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김묘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앞집 할머니 까만 손톱으로 양파를 깐다. 요즘 양파는 까면 어만 것이 나온다고 깔수록 크고 어리석은 게 나오더라고 푸념을 양념 삼는다. 텔레비전 나오는 양파만 깔수록 지저분한 큰 것들이 숨어있는지 한숨으로 간을 맞추는 할머니. 원래 양파는 까도 까도 뽀얀 속살이 나오는 법인디 할머니는 저녁노을처럼 부끄러운 고추장에 양파 여린 속살, 쌀밥 한 사발 얹어 저녁상을 본다. 트림 같은 수저를 놓는다.
청렴해야 한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얘기일 것이며 공직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들에겐 수도 없이 들어본 얘기일 것이다. 나 또한 입직을 하며 청렴한 공무원이 되자고 다짐했던 일이 떠올랐기에 모두에게 익숙한 주제로 이 기고문을 작성하는 것이 순조롭게 진행이 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명료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가볍게 지니고 있는 다짐은 아니었을까 괜스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고, 이번 기회에 의미를 바로잡고 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고자 한다. 단순히 사전적의미의 청렴보다는 공직자로서의 청렴을 생각해보았고, 어렴풋이 지방관의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청렴이라는 가르침을 남긴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떠올랐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청렴은 모든 공직자의 본연의 의무로써 온갖 선정의 원천이 되고 모든 덕행의 기본이 된다는 뜻으로 청렴의 중요성을 말하였다. 그렇다면 목민심서의 몇 구절을 인용하여 공직자로서의 청렴에 대해 생각해보자. 첫째,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이다. 욕심이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 여기서 욕심이 큰 사람이란 재물이나 뇌물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
음식을 맛있고 탐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를 이용해 유튜브에 음식 먹는 장면을 올려서 조회 수에 따라 돈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먹 방을 한번 보게 되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인다. 주로 라면이나 자장면을 배추김치에 곁들여 많이 먹지만 삼겹살이나 고기종류를 먹는 영상도 많이 올라온다. 그런데 먹는 양이 너무 많아서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저 많은 음식물을 어떻게 소화를 시키는가? 의심이 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필자도 고등학생 시절에 우동, 자장면, 짬뽕을 한자리에서 먹었었는데 소화시키느라 무척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그런데 10인분이나 22그릇을 먹는 대식가도 있으니 사람인가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 몸집이 작은 여성들이 맛있다면서 많은 양을 먹는 모습을 보면 건강이 걱정 된다. 먹 방을 찍고 나갈 때 식당 주인이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을 하며 말하는 경우도 보았다. 음식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함인데 어마어마한 양을 먹어가며 조회 수를 높여서 돈을 벌려한다면 이는 자살행위가 아닌가? 옛 말에도 소식하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는데 새겨 봄직한 말이다.…
지금도 가끔 생각합니다. 어쩌다 소설을 쓰게 되었을까 하고. 문학적 자질이나 소양도 없고 더더구나 체계적인 공부도 하지 못한 사람이 어쩌자고 겁도 없이 긴 글을 쓰겠다고 대들었을까. 그것은 아마 대학 재학 시절 긴 방학을 맞아 대처의 문물과 접할 기회가 적은 시골 소읍에 처박혀 생활하는 동안 갈 곳은 많으나 그다지 가고 싶은 곳은 없는 막막함을 해소하기 위해 방바닥에 배를 붙인 채 쓴 소설 같지도 않은 잡문이 소설이라는 탈을 쓰고 대학 학보에 실린 게 계기가 되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허술한 글이 세련된 컷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대문짝하게 지면을 차지하였던 것인데 그것은 촌놈에게 자긍심과 함께 자신감을 던져 주었고 그로부터 겁 없이 원고지의 빈칸을 메우려 달려들었습니다. 헌데 아무런 지도나 도움 없이 오로지 남의 글을 읽고 보고 배우며 글을 쓴다는 것이 그야말로 맨땅에 박치기하는 격이었습니다. 막막함에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던져 준 것이 동인지 '내륙문학'이었습니다. 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간호를 우연히 손에 넣은 순간 쏟아지는 햇살을 은혜로 받고 싶어 손뼉을 딱 쳤습니다. 지체 없이 편집 주간(主幹)께 편지를 썼지요. 바로 답장이 왔고 회원으로 가
