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위가 한껏 빠르게 찾아오고 있다. 더위와 관련해 발생하는 온열질환과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벌 쏘임' 사고다. 가장 조심해야 할 벌은 모두가 알다시피 바로 '말벌'인데 벌집은 종모양이거나 원구모양으로, 성인 남성의 새끼손가락 크기를 웃돌며 헬기와 같은 날갯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말벌이 위험한 이유는 꿀벌보다 몇 배는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ctic shock)가 일어나며 온몸을 포함한 기도까지 부어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벌 쏘임 사고의 주요 사례를 보면 영농활동이나 제초작업 중 땅 속에 있는 벌집을 건드리거나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자체 벌집 제거 중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벌집에 돌을 던지거나 막대로 건드려 벌에 쏘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 도내 벌 관련 출동은 총 2만645건에 달했고, 전국적으로 벌 쏘임 환자는 연평균(2019-2021) 총 5천248건인데 이 중 7~9월이 전체의 약 77%를 차지한다. 통계와 같이 벌은 보통 7월부터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충북일보] 청주교도소 이전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동훈 법무장관 방문이후 주요 이슈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청주교도소 이전은 20년 넘게 제자리걸음이다. 부지 선정에서 사업비 마련까지 다른 사업에 비해 어려운 게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논의 상태에만 머물고 있다. 청주시는 2001년 처음으로 청주교도소 이전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청주교도소가 미평동으로 신축이전한 지 20년 이상이 흐른 때다. 당시 이미 미평동은 청주 도심이 확대되면서 시 외곽에서 중심지로 변했다. 청주시는 청주교도소를 외곽순환도로 밖으로 이전하는 '2021 청주도시개발계획안'을 다시 마련했다. 입지로는 강서동과 옛 청원군 송암리 또는 구성리(현 남일면 송암리, 내수읍 구성리)가 거론됐다. 윤경식 16대 국회의원(청주 흥덕)은 2000년 총선에서 교도소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민간기업이나 청주시가 새로운 교도소를 건립하고 기존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청주교도소 측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예산과 부지 미확보와 법무부와 미협의를 이유로 들었다. 청주교도소 이전은 벽에 부딪혔다. 2002년 청주시장으로 당선한 한나라당 한대수 전 시장도 청주교도소
베고니아의 승천 윤연모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어둠 속 어딘가에서 온 세상을 흔드는 장중한 천둥소리 후두두두둑 쿵! 도대체 이 무슨 우주의 에너지인가 거실 불을 켜고 주변을 살피니 연약한 베고니아 꽃잎 하나가 생명을 놓으며 세상을 하직하는 소리 인간의 엄지손톱보다 작은 네 꽃 이파리 한 장의 우주 세상을 떠날 때 그리도 광풍을 몰며 삶과 죽음의 사막을 가르는구나 네 승천의 완벽한 공간 낙하가 이리도 허허로울 줄이야 그리도 아름다울 줄이야 네 꽃잎의 함성을 추모한다 내가 이 세상에 머무르며 너의 친구들과 함께할 때까지 후두두두득 쿵!
