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선생님이다" 교실 문 밖으로 빼꼼 내민 머리가 쏘옥 들어간다. 교사의 교실 입장에 맞추어 재잘재잘 떠들던 학생들의 입은 일제히 다물어진다. 재미난 이야기를 하느라 올라갔던 입꼬리, 반달을 만들던 눈꼬리는 한 일(一) 자로 위아래 나란히를 하며 질서정연하게 정돈된다. 팔딱이며 뛰놀던 아이들의 생생한 언어들은 수업시간 교사의 발문 앞에서 '쥐 죽은 듯' 조용해진다. 모두는 아니어도 많은 학교의 교실 풍경이 이러할 것이다. 몇 년 전 교사 연수로 미국 뉴욕에 있는 마미스 페이 학교(Mamis Fay School)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다양한 과목의 수업을 참관할 기회를 얻었는데, 각 교실의 첫인상이 당황스럽게도 매우 '시끄럽다'는 것이었다. 칠판 가득한 수학 문제를 풀면서도 재잘재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감상하면서도 재잘재잘, 자기만의 그림책을 엮어가면서도 재잘재잘, 끊임없이 떠들썩한 교실이다. 이렇게 시끄러운데 괜찮을까? 혹시 옆 반에 방해되지 않을까? 그래도 우리는 바다 건너 온 손님들인데 민망하지 않을까· 내가 괜히 얼굴이 붉어져서, 현지의 교장선생님과 파란 눈을 가진 담당교사의 얼굴을 슬쩍 훔쳐보았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은 '무슨 문제
최근 급격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독거노인들의 생활고, 우울증 등 질병이 원인이 된 자살·안전사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 2일 발표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OECD Health Data 2014'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12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10년 연속 1위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이라고 한다. 특히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자살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절실한 시점이다.'내 부모, 내 가족'이라면...괴산서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노인계층 및 위험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를 범죄와 사고로부터 보호키 위해 각 기관·단체가 참여하는「사회적 약자 보호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제1단계로 지역내에 거주하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가 필요한 정도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및 중증 치매노인 등을 특별보호대상자(229명)로, 경증 치매 및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을 중점보호대상자(638명)로, 조부모 가정 및 소년소년 가장으로 정서적, 경제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를 관심대상자(28명) 등으로 구분·선정했다. 2단계로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점점 잦아들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도 불어와 이 여름도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조직문화와 업무를 체험해 보고 값진 경험을 쌓으리라는 희망찬 마음으로 인턴사원에 지원했고, 한국전력에 출근한 지도 벌써 5개월이 되어간다. 출근 첫 날 나는 배전운영팀 배전보수 파트로 배치를 받았다. 행정학을 전공한 내가 이곳에서 나의 경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인지 사실 처음엔 의문이었지만 내가 접해볼 수 없을 일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또한, "한전에서는 개인 혹은 한 부서에서만 이루어지는 업무는 없으며 부서마다 3-4개정도의 공통분모가 존재하므로 다른 부서의 이해역시 중요한 일"이라는 지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된 내게 한전에서의 하루하루는 배움의 연속이었다. 잔심부름을 할 때에는 단순하지만 원활한 업무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고,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들이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며 일했다. 또한, 다른 일상적인 업무를 할 때에는 한전에서 전반적으로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이해를 했고, 민원인을 대할 때에는…
요즈음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세계 여러 나라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자국의 의료보험 개혁을 위한 오바마 케어를 도입하면서 공공연하게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제도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부러워하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지난 11년간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53개국 476명의 보건당국자들이 자국의 건강보험제도 도입을 위해서 우리나라 건강보험공단의 연수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최근 건강보험공단에서는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베트남 정부에 건강보험제도 설계 및 평가 등을 제공하였고, 가나와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등을 상대로 실무진 연수와 제도 연구를 하였거나 향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수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를 주목하는 이유는 건강보험제도의 원조국인 독일이 127년, 일본도 36년이 걸린 전국민 건강보험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인 단 12년 만에 전국민 건강보험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달러에 불과했을 때 건강보험제도를 도입했고, 5천달러 수준에서 전국민으로 확대했기 때문에 현재 이와 비슷한 경제수준인 개발도상국 입장에서는 우리 건강보험제도
