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심천 김원선 충북시인협회 회원 3월 9일 20대 대통령선거일 19:30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재명 후보 47.8%, 윤석열 후보 48.4% 차이는 0.6% 최종 개표 결과는 윤석열 48.56%, 이재명 47.83% 차이는 0.73% 표 차는 247,077표 밤새 개표방송을 지켜보는 사람들 누구를 지지했던 간에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손에는 땀이 나고 내가 후보로 입후보한 것도 아닌데 아! 그래서 "졌잘싸"라는 말을 찾아내었나 보다 *졌잘싸 : 졌어도 잘 싸웠다
대학에서 전공과목으로 교육심리, 심리학개론 등을 접하면서 지금까지도 심리학 서적은 내가 즐겨 읽는 도서의 한 분야가 되었다. 한때는 파블로프(Pavlov), 스키너(Skinner), 왓슨(Watson) 등 행동주의 심리학 이론에 빠진 적도 있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에는 주어진 자극과 반응, 학습효과 등의 주요이론이 등장한다. 그 중 학습효과의 예를 들어보면, 코로나 19 상황에서의 마스크 착용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요즈음은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특정 상황을 제외하고)되어 있지 않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많은 이들이 학습효과에 의해서 더운 날에도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것을 쉽게 발견한다. 지금도 나는 야구경기 중계방송을 무척 즐겨보곤 한다. 유명한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의 야구경기를 보는 것은 나의 큰 즐거움이었다. 그가 공을 던지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다. 그 시절 박찬호 선수가 모 회사 신용카드를 던지는 광고가 자주 등장하였다. 그 광고를 자주 보다 보니, 박찬호 선수를 보면 자연스럽게 모 회사의 신용카드가 떠오르곤 하였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이러한 광고도 '고전적 행동주의 심리학 이론으로 설명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 중 하나가 4계절이 뚜렷하고 사람이 살기에 알맞은 온대성 기후의 특색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봄, 가을은 사라지고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나면 바로 푹푹 찌는 여름이 오고 마는 2계절만 존재하는 나라가 된 듯 싶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한반도는 아열대 기후로 되어가고 있고 생태계의 교란이 일어나고 멸종 위기종들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이상 기온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었다. 환경부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지금같이 지속적으로 평균기온이 1도씩 증가한다면 세계 곳곳에는 가뭄이 발생하고 그와 함께 희귀 동식물이 멸종하게 된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기온이 2도가 상승하게 되면 동식물이 사용 가능한 물이 20~30%감소 하고 해수면은 상승하여 바다에 인접한 도시들이 가라앉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20년 겨울 전국 평균기온 3.1도로 1937년 기상청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따뜻했던 겨울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호주 산불, 미국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 영국·북유럽 폭염, 나이아가라 폭포를 얼게 한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 사하라사막에 내린 눈, 20
전 세계를 2년 6개월 정도 공황 상태로 몰고 갔던 전염병, 정체를 알 수 없어 더욱 불안했다. 이제 그 기세가 수그러드나 보다. 거리 제한이 완화되고 하늘 길도 열린다고 하니 숨통이 조금 트이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방역 당국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수칙을 준수하라는 문자가 날아오고, 어디를 가도 얼굴의 반을 가린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에는 변함이 없다. 봄·가을이면 우편물로 오던 청첩장을 받아 본지 언제였던가. 그동안 모바일 청첩장으로 자연스럽게 대체 되었고, 예전의 청첩장 문구에 '꼭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십시오.' 하던 당부의 말과는 다르게, 되도록 자제를 권하는 안내문에 익숙해졌다. 그럼에도 얼마 전, 지인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했다. 로비에는 많은 하객이 붐볐지만, 멀리서도 혼주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오늘은 주인공 다음으로 혼주가 돋보이는 날이기도 하다. 지인은 부부 이름이 쓰여 있는 푯말 옆에 남편과 나란히 서 있었다. 때로 고(故)라고 한쪽 부모가 돌아가셨음을 알리며 혼주 혼자 서 있는 경우가 있고, 어느 때는 '고'자 없이 혼주 이름이 홀로 쓰여 있기도 하다. 자식을 기르고 성혼시키기까지의 과정은 인간의 또 다른 수행 길이다. 혼주가 이
