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김병학기자]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의 소월·경암 문학예술기념관에서 내달 8일부터 한국문인 아카데미 무료강좌를 운영한다. 아카데미는 매주 화목요일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진행되며, 이철호 교수 등 원로 중견 문인들이 강사로 나서 시, 수필, 소설 쓰는 법 등을 가르친다. 수강신청은 소월·경암 문학예술기념관에 방문하거나 전화(043-838-0310)를 활용하면 된다. 소월·경암 문학기념관에서는 소월의 친필 작품집 300여 권과 그의 흔적이 담긴 손편지, 가계도와 연보 등 그의 생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대하 장편소설 '태양인 이제마'를 펴내며 문단과 한의학계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어 낸 경암 이철호의 저서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증평 / 김병학기자
△나무, 그리고 생명의 소리 "나는 씨앗으로부터 생명의 소리를 듣는다. 씨를 뿌려 놓은 작은 화분에서 움트는 종자의 기쁜 생명의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씨껍질을 뒤집어쓰고 흙을 뚫고 나오는 연둣빛이 담긴 파란 음성을 듣는다. 또 하루가 지나 며칠 동안을 기다리면 활짝 핀 이파리에서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그 웃음 속에는 나무의 역사 이야기를 담은 채, 태양을 향하며 죽음과 생명의 의미를 가르쳐 준다." 김홍은 작가는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야 사람들도 행복해진다는 삶의 철학을 어린 새싹들을 바라보며 생명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는다고 말한다. 싹터 나오는 새 생명을 대할 때마다 카메라에 담는 마음이 즐겁다는 김 작가는 40년간 나무와 함께 살아왔다. 30년을 넘도록 교단에서 조림학·경영학 강의를 한 그는 정년 후 겉만 가르쳤음을 깨달았다. 김 작가는 "학자가 저술한 책만 읽고 이야기할 줄만 알았지 목수처럼 그 근본적인 깊이의 내용은 알지 못하고 강의해왔음을 뒤늦게 깨우쳤다"고 말했다. 책에는 작가가 정년 후 8년간 침엽수에 대한 암꽃·수꽃을 관찰하며 종자를 따서 파종하고 발아하는 과정을 다시 살펴보며 깨달은 자연의 기초를 담았다.…
△푸른 사자 와니니 2 어린 사자 와니니의 모험을 그리며 많은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푸른 사자 와니니'(2015)의 후속작이다. 와니니와 친구들이 자신들만의 땅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렸다. 비가 내리지 않는 계절을 버티고 큰불에도 굴하지 않고 성장해 가는 사자들의 모습이 흥미진진하다. 작가가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에서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는 사실적면서도 감동적이다. 드넓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펼쳐지는 활달한 기운의 이야기가 어린이 독자들에게 시원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열세 살의 여름 섬세한 묘사와 세련된 그림체가 특징인 이윤희 작가의 장편 만화가 출간됐다. 1998년 여름을 배경으로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 김해원의 학교생활과 심리를 서정적으로 담았다. 단짝 친구, 교환 일기, 짝 바꾸기, 그림 전시회, 피구 게임, 우유 급식 등 학교에서 겪는 에피소드가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마음의 끌림, 떨림, 엇갈림 등 좋아하는 마음의 결을 다정하게 담아내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 △와일드 로봇 뉴욕 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선정 올해의 책인 '와일드 로봇'이 국내…
어느 비 오는 밤, 니콜라이는 낯선 남자를 차에 태운다. 남자는 별안간 차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니콜라이는 그를 빗길에 내버려두고 도주한다. 머지않아 죽은 남자가 주 장관인 c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는 파문이 인다. 니콜라이의 직장 상사인 세묘노바는 c진과 내연관계를 유지해 왔던 아름다운 여자 사업가다. 그는 수많은 남자들과 거리낌 없이 관계를 맺으며 화려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보스를 잃은 비서 레노치카 역시 c진을 연모했었는데, 그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금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어렸을 때부터 그녀의 발목을 잡았던 가난을 떠올린다. 그녀는 세묘노바가 범인일 거라 의심하고 사건의 수사를 맡은 빅토르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학교 교장인 엘라 세라게예브나는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보다 세묘노바에 대한 증오심에 휩싸여 급기야 공연장에서 그녀와 몸싸움을 벌이고, 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 나간다. 