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 농다리 임상은 충북시인협회 회원 지나온 어린 시절 추억이 묻어 있는 천년의 역사 속에 선인들 얼이 담긴 정겨운 내 고향길로 언제든 달려가고픈 파아란 하늘 아래 두둥실 흰구름 가을의 황금물결 넘실대는 넓은 들녘 냇가에 물장구치던 옛 동무 생각나 뿌리의 역사 속에 현존해 온 농다리 마음이 허전할 때 우리를 안아주고 긴 호흡 가득 채워주는 맑디맑은 내 고향
들녘엔 모가 질서정연하게 심어졌다.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면 너무 진부한 표현일까. 회색빛 촌에 갇히느라 자연의 순리에도 둔감한 채 지내온 듯하다. 시내 근교만 나가도 탁 트인 벌판엔 어느 사이 논에 심어진 모들이 불어오는 미풍에 푸른 물결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 모를 바라보노라니 문득 우리나라도 년 중 이모작이 가능한 기후 조건이 됐다는 생각에 식량 증산성을 따지면 반가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한편 어찌 보면 생태의 엇박자 현상이 아닐까 싶어 은근히 염려도 된다. 1978년부터 최근까지 기상청 통계를 살펴보면 40여 년 넘게 우리나라 봄꽃인 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개화 일수가 상당히 빨라진 듯해서다. 이는 오로지 지구 온난화 현상이라 말할 수 있다. 이 현상으로 식물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생장이 촉진 되는 것은 어느 면으론 무척 바람직하다. 농작물의 생장기가 연장되면 그만큼 농작물 수확량도 증가할 터, 우리나라의 경우 벼를 이모작 할 수 있는 농경지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서다. 하지만 항상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존재하기 마련 아닌가. 이렇듯 지구온난화로 자연이 온갖 변화를 보이는 것은 불길한 조짐이 아닐 수 없어서다. 언젠가
마을 입구에 나무나 돌을 조각해 세우는 장승은 예로부터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수호신의 역할을 해 왔으며, 전국 방방곡곡에 설치한 역참에는 오늘날의 고속도로 이정표처럼 동서남북 방향에 있는 마을이나 관청 및 그곳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장승을 세웠다. 그래서 장승배기라는 지명은 삼국시대부터 온 나라의 큰길에 역참을 설치하고 장승을 세웠던 흔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장승과 관련된 지명은 『고려사』나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작은 돌을 쌓은 돌무더기나 나무로 만든 장승이 있던 곳을 의미하는 ‘승산(栍山), 승천(栍川), 승천원(栍川院), 승이(栍伊), 승역(栍驛), 석적(石積), 석적원(石積院) 등으로 기록하였으며, 또는 돌장승의 흔적으로서 ‘입석방(立石坊), 입석부곡(立石部曲), 입석소(立石所), 입석역, 입석원, 입석천’ 등이 기록되어 있다. 그밖에도 ‘장승배기’를 비롯하여 ‘장성백이, 장승고개, 장승재, 장성골, 장성현, 장성배기, 장성마을, 장승촌, 장승리, 장선이, 장선포(長先浦), 벅수거리, 당거리, 당산마을’ 등이 지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려 후기부터는 ‘승(栍), 장승(長丞,長承,長栍), 장생우(長栍偶), 후(堠), 장성(長性, 長城)
손흥민 선수(토트넘)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21/2022 시즌 23골을 성공시키며 득점왕에 올라 대한민국과 전세계 축구팬들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최초의 득점왕이라는 영예에 더해 내용면에서도 공동 득점왕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플)는 페널티킥으로 5골을 넣은데 비해 손흥민 선수는 23골 모두 필드골이어서 득점왕의 순도가 다른 차원이다. 손흥민 선수가 기적 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고, 앞으로도 한참 동안 신이 나게 할뿐더러 일본과 중국 등 인접 국가 축구 팬들의 부러움까지 사게 된 것은 즐거운 덤이다.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선수는 SNS를 통해 "한국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6만 명의 관중 속에서 유독 태극기와 한국 분들의 얼굴은 참 잘 보인다. 매번 마음이 가득 찬 기분과 함께 큰 힘이 생기는 것이 참 신기하다"고 밝혔다. 국내 축구팬들에 대한 멋진 화답이다. 평소 축구 실력은 물론 인성 좋기로 소문난 손흥민 선수가 이룬 쾌거로 "손흥민 덕에 살 맛 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 요즘이다. 