[충북일보] 충북의 교육수장이 8년 만에 바뀐다. 김병우 현 충북교육감에서 윤건영 당선인으로 교체된다. 충북교육의 진보에서 보수로 전환이다. 보수적 교육정책의 부활이 예상된다. 학교 등 교육현장에서 많은 변화가 감지된다. *** 형평성과 수월성은 공존해야 윤 당선인은 차기 충북교육감이다. 지난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했다. 37만5천295표(55.95%)를 얻고 당선됐다. 내달 1일부터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병우 교육감과 정치성향은 물론 업무 스타일까지 다르다. 물론 당분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윤 당선인이 연말까지 현 교육체계 유지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는 필연적이다. 수월성 교육에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사고·특목고 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탁월성 교육을 강조했다. "학교가 특화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이 있다면 특화하는 게 교육 품질을 높이는 길"이라고 했다. 수월성 교육에 찬성 입장을 밝힌 셈이다. 큰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권 교체는 언제든 생긴다. 정치적 생리현상이다. 보수에서 진보로, 진보에서 보수로 색깔을 달리한다. 1997년 12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됐다. 보수정권에서…
우리는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한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얼마 전 나는 익숙하게 누리면서도 소중함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있었다. 지난달 코로나19 오미크론이 극성을 부리던 어느 날 아내가 목이 따끔거린다고 해서 코로나 자가키트로 검사해 보니 선명한 두줄이 나타나는 양성이었다. 먼저 아내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장실이 딸린 방에 격리시키고, 다음날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를 받고 확진자 통보를 받아 자가 격리치료를 시작했는데 아내는 경증으로 약간의 미열과 목 아픔이 있었지만 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동거인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나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자가 격리치료 기간중에는 최소한의 행동으로 주변에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나 또한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내는 격리된 방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고 집에는 아내와 둘 뿐이어서 매 식사도 당연히 내가 준비를 해야 했다. 아내가 없을 때 혼자 식사를 해결한 적은 있지만, 그때는 주로 밖에서 해결하거나 라면 등으로 간단히 해결한 것이 전부였다. 우리가 사는 곳은 시골 동네라 음식배달도
대선의 바람이 지방선거에도 불었다. 4년 전에는 파란 바람이 서편에서 불어오더니 이번에는 빨강 바람이 동편에서 불었다. 바람이란 기압의 변화에 따른 공기의 이동으로 기류가 흐르는 것을 말한다. 바람은 자연현상이지만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은 너무 큰 것 같다. 봄철에 솔솔 불어오는 꽃샘바람에도 예쁜 꽃은 피고 나뭇잎이 흔들리는 남실바람에 이어 여름이 시작할 무렵엔 훈풍에 보리가 익어간다. 들에서 불어오는 들바람이라 하고,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마파람이라 하고, 북쪽에서 불어오는 추운 바람은 막새바람이라 한다. 서로 마주 불어오는 바람을 맞바람이라 하고, 명주처럼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은 명주바람이라 한다. 들뜬 행동을 하려는 낌새나 기세를 보고 바람기가 있다고 하고, 큰 바람이 일어나려 할 때 먼 산에 낀 뽀얀 기운을 바람꽃이라 한다. 무더운 여름날 땀을 씻어주는 시원한 산들바람! 기둥을 만들어 올라가는 회오리바람을 용수바람이라 한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이름이 붙여지는데 약풍, 강풍, 태풍이 불어오는 늦여름에는 나무가 쓰러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크나큰 피해를 남기며 육지에 이르러 소멸된다. 선들선들 부는 바람을 선들바람이라 하고, 첫가을에 부는 시원
문재인 정부가 한창 반일감정을 고조시키던 시절, 지인이 한 편의 글을 보내왔습니다. 포항공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이상준 교수라는 분이 쓴 '와신상담'이라는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읽어보니 한 마디 한 마디에 애국 충정의 기개가 넘쳤습니다. 전적으로 공감이 갔습니다. 널리 홍보하고 싶은데 진위(眞僞)가 궁금하더군요. 포항공대의 홈페이지를 찾아들었습니다. 더듬거리며 이상준 교수를 찾았습니다. '와신상담'이라는 글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우직한 모습이 글에 대한 믿음을 주었습니다. 아래는 그 분의 글입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거친 표현이 조금 발견되나 그대로 인용합니다. 지인은 이 글을 보내면서 '원본'이라고 밝혔는데 군데군데 문자표가 박혀있어 문맥을 방해하므로 필자 나름대로 조금 정리를 했습니다. 글을 읽으며, 세계가 주시하고 인정하는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에 맞는 정신과 의지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찾아보면 주변에 진정한 애국자는 참으로 많습니다.