마약에 중독된 아들로 인해 속상해하던 타냐는 우연히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고 자신의 불행에 한없이 무심한 이웃들과 세상에 앙심을 품게 된다. 그러다 반지를 훔치러 들어간 집에서 주인집 아주머니의 죽음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전국 최대의 독서문화축제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30일 청주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9월 1일까지 3일간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는 작가 26명의 강연과 학술토론, 주제전시, 출판·체험부스,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독서대전의 주제는 '책을 넘어'다.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모든 가능성과 다양성이 공존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행사는 '교감하다(전시)', '대화하다(강연)', '창조하다(체험)', '노래하다(공연)', '생각하다(학술)'로 나뉜다. '대화하다'의 작가 강연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시대를 노래하는 대문호 조정래 작가와 '책은 도끼다'의 박웅현 작가, 최근 직지를 소재로 신간을 출간한 김진명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이철수 판화가와 랩가수 박하재홍,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청주판 명심보감 전도사인 코미디언 출신 김병조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초청된다. '노래하다'의 공연 행사는 독서로 파생된 다양한 활동과 다른 형태의 독서를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행사로 기획됐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래퍼가 된 독자, 랩스토리 경연대회'는 전국 청소년을…
나희덕의 시는 화려한 수사나 기교가 거의 없다. 구조 또한 복잡하지 않고 단아한 시의 표준규범 안에서 펼쳐진다. 그런데도 슬픔의 감정을 낳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왜 그런 걸까? 사물이나 풍경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에 연민의 감정이 실려 있고 그것이 과잉되지 않은 절제된 문장으로 선명하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기억 속의 나무, 재가 되어 사라진 집처럼 지금은 부재중이지만 계속해서 시인의 몸을 맴도는 어떤 것들을 시적 대상으로 택하기 때문이다. 즉 그녀의 시는 부재하는 풍경들에 대한 시인의 사유응집체이자 시인 자신의 또 다른 육체이다. 그렇게 풍경의 세계는 시인의 몸과 섞여 슬픔을 자아내는 장소가 되고 시간이 된다. 이는 그녀의 시가 사라진 존재들, 부재하는 대상들로부터 눈물과 모성으로 건져 올린 서정의 언어임을 암시한다. 그녀에게 서정은 인간에 대한 공감이며 삶에 대한 물음인 셈이다. 서정은 나무속의 물기와 같다. 어떤 사물, 어떤 사람, 어떤 시간이 눈앞에서 사라졌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시인의 몸과 마음에 더욱 생생하게 물기를 띤 존재로 살아난다. 즉 대상의 소멸은 사라짐이 아니라 시인의 육체 안으로 깊어져 시의 풍경을 이루게 된다.…
퇴근길에 신호등도 없는 큰길에서 앞차가 가지를 않는다. 무슨 일인가 궁금하여 머리를 오른쪽 앞으로 내밀어 본다. 할머니 한 분이 빈 박스 몇 개를 실은 유모차에 의지하여 길을 건너고 있다. 다리가 꼬부랑꼬부랑 휘어져 고꾸라질 것 같으면서도 천천히 느긋하게 건너신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앞만 보고 건너시는 것을 보니 찻길을 가로질러 가는 것도 할머니의 당연한 권리라고 느껴진다. 할머니의 걸음걸이를 보니 나의 안짱다리가 생각났다. 초등학교 때 나는 앵고다리(안짱다리의 경상도 방언)라고 놀림을 받았다. 저학년 때는 십 오리 길로 학교 갈 때에 자주 넘어져서 형이 내 가방을 들어다 주었다. 비 오는 날 미끄러운 논둑길을 가다가 넘어지면 형은 내가 메기를 잡았다고 놀렸다. 신발은 항상 뒤쪽 바깥 부분이 닳아 구멍이 났다. 중학교 때는 친구들 보기가 낯부끄러워 걸음걸이를 바르게 하려고 애써 팔자걸음을 하였다. 사람마다 얼굴이나 성격이 천차만별이듯이 걸음걸이도 각양각색이다. 마음이 편하고 느긋한 사람은 신발을 질질 끌며 걷고, 매사에 자신 있는 사람은 뒤꿈치로 쿵쿵거리며 걷고, 자상하고 조용한 사람은 앞발로 사뿐사뿐 걷고, 기쁘고 활기찬 사람은 토끼같이 껑충껑충 걸
