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한 퇴직 소방관이 촌각을 다투는 각종 사고 현장에 출동해 겪은 애환을 시로 표현해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증평지부 사무국장을 맡은 고제평(63) 시인이 펴낸 첫 시집 '길 위의 소방관'은 전체 3부로 구성됐다. 1부 출동, 2부 소방관의 길, 3부 외상 후 스트레스다. '시간 전쟁', '한낮의 질주', '탈출', '체력검정', '추석 당직', '아쉬운 이별', '뺑소니', '다비식', '평일의 비극', '트라우마 쓰나미' 등 사건·사고를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으로서의 온갖 경험을 연작시 형식으로 엮었다. 이 시집은 시산맥 34차 감성기획시선 공모에 당선했다. 소방관으로 살며 절박한 상황에서 느낀 실상을 기록하고 공유했다. 고 시인은 "매 순간 촌각을 다투며 달려온 인생에도 두고두고 남기고 싶은 순간이 있고,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었다"며 "시가 그려내는 사고 현장들은 느닷없이 맞게 된 불행한 현실의 사실적인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나영순 시인은 이 시집 해설에서 "고 시인의 체험적 시편들은 울림이 있다. 읽는 내내 통증이 새겨지지만 여태 모르고 있었던 생생한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진
고무줄을 팽팽히 잡아당긴 듯한 긴장감이 요 며칠 새 떠나지 않는다. 이틀 간격으로 두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전화 때문이다. 언어 특수 재능아로 선발됐다는 큰애의 소식은 마음이 환해지는 기쁨을 주었지만, 둘째 때문에 받은 전화는 상담을 요하는 것이었다. 반장을 하면서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지적사항도 고쳐지지 않는데다 학습도 부진하다는 것이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과잉 행동장애나 충동 장애로까지 염두에 두고 계신 듯했다. 두 아이를 키우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은 한두 번이 아니지만 그럴 때면 어김없이 "너 닮은 자식 낳아서 길러봐라" 하시던 어머니 말씀이 가슴을 후려친다. 그리고는 등줄기 한 대 오지게 맞은 듯 나도 모르게 손이 등 뒤로 간다. 부지깽이로 호되게 맞았던 일이 생긴 건 중학교 입학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면 소재지에 있는 학교는 속리산 관광지에 사는 아이들이 꽤 많았다. 차비를 아끼려고 시오리 길을 걷거나 자전거로 통학을 하는 우리와는 씀씀이가 너무 달랐다. 그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늘 돈이 필요했고 가난하고 농사일이 많은 집이 싫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술 취해 들어오신 아버지가 송아지 판 돈을 안방 농 서랍 속에
[충북일보] 국제PEN한국본부 충북지역위원회는 18일 전북지역위원회와 전주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전당에서 문학예술교류협약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양 위원회는 협약식을 마치고 전북펜문학 70명과 충북펜회원 30명은 한옥마을, 소양 이강주박물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기행하고 최명희 묘소를 참배했다. 이들은 올해 문학예술교류행사를 전북 전주에서 갖고, 2023년에는 충북청주에서 문학예술교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국제PEN은 문학을 증진하고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며 범 세계적 작가 공동체를 구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한국PEN은 1954년 설립돼 이듬해 국제 PEN에 가입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청주오창호수도서관이 '2022 이웃집 작가와의 데이트' 7월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웃집 작가와의 데이트'는 2022년 독서문화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작가와 작품을 선정해 시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청주오창호수도서관 '독서문화플랫폼'은 지역작가·출판·서점 등과 연계한 독서 콘텐츠 개발 및 활성화 지원 사업이다. 올해는 충북 지역작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지역 독서문화 발전을 위한 신규사업 '이웃집 작가와의 데이트'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이웃집 작가와의 데이트'는 최근 3년간 작품을 출간한 충북지역 작가를 대상으로 시민과 함께 만나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 7명의 작가와 작품을 선정해 6월부터 10월까지 작가별 1회씩 작가와의 만남이 운영된다. 이번 7월 작가와의 만남은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박별 시인, '반반 고로케' 김송순 동화작가와 함께 한다. △박별 시인의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은 7월 7일 오전 10시에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김송순 동화작가의 '반반 고로케' 프로그램은 7월 9일 오후 2시에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장소는 모두 오창호수도서관