경찰공무원인 아버지 따라 시골 어느 소읍(小邑)에 잠시 살 때 일이다. 이곳 학교에서 여러 차례 도내 백일장을 비롯 미술 대회에서 대상에 입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웅변대회 때도 상을 수상했다. 공부 역시 잘하여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그 시절만 하여도 반장은 반에서 공부 잘하고 리더십이 있는 학생이 주로 뽑혔기에 부득이 자기 자랑 같은 이 말을 언급한다. 4학년 때 반장 선거에 나섰다. 반 아이들 60명 중 다수의 표로 당당히 반장에 선출되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장 자리를 딴 아이에게 내주어야 했다. 다름 아닌 동네 유지이며 학교 육성회 회장인 아버지를 둔 아이에게 엉뚱하게 반장 직이 돌아 간 것이다. 그 애도 선거에 나섰으나 겨우 8표만 얻었다. 담임 선생님은 그날 교무실로 필자를 불렀다. 아무래도 여학생이 반장을 맡음 아이들을 이끄는데 여러모로 지장이 뒤따른다고 했다. 선생님은 필자에게 반장 직을 육성회장 아들에게 양보하라고 타이르듯 말했다. 돌이켜보니 요즘 흔히 말하는 소위, '아빠 찬스'로 그 아인 학급 선거 결과와 무관한 반장을 맡게 된 것이다. 어린 마음에도 담임 선생님의 그 논리가 너무 부당했다. 무엇보다 육성회장 아들이
[충북일보] 생활물가가 비상상황이다. 역대급 고물가 시대다. 기름 값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농축산물에 이어 공공요금까지 들썩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27일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연료비 조정단가의 분기 조정폭을 연간 조정폭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했다. 7~9월 전기요금분의 경우 5원/㎾h가 적용돼 4인 가구 기준(월 평균 사용량 307㎾h) 월 전기 요금 부담이 약 1천535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요금과 함께 가스요금도 다음 달부터 오른다. 가스요금은 지난 4~5월에 이어 다음 달부터는 메가줄(MJ)당 0.67원 인상이 확정됐다. 오는 10월에도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물가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가 조사한 6월 청주지역 음식점 가격 실태조사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21년 대비 청주 조사 음식점의 음식 가격 평균 인상률은 6.71%로 나타났다. 조사된 청주지역 음식점 523개 업소 중 281곳(53.7%)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충북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외식, 장바구니…
나팔꽃 김기남 충북대 명예교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꽃을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 마당에 꽃을 많이 심으셨었지 봉숭아, 채송화, 분꽃, 맨드라미, 나팔꽃… 봄부터 가을까지 우리 집 마당엔 늘 꽃 잔치 그런데 나팔꽃에만 버팀대가 있었다 나팔꽃! 아침에 활짝 피었다가 오후에는 오무라드는 꽃 줄기는 버팀대를 타고 빙빙 돌면서 하늘을 향하여 올라간다 말없이 조용히 서 있는 버팀대 평생 그렇게 사셨던 우리 엄마! 나는 그동안 꽃으로 살았을까? 버팀대로 살았을까? 오늘따라 천국에 계신 엄마가 보고 싶다
1988년 '사랑과 평화'가 "울고 싶어라"를 내놓았다. 떠나보면 알 거라고, 아마 알 거라고, 울지 않으며 불렀다. 헌법재판소가, 교육에 대한 사색을 멈추고 교육학적 지식을 암기해야 교사가 될 수 있다고 판결할 때도 이 노래를 불렀다. 이달 6월, 이 노래를 다시 부른다. 당신은 친정을 떠나 시댁에서, 학교를 혁신하려 했고, 중식을 무상급식 했으며, 학생에게 인권 의식을 심어주려 했다. 참교육의 이념이 아니라, 10월의 홍익 이념을 '5월의 어린이와 11월의 학생'에게 확장하려 했다고 말했다면, 시댁이 학생인권을 반대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중식은 물론이고 조식까지 주겠다고 말했다면, 시댁이 당신을 환영했을지도 모른다. 수업 혁신이 제자리인 상황에서, 교사의 자율성이 학생의 주도성으로 전이되는 비용만큼은 의결해달라고 말했더라면, 당신의 이념에 감염될 시댁 식구가 더 늘었을지도 모른다. 당신만큼 비정규직과도 소통하려 노력한 사람은 前 시대에도, 同 시대에도 없었다. 평생의 소신과 이념을 변치 않는 비전으로 꾸준히 제시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코로나 돌봄 문제로 교사와 공무직이 충돌할 때 당신은 모두의 교육감이 되고자 했다. 그래서 양쪽