엄마의 배 속으로부터 아이가 출산되는 것은 땅 속에서 새싹이 움트는 것처럼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것과 같으며, 내디딤과 동시에 백지와 같은 바탕에 세상으로부터 나오는 색을 가진 점들로 채워가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보는 부모와 처음으로 겪는 고통, 즐거움, 슬픔 등을 가지며 다양한 사건과 사고들을 경험하면서 기억과 감정을 쌓으며 생각이 구체적이고 다양해진다. 그리고 가족에서부터 학교를 거치고 사회로 나아가면서 사람 사이의 교류와 교감을 통해 사회성이라는 사람의 근본 성질을 지니게 되면서 우리들은 점점 성장해 나간다. 보통의 한국인은 기본권으로 정해놓은 의무교육을 받으며 선택사항으로 대학을 결정하고, 직업을 가지면서 사회의 공동체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울타리 안에서 개개인의 기준에 맞는 보금자리를 갖는다. 이렇게 물 흐르듯이, 당연한 수순을 밟듯이 지내왔는데, 어느 순간 가만히 서서 현재를 보고 과거를 보며 내가 잘 지내왔는지 현재가 지금 만족할 만한 건지 회의감이 들며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현재가 과거의 결과물이어야 하는데, 왜 열심히 했는데 나는 겨우 여기 있을까? 과연 내가 열심히 했었나? 노력 1이 결과 1이
그림자 이담 안광석 충북시인협회 고문 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경호일까 충성일까 언제나 함께하는 동행 한낮 동안이라도 오직 나만을 위해 어김없이 따르는 반려자 그러나 밤이 되면 숨어버리는 겁쟁이 나와 나의 실상과 허상과의 동행은 하늘에 순응하는 짝꿍
[충북일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청주시의회만 달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절반씩을 나눠가졌다. 42석 중 21석을 양 당이 서로 나눠 가졌다. 좋은 의미에서 힘의 균형이 맞춰진 셈이다. 하지만 나쁜 의미론 갈등의 예고나 다름없다. 이미 불똥이 아주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 청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을 두고 거대 양당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양 당이 확보한 의석수가 같다 보니 전반기 의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청주시의원은 42명이다. 그런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1명씩 동수다. 시의회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고된 상황이다. 실제로 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가시화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반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6선의 김병국 의원은 의장출마를 공식화했다. 4선의 박정희 의원도 출마가 유력하다. 민주당에서는 3선의 남일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김 의원은 6선에다 69세로 최연장자다. 여야 의석 동수에도 국민의힘이 의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엔 나름
사무실에서 짐을 빼 왔다. 이달 말일 자로 퇴직을 하기 때문이다. 33년간 일을 하면서 쓰던 것들이다. 낡고 손때묻은 사무용품들, 공부하던 책, 슬리퍼, 치약·칫솔까지 한 살림 족히 되었다. 볼 시간도 없으면서 보겠다고 모아둔 책들이 많았다. 놔두고 나와야 버려질 것 같은 집기들도 들고 나왔다. 집에 가져다 놓으면 직장생활의 추억이 생각날 것들이다. 퇴직하면 책상을 빼는 줄 알았더니 짐을 빼게 된다는 걸 알았다. 전에는 어쩌다 휴가라도 길게 가게 되면 직원들끼리 농담으로 '자리를 많이 비우면 책상을 뺄지도 모른다'라며 웃고 떠들었는데, 책상은 뺄 필요가 없는 거였다. 내가 나오면 그 자리엔 다른 사람이 와서 앉게 되기 때문이다. 그 자리는 내가 사놓은 자리가 아니라 회사에서 일을 시키기 위해 앉게 해주었던 자리였고, 이제 내 일을 다른 사람이 하게 되니 나는 그 자리를 놓고 나와야 했다. 33년간 다니던 직장에서 완전히 짐을 뺐다. 그동안에도 짐을 몇 번 빼기는 했었지만 그건 전보 발령에 따라 근무지를 이동할 때였다. 한쪽에서는 짐을 빼지만 다른 곳에 가면 그곳에 내가 앉을 자리가 있었다. 자리 이동을 위한 짐 빼기였다. 그러니 짐을 뺀다는 것에 큰 의미