좋은 직장이란 어떤 직장을 말하는 것일까? 일반적인 좋은 직장의 기준은 아마도 높은 보수에 안정된 직장으로 알려진 경쟁률 높은 이름난 직장이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처음 직장을 구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높은 보수에 안정적인 직장이 가장 좋은 직장으로 생각하고 그런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그렇다면 좋은 직장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직장일까? 물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직장도 분명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없다면 왠지 삭막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좋은 직장은 분명 있다고 믿고 싶다. 직장은 자신의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해주고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직장은 꼭 필요하다.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이 있고 저마다 좋아하고 특별히 잘하는 분야가 있듯 나에게 좋은 직장도 다른 사람에게는 힘든 직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좋은 직장의 기준에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직장마다 다르겠지만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며 좋은 상사와 동료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며 함께 실적을 올릴 수 있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출근하고 싶어
[충북일보] 지겹다. 정말 지겹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메뉴가 또 나왔다. KTX 세종역 신설 공약이 또 등장했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표심 끌기에 도움이 될까 의아할 정도다. *** KTX세종역 논란이 지겹다 KTX세종역 신설 논란이 재점화 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가 불을 댕겼다.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KTX 세종역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즉각 반응을 보였다. 선심성 공약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충북지역 반발은 아주 거세다.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과 9일 "KTX세종역 신설 추진 공약 발표는 그동안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줄기차게 함께 투쟁해온 충북도민을 비롯한 충청인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배신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KTX세종역 신설 논란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난 2013년부터 이어졌다. 2014년 민선 2기 세종시장 선거 때도 나왔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다르지 않았다. 이해찬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
[충북일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이 지났다. 지난 1월 27일 법 시행 이후 산재 사망사고는 감소했다. 하지만 하청업체에 속한 직원들은 여전히 산재 사망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물론 충북도와 충북교육청, 청주상공회의 등 행정·교육기관과 기업 관련 단체 등에서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4일 산업재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2022 위험성평가 용역 설명회를 열었다. 청주상공회의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난달 26일 '중대재해처벌법 전국상의 순회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앞서 밝혔듯이 중대재해처벌법은 시행 100일을 막 넘었다. 지난 6일이 100일째였다. 건설업계의 타격이 제일 크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1만3천여 개의 건설업체 중 50개 대형 업체는 로펌 등 컨설팅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업체는 자금 사정 등으로 자체 대응하거나 그냥 당하는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현재 58곳 이상의 CEO와 임원이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이다. 검·경 수사권 분리로 초래된 수사업무 과부하 현상 때문이다. 게다가 모든 사고를 CEO 탓으로 돌리는…
詩 지은경 한국신문예문학회 총회장 꽃의 소리를 듣더니 하늘의 소리를 받아씁니다 조곤조곤 속삭이더니 웅변으로 일갈합니다 무른 물에 새기다가 단단한 돌에 새깁니다 우레를 동반한 천둥이더니 지상을 눈송이로 덮습니다 아, 필 때도 사랑이요 질 때도 사랑입니다.