금년 봄 가뭄은 여느 해 보다 심했다. 일 년 중 물 수요가 가장 많은 계절이어서 더욱 물의 중요성이 절실했다. 특히 수도권 상수원인 소양호나 충주호를 비롯해 많은 저수지가 바닥을 보이면서 물관리에 비상이 걸렸었다. 지난주부터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가뭄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이 다행이다. 우리나라는 농업에 사용되는 물 수요량이 전체 물 사용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이유로 국토 곳곳에 많은 저수지가 설치돼 있는 것이다. 근래에 들어와 농업용수 이외에도 우리 국민의 생활용수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저수지 이외에 댐을 설치해 물을 공급하고 있다. 저수지나 댐은 흐름이 정체되다 보니 수질관리 측면에서 하천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지형적으로 자연형 호소가 만들어질 수 없는 구조로서 비가 오면 순식간에 바다로 유출된다. 국토 곳곳에 많은 인공 호소가 축조된 이유다. 맑은 물을 국민에게 공급하기 위해서 일단 호소 내로 유입된 물을 관리를 하게 되면 효과나 비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다. 그보다는 발생원에서부터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저비용, 고효율 물관리 방법이다. 그것이 어렵다면 차선으로 호소 내로 유입되는 지천을 관리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가 지났다. 바짝바짝 타들어 가는 농작물에 밤낮으로 물을 대는 농부의 애타는 마음을 생각하면 하지의 그 하루가 얼마나 길었을까 싶다. 하지 감자가 나오고 오이도 나왔다. 가뭄을 견딘 감자 속에서 허연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보면 참 고맙고 대견하다. 가물면 오이는 쓰다. 곧게 자라지 못하고 오이 허리도 배배 돌아간다. 그런데도 꼿꼿하니 그렇게 많이 쓰지 않다. 이런 감자와 오이를 만드느라 이 염천 가뭄에 농부의 노력이 얼마나 컸을까 싶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었다. 단비가 내렸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한낮에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는 참 시원하다. 보는 이도 이런데 온몸으로 단비를 맞는 풀과 나무들은 얼마나 좋을 것이며 농부의 마음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비가 쏟아지던 날 쓴 시가 있다. 폭우반점(暴雨飯店) 주문한 비 한 대접이 문밖에 도착 식기 전에 먹어야 제맛 수직의 수타 면발 자작 고인 국물 허기진 가슴을 채우기에 이만한 요긴 다시 없을 듯 빗발 끊임없이 쏟아져 뜨거움으로 고이는 이 한 끼 단언컨대, 죽지 말라고 비가 퍼붓는다 자, 대들어라 피골이 상접한 갈비뼈 두 가락을 빼 들고!…
나는 2015년 공무원으로 임용돼 약 7년간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맡은 일을 수행했다. 과거의 나는 사회생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배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선배들의 말은 무조건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매일매일 심리적인 압박으로 다가왔고, 본의 아니게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많았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주변 사람들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일도 있었다. 지금의 나는 크고 작은 경험이 쌓여 과거의 나와는 많이 달라졌다. 특히 재능 있는 우수한 후배들이 공직사회로 들어온 것은 나의 생각의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후배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후배들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배우는 점도 많았다. 그러나 후배들과 친해지면서 그 언행이 눈에 밟히는 일도 있었다. 이럴 때, 자연스럽게 마음속으로 내뱉었던 말은 '나 때는 선배들의 기분을 맞추려 노력했는데, 후배들은 왜 다르지?' 라는 생각이었다. 결국 겉으로는 아무 말 못하면서 마음속으로는 다른 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이었다. 이는 아마도 '꼰대마인드'라는 표현이 적당할 것이다. 공직사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나와 유사한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가상의 다른 예를 들어본다면