모처럼 명품 가방을 선물로 받았다. 스마트폰과 신분증, 그리고 예금 통장이 든 지갑과 화장품 몇 가지 들어가면 꽉 차는 자그마한 가방이 백만 원을 웃돈다는 말에 잠시 놀랐다. 명품이라 해도 오륙십만 원은 되겠지 했다가 뜻밖이다. 나중에 보니 또 그런 가방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비싼 것을 용케 갖고 있구나 했는데 더러는 모조품이란다. 돈이 없으면 포기하고 말지 그렇게까지 해서 갖고 다니고 싶어 하는 심리는 뭘까. 예쁘고 잘 생긴 탤런트 아무개와 닮고자 하는 풍조까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나마 개성만 잃지 않으면 될 것 같은데 행동까지 따라 한다니 그럴 수가. 오죽 내세울 게 없으면 그럴까 싶었으나 그게 이미테이션 문화라고 했다. 그런 중에도 등급은 있으니, 금방 드러나는 것은 짝퉁이고 이미테이션은 구분이 어렵다던가. 갖고 싶어도 너무 비싸서 나온 방법이겠지. 나 역시 선물로 받기 전에는 엄두를 내지 못한 만큼 탓할 수는 없다. 진짜가 없을 때 똑 닮은 가짜라도 지녀야 성이 차는 문화를 정신적 명품의 추구로 돌리면 얼마나 고귀한 인품으로 바뀔지 모르겠다. 진짜가 아니면서 진짜로 행세하는 이미테이션 짝퉁 문화는 좀 그렇지만 인격형성에 도입하면서 닮고
지난 6월 1일 치러진 지방선거로 지자체의 수장들이 많이 바뀌었다. 이렇게 기관장이 바뀐 뒤에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대표적 현상이 생색내기이겠다. 생색이란 얼굴빛을 드러낸다는 속뜻을 가지고 있음에도 '별것도 아닌 일에 생색을 내다'라는 용례에서 볼 수 있듯이 부정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새로이 당선된 사람은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해야 하고, 캠프에서 활약한 사람에게 논공행상도 하려니 우선 인사권을 발휘하고 전임자의 공과를 살피기 이전에 먼저 바꾸려 마음을 먹는다. 후일 평가에서 개선이나 개악으로 보일지라도 우선 바꾸면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한다. 낙선한 사람은 그동안의 功過에 대한 자성을 겸하여 응당 반성의 태도를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정치 기류 탓을 하거나, 심지어 당선자에 대한 겸손한 배려보다는 자칫 걸림돌이 될 언행도 서슴지 않는다. 이처럼 당선자는 자기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낙선자는 벌어진 과오를 덮고자 모두 생색을 내는데 선거에 직간접으로 참여한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캠프에 전면 나선 사람도 있고, 은인자중하면서 암약한 사람도 있는데 당선자에게는 모두가 최고의 수훈자로 둔갑하니 돌아보면 애쓰지 않은 사람이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그만큼 폐마스크의 양도 크게 늘어났다. 전국에서 하루 동안 버려지는 마스크는 무려 2천만 개, 한 해에는 73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폐마스크들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마스크는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일반쓰레기로 버려진다. 이를 소각할 때에는 다이옥신과 같은 1급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고, 매립을 하더라도 땅속에서 완전히 분해될 때까지는 최소 450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폐마스크의 활용에 대해 여러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나의 눈길을 끈 것은 가구디자이너 김하늘씨가 디자인한 의자였다. 그는 지금은 마스크 제조공장에서 버려지는 원단을 받아 의자를 제작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교내에 직접 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해 수거된 마스크를 가지고 의자를 제작했다고 한다. 성인이 앉을 수 있는 크기의 의자 제작에 필요한 폐마스크는 1천500장, 등받이가 있는 의자 제작에 쓰이는 폐마스크는 무려 4천장에 달한다고 한다. 보통의 가구들은 제작할 때 나사를 박거나 접착제를 사용해서 고정하는데, 이 의자는 정말 100% 마스
[충북일보] 6·1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충북 광역·기초단체장들의 업무 인수작업이 본격화했다. 각자의 특성을 살린 인수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충북지사직인수위원회도 8일 닻을 올렸다. 민선 8기 충북도정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18대 충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도 9일 출범했다.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도 출범했다. 이밖에 다른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인수위를 출범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선거를 통해 교체되거나 유지된다. 교체될 경우 단체장직에 대한 인계인수가 필요하다. 