[충북일보 김윤수기자] 보은문화원과 한국디카시연구소가 한국 최초의 디카시 신인 문학상인 '제2회 오장환디카시신인문학상' 작품을 오는 31일까지 모집 한다. 응모작품 수는 1인당 5~10편이며,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과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을 써서 한국디카시연구소 인터넷 홈페이지로 접수하면 된다. 응모 대상은 미 등단 신인이어야 하고, 국외서도 응모가 가능하다. 보은문화원과 계간 '디카시'는 응모작 가운데 당선작 1편을 뽑아 300만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오는 10월 18일 열리는 '제24회 오장환문학제' 본 행사장에서 준다.· 또 당선자에게 디카시집 출간 비용 등 작품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떠오른 디카시는 영상과 5행 이내 문자를 한 덩어리의 시로 빚어내는 매력 덕분에 최근 발원지인 한국을 넘어 중국과 동남아, 미국 등 국외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중·고등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보은문화원은 지난해 한국디카시연구소와 손잡고 이 지역 출신인 오장환 시인(1918~1953)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하나로 이 상을 제정했다. 첫 회는 국내외서 모두 800여 편의…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7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에 이호철 작가의 장편소설 '빙허각'이 선정됐다. 청주시는 지난달 직지와 청주를 테마로 하는 소설작품을 공모한 결과 29편(장편 7·중편 10·단편 12)의 작품을 접수, 예심·본심을 거쳐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창식 소설가는 "대상 수상작 '빙허각'은 목판본과 필사본으로 전해오는 '규합총서'를 저술한 조선시대 여성 실학자를 새롭게 발굴한 작품으로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을 동시에 구현하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호철 작가에게는 상금 2천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최우수상은 송경하 작가의 '정토의 꽃'이, 우수상에는 변영희 작가의 '무심의 꽃'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00만 원, 300만 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0일 오후 3시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하는 직지소설문학상은 문학인구 저변 확대와 금속활자본 직지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충북에서 활동하는 장병학 동시작가가 동시집 '별님도 덩실덩실'로 7회 박화목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화목아동문학상은 한국아동문학회가 2년마다 전국에서 발간된 동시집과 동화집, 평론집을 엄선해 시상한다. 동시집 '별님도 덩실덩실'은 1부 황금들녘, 2부 마알간 옹달샘, 3부 선생님 똥은 개도 안 먹는다, 4부 소나무 아래 누우면, 5부 진천하늘과 서울하늘, 6부 직지사랑, 7부 남석교 친구 등으로 구성됐다. 모두 74편의 동시와 남석교 친구 외 5편의 노래악보가 실려 있다. 현재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 충북아동문학회 고문으로 활동 중인 장 작가는 한국아동문학연구회 동시(2002), 시와 의식(문예한국) 수필(1986)을 통해 등단했다. 이후 한국아동문학연구회 부회장과 충북글짓기지도회장, 청주문인협회 회장, 중부문학회 초대회장, 충북문협 수석부회장, 충북수필문학회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충북위원회 회장, 한국교육총연합회 주최 전국대학생수필공모대회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수상경력으로는 한인현 문학지도상, 충북아동문학상, 진천문학상, 청주문학상, 충북문학상, 충북수필문학상, 문예한국 작가상 등이 있다. 저서는…
거리거리에 사람의 물결이다.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인가. 정지 버튼이 없는 시간을 따라 모른 채 살아가는 이방인들이 흘러오고 흘러간다. 멀고 가까운 그 많은 사람들 사이사이에 벽이 있다. 당신과 나 사이, 이쪽과 저쪽의 경계다. 공존하되 완벽한 무관심 속에서 자기만의 방식대로 삶을 풀어가는 현대인. 바야흐로 혼자서도 외롭지 않은 세상이 도래했는가. 세대 간의 벽은 더욱 심각하다. 윗사람을 대하는 젊은이들의 냉시는 실버세대의 보편적 상실감을 확인사살한다. 지하철노인폭행사건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아이가 예쁘다고 쓰다듬는 할머니승객을 아이엄마가 폭행했다는 인터넷뉴스였다. 갑론을박으로 서울장안이 들끓었다. 그날 오후. 동네 슈퍼다. 삼십대 여인네 몇몇이 모여 있는데 칠십 중반쯤으로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들어왔다. 여인네들을 의식한 할머니는 다짜고짜 노인폭행사건을 거론하며 웅변가처럼 언성을 높였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말세라고 탄식하던 할머니는 저희는 부모도 없느냐며 흥분하다가 오이 한 봉지 사들고 나갔다. 여인네들은 할머니의 퇴장을 기다렸다는 듯 즉각 반응을 보였다. 이구동성으로 폭행녀를 "충분히 이해한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키우는 자식인데 감히 불결한