농업은 여러 산업 중에서 인류의 발달과 함께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인간 생존과 번영의 토대가 되는 생명산업이다. 과학문명의 절정기에 달한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웰빙과 힐링을 선도하는 농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00년의 농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한 농업생산량의 최대화의 해답을 찾는 데에 집중해 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화학비료 및 농약의 과다한 사용 등 수탈적 농업이라는 그림자를 남기게 됐다. 농업생산력의 극대화가 우리 삶의 원천인 땅의 생명력을 빼앗는 상처를 초래한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사람의 먹거리 뿐 아니라 땅과 환경까지 살리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부분은 당연히 땅, 즉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일이다. 1년 농사의 기초인 땅심(地心)을 살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미생물이다. 사실 토양에는 항상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상호견제와 협력관계 속에서 공존을 이루고 있다. 미생물이 분비하는 효소는 토양 내 유기물을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등으로 분해해 식물의 영양분 흡수를 돕는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발생하는 불안과 우울증에 대해 야외 운동이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예방 의학(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 연구 결과 야외활동과 운동이 삶의 질을 올리고 불안과 우울증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집안에서 답답함을 느끼던 시민들은 인근의 산과 공원 등으로 야외활동에 나서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1만6천989건에 달한다. 2018년 10명이 벌에 쏘여 숨졌고, 2019년 9명, 2020년 7명이 벌에 쏘여 사망했다. 벌은 어두운색 계열 옷에 높은 공격성을 보이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해야 한다. 또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두어야 한다. 또한 벌을 보았을 때 벌을 자극하거나 흥분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들에게도 주의를 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이 공격할 때는 머리를 감싸고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거나, 자세를 최대한 낮추어 피해야 한다. 만약 꿀벌에 쏘였을 때 침을 빼내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쏘인…
공로연수 대상자 명단이 내려왔다. 반기마다 내려오는 것이라서 익숙한 문서지만 이번엔 특별하다. 명단에 내 이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나도 정년퇴직을 위한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내가 다니는 직장은 공공기관이라서 공무원들처럼 정년퇴직 전 공로연수 기간이 있다. 공기업 등에서도 명칭과 형태는 다르지만 퇴직준비 기간이 있는데, 임금피크제가 시행된 이후로는 그 기간이 더 길어졌다. 공로연수제의 취지는 정년까지 장기간 성실하게 공직에 봉사한 직원에 대하여 퇴직 전 사회적응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희망 여부에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받아들여야(간부직이 아닌 평직원은 선택사항인 곳도 있음) 하는 것을 보면 조직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직원으로서는 일생을 바쳐 올라온 좋은 자리에 계속 남아 있기를 원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우리 기관의 경우 공로연수 기간에는 출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퇴직이나 마찬가지여서, 연수 직전에 퇴임식을 하고 나온다. 퇴임식은 했어도 직원 신분은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겸직금지 규정에 걸려 취업은 할 수 없다. 취업을 하지 못하니 핑곗김에라도 일은 하지 않아도 되나, 그