지난해 2월 23일부터 다중이용업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13조의2에 따라 화재배상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법제화됐다.그리고 지난해 8월 22일 전국의 기존 다중이용업소를 포함한 모든 영업주가 소방관서의 가입안내와 지도를 통해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게 됐다. 이로써 다중이용업소를 운영하는 영업주는 자신의 영업장에 화재(폭발)로 인한 타인의 신체 또는 재산피해 발생 시 사망·후유장해에 1인당 최대 1억, 부상은 1인당 최대 2천만원으로 1사고 당 인원제한 없이 보상받을 수 있으며 재물손해에 대해서도 1사고 당 1억 한도 내로 보상 받을 수 있다.하지만 영업장 면적이 150㎡ 미만인 5개 업종(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게임제공업,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 복합유통게임제공업)에 대해서는 2015년 8월 22일까지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화재배상책임보험 의무가입 제도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전국 각지에서 보험에 가입한 다중이용영업소 영업주와 피해자가 보험혜택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충북 모 클럽에서 전기로 인한 화재로 인명피해(사망3명, 부상2명)와 재산피해(890만원)가 발생
예로부터 한가위는 한 해 농사가 결실을 맺은 시기에 일가친척과 이웃들이 다함께 모여서 풍족한 나날이 지속되길 기념하는 날이었다. 지금도 나눔의 문화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추석이 다가오면 이곳저곳에 안부를 묻기 바쁘다. 이맘때쯤이면 마음을 표현하고픈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그를 전달해주는 택배근로자들을 생각하게 된다. 작년 TV에서 자주 보던 광고 중 아버지가 집에 돌아왔을 때 강아지만 뛰쳐나와 반겼지만, 택배가 왔을 때는 온 가족이 뛰어 나가 맞이하는 내용이 있었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된 지 약 15년, 현재는 오지마을에도 택배가 오갈 만큼 온국민이 택배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택배업 매출액과 종사자수도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추석 같은 대명절은 비수기·폭주기·특별기 중 특별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택배기사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15시간까지 치솟는다. 택배근로자의 수입구조는 배달 화물 건당 수수료로 책정되기 때문에 수입을 내기 위해서 많은 화물을 배달해야 하고, 특별기에는 하루에 200~300개의 택배를 배달할 때도 있다. 현재는 대부분의 택배회사가 30kg 이하의 화물만 취급하고 있으나 연령대도 20~70대로 다양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 재해의 위험에
여성친화도시는 일상생활 단위인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실행하는 지역 여성정책의 새로운 모델로서 기존의 여성정책을 활성화 하는 동시에 성인지적 관점에서 도시공간 정책을 추진하는 성 주류화 정책의 도구라고 설명할 수 있다. 사실상 여성은 생활경제, 육아, 교육, 근린시설 행정서비스 이용 등 도시 활동의 대부분을 주도하지만, 기존의 도시들은 성인 남성위주의 공간구조와 형태를 고수하고 있어 여성에게 불편과 불안을 조성하고 시민의 안전과 환경마저 위협하곤 한다. 이에 도시개발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도시의 혜택이 모든 주민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하는 도시가 여성친화도시이다. 2009년부터 익산과 여수를 시작으로 민선5기 동안 급속히 확대되어 현재 50개 기초지자체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을 받을 만큼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충북에는 청주시가 2010년에, 제천시가 2012년에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팽창과는 달리 그동안 지자체들은 여성친화도시 사업으로 대부분 화장실이나 주차장 등의 단위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여성친화도시의 기본원칙에 대한 진지한 이해 없이 보여주기식으로 조성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올해 초에 의료법인의 영리화를 법제화한다는 논란을 빚었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11일부터 7월22일까지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고 규제심사위원회를 거쳐 법제처에 심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개정안과 가이드 안을 살펴보면, 의료법 제60조(부대사업) 제7호에 숙박업, 여행업, 외국인 환자유치업 및 건물임대업 등의 비영리병원에 허용된 부대사업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과 비영리법인 병원의 영리 자회사를 허용하는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행 의료법 49조는 비영리법인 병원에 허용하는 부대사업을 7가지로 명시하고 있다. ①의료인의 양성과 보수교육 ②의료에 관한 조사 및 연구 ③노인의료복지시설 운영 ④장례식장 운영 ⑤주차장 운영 ⑥의료정보시스템 개발 ⑦그밖에 일반음식점과 이·미용업 등 환자와 종사자의 편의를 위한 사업으로 한정하고 있었으나, 여행업, 숙박업 및 건물임대업 등의 영리기관 사업영역 수준의 부대사업으로 확대함으로써 의료 영리화를 추구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조항을 추가하였으며, 더욱이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을 허용함으로써 자회사 법인을 통한 수익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