[충북일보]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날수록 온실가스는 증가한다. 온실가스는 대기오염의 주범이다.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하면 기후온난화를 막을 수 없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가뭄과 폭우로 인해 예측불허의 재난이 발생하는 것 모두 온실가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발생한 사례다. 2015년 '파리협정' 세계 곳곳에서 폭염과 폭설, 태풍, 산불 등 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30년 간 평균 온도가 1.4도 가량 상승하면서 온난화 추세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7년 '교토의정서'를, 2015년에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가 참여하는 '파리협정'을 각각 채택했다. 파리협정은 지난 2016년 11월 4일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하루 앞선 2016년 11월 3일 국회 비준을 통해 참여했다.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도 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면서 1.5도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만약 지구의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면 폭염과 한파 등 인류가 감당하기 힘든 자연재해가 발생한다. 여기서 상승 온도를 0.5도 낮춘 1.5도로 제한하면 자연재해 위험은 대폭
[충북일보] 6·1 지방선거로 충북도내 지방의회에도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7월 1일 새로 출범하는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전이 한창이다. 충북도의회를 비롯한 도내 시군의회에서는 벌써부터 의장단 입지자들의 물밑 선거전이 뜨겁다. 충북도의회 의장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그런데 기존의 의장단 선출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충북참여연대는 몇 년 전부터 의장 후보등록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후보등록제를 통해 공식적인 지지 유도 활동을 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견과 소견을 듣고 정당과 관계없이 전체 의원 무기명 투표로 다득표 자를 의장으로 선출하자는 의견이다. 당연히 동의한다. 의장은 지방의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충북도의회는 교황 선출 방식을 운용하고 있다. 별도의 후보 등록 없이 전체 의원에게 후보 자격을 줬다. 그리고 전체 의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뽑았다. 과반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진행한다. 그래도 과반 득표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다득표자와 차점자를 놓고 최종 투표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수당이 의원총회에서 특정 후보를 정하면 소수당이 이를 존
망해사(望海寺) 이문희 전북시인협회 편집위원 탑처럼 쌓여 있는 서류뭉치들을 모른 체 하겠습니다, 자 지금부터 나는 부재중입니다 제 꿈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갈매기만 꿈을 꾸는 걸까요 오늘은 잃어버린 나를 찾겠습니다 새털처럼 가벼워질지 누가 알겠어요 저 바다 멀리 마중 나가렵니다 양손 가득 무언가 들었다가도 돌아올 때는 늘 빈손이었지만 오늘은 두 주먹 꽉 움켜쥐겠습니다 마음 속에 연등 하나 밝히겠습니다 청조헌 마루에 부려놓았던 하루를 거둬들일 시간입니다 갈매기도 끼룩끼룩 제집을 찾아갑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바다나 보고 가지만 그만 지루한 하루는 잊겠습니다
