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 12시 KBS TV '전국노래자랑'의 영원한 최고령 MC 송해 선생님이 별세했다. 올해 95세인 송해 선생님은 전국노래자랑 시청자이든 아니든 모르는 사람이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 MC다. 35년 간의 최장수 MC 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 된 그야말로 한국 방송연예계의 전설이다. 6^25 전쟁이 발발하여 스무 살 나이에 고향 황해도 재령을 떠나 월남한 후 남한에서 연예계 활동을 하며 온갖 부침을 겪었고 그토록 그리던 고향땅을 밟아보지 못한 채 하늘나라로 갔다. ***각박한 세상에 여유 선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방송연예계 풍토에서 시청자의 사랑을 송해 선생님처럼 긴 세월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우면 그 많고도 많은 연예인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겠는가. 송해 선생님 부음 기사를 보면 오늘의 명성이 있기까지 일취월장 한 것만은 아니었다. 북에 두고 온 어머니와 여동생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을 마지막에도 간직하며 꼭 황해도 무대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싶다던 꿈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교통사고로 아들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는 슬픔을 가슴에 묻고 전국을 돌며 울고 웃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을 자기 고장으로 유치하기 위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정부의 일상회복 방침이 시작됨과 동시에 사람들은 봄의 막바지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오고 있다. 대부분 개인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차량 운행량이 많아지는 계절인데, 소중한 내 가족이 함께 타는 자동차는 과연 화재로부터 안전할까?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도에 발생한 차량 화재는 총 4천44건으로 모든 화재의 11%를 차지했고, 사상자는 141명으로 사망 22명, 부상자는 121명으로 집계됐다. 차량 화재는 보통 다수의 차량이 오가는 도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소화기가 없다면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소방대원만을 기다리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또, 소화기를 비치하더라도 운전자들의 화재 시 대처요령이 미숙하고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져 당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니 소화기를 어느 곳에 어떻게 비치하는지, 사용법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차량용 소화기는 7인승 이상의 승용자동차의 경우 0.7㎏ 소화기 1개, 승합자동차(경형~대형)와 화물·특수 자동차(파견인 자동차 제외)에도 규격에 따라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2층 대형승합자동차는 위층 차실에 불이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정에 속도감이 예상된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의 행보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 6일 오전 청주 미호천을 찾았다. 미호강 수목정원 조성 공약 조기 실현을 위한 행보였다. 김 당선인은 6·1지방선거에서 미호강 양안 국가수목정원 건설과 자연유산 인증 추진을 공약했다. 미호강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은 이미 수립됐다. 민선 8기에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다. 미호강 프로젝트는 한 마디로 미호천을 충북의 중심에 놓으려는 계획이다. 미호천 중심의 신성장 산업 육성 정책이다. 미호천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으려는 계획이다. 충북경쟁력 강화 정책이다. 민선 7기 충북도가 일단 미호강 시대 실현을 위한 문을 열었다. 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 충북도는 그동안 미호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수십 차례 회의를 열었다. 수자원공사나 농어촌공사 등 관련기관은 물론 해당 지자체 TF 요원들도 참석했다. 밑그림을 보면 수질 복원, 물 확보, 친수 여가 공간 조성 등 3개 분야가 주요 사업이다. 이 중 수질 1급수 복원이 가장 먼저다. 지자체 차원에선 쉽지 않은 목표다. 결론적으로 미호강 프로젝트는 국가적 관점에서 실행돼야
