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의 둥지 송미숙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충청지회장 충북시인협회 이사 초연히 어디엔가 머물고 싶은 나의 마음 어느 날 소나무에 작은 새가 되어 아름다운 둥지를 틀게 되었다 어린아이와 같은 나 날개를 활짝 펴려니… 수줍어 고개만 살며시 내밀어 본다 푸른 하늘을 날 수 있을 때까지 애처롭게 울부짖는 작은 새.
전 세계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건 무엇일까? 갤럽조사에 의하면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글로벌 드림은 '좋은 직업'이라고 말한다. 책 '강점으로 이끌어라'는 좋은 일터는 단지 급여만이 아니라 구성원의 강점을 개발하고 몰입과 성장을 경험하게 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직원들이 일터에서 바라는 것이 달라지고 있다. 우선 월급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원하다는 것이다. 또 복리후생이나 무료 점심 등에서 만족을 얻는데 멈추지 않고 발전을 추구하며 어떤 경력을 쌓을 수 있는가를 중시한다. 또 상사가 명령 통제하는 것에 저항감을 느끼며 상사가 자신을 아껴주고 발전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코치 역할을 하기를 원하고 즉각적이고 바른 의사소통에 익숙한 그들에게는 1년에 한 번 연례 성과평가는 너무 느리다. 또한 약점에 집착하기 보다 강점을 알아주고 발전 시켜주길 바라고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직장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삶이기 때문에 기업문화가 더 중요하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 조사에서 나온 결론인데 한국은 어떨까? 젊은 세대는 국가를 넘어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다는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밀
여름휴가지를 추천해달라는 당신의 청에 답합니다. 청주에서 승용차로 3시간 정도 달리면 경주 양남면의 파도소리길에 다다릅니다. 부채꼴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희한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구경하며 걷는 1.7㎞의 해안길입니다. 하늘과 구름과 바람의 시원한 앙상블 속에, 우현 고유섭의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처럼 당신만의 바다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여 ㎞ 떨어진 곳에 '경주 감은사지'가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찬물을 한두 모금 마시길 권합니다. 너른 폐사지에 우뚝 서있는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보는 순간 가슴이 뛸 테니까요. 우리나라 삼층석탑 중 가장 규모가 큰 총높이 13m에 달하는 탑이지만, 조금도 위압적이지 않고 장엄하고도 정연합니다. 푸른 들판에 두 개의 무지개가 뜬 것 같습니다. 이 탑은 통일신라 삼층석탑의 기본형으로, 경주박물관 뒤뜰에 있는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을 거쳐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으로 통일신라 석탑의 완성을 이루게 됩니다. 30분 정도 차를 몰면 보문관광단지에 도착합니다. 숙박소도 다양하고 야경도 멋집니다. 찰보리빵을 사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여행 중에 간식으로 드시면 좋을듯합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를 지하철이 달리는 100만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거창한 목표도 중요하지만 365일 다툼이 벌어지는 주차전쟁부터 해소하는 게 더 급하다는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청주 시내에서 운전하다보면 면허시험을 보는 것처럼 아슬아슬한 경우가 많다. 도로 양쪽에 주차해 있는 차들 때문에 도저히 교행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비좁은 도로 중간에서 마주치면 앞으로 나갈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다. 서로 먼저 비키라고 말싸움을 하다가 멱살잡이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을 겪지 않으려면 마술 같은 운전솜씨로 마주 오는 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피해주거나, 20~30m를 후진하는 수밖에 없다. 그때마다 진땀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은 자칫 다른 차를 긁기라도 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일 년 365일 청주시내 곳곳에서 벌어진다. 두 번째 문제는 자기 점포나 집 앞에 차를 대지 못하도록 방해물을 갖다놓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 가게 앞에 남의 차가 주차하면 우리 손님이 주차를 못하고, 내 집 앞에 외지인이 주차하면 내 차가 주차할 수 없는 고충은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돌덩이, 폐타이어, 입간판 등을 갖다 놓음