아침 창을 열면 서늘한 기운이 낮게 밀려온다. 겨울의 한기(寒氣)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청량한 느낌이다. 시원한 청정수를 마신 듯 머리가 맑아지고 온 몸이 개운하다. 그러고 보면 자연의 순리는 놀랍다. 불과 얼마 전, 여름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면 시원한 가을 정취를 그리워했는데, 어느 사이 상상은 현실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금의 쾌적한 기운을 한껏 누리다 보면 추운 바람에 몸을 움츠리게 하는 겨울이 찾아 올 것이다. 우주의 법칙은 자명하다. 인간이 아무리 요동치고 발버둥 쳐도 정해진 질서는 엄중하게 지켜진다. 과거 로마 제국이 통치하던 시절, 예수는 복음을 전파하기위해 순례에 나섰다. 당시 로마의 정책에 억압받던 민중들은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으니 천국이 저희 것'이라는 예수의 메시지가 희망이 되었다. 하지만 기존의 유대교인에게 예수는 이단에 불과한 존재였다. 그들은 예수를 곤경에 빠뜨릴 궁리를 했다. 여러 대중 앞에서 난처한 질문을 던져 한순간 나락에 떨어뜨리려는 모략을 꾸몄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니 묻겠다. 로마 황제인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가·" 만약 예수가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다고 말하면 민중을 억압하는
루게릭 환자를 위한 얼음 샤워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SNS를 통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특별한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요르단의 한 코미디언이 처음 시작한 것으로, 얼음 샤워 대신 흙더미 버킷을 함으로서, 가자지구 공습으로 인해 아이들의 생명 위협 및 인권 침해를 알리고, 기부금 참여를 통해 가자지구의 고통을 함께 하자는 의미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내전은 오랜 시간 지속된 것으로, 특히 전쟁으로 인해 그 지역의 어린 아동들이 전쟁의 공포와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으며, 심리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흙더미 버킷을 통해 지구촌에 알리는 캠페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현대 사회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구촌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과거 전 근대 사회와는 달리 인간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 환경이 조성되기도 한다. 인간의 삶과 행동이 사회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사회 현상은 생태학적 이론으로, 유기체와 환경은 분리할 수 없으며 상호작용하는 체계라고 보아 양자 간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이론은 환경과 인간을 하나의 총체로 간주함으로써, 클라이언트의 정신내적 생활과 환경적 조건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실시
충북은 새로운 경제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핵심산업으로 선정한 이후 오송(보건의료), 제천(한방바이오), 괴산(유기농산업), 옥천(의료기기)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8월 13일 오송제2생명과학단지가 착공되었고 9월 26일부터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다. 충북 바이오산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생산규모면에서 연평균 76.5% 성장하면서 충북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충북경제 4%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핵심산업인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유치, 전문인력양성, 바이오클러스터 기능강화, 바이오산업체간 협력관계 확대 등 발전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첫째, 충북지역 바이오산업체의 업체당 평균투자금은 24.3억원으로 전국평균(54.0억원)에 비해 낮아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유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충북은 엔젤클럽, 창업투자사 등의 민관신용기관이 전혀 없어 창업 및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매칭투자 펀드를 조성함으로써 투자금 회수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민간신용기관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38년 만에 가장 빠르다는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은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도 어김없이 고향과 가족을 찾는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의 발로(發露)인 것이다. 