(紹修書院)이 처음이다. 초기에는 선현숭배와 인재양성을 통한 유교적 향촌질서유지와 유교이상실현을 위한 공론형성 등 긍정적인 기능을 하였으나, 점차 양반층의 집단이익을 추구하고 급기야는 서원을 구심점으로 하는 붕당에 가담하여 당쟁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었으며, 면세(免稅)·면역(免役) 특권으로 국가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하여 1703년(숙종29)의 서원금령(
우리나라 최초 민간여행사인 세방이 금년에 창립 54주년을 맞이하였다.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설립된 것이 1969년도 그리고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것이 1989년이니 세방여행사의 역사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 이후 25년이 흘렀으며, 1988년에 72만 명과 비교해 출국자 수는 2013년 기준 1353만 명으로 약 19배 증가하였다. 해외 여행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승무원의 출국 수도 증가해 2013년 승무원의 출국자 수가 132만 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자유화는 1983년 1월1일부터 50세 이상 국민에 한해 200만 원을 1년간 예치하는 조건으로 연 1회에 유효한 관광여권을 발급해 주기 시작했다. 사상 최초로 국민의 관광목적 해외여행 자유화가 된 시점이다. 1980년대 후반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제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해외여행 개방여건이 성숙되면서 정부는 1989년 1월1일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를 통해 내국인 해외관광여행의 활성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2014년 현재 해외여행시 면세기준인 400달러는 1979년 여행자 휴대품 면세기준이 10만원이 도입된 이후, 1988년 30만원으로 확대되고, 1996년 400
기온은 계속해서 오르고 아침저녁으로 약간 쌀쌀한 기운이 돌긴 하지만 낮에 내리쬐는 태양은 우리 모두를 무더위에 신음하게 하는 여름이 한참이다. 우리나라의 애석한 탈락으로 국민적인 관심이 조금은 사그러들었지만 매니아들 사이에는 아직도 여전히 월드컵 열기로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올해는 세월호 침몰사고라는 국가적 재난과 4년마다 지구촌을 들썩이게 하는 월드컵 열기에 가려져 국민들 관심에서 약간은 멀어져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6월에는 제59회 현충일과 제64회 6·25전쟁기념일이 들어 있어 우리에게는 6·25의 아픈 기억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이 가슴 속에 서려 있는 추모의 달로 기억되는 시기이다.나라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국가 제례일(祭禮日)로 현충 행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현충일은 6·25전쟁으로 전사한 전몰장병 합동추도식을 거행(··51~··55년)하다 ··56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충일은 24절기 중 9번째 절기인 망종(芒種)에서 유래했다. 참고로 망종일은 보리가 익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날로서 농경사회에서는 예로부터 가장 좋은 날로 꼽히고 있어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우리 역사 기
불과 몇 해 전에 우리나라에 핀란드 교육이 소개되면서 그 교육법이 큰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핀란드의 교육 수준은 세계 교육계에서 '핀란드 메서드'로 주목할 만큼 수준이 높다. 핀란드 학생들은 서로의 경쟁에 의한 평가가 상대평가가 아닌 목표에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에 따른 절대평가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즉, 학력이 낮은 학생을 대상으로 개별 교육을 실시하여 뒤떨어진 학업성취도를 보충해 줌으로써 학생이 학교의 낙오자가 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교육제도로 우리나라 교육에 큰 시사점을 주었다. 하지만 요즘에 새롭게 등장하여 우리 학교교육을 자극하고 있는 것은 바로 프랑스 교육이다. 프랑스 학교는 자체의 특별한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이 전혀 없고, 단지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것 중심으로 가르친다. 또한 프랑스 학생들은 맹목적, 수동적으로 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을 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프랑스에는 사설학원이 없다고 한다. 우리처럼 아파트 단지 주변 상가 건물에 학원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모습과는 대조되는 현실이다. 그리고 프랑스 학생들은 방학에도 자유롭게 뛰어놀며 악기를 배우거나, 캠