[충북일보]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이다.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쓰라는 경구다. 민선 8기 충북도의 성공 여부도 인사에 달렸다. 인사에 성공하려면 우선 인사권자가 열린 마음으로 인재를 찾아야 한다. 이념이나 지역·성별·연령·학력에 관계없이 널리 구해야 한다. 그래야 '인사=만사' 등식 성립이 가능해진다. 그런데 김 지사 인사가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논공행상으로 낭패의 길을 걸을 것 같아 걱정이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취임 첫날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정책보좌관에 윤양택(59) 충북대 총동문회장, 정무보좌관에 김태수(56) 전 청주시의원, 대외협력관에 유승찬(54) 전 국민의당 충북도당 사무처장, 비서에 이지윤(27) 전 한국신문방송인클럽 기자를 임명했다. 하지만 이 중 윤 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임명 당일 몇 시간 만에 벌어진 황당한 일이다. 이유는 개인 사정이다. 윤 회장의 충북도 입성과 관련해선 지명 당시부터 충북대 동문회 등에서 불만이 제기 됐다. 동문회장 취임 2개월 만에 느닷없는 회장 사퇴로 동문들의 반발과 원성을 샀다. 윤 회장이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 사퇴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칠월의 사연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이사 그날의 칠월 동산에 개망초꽃이 하얀 꽃파도를 일렁이는 날 비 그친 먼 산골짜기마다 물안개가 피어올라 하늘 구름과 이어지던 시골 동네 이듬논매기 일꾼들의 허리 아픔을 달래는 구성진 농요 구불진 논두렁 타고 들판을 덮던 날 멀리 동구에서 봇도랑길 따라 빨간 자전거 페달을 급히 돌리며 온 우체부 양반이 할머니에게 급히 전해주고 간 군사우편 고무도장 찍힌 편지 하나 까막눈 그 편지가 군에 간 작은아버지 전사통지인지 알 리가 없다 할머니는 논매기 품앗이 간 아버지에게 달려가기를 솔바람 살랑대는 쇠비거리 지나 막물 찔레꽃잎 떨어지는 설텅바우 돌아 작은아버지가 군대 떠나가던 그 길을 따라 아버지 손에 봉투를 내미니 아버지 눈에서 눈물방울이 봉투를 적시고 흔들리던 바람도 흔들림을 멈추고 먼 산에선 목쉰 뻐꾸기가 슬피 뻐꾹이는 데 글씨를 못 읽는 할머니 갑갑하셔 큰애야 광서가 군 생활 몸 성히 잘하고 있다더냐? *필자의 삼촌 고 박광서(군번 9333543) 이등병은 1953년 7월 15일 9연대 입대 후 27일째 전투…
지난 2016~2020년 중 충북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4.2%로 전국 최상위권이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20년 지역내총생산(GRDP)은 71조3천억 원이고 이를 인구로 나눈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4천370만 원으로, 4천590만 원인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 경제의 위상은 충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해 지역총소득(GRNI)은 지역내총생산보다 약 13조 원이 적은 58조4천억 원이고 이를 1인당으로 계산하면 3천580만 원이다. 반면 서울의 1인당 지역총소득은 4천860만 원으로 충북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지역내총생산과 지역총소득의 차이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지역내총생산은 일정 기간 지역 내에서 노동과 자본이 결합하여 새로이 창출한 부가가치의 합이다. 그리고 생산에 참여한 노동자와 기업 등에 지역내총생산에 해당하는 금액 전부가 분배된다. 노동자의 몫은 피용자보수, 기업의 몫은 영업잉여라 부른다. 순생산세와 고정자본소모 등은 일단 생략한다. 충북의 경우 71조3천억 원이 생산을 담당한 노동자와 회사의 소득으로 다 배분되었는데 어째서 지역총소득이 58조4천
