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교사가 제자와 성관계를 해 교육계를 뒤집어놓고 학부모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니 '가능한 사랑'이니 하면서 비난과 함께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팽팽히 맞서있다. 유럽에서는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을 '뽕나무 사랑'이라고 불렀다. 고대 바빌론의 연인인 퓨라머스와 디베스가 부모의 감시를 피해 성밖의 뽕나무 밑에서 데이트를 약속했다. 먼저가서 기다리던 미녀인 디베스가 굶주린 사자를 만나자 베일을 벗어버리고 도망쳤다. 늦게 뽕나무 아래 도착한 미남인 퓨라머스는 피묻은 연인의 베일을 보고 자신이 늦게와서 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고 단검으로 가슴을 찔러 자결했다. 이를 본 디베스도 자결을 했다. 이두 연인의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핏줄기가 뽕나무 열매에 튀었다. 그때부터 하얗던 오디가 붉어졌다는 것이다. 서양의 뽕나무는 이렇듯 불가능한 사랑을 표현하지만 동양의 뽕나무는 사랑의 밀회 장소다. 시경에 불의를 저지르는 현장으로서 뽕나무 밭이 나오고 뽕나무 밭에서 부는 바람은 상풍이라고 남녀가 음란해지는 음풍을 의미했다. 음양설에 보면 뽕나무는 양기의 원천인 태양이 뜨는 동방의 나무다. 즉 태양이 밤에 잠자는 동방의 나라를 부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신의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논어 '안연편'(顔淵篇)에 실린 공자의 이 말(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예로부터 사람은 다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나라가 서지못한다)은 총리 후보로 내정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후보로 지명된지 21일 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사퇴의 변으로 내세워 더욱더 인구에 회자됐다.당시 김 후보자는 사퇴기자회견에서 이 고사성어를 들며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미덕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신뢰가 없으면 총리직에 임명된다 해도 무슨 일을 앞으로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얼마전 작고한 서강대 장영희 교수가 쓴 에세이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 한사람이 도로 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서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건너는 것은 힘들고 위험해 곁에 서 있는 사람에게 라고 물었더니 라며 쾌히 승낙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손을 잡고 건널목을 건넜습니다. 그러자 그는 라고 말했습니다"두 사례가 상황은 다르지만 모두 신뢰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한 얘기들이다.충북에서도 최근 이같은 신뢰의 가치를 새삼 일깨워준 유쾌한 사건이 발
2010국정감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국정감사 첫날(4일). 충청권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차질 없는 세종시 건설을 촉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세종시 건설 관련 질의가 쏟아져 나온 것이다.지역 정치권은 차질 없는 원안 추진으로 더 이상의 혼선이나 지연이 없어야 한다는 하나같은 의지를 보여줬다. 수정안 폐기로 세종시 갈등이 일단락된 뒤에도 지지부진한 현실을 지적한 것이라고 본다. 수정안이 폐기된 이후 세종시 건설 작업이 재개됐지만 기대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제기한 준비 소홀 문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투자 부족 문제 등도 겹쳐 있다. 당장은 이전 대상 공무원들의 입주가 시급한 현안이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은 세종시 공무원 이전 지원팀을 만들겠다 했다.공무원들이 첫 마을 입주를 기피하는 원인, 특히 교육시설 확충이나 학군 형성 등 모든 지원을 강화해 이전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는 게 관건이다. 민주당 홍재형 의원이 신임 국무총리의 세종시 방문을 요청한 것은 원안대로 추진된다는 확신감을 주문한 것이라고 본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도 세종시를 원안에 따라 추진하겠다는 의중은 직간접으로 밝혔다. 그러
'계란 세우기' 하면 기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콜럼버스의 달걀이다. 세울 수 없는 타원형의 계란 한쪽을 약간 짓눌러 세움으로써 세상에 불가능이 없다는 비유로 쓰여 지금까지 교육현장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회자되고 있다. 또 계란을 세우는 또 다른 방법으로 한쪽을 누르지 않고도 삶은 계란을 수평상태에서 팽이처럼 돌리면 수직으로 서서 돌아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300년 동안 기적으로만 알려져 온 이 계란 세우기가 물리적·수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콜럼버스가 굳이 계란 한쪽을 짓누르지 않아도 되는 것을 아까운 계란만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이같은 계란 세우기가 물리적 발견이나 수학적 입증이 얼마나 뜻있고 큰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의를 끄는 것은 삶은 계란만이 회전 끝에 서고 날계란은 아무리 돌려도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충북교육도 이같은 계란세우기로 볼 수 있다. 한쪽에서는 아무리 학생들의 실력을 올리기 위해 노력을 해도 받아들이는 쪽이 외면하면 헛수고에 불과하다. 지금이 각급학교는 중간고사 기간이다, 지난 7월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한 교직원들이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내 제자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으니 결과는 낙담 그 자체였다. 물고기를 잡아주지
