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민선 8기가 곧 출범한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의 대표 공약 윤곽이 드러났다.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대표 공약은 대략 12가지다. 여성과 경제, 교육, 균형발전, 의료, 환경 등 각 분야에 걸쳐 골고루 반영됐다. 하지만 현금 지원 공약은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한꺼번에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재원 마련이 여의치 않으면 헛일이다. 아무리 좋은 공약도 현실과 마주치면 실행이 어려울 수 있다. 공약 실행 과정은 행정이다. 행정은 반드시 재정을 수반한다. 김 당선인이 후보 시설 내세웠던 현금성 복지 공약은 파격적이다. 출산수당 1천만 원, 육아수당 매달 100만 원, 어버이날 감사 효도비 30만 원, 남성 육아휴직 수당 500만 원,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 교통비 매달 10만 원, 농업인 공익수당 100만 원 인상 등이 대표적이다.·이 공약을 한꺼번에 이행하려면 신규 지출 예산만 해마다 최소 3천억 원 이상이 소요된다. 현재의 충북도 재정 여건으로는 무리가 따른다. 재정 상태를 면밀히 살펴본 뒤 시기와 우선 순위 등이 정해져야 할 것 같다. 의료비 후불제 도입도 마찬가지다.…
잎담배 수납하던 날의 추억 이수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시절을 한참 거슬러 올라 보릿고개를 지혜롭게 넘어왔던 내 유년의 추억 속에서도 잎담배 경작은 단연코 효자종목의 으뜸이었죠 밤과 낮의 경계를 허물어가며 열정과 사랑의 흔적으로 숙성시킨 건조실 안의 황금 잎새 수고의 마지막 관문인 수납장으로 떠나보내기 전 정성으로 버무린 새하얀 시루떡 위에 정안수 올려놓고 촛불 하나 당겨놓고 착한 등급 소원을 지성으로 빌던 날 동안의 시름과 걱정과 근심마저 수납한 채 막걸리 한 대포에 '울고 넘는 박달재' 한 곡조 날리시며 한국은행권 두툼한 전대를 행복봇짐과 함께 풀어 놓으시던 아버지 오늘따라 당신의 고단했던 이승의 삶이 연홍색 담배꽃으로 활짝 피어 동쪽 하늘 끝에 아름다운 쌍무지개로 떠 있습니다
얼마 전 허리를 다친 적이 있다. 화분에 물을 주고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무거운 화분들을 옮기다가 무리한 탓에 허리를 다친 것이다. 순간적인 고통과 함께 일어날 수 없음에 놀라고 당황했다. 특히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할 시간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눈앞이 캄캄했다. 일어날 수가 없으니 일단 기어서 나간 후 엘리베이터에 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내부에 부착된 난간을 잡고 간신히 일어났다. 기어서 밖을 나간 자체가 수치스러웠지만 일단 일어나고 나니 천천히나마 걸을 수 있게 되어 그나마 안도가 되었다. 거동이 불편한 탓에 아이를 데리고 온 뒤 즉시 학원을 보냈다. 학원 측에 양해를 구한 뒤 병원으로 갔다. 그곳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상담을 했다. 무리하게 화분을 옮기느라 근육과 인대에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다행히 처방 약을 먹고 물리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물리치료를 받으며 점차 호전되는 느낌이 들어 한시름 놓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치료가 끝난 후 일어날 수가 없었다. 계속 그곳에서 누워있을 수 없었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여 억지로 일어났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누웠다. 역시 일어날 수 없음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대한 칠 년 비 바라 듯'이란 속담이 생각난다. 연일 비 소식은 감감무소식이고 비가 언제 내렸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다. 요즈음 쾌청한 날씨에 시시때때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마저 비를 쫓아내는 것 같아 야속하기만 하다. 이제는 '비가 온다'는 단어조차 멀어진 듯하여 마음마저 삭막해지는 기분이다. 목이 말라 물 한 컵을 쭉 마셔 보아도 신통치 않고 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 시골집 텃밭에 심어놓은 고추, 가지, 토마토, 오이, 호박 모종 등이 심기전보다 더 작아지더니 드디어 강한 햇볕에 견뎌내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물을 매일 뿌려 주지만 절반이상은 바싹 말라서 결실 보기를 포기해야만 할 것 같다. 비참할 정도로 지독한 가뭄이다. 아파트 화단의 꽃도 시들시들하고, 잔디도 메마르고, 생명력 강한 잡초마저 다 타들어가고 있다. 경비원들이 수시로 물을 주고 있지만 이 가뭄을 당해낼 수가 없다. 농민들은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날씨에 농작물이 제대로 성장을 못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 바싹 말라가는 농작물을 보는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만간다. 애태우는 그들을 생각하면 안쓰러운 생각에 하늘이 무심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자연재해를 막을 방도가…