꿈꾸는 기차 안춘화 충북시인협회 회원 옆구리 칸칸마다 반딧불을 단 기다란 벌레 꿈을 꾸고 있어요 이 벌레 적막에 들어 우화하면 은하계를 나는 반짝이는 날개는 돋아날까요 불빛 아른아른 칸칸에는 우주방랑자 철이가 있고 입력된 삶을 살아내야 하는 메텔이 있고 시간여행을 온 아기공룡 둘리도 졸고 있네요 차창에 썼다가는 지우고 또 써보는 내 꿈은 어느 별에서 이룰 수 있을까요 이 별과 저 별을 이어줄 날개는 어느 터널 속에 숨어 있는 걸까요 터널이 터널을 낳는 지구의 시간 꿈 트는 새벽은 마중을 나올까요 가속도가 붙은 어깨에 반짝이는 금빛날개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꿈꾸는 기차 이제 어느 행성의 시간이 시작되는 걸까요 *철이 :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남자주인공 메텔 :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여자주인공으로 기계인간
그녀가 느닷없이 내 공간 속으로 들어왔다. 대학 시절 우리는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했었다. 졸업 후 각자 저마다가 선택한 공간으로 들깨처럼 흩어졌다. 나는 청주를 지키며 사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다. 그런 연유로 타지로 흩어진 친구들이 들렀다 날아가는 방앗간 역할을 한다. 가끔 공간을 건너 그들은 내게로 오곤 했다. 12년 전 어느 날, 그녀가 청주에 잠시 들러 저녁을 먹고 헤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런 그녀가 오랜만에 청주에 올 일이 있다고 한다. 바쁘지 않으면 잠시 보자고 톡이 왔다. 난 톡을 날렸다. 무지 바쁘지만 12년 만에 친구가 보자고 하니 시간을 내 보겠다고. 그녀가 오기로 한 화요일, 하필 그날은 퇴근 후 일정이 두 개나 있는 날이다. 문인협회 월례회가 있고, 줌(ZOOM)으로 시 합평이 예정되어 있다. 문인협회는 재무를 맡은 탓에 꼭 참석해야 하고, 줌 합평도 세 명이 하는 거라 빠지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그녀를 위해 시간을 짜보기로 했다. 곰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 셋 다 하기로 했다. 문인협회는 한 시간을 일찍 가서 회비 입금현황을 설명해 주고 살짝 빠져나와 줌으로 들어갔다. 합평하는 동인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다. 혹시 줌…
6·1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은 검수완박 때문이기도 했다. 입법권을 쥔 거대 야당이 국민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수완박을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공포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정권 비리를 수사하지 못하도록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면서도 검찰개혁이라고 선전하는 것을 보면서도 저지하지 못하는 무력감이었다. 유일한 방법은 선거에서 불신임하는 것뿐이었다. 지방선거에서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렇게 혹독하게 문책할 줄은 몰랐다. 민주당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유가 검수완박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등 내분에 휩싸이고 있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검수완박을 추진한 것을 반성한다는 뜻이다. 다행이지만 검찰 수사권을 환원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검수완박에 따른 국민 불편, 전문 인력 사장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답해야 할 것이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는 민심을 거스르면서 입법폭주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는 것이다. 지방선거에서 이 정도 성과만 얻었어도 대단한 것이다. 특히 충북은 두 명의 인물을 얻을 수 있었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과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다. 두 사람은 충북 출신으로 어린…
때때로 학생들이나 선생님들과 대화하다 보면 드라마라든가 연예인이 이야기의 소재가 되곤 한다. 하지만 평소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가 아니어서 그저 듣기만 할 뿐이고, 누군가 간혹 무엇인가를 묻거나 생각이 어떠냐고 하면 딱히 할 말을 찾지 못해 허둥대기 일쑤다. 관심이 없으니 아는 게 없기 때문이다. 아는 내용이 없으니 그에 관한 생각 역시 밖으로 꺼낼 수준이 되지 못한다. 그쪽 분야에 대해서는 생각을 이끌어갈 기준이 없는 셈이다. 생각 없음은 기준 없음과 같은 말이다. 생각이나 기준 갖기는 우연히 혹은 거저 제공되는 공짜 선물이 아니다. 알려고 하지 않거나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면 해당 분야에 합당한 기준을 세울 가능성은 없다. 알아간다는 것은 기준을 세워간다는 뜻이고,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어떤 현상 또는 대상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부족하다면 적절하게 생각하지 못한다. 그에 대하여 판단하거나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더라도 현명한 판단이나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억지로 판단하려 할 때 그것은 작위적 한계를 갖게 마련이고, 게다가 그 결정을 실제 현실에 적용하려 고집한다면 불행한 과정이나 결과를 피하기 어려워진다. 어찌