올 추석도 약 3천만 명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도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때이기도 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귀성차량은 부모와 자식을, 객지와 고향을 연결하는 '인간 띠'처럼 보인다. 크나큰 인연의 '끈'인 셈이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에너지의 이동이자, 명절만이 갖는 고유의 힘이다. 고향에는 부모님 또는 어머님이 홀로 살고 있다. 추석 명절이 가까워지면 어머님은 며칠 전부터 국거리부터 밑반찬까지 추석 차례상 준비에 새벽부터 분주하다. 자식과 손주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상상하며, 어머님의 마음은 마냥 설레기만 하다. 추석 명절 때마다 보는 자식이지만, 또 보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부모님은 같이 늙어가는 자식을 보면서 가슴이 저민다. "객지에서 먹고 살려고 얼마나 고생했으면…" "자식의 고달픔을 내가 대신해 줄 수만 있다면…" 목이 메어 금세 눈시울이 붉어진다. 자식들은 날이 갈수록 굽어져 가는 부모님의 등을 볼 때마다 애처롭기만 하다. 부모님의 얼굴과 손
가을이 점차 무르익어가는 9월이다.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도 곧 온다. 무덥던 여름 내내 온 국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함께 슬퍼했고, 기나긴 세월동안 황망감에 휩싸여 암울해 했던 나날을 보냈다. 세월호의 망령이 언제나 끝나려는지 이제 국민들은 지쳐버릴 정도다. 정치권이 나서서 뭔가 종지부를 찍을 것 같더니만 또 다시 불협화음을 토해내고 있음에 정녕 해를 넘기도록 정파싸움만 하다가 어쩌려고 이러나 안타깝다. 정치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민초로서 지금 이 나라의 정치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니지 싶은 마음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각종 언론보도를 접하다보면 도대체 우리나라 정치는 정치인들만을 위한 정치인지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하느라 저렇게 날마다 싸움판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는 심정이다. 인간사에는 어느 분야이든 간에 주무자가 있고 조력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자동차를 운행하는데도 운전자가 있고 조수가 있다. 운전자는 운행의 모든 책임을 지고 혼신을 다해 운전에 집중해야 하며 조수는 운전자를 돕는데 마음을 다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정치에 관한 한 문외한이나 국민이 위임해준 권력을 지니고 국가 경영을 위해 총체적 책임을 다하
지난 25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금광저수지에 465kw 규모의 세계 최초 수상회전식 태양광 발전소가 준공되었다. 금광저수지 태양광 발전소 설치는 공기업이 저수지 수면과 부지를 제공하고 기술과 자본은 민간 투자방식으로 추진되어 국가 예산을 절감하고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저수지 수면 태양광 발전사업은 기존의 육상에 태양광발전사업과 다르게 저수지 수면에 설치하여 저수지의 주변환경과 어울리게 설치되며, 밤에는 LED 조명으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어 지역의 관광명소가 되어 새로운 관광효과가 있다고 한다.수상태양광발전소 가장자리에는 분수를 설치해 수중의 차가운 물을 수면으로 분사하여 수온상승을 억제하고 수질환경개선 효과를 가져옴과 동시에 모듈 온도를 낮추어 발전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장점이 있으며 인공산란 시설 등을 설치하여 수중 생태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한국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의 약 25%를 활용시 5,137M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200만 가구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원자력 발전소 약 6기(고리 1~6호기)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근의 일
우리 국민들은 좁은 국토에서 엄청난 인적자원들과의 과도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어 그런지 상대적 비교에 너무나 익숙하고 강하다. 그런데 자신의 생활 속에 젖어있는 상대적 비교의 '준거집단'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서는 그리 깊은 고려가 없는 듯하다. 지난 2012년 최고 명문대생 4명이 연속적으로 자살을 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 중 3명은 학습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과도한 경쟁이 상대적인 열등감을 불러일으켰고 그것이 결국 그들을 죽음으로까지 몰아넣었던 것이다. 설사 학교내에서 '제일 꼴찌'인 사람도 우리나라 전체의 0.1%인 최고의 두뇌집단 구성원들도 상대적 비교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자신과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던 친구들이 대기업에 입사해 화려하게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그렇게 하리라는 의지를 다져보지만 현실에서는 그것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심지어 유독 자기 주변에만 '엄친아'가 많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상대적 비교 자체가 아니라 비교하는 '준거집단'을 잘못 설정하고 이후 끊임없이 괴로워하고, 스스로를 점점더 쪼그라들게 만든다는 점이다.