유럽에서 지도를 놓고 볼 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매년 발생되는 가뭄, 홍수 각종 병해충의 다량 발생 등으로 주요 곡물생산국들의 급격한 생산 감소로 인한 적정 재고량 감소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소비증가 등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해상운송을 비롯 유통 등 제반문제로 인한 국제곡물가격의 상승으로 전 세계 식료시장이 매우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많은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도 예외는 아니지만 사태는 단기간에 문재해결이 어렵고 그 여파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는 곡물생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량안보를 위해 변화에 적합한 신품종 육종보급과 물량확보를 통해 적정량 비축으로 식료시장에 안정을 기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우리는 세계7위 곡물수입국으로 연간 1천558만t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2021년도 수입금액으로 89억4천만 달러(약10조원) 상당을 지불했으며 금후에도 각종 작물의 작황불황으로 생산 부족, 가격이 인상된다면 전체 무역수지 면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곡물시장은 적정재고량에 의해 시장이 비교적 안정돼서 수입비축을 공급해 식료시장 또한 안정돼 왔으나 수입
[충북일보] 6·1 전국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18대 충북교육감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네거티브(negative) 선거운동이 판을 치고 있다. 상대후보 흠집 내기는 물론 세력과시용 지지선언도 잇따라 선거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상대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만 부각시키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후보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훌륭한 교육정책 공약마저 가려지게 하는 법이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은 물론이다. 현재 충북교육감선거에는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와 보수성향의 윤건영 후보가 출마해 맞붙고 있다. 두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교육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충북교육감선거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충북교육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대입진학 실적은 물론 미래핵심 역량과 학교만족도, 체육·과학·예술 등 모든 분야의 성과지표들이 환하게 피어나고 있다며 자화자찬 일색이다. 새로운 정책을 보태고 좀 더 지원하면 공교육의 세계적 모범이 되기에도 손색이 없다고 교육감 재직시절의 치적을 한껏 치켜세우고 있다. 충북교육감 재임 8년간 일궈온 행복씨앗학교 등 행복교육의 결실을 맺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반면 교육감선거에 첫 출마한 윤 후보
허공과 새 이현복 충북시인협회 회원 새가 허공에 서 있다 바람보다 빨리 달리는 기차 전봇대, 나무, 집, 서 있는 것들이 달린다 소이 음성 증평 지나 공항역 새 한 마리가 날개를 퍼덕이며 허공을 물고 있다 허공이 찢어지지 않으려고 날개를 웅크리고 있다 저렇게 혼자 퍼덕거린 적 있다 퍼덕거릴수록 빠져들던 그 블랙홀 아침이 아침의 어둠을 물고 날아올랐다 추락하는 것과 날아오르는 것 달리는 것과 서 있는 것 사이로 기차는 달리고 새는 날개를 퍼덕이며 허공에 서 있다
우리 농촌에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비닐하우스가 전국적으로 보급되기 이전에는 이맘때가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계절이었다. 농사에서 가장 많이 필요한 것이 물이므로 1년 중 물이 제일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반면 기상학적 경험 자료를 보면 1년 중 가장 가뭄이 심한 때이기도 하다. 금년만 해도 최근 들어 모내기에 충분한 비가 내린 날이 손꼽을 정도다. 논마다 물 공급에 농민들이 분주하기만 하다. 우리나라 전체 물 이용량 중 농업용수가 전체 사용량의 50%를 상회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농업에는 절대적으로 많은 물이 필요하다. 즉 물과 농업은 절대적으로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우리나라는 지형학적 특성상 동고서저(東高西低)형의 지형이고 하천의 경사가 급해 비가 오면 곧바로 바다로 유출되므로 빗물이 모이는 지형이 아니다. 즉 자연형 저수지나 호수가 발달할 수 있는 지형이 아니다. 더욱이 1년 중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강우가 내리다 보니 물을 이용하는 데에는 매우 불리한 기후와 지형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크고 작은 저수지를 축조해 농업에 적절히 활용했다, 전국적으로 2만여 개소가 넘는 저수지와 충북 지