[충북일보] "예정된 패배였다." "현재로선 답이 없다." "1년을 넘어 2024년 총선도 모른다." 더불어민주당의 상태를 표현하는 문장들이다. 불행하게도 정치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 제 눈에 안경 벗어야 한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일 총사퇴했다. 6·1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건 당연하다. 물론 지도부 사퇴로 모든 게 정리되는 건 아니다. 전면적인 개혁과 혁신이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선 민주당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지도부 사퇴는 곧 시작이어야 한다. 6·1 지방선거는 민주당에 매서운 경고를 날렸다. 처참한 성적표로 민심의 준엄함을 알렸다. 민주당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겨우 5자리를 건졌다. 기초단체장도 63 대 145로 완패했다. 충북에서도 '여대야소'가 됐다. 광역·기초의회도 다르지 않다. 특정지역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 지방정치에서 민주당은 이제 소수당이다. 아직도 패배가 실감나지 않을 수 있다. 국회에서는 여전히 1당의 정치파워가 있기 때문이다. 야당으로서 각오와 포부가 절박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래선 안 된다.
[충북일보] 지방자치제도가 부활 된 지 32년이다.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시행되고 있다. 자치분권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지역균형발전이다.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자율·희망의 지방시대를 약속했다. 진정한 지역 주도 균형발전, 혁신성장 기반 강화, 지역 특성 극대화 등의 3대 약속도 천명했다. 균형발전 실행력 제고를 위한 효율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지역균형발전 비전 대국민 약속과 함께 출범했다. 그 후 정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그 첫 단추가 국정과제·지방분권 강화다. 다시 말해 특별자치시·도의 법적·행정적 위상 제고라 할 수 있다. 강원도는 특별자치도 됐다. 세종, 제주에 이어 특별회계를 통해 재정운영과 자치권을 갖게 됐다. 메가시티형으로 추진 중인 충청권의 가시적 성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충청권은 국가균형발전의 모범사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가 2030년을 완성목표로 추진 중인 상징적 의미의 균형발전 성지이기 때문이다. 권역별 메가시티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됐다. 기존 수도권 정책으로는 국가균형발전정책의 한계와 새로운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논의에서 출발했다. 새로운…
풍문 성낙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혼자 버려져 강가 모래 방에 앉아 바람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어 전하여 진짜 거짓말쟁이 되어 변화되지 않는 끈기로 억척같이 철부지 바람이 떠들고 가는 고자질 그 소리의 이면을 알아듣지 못해 비껴가는 바람의 혀끝에서 견뎌내어 통 크게 군침 삼켜 역할 다하여 비릿하게 변해 버려 두툼한 입술로 다가와 싱싱한 몸짓으로 말해 얻게 되는 속 빈, 강정의 진실
뉴욕타임즈의 저널리스트인 워런 버거는 스스로를 질문학자라고 자처하는데 그는 해답을 제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여 자기만의 해법을 찾도록 하는 질문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정곡을 찌르는 질문, 새로운 시각에서 보게 하는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아노 펜지어스는 성공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매일 버릇처럼 '급소를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고 답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맨 먼저 자신에게 '나는 왜 내가 믿는 것을 철석 같이 믿는가?'