향토축제는 지역특산물을 홍보하고 먹고 즐기는 자리로 지역민들의 수익창출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전통축제를 되살려 진행한다면 특산물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지역별로 전해오는 축제를 육성하고, 전통축제에 지역색을 녹여내는 것이 우리의 문화를 계승하면서 향토축제의 경제적 취지까지 고양시킬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의 카니발, 스페인의 투우축제와 토마토축제, 네델란드의 오렌지축제 등 각 국가마다 국가를 상징하는 축제들이 있다. 이와 같은 축제는 각 국가의 대표적인 행사로 그 나라의 얼굴이 될 수 있으며, 각국의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방문하면서 국가 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한해에 2,429건의 축제가 열렸는데, 1일 평균 7건의 행사가 개최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겨울축제로는 캐나다 퀘백윈터카니발, 중국 하얼빈빙등축제, 일본 삿포로눈축제 그리고 우리나라의 화천 산천어축제가 있다. 산천어축제는 겨울철 놀이문화를 통해 매년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축제가 되었다. 추억과 새로운 놀거리로 인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가족단위, 친구 및 연인들이 많이 찾
자연석에 부처님을 새겨 모시는 마애불은 기원전 3세기경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에서 조성되기 시작되었다. 아잔타석굴·에롤라석굴에 그 시대에 조성된 마애불이 남아 있다. 2001년에 탈레반에 의하여 파괴된 바미안대불(높이 55m, 38m)도 8세기 전후에 조성된 마애불이었으며, 불교의 전래경로에 따라 중국에도 낙산대불(71m)을 비롯한 수많은 마애불을 남겼고, 우리나라 또한 백제시대에 조성된 서산삼존불 등 28곳의 국보를 비롯한 수많은 마애불이 전국각지에 분포되어 있다.괴산에는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院豊里 磨崖二佛·坐像, 보물 제97호), 삼방리마애여래좌상(三訪里磨崖如來坐像, 충북유형문화재 제128호), 도명산마애불상군(道明山 磨崖佛像群, 충북유형문화재 제140호)이 있다.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은 고려시대에 조성되었고, 법화경의 내용을 반영한 석가여래와 다보여래를 모신 것으로 추정되며, 이불병좌상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12m 높이의 화강암 절벽에 가로·세로 각각 3.63m의 감실을 마련하고 두 분 부처님을 새겨 넣었다. 둥글넓적한 얼굴에 가늘고 긴 눈, 만면의 미소에서 엄숙함과 자비로움이 동시에 풍겨 나온다. 문헌에는 법의가 평평한 어깨를 감싸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에 관한 특례법이 발효되면서 일반(민간)산업단지 개발도 늘어나고 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산업단지 개발에 민간사업자들이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합법적인 방법에 의한 토지매도를 통한 부(富)의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국가로부터 막대한 금액의 기반시설조성비가 지원되어 민간사업자라 하여도 분양만 제대로 되면 막대한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의 입장에서 보면 조성공사를 통한 이익창출과 향후 분양대금에서 발생되는 이익을 합하면 안정적인 투자 조건을 가진 수익처가 된다. 현재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일반(민간)산업단지를 시행하는 절차는 사업자가 지정권자에게 투자의향서를 제출(법 제7조)하고 사전타당성 조사를 한 후 산업단지계획안 수립을 하여 산업단지 승인신청(법 제8조), 관계기관 협의(법 제10조) 및 주민의견 수렴(법 제9조), 통합조정위원회 이견조정(법 제11조),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산업단지계획승인(법 제15조), 사업시행 절차로 진행된다. 충청북도 역시 2014년 도내에서 추진중인 12개소의 산업단지 진입도로에 대한 973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한다. 국비
제주교육원이 개원한 지 반 년이 지났다. 바람이 몰아치는 2월 중순, 제주 곽지과물해변에 터잡은 이래 오늘까지 7천여 명이 우리 교육원을 다녀갔다.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수학여행이 전면 금지되는 바람에 시련을 겪었지만 이제는 충북의 교직원을 비롯한 교육가족이 모두가 찾고 싶어하는 '제주교육원'이 되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 접수를 받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시설이 부족해, 한 사람이 이용하기 위해 집안의 모든 교육 가족을 동원해 신청해도 탈락되고 말았다는 지인의 말을 듣기도 했다. 이용하고 싶은 모든 이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교육원에서는 개원 이전부터 도움을 많이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지역 주민과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다목적실을 지역주민들의 체육행사나 모임 등의 장소로 제공하기도 하고, 인근 학교의 수련 활동에 시설을 대여해 주기도 하며, 여러 지역 행사에 함께 참여하여 주민과 하나되어 움직이고 있다. 며칠 전, 8월 13일에는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국제관악제에 참가한 청주 일신여고 관악반을 초청하여 교육원 앞, 곽지해수욕장에서 '별빛 가득한 해변의 추억'이란 이름으로 해