장석남의 시에는 늘 허기와 적막감이 맴돌고 상처와 아름다움이 공존한다. 상처는 주로 유년기의 체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시인이 그 기억의 공간 속으로 들어갈 때 나타난다. 반면에 아름다움은 그 상처들을 현재 시점에서 거리를 두고 회화적으로 바라볼 때 나타난다. 그는 어렸을 때 많은 시간을 혼자 보냈고, 부모와 형제들과 흩어져 살면서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고, 문학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유년기의 이런 가족상실 체험은 시에서 내면 지향성, 모성에 대한 갈망, 여성적 서정의 표출 등으로 나타난다. 흥미로운 건 유년기의 아픈 체험이 삶의 바탕에 짙게 드리워진 시인들의 경우 대부분이 어둠의 서정을 구사하는데 그는 아픔을 말하면서도 빛이 드리워진 밝음의 세계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유년의 시간과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그는 서정의 풍경으로 시각화한다. 그는 이미지로 교감하고 사유하는 시인이다. 시에 철학적 성찰이나 초월적 사유가 들어갈 때도 그는 섣부른 진술로 설명하지 않고 이미지가 있는 풍경으로 대체한다. 사상에 의해 시의 심미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는 사라진 것들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데 현재에 없는 것들과 사라진 시
△인도네시아의 '위안부' 이야기 원제 명은 '군부 압제 속의 처녀들-부루(BURU)섬의 기록'이다. 인도네시아어로 된 책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인도네시아어를 전공한 김영수가 우리말로 번역하고, 출판사에서 '인도네시아의 '위안부' 이야기-일본군에 의해 부루(BURU)섬에 갇힌 여인들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인도네시아 동부 말루꾸(MALUKU) 제도에 있는 부루(BURU)섬에 일본군 성 노예 위안부로 갇혀 있다가 일본이 패망한 후에도 어쩔 수 없이 귀향하지 못하고 현지 원주민 사회에 동화된 후 흔적없이 사라져간 자바지역 출신 여성들의 질곡의 삶을 논픽션으로 담아냈다. 299쪽 분량에 관련 사진도 함께 실렸다. 1969년부터 10년 넘게 부루섬에 반체제 정치범으로 몰려 격리 수용된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문학가이며 생존 시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 후보자로 여러 차례 추천된 쁘라무디야 아난따 뚜르(PRAMOEDYA ANANTA TOER·1925-2006)가 현지에 먼저 와 있던 위안부 출신 여성들과 작가를 포함해 그의 동료들이 직·간접으로 만난 결과를 한 자 한 자 정리했다. 위안부에 대한 세계 최초의 논픽
△담을 넘은 아이 흉년이 깃든 조선시대 우연히 줍게 된 책을 통해 언문을 깨우치고 차별과 관습의 벽을 뛰어넘고자 하는 여자아이 '푸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동화다. 작가는 과거 우리 역사 속 '유모'의 사연 안쪽에 자리한 '엄마의 젖을 빼앗긴 아기'의 모습에서 이야기를 착안했다. 흉년이 깃든 조선시대 가난한 집 맏딸로 태어난 푸실이는 우연히 '여군자전'이란 책을 줍게 되고 효진 아가씨와의 만남을 계기로 글을 배우면서 점차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가 대감님댁 젖어미로 팔려가듯 떠나게 되고, 푸실이는 위기에 처한 갓난아기 여동생을 구하고자 나선다. 작가가 창작한 가상의 책 속 인물인 '여군자(女君子)'는 신분과 처지, 성별과 차별에 부딪혀 나가는 푸실이의 모습을 통해 뭉클하고도 힘 있게 구현된다. △신기한 방귀 가루 북유럽 추리 작가 요 네스뵈의 첫 판타지 동화다. 이 작품은 작가가 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기획한 동화로, 출간되자마자 노르웨이와 북유럽에서 인기를 얻어 현재 5권까지 출간됐다. 초강력 방귀 가루 제조에 성공한 괴짜 박사 프록토르. 그의 방귀 가루는 너무 강력해 우주선 없이도 우주 비행을 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지난 2월 소설 '30-50 클럽'을 펴낸 홍상화 작가가 소설을 영문으로 번역 출간했다. 국제무대에서 저평가돼 있는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인들을 향해 과거에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어떻게 선진국의 관문이라 불리는 '30-50 클럽'에 최단 시간 내 가입할 수 있었는 지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는 게 작가가 영문판을 펴낸 이유다. 작가는 우리가 진실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냄으로써 무엇보다 미래지향적인 화합의 길로 나아가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30-50 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이며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국가) 일곱 번째 가입을 작가는 소설의 전면에 띄운다. 앞서 가입한 여섯 국가인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는 모두 식민지를 착취한 덕분에 자본을 축적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피식민지로서 착취를 당하면서도 그 어려운 관문을 뚫었다는 사실에 작가는 주목하고 있다. 이 기적 같은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4부로 구성된 소설은 대화체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풀어가기 위한 문학적 장치다. 1부와 2부에는 재미 경제학자와 소설가와의 심층 대