[충북일보] 청주오창호수도서관이 오는 7월 12일부터 '당당한 역사, 조선혁명선언 읽기' 강좌를 운영한다. '당당한 역사, 조선혁명선언 읽기'는 2023년에 100주기를 맞이하는 '조선혁명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지역의 독립 운동가이자 언론인으로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혼하신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애와 조선혁명선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해당 강좌는 사단법인 단재신채호선생 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는 사업으로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과 업적을 조사·연구해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강좌 모집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창호수도서관 홈페이지(청주시 시립도서관-참여마당-프로그램 안내, 신청-오창호수-특별프로그램-프로그램 신청)에서 선착순으로 20명을 모집한다. 운영기간은 7월 12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화·수 오전 10시에 운영되고, 대상은 청소년부터 일반 시민까지 역사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강좌는 오창호수도서관 3층 문화교실에서 대면으로 진행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2023년에 100주년을 맞이하는 조선혁명선언을 널리 알려 많은 청주시민들이 민족의 독립을 위해 힘쓰신 단재 신채호의 생애를 기억
[충북일보] 홍일식 문화영토연구원 이사장(고려대학교 13대 총장)이 인문학자의 관점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있는 이념의 양극화와 그로 인한 극한적 대립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한 책을 펴냈다. 이번 도서는 2014년 발간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의 증보개정판으로,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최소한 이것만은 꼭 전해주고 가야겠다는 생각에서 엮게 됐다고 한다. 저자는 인문학자의 관점에서 근현대사에 접근하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소개하고 그 원동력을 국권상실의 일제강점기를 산 선구자들에게서 찾았다. 아울러 한국인의 원형을 탐구하며 문화영토시대 문화대국으로서 자질과 그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냉혹한 제국주의시대 자랑스러운 저항의 발자취를 살피면서 이회영 일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뿐만 아니라 최남선의 조선주의·조선정신, 김성수와 김연수 형제의 우국애족(憂國愛族), 홍사익의 충(忠)에 대해 소개했다. 엄숙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그들의 삶과 행적을 조명한 것이 두드러진다. 우리 민족의 진로를 문화대국 건설, 문화영토 확장으로 규정한 저자는, 그 가능성과 저력을 한민족의 뿌리로부터 진단한다. 우리 민족의 심성·생활철학 등을 사례를 들어
△외로움 반장 도운이에게는 공부 잘하는 언니, 축구 잘하는 동생이 있다. 샌드위치 중간에 낀 햄처럼 주눅 들어 있는 도운이에게도 드디어 기회가 왔다. 반장을 할 기회! 영국에는 '외로움 장관'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은 반에서 외로운 친구가 있는지 살펴보고 그 아이의 곁에서 친구가 돼 주는 '외로움 반장'을 뽑자고 제안하셨다. 외로움 반장이 되면 세계 최초로 '외로움 반장'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기대에 부푼 도운이는 외로움 반장 선거에 나갈 준비를 하는데…. 단짝 주하가 외로움을 느껴 본 적 있냐고 묻자 도운이는 처음으로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한편 SNS 인기 스타 나빛나도 외로움 반장 후보에 나온다는 불길한 소식이 들려온다. △아빠 풍선 이 세상 모든 어른들이 풍선으로 변해버린 세계를 펼쳐낸다. 충치를 걱정하고 토마토를 기르던 어른들이 중력을 잃으면서, 어린이는 새로운 자유와 힘을 얻는다. 물론 어른들도 정치토론과 출퇴근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보통 전가라는 말은 남에게 책임이나 잘못을 덮어씌운다는 부정적인 용례로 쓰이지만 심리학에서는 '감정이 다른 대상에게까지 미치는 일'을 말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 간의 동시적이