신록이 나풀거리는 교정의 오후 음악실 창가에서 부르던 가곡 소리가 아련히 들리는 듯하다. 시조를 읊으며 풍류를 즐기시던 아버지의 초상은 내가 노래를 좋아하게 된 동기가 되었나 보다. 한이 담긴듯한 아버지의 구성진 목소리가 온 산에 울려 퍼질 때면 어린 나도 덩달아 시조 가락을 흥얼거리던 오래된 풍경들이 미소를 짓는다. 학창시절 중창단 활동과 모 방송국의 성인 합창단까지 노래는 오랜 세월 나와 함께했다. 사오 십여 년 동안 교회의 성가대를 섬기며 봉사해온 시간은 행복으로의 초대였으며 신앙을 지키는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다음 주 성가를 위해 주일예배를 마치고 대원들이 연습실에 모였다. 매주 준비하는 성가곡에는 만든이의 신앙 고백을 음미하며 새로운 곡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듣기를 먼저 했다. 오늘 선곡은 곡 전체의 흐름은 호숫가의 잔잔한 물결처럼 부드럽게 흐르다가 후렴 부분에서 박자가 빨라지며 다소 까다로웠다. 딱히 음악을 전공한 것도 아닌 내가 악보를 읽어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지만 어쩌다 초견에서 오류가 생기면 그 습관을 고치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계속 노래를 부르며 연습을 반복해보아도 여전히 박자가 난해하
장서 1000권, 33㎡의 공간, 열람석 6석 이상. 이것이 현행법상 작은도서관 설치 기준이다. 지금은 500세대 이상의 공동단지 건설 시 작은도서관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지만, 어디에 설치하는지 누가 운영하는지 그리고 운영비에 대한 규정은 없다. 아파트 단지 내에 자리 잡은 작은도서관도 있고, 상가 건물 귀퉁이에 있는 경우도 있고, 관공서 내에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운영비를 지원받아 운영되는 곳도 있고, 오롯이 자원봉사로만 운영되는 곳도 있다. 이런 작은도서관이 전국에 7천368개(2020년 기준)가 있으며, 충북에만 270개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 많은 작은도서관 중 한 곳에서 운영하는 시 창작 교실을 다닌 적이 있다. 수업을 처음 들으러 갔을 때는 작은도서관이 청주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건물 내에 있었으나 여건이 허락지 않아 임대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로 옮겨야 했다. 그 많은 장서를 정리해서 옮기는 것 또한 오직 운영자 혼자 해내야 하는 일이라 여간 힘든 것이 아니지만, 기간 내에 새로운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러웠다. 그런데 이 작은도서관이 지금 퇴거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
매일 아침 업무 시작 전 굿모닝 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뜨는 청렴 퀴즈를 풀며 하루를 시작하고 모니터 옆에 있는 청렴 거울을 보고 용모를 점검한 뒤 민원인분들을 응대한다. 공무원이 되고 난 뒤 일상 속에서 매일 마주하게 된 단어가 청렴이다. 청렴이 무엇이길래 끊임없이 공직자들에게 요구되고 또 강조되는 것일까? 이는 청렴으로부터 국가의 경쟁력이 나오기 때문이다. 고려 말의 권문세족의 횡포, 조선 말의 세도정치 등 관리들의 부정부패로 인해 백성들이 고통받고 결국은 국가멸망의 길로 접어든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 부패한 사회는 단 한 번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공직자의 청렴이 국민 신뢰와 연결되고 공직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좋은 정책을 생산하고 이에 대한 국민의 지지로 연결되어 더 공정하고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토대가 되기 때문에 청렴이 공직자에게 더 강조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청렴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언론에서 자주 접하는 억대의 뇌물 및 금품 수수, 부정청탁과 같은 부패들이 결코 한순간에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늘 있는 아무것도 아닌 한 번의 식사 자리. 접대가 아닌 선의의 대접
[충북일보] 폭리에 몰두하는 국내 골프장 업계의 영업행태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골프장의 과도한 이익 추구 영업행태는 약 3년 전 코로나19 창궐과 함께 시작됐다.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값을 높였다면 말도 안한다. 값싸고 환경 좋은 동남아시아 하늘길이 코로나19로 막히면서 얻은 반사이익이기 때문에 골프인들의 불만은 더욱 사나워졌다. 본보도 골퍼들의 이러한 불만의 목소리를 수차례에 걸쳐 보도했지만 요지부동이다. 아니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이윤을 추구하는 골프장측은 그렇다하더라도 세무당국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이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은 뜻밖이다. 얼마 전만 해도 골프는 귀족스포츠라는 인식이 팽배해 대중에게 외면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사뭇 달라졌다. 이제 골프인구 560만 시대를 맞고 있다. 충북도내 생활체육동호인 13만8천887명(지난해 기준), 엘리트체육인 3천799명(23일 현재)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이미 대중화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골프장들의 영업행태는 여전히 귀족스포츠의 잔재가 남아있다. 높은 이용료는 골프장 스스로 대중화의 길을 막고 있다. 골프장 영업행태가 이렇다고 해서 관계당국마저 눈을 감아선 안 된다. 골프장,