경주는 아주 오랫동안 수학여행 단골 코스였다. 수학여행이 소규모(학급형) 테마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단골 수학여행지에서 서서히 밀려나는 느낌이 없지 않으나, 그럼에도 경주는 여전히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기에 최적의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이들과 한참 수학여행을 다닐 때 사찰에 관한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었다. 사찰의 가람배치, 대웅전과 불상의 종류, 단청, 그리고 큰 사찰에 하나쯤은 있는 문화재(국보나 보물)에 대하여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열심히 설명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특히 경주 수학여행에서 아이들과 가장 오랜 시간 머물며 함께했던 곳은 불국사 대웅전 앞 경내였는데, 불국사 앞마당에 덩그러니 솟아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에 대하여 이야기 거리와 공부할 거리가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백제의 석공인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얽혀있어 오래 바라볼수록 애잔한 감정이 올라오는 단순함의 미학을 간직한 무영탑이라 부르는 석가탑. 그리고 쌍을 이뤄 서 있는 다보탑. 정교한 조각과 유려한 기법으로 쌓아 올려 화려하면서도 결코 사치스럽지 않은 모습이지 않은가? 단순하면서 검소해 보이지만 결코 누추하거나 허름해 보이지 않는 석가탑은 또 어
요즘 살이 찐 거 같아 고민인 난 오늘도 다이어트를 해보려 다짐해 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비만·과체중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대사 증후군, 소화기 질환 등 만병의 근원일 정도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무엇보다 본인의 자존감 하락이라는 시련을 안겨주지만 이런 걸 다 알면서도 왜 이렇게 다이어트가 어려운 걸까? 다이어트가 어려운 이유는 세상엔 너무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 먹는 본능을 참기 어렵고 다이어트엔 시간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세상엔 다이어트처럼 필요성을 알지만 정말 하기 어려운 일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쓰레기 줄이기는 다이어트 보다 어렵다. 왜냐하면 다이어트는 나만 하면 되지만 쓰레기 줄이기는 다 같이 해야 한다. 그래서 더 포기가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다이어트는 나를 위한 거지만 쓰레기는 모두를 위한 것이다.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건 나의 자유지만 우리의 환경을 포기하는 건 나의 자유가 아니지 않은가? 1년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8조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 쓰레기들은 가정과 국가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토양과 수질오염, 악취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어느 가난한 마을에 돈이 많고 인정도 많은 아저씨가 살고 있었다. 그 아저씨는 가난한 마을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았으며 이웃으로서 친하게 지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일감을 나누어 주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게 도와주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동네 아이들을 모아서 선물을 주었다. 그 선물은 그 아저씨가 손수 만든 밀가루 빵인데, 한 바구니 가득 들고 나와서 어린이 앞에 놓으면 배가 고팠던 아이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빵을 집어서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언제 보아도 키가 조그만 한 소녀는 끝까지 기다렸다가 아이들이 다투어 큰 빵으로 골라갖고 남은 마지막 빵을 집어 들곤, "아저씨, 감사 합니다" 인사드리고는 가는 것이었다. 하루는 아저씨가 "너도 배가 고플텐데 왜 남들처럼 먹지 않느냐?"하고 물으니까 "집에 가서 엄마랑 같이 먹으려고요" 대답하고 집을 향해 바삐 걸어갔다. 아저씨는 가장 작은 빵을 갖고도 다른 아이들보다 더 감사할 줄 아는 이 키가 작고 가냘픈 소녀가 무척 사랑스러웠다. 어느 날도 아저씨는 전처럼 어린이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었다. 그 날 아저씨가 들고 나온 빵들 중에서 유난히 작은 빵 하나가 섞여 있었다. 아이들은 그 조그만 빵은 거들떠보지도