지난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유형의 변종바이러스가 발생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는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시작된, 폐렴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라 하여 초기에는 이 질병을 우한 폐렴이라 불렀었다. 그때만 해도 우한 폐렴이라는 감염병이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이 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을 넘어 아시아권까지 퍼지기 시작해 2월 중하순부터는 전세계로 퍼지기 시작했고, 3월 말까지 일부 국가 및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 그리고 모든 대륙으로 확산되어 매우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기록했다. 2년 3개월 동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과 함께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 가끔 쓰던 마스크 착용이 당연한 일상이 되었고, 사람들과 함께하던 일상에도 큰 변화들이 생겼다. 가족, 친구들과 마음 편하게 모여 일상을 나눌 수 없었고, 요양병원에 외롭게 계신 가족을 직접 만나 뵐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하여 고통받고, 전염병으로 인하여 웃음과 생기를 잃어갔다. 코로나19의 시대에서 우리 모두는 그에 따른 방역과 의료 대응에 힘
성장거점전략, 광역발전전략, 균형발전전략이 추진된 2000년대 이전 시기를 균형발전 1.0의 시대라 칭한다. 균형발전 1.0 시대는 빈곤 탈출과 자립경제기반 구축, 수도권 과밀 집중억제와 낙후지역 지원이 국가정책의 현안 과제로 인식되었고, 정책목표의 핵심가치 또한 성장과 개발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중앙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시기였다. 균형발전 2.0 시대는 정부에 따라 분절화되어 추진된 시기로 2004~2008년 국가균형발전전략, 2009~2013년 광역경제권전략, 2014~2017년 지역행복생활권전략, 2018~2022년 포용적 균형발전전략이 추진되었다. 균형발전 2.0시대에는 국가균형발전정책이 수도권 집중억제와 지방분산이었으며, 이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민 행복 실현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정책의 핵심가치 또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산을 통해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이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국정의 목표인 시기였다. 중앙정부 주도의 추진체계였지만 지역 주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태동한 시기이기도 하다. 균형발전 1.0~2.0 시대인 1962년 1인당 국민총소득이 91달러에서 20년 3만1천881달러로 약 350배 증가함으로써 개도국에서 선
질병관리청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6일까지 온열질환자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5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0명)보다 2.8배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방치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나이별로 보면 65세 이상이 전체의 32.1%로 나타났다. 환자 발생 시간은 오전 10시~낮 12시가 16명(28.6%)으로 가장 많았다. 오후 3~4시와 4~5시는 각각 9명(16.1%), 8명(14.3%) 이었다. 수분 및 전해질이 부족하다면 열 피로(heat Exhaustion)를 의심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려 염분 손실이 클 때 발생하는 고열 장해로서 피로감, 구역, 현기증, 근육경련을 일으켜 심하면 순환장해를 일으키며 땀을 통해 손실하는 염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식염을 보충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물만을 많이 마실 때 나타날 수 있다. 응급처치는 환자를 서늘한 장소에 옮겨 열을 식힌 후 시원한 물을 주고 20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약하게 소
[충북일보]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 방법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선출 방법 변경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청주시의회에서도 불거졌다. 의장 선출 방법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진정한 의미의 직선제를 원하고 있다. 시민단체도 검증 가능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1지방선거가 끝났다. 지방의회별로 새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대부분 별다른 입후보절차 없이 의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충북도내 지방의회도 마찬가지다. 청주시의회도 다르지 않다. 3대 청주시의회는 오는 7월 1일 개원한다. 이날 전반기 시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선거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 별도 후보 등록 없이 정견 발표 후 투표가 진행된다. 다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해야 당선된다.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 만큼 전원 출석이 예상된다. 여야 각각 1명의 후보가 나선다면 21표씩 나눠가질 공산이 크다. 국민의힘은 김병국 6선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까지 후보를 내지 않았다. 결선투표 결과 동수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최다선이 당선된다. 교황선출방식을 준용하고 있다. 사회적·도덕적으로 검증된 성직자들의 선출 방식이