[충북일보] 백무산은 철저한 리얼리즘 세계관을 바탕으로 욕망과 폭력에 억눌린 현실을 냉철하게 응시하고, 혁명의 그늘 속에서 싹트는 생명을 노래하는 시인이다. 그는 자본의 폭력과 노동의 소외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가 노동자의 정체성 문제, 지배 권력에 대한 대결의식, 역사 속 비극의 사건들, 민초들의 생생한 노동현장 등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그는 노사관계를 적대적 갈등관계로 보면서 노동계급의 혁명적 투쟁의 당위성을 주창하는데 이때 그가 노동계급의 당파성을 분류하는 기준은 밥이다. 밥은 시적 은유이면서 생존권과 권력관계를 형성하는 물적 토대다. 밥을 통해 자본 권력의 횡포가 자행되고 억압과 피억압의 갑을관계가 형성되고 노예적 권력구조가 항구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현실을 '피땀 어린 고귀한 생산자의 밥의 나라'와 '착취와 폭력의 수탈자의 밥의 나라' 즉 밥을 받는 계급과 밥을 주는 계급으로 양분하고 이 둘 사이의 대립적 갈등관계가 노사관계이며 이것이 자본권력의 기본구조라고 본다. 때문에 거대 자본과 권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 만국의 노동자는 형제가 되어 단결해야 한다고 그는 주창한다. 박노해, 백무산 등으로 대변되는 1980년대 노동 시편들은…
[충북일보] 아들이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겠노라고 선언을 했다. 내가 또 실수를 한 모양이다. 술을 마시고 좀 취하면 동네방네 전화하는 습관이 있다. 편안하다고 생각한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 어려운 점은 없는지 등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을 했는데 거기까진 좋았다. 그런데 뒤이어 사회생활은 이렇게 해야한다. 직장동료들하고는 이렇게 지내야 된다는 등 사회생활 전반에 대하여 장황하게 훈계를 한 모양이다. 횡설수설 하면서 이야기를 했고, 급기야는 좋은 여자를 만나서 장가가라는 명령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참에 이런 식으로 전화를 할여면 앞으로 전화하지 말란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내가 뭘 어떻게 했길래 그저 사회생활을 원만하게하고 열심히 일해서 성공하라는 뜻에서 충고 겸 조언을 해 주었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되었단 말인가. 앞으로 만날 생각도 하지 말라는 게다. 아버지를 안 보겠다는 것이다. 실수 했다고 할까. 아님 호통을 칠까라고 생각하다가 참기로 했다. 아들이 고등학교 삼학년 때다. 말 안 듣는다고 손이 올라갔다. 내리 치려는 순간, 내 손을 잡더니 "폭력은 아니 되옵니다" 하고 만약에 손찌검을 하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충북일보=보은] 보은문화원과 한국디카시연구소는 8월 1~30일 '제2회 오장환디카시신인문학상' 작품을 모집한다. 응모작품수는 1인당 5~10편이며,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과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을 써서 한국디카시연구소 인터넷 홈페이지로 접수하면 된다. 응모 대상은 미 등단 신인이어야 하고, 국외서도 응모가 가능하다. 보은문화원과 계간 '디카시'는 응모작 가운데 당선작 1편을 뽑아 300만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24회 오장환문학제' 본 행사장에서 준다. 또 당선자에게 디카시집 출간 비용 등 작품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보은문화원은 지난해 이 지역 출신인 오장환 시인(1918~1953)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하나로 국내 유일의 디카시 신인문학상인 이 상을 제정했다. 첫 회는 국내외서 모두 800여 편의 디카시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강영식 씨의 '망부석'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이자 문단의 3대 천재로 불리는 오 시인은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며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의 시집을 남겼다. 그의 고향인 보은에서는 지난