[충북일보] 천장을 뚫었다. 묘한 기름값이다. 운전자들의 "가득이요"란 외침은 이미 옛말이다. 지금은 그저 셀프 주유의 소심한 풍경만 있을 뿐이다. 천정부지 치솟는 기름값 탓이다. *** 유류세 인하는 보편적 복지 2011년 신문이나 방송 기사를 보면 '묘한'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거의 다 기름값과 관련돼 있다. 1년 내내 계속된 양상을 띠었다. '묘하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 해에도 지금처럼 물가가 고공 행진을 했다. 당시 이명박(MB) 대통령은 1월 13일 "기름값이 묘하다"고 공개 발언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국내 휘발유값은 거의 제자리인 게 이상하다는 게 요지였다. 정유사와 주유소에 대한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그리고 휘발유값은 리터당 100원씩 내렸다. 새 정부가 마지막 카드를 내놨다.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최대로 확장했다. 현행법상 한도인 37%까지다. 고공 행진하는 기름값에 시름하는 국민들을 위해서다. 모르는 바 아니다. 유류세는 이미 지난 5월부터 30%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가격 인하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계속적인 오름세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곧 현장 조사에
[충북일보] 전동킥보드가 일부 무책임한 이용자들로 인해 길 위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동 수단의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미성년자의 불법 운행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면허 소지자만 운행할 수 있다. 하지만 무면허 미성년자들의 위험한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적용 법규 및 법률관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도로교통법 제2조 19의 2호는 원동기장치자전거 중 시속 25km 이상으로 운행하고 차제중량이 30kg 미안인 것을 개인형 이동장치라고 정의하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여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음주운전 행위는 도로교통법 제156조 제11호의 적용 대상이다.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같은 법 제93조 제1항 제1호에 의해 운전면허가 취소 또는 정지될 수 있다.·운전 중 사람을 다치게 하고 도망하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제5조의 3에 의해 뺑소니(도주차량)로 처벌된다.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어디서 주행해야 하는지도 잘 알아둬야 한다. 원칙적으로 전동킥보드는 인도에서 보행자와 함께 주행할 수 없다. 도로교통법 제13
컵라면 익는 동안 기세원 전북시인협회 회원 점심시간은 이미 지났다 한 끼 굶으면 어때 단념하려 해도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지나간 한 끼는 평생 못 찾아 먹는다고 위장이 하소연 한다 좁은 동네 식당에서 혼밥을 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눈칫밥이다 쓸데없는 기우라는 걸 알면서도 저 친구 오늘 무슨 일 있나 눈초리가 두려워 숙직실 구석에서 꼬들거리는 면발을 저을 때 갑자기 그 사내의 땀 냄새가 떠올랐다 막막한 삶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로 휘휘 젓고 싶다던 컵라면 익는 3분 동안 추억의 사내가 코끝을 맵게 스쳤다
요즘 "아이고~ 덥다~"를 많이 달고 산다. 정말 덥고 습해서 에어컨을 켜지 않고는 버티기가 힘들다. 지구 온난화가 정말 심각해진 것도 있지만 어릴 적만큼 더우면 움직이지 않고 땀을 흘리는 것도 신경이 쓰이고 옷매무새와 여러 가지 신경을 쓸 것이 많아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가 언제 왔었냐는 듯 움츠리고 있던 축제와 문화행사들이 요즘 다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에서 1회 행사를 맞이하는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가 오는 7월 22일부터 24일 3일간 괴산유기농엑스포 광장과 홍범식고택 일원에서 첫 발을 내딛는다. 지역축제답게 지역의 특산물도 알리고 판매촉진과 관광객유치 등을 위해 지역과 특산물을 합친 축제명이 대부분이다. 이번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는 그 틀을 깨면서 제한적인 관광객들의 다양한 연령층 확보와 괴산의 고추축제, 김장축제의 뒤를 이어 젊은 축제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콘츄리페스티벌'이라는 행사 네이밍과 여러 아이덴티티, 홈페이지 등을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 개발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축제의 다양함이 내포돼 있는 행사명으로 잘지어진 것 같다. 1회 콘츄리페스티벌에서는 코로나19로 움추렸던 가족나들이와 여름을 시원하