지난해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근거한다. 제105조에 단체장직 인수위 설치 관련 규정이 있다. 이 규정에 따라 당선인은 단체장직 인수를 위해 필요한 권한을 부여받는다. 당선인을 보좌해 관련 업무를 수행할 인수위도 설치할 수 있다. 인수위는 당선인으로 결정된 때부터 단체장의 임기 시작일 이후 20일의 범위에서 운영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해당 자치단체의 조직·기능·예산 현황의 파악이다. 정책기조 설정을 위한 준비 업무 등도 포함한다. 인수위의 역할은 업무를 넘겨받는 일이다. 권력 인수가 아니다. 따라서 인수위 운영 과정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게 선거 논공행상이다. 자칫…
내 고향의 샘물 정연덕 충북시인협회 고문 내 고향 산골마을 人登山지맥인 龍泉山자락엔 신비의 샘으로 우리 모두의 생명수가 있다 우리할아버지께서도 우리아버지께서도 우리들도 이 샘물을 마시며 용천산의 아들딸로 자랐다 용이 먹었다는 용천산 샘물을 마시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믿었던 어린 날 마시며 뛰놀던 날이면 배가 북동같이 불러와 숨도 못 쉴 지경이다 시험이나 운동경주가 임박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배터지는 날이었다. 이처럼 물을 가슴에 안고 살았다 겨울엔 얼지 않고 서리가 서려 더욱 신비하고 무더운 여름엔 이가 시리게 차고 서늘해 영험한 물로 섬김을 받았다 자동차와 문명의 이기가 늘어나고 코를 맵게 하는 요즈음 내 고향 인정도 자꾸 변해 물맛도 옛 물맛이 아니다. 솔향기바람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개구리 소리가 요란하다. 우리 집 작은 연못에 사는 개구리 두 녀석의 소리다. 서로 질세라 옥타브도 따라 올라간다. 오랜만에 내린 비에 농작물만 반가운 것은 아닌가 보다. 물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생물들에게도 비는 목소리가 커지고 배를 불릴 수 있는 생명줄과도 같다. 어제부터 간간히 내리던 비가 오늘 오전에는 제법 굵직하게 쏟아 졌다. 이 비가 갈라진 땅도 농부의 마음도 어루만져 주길 바라본다. 오늘은 글쓰기 수업이 야외수업으로 잡힌 날이다. 비가 온다는 소식에 수업을 어찌해야 할지 설왕설래 했지만 오랜만에 잡은 야외 수업을 포기할 수 없어 그냥 진행하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수업 자료가 들어있는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서는데 연못의 개구리들이 잠시 멈추었던 목청을 돋운다. 그것이 마치 잘 다녀오라는 배웅처럼 들렸다. 하지만 머릿속은 부디 수업 시간에는 비가 참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평소 같으면 이 비가 얼마나 반가울까. 그렇잖아도 빗소리를 좋아하고 비를 맞는 것도 좋아하는 나인데 오늘은 그렇지가 않다. 수업 장소는 음성의 아담한 사찰 '묘정사' 정자이다. 도착해 보니 벌써 수강생들은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는
땅을 파면 뭔가가 나온다. 가치가 있는 것도 나올 수 있지만 있으나 없으나 할만한 것도 나온다. 그럴때는 오히려 땅을 파던 수고스러움에 대한 보상을 떠나, 물건의 나중 처리를 걱정해야 할 일도 있다. 농업 중심의 조선은, 땅 특히 평평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은 좋은 땅이었다. 그때부터 대한민국의 부동산 신화는 시작되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 땅속에는 수많은 역사도 함께 품고 있다. 한일합방 이후 어리숙한 조선인들은 자신의 땅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체 일본인들이 땅을 소유하는 것을 구경만 했다. 1900년대 초 조선 땅은 일본인들에게는 재산증식의 손쉬운 투자처였을 것이다. 1910년 일제는, 임시토지조사국을 설치하고 근대적 토지 소유 관계를 확립한다는 명분으로 소유권, 가격, 측량을 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숨은 비책이 있었는데 토지세를 안정적으로 걷어 식민통치자금으로 운영하려는 것과 소유자의 불확실성을 이용해 토지를 가로채려는 방법이었다. 이 가로채기로 습득한 주인 없던 땅은 국유지로 편성했고 한반도로 이주한 일본인과 일본기업의 땅으로 헐값에 주게 됐다. 지주가 불명확했던 소작 농민들의 땅은 토지조사사업 중 경작권을 빼앗겼다. 자신 경작지를 인정도