[충북일보=청주] 오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청주에서 책의 향연이 펼쳐진다.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다. 청주시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올해의 책의 도시로 지정받아 독서대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축제를 준비해 왔다. 치열한 경쟁 탓에 3수 끝에 유치에 성공한 시는 독서대전을 지역 특색을 담은 화합 행사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독서대전의 주제는'책을 넘어'다. 독서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읽기 형식이 다양화될 수 있도록 확장된 의미의 독서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행사 공식 포스터는 이철수의 '다 채워지지 않은 책꽂이'를 모티브로 해 관람객과 함께 채워가는 독서대전의 의미를 담았다. 영상 포스터는 미디어 아티스트 티안(Tahn)의 '책가도, 구두와 가방' 작품을 활용, 일상 속에 녹아 든 독서를 표현했다. 특히 올해 독서대전의 총감독은 역대 처음으로 지역 인사가 임명됐다.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결집시켜 화합이 녹아든 행사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책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독서대전은 여러 분야로 세분화된다. '책을 넘어 생각하다'라는
[충북일보] 최진욱(사진) 충북교육청 장학사가 시집 '가슴으로 오는 사람' 을 발간했다. 시집에는 유년기의 슬픔과 청년기의 반항, 중년의 고민 등의 최 장학사의 마음이 표현돼 있다. 특히 '초저녁 잠', '미운 엄니', '신문 배달'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시로 표현해 읽는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내고 있다. 최 장학사는 "지난 1년여 동안 쓴 40여편의 시와 20대에 썼던 시들도 되살펴 시집을 엮었다"며 "나이가 들수록 서로 품고 가자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 마음을 시에 담았고 시를 읽는 사람들과 이런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최 장학사의 첫 시집 '가슴으로 오는 사람'은 청주시의 '1인 1책 펴내기' 사업의 도움으로 빛을 보게 됐다. / 김윤수기자
[충북일보] 시인인 박천호(사진) 영동교육장이 7번째 시집 '그들은 새를 보지 못했다'를 출간했다. '시와 에세이'에서 출간한 이번 시집은 40년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인 나름의 의미가 담겨있다. 1978년 영동 용화초등학교에서 처음 교단에 선 그는 올 8월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총 5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1부 주변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하고 잔잔한 감동을, 2부 흑백사진으로 남아있는 고향의 모습과 정을 나눈 고향 사람들에 대한 추억을, 3부는 현재를 사는 삶의 가치관에 대한 다양한 고찰을, 4부에서는 40년 전 초임 학교에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제자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 등 총 60편의 시를 묶었고, 5부에 유치원 원가 네 편이 실려 있다. 김재국 평론가는 "이번 시집은 그의 삶의 여정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귀로 소리를 보다'에서 안경점 주인이 새 안경을 권하지만, 시인은 눈이 아닌 귀로 소리를 보려고 한다. 이런 표현은 '새를 보지 못했다'에서 '잠깐 한눈 판 죄로, 그들은 새를 보지 못한'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겉으로 드러난 사실적 모습보다는 내면의 본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인이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충북일보=영동] 영동군의 문해학습자들이 (사)한국문해교육협회에서 주최한 15회 전국 문해학습자 체험수기 글쓰기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무더기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군은 영예의 '우수상' 2명을 비롯해,'장려상' 10명,'늘배움상' 6명, 총18명이 수상자를 배출했다. 비문해·저학력 성인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 생활능력 향상과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2016년부터 집중 추진중인 영동군의 성인문해교육이 알찬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한글을 배움으로써 보람된 내용'을 주제로 문해학습을 통해 보람된 내용과 희망을 전하는 글을 겨룬 이번 대회는 전국적으로 337개 기관 총 6,000여점 가까이 작품이 접수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공모에서 문해2단계 과정 호탄 문해학습장 손병분(86·사진), 곡촌 문해학습장 한정선(79·사진) 씨가 우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우수상 수상자 손병분 씨는 "한평생 깨 농사만 지으며 글 모르는 서러움에 답답하게 살아왔는데 검정깨알처럼 여겼던 글씨가 지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석 같은 '황금깨알'이 됐다"며 환한 미소로 행복의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녹록치 않은 실력으로 문해2단계 과정, 매곡 문