맨발로 걸어오는 비 이궁묵 충북시인협회 회원 회색빛 하늘을 좋아했던 그는 산굽이를 돌고 돌아 그렇게 먼 길을 묵묵히 걸어옵니다. 걷고 또 걷다 보면 소리 없이 흐르는 건 강물만이 아니란 걸 가슴이 먼저 알아 한없이 적시고 싶을 때 있는 것처럼 울컥하는 그리움 참아내지 못하고 바람에 흔들리고 천둥소리에 찢기어도 구름이기보다는 비가 되어 내리고 싶다는 그는 언제나 맨발이었습니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은 실제로 청년층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청년층의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취업을 기피하는 데 기인한다. 이러한 현상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며, 비수도권이 수도권에 비하여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청년층의 수요가 편향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기업체 수와 종사자 수를 비교하였을 때, 우리나라 기업체는 99.9%가 중소기업이지만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종사자 수는 평균적으로 약 83%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출처: 통계청, 기업생멸행정통계). 전국의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1천710만4천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수도권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약 924만 명이고 비수도권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약 787만 명으로 나타났다. 즉,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종사자 수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중소기업벤처부). 그리고 청년들의 대기업 소득이 모든 연령대에서 중소기업 소득보다 더 높다.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대기업 소득은 급격히 증가하는 데 비하여, 중소기업 소득은 완만하게 증가한다 (출처: 중소기업벤처부). 최다빈 외 (2020)에서는 청년들이 취업하
새 정부가 막을 올린 지 이주일이 지났습니다. 전 국민이 박수를 치며 환영하는 정부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힘차게 출발하는 정부이기에 순항하라고, 모쪼록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성공적인 정부가 되라고 성원하는 마음입니다. 한편으론 과거 정부가 된 문재인 정부의 공과도 정리해야겠지요. 헌데 조금 걱정입니다. 문 정부가 저지른 과오가 어디 한두 가지여야지요. 대충 짚어볼까요. 먼저 원전문제. 원자로를 외국에는 수출한다며 이 나라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억지로 꽁꽁 묶었지요. 수많은 관련기업이 도산했고 실업자를 양산했습니다. 심지어 관련분야를 공부하던 학생들까지 오도 가도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대체자원을 확보한다며 태양열을 고집해 또 얼마나 많은 문제를 만들었습니까. 오죽하면 탈원전 정책을 제일선에서 수행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까지 반기를 들었을까요. 그는 국정감사 답변에서 "탈원전이나 탄소중립을 지금처럼 계속 밀어붙인다면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지요. 문 정부가 임명한 사장까지 반기를 들 정도이니 그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임기 말에 이르러 무슨 속셈인지 자신이 밀어붙였던 탈원전 정책에서 슬그머니 발을 빼려