라고 물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멋진 질문을 잘 하려면 우선 질문이 습관화 되어 매사에 질문이 튀어 나와야 한다. 질문에 '예/아니오'로 답하게 하는 걸 폐쇄형 질문이라고 하는데 생각을 깊이 하기에는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상사와 갈등이 있을 때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나, 참고 다녀야 하나?' 같은 건 폐쇄형 질문이다. 더 좋은 건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이 개선 될수 있을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라는 개방형 질문이다. '다른 사람이 그런 상황에 있다면 뭐라고 조언할까?'를 생각해봐도 좋다. 자신의 문제일때는 작은 요소들까지 걱정하느라 본질을 놓치기 쉬운데 친구…
어렸을 적에 어머니에게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옛날 어느 마을에 효자로 소문난 아들과 불효자로 소문난 아들이 살고 있었다. 불효자는 효자로 소문나서 칭찬받는 아들이 부러워서 자신도 효자가 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느 추운 겨울 날 불효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효자가 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서 효자네 집으로 갔다. 손가락으로 창호지에 구멍을 뚫고 들여다보니, 효자가 막 일어나서 머리맡에 벗어놓은 어머니의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차가운 놋요강을 타고 앉았다. 어머니가 일어나자 체온으로 녹인 옷과 요강을 내어드리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서 밤새 얼은 어머니의 고무신을 신고 마당을 쓸다가 어머니가 나오니, 신발을 내어드리고 자기 고무신을 신었다. 그 광경을 몰래 지켜 본 불효자는, "옳다, 이제는 효자가 되는 법을 알았다"고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 아침, 불효자는 일찍 일어나서 어제 효자가 하던대로 어머니의 옷을 입고 요강에 앉아서 어머니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어머니가 잠에서 깨어나서 아들을 쳐다보더니, 벌컥 화를 내며, "이 불효막심한 놈아, 하다하다 이제는 어미 옷까지 뺏어 입었구나"하며 몽
자신이 꿈꾸는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빨리 교장이 되고 싶다던 후배 교사에게 이런 말을 해 주었다. "아주 좋은 생각이네. 그런데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려면 자신이 민주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내가 먼저 민주적인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그런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야 오롯이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여 하는 말일세." 왜냐하면 후배 교사의 학급 운영 모습이 아이들과 함께 민주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학급의 질서를 만들어가기보다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규정과 규범을 정해두고 그 안에 아이들은 짜맞추려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학급 운영 모습에 대하여 진정어린 충고와 조언을 했지만 달라지지 않는 모습에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평소에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오랜 시간 고착화된 철학과 가치관은 시간이 흘러 훗날 어떤 자리나 위치에 가더라도 결코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삶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바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교사 시절에 민주적인 삶을 치열하게 살지 않은 사람이 교장의 위치에 오른들 과연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이다. 자신이 비민주적인데 말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으로