-한국인들이 맞이하는 죽음 형태 현대사회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을 시기별로 보면, 1945년 47세, 1970년 61세, 2014년 남성 78세, 여성 85세이다. 2000년대 이후 65세 이상 노인 비율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노령 인구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천수(天壽)를 누리고 고통 없이 죽는 죽음인 호상(好喪)인 경우는 노인 사망자 중 2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질병 등으로 인해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은 겉으로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심 말하거나 생각하기를 꺼리는 사람들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임종 과정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들로 나뉜다고 한다. 이 두 유형이 죽음에 임해 보여주는 마지막 태도는 크게 다른데, 첫 번째 사람들은 죽음을 부정하고 외면하면서 두려움에 떠는 반면, 두 번째 사람들은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오히려 가족을 위로한다고 한다. -죽음 교육이 필요한 이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담론은 넘쳐난다. 그러나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와 관련된 사회적 논의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그런 이유로 행복하지 못한, 비참한 죽음이…
나무처럼 보이지만 바나나는 나무가 아니다. 웬만한 나무보다 크게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내륙에서 비닐하우스를 이용하여 바나나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2021년 환경백서에서는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지난 106년간 약 1.8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그쳤다면 다행이겠으나 불행하게도 기온은 계속 상승 중이다. 바나나의 최하 생육온도는 13도 정도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13.3도이니 여름철에는 잘 자라겠지만 아직 겨울을 견디기엔 무리다. 하지만 바나나를 산에 심을 수 있는 날을 상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이다. 우암산은 청주를 대표하는 산이다. 지금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주를 이루지만 기온이 상승하여 바나나가 온 산을 뒤덮고 있다면 어떨까? 열대 과일이 생육한다는 것은 기온이 상승했다는 것이고 더워진 대기는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의 수증기를 머금게 되어 집중호우나 홍수의 발생 빈도를 높이게 된다. 실제로 기상청의 관측 자료를 보면 최근 30년이 과거 30년보다 연 강수량이 135.4㎜ 많아졌으나, 강수일수는 오히려 21일 정도 감소했다. 무거워진 대기가 한 번에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낸다는 얘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8일 출범했다. 행정·청년·여성분과, 산업·경제분과, 문화·복지·체육·환경분과, 도시·교통분과 등 4개 분과위원회로 나눠 운영된다. 인수위는 오는 20일까지 민선 8기 정책 방향 설정과 함께 시정 목표와 방침, 공약사항 등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민선 7기 대표사업들이 백지화나 궤도수정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원도심 고도 제한, 신청사 건립, 우암산 둘레길 조성 관련 사업 등이 꼽히고 있다. 원도심 고도 제한 등 3개 사업에 대한 3개 TF팀은 별도로 꾸려져 운영된다. 청주 원도심 고도제한을 골자로 한 경관지구 지정안이 지난 2월 17일 원안 통과됐다. 청주시는 당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원도심 경관지구 신설을 위한 '2030 청주도시관리계획 재정비(1차)안'을 심의·의결했다. 하지만 이날 도시계획위원회 개회 전인 오후 1시께부터 성안동·중앙동 주민과 상인 등으로 구성된 '청주시 고도제한철폐 추진위원회'가 시청으로 몰려와 거세게 항의했다. 원도심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고도제한 규제가 가뜩이나 쇠퇴한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희망마저 짓밟았다고 푸념한다. 때마침 6·1지방선거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이
동무 석교 하태현 충북시인협회 회원 우린 어릴 적 같이 자랐으니 그리운 거야 무심천 얼음배 타고 추억을 나눴으니 그리운 거야 밤 하늘 보며 같은 꿈과 상상 그렸으니 그리운 거야 서로 무조건 이해했으니 그리운 거야 그리고 긴 시간 흐른 후 만나도 그리운 거야 아마도 내 머리에 하얀 눈꽃 소복해도 그리울 거야 긴 시간 공간 여행을 한 후 만나도 만고 풍파를 겪는 어려움이 닥쳐도 변하지 않는 동무로 영원히 남을 거야.