얼마 전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개발한 표준화 인성검사를 전국 1184개교 초등학생 5학년생, 중학교 2학년생, 고등학교 1학년생 총 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초중고학생들의 인성수준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이 가장 높고 중학생이 가장 낮아 사춘기 확생들을 일컫는 '중2병'이 근거있음을 밝힌 기사가 나왔다. 언젠가부터 '중2병'이라는 말이 사춘기의 대명사가 됐다. 심지어 북한이 남침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중2'들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다. 트랜드 지식사전에 의하면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사춘기 자아 형성 과정에서 겪는 혼란이나 불만과 같은 심리적 상태, 또는 그로 말미암은 반항과 일탈 행위를 일컫는다. '남과 다르다' 또는 '남보다 우월하다' 등의 착각에 빠져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비꼬는 말로 정의내리며 중2병은 사춘기에 혼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부르는 속어로 통하지만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이란 진단도 있으며, 사회가 피폐해지고 스트레스가 늘면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성인들이 늘고 있는데, 중2병은 모든 연령대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반영하는 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렇게 특별한…
치매는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던 사람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치매의 종류에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치매가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매는 치매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건강하던 뇌세포들이 죽어서 기억력, 언어기능, 판단력이 상실되고 성격이 변화되어 결국에는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된다. 혈관성치매는 뇌졸중에 의해 뇌조직이 손상을 받아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음주, 비만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현재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노인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치매 유병율은 2012년 기준 전체 노인인구의 9.18%로서 환자수는 약 54만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의 39.2%가 '경도인지장애(치매 前단계)'로, 경도인지장애의 조기발견을 통해 치매의 발병을 2년 정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치매는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 초로기 치매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초로기 치매는 45세~60세 중년기 남녀에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남성보다는…
한때 존경하였던 사람이 있었다. 내 자식이 그 사람처럼 되면 정말 여한이 없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대선주자로 거론되었지만 학자로 남겠다며 대학으로 돌아가자, 우리나라를 이끌 지도자로서손색이 없겠다 생각하였고 그 사람의 인품과 겸손함에 그만 반하고 말았다. 국무총리후보자가 되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여러 의혹이 불거져 나와도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국회의원들에게 당하는 것 같아 안쓰럽기만 하였다. 털어서 먼지 나지 않을 사람 누가 있다고 공세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였다. 콩깍지를 썼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콩깍지가 벗겨졌다. 몇 해 전 그날, 습관처럼 TV를 켜 둔 채 집안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얼핏 화면 자막을 보니 대정부 질문이라나. 막가는 정치판은 관심밖에 두기로 마음먹은 지 오랜 터라 채널을 돌리려는데 그 사람의 얼굴이 화면에 비치었다. 얼른 하던 일을 멈추고 TV 앞에 앉았다. '어, 내가 잘못 들었나·' 귀를 의심하였다. 그 사람은 마루타를 묻는 국회의원의 물음에 전쟁포로라고 답하였다. '뭐 착각 할 수도 있지.' 애써 그 사람의 답변을 정당화시키는 중에 731부대는 뭐냐는 의원의 질문이 이어졌