△Ready, 네 개의 세상 현재 뜨거운 이슈인 메타버스와 ESG에 주목하면서 직장인 번아웃과 디지털 소외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지역 공용 오피스와 지방 재생, 공동체 활성화, 화상클럽 그리고 세계 최초로 제안하는 '3만 명의 화상 큐레이터 육성' 등 사회변화를 제안하는 책이다. 저자는 30년간 진행돼온 메타버스 신대륙에서 펼쳐질 네 개의 세상, 즉 현실, 거울세계, 가상현실, 증강현실 중에서도 특히 줌, 구루미 등의 화상 솔루션으로 대표되는 거울세계에 주목한다. 앞으로 기술이 더 진보하고 세대가 MZ세대를 지나 알파 세대로 바뀌면 가상현실보다는 거울세계가 더 현실세계와 실용적으로 융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재택근무, 지역 공용 오피스, 워케이션, 원격교육 등의 제도화와 이를 통한 지방 재생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 우리 삶을 현명하게 바꿀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오십의 주역공부 다산은 18년 동안 이어온 유배 생활의 첫 공부로 '주역'을 택했다. 그는 이를 통해 깨달은 순환과 균형의 이치를 삶에 대입시켜 '주역사전'을 썼다. 다산은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 '여유당전서' 등 자신이 쓴 500여 권의 책은 모두 버려도 '주역 사
[충북일보] 우석대 진천캠퍼스 지예림(문예창작학과 4년) 학생이 8회 김현승 시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예림 학생은 숭실대가 주최한 8회 김현승 시문학상에서 '방울토마토와 상처 묘목'을 출품해 총장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쉬운 언어로 자기 성찰의 깊이를 확보해내는 수사력이 뛰어났다"면서 "탁월한 기량을 보여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학 문예창작학과는 2005년 학과 개설 이후 대산대학문학상과 창비신인문학상 등 전국 규모의 각종 공모전에 잇따라 수상하거나 등단함으로써 문예창작의 요람으로 튼튼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진천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청주내수도서관은 인기 그림책 '털털한 아롱이'작가 강연을 오는 7월 10일 오전 10시부터 내수도서관 2층 슬기샘에서 부모 동반 5~8세 아동 20쌍을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아이 천권의 그림책'사업과 연계해, 해당 사업에 선정된 그림책 작가를 초빙해 운영하는 강연이다. '털털한 아롱이'는 '꽃점', '봉숭아 통통통' 등으로 유명한 문명예 작가의 작품으로, 작가의 반려견 '아롱이'를 모델로 유쾌한 상상을 펼쳐나가는 그림책이다. 이번 강연은 작가와 그림책 함께 읽기, 종이 강아지 꾸미기 체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생 신청은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청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전화(043-201-4728)로 문의할 수 있다. 내수도서관 담당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역주민들의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단양군이 잊혀가는 전통 설화나 고유 지명을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알려 지속 가능한 문화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AR 스토리북 '단양의 설화를 찾아서'를 발간해 눈길을 끈다. 군은 지역 설화를 주제로 한 디지털 문화체험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총 7천만 원(군비 4천만 원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연말부터 약 6개월간 설화 수집, 기초 일러스트 제작, 어플리케이션 구축 등 과정을 거쳐 AR 도서 2천권을 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책자 제작에는 '2021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지원' 공모에 선정된 청년창업가 ㈜주렁주렁스튜디오가 참여해 지역자원의 활용 가치를 제고하고 청년 사업 활성화를 도모했다. 이 책자는 휴대폰 앱을 실행해 책 속 그림을 비추면 그림이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최신 AR(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됐다. AR 애니메이션과 실감 나는 음향을 함께 들을 수 있어 유아와 청소년들의 서사 몰입도를 높이고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이목을 끈다. 책 속 주인공인 '이름 도둑'이 단양 숲속의 헌책방 '새한서점'을 찾아 '단양의 백만 년'이라는 오래된 책을 펼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석기 시대 단양금굴부터 고구려 온