님이여 나문자 충북시인협회 회원 빛 부신 하늘빛에 나는 서럽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님은 오시지 않고 외롭게 떠 있는 낮달만 같은 마음에 나는 눈물 납니다 기별이라도 주시면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 있으련만 어찌하여 쓸쓸히 머언 하늘만 바라보게 하십니까 만나지도 못하고 보낸 세월 아까워 나는 슬퍼집니다 영롱한 하늘빛에 님의 얼굴 비치니 더욱 보고픈 님이여
어학원 선생님으로 처음 만난 칼튼은 나의 30년 된 미국인 친구이다. 자메이카 출신인 그는 다크 초콜릿에 가까운 피부색과 바람이 불면 날아갈 듯한 가늘고 긴 체형을 가졌다. 웃을 땐 특유의 유쾌한 웃음소리를 내는데, 때론 주변에 민망할 정도로 크게 웃는다. 유독 추위에 약해서 겨울잠 자냐고 놀릴 정도로 겨울엔 두문불출하곤 한다. 또한 그는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향상시킬 다양한 교수법을 늘 연구하고 적용한다. 직접 개발한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는 열정 넘치는 선생님이며, 여러 영어 신문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저널을 연재하는 수필가이기도 하다. 한번은 '꽃샘추위'를 설명해 주었더니 "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있다고?"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멋진 에세이를 탄생시켰다. 길눈이 엄청나게 밝아 한국에서 한국인인 나의 길 안내자가 되어주기도 하고, 낯가림 없이 누구나와 즉시 친구가 되는 넉살 좋고 열린 사람이다. 한국에서 결혼해 첫째 아들을 얻은 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10여 년이 흐른 어느 날, 충북교육청 원어민교사로 돌아온 그를 나는 업무 담당자로 기적처럼 다시 만났다. 연수를 막 마치고 학교 배정을 받기 위해 회의실에서 대기하던 중, 나를 알아본 그는 낯섦과 불안함
그리스 델포이 신전의 신탁 문구가 문득 떠오른다. "너 자신을 알라"가 그것이다. 이 말이 아니어도 가끔 '나는 어떤 사람인가?' 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돌아보곤 한다. 어찌 보면 이 말은 자신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 가깝다. 이 물음 앞에 자신을 깊이 성찰하노라면 나르시시즘에 갇혀서인지 '나'를 정확히 간파 못하겠다. 때론 타인이 더 나 자신을 자세히 평가해 주곤 한다. 물론, 그 평판 속엔 자신의 잣대만큼 상대가 보일 수 있는 오류도 없진 않으나 어느 경우엔 대략 맞아떨어지니 신기할 정도다. 상대방의 성격을 족집게처럼 짚어낼 수 있는 독심술이야말로 용한 분들 영발 못지않으니 말이다. 신기(神氣) 즉 영발을 운운 하노라니 문득 점집이나 무속 인이 떠오른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한 치 앞도 예측 할 수 없는 이즈막, 용한 점집이나 무속 인이라도 찾아가 그들의 영발에라도 의존하면 갑갑한 가슴이 다소 뻥 뚫릴 듯하다. 그럼에도 이 나이 이르도록 단 한 번도 소위 용하다는 분의 영발(신기?) 위력을 아직 확인 못했다. 아무리 눈앞이 캄캄하고 복장(腹藏) 터지는 일이 닥쳐와도 이를 앙다물고 스스로 헤쳐 왔다. 언젠가 지인이 용한 점집을 함께 가자고 권한다. 그 말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겪어야만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자식이 걸음마를 배울 때 넘어지고 일어나고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서 "넌 할 수 있어" "오! 우리 자식 잘 걸어가네" 하며 힘을 실어주면 자식은 힘들어도 열심히 걸음마를 하면서 성장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쓰러지는 모습은 생각 않고 다시 일어서서 걷는 것을 보고 잘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항상 앞으로 나아가며 자신감 있게 살아가야 합니다. 걸음마부터 시작해 어른이 되어가기 위해, 완성된 인간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죠. 한번 과거를 돌이켜보세요. 어떤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습니까?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만회하려고 노력하지요. 만회하고 역전하게 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하지만 자신의 내적 가치를 판단할 때 자신이 얼마나 성과를 거두었는지,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내가 얼마나 인기가 있고 성공했는지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본인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나머지 온갖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백색소음처럼 틀어놓은 뉴스 특보에서 무심결에 들은 한 마디가 그 당시에는 심각하게 와닿지 않았다. 매일 악몽처럼 울리는 재난문자가 언젠가부터 안전안내문자로 바뀐 지금 코로나19가 불러온 우리 삶의 변화는 무시하려야 무시할 수 없어졌다. 코로나 이후 스스로가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쓰레기'다. 코호트 격리나 코로나 감염자로부터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쓰레기까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우리 온 가족이 매일 써야만 하는 마스크부터, 코로나 감염이 무서워 외식과 멀어진 생활이 불러온, 그야 말로 충성스런 배달의 민족이 된 일상에서 한 끼의 편리한 음식 뒤로 남는 온갖 플라스틱 쓰레기와 비닐들에 죄책감을 느낀지도 벌써 한참 되었다. 매주 우리도 모르게 먹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신용카드 한 장만큼이라고 한다. 여과로는 거를 수 없을 만큼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생물의 먹이 사슬에 끼어들어 차례대로 생물들을 중독시키고 결국 우리네 식탁에 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버린 쓰레기를 내가 먹게 되는 자업자득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인류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줄이기를 통한…