충북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경제는 2년간의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뚫고 많이 회복됐다. 그러나 충북경제에 있어 아직 회복이 요원해 보이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노동시장의 핵심연령인 30대 고용이다. 이들의 고용률이 코로나19 이후로 급락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자. 충북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5년 이후로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해왔고, 자연스레 30대 고용률도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2020년 1/4분기 80%에 육박했던 충북 30대 고용률이 코로나19 위기로 급감하면서 2022년 1/4분기에는 75%로 전국의 중하위권 수준에 머물게 됐다. 참고로 전국 30대 고용률은 2020년 1/4분기 76%에서 일부 하락했다가 회복해 2022년 1/4분기 현재 77%이다. 또한 충북의 다른 연령대 고용은 이미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점에서 충북 30대 취업자수 감소는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원인을 다각도로 살펴보았고, 충북의 30대 고용감소가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30대 여성 고용 감소의 49%
[충북일보] 6·1 지방선거가 국민의힘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 4년 만에 지방권력을 탈환했다.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위세를 완전히 꺾었다. 충북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민주당은 '여소야대' 지형 유지를 위해 정권 견제론을 내세우며 맞섰다. 하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충북지사와 시장·군수를 포함한 도내 단체장 12명 가운데 9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12명이 바뀐 2006년 4회 지방선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교체 폭이 컸다. 충북의 정치지형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2018년 '4대 8'이었던 여야 단체장 분포 구도가 '8대 4'로 역전됐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유리한 상황이었던 건 사실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져 유리한 구도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3개월 전 대선은 0.73%p 차이였다. 여야의 전략에 따라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그래도 달라지진 않았다. 유권자들은 새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윤석열 정부의 독선을 견제하고 균형을 잡아달라는 민주당을 외면했다. 과거 국민의힘의 연전연패가 그대로 민주당에 전이됐다. 극렬 지지자들만 바라보다 합리적인 중도 유권자
촛불 황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작은 바람에도 흠짓 꺼질 듯, 꺼질 듯 불안함을 두 손에 꼬오옥 담았습니다 심지 하나에 흔들리는 위태로움을 불안한 듯 바라보는 여인네 돌아보고 돌아보고 손끝에 아슬하게 달린 큰 소원 하나 담았습니다
바뀌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설렘인 듯하다. 많은 비판이 있긴 하지만 선거만큼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이제 막 끝난 전국 동시지방선거도 그렇지만, 특히 5년마다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는 더욱 그렇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참 많은 문제와 해법이 제시되고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총의를 물어 당선 여부가 결정되니 말이다. 치열한 선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했고 새정부가 출범했다. 국민과 더 가까이 가겠다며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고,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했다. 인수위원회를 통해 정부 인수작업과 새정부 국정 틀을 마련했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이행할 각 부처 장관들도 임명했다. 국민 개개인도 내 삶이 어떻게 바뀔까를 생각하며, 기대에 찬 눈으로 새정부 출범을 지켜보고 있다. 바뀌기를 기대하며 설렘 속에 새 대통령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은 전문가 단체들도 다르지 않다. 필자가 속한 감정평가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정부에서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부동산정책을 꼽는 데 주저하는 국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부동산 가격 급등이 그렇고, 종부세를 포함한 양도세 등 부담스러운 과세도 그렇다. 여기에 더해