[충북일보] 안태영(64) 전 제천교육장이 세 번째 시조집 '시조로 그린 제천백경'을 출간했다. 지난해 6월 '아이고 예뻐라 타령' 출간 이후 1년만의 출간이다. 이번 세 번째 시조집은 제천 1백여 곳의 빼어난 경관에 시조의 옷을 입히며 자연 친화적 정기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각 시문 하단에는 제천의 유명 관광지의 위치와 유래는 물론 이를 바라본 시인의 감성 등을 담아내며 원대한 뜻을 품고 이뤄낸 고행의 산물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시조시인인 안 작가는 "1981년 이후 제천에 살면서 온 산하를 돌아다녔다"며 "사계절 맑은 물과 바람과 햇빛이 풍부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그리움의 고향이자 살면 살수록 정이 샘솟는 제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천은 백경이 아닌 천경도 모자란다"며 "지혜롭고 아름다운 철학자들이 마을 골골마다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 작가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국어학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 '시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안 작가는 2017년 첫 시조수필집 '서강 그 깊고 푸른 눈물'을 출간했다. 그는 교단에서 민주적인
[충북일보] 우석대가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고교생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제24회 전국 고교생 문예 백일장'을 비대면 형태로 진행한다. 응모 부문은 운문부 시 3편과 산문부 수필 1편이며, 주제는 자유다. 응모 기간은 내달 31일 오후6시까지다. 신청은 문예창작학과 홈페이지(https://munchang.woosuk.ac.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응모작품과 함께 이메일(1376dream@hanmail.net) 또는 우편(충북 진천군 진천읍 대학로 66 우석대 문예창작학과·우편번호 27841)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시상은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장원 1명과 차상 1명, 차하 2명, 장려상 10명에게 각각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수상자 발표는 8월 16일 학과 홈페이지와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문신 문예창작학과장은 "코로나19로 다수의 학생이 참여하는 백일장 개최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비대면 형식으로 문예 공모전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우리나라 문단을 이끌어갈 고교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원 수상자가 우석대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할 경우 1년간 등록금을 면제받는다. 자세한 문의는 문예창작학과(043-53
[충북일보]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에 위치한 소월·경암 문학예술기념관이 지난 주말 문학관 개관 3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문인과 홍성열 증평군수를 비롯한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소월백일장 시상식과 국악관현악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 문학관은 소설가 겸 한의사로 유명한 (사)새한국문학회 경암 이철호 이사장이 사재 40억 원을 들여 지었으며 2019년 6월 개관했다. 그 동안 코로나 19 확산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문학발전과 지역 홍보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연중 소월문학 작품집과 연보 등을 전시해 소월 김정식 시인을 기리고 무료 문학교실 운영, 소월 백일장 대회 및 시낭송 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많은 문학인들이 찾는 또 하나의 지역명소가 되었다. 문학관은 연면적 978㎡에 3층 규모로 1층 전시관에는 소월의 생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친필 작품집, 가계도와 연보 등을, 2층 전시실에는 대하 장편소설 '태양인 이제마'를 펴내며 큰 관심을 이끌어 낸 경암 이철호의 저서를 전시했다. 문학관 관계자는 "우리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월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지역은 물