"필요했던 건 상금이 아니라 우승 트로피였습니다. 이 상금이 어려운 분들에게 잘 쓰여졌으면 좋겠습니다"추석을 며칠 앞둔 지난 19일 한국여자프로골프 메이저 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신지애(22·미래에셋)가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면서 한 말이다.국내 골프대회 사상 1억원이 넘는 우승상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로 내놓은 것은 신지애가 처음이라고 한다. 신지애는 "처음엔 일부만 기부하는 것도 생각했지만 LPGA무대에서 많이 성장한 만큼 기부도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액 기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기부천사'는 신지애 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 충북에서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장훈 회장의 아들 결혼식 축의금 전액 기탁소식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한 회장은 하객들로부터 받은 축의금 7천700여만원 전액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한 회장이 기부한 축의금은 도내 저소득층 고등학생 장학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라고 한다. 거액의 축의금을 주저없이 기탁한 한 회장은 그저 "찾아온 하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서"라고 애써 겸손해 했다.민선 4기 충북지사를 역임한 정우택…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통한 관광마케팅에 충북도가 정성을 들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제빵왕 김탁구'를 놓고 근래에 보기 드문 드라마라고 극찬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감동적이라고 말한다. 드라마가 막장 형식이 많았는데 이 드라마는 서럽게 태어나 성장하지만 꿈과 희망, 그리고 밝음을 잃지 않고 그 어려움들을 극복해가는 내용이 가족끼리 시청하기에 좋은 내용이라는 것이다. 호평 속에시청률이 급상승하면서 촬영지도 함께 뜨고 있다. 충북에서 60-70%를 촬영하는 제빵왕 김탁구의 주요 촬영지인 청주 수암골, 청원 청남대는 현재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팔봉제빵점이 있는 수암골의 경우 주말에 2천-3천명이 몰릴 만큼 명소가 됐다. 극중 구일중(전광렬 분) 회장의 저택인 청남대도 지난 7월 중순 이후 작년 대비 12% 정도 입장객이 늘었다고 한다. 도는 이때를 같이 해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충북 홍보'를 극대화한다며 관광마케팅에 나섰다. 드라마 제작사와 함께 다음달 5일 대회의실에서 종영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주인공인 윤시윤(김탁구 역)과 이영아(양미순 역)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다. 뿐만 아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김
교육과학기술부가 반발 여론에도 불구, 7일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명단을 공개했다. 충북에서는 영동대와 주성대학, 극동정보대학이 불명예를 안게됐다. 당초 계획에는 50개 대학을 발표키로 했으나 30개로 줄었다. 이제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만큼, 중요한 것은 명단 공개의 향방이다. 교과부는 명단 공개가 대학 교육의 질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현실을 전혀 의외의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교과부는 명단 공개로 대학교육이 질적으로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으나 전국의 대학중 30개 대학이 치명타를 받게됐다. 명단공개가 교육의 질적제고를 바란다는 것은 말잔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대학들은 주장하고 있다. 결국에는 교과부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학자금 대출을 제한 할 경우 신입생 모집에 상당한 차질을 불러 올 것이라는 게 불을 보듯 뻔한 것을 교과부가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과부는 대학의 구조조정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전국의 사범대학 평가와 교육대학 평가에 이어 BK21사업 연차평가, 그리고 이번의 학자금대출제한 대학 발표 등 인위적인 방법으로 대학의 구조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