골프는 파 3홀 2개, 파 4홀 5개, 파 5홀 2개의 9홀로 전·후반부 총 18홀을 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친 공이 한 번에 홀인 하면 파3는 홀인원이요, 파4는 알바트로스라. 파5에서 2번에 홀인 하거나, LPGA에서 장하나 선수처럼 파 4홀에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 알바트로스를 한 일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극히 드문 예이고 파3에서 홀인원이 그나마 아마추어로 누릴 수 있는 '골퍼의 행운'이다. 파3에서 홀인원 확률은 투어 프로의 경우 1/3천이고, 싱글 골퍼는 1/5천이요, 초보자들에게는 1/1만2천이라고 한다. 골프가 생업인 투어 프로에게도 0.03% 확률이니 홀인원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맨발의 투혼으로 유명한 박세리도 평생 홀인원을 한번 못했을 정도로 홀인원은 실력과 더불어 운도 따라야 하는 지극히 어려운 기회이다. 지난 5월 2일 부부라운딩으로 친구들과 진천의 천룡 회원제 골프장에 나갔다. 계절의 여왕 5월답게 일기는 청명하고 미세먼지도 없어 운동하기 참 좋은 날씨이다. 접수처에서 받은 락카 키가 666번이라 왠지 오늘 스코어가 잘 나올 것 같은 예감이다. 고가사다리차 공장을 운영하던 전병철 사장, 이미 에이지 슈터에 언
초여름에는 취나물이다. 두릅이나 고사리도 맛있지만 상큼한 맛은 취나물의 특징이라 할 게다. 살짝 데쳐서 깨소금과 간장과 참기름만 넣어 무쳐도 좋고 된장에 싸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풋것은 풋것대로 향기가 좋고, 볕에 말렸다가 푸성귀가 귀한 겨울철에 묵나물로 먹을 때도 탑탑한 맛이 돋보인다. 취나물을 제대로 먹어 본 것은 작년 봄이다. 이웃집에 보리밥을 먹으러 갔더니 취나물을 무쳐놓았다. 식성이 까다로운지 산나물은 먹지 않는데 옆의 친구가 한 숟갈 넣고 비벼놓은 게 그리 맛있었다. 남들이 봄이면 취나물을 뜯으러 간다고 해도 관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것을 왜 그 동안 먹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향이 독특했다. 그 때 이후 처음으로 동무와 함께 산나물을 뜯으러 갔다. 5월의 야산은 벌써 푸르러졌다. 드문드문 철쭉과 싸리꽃이며 찔레나무와 연둣빛 신록이 어우러진 풍경이 얼마나 싱그러운지 몰랐다.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귈 때는 바람에 풀꽃내음이 풍겨오기도 했다. 나물도 나물이지만 푸른 숲 골짜기에 반했다. 취나물을 본 것은 산중턱에 이를 때였다. 손바닥만 하게 자란 취나물이 있는가 하면 에돌아진 응달에서는 파랗게 나오는 중이다. 이따금 털이 부숭부숭한 고사리가…
[충북일보]충북도의 올해 재정자립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전체 예산 중 자주재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29.8%다. 지난해 25.5%보다 4.3%p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30%를 넘지 못했다. 충북을 포함해 동일유형 광역자치단체 9곳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37.5%다. 충북이 7.7%나 낮다. 재정자립도는 전체 예산 규모에서 자체 수입(일반회계)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 운영의 자립 능력은 우수하다. 지방세·세외수입(자체 수입)이 많으면 높아진다. 반면 지방교부세·보조금 등 정부 이전재원이 크면 낮아진다. 올해 충북도 자체수입 예산은 23.9% 증가했다. 반면 정부 이전재원은 1.3% 감소했다. 그 바람에 재정자립도가 높아졌다. 재정 운용의 자율성을 나타내는 재정자주도 비율도 높아졌다. 올해 44.27%로 지난해 39.04%보다 5.23%p 증가했다. 재정자주도는 지자체의 실질적인 재원활용 능력이다. 지방세, 세외수입, 지방교부세 등 지자체의 재정수입 중 특정 목적이 정
닻별이와 메타버스 김영철 충북시인협회 회원 할아버지 제가 오늘 태어나서 첫 어린이날을 맞았어요 그런데 메타버스가 뭐예용 얼마 전에 아빠랑 엄마랑 버스 탔걸랑요 참 재밌었어용 그냥 모든 게 새로웠걸랑요 그런데 메타버스는 소리도 없이 가나용 전기차 버스가 더 조용할 거 같은데 그러게 닻별아! 할배도 아직 안 타봐서 잘 몰라 닻별이가 꿈꾸는 세상이 거기 있다는데 닻별이가 얼른 커서 메타버스 운전해 할배 태우고 가면 되겠네 할아버지도 참! 언제는 제가 아바타라고 하시고선 힝구~ *닻별 : '닻별이'는 시인의 한 살배기 외손녀딸 이름이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북두칠성의 맞은편에 있는 'W'자 모양의 별자리를 칭한다. ≒카시오페이아 자리 *힝구 : 그냥 귀엽게 삐친 티를 낼 때 쓰는 말.