△고작해야 364일 형제, 남매, 자매. 서로 가까운 듯 은근한 경쟁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작은 사회의 존재들.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무심하고, 서운하게 만드는 관계이기도 하다. 부모와 자식, 조부모와 손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함께 어울려 살기에, 우리는 갈등과 오해를 극복하고 그 속에서 성장하고 배려와 나눔을 배운다. 황선미 작가는 어울려 살아가면서 서로를 성장하게 하는 존재인 형제 관계를 모든 것이 부담스러운 형과 모든 것이 간절한 동생의 입장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입체적으로 묘사했다. △도깨비가 슬금슬금 2017년 출간돼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이가을 작가의 '도깨비가 슬금슬금'이 재치와 해학이 가득한 허구 작가의 그림과 함께 새롭게 태어났다. 뻔한 도깨비가 아니라, 타고난 이야기꾼 이가을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재미난 도깨비 친구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씨름꾼 도깨비 어영차, 옹기전 도깨비 와장창, 대장간 도깨비 뚝딱, 수다쟁이 도깨비 와글와글, 물 도깨비 출렁출렁 등 하나같이 매력이 철철 넘치는 도깨비들. 도깨비의 세계관,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작고 사소해 보이는 주변의 모든 존재를 애정 가득한 눈으로 시에 담아온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신작시집. 힘든 시간을 지나 다시 반짝이는 오늘 앞에 선 우리에게 위로와 응원의 인사를 건네는 신작시 176편은 2020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하루에 한 편, 또는 일주일에 한 편씩 눈앞에서 독자들을 만나는 마음으로 꾹꾹 눌러쓴 시들이다. 난데없이 닥쳐온 코로나19로 인해 '너나없이 고달픈' 시간을 보내는 때, '하루하루 피차의 안식과 평화, 자그만 행복을' 빌며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들을 담아 매일 써 내려간 시들이다.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내일을 기다릴 수 있기를, 분명하게 빛나는 희망들이 이 시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그래도 괜찮아'는 오늘에 대한 감사와 내일에 대한 기대를, 2부 '너무 애쓰지 마라'는 인생이라는 고달픈 여행길에서 힘이 돼주는 '너'라는 존재들을, 3부 '지금도 좋아'는 이어령 선생, 동명 스님, 계룡산의 도예가 부부 등 시인이 삶에서 마주쳐온 이들에게 느꼈던 존중과 경의를, 4부 '천천히 가자'는 일상의 성찰과 따뜻한 세상을 위한 사랑의 실천을 이야기한다. 세
[충북일보] 청주고인쇄박물관이 16회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운동 '나만의 소중한 책 만들기' 출판원고를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모기간은 오는 7월 18일부터 29까지이다. 등단 문인을 제외한 청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가족이야기, 자서전, 시, 수필, 소설, 만화, 일기, 그림책 등 나만의 기록들을 책으로 만들게 된다. 출판비는 각 50만 원 지원되며 올해는 약 90여 점을 선점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올해에도 많은 시민들이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출판원고에 참여해 좋은 경험을 쌓아 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출판원고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운동 홈페이지(http://cjbook.kr/)와 (사)세계직지문화협회에 전화(043-219-1193)로 문의하면 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옥천군은 '24회 정지용청소년문학상 공모전' 수상자들을 29일 발표했다. 군에 따르면 운문 부문 대상작으로 배준서(경기 고양예고) 군의 '날개'가, 산문 부문 대상작으로 서현진(서울 선일여고) 양의 '호랑이 사원'이 각각 뽑혔다. 수상자는 상금 50만 원을 받는다. 또 고등부 운문(12명)·산문(13명), 중등부 운문(13명)·산문(10명) 등 50명의 입상자를 선정했다. 군은 정지용(1902~1950)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청소년의 문예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공모전을 열고 있다. (사)한국문인협회 옥천지부(지부장 김명자) 주관한 이번 공모전엔 고등부 495명(1천227편), 중등부 322명(868편)이 응모했다. 심사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인 이광복 소설가, 문효치 시인, 한국문인협회 충북지부장인 유제완 수필가, 강대식 시인이 맡았다. 입상자 명단은 인터넷 홈페이지 '향수 옥천(http://cafe.daum.net/perfumeo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옥천 / 김기준 기자