해질 무렵, 인가(人家)에서 떨어진 곳에 소박한 건물이 보였다. 산등성이에는 현호색 철쭉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고,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도 들려왔다. 'xx요양원' 선입견 이어서인지 거리가 가까워지자 멀리서 보이던 것과는 다르게 왠지 설렁함이 느껴졌다. 이맘때 쯤 이었을까. 장사익의 "어머니 꽃구경 가요" 하는 절절한 노랫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 했다. 요양원을 고려시대 유래되었던 '고려장' 이라고 비유하며, 왜곡된 시선으로는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 나갈 수 없는 수용소라고 했다. 언제인가 조간신문, 독자 투고란에 실렸던 글이 떠올랐다. 3남매 맏이인 장남 부부는 맞벌이라서 연로하신 부모님을 둘째 아들이 모시고 있었다. 맏며느리는 남편과 함께 주말이면 양팔이 무겁게 효심을 담아 부모님을 찾아뵈었다. 하지만 아직 유교정신이 남아있는 세대에서, 맏이의 몫인 부모님을 차남에게 맡긴 죄송스러운 마음은 언제나 어깨를 짓눌렀다고 한다. 그러다 형제간 고심 끝에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셨다고 했다. 그 후 주말이면 3남매가 함께 뵈러 가니 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졌고, 동서와 시누이와의 관계도 훨씬 좋아졌다고 하며 요양원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었다. 20여 년 전
"1인당 2개까지만 구매 가능합니다." 지난 10일 대구 시내 한 대형마트에 게시된 대두유 구입 제한 안내문이다. 해바라기유 최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콩기름 원료 대두의 주산지인 남미의 가뭄, 여기에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가 겹쳐 식용유 공급이 부족해지자 일부 대형마트에서 식용유 구매 수량 제한 조치를 시행한 결과였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세계 밀가루 가격이 급등하는 와중에, 인도마저 밀 수출을 금지하면서 세계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한데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벌이면서 곡물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부족 국가에게 곡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인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식량 위험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우선, 외국의 평가를 보자. 영국 이코노미스트그룹이 발표한 지난해 식량안보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71.6점으로 32위
[충북일보] 무성하던 봄꽃들이 진다. 꽃피던 날이 덧없이 지나간다. 산과 들녘에 왕성한 풀들이 자란다. 봄 하늘 가득 채우던 향기도 사라진다. 사람도 하나 둘씩 진다. 기자들도 하나 둘 떠난다. ***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기자 오늘은 기자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내 평생 직업이기도 해 나부터 살피려 한다. 온 몸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노력을 더 하려 한다. 5월 21일은 '기자의 날'이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는 지난 2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1980년 5월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를 주도한 노향기 전 기자협회장에게 '기자의 혼'상을 수여했다. 충북기자협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물론 해마다 그랬다. 지역의 신문·방송사 모두 그랬다. 아무런 날도 아닌 듯 보냈다. 기자협회는 2006년 기자의 날을 제정했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검열에 반대하며 저항했던 선배 기자들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서였다. 언론계 귀감이 될 만한 인물에게 상도 수여하고 있다. 언론의 핵심적 주체의 하나인 기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날이다. 근대 신문과 기자가 이 땅에 등장한 이후 100여 년 만에 만든 기념일이다. 기자
[충북일보] 충북자치경찰위원회가 오는 28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크고 작은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민 중심 자치경찰제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 충북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남기헌)는 그동안 △지역 맞춤형 농산물 도난예방 대책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설운영 △자치경찰 치안협의체 구성 △범죄·교통사고 예방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농산물 도난예방을 위해 지역별 유관기관과 핫라인도 구축했다. 이동형 CCTV를 보급하는 등 농촌지역이 많은 충북 특성을 반영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청주의료원 내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24시간 개설·운영해 치안공백 문제도 일부 해결했다. 1년 동안 도내 12개 일선 경찰서에 자치경찰 치안협의체도 만들었다. 현장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범죄 취약지역에 비상벨, LED보안등, 방범용 CCTV 등도 설치했다. 도로 등에 LED투광등, LED유도등 등도 설치해 교통사고 예방에 나섰다. 전국 최초로 독자적인 CI도 제작했다. 자치경찰사무 사업·운영경비 12억 8천만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충북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제도 보완과 개선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각오다. 남 위원장은 "충북자치경찰위원회는 1