경복궁 향원정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아버지가, 큰형 환갑 때 뭔가 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작은형과 동생에게 그 뜻을 전했다. 잠시 백수 중인 작은형이 기대 이상의 돈을 냈다. 여행상품권도 마련하고, 랍스터와 킹크랩을 터지도록 먹기로 했다.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들려줄 손편지를 나에게 맡기셨다.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해줄 법한 내용을 떠올려 보면 되잖아. 너도 두 아들을 키웠으니, 4형제를 키운 내 마음을 다른 놈보다는 더 짐작할 수 있지 않냐? 쓰고나서 직접 검사받을 필요도 없다. 네가 낭독할 때 누군가 눈물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합격이다." 교사로 생활하면서 학생에게 이렇게 어려운 숙제를 낸 적이 있었던가? 서울 중계동에 도착했다. 예약한 자리에 붙일 현수막은 큰형의 아들, 하석이가 일찌감치 마련했다. 케이크는 큰형의 큰딸, 은선이가 준비하기로 했다. 꽃은 아무도 준비하지 않는 모양이다. 카카오맵으로 근처 꽃집을 찾았다. 친형의 환갑에 줄 꽃이라고 주문하니 맞춤형으로 잘해주었다. 리본 띠에 인쇄할 문구를 불러달라고 해서 "사랑하는 큰아들아!"라고 말했다. 내 얼굴을 다시 보던 여주인의 얼굴이 갸우뚱거렸다. 작은아버지가 1분 동안 개식사를 하고, 하석이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 청주 무심천(無心川)을 생각하면 조선 최고의 명필이자 경학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생각난다. 무심천은 선사시대부터 청주의 젖줄이었으며 통일 신라 5소경의 하나였던 서원소경의 치소(治所)였다. 추사는 '무심(無心)'을 가슴에 넣고 산 분이다. '중생이 욕심을 갖고 헛되이 집착하면 번뇌·생사·보리·열반 등 모든 것이 생기게 된다. 무심을 깨치기만 한다면 이 같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유학자답지 않게 추사는 불자가되어 부처의 가르침을 게송하며 살았다. 해남의 친구 초의선사와 글을 주고받으며 불심을 닦았다. 난을 잘 그리지 않은 추사가 말년에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라는 특별한 작품을 남겼다. 이 그림을 처음에는 부작란(不作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기존 서법을 전혀 지키지 않고 화제를 쓴 것이어서 일부학자들 사이에는 진작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불이선'은 초의선사의 화두였다. '난과 선이 둘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차(茶) 한잔으로도 선(禪)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설법해온 초의는 난을 통해서도 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추사는 난(蘭)을 즐겨 그리지 않았다. 난을 그리는 것이 어렵고, 그림 속에 인품이 묻
-마더 테레사 수녀님을 만납니다. 업적과 수상경력은 너무 많아 소개하지 않습니다. "고맙고 반가워요. 평생 은총 속에 살고 어디가나 넘치는 대우를 받아 민망 할 때가 많아요." -겸양의 말씀이십니다. 누가 수녀님의 삶을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요? 오늘은그냥 소소한 삶의 얘기를 들었으면 합니다. 많은 일의 시작은 어땠나요? "저 같은 신께 드려진 이들은 그분의 소유물이지요. 그분이 명하시면 하는 게 제 일입니다. 서른여섯 땐가 그분의 명령을 듣고 그대로 했을 뿐이지요. 그분의 명령을 따르는 이들은 똑같을 거예요." -그토록 많은 일을 효과적으로 하는 비결이나 원칙이 있을까요? "어려움 당하는 분들이 주님으로 보이고 제게 그 아픔이 전해지는 거지요, 제게 그 일을 하라는 그분 명령이 느껴지면 하는 거지요. 저는 그분의 손에 들린 '몽당연필'이예요. 그려진 그림이 멋지다면 제가 아닌 그분 솜씨지요." -국적도 인도로 바꾸고 수녀복을 벗고 인도 서민의 옷이라 할 '흰색 사리'를 늘 입으셨어요. 특별한 의미가 있었나요? "제가 섬기는 이들과 같이 되고 싶었어요, 예수님의 '성육신'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은 욕망도 있었고요. 제 마음의 외적 표현이었지요."…