정오만 되면 경찰서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시골에 변변한 시계 하나 없던 시절에 하루의 시간을 가늠하게 해주던 소리였다. 위험을 알리는 소음이 아닌 친숙하고 고마운 소리였다. 내 아들이나 손자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지만 그때는 그랬다. 불과 50년 전 이었다. 해 뜨기 전, 마을을 깨우는 것은 화통 기차의 기적소리였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증기기관차가 가끔 다녔다. 쉭쉭 대는 증기를 뿜으며 육중하게 움직이는 기차의 시커먼 몸통과 경이로운 몸짓에 난 압도당했다. 경북의 가은역은 기차의 종착지이자 출발역이었다. 그 산골에서 새벽부터 출발하는 기차는 구랑리역을 지나, 문경선의 마성역과 불정역을 거쳐, 당시엔 주변에서 큰 도시로 불리던 점촌역으로 연결되었다. 많은 형들이 점촌에 있는 고등학교로 통학했다. 하교 때마다 군대 워커를 신고 역에 도착도 전에 열차에서 뛰어 내리는 큰형을 볼 때면 존경스러웠다. 깊은 물이 흐르는 철교에 닿기 전에 뛰어내려야만 안전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일이었으나 아마 사춘기 소년들의 담력 자랑이었으리라. 모든 형들이 그렇게 뛰어내리던 시절이었다. 그 어린 시절이 지나고 모두 자그마한 기차역을 떠나 대처로 나갔다. 내…
빛은 어둠 속에서 더 빛난다고 했던가. 신(神)과 인간의 관계를 세심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소설이라면 단연 도스토엡스키의 명작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이라 생각하고 있다. 제목부터 악(惡)을 드러냈다. 사실 까라마조프는 성(姓)씨가 아니다. 까라마조프는 본래 검다를 의미하는 중앙아시아어의 하라(hara)와 바르다란 의미의 러시아어 마자찌(mazat)의 결합어다. 그러니까 까라마조프란 어둠과 악으로 뒤범벅된 사람들을 지칭하는 도스토옙스키식 명칭이다. 핵심 주제도 악(惡)을 부각한 친부(親父)살인이다. 이 소설에서는 욕망과 증오로 뒤덮인 까라마조프가의 비극이 어디서부터 왔는가라는 의문을 제시한다. 이에 작가는 우리 머리 위에는 천상의 심연이, 발아래는 타락의 심연이 있음을 암시한다. 즉 인간의 가치를 인정하고 도덕과 자유 열정을 존중하는 천상의 심연과 신은 없으며 인간이 만든 가치를 모두 부정하고 인간은 진실이나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타락의 심연이다. 이 두 심연의 무대에 '까라마조프가'의 가장인 표도르와 미쨔, 이반, 알료사 그리고 사생아인 스메르자코프가 등장한다. 작품의 특징은 사회와 도덕을 파괴하는 사악한 사람들을 소설 중심에 두었고 종교적
이러저러한 일들로 가끔 청주와 충주를 오고 가곤 하는데, 몇 년 전부터 여기저기 도로 공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자동차 운전을 하다보면 기존 도로를 막고 임시 도로로 이용토록 하는 곳들이 여러 군데 있는데, 그런데 이러한 부분이 말 그대로 임시 도로이다 보니 노면 상태가 불편함은 물론이고 급회전을 해야 하는 등 자칫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질까 아찔한 곳들도 있습니다. 바로 충북 도민의 숙원 사업이라 불리며 2017년 첫 삽을 뜬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 57.8㎞ 국도 고속화 사업으로 우선 청주와 충주 구간의 공사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원래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중 수부도시와 제2~3도시 간 고속도로 또는 고속화도로가 없는 곳은 충북뿐으로, 도민들이 원한 고속도로는 사업성이 없다고 배제되고 그나마 무료도로인 고속화도로로 사업이 진행된 것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논의만 반복하다 2011년에야 첫걸음으로 기본, 실시설계를 시작해 201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하였으니 주민들의 본격적인 민원이 공사착공으로 이어지는데 13년이 걸린 것입니다. 대부분의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 등 대규모 기간 사업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됨에 반하여…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농축산 분야의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후변화, 그중에서도 지구온난화가 농축산업에 어떠한 영향은 줄까? 지구로 들어온 태양에너지 중 일부는 우주로 방출되지만 지구에 흡수돼 광합성과 같은 생명활동의 원동력이 되며,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오존과 같은 온실가스는 이러한 태양에너지를 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과거 산업혁명 이전 시대에는 온실가스의 양이 적어 흡수되는 태양에너지의 양과 방출되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비슷해 균형을 이뤘으나, 산업혁명 이후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많아지면서 방출되는 태양에너지의 양보다 흡수되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더 많아지면서 지구의 평균온도가 점점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것이 우리가 흔히 지구온난화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구온난화가 구체적으로 농축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 우선 작목의 변화다. 