말(馬)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이 말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言)이다. 말다운 말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말이 많은 제주에 가야만 되고, 똑같은 이치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똑똑한 사람이 많은 서울에서 부대끼면서 견뎌내야만 한다는 얘기다.요즘 이 말의 의미가 딱 들어 맞는 곳이 있다. 바로 충북도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고시 출신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중앙부처와의 대폭적인 인사교류를 추진하면서 공직사회가 적잖이 술렁이고 있는 모양이다. 이 지사는 기본적으로 충북이 발전하려면 중앙부처에 충북 출신 공직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실제로 이 지사의 이런 생각은 현실로 확인이 되고 있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이 정부고위직 160명의 출신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참여정부말에만 해도 정부 고위직(차관급 이상)에 충북 출신은 6명으로 전체의 10.3%에 달했다. 그러던 것이 MB정부 초기에는 3명(5.2%)으로 줄었고, 지난 8월8일 개각 후에는 1명(1.7%)으로 감소하는 등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신세가 됐다. 충북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모든 분야의 '포션'(비율) 2~3%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소셜 네트워킹 바람이 거세다.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트위터(twitter)나 미투데이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많은 정치인과 연예인 등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대중들 곁으로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너나 할 것 없이 트위터에 대한 물음과 답 그리고 이에 대한 정의를 내리느라 부산하다. 트위터의 '타임라인'에 들어서면 트윗 초보자들은 일대 혼선을 겪는다. 이유는 '도'가 넘는 소통 때문이다. '140자의 미학'에 푹 빠진 트위터들은 밤을 지새가며 자신의 생각과 의견, 다른 트윗과의 논쟁을 벌이느라 때론 전문 서적을 찾아가며 열공 중에 있다.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특정방송의 블랙리스트 존재 사실 폭로를 해 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소설가 이외수, 황석영 등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도 이런 저런 목표점 달성을 위해 '트윗질'이 한창이다. 트윗세상은 말 그대로 요지경이다. 개인의 고민거리, 글 자랑, 돈 자랑 등 우리네 삶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트윗에 네티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그 자체를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스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트위터 개념을 정립하려 하나 그 규모가 워낙 방대해
며느리 흉보지 않으면 시어머니들은 만나는 재미가 없다. 요즘이야 고부간의 사이가 좋아지고 있지만 예전에는 시어머니들이 우물가에서 모이면 늘 하던 말이 있다.'우리 며느리 부뚜막에 앉아 이마 털 뽑는다' '우리 며느리 호롱불에 속곳 말린다' '우리 며느리는 주걱으로 이 잡아죽인다'는 등 상식을 벗어나는 말들이 횡행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흉을 보는 것은 분신(分身)처럼 길러온 아들을 며느리가 가로챈 데 대한 질투 또는 시어머니의 가계권이 며느리에게로 전이되는데 대한 불안 때문인지 이같은 말이 나왔다. 며느리 증오하는 속담이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며느리는 비빔밥 그릇 씻게 하고 딸은 흰죽 그릇 씻게 하고, 며느리는 갈퀴나무 불을 때게 하고 딸은 장작불 때게 한다' '며느리는 콩쥐요 딸은 팥쥐이며, 며느리 사돈은 짚방석에 앉히고 딸 사돈은 꽃방석에 앉힌다' 요강소리 조차도 며느리와 딸을 차별했다. 요강 소리도 '딸은 은조롱 금조롱 하는데 며느리는 물보 터지는 소리를 낸다'고 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예전부터 며느리는 밉고 싫고, 딸은 곱고 좋다고 해왔다. 지금의 충북도교육청과 전교조 충북지부가 꼭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를 닮았다.서로들 상
지중해 코르시카섬 출신의 나폴레옹이 프랑스 황제에 즉위해 유럽을 주름잡던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200여년전인 1804년 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40세도 안되는 35세였다.그는 프랑스 혁명의 사회적 격동기 후 제1제정을 건설하고, 제1통령으로 국정을 정비하고 법전을 편찬하는 등 개혁적인 정치를 실현하다 1812년 러시아원정 실패로 엘바섬에 유배됐었고, 워털루전투 패배로 헬레나섬에 유배됐다 마침내 그 곳에서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감했다.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정치가이자 전략가인 제갈량이 유비로부터 삼고초려(三顧草廬)의 예로써 초빙돼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를 진언(進言)한 것이 그의 나이 26세였다.그후 그는 유비를 도와 촉한을 세우고 유비가 제위에 오르자 승상이 되었다. 서른살도 안되는 그야말로 약관의 나이에 천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식견을 갖고 한 시대를 풍미했다.영국과의 백년전쟁 후기에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한 잔다르크는 앞서 열거한 두사람보다도 훨씬 어린 나이에 구국소녀라는 영웅칭호를 얻었다. 그가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음성을 듣고 고향을 떠나 루아르강변의 시농성(城)에 있는 샤를 황태자(훗날 샤를 7세)를 도와 영국군의 포위속에서 저항하고 있던…