[충북일보]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떨어졌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며칠 전 발표한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보면 그렇다. 중3과 고2 학생들의 주요 과목 학력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았다. 대면수업(등교수업)을 못한 탓이 크다. 하지만 근본적으론 학업성취도 평가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이명박 정부 때 전국 모든 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전수방식으로 유지됐다. 박근혜 정부 때는 초등학생이 제외됐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아주 달라졌다. 중3과 고2학생 가운데 3%만 표본으로 뽑아 평가했다. 이른바 표집평가다. 학부모들의 반대와 걱정이 컸다. 우려대로 결과는 좋지 않았다. 결국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기초학력 저하가 최대 화두로 부상했다. 후보들마다 학력 저하·격차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기초학력 보장을 대표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당선인도 다르지 않았다. 전체 초등학생 기초학력 평가를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학부모 유권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공약이 됐다.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문재인 정부시절 제대로 된 학력평가
우리 집 꽃밭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우리 집 꽃밭은 언제나 가난 꽃 피기 전에도 사라진다. 나 혼자 보고 즐기는 것보다 많은 사람 위해 얼른 떠난다. 등산로 주변 열네 개 꽃밭 관리 심고 또 심어도 언제나 모자라 많은 사람 보고 즐기게 하려고 꽃모 동냥, 꽃모 기르기 바빠요 비록 지금은 꽃 없는 화단이지만 봉선화, 분꽃, 맨드라미 소복소복 빈틈없이 가득 채워주고 있어요. 비가 오는 날 화단은 또 외로워질 거예요.
코로나시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밥을 해 먹기보다는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 한 사람이 나이다. 어느 날 배달음식을 먹고 플라스틱 용기가 싱크대에 쌓여 있는 용기 개수를 세어보니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음식물 찌꺼기가 묻어있는 용기는 헹구기만 해도 재활용이 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배달음식 용기를 헹구면서 분리수거를 해야 할 때 항상 겪는 내적 갈등이다. 너무 많이 음식물이 묻은 것은 잘 헹궈지지도 않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린다. 재활용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의구심이 들어서이다. '비행분섞'이란 용어를 들어봤는가,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다는 뜻인데 우연히 읽게 된 '쓰레기 사전'이라는 도서에서 이 용어를 처음 접하게 됐다. 책 제목부터 주부의 마음을 당기는 이 도서에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인 재활용 분리수거 방법을 잘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가전, 전자제품의 분리배출에서부터 각종 생활용품의 배출이라던가 인테리어 소품 같은 것 등등 말이다. 제일 관심이 가던 분야인 주방, 식기류 배출 방법을 찾아보니 동주민센터에서 특수마대를 구입하여 사용하지 않는 유리컵이나 그릇 등을 담아…
아침 출근 시간, 경부 고속도로 옥천 IC나, 대전 방향 국도를 보면 옥천으로 출근하는 차량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공무원이나 학교 선생님, 일반 직장인들도 대전에서 옥천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충북도립대 통근버스도 매일 학생들을 태우고 청주에서 출퇴근한다. 옥천군 공직자 4명 중 1명은 관외에 거주하며 출퇴근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군북면 등 일부 부서에서는 절반 이상이 타지에 거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소멸 실태를 보면 전체 226개 기초 자치단체 중 66%에 달하는 151개소가 이미 인구의 데드크로스 현상을 겪고 있다. 옥천군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인구 5만 선이 붕괴하고 말았다. 문제는 이처럼 지방이 무너지면 국가도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소멸 대응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생활 인구' '관계 인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번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생활 인구 문제를 공약으로 언급한 후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충남도지사에 당선된 김태흠 지사는 근로자가 일정 기간 충남에 체류하도록 해서 '관계 인구' 증가와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공