6·25전쟁에 대한 성격 규명은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되어야 할 부문이다. 전쟁으로 남북 공히 입은 인적·물적 피해가 엄청났을 뿐 아니라 아직까지 전쟁의 상혼이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쟁의 발발 원인, 침략주체, 전쟁범죄 행위 등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한다. 그래야 통일이 된 후, 구성원들이 화합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데 남북이 6·25전쟁에 대한 접근방식이 근본적으로 상이하다. 현실적으로는 6·25전쟁에 대한 남북의 공통분모를 찾기가 난감해 보인다. 북한은 6·25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규정하고 이날을 미제반대투쟁의 날로 행사를 치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조선민주여성동맹, 조선농업근로자동맹 등 근로단체들에서 단체별로 미제국주의에 복수를 결의하는 모임을 가졌고, 25일에는 평양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서 미국을 비난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마디로 6·25전쟁은 미제국주의가 일으켰고 제국주의의 침략적 본성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집회의 목적이다. 6·25전쟁은 북한에 의한 남침이라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문,…
사흘 전, 한국전쟁이 일어났던 6월 25일을 지났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또다시 상기되는 한국전쟁입니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초등 음악교과서에 실려 있는 이 '꽃밭에서'라는 제목의 노래를 모르는 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노래가 전쟁에 나가 돌아올 기약조차 없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지독히 슬픈 노래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3년 발표됐고 전쟁통에 헤어진 아버지를 그리는 노래입니다. 예쁘게 핀 꽃과 꽃밭을 만든 자상한 아빠와 딸아이를 상상하던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 놀라게 됩니다. 가만히 불러보면 더 슬프고 애잔합니다. 전쟁으로 인해 돌아오지 못한 아빠를 그리고 있는 것을 상상하면 목이 메어 끝까지 부르기 어렵습니다. 한국전쟁이 시작된 6월과 3년의 전쟁 끝에 휴전된 7월, 모두 여름이었습니다.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이었고,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던 계절입니다. 작년인가, 김동률 서강대 교수가 '꽃밭에서'라는 노래의 유래를 자신의 글에서 밝혔습니다. 그는 군 출신의 친구에게서 이야기를 들었
우리는 하루에 수많은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버리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종이컵, 빨대, 음료수 컵 등 일상생활 속의 수많은 물품이 일회용품에 해당한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로 배달 주문이 크게 늘면서 컵과 용기 등 일회용품 사용량이 더욱 급증하고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하루에 버려지는 일회용품의 양은 1천35t으로 1년이면 38만 t이나 된다고 한다. 일회용 컵만 보더라도,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간한 '플라스틱 대한민국'보고서에 따르면 한 명이 연간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65개에 달한다. 이 컵들을 모두 한 줄로 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닿을 수준이라고 한다. 일회용품은 사용하기엔 편리하지만 지구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일회용품이 소각되는 과정에서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지고, 소재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미세먼지나 미세먼지는 만드는 원인물질이 배출된다. 또한 일회용품들은 분해되는데 최소 2개월부터 5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가 일회용품 사용 감축을 목표로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2020년에 일회용품 금지법을 시행했고,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빨대