가계부채 1천조 시대!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중산층의 가계부채, 최근 2년 새 빚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채무불이행자10명 가운데 6명가량이 중위소득 범위 이상의 중산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 붕괴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사회, 경제 불안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 하는 것이다. 지속되는 장기불황으로 인해 생계형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가계부채가 처음 1천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눈덩이처럼 커져버린 빚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늘면서, 중산층은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권자 등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개인회생의 경우 신청자 수가 빠르게 늘어 지난해 사상최고인 1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권자의 증가는 국가예산에 부담으로 다가왔으며, 그로인해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권자는 기존에 받던 지원에서 선별적인 지원으로 급여체계가 전환되어 가며, 점점 금융소외 저소득층으로 사회진입에 멀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국민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 주체로 복귀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 이에 정부는 가계부채 개선 및 금융소외계층의 지원방안으로 '국민행복기금'제도를 출범하였다.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삶을 살아가면서 최고의 화두는 소통(疏通)일 것이다. 반평생을 넘게 살아왔지만 직장에서건 가정에서 소통만큼 어려운 것이 없는 것 같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막히지 않고 잘 통함, 생각하는 바가 서로 통함 이라고 정의 돼 더 이상의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통을 위해서 가정 먼저 선행 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 해봐야 한다. 소통은 타인을 바꾸거나 타인이 바뀌기를 바라기 보다는 나 자신을 바꿔야 진정한 소통의 길이 열릴 것이며, 또한 소통의 초석이 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원하기보다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일 것이다.논어의 언충신(言忠信)에 의하면 남과의 관계(소통)를 맺는 구체적인 것은 言(말)과 行(행동)이다. 말이 진실 되고 행동이 돈독하고 공경스러워 자기중심적이지 않으면 남들에게 받아들여진다. '내가 남을 존중하고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한다'라는 소통에 대한 성현의 지혜와 실천을 엿 볼 수 있다. 소통은 개인간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조직에서도 업무 효율성 및 상호 협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대다수의 행
최근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확대와 가족구조의 변화로 우리 사회의 돌봄 체계에 대한 기능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은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로 고령화를 지나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다다랐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빈곤, 질병, 소외, 무위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족의 부양의식 약화, 만성질환의 증가, 단절·소외, 질병 등으로 노인의 자살이나 고독사가 우려되는 상황에 있다. 이 중에서도 독거노인과 치매노인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돌봄의 요구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노인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인들 또한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노인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은 꼭 필요하다. 이는 바로 우리의 미래 모습이기 때문이다. 각 시·군·구에서는 올 해 제 3기 지역사회복지계획(2015년~ 2018년)을 세우고 있다. 노인복지분야에서는 이미 1, 2기 지역사회복지계획을 통하여 시설 인프라, 복지서비스, 전달체계에 대해 많은 부분을 강화하고 보완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3기 지역사회복지계획에서는 새로운 시설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겠으나 기존시설의 이용 및
얼마 전 베란다 창고를 정리하던 아내가 탄식에 가까운 비명을 질렀다. 무슨 일인가 보았더니 열권에 가까운 가족 앨범이 창고의 습기 때문에 일부 사진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것이었다. 앨범에는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그간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진들이 주로 담겨 있었다. 부피가 큰 앨범을 책꽂이에 보관하기 어려워 몇 년 전 전집류의 책들과 함께 창고에 넣어 두었던 것인데, 그만 통탄할 일이 생기고 만 것이었다. 걸음마도 떼기 전부터의 사진들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에 아내는 무척이나 상심했다. 배경은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되었더라도 다행히 아이들 얼굴만이라도 남은 사진들을 아내는 정성껏 오려 새로운 앨범에 담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아내의 시간여행은 시작되었다. 집안 전체를 이 잡듯 뒤져내 버리지 않은 옛 필름들을 찾아냈을 때, 아내의 얼굴에는 다시금 생기와 화색이 돌았다. 자신이 보관을 잘못해 아이들의 어린 시절 추억을 잃어버렸다는 자책감에 휩싸여 있던 차였다. 이제는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는 '코닥'이나 '후지' 필름들을 사진관에 맡겼더니 고맙고 신기하게도 그 필름들은 기어 다니거나, 보행기를 타고 있거나, 할머니 품에 안겨 환히 웃고 있는 아가