민선 충주시장 3번, 17~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민선 지사직 3선을 내리 역임한 이시종 충북지사. 모두 8번 선거에서 불패신화를 기록하여 '관운이 매우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얻었다. 지난 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돈독하여 입각을 점치는 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전 정부에서의 역할은 더 이상 없었다. 얼마 전 모 신문이 퇴임을 앞둔 이지사를 인터뷰했다. 그는 이렇게 회고한다. '공직생활 50년 동안 오직 일로써 승부했다. 늘 일이 먼저였고 명분과 이념보다는 국민을 위한 실용이 우선이었다. 달콤한 언변이나 처세술 대신 우직한 성실함과 업무 성과로 인정받고자 쉬지 않고 일에만 올인 하다 보니 8번의 선거에서 내리 선택받는 과분한 영광도 누리게 됐다' 그가 민주당후보로 도지사에 출마했을 때 필자는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 것인가에 대해선 솔직히 의심이 갔다. 평소 부침성 없는 내성적인 성격에다 언론인들과도 소통이 안 되었다. 그런데 그는 인터뷰대로 성실과 뚝심으로 행정의 달인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 지사의 구호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었다. 그러나 내 세운 업적 가운데 제일로 치는 것은 세계 무예마스터십이다. 그는 무예정신의 가치 확산, 국제친선
학교장이 된 이후로 정기 인사철이 되면 마음이 살짝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학교를 옮겨야 하는 분이 있나? 갑자기 발령이 나는 직원이 있으면 어떻게 할까? 근무 만기인 사람은 원하는 곳에 잘 갈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해진다.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 때는 더욱더 그렇다. 작년 8월 초 일찌감치 9월 1일 자 교원 인사발령이 났다. 생각지도 않았던 교감 선생님의 승진발령 소식에 깜짝 놀랐고 연이은 교직원들의 발령 소식에 또 놀랐다. 교감 선생님의 승진은 모두 온 마음으로 바랬던 일이고 당연히 축하할 일이었다. 다만 이번은 아니고 다음 학기라고 생각했었기에 며칠간 망연자실했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된 탓이다. 공공기관에 사람이 오고 가는 일이니 내가 기한을 정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좋은 학교로 가게 되셨으면 함께 충분히 기뻐해야 한다. 알면서도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에 한동안 마음이 힘들었다. 그만큼 교감 선생님의 역할이 컸고 선생님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남다른 에너지로 학교를 밝게 하셨고 업무 추진력은 속이 시원하게 하는 능력을 갖춘 분이셨다. 다른 교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가야 하는 사람도 보내야 사람도 서로 쳐다보기만 해도 아쉬워…
지난 2017년 구인 구직 중계 전문 플랫폼 '알바천국'에서 전국 20대 청년 616명을 대상으로 '20대의 자존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는 예상대로 '지인의 SNS'가 자존감을 낮추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2위 취업이 안 될 때, 3위 가족의 기대에 부응 못할 때, 4위 친구 또는 상사와의 갈등, 5위 외모가 불만족스러울 때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더 심해졌는데요. 먹고살기 참 힘든 요즘입니다. 얼마 전 주요 활동인구가 20~40대 직장인인 Application '블라인드(동종 최대 규모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비키세요 26살 연봉 9000 지나갑니다~' 그 나이에 그러려니 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기 게시글이 노출되길 바라는 태그라인엔 '공무원' '공기업'이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연봉수준이 낮은 이들에게 자신의 나이와 연봉이 쓰인 게시글이 노출되고, 그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자 함이었겠죠. 누군가의 열등감과 시기, 질투로 자기의 자존감을 채우는 유치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치원에 입학하자마자부터, '누구는…
[충북일보] 새 지방의회 출범을 앞두고 원 구성을 둘러싼 파열음이 심하다. 여야는 물론 같은 당 의원끼리도 감투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야말로 아군도 적군도 없는 형국이다. 광역·기초의회 할 것 없이 비슷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퇴보하고 있다. 지방의회의 고질병이 다시 도진 꼴이다.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충북도내 지방의회도 다르지 않다. 결코 조용한 건 아니다. 다수 당내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회 의원 당선인들은 최근 의장·상임위원장직에 골몰하고 있다. 감투싸움 행태가 볼썽사납다. 정작 당내 의견을 조율해야 할 원내대표직은 찬밥 신세다. 재선 의원 대부분이 의장단 출마를 염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의회 상황은 더 심각하다. 원구성 전 여야 공방이 치열하다. 42명 정원에 여야 의석수가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의회는 현재 6개인 상임위원회를 1개 더 늘릴 예정이다. 예상치 못한 또 다른 갈등 상황을 만든 셈이다. 의장 선출과 관련해선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도내 지방의회는 지금 감투싸움 중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지방의회가 입으로만 소통과 협치를 외치고…
표충사 김민정 충북시인협회 회원 여백회 회장 무신 전란 시뻘겋게 불태운 날 외롭고 힘든 싸움 불꽃 사른 세 충신 푸른 혈맥 세상에 꺾일 때면 침묵으로 결연하며 눈빛으로 다짐한 충절 한 몸 받쳐 세운 청주 가시 바람 타고 온 충정 표충사에 고요히 잠들다. *표충사 : 충북도 기념물 17호. 청주시 수동에 있다.