직지 송(直指 頌) 大所 최진섭 충북시인협회 부회장 ― 최고 또 최고 동방의 작은 나라 충효와 예절의 본향 청주 고을 가난한 옛 절 흥덕사 13세기 대사건의 반란이 이곳에서 있었다 정보 디지털 산업의 원조 수동타자기 이전 자판을 이루는 조형의 금속활자 발명 세계적 대 역사를 창조한 선인들의 그 으뜸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 종교개혁의 시원(始原) 금속활자본 직지는 디지털 세계의 역사적 사건 온 세상 최고 또 최고 한민족의 자존 또 자긍 ― 직지 인성 성현의 발자국 한 말씀 한마디마다 따르고 익히고자 노력함은 사람에 진실된 도리 그러나 직지 네 가지의 뜻 자지(自知)의 근본 사람의 마음을 곧바로 가리는 직지인심 경전밖에 따로 전한다는 교외별전(敎外別傳) 말이나 문자에 의존하지 않는 불인문자(不人文字) 본성을 깨우고 뚫어 자유를 얻는 견성성불(見性成佛) 하늘 머리에 이고 동물의 순리 망각 속에 두 팔 두 다리 허우적거리며 등뼈 곧히 세운 직립 인간 직지의 드넓은 진리 인성의 뜻 예 있음을.
목련공원에 앉아있다. 낮은 지대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고 있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아늑하다. 아홉 개의 하얀 사각기둥이 있는 쉼터에서 에릭 클랩튼의 '천국의 눈물'을 듣는다. 이 노래는 그가 아들을 잃고 만든 곡이다. 천국에서 너를 만난다면 너는 내 이름을 알까 천국에서 너를 만난다면 예전과 같을까 저 문 너머엔 분명 평화만이 있을 거야 천국에서 더는 눈물 흘릴 일이 없을 거야 ―Eric Clapton, 'Tears in Heaven' 가사 중 화장장 흰 기둥에는 12개의 점이 별처럼 박혀있다. 상부 9개의 점과 하부 3개의 점이 나누어져 있는데, 그 사이를 검은 칠로 구분해 두었다. 지상과 천상을 나누어 놓은 것일까. 검은 벽 아래 3개의 점과 연못은 우리가 살아가는 치열한 생존의 세계를 뜻하고, 위의 9개 점은 구천(九泉) 즉 저승을 뜻하는 게 아닌가 짐작해본다. 연못 위엔 슬픔이 떠있다. 수련(睡蓮) 꽃은 밤이 되면 꽃잎을 접고 잠을 잔다. 때가 일러서 아직 꽃은 볼 수 없다. 푸른 원의 잎새, 그 아래서 작은 물고기가 조용히 헤엄친다. 수면이 고요해서 물고기의 움직임이 쉽게 보인다. 햇빛이 수련 잎새 위로 떨어져 구른다. 원
참 예쁜 집이다. 적당히 높은 지붕과 아담한 건물이 가지각색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게 그림같이 곱다. 바람이 불면 정원의 나무가 흔들리고 이름 모를 새들까지 몰려 와 지저귄다. 속칭 부자마을이라고 하는 걸 보면 별장으로 지은 것 같다. 하지만 돈 많은 사람들의 저택이라는 위상은 찾아볼 수 없이 자연 속에 들어앉은 모습이 무척이나 고풍스럽다. 미국에서 본 전원주택의 대부분이 그랬다. 집이라고 하지만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짓는다. 지금 보는 집은 별장이라서 그렇다 쳐도 주변에 있는 서민들의 주택 또한 건물보다는 정원에 치중한 느낌이다. 잔디밭은 기본이고 나무도 몇 그루 이상은 가꿔야 된다는 게 시(市) 당국의 정책이란다. 우리 같으면 대부분 건물에 집착할 테니 별나다. 미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가 아니고 보니 방 한 칸이라도 들여서 세를 받는 게 당연할 수 있다. 만만치 않은 건축비에 정원까지 생각하는 건 무리겠지만 가끔 어마어마한 저택을 보면 집안 구조와 가구에 더 치중한다. 과시라고는 하지만 정원을 꾸밀 수도 있다. 잘은 모르지만 온대 지방의 특징대로 철철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그 때문이었을 거다. 내가 다녀 온 그 지역도 사막이었던 만큼
농업,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가족농이 근간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가업을 승계하는 농업인 육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래 농업, 농촌을 일궈나가고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는 현재의 농업 노동력 공급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서 청년 승계농 육성을 통한 가족농 확충이 절실한 시점이다. 