여행은 설렘이다. 지인들과 설렘을 안고 행복한 여행길에 올랐다. 형형색색으로 치장한 우리들. 버스 안은 마치 꽃밭 같았다. 애써서 준비해온 간식으로 입이 즐거웠고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초록의 장관에 감탄하고 후배가 건네주는 커피 맛에 취해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니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그 때문일까? 멀미나 졸음 한번 없이 첫 목적지인 녹우 당에 도착하였다. 녹우 당은 전남에 남아있는 민가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집이고 윤선도와 윤두서가 살던 집이라 해남의 필수방문지이기도 하다. 유물전시관에는 윤선도와 윤두서에 관련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 눈길을 끈 것은 국보 제240호인 윤두서의 안면자화상이었다. 지금은 안면만 남아있지만 원래 가슴까지 오는 반신상으로 제작되었다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행했던 X-선 조사에서 애초 귀가 묘사돼 있었음을 살필 수 있었다는데. 만약 귀나 반신상이 보인다면 이 그림에서 품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나 옹골찬 기개가 과연 느껴질까 싶다. 혹시 훼손된 부분이 보일까 싶어 뚫어져라 그림을 바라보는데 누군가 크게 외쳤다. "진품은 금고에 있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녹우 당으로 향했다. 아, 실망. 공사 중이라 출입금지란다. 그럼 집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산록이 짙어지는 여름이 되었습니다. 날씨 좋은 저녁에 공원에 가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탁 트인 쉼터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얘기하는 모습이 '이런게 힐링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충북경찰은 주민들의 쉼터인 공원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안전화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공원에서의 과도한 음주 및 무질서 행위를 단속하고, 청소년들의 흡연 등 비행행위를 근절케 하였습니다. 공원에 CCTV를 확대ㆍ설치한 것도 공원안전의 핵심활동이었습니다. 공원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주민들이 불안을 느낄 수 있는 곳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국은 CCTV 왕국입니다. 런던시내에만 50만대 이상의 카메라가 가동중입니다. 프랑스도 최근 CCTV를 100여만대에서 3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며, 우리 정부도 방범 및 아동보호를 위한 CCTV를 지속적으로 확대ㆍ설치하고 있습니다. CCTV의 기술도 끊임없이 발전하여 최근에는 여성의 비명소리나 폭발음이 들리면 자동으로 그 방향을 포착, 촬영하는 기술도 나와 있습니다. 사고현장 영상은 경찰에 실시간 전송도 가능합니다. 이렇듯 최근에 CCTV설치를…
최근 고령화 사회, 100세 시대, 노후대책, 은퇴설계 등의 말을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동기모임에 나가보면 많은 친구들이 직장에서 은퇴를 하였고 그나마 다른 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년이 긴 공무원이나 교직에 있는 친구들도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아 노후대책 마련이 주요 관심사가 되곤 한다. 우리나라는 의료기술의 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평균수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KOSIS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남성이 77.8세, 여성이 84.7세로 나타났다. 1970년의 평균수명은 남성이 58.6세, 여성이 65.5세이었다. 40년 동안에 20세 가까이 평균수명이 늘어나 고령화 시대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는 2017년의 평균수명은 남성이 78.7세, 여성이 85.2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 차지하게 되는 2026년에는 남성의 평균수명이 80.6세, 여성의 평균수명이 86.5세로 늘어나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
호랑이가 나타났다. 동물들이 보는 앞에서 늑대는 호랑이에게 실컷 두들겨 맞았다. 호랑이에게 감히 대들지 못하고 얻어 맞기만 하는 자신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그동안 그들의 작은 숲에선 늑대가 왕 노릇을 하고 살았다. 그 후로도 자주 늑대는 호랑이에게 두들겨 맞았다. 결국 늑대는 분을 참지 못하고 죽기로 결심했다. 두들겨 맞은 아픔보다 마음의 병이 더 컸다. 늑대가 여우에게 유언을 했다. "여우야, 내 가족을 잘 부탁해" 다음날 늑대와 여우는 높은 절벽을 찾아갔다. 낭떠러지 아래로 시퍼런 물살이 거세게 굽이쳐 흘러가는 것을 보고 아찔해지자 순간 주저하고 있었다. 이때 여우가 말했다. "너 정말 죽을거니?" 늑대가 대답했다. "보면 알꺼 아냐" 늑대가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갑자기 여우가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바보같은 늑대놈, 내 꾀에 잘도 속아 넘어가네. 호랑이도 내가 부른건데 바보같은 놈, 죽긴 왜 죽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늑대는 여우가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기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금방 깨달았다. 순간 살아볼려고 발버둥 쳐 보았지만 물살은 늑대를 사정없이 끌고 갔다. 늑대는 이대로 죽을 수가 없었다. 한편 여우는 유언이라면서 늑대