[충북일보] 함민복(1962~ )에게 시를 쓰는 행위는 타락한 자본주의 현실을 비판의 언어로 번역하는 일이자 세상을 인간적 연민으로 감싸 안는 포옹의 행위다. 그는 속악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폭력과 부조리, 현대인의 소외와 타락을 예의주시하여 유머와 풍자의 언어로 처리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시인의 몸에 인간과 세계를 끌어안으려는 사랑과 온기의 피가 도도히 흐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에게 시인이란 세계의 암울한 그늘들을 직시하는 자이고, 은폐하거나 외면한 것들을 정면으로 마주하여 드러내는 자이고, 자연과 인간이 간직한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상기시키는 자이다. 이런 정체되지 않는 생각이 그의 시세계의 변화를 낳는 근본 동력으로 작용한다. 그의 초기 시는 물신화된 자본주의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한다. 유머와 해학, 재치 있는 언어감각, 가볍고 장난스런 말놀이 등으로 현대사회의 병든 치부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1시집 『우울氏의 一日』(1990)에서 시인은 소통 부재의 현실 때문에 밀폐된 공간 속에 은거하는 자아를 등장시켜 현실을 희롱하고, 2시집 『자본주의의 약속』(1993)에서 시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되어 가는 현대인들의 초상을 해학적으
[충북일보] 요즈음 매스컴을 보면 세상이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각 종 사람을 경시하는 사건들이 물밀듯이 쏟아지고 있다. 인간의 탈을 쓴 짐승 같다. 어떻게 잔인한 살인, 묻지 마 폭행을 한다는 등등 듣기 싫은 소식이 너무 많다. 한 인간으로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학교 시절 한 도덕 선생님 생각이 난다. 선생님은 항상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어 선악을 가리어 수첩에 기록을 하고 도덕 점수에 반영을 하였었다. 그 때는 너무 시시한 것까지 따진다고 볼멘소리도 하였던 것이다. 쩨쩨하다는 표현으로 별명이 째째 이었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따지는 그릇이 적은 사람이라는 소리였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것이 정말 참 교육 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연필이나 지우개를 친구에게 빌려주면 선행 횟수가 늘어나 플러스 점수가 되고, 친구에게 욕을 한다든가 몸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악행이라고 하여 마이너스 점수가 되었다. 도덕이라는 과목은 책에 나오는 이론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고 몸소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맡다. 도덕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이 든다. 존경스러운 선생님 이었다. 그 당시 동기생들은…
[충북일보] 국내 최대 규모 독서문화축제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책을 넘어'라는 주제로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책을 넘어'는 삶 속에서 책이 가진 가치를 사람, 문화, 역사,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시각으로 돌아보고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독서진흥에 앞장선 지자체를 선정해 책읽는도시로 선포, 최대 규모의 독서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3월 27일 문체부로부터 올해의 '책 읽는 도시'로 지정받았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공동주관으로 개최하는 이번 독서대전은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지역서점, 충북문화관 일원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출판사 60여곳과 출판·독서·도서관 단체 40여곳, 참여작가 40여명, 전시등 30여개의 프로그램이 꾸려졌다. 오는 8월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학술·토론, 강연·행사, 전시·체험, 출판사·서점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학술·토론은 '청소년 독서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2019 독서콘퍼런스'와 전국 우수 독서동아리가모여 활동사례를 공유하는 '전국독서동아리 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