[충북일보] "절정의 동작 그대로 한 그루 소나무가 되었구나. 오, 하늘도 시샘할 천상의 스파이럴이여!" 충주의 박윤규 시인이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동작을 빼닮은 하늘재 '김연아 소나무'를 두고 노래한 시의 한 구절이다. 박 시인은 이번에 '김연아 소나무'를 비롯한 50여 편을 담은 세 번째 시집 '걸어 다니는 나무의 노래'를 출간했다. 첫 시집 '꽃과 제복'을 내고 27년 만이다. 시집은 4개의 주제로 나눠 '서시'를 포함 모두 53편의 시들이 실렸다. '미륵리 가는 길', '월악산 바람 소리', '하늘재 고라니', '하늘재 해맞이 노래' 등 향토적인 소재와 이야기가 있는 서정이 돋보인다. 시인은 그간 동화작가로 활동하느라 시(詩) 창작 손길은 적었다. 하지만 시는 언제나 첫사랑같이 늘 그리웠고 목이 말랐다면서 물이 차면 저절로 길을 찾아가듯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자연스럽게 시가 되어 오롯이 담겼다. 특히 이 시집은 인쇄를 제외한 모든 과정이 손이나 손 도구를 이용한 손노동으로 이뤄져 환경을 지키고, 시는 시집 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생명력으로 지탱되고 있다. 박 시인은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나와
[충북일보]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중진 소설가 강준희 작가가 소설집 '나는 조선왕조의 백성이다'를 출간했다. 이번 소설집은 작품성이 우수한 원로 작가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충주시의 출판비 후원으로 강 작가의 작품 중 중앙문단의 문예지에 실린 작품만을 선별해 제작됐다. 주요 작품은 강 작가의 소설집 '선비의 나라'에 실린 '나는 조선왕조의 백성이다'를 비롯해 한국소설 2019년 4월호에 실린 '소설 선비론', 월간문학 2001년 10월호에 실린 '아아, 대치어른', 한국소설 2007년 3월호에 실린 '이단의 성', 한국소설 2001년 겨울호에 실린 '순이 누나', 문예운동 2007년 겨울호에 실린 '무사올시다' 등 아홉 작품이 수록됐다. 충주 문단의 존경받는 원로 작가인 강 소설가는 1966년 '신동아'에 '나는 엿장수외다', 1974년 서울신문에 '하 오랜 이 아픔을'이 당선됐으며, '현대문학'에 '하느님 전 상서' 등 추천으로 등단했다. 단양에서 출생했지만 충주에서 60여년을 거주하며 '강준희 문학전집', 대하소설 '촌놈' 등 50여권을 출간했으며,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대하소설 '촌놈'(
[충북일보] 신현애 충북 수필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 '보금자리'가 출간됐다. 신 작가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한 살이라도 더 하기 전에 제대로 된 글 한 편이라도 남기고 싶은'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번 책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글감을 찾아 지난 3년간 충북일보와 중부매일에 기고한 글을 모아 만들어졌다. 책 제목인 '보금자리'는 원래의 모습으로 조금은 편안하게 숨을 고르는 곳 이라는 뜻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신 작가는 청주시민회 여성국장, 청주시 토지평가위원을 지냈으며, 2021년 푸른솔문학 신인상과 충북여성문인협회 주관 도민 글공모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풍경소리', '글길을 가며'가 있다. / 성지연기자
영화는 종합예술이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음악회에서 연주되는 클래식으로 온몸이 감동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로 심장이 멈추는 경험을 하고,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에서 올해 유행할 스타일과 컬러의 조합을 눈여겨보고 싶지만, 우리에겐 그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경험할 시간이 없다. 각 나라의 가구와 도자기, 건축양식, 자동차, 생활방식을 알아보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 그래서 영화를 본다. 영화를 선택할 때 감독이나 주인공을 보고 결정을 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소품들과 등장인물들의 의상, 립스틱 색깔, 헤어스타일, 가구, 찻잔, 거실에 걸린 그림, 커튼, 풍경 등 다양한 볼거리를 디테일하게 탐구하는 버릇이 있다. 마음에 드는 볼거리에 삽입된 음악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면 만루 홈런을 친 야구장에 앉아있는 기분이 든다. 영화 안에 미술관, 음악회, 패션쇼, 가구나 그릇 전시회, 인문학, 철학이 모두 들어 있어서 나는 영화를 본다. 그리고 가슴에 오래도록 담아두고 추억한다. 예술로서 영화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키는 영화가 있다. 물론 그럴수록 영화의 주제와 화면 배치의 합목적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우리는 '사회는 평등하다'는 착각이