오는 11월이면 고속철도 오송 시대가 열린다.지난 2008년 6월에 착수한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사가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초대형 철골 입체 아치트러스 지붕은 벌써 제 모습을 갖췄다. 청풍명월의 고장인 충북을 상징하는 산, 물, 해의 이미지를 설계 컨셉트로 형상화한 만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오송역사는 향후 국가기간 교통망 구축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경부고속철도 및 호남고속철도와 함께 충북선을 연결하는 국토 X자형 철도망의 중심축에 오송역이 있기 때문이다. 청주국제공항과도 바로 연결이 가능한 지점이기도 하다.개통을 앞둔 오송역사는 4홈 10선 규모로 기존의 4선에 경부고속철 2홈2선과 호남고속철 2홈 4선 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2030년에는 하루 수송수요가 2만2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오송 KTX 역세권 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역세권 개발사업이 지연된다면 오송역사 개통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시너지효과도 그 만큼 위축될 수밖에 없다. 교통인프라도 문제다. 현재 시내버스 잡기도 어렵다. 역세권 개발이 빠르게 진행돼야 하는 이유다. 당초 오송역세권은 한국고속철도…
이명박 대통령이 대학 등록금 반값 공약을 내세운 이후 학자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부는 오는 2학기 학자금 대출이자를 인하한다고 발표했으나 반발 여론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함께 학자금 대출이자 대폭 인하와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주장이 더욱 거세지고 민주당은 후반기 국회에서 학자금·등록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어서 정치 이슈화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은 2학기 정부 학자금 대출이자는 기존 5.7%에서 5.2%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 사회단체 네트워크(이하 등록금넷)'는 0.5% 인하로는 부담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교과부의 생색내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무이자나 1~3%대를 적용해도 부담이 가는 상황에서 5.2%의 고금리가 대학생·학부모들의 부담을 경감시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사실 학자금 대출금리는 2008년 2학기 7.8%에서 2009년 1학기 7.3%로 인하된 뒤 2009년 2학기 5.8%, 2010년 1학기 5.7%, 2010년 2학기 5.2%로 약간씩은 인하가 됐다.그러나 이 정도의 인하로는 서민층이 느끼기에는 예전이나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들어온 것은 일제 강점기 때다.보는 사람에 따라 약간의 견해차는 있지만 1930년 서울 충정로에 지어진 4층 짜리 유림아파트가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라는게 정설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연면적 1천50평의 이 아파트는 당초에는 도요다 아파트로 명명해 아파트로 사용하다가 이후 호텔로 용도를 변경했다고 한다.아파트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유림아파트가 지어진 이후 6·25와 1960년대를 거쳐 본격적인 경제성장기인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아파트는 한옥으로 대변돼 왔던 우리의 주거문화를 송두리째 바꿔 놓을 정도로 가히 주거문화의 혁명을 가져왔다. 외국에서는 한강의 기적을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는 한강변 아파트에 비유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아파트가 한국의 대표문화가 됐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개발과 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아파트지만 어두운 뒤안길도 있었다. 1970년 발생한 서울 창전동 와우아파트 붕괴사고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내면서 우리나라 부실공사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한편으로는 성냥곽 같은 획일된 아파트주거형태를 꼬집거나 폄하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모름지기 땅의 기운을 받아야 건강하게 살수 있을텐데 수십층 고층아파트에 대롱대롱…