[충북일보] 시멘트 안전성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도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요 시멘트 제품 속에 든 발암물질이 문제가 됐다. 유럽연합(EU)에서 적용 중인 안전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문제가 된 발암물질은 도금 작업 등에 사용되는 '6가 크롬'이다. 폐기물을 태워 만든 시멘트에서 주로 검출된다.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유럽에선 시장에 유통되는 시멘트의 6가 크롬 함유량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환경부는 그동안 국내 시멘트 제품들이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 국내 주요 시멘트 3개 사의 제품 내 중금속 농도를 EU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3개 사 제품 모두에서 6가 크롬이 EU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6가 크롬이 가장 많이 검출된 건 삼표시멘트 제품으로 1㎏당 9.02㎎이 검출됐다. EU 법적 허용 기준인 '㎏당 2.00㎎'의 4.5배에 해당한다. 쌍용시멘트와 한라시멘트 제품에서도 1㎏당 각각 4.96㎎, 4.91㎎의 6가 크롬이 측정됐다. 환경부는 15년째 시멘트 중금속 함유량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지만 늘 안전기준을 초과하지
봄, 서정 김생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봄이 오면 누구나 설레이는 기대 하나쯤 가져도 좋으리라 지금은 색깔조차 누렇게 바랜 그 봄에 서성이던 그리움들을 켜 들고 아지랑이 감실거리는 들판이나 봄볕의 애무에 황홀히 취한 강변에 나가 저물도록 누군가를 기다려도 좋으리라 회한이 더께로 앉은 옛 서랍을 두근거리며 열면 기다렸다는 듯 안겨오는 초록빛 이야기들 촉촉히 젖은 얼굴 한 장 한 장 꽃바람에 널며 세상에 있는 사람 세상에 없는 사람 하염없이 불러봐도 좋으리라 봄이 오면 누구나 설레는 편지 한 통을 들고 오래 잊었던 창문을 두드려도 좋으리라
[충북일보] 윤석열 정부의 내각을 책임질 장관급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곳곳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5년에 한 번씩, 때로는 5년 임기 내에도 수시로 열리는 인사청문회는 왜 그토록 바뀌지 않을까. 왜들 그렇게 사생결단 식 낙마를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인지 궁금하다. 여당 보다 유리한 야당 여당은 무조건 후보자를 감싼다. 국민들이 보기에 너무도 형편이 없는 후보자를 여당은 보호하고자 자존심까지 버린다. 야당은 한 명이라도 더 낙마를 시키지 위해 없는 사실까지 동원한다. 팩트가 틀려 자칫 명예훼손 또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가 적용될 수 있었던 사례도 많았는데, 국회의원들은 면책특권을 멋지게 활용하면서 스스로 빠져 나간다. 특정 정당을 겨냥한 얘기가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여야의 입장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음을 지적하고 싶은 셈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인사청문회는 그야말로 전쟁터와 같았다. 오죽하면 인사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한 사례가 34명에 달했겠는가. 이를 지적하는 여론에 대해 여당은 야당이 억지를 부린다고 늘 불평을 했다. 야당은 정당한 인사 청문절차를 준수했는데. 여당이 후보검증을…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코로나19가 2022년인 지금까지도 상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모든 인구가 전염병 감염 및 일상 생활에 제한되는 고통을 겪고 있으나, 의학의 발달 및 백신 연구개발 진행 등으로 점차 일상 생활 제한이 풀려나면서 외출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여행, 등산, 레저활동 등 취미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봄은 매년 찾아오는 건조기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다. 전국적으로 외출인구가 늘어나면서 등산객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산불 발생 확률도 늘어나게 된다. 이번 봄에 발생한 울진, 삼척, 강릉 등의 대형산불의 사례로 모두가 알 수 있듯 산불이 한번 발생되면 쉽게 막지 못한다. 산불이 한번 발생되면 발화지점의 위치, 지리적 요인, 기후환경 특성, 진화차량 배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지, 산 중턱 또는 산 정상부인지, 진화차가 오를 구간이 있는지, 진화대원이 올라갈 수 있는 구간인지 효율적 진화대책을 강구하고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게 된다. 산불에 관한 처벌 규정이 강력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진화의 어려움과 더불어 산림 복구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