참 번잡한 세상이다. 신문과 뉴스를 봐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느 영역 할 것 없이 뒤엉킨 실타래처럼 어디서 매듭을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 대단한 애국자는 아니지만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월드컵에서 시원한 한 방이 터져 분위기가 반전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물거품이 되었다. 혹자는 이런 현실을 두고 오히려 그렇지 않은 때가 있었는가? 라고 반문하니 그 말도 일견 맞는 것 같다. 우리 민족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쳐 오는 동안 생존이란 단어가 최우선의 가치였다. 먹고 사는 문제가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이다.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달려오다 보니 그 부작용과 후유증은 당연히 감내해야 할 고통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 때는 확실한 방향과 잘 살아 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가운데도 나름대로 원칙과 기준을 세우려 애썼다. 국민소득 3만불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지금까지 원칙과 기준을 세우는 데 애썼다면, 앞으로는 그 기준과 원칙을 실천하는 데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당연한 얘기를 무슨 대단한 발견처럼 떠드는가? 하고 나무랄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지극히…
공무원연금 개정 논의가 7.30 보궐선거가 끝나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 개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급속도로 번지면서 공직사회를 불안으로 몰아넣고 있다. 내용을 들여 보면 ▲명예퇴직 수당 사라짐 ▲유족연금 10% 삭감 ▲56~57년생 연금 5% 삭감 ▲58년생 연금 10% 삭감, 정년 1년 연장 ▲59년생 연금 15% 삭감, 정년 2년 연장 ▲60년생 이후 연금 20% 삭감, 정년 3년 연장 등이며 올해 법률안을 통과시켜 내년 1월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공무원연금 개정안은 지급률을 1.9%에서 20% 줄어든 1.52%까지 낮추고, 현재 월 소득액의 14%인 공무원연금 보험료율도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이다. 정부는 해명자료까지 내어 언론 보도내용은 정부 내에서 논의된 바 없는 사안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를 믿는 공무원은 드물어 보인다. 공무원은 연금기금의 기여자로 알권리와 참여의 권리가 있다. 연금문제는 비밀유지가 필요한 지켜야 할 보안정책 같은 것이 아니라 100만 공무원의 노후보장과 생존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당
우리나라의 소득의 불균형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한국의 소득불균형은 선진 28개국 중 8번째이다. 성장하면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마치 일하기 위해 사는 것처럼 일중독에 시달려도 수입은 늘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이 서민, 중산층의 현실이다. 퇴직 후 노인들은 주유소, 경비 등의 일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한 달에 약 100만 원 정도의 소득으로 살아가야 한다. 젊은이들의 경우 시간당 5천원도 못되는 일자리를 찾아서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밤늦게 까지 일해 봐야 2만원도 못된다.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일한다면 30일 일해도 60만 원 정도인데 힘들어 쉬는 날도 있을 것이고, 궂은 날도 있을 것이고, 그밖에 교통비 등 이것저것 빼고 나면 50만원 벌기도 힘들다. 젊은 대학생들의 경우에 이런 상황에서 토익이나 토플 등을 배워 스펙을 쌓기는 엄두도 못 낼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들이 번 돈을 투자하면서 의대, 약대, 공무원, 교원시험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의 경우는 행복한 편이다. 부모의 등골이 삐질지라도 일단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얼마 전 자식을 MIT에 보내고 딸을 고시합격생으로 기르는 데 25억의…