[충북일보] 불과 5년 전 국민의힘 선출직들은 몹시 무기력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5년 내내 시련의 연속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거침이 없었다. 민주당은 이 때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였다. 김대중·노무현 시절과 비교해도 그렇다. 권력 독점의 폐해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에 진보 성향의 교육감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당시 야당의 처지는 비루하기 그지없었다. 문재인과 김정은, 그리고 미국의 트럼프가 내놓은 남북 평화의 대장정은 국민들에게 마치 피겨 스케이팅에서 볼 수 있는 '트리플 악셀' 같은 현란함을 보여줬다. 한 때 남과 북이 곧 통일이 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도 했다. 아마도 이 때부터 민주당의 몇몇 거물급 정치인들이 '20년 집권'을 꿈꾸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역대 정권마다 남북관계는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이슈였다. 군사정권 시절은 물론이고, 보수정권 시절 간혹 제기된 '북풍'은 국내·외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 남과 북의 문제는 이미 당사자들의 이해가 맞으면 해결될 수도 있다는 착각이었다.…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을 때 야권에서 툭하면 제기하던 문제가 있었다. 검찰공화국이 될 것이란 경고였다.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검찰을 앞세워 정치공작을 하는 검찰공화국이 될 것이란 뜻이었다. 이 말을 들으면서 많은 사람은 '정보정치'란 말과 함께 '군사독재'란 말도 연상했을 것이다. 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가 중앙정보부를 창설해 정보정치를 했고, 10·26사건으로 정권을 잡은 신군부도 보안사를 앞세워 군사독재를 함으로서 민주화에 역행했던 기억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권력기관 중에서 정권을 잡아보지 못했던 기관은 경찰과 검찰뿐이었다. 그래서 검찰공화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은 검찰공화국이 검찰이 갖고 있는 수사와 기소 등의 권한을 야당 탄압 등 정치에 이용하는 공작정치를 연상했을 것이다. 요즘처럼 검찰은 쇠(衰)해도 검사는 잘 나가는 현상은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검찰에 있으면서 선후배 등으로 인연을 맺은 사람을 중용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일 것이다. 검찰이란 조직을 분석해보면 대단히 이기적이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검찰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뜨르르륵…, 뚝딱…"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아니다. 4월에는 아래층이 리모델링하더니 5월에는 위층에서 한다. 꽃들의 시절인데도 때이른 더위는 빨간 수은주를 높이뛰기 바처럼 끌어올린다. 콘크리트를 파헤치는 천공기 굉음에 내장이 뒤집히는 듯하고, 금속을 뚫고 자르는 소리에 골이 흔들리는 것만 같다. 속절없어 하면서도 한 달 도리로 처하다 보니 멍석에 둘둘 말려 두드려맞는 느낌이다. 이른 아침부터 점심, 저녁 시간에도 뚱땅거리는 소리에 짜증이 나다가도 조용해지면 외려 궁금해진다. 공사가 지연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우리 집도 리모델링 했잖아요." 집사람의 다독임에 가슴 한쪽이 뜨끔했다. 공사 기간에 여행을 다녀와 이웃들의 불편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으면서 내로남불을 한 것이다. 적어도 30일은 넘게 견뎌야 하는 일이기에 그러려니 생각하니, 어느 때부턴가 박군의 드럼 치는 소리로 들리기 시작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소음과 틈새를 파고드는 먼지는 게으른 집주인이 일찍 일어나 환기도 시키고 청소도 하게 만들었다. 엊그제 꺼낸 선풍기가, 문을 꼭꼭 닫고 엎드려 물걸레질하는 사람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그때 동유럽에 갔을 때, 식사 때마다 와인 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