[충북일보] 김창룡 경찰청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만료 26일 전이다. 차기 경찰청장 지명과 청문회, 임명 절차가 빨라질 것 같다.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차장이 주목받고 있다. *** 갈수록 커지는 권력 정부가 경찰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고위직 물갈이를 시작했다. 행정안전부의 지휘·감독권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전체 경찰 조직을 수술하려는 모양새다. 경찰은 최근 몇 년 사이 큰 변화를 겪었다. 자치경찰제 전면시행과 국가수사본부 설치가 시작이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은 화룡점정이었다. 경찰 통제 방안이 시급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적 통제체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역대 정권은 검찰을 통제했다. 과도한 힘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이젠 경찰이다. 경찰의 힘이 그만큼 커졌다. 너무 강해지면 도를 넘을 수 있다. 하지만 통제의 본질 역시 포기해선 안 된다. 통제 이유도 뜨겁게 논의해야 한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권과 기소권을 거머쥐고 있었다. 그런데 국민에 복무하지 않고 정권에 복무하곤 했다. 그런 예가 종종 있었다. 수사권을 선택적으로 휘두르기도 했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살았다. 결국 검수완박이란 최악의 카드를 받게 됐다. 국민들 사이
[충북일보] 충북을 광역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이 창단된다. 내년 리그부터 정식 출전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최근 ㈜충북청주프로축구단(충북청주FC) 창단에 대한 안건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충북청주FC는 현재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다. 브라질 국적 선수 3명도 영입할 예정이다. K3리그 후반기 기용 후 성적에 따라 K2프로리그까지 함께할 계획이다. 축구 저변을 위한 U-12, U-15, U-18 육성반도 운영할 예정이다. 24~25일엔 긴급감독선발위원회를 소집키로 했다. 프로리그 시작을 함께 할 감독을 선정하기 위해서다. 선수단 구성이 완료되면 내년 1월 초 창단식을 갖기로 했다. 그런 다음 프로리그에서 충북청주FC 축구단의 깃발을 휘날리게 된다. 내년 첫 시즌인 2월 말 충북도민과 함께 K2리그에서 첫발을 내딛는다. 그동안 충북은 세종을 제외한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프로축구단이 없었다. 지난 2002월드컵 개최 후 20년 만에 충북도민을 대표하는 프로축구단이 탄생하는 셈이다. 그동안 길고 긴 시간 이었다. 충북청주FC 창단은 단순한 프로팀 하나 더 생기는 게 아니다. 충북도민의 정서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축구 국가대표를…
단비 김상언 충북시인협회 회원 며칠째 뜸을 들이고 들이다 내릴까 말까 버티고 버티던 도도한 비도 짜증이 났는지 하염없이 눈물 흘린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비인가 농부들의 타들어 가는 가슴을 쓸어안듯 심정을 헤아리듯 쏟아붓는다 헤아려다오 가뭄의 해갈을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엠네스티의 메일을 읽으며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 새삼 인간의 역사는 욕망이 빚은 땅의 역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러시아의 침공 역시 효용가치가 높은 땅을 점유하려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원시시대 인류는 수렵, 채취, 어로가 쉬운 땅을 찾아 정처 없이 이동했다. 자연과 싸우기 위해 인간은 많은 도구와 생존 무기를 만들었고, 타 부족과 충돌하고 영토를 확장하면서 문명을 이룩했다. 좋은 땅을 찾아내고 그것을 정복하는 건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된 생존본능이다. 종족의 번영은 자원이 풍부한 땅이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의 질긴 욕망은 더 많은 자원의 착취를 위해 수많은 전쟁을 일으켰고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는 계속 반복되고 있다. 마당에 커다란 네모 그리고 한 뼘 땅을 갖는다. 과감하게 목자를 튕겨 땅을 넓혀가야지 저 애는 동유럽과 서유럽까지 금을 긋고 경계를 지웠다 난 야금야금 일본을 차지하고 중국 상해와 북경까지 신중하게 목자를 보낸다 모스크바에서 알래스카를 먼저 공략해야 할 텐데 마른침을 삼킨다 남극에 열을 올리고 있는 너 북극을 욕심을 내고 있는 나 어스름해질 때까지 땅 따먹는데 "해…
소나기가 그었다. 뒤미처 햇살이 들더니 뒤란 양지바른 김치광에서 갓 목욕을 끝내고 해바라기 중인 누름돌. 빗물이 쓸고 간 몸태는 맥이 뛰는 듯하고 뒤란은 때 아닌 활기로 넘친다. 저만치 세월 밖에 나앉아, 언짢은 것도 묵묵히 삭이며 거슬리는 얘기 들어도 잠자코 묵언 수행 중인 군상들. 이목구비가 없으니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고 답답해 보이는데 둥글둥글하니 정겹다. 약속이나 한 듯 머리를 맞대고 있는 걸 보면 별다른 승강이 없이 구순하게 지낼 것도 같다. 어쩌다 모난 게 있어도 타박하지 않고 봐 주지 않을까. 저리 되도록 숱한 세월 둥글려 왔는데 뭐가 더 부족하랴 싶고 내 삶의 궤적을 돌아본다. 필연 어느 산골짜기에서 떠내려 와 저리 바뀌었으련만 지금 또한 바람모지 뒤꼍에서 자신을 둥글리고 있다. 물결치면 물결치는 대로 바람 불면 부는 대로 시달리던 아득히 그 때처럼. 어릴 적 마을 앞의 달래강변에도 그런 돌은 흔했다. 장마 때면 수많은 돌이 떠내려 오는데 들판이라 그런지 모난 돌보다는 둥글넓적한 돌이 많았다. 어떤 것은 그릇 모양이고 천연 나룻배 모양에 생김도 천태만상이다. 검은색 회색 등 빛깔도 가지각색이고 구멍 뚫린 것도 많은데 그 중 적당