해마다 나이테가 생겨나 나무의 나이를 가늠할 수 있듯이 어느덧 팔순을 몇해 앞두고 있다. 지나온 세월에 내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가족이 있다. 자식이자, 아내로 세 자녀의 엄마로 살아온 지난 시간이 힘들고 고단했지만 흐뭇하고 보람도 있었다. 내 삶의 역사를 같이 써내려온 가족이 있었기에 그들이 없는 내 인생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여러 가지 호칭과 직분으로 살아왔지만, 그중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세월이 제일 소중 나날로 매우 힘든 시간이기도 하였다. 어느덧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부모의 숙제를 끝낸 후련함도 잠시였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삶의 역경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자식들의 미숙한 판단으로 긴 세월 뼈아픈 고통을 안고 살아가면서 인내하며 자성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였다. 나에게 닥친 시련을 받아드려 평정심을 얻기까지 참으로 힘든 시간을 버텨낸 듯하다. 꽃길만 걸으며 행복하길 기도하였다. 자식이 긴 세월을 자책하며 괴로움을 견디며 살아갈 때 내 삶도 흔들리고 무너졌다. 실타래 같이 얽혀버린 자녀의 인생을 바라보는 어미의 심정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이었다. 고난은 자식에게 닥친 시련이었다. 자녀의 결혼을 통해…
[충북일보] 김나비(주성초등학교병설유치원 교사) 시인의 시집 '오목한 기억'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2022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학나눔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양질의 문학도서를 선정·보급함으로써 국민의 문학 향유, 체험 기회 확대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매년 시행하고 있는 도서보급 사업이다. 발간된 도서를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1천만 원 기금을 지원해 전국의 각 지역에 배포하는 사업이다. 2022년 1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는 총 1천382종의 도서가 접수됐다. 심의는 1단계 심의위원 워크샵, 2단계 분과별 심의, 3단계 최종 조정 심의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작품이 문학적으로 우수한가를 평가하는 작품의 수월성과 문학 발전 기여도, 파급효과 및 기여도 등 3개 항목으로 평가한 후 최종 선정도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아르코 우수도서에 선정된 김나비 시인의 시집 '오목한 기억'은 모두 4부, 169쪽으로 구성돼 있다. '오목한 기억'은 1부 '오목한 기억'과 2부 '나비 포옹법' 3부 '기억의 건축학' 4부 '없는 방'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뇌와, 존재에 대한
[충북일보] 제28회 지용신인문학상에 이영미(57·청주시 서원구)씨의 '목어'가 선정됐다. 옥천군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 국외와 국내에서 300여 명이 2천28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심사는 유종호 평론가(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와 오탁번 시인(원서문학관 관장)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수상작 '목어'는 목어와 스님이 마주 보며 넌지시 건네는 속삭임이 아주 세밀하게 굴절되어 참신한 이미지로 겹겹이 직조된 듯 하다"고 했다. 지용신인문학상은 옥천 출신으로 1930년대 한국 시문학을 대표하는 정지용(1902~1950)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한편 한국 문단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시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이씨는 "자연을 바라보는 맑은 시선 유지해가며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시를 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에세이 문예'에 수필 '패각'으로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이씨는 12일 시상식에서 당선 패와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옥천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