연고도 없는 지역에 6년을 넘게 근무하며 과분한 대우를 받았다. 지역과 연계된 여러 문화예술 및 교육 관련 위원으로 활동하며, 제안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음은 영광스러운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낯선 곳에서 함께 근무하며 맺은 소중한 인연으로 떠날 때 인사해주고, 잊지 않고 또 찾아주는 후배들의 마음들이 가장 큰 감동이었다. 이제 근무지를 옮겨야 할 때가 되어 전보내신 순위가 공개되다 보니, 이런저런 안부 인사와 관심들을 전해온다. 감사하기도 쑥스럽기도 부담스럽기도 하다. 요즘은 소소하거나 특별한 자기의 모든 일상과 신상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관심받기를 즐기는 이른바 '관종족'들도 많다고 하지만, 나는 평범하고 소심한 사람이기에 관심은 늘 낯설고 조심스럽다. 세상은 결코 내 맘 같지 않고, 내가 생각한 시선과 방향으로만 읽혀지고 해석되지는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모든 것엔 양면성이 있다. 오래 머물면 익숙함과 능숙함이 있겠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도 커진다. 3년에 한 번씩은 겪어야 할 변화와 이동이지만 잘 적응할지,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인연으로 엮어질지에 대한 염려도 깊어진다. 심란한 시기에 어제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같은 지역 내
동창 커튼을 젖혔다. 오늘따라 구름이 한 줄기 빛처럼 찢어진다. 순간 내 마음도 빛줄기처럼 갈라진다. 한 자락 추억이 일렁인다. 조 밭에 있는 강아지풀처럼 뒤섞인 푸른 감정의 색채를 따라가 본다. 누군가 있다. 그리움이 오는 시간은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움직임 또한 자유로워 시간과 공간을 넘어 무시로 오곤 한다.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하듯, 내 의지와 상관없이 아무 때나 불현듯 온다. 그리움의 길목 끝에는 늘 손님이 있다. 카톡에서 그 손님 이름을 클릭하여 대문 사진들을 밀면서 본다. 남색 원피스를 입은 다정한 형님 모습이다. '그랬지…. 이 모습이었지….' 그 시절 내 마음은 봄 산에 피는 꽃동산이었다. 우린 매일 만나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열었다. 좋은 관계는 그냥 알 수 있다. 내가 그랬듯 형님도 나를 특별히 여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어느 날 형님 가정사를 듣게 됐다. 위로 언니가 있었는데 새파랗게 젊은 날 하늘로 가셨단다. "세 살 된 딸을 두고 어찌…." 형님 얼굴에는 어느새 눈물이 흘러내렸다. 형님은 어린 조카를 친정어머니와 함께 키웠단다. 형부는 아기가 성인이 될 때까지 홀로 사시며 돈을 벌어 딸 교육 뒷바라지를 했단다. 아기는 엄마 체
[충북일보] 6·1지방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쏠린다. KBS와 MBC, SBS 등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 10곳, 더불어민주당 4곳이 우세를 보였다. 경합은 3곳이었다. 예상대로라면 국민의힘이 국가 권력에 지방 권력까지 탈환하게 되는 셈이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기록적 참패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에 여러 모로 의미 있는 선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시장에선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1위(56.5%)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43.5%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3.0%p 차이로 나타났다. 개표 결과도 밤 11시 현재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하 표기 당선인)이다. 청주시장 등 나머지 시장·군수와 광역·기초의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민선 8기 충북도정 동력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충북도의회 지형 변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선거가 끝났다고 세상이 끝난 건 아니다. 국민의힘은 민선 7기 충북도정을 역지사지(易地思之) 해야 한다. 정치의 퇴행은 중앙이나 지방이나 차이가 없다. 정치가 달
국회의원 보선과 전국 지방선거도 다 끝났다. 지역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당선자들의 환한 미소가 언론을 달구고 있다. 대선의 열기 탓인지 조금은 김빠진 분위기였는데 투표율은 상당히 높았다. 단체장 선거는 사실 당과는 거리를 두고 지역을 이끌 일꾼을 뽑는 선거여야 된다. 광역단체장에겐 당적을 준다고 해도 기초는 당적을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야당의 후보 경쟁에서 기대했던 인사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을 보였다. 민주당의 경우 현역에는 20%씩 감점을 준 탓인지 많은 지역이 물갈이를 했다. 현역가운데 탈락한 단체장들은 불공정을 들어 1인 시위를 하는 지역도 있었다. 필자는 오랜 언론생활을 해 온 탓에 많은 전직 단체장들을 많이 알고 있다. 지금은 모두 은퇴했지만 지역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온 특별한 몇몇 단체장들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단체장들이 조금은 더 지역을 위해 일해 줬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의 은퇴하고 자연인으로 살고 있다. 몇 년 전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모 지역의 시장은 겨울 새벽이면 제설차가 도착하기 전에 도로에 나가 눈을 쓸었다. 비탈진 길은 눈만 쌓이면 통행이 어려웠다. 동네…