지난 8월 14일부터 4박 5일간 귀한 손님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셨고 그 기간 동안 우리 국민들은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이나 갖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그 분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시고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시기도 한 분이셨다. 교황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라'는 말씀을 떠올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과 같은 삶을 사시겠다는 결심으로 이름을 정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 분의 성품에 꼭 맞은 이름이라고 생각된다. 그 분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4박 5일간의 행보들은 우리 국민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고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에 너무나 큰 선물이었다. 우리에게 주신 메시지는 과거에 대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조상님들에 대한 축하(124인의 순교자들을 위한 시복식)와 현재에는 세월호사건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함께 미래에 대한 축복을 주셨다. 일전에 지인 한 분께서도 교황님을 맞이하고 감동에 벅차 메일을 주셨는데 행복실행 메시지에 관한 내용으로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10가지 결심이셨다. 그 메시지를 읽고 나 자신도 그 분과 같
얼마 전 친구들과 산막이옛길을 다녀왔다. 산막이옛길은 괴산호를 끼고 있는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이어진 정감어린 옛길의 흔적을 더듬어 만들어진 산책길이다. 처음 그 길에 갔던 때가 생각난다. 전국적으로 여기저기 둘레길이 생기기 시작할 즈음이었고 초기 산막이옛길이 완성되어 막 신문에 알려진 때였다. 칠성이 고향인 나는 지인들과 함께 서둘러 그곳을 찾았었다. 그때는 주차장도 협소하고 편의시설도 별로 없었지만 호젓하니 정말 좋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가는 곳마다 야생화와 소나무가 사람들을 반겼다. 호수와 함께 어우러지는 그림같은 풍경을 보노라면 그곳이 내 고향마을이란 게 괜히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등잔봉을 지나 산 아래로 보이는 한반도 지형을 감상하고 천장봉을 거쳐 내려와 아늑한 산책길로 돌아오는 코스는 꿈결처럼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어느새 괴산을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이번에 가보니 주차장도 넓어졌고 주변에 이런저런 가게도 생겼다. 지역 농산물 판매장도 있고 펜션이나 음식점도 많아졌다. 처음 보았던 초기 산막이옛길 풍경과 느
여우는 옷을 만드는 숲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여우는 할 줄 아는게 없었다. 여우는 궁에서 쫓겨날까봐 늘 불안했다. 아주 작은 일에도 늘 시기하고 질투를 했다. 하루는 여우가 왕비의 옷을 입고 활개를 치며 말했다. "왕비가 따로 있나? 왕비 옷을 입으면 내가 왕비지." 그러다 갑자기 옷을 일부러 찢어놓았다. 그리고 몰래 제자리에 갖다 놓고는 시치미를 떼었다. 생일날 왕비가 옷이 찢긴 것을 보고 깜짝 놀라 화가 났다. "이게 어찌 된 일이냐?" 노루가 끌려갔다. 여우가 왕비를 찾아갔다. 왕비는 여우가 준비해 온 옷을 보고 금새 화가 풀어지며 반가워했다. 여우가 말했다. "저희 실수를 왕비님이 너그러이 용서 해주세요." 왕비가 대답했다. "너는 솜씨만 좋은게 아니라 마음씨도 곱구나. 이번만은 너를 봐서 특별히 용서해주마." 노루가 혼쭐이 나 돌아왔다. 노루가 여우에게 화가나서 말했다. "바른대로 말해! 여우, 너의 짓이지?" 여우가 대답했다. "나 아냐! 증거있어? 누가 봤냐구?" 그때 쥐가 나타나 말했다. "내가 봤어. 여우가 한 짓 맞아." 노루가 큰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거짓말 할거야?" 여우가 대답했다. "니가 누구 덕에 살아나왔는줄 알아?" 여우의 소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