세월호 사건과 월드컵 열기로 인해 관심에서 많이 멀어져 있지만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 삶의 터전인 국토를 폐허로 만들고 수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남과 북에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하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만든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으로 인한 포화가 멈춘 지 60년이 흘렀고 그 시간 동안 우리나라는 괄목할 만한 경제와 사회 발전을 이루어 지금은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우뚝서게 되었다.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저마다의 생활에 바뻐서 잊혀져 가고 그 당시 전쟁을 치른 분들은 돌아가시거나 고령화되어 기억의 저편으로 밀려나 있지만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조국의 영토와 자유수호를 위해 공헌하신 참전유공자의 덕분이고 또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때의 슬픔들은 잊혀진다 할지라도 그 분들의 나라사랑의 정신만큼은 잊혀지지 않기를 바래본다.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다가 이곳 충주에 온 지 두달 정도 되었는데, 오자마자 호국보훈의 달이 다가와서인지 거리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홍보하는 현수막, 배너 등이 많이 걸려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학교 텃밭에 심은 토마토가 어느 새 꽃이 피고 줄기가 벌어서 지주 대를 세우는데 전 직원이 땀 흘리고 늦게까지 남은 몇몇이 '메밀막국수' 집을 찾았다. 저녁시간인데도 손님이 붐비고 있었다. 막국수 위에 소담스럽게 메밀꽃 순이 올려져 나오는 걸 보니 먹음직스럽다. 막내 선생님은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채팅방에 올려 자랑을 하고 '맛있겠다'는 답이 온다. 그날 이후 좀 늦게 학교에 머무는 날이면 남아있던 몇몇이 막국수 집을 찾아 가볍게 정담 나누는 시간을 갖곤하는데 이 시간이 막국수의 맛처럼 시원하게 느껴지고 제법 여유를 갖게 한다. 하얗게 달빛 들판에 드러누운 메밀꽃 향기를 연상하며 메밀꽃잎을 국수에 섞어 비비며 생각한다. 월드컵시즌이라서인지 그 맛깔스러움이 족집게 분석과 예지력으로 축구에 재미를 더하는 '이영표'의 맛깔스러운 해설을 연상시킨다.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깊어서 기대에 못 미친 '알제리 전'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는 분위기를 보며 브라질 월드컵 열기가 너무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와 걱정이 등장한다. 지난 17일 러시아전을 치르던 날은 경기를 치르는 선수나 코치진은 물론이고 해설자 아나운서, 열광하는 응원의 도가니, 장소와 상관없이 관전하는…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누구나 부르는 이 노래는 학교종이 사라진 지금, 음악 교과서에서도 사라졌다. 가방이 없어 허리에 질끈 동여매고 다니던 책보, 그 속에 들었던 덜그럭거리는 양철 필통, 비가 오면 빗물이 고여 꿀쩍거리는 고무신을 신고 걸어 다니던 십리나 되는 학교길, 그래도 6년 동안 결석 한번 안 하고 6년 개근상을 받던 친구들이 모두 모두 그리움 속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고향을 그리듯 초등학교 시절을 그리워한다. '땡 땡 땡' 종소리가 들리면 운동장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뛰어 들어간 교실에 그림같이 앉아 계시던 선생님도 그립고, 공기놀이, 고무줄놀이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던 친구들도 그립다. 어느 학교에서 학교 종을 '땡땡땡' 치며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교실로 불러들인다는 글을 보고 '우와! 좋은 생각이다.'하며 감탄했다. 도시의 대규모 학교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30, 40명이 좀 넘는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는 학교 종을 치며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었다. 전 과정을 종을 칠 수는 없으니까 몇몇 시간만 아이들과 신호를 정해 놓고 종을 친다면 기계음 알림보다는 훨씬 정감…
최근 충주 시내에'충주시민연합'이름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충주시와 연계된 관급공사나 인허가와 관련된 의혹을 명확하게 밝히라는 소리이다. 이러한 목소리는 충주에만 있는 목소리가 아닌 우리 나라 지방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 특성의 하나이다. 지방행정과 정치의 부패는 지방자치와 분권화된 지방행정체제가 과거의 집행적 권한 중심에서 기획과 결정의 비중이 높아지는 가치 배분적 결정이 강화되면서 더욱 심화하고 있다. 반면에 지방권한의 강화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제도가 작동하지 않고, 지역 언론이 침체되고, 관제화된 시민사회활동만이 존재하는 지역에서는 이러한 목소리마저 들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국가정책이나 부패의 고리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 가운데 철의 삼각(iron triangle) 모형이 있다. 이익집단, 관료조직, 의회가 국가의 정책을 국익이나 공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밀접하게 동맹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현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 삼자의 연계가 강철과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근 2달 동안 국가를 우울하게 만든 세월호의 근본원인이 철의 삼각에 의한 관피아가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지방의 경우에도 시민이나 주민의 삶