민선5기 충북도가 간판을 바꿔 단 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이시종 지사는 '함께하는 충북'을 도정목표로 정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 지사는 충주 덕산초와 충주사범병설중학교를 거쳐 청주고등학교에 입학했으나 아버지를 여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농사, 지게꾼, 광부 등 온갖 일을 하며 가족들을 부양해야 했다. 서울 홍재동 산꼭대기에 직접 판잣집을 짓고 살면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그다. 이후 민선 충주시장 3번과 국회의원 2번을 역임한 뒤 자신의 고향인 충주를 비롯해 12개 시·군 행정의 수장이 된 것이다. 도지사에 당선 된 후 그는 줄곤 서민경제와 복지 등을 강조해오고 있다. 그것들이 바로 향후 4년간 충북도정의 중심 키워드인 셈이다. 누구보다 서민들의 아픔을 느껴왔던 도백(道伯)다운 생각이다. 사실 지난 충북지사 선거에서 이 지사의 당선여부를 놓고 '인지도 부족으로 이번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주변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이 지사는 우려와 달리 막판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세종시 문제를 비롯해 갖가지 얽힌 정치적 상황이 그를 도지사로의 변신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한발 더 나아가 도정 변화의 물꼬까지 터줄 것을 도민들은 표심으로 나타냈다. 이제는 도민
1921년 출간된 현진건의 '술권하는사회'에는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고뇌가 잘그려져 있다. 동경유학까지 마치고 왔지만 마땅한 일거리 없이 술로서 세월을 보내는 남편은 아내의 타박에도 자신이 술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사회의 탓으로 돌렸다. 참다 못한 아내는 어느날 만취해 돌아온 주정뱅이 남편을 향해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 고"라고 중얼거리면서 소설은 끝을 맺는다.이 작품에서 주인공 남편은 인텔리인 자신이 일제식민치하에서 적응할 수 없었던 현실을 개탄하면서 술로서 울분을 달랠 수 밖에 없다고 절규한다.이처럼 소설속에 비친 술은 삶의 애환을 달래는 술이었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그 고비고비마다 술은 인생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흔한 말로 좋아서 한잔하고 기분 나빠서 한잔, 또 화나서 한잔, 기분좋다고 한잔 하는 것이 술이다.삶의 여백을 촉촉히 적셔온 술은 그래서 인생의 벗이라고 예찬하는 사람도 있다.몇년전 유명 연예인이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펼친 술 예찬론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그는 "세상에 술만큼 좋은 친구란 없다. 때론 슬픔도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기쁠땐 더 기쁘게 해준다. 또 어떨땐 보고싶은 사람
최근 어리고 약한 여학생을 성추행하거나 폭행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제주지역에서는 고교 행정실 직원이 여고생을 성추행했으나 학교는 경찰까지 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추행 사실을 감추려고 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난데 이어 학생 관리를 교사가 아니라 행정실 직원에게 맡기는 등 학생관리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 학교 교장은 경찰까지 출동하고, 피해자 부모들이 학교까지 찾아와 교직원에 의한 성추행 사실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현재 각급 학교에서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등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상급기관에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이같은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교장 등 관리자들에게 책임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성추행은 이것만이 아니다 청소년 선도단체 회원인 50대 남성이 대낮에 초등학생을 성추행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고, 술에 취한 현직 경찰관이 여대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는 등 사회곳곳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이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또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남학생 2명이 쉬는 시간에 빈 교실 등에서 정신지체
월드컵 열기가 대단하다. 허정무호가 사상 첫 원정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면서 나라 전체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허정무호는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예선 전적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한 허정무호는 원정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허정무호가 나이지리아와 2대 2로 비기며 16강 진출 중심에는 '양박쌍용'이 있었다. 먼저, '양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 모나코)은 시종일관 나이지리아 골문을 노렸다. '캡틴'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 줬다.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이영표(알 힐랄)과 함께 나이지리아의 오른쪽 진영을 계속해서 두들렸다. 박주영은 1대 1로 동점인 상황에서 멋진 프리킥 골로 대한민국 월드컵 6회 연속 프리킥 골 기록을 이어 갔다. 후반 4분,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 대니 시투(볼턴)와의 몸싸움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했다.'양박'이 공격을 했다면 '쌍용'은 공격을 지원했다. 허정무호의 전담 키커인 기성용(셀틱)은 이날 대회에서 두