너도 그랬니 박재용 충북시인협회 회원 뒷동산에 올라 거친 마른 입술로 붉은 꽃잎 따먹었지 손톱에 묻은 흔적 지우기 위해 도랑물 어지럽히고 송사리 떼 숨 가쁘게 쫓아가다 울었던 적 있었지 오랫동안 지은 죄 안으로 감추고 우리끼리만 알고 있는 미투 우리는 뜨거운 웃음으로 비린 손 감추기 위해 술을 마셨지
몇 해 전 친구를 만나러 일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다는 설렘으로 청주에서 일산까지 신나게 달렸다. 3시간 넘게 걸리는 만만찮은 거리였지만 다행히 5월 속의 자연은 지천에 꽃이었고 달콤한 향기로 가득했다. "저건 무슨 나무지? 저게 무슨 꽃인가? 이팝나무가 벌써 하얗게 꽃을 피웠네. 오랜만에 버드나무를 보네." 가는 길 내내 운전하는 남편 옆에서 혼자 묻고 대답하며 종알거렸다. 특별히 대답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감탄의 마음을 혼잣말로 표현했을 뿐이다. 5월의 자연이 그렇게 만들었다. 드디어 일산 외곽지역을 들어서는데 이팝나무 가로수 아래 노란 꽃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무를 둘러싸고 동그란 모양을 그린 연노랑 꽃이 잔망스럽게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아기병아리들이 보송보송 무리 지어 등을 맞대고 있는 것같이 사랑스러웠다. 뭐지? 일부러 심은 꽃인가? 차가 신호등 앞에 잠시 멈췄을 때 자세히 보았다. 풀꽃이었다. 씀바귀꽃이었다. 아이러니하게 그해 봄 내내 내가 한 일이 학교 숲의 어린 씀바귀를 뽑아내는 일이었다. 공들여 심어놓은 꽃들 사이를 비집고 풀로 자라는 씀바귀는 아주 어렸을 때 제거해야 했다. 씀바귀를 뿌리째 뽑기 위해 작은…
-고려시대 무신정변의 주역 정중부 장군을 만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이랄 게 뭐 있나요? 반갑습니다. 너무 달라져 정신 못 차리겠네요." -그러실 겁니다. 이 시대 사람들도 적응이 어려워요. 남자다우시네요? "부인하진 않을 게요. 체격과 외모로 덕을 본 일도 많아요." -장군 시절에 문신들에게 무시와 차별을 당하는 일이 많았나요?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그랬어요. 전투를 해도 총대장은 항상 문신들이고 이겨도 최고 수훈은 그들 차지였어요. 승진의 한계도 분명했고요. 참기도 많이 참았는데 오랜 세월 되풀이되어 너무 힘들었어요. -문신들이나 그들을 감싸는 왕을 많이 원망했겠어요? "전쟁에 목숨 걸고 싸워 이겨도 무시를 당하니 억울하고 분했지요. 게다가 실제적인 힘은 무신들에게 있었으니까요." -1144년 연말 사건을 언급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날 장군께서 김돈중에게 망신을 당했잖아요. 실세였던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에게 매질을 하셨다지요? "그랬어요, 지금 생각해도 분노가 치밀어요.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똑같이할 것 같아요. 잘못했다거나 후회하지 않아요. 그 녀석은 나이도 나보다 한참 어리고 서열로도 아래지요. 그 놈이 잘못한 거지요." -그
산지전용과 관련된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은 듣는 말은 "내 산에서 내가 하겠다는데 무슨 규제가 그렇게 많은가"이다. 산지를 전용하기 위해서는 산지관리법에 따른 기준에 맞도록 사업을 계획하여 관련 절차를 이행하도록 규정하는데 서류를 꾸리는 것조차도 자격의 제한을 두어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느니 이런 규제와 복잡한 절차로 본인 토지에 대한 '권리'를 쉽게 행사할 수 없음에 대한 억울함이다. 그러나 산지전용으로 인하여 개발되고 있는 산지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토사 유출 등으로 인한 피해 우려와 대규모 산지전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들이 호소하고 있는 것은 산지전용지에 대한 복구 '의무'가 아닐까 한다. 앞선 두 단어 권리와 의무는 산지관리법 제51조에 명시되어 있다. 산지전용에 이용되고 있는 산지의 소유권이 변경되었을 때 승계되는 사항을 권리와 의무 두 가지로 규정하면서 산지전용을 권리와 의무라 함축하여 표현하고 있다. 산지전용허가 전 담당자로서 권리와 의무 둘 중 어느 하나에 치우칠 수 없기에 각자의 입장에서 상반되는 민원에 대응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산지를 농지로 전용한다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