커피는 일반적으로 쓴 맛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생두의 품종에 따라 생산되는 나라마다 다른 기후와 땅힘에 따라 달라진다. 커피의 품종은 크게 아라비카, 로부스타, 리베리카로 구분되고 있으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아라비카 품종과 로부스타 품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는 아라비카 품종이 차지하고, 나머지 30%는 로부스타 품종이 차지한다. 아라비카 품종은 흔히 원두 커피에 사용된다.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보다 2배 이상 비싸며,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다. 아라비카 품종은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아라비카 품종은 다 자란 크기가 3~5m이고 해발 500~1천500m의 고지대에서 재배된다. 아라비카 품종은 신맛과 향기가 풍부하며, 로부스타 품종에 비해 카페인 함유량이 50% 정도 적다. 로부스타 품종은 인스턴트 커피로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로부스타 품종은 쓴 맛이 강하고, 향기가 아라비카 품종에 비해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로부스타 품종은 인도,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재배되는 로부스타 품종은 인스턴
유독 겁이 많다. 자동차 운전을 못한다. 수 십 년 전 취득한 운전면허증은 지갑 속에 얌전히 숨어 있다. 운전을 하려고 핸들만 잡으면 눈앞이 노래지고 손이 벌벌 떨려서 종내는 운전을 포기했다. 한편 어찌 보면 겁이 많은 게 다행이라고 소심증을 자위해 본다. 이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대기오염 때문이다. 필자만이라도 대중교통을 이용 및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일을 실천한다면 적으나마 공해를 줄이는 일에 일조하는 일이라면 지나칠까. 그럼에도 때론 불편하다. 행동반경이 좁아져서이다. 요즘은 자동차 없는 삶은 상상도 못할 만큼 운전은 필수다. 이런 시대여서인지 주택도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을 선호하기도 한다. 또 있다. 교통수단이 발달한다면 그 지역 부동산값도 덩달아 들썩인다. 교통 발달이 실은 썩 달갑지만은 않다. 내가 무슨 자연 보호 운동가는 아니나 무엇이든 항상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기 마련 아닌가. 우선 교통이 좋아 자동차가 많아지면 차량 배기가스로 공기 오염이 심각하다. 현대인의 암 등 희귀병도 실은 대기 오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잖은가. 소음도 무시 못 한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고속전철 굉음은 몇 미터 밖에서도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다. 그러고 보니
장승배기라는 지명과 관련해 장승의 어원을 찾다 보니 '장생고'는 '무진장'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이들의 의미를 확실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것을 표현할 때 '무진장 많다'라는 표현을 한다. 여기서 '무진장'은 '다함이 없다 또는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며 '아주, 대단히, 엄청나게'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무진장이라는 낱말은 '다함이 없다'는 의미의 '무진(無盡)'과 '창고'라는 의미의 '장(藏)'이라는 말로 구성되어 있다. '무진장(無盡藏)'은 원래 불교에서 유래한 말로서 '끝이 없이 넓은 덕, 또는 닦고 닦아도 다함이 없는 부처님의 법의(法義)'를 가리키는 말이다. 빈곤한 중생을 돕는 것을 불교에서 '무진장'을 실천한다고 하며, 가난한 자들에게 자비(慈悲)를 베푸는 것이 바로 무진장인 것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무진장은 자비 사상의 실천적 행위이며 결국 보시(布施)가 되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그런데 인도에서 대승불교의 발달과 함께 불교의 발전과 포교를 위해 신도가 희사한 시주와 보시금을 자본금으로 해 돈을 적립하고 그 적립금을 이용해 이자를 늘려 사용하는 제도가 성행하자 중국 당나라에서 이를 받아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