6·2 지방선거가 끝난지 2주일이 지났다.한쪽에서는 승리의 축배를 들고, 한쪽에서는 패배의 쓴맛을 곱씹고 있다.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였지만 결과에 따라 승자와 패자의 명암은 확연하게 엇갈리고 있다.어찌됐든 모든 것은 민의(民意)의 선택이었다. 이제는 선거결과를 떠나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다.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단체장들은 자신을 뽑아준 지역 주민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펴 나갈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를 비롯해 도내 거의 모든 단체장들이 나름대로 정책기획단을 만들어 지금까지 전임 단체장들이 추진해왔던 정책을 꼼꼼이 살피고, 앞으로 어느 부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지 고심하고 있다.모쪼록 주민들이 어디가 가렵고, 무엇을 갈구하는 지 말그대로 위민(爲民)행정의 확실한 틀을 다지길 기대해 본다.다행히 당선자들이 생각하는 위민행정의 컨셉은 일단 바람직해 보인다.단체장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눈높이 행정을 모토로 삼고 있는 것 같다.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는 도정 현안을 살피는 바쁜 일과중에도 육거리 재래시장과 수동 인력센터를 방문해 그 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서민들과 스킨십을 나누었다.본인이 서
세명대가 충북도내 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인적자원부의 학부교육사업에 선정돼 매년 30억원씩 4년간 지원을 받게 됐다. 그나마 충북에서는 세명대가 체면을 세웠다. 학부교육선진화(ACE)사업은 그동안 정부의 수도권 대형대학과 국립대 위주로 진행되던 정부재정지원사업과는 차별성을 띠고 있다. 이번 결과를 보면 그동안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는 대형 대학이 대거 탈락하고, 중소형의 교육중심대학 위주로 선정됐다. 이는 대학의 교육모델이 다양화·특성화되는 시발점이 될 것인 동시에 정부의 지원이 다양화 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선정된 대학들 간 협의체를 구성해 정보교환이나 선진화 사례 공유 등을 통해 학부교육 선도모델이 타 대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선정 대학들이 사업 추진·성과 관리에 있어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상시 컨설팅단도 구성된다. 이번 학부교육선진화 사업은 대학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대학들이 '잘 뽑는 경쟁'에서 '잘 가르치는 경쟁'으로 전환되고 학부교육 전체 질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교과부의 기대대로 학부교육선진화사업이 효과를 거둘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2 지방선거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선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국민의 뜻이란 이름으로 밀어붙일 동력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신의 꿈도, 민의 대변의 웅지(雄志)도 선거에서 지면 물거품일 뿐이다. 그래서 선거의 선(善)은 '승리'라는 말도 있다.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 정치권과 후보자들이 지난 선거기간동안 사생을 건 눈물겨운 볼꽃경쟁을 벌인 이유다. 그래서인지 떠들썩했다.흔히들 선거는 유권자의 잔치라고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번 지방선거도 유권자들의 잔치는 아니었던 것 같다.이번 지방선거도 어김없이 원칙이 무너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여야 정치권은 허무맹랑한 공약(空約)경쟁을 벌이면서 민심을 호도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표면상으론 지역민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겠다는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공약이 넘쳐났다.어디 이뿐인가. 선거운동 막판에는 금품 살포 주장이 제기되고 상대 후보에 대한 수사의뢰가 잇따랐다. 지방선거 단골메뉴인 '카더라 식' 막가는 네거티브전은 어김없이 재현됐다.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역공전략도 흔히 접할