농촌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모의 농사 경험과 기술을 전승받은 청년들이 농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사회에 대한 애향심이 강하고 지역 내, 지역 간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어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강점은 승계농만이 가질 수 있는 큰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관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은 현실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승계농이 겪고 있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부모와 자녀의 세대 간 갈등이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고수해온 농사나 생활방식을 자녀들에게 은연중 강요하게 되고, 자녀들은 새로운 영농기술이나 마케팅 기법을 시도하려 해도 자칫 한해 농사를 망칠까 염려하는 부모를 설득하기 어렵다. 부모가 직장의 상사처럼 느껴지는 순간 자녀들은 의욕을 잃게 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아울러 자녀라는 이유로 노동에 대해
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 하고, 또한 그를 위해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가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오래 살기 위해선 환경을 꼭 지켜야 한다는데 이견이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은 누구일까? 이렇게 중요한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하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다. 우리가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자연을 활용 한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는 행동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너무나도 무분별한 훼손과 심한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우리들에게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 대부분은 우리의 이기심으로 또는 일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또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환경오염은 일어나고 있다. 비닐 등과 같은 생활 폐기물로 땅이 오염되고 있고 이로 인해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없는 환경이 되어 가고 있으며,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는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 모든 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타고 다니는 자동차 매연이나 공장에서 나오는 연기로 우리가 깨끗한 공기를 마음껏 숨 쉴 수 없게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런 환경오염으로 인한 문제들은 우리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일으킨다. 우리가 사소한
[충북일보] 충북도가 '미호강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충북도는 20일 5개 시·군(청주시,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과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미호강 프로젝트와 관련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5개 시·군 모두 미호천이 통과하는 지역이다. 한국농어촌공사(충북지역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금강유역본부)도 참석한다. 충북도는 이날 회의에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수요자 중심의 실현 가능한 사업, 인접 시·군 간의 공동사업 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참석자들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프로젝트의 초기 위험, 저해요인 등을 사전에 파악 분석할 예정이다. 5개 시·군은 자체 실정에 맞는 TF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지역여건에 맞는 수질복원, 물 확보, 친수여가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충북도는 각 시·군과 상호 피드백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해당사업에 대한 정책적, 경제적, 재무적 타당성 등에 대해 종합 검토할 예정이다. 미호강 프로젝트는 충북의 중심에 미호천을 놓으려는 계획이다. 미호천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충북경쟁력 강화를 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