여러분은 책상 앞에서 머리를 쥐어짜다가 휴식을 위해 산책을 할 때 오히려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아무생각을 하지 않은 채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순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뇌에 쉴 틈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하루 15분정도 흔히 말하는 '멍때리기' 시간을 가져 뇌를 쉬게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뇌가 계속해서 정보만 받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뇌가 부담을 받으면서 신체적 문제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멍 때리기'를 하면 긴장이 풀어지고 피로가 줄어들기 때문에 맥박이나 심박수가 낮아지는 반면 과거 기억이나 예측을 담당하는 뇌의 전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부위는 오히려 활성화된다.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을 갖는 것이 학습과 기억에 도움이 된다. 뇌과학자 마커스 라이클 교수는 아무런 인지활동을 하지 않은때 오히려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고 불렀다. 이때 뇌는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고, 그동안의 경험과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는데 불필요한 정보가 정리되지 않으면 뇌의 저장 공간이 좁아져 기억을 저장하기 어려워진다. 아무것도 안하는 멍 때리는 동안 뇌는 새로운 활동을 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든다. 휴
집에서 느긋한 걸음으로 50여 분 거리에 있는 박물관 나들이는 사시사철 언제고 좋다. 그중에서도 문 닫는 월요일이 좋다. 휴관일의 박물관은, 옥외 계단 양쪽에 수문장처럼 앉아서 빙그레 웃고 있는 두 녀석의 해태를 독차지해 만날 수 있어서 좋고(이 녀석들은 못된 놈을 보면 뿔로 받아버린다고 한다), 뒤뜰 언덕 정자에 걸터앉아 폼을 잡고 앞산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 연한 초록의 연두, 오월을 앞둔 늦사월의 산을 바라보고 있자니,보티첼리의 그림 '봄'에서처럼 아름다운 비너스가 큐피드를 데리고 신록(新綠) 속에서 걸어 나올 것 같고, 뒤이어, 순조 때 열네 살 나이에 전국을 유람했던 소녀 김금원이 남장을 벗어던지고 뛰어나올 것만 같다. 조선시대에는 산천을 유람하는 여성을 실행부녀(失行婦女: 바람난 여자)라 일컬으며, 사족(士族) 부녀로서 산천에서 놀이를 즐기는 자는 장(杖) 100대에 처하기도(경국대전) 했다는데…. 옆 숲에서 수꿩이 냅다 소리를 지르며 푸드덕 날아오른다. 길을 묻던 나그네도 놀라고, 순백의 탱자나무 꽃도 우수수 떨어진다. '예끼, 장끼 이놈아.' 크고 단단한 가시가 위협적인 탱자나무를 촘촘히 심으면 귀신도 뚫지 못한다고 하여,
수사권 없는 검찰은 상상할 수도 없었지만 검수완박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윤석열이 당선됐을 때만 해도 검찰은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사지가 찢기는 수술을 당하면서도 정권에 최선을 다한 것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박근혜·이명박을 구속했고, 국정원장도 모조리 사법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했는데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 노심초사했다. 그런 검찰에 윤석열의 당선은 희망의 메시지 같았다. 실제로 윤석열은 후보시절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라고 했으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도 박탈하겠다고 공약했다. 검찰 출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한 검찰공화국이 실현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뜻밖에 검찰 출신 대통령 시대에 검찰이 검수완박을 당하는 아이러니가 펼쳐졌다. 명맥을 유지하던 6대 범죄 수사권은 부패·경제 등으로 축소됐고, 검찰 가족은 기소청 중수청 경찰청 등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생겼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검찰을 수술하는 주체가 검찰을 사냥개처럼 부리던 주인이라는 점이다. 전 정권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잔인하게 사법처리해놓고, 그 칼이 자신에게 향하자 칼을 뺏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검찰이 개혁대상이 된 것은 상당 부분 검찰의 책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