신발장을 열다가 몇 년 동안 위층 선반에서 잠자고 있는 구두들에 눈이 간다. 대학 때 아버님이 고추 팔아 사 주셨던 검정 구두를 시작으로 옷 색깔에 맞춰 들인 덕에 여름 구두까지 도합 5켤레가 고이 모셔져 있다. 대부분 1980년대 중반에 사들였으니 내 발과 함께 한 시간이 어언 35년가량이다. 이 구두들과 전국 곳곳을 누볐는데도 오랜 기간 잘 버텨주어 고맙고 정겹기도 하다. 본디 아버님이 물건과 기계를 꼼꼼하게 잘 챙기심을 보고 배워 내게 속한 물건을 아껴 쓰는 버릇을 들였더니 그리 오래되었어도 구두약을 자주 발라주었기 때문인지 외관도 멀쩡하다. 돌아가신 아버님이 평생을 구두 한 켤레로 지내셨기에 이 못난 아들도 한 켤레로 살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겨울 구두는 물론 여름 구두까지 검정과 브라운 계열로 준비하여 신발장이 부족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구두 신을 적마다 아버님께 죄송한 마음이었건만 교육청에 정장 차림으로 출근하면서 그런 미안한 마음도 무디어갔더랬다. 퇴임을 하여 양복 입을 일도 적어 철철이 맞춰 입느라 사들였던 그 많던 남방과 넥타이도 버렸거늘 신발장에 있어 눈에 잘 안 뜨이던 구두가 남아 있었다. 이제 발에 편한 캐주얼화를 신고 다님에 상태가
1988 서울 올림픽 개최를 앞둔 늦봄, 공직에 첫발을 내딛던 기억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군 복무를 마치고 청년이자 초임 공무원으로서 일선 현장에서 처음 부여받은 업무는 같은 또래의 20대 농촌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4-H 육성이었다. 4-H 회원들과 함께 올림픽 성화 봉송 길을 코스모스 꽃길로 조성하고, 한여름엔 숲과 계곡에서 4-H 야영대회를 열었으며, 추수철에는 농촌 청소년 축제의 장인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담은 4-H 회보를 매월 발간하며 고객이자 동년배인 4-H 회원들과 동고동락하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하는 이촌향도(離村向都)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였기에 열악한 농촌에서 자라나는 청소년을 육성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였지만 힘든 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농업은 쇠퇴산업으로 인식돼 더는 희망이 없고 그래서 농촌은 떠나야만 하는 탈출구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우리가 시대적인 소명 의식과 인내심을 갖고 4-H 회를 육성, 발전시켜 오지 않았다면 이 시대가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는 청년농업인 육성의 기반을 다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여 활동하고 있는
2021년 7월 18일에 태어난 조카는 최근 이 앓이를 하느라,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입으로 가져간다. 무언가를 짚으며 두 다리로 서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제법 열정적이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매번 다짐하게 만든다. 짝짜꿍, 짝짜꿍 노래를 불러주면 방끗 웃으며 박수를 치는데, 이는 요즘 우리 가족이 제일 사랑하는 퍼포먼스다.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세상 모든 미사여구와 찬사를 붙여도 아쉬운 내 조카. 걸음마를 시작하면 함께 가고 싶은 곳이 많다. 제주도의 바람, 고성의 한적한 해변, 영월의 밤하늘. 그래서 요즘 고민이 많다. 이 지구가, 그때까지 버텨줄까? 심상치 않다. 사실 그전부터도 문제는 많았는데, 우리는 애써 모른 척, 아닌 척 해왔다. 당장 괜찮았으니까. 자연을 생각하는 건, 너무 번거롭고, 귀찮고, 불편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 당장 해야만 한다, 번거로워도 텀블러 좀 챙기고, 귀찮아도 장바구니 사용하고, 불편해도 음식 포장할 땐 다회용 용기를 내야 한다. 그동안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며, 내가 써온 플라스틱들이 쌓여, 지금 내 사랑스러운 조카와 함께 누릴 행복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나 하나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