바야흐로 취업시장의 빙하기. 취업의 벽은 점점 더 높아지고 견고해지고 있다.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은 점점 늘어만 가는데 침체된 경기 탓에 기업들의 채용 기상도는 여전히 '흐림'이다. 이렇게 바닷물보다 짠 채용시장에서의 전쟁을 준비하는 우리의 안쓰러운 취준생들은 토익, 한국사, 한국어, 일명 금융 3종세트 등 탄알(스펙)을 하나씩 준비해 나간다. 자신이 지닌 총(적성, 능력)의 구경에 맞는 탄알인지 그렇지 않은 탄알인지 구분할 틈도 없이 그저 탄알을 마련하느라 바쁘다. 취업전쟁은 곧 스펙전쟁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기업들이 속속들이 채용방식을 개편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기업들은 앞 다투어 모든 스펙을 배제하고 오직 지원자의 역량만을 평가하여 채용하는 일명 '스펙초월 리크루팅'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도 올해 'K-wings'라는 채용브랜드를 내걸고 과거 채용관행을 전면 개편해, 오직 개개인의 능력과 열정이 평가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스펙을 초월한 신입직원 채용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오직 성명, 이메일, 생년월일만을 기입했다. 더 이상 자신의 토익점수가 몇…
"당신이 등산을 다녀오면 왜 그리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산악회에서 추진했던 '가거도 섬 여행' 특별이벤트에 결혼 33주년 기념으로 함께 참가하고 돌아와 아내가 던진 말이다. 1박 2일로 다녀온 그 행사가 몹시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작년 여름, 으레 술자리로 끝이 나곤 했던 친구들과의 산행을 박차고나와 홀로 산악회에 가입해서 첫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어지간히도 흥분했었다. 머지않아 나는 꽤 대단한 이력의 소유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니 매주 참가하는 산행이 즐거움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산우들의 환대와 격의 없는 친절은 당연히 나의 신명에 기름을 끼얹어주는 필요조건이었다. 그러니 엉덩이춤으로 배낭을 꾸리고, 돌아와 콧노래로 배낭을 풀었다. 아내는 그런 내게 잠시 세간의 부정적인 시선에 편승했던 듯했다. 전에 없던 밝은 표정이 시앗 본 중늙은이로라도 보였던 것일까? 아니면 어린 씨받이를 바라보는 삼대독자의 얼굴을 대한 느낌이었을까? 그런데 이제야 모든 의심의 실타래가 풀렸다는 듯 아내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으니, 그 말을 듣는 나 또한 기분이 개운했다. 재작년이었나? 공무원으로 퇴직한 친구 이야기가 뒷담화가 되어 풍문처럼 나돈 일이 있었
세계보건기구(WHO)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중 약 30%가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폭력을 당한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에서도 가정폭력 경험이 있는 여성 비율이 23.2%에 달한다는 것이다.이는 더 이상 가정폭력이 가정 내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의 가정폭력은 단순한 가족문제나 부부갈등으로 치부되어 가정 내 해결을 우선시했고 공권력이 적극 개입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정부에서 추진한 4대악 근절 캠페인에도 가정폭력이 포함 될 만큼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 되고 있다.2013년 발표된 "가정폭력 방지 종합대책"을 근거로 하여 적극적으로 공권력이 개입되어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가정폭력 발생 시 초기 대응 및 처벌이 강화되어 현장에서 적극적인 법집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경찰관의 집안조사를 거부하거나, 접근금지 명령을 어겼을 시에는 500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술을 마신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하면경찰서나 응급 의료센터로 가해자를 보내 최대 24시간동안 피해자와 분리 시켜놓는 등 많은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 졌다.가정폭력의 한 사례를 예로 들면 얼마 전 한 가정주부가 형사팀 사무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형? 오랜만이야. 나 '권은'이야…있잖아. 무량사" 처음에는 '권은'이라고 밝혔어도 누군지 쉽사리 알아차리지 못해 적이 당황했지만, '무량사'라는 말이 난수표의 첫 실마리처럼 머리를 스치면서 희미했던 기억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고 있었다. 약 15년 전, 개인적인 일로 '무량사'란 절에 잠시 머문 적이 있었다. 당시 그곳에는 주지스님 한 분과 허드렛일을 하는 박처사, 그리고 2명의 공양보살이 있었다. 주로 손님이 머무는 요사채에는 들쑥날쑥하긴 해도 3~5명 정도가 늘 머물렀다. 보통은 고시공부를 하러온 사람들이었는데 이따금씩 세상에서 빚을 지고, 몰래 숨어든 사람도 있었다. 여러 사람이 생활하던 '무량사'에 특이한 사람은 단연 박처사였다. 생긴 모습으로만 보면, 영락없이 돌아가신 법정스님과 닮았었다. 하지만 근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그의 정신연령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지적 장애인이었다. 그가 절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여름이면 나무 그늘 밑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거나, 간간히 큰 스님을 도와 밭일을 하곤 했었다. 겨울이면 각 방마다 군불을 넣었고, 산속에 흩어진 잔솔가지를 걷어오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일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