관료사회에서 부(副)단체장은 '꿈'으로 통한다.선출직 장(長) 다음에 가는 부단체장은 모든 공직자들의 희망이자 바람이다.하지만 조직내에서 부단체장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참모중의 참모, 만인지상(萬人之上) 일인지하(一人之下)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르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참모중의 한사람일 뿐이고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라는 지극히 냉소적인 시각도 존재한다.그런 연유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부단체장도 결국 소속 장의 뜻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부하직원일뿐 자신의 역량과 의지를 펴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로 해석된다.시군의 부단체장을 거친 충북도청의 국장급 간부들을 통해서도 이러한 면은 어느정도 가늠이 된다.한 간부는 "부단체장의 역할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인사, 예산 등 중요한 권한은 절대적으로 단체장이 쥐고 있어 부단체장이 할 수 있는 재량행위의 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때문에 부단체장은 그저 장의 뜻을 잘받들고, 참모들을 잘 추스리는 역할을 잘하면 최고라고 생각하는게 공직사회의 통념으로 자라잡고 있다.이런 부단체장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의 틀을 깬 부단체장이 있다.다음달 1일로 부임 2년째를 맞는 이승훈 충북도정무부지사다. 2년전…
오늘이 부처님 오신날이다. 인도의 비하르 지방에는 부처님 성지가 많아 이곳을 찾는 불자들이 많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세가지의 성부(聖부)를 구입을 한다. 세 가지의 성부는 부처님이 나무 아래에서 깨우쳤다는 부다가야의 성도(成道)성지의 보리수이 그중 하나고, 부처님이 열반하실 때 그 나무 아래 누웠다는 열반성지의 쌍사라수 나뭇잎, 다른 하나는 부처님의 시신을 화장한 다비(茶毘)성지의 다비토(土) 등이다. 불자들이 이 세가지 성부를 품고 죽으면 극락왕생한다고 한다. 이같은 속설로 이 지역을 방문하는 순례자들은 세가지 성부를 마구잡이식으로 구하게 되자 인근지역이 훼손돼 경비까지 세워두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보니 인근에서 엽토(葉土)들이 밀매되고 보리수는 매일 밤 등불을 밝혀 고사직전까지 갔다고 한다.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분향 등으로 매연에 시달리면서 보리수 나무에 반점이 생기고 해충이 늘어나는 등 쇠약해져가고 있어 인도 정부에서 보호를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보리수는 원 보리수의 손자나무다. 인도의 아쇼카왕은 불도에 들기 이전에 보리수를 잘라 시바신의 제화(祭火)로 태워버렸다. 이후 불교에 귀의한 아쇼카 왕은 아들나무가 자랐을 때 우유를 부어 길렀다.신
여야 정치권이 6·2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 정치권과 후보자들이 사생을 건 눈물겨운 결투를 벌이고 있다. 선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국민의 뜻이란 이름으로 밀어붙일 동력을 거머쥔다. 입신의 꿈도, 민의 대변의 웅지(雄志)도 선거에서 지면 물거품일 뿐이다. 그래서 선거의 선(善)은 '승리'라는 말도 있다.유감스럽게도 이번 지방선거에도 어김없이 '원칙'이 무너지는 분위기다. 여야 정치권은 허무맹랑한 공약(空約)경쟁을 벌이면서 민심을 호도하고 있다. 표면상으론 지역민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겠다는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공약이 넘쳐난다. 지금 여야가 내놓고 있는 공약은 세금을 깎고, 복지 혜택을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난 2008년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허경영 경제공화당 총재는 대선 기간 중 과장된 이력과 독특한 공약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아이큐가 430이고 공중부양과 축지법을 구사하고 눈빛만으로 사람들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되면 판문점에 유엔본부를 유치하고 결혼수당으로 1억원, 출
얼마전 모방송 뉴스에 나온 보도 내용이다.보도내용은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매우 낮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 핵심 골자였다. 특히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젊은 20~30대의 선거 무관심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마이크를 들이대자 유권자들도 역시 대부분 투표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투표에 관심이 없는 것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말이다.'도지사와 시장선거에 누가 출마하는지 아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모른다'가 대부분이었다. 이어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에 누구 나오는지 아느냐'고 묻자 이번엔 '뭐 하는 사람이에요'라는 답이 튀어나왔다.정리해보면 도지사나 시장선거에 누가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뭐하는 사람인줄은 알고 있다는데 반해 교육감과 교육의원은 뭐하는지 조차 잘모르겠다는 것이다.교육계 인사들이 들으면 씁쓸한 얘기인줄은 몰라도 엄연한 현실이다.오죽하면 많은 일반인들이 교육감보다 교육장이 높고, 교장은 알아도 교육감은 모른다고 할까.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교육감과 교육의원에 대한 인지도는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보다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교육의 수장을 뽑는데 유권자들은 이렇게 너무하리만큼 돈단무심한게 현주소다.그런 교육감선거를 이번에 지방선거와 동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