감귤이라고 하면 어느 지역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주도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지금도 우리 머릿속에 감귤=제주도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감귤은 제주도의 특산품이다. 감귤을 제주도에서 많이 키우게 된 가장…
[충북일보] 충북도내 민선 8기 시대가 열렸다. 참으로 할 일이 많다. 충북도와 각 시·군, 지방의회 모두 다르지 않다. 단체장들은 우선 민선 7기에서 공들여 추진해온 주요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 대부분 올해 하반기 성패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지방행정은 연속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행정이 흔들려선 안 된다. 단체장직 인수위원회가 마련된 이유도 여기 있다. 인수위는 당선인 취임 전 업무의 인수업무만 하는 조직이 아니다. 전임자의 정책기조 및 정책과제 등을 체계적으로 점검해 선별해야 한다. 앞으로 4년 동안의 운영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충북은 여전히 변방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게 너무 많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도 풀기 어려운 현안들이 많다. 지자체는 지역민의 삶의 질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여야 협치는 물론 연정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단체장의 역할은 주민을 잘 살게 하는 일이다. 권력 인수가 아니다. 지방자치는 이미 고도화돼 있다. 무엇보다 지역발전이란 큰 틀 아래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충북의 백년대계를 그린다는 차원에서 결정해야 한다. 수장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때다. 현실성 없는 현금 지원…
한 마리 나비가 되어 고운 우종예 충북시인협회 회원 오늘이 서산에 너울너울 넘어가는 것은 더 밝은 내일이 좀 더 맑고 고운 세상을 준비하고저 하는 바램이다 한평생 멈춤이 없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여정 세월 따라 마음 가는 길 함께 꿈꾸고 있겠지 골 깊은 마음 골에 뜨거운 열망들이 솟구쳐 오를 적에 서녘 노을빛이 저리도 곱고 붉은 것을… 한 마리 나비가 훨훨 춤을 춘다.
단군 신화를 보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자 환웅이 비와 바람, 구름을 다스리는 신선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내용이 있다. 이처럼 비와 바람, 구름은 우리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매우 중요하다. 바람이 수증기를 모아 구름을 만들고, 구름이 두꺼워져 눈과 비가 만들어지는 일련의 날씨 과정에서 기상위성은 구름을 관찰하는 역할을 해왔다. 현대에는 비와 바람 정보를 담은 기상위성 영상을 생산할 수 있게 돼 기상위성을 활용한 날씨 현상의 전체 과정 파악이 가능하게 됐다. 기상위성이 구름을 관찰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구름과 지면에서 우주로 쏘아지는 전파를 기상위성이 감지해 구름 꼭대기와 지면의 온도를 파악하고, 그 온도에 대응되는 고도를 계산하여 구름을 표현한다. 온도가 낮은 구름은 흰색으로 표시해 높은 구름을 나타내고, 높은 온도의 구름은 정도에 따라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표시해 낮은 구름 또는 지면 상태를 나타낸다. 이러한 기준으로 천리안위성 2A호의 16개 전파 대역에서 탐지되는 온도 분포를 가공해 구름 정보 관련 영상을 생산한다. 풍향·풍속계를 사용하는 지면 근처의 바람 관측과 달리, 관측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공중의 바람은 12시간마다 지상에
오늘도 교장으로 보내면서 보람과 행복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25년을 충북에서 근무하다가 기회가 되어 공주가 고향이라는 이유와 함께 세종시의 신설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잘하는 일인가 고민하게 했던 많은 이유가 지금 생각하면 이유 같지 않은 이유였다는 생각이 든다. 충북에서 훌륭한 선배님들과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제2의 고향이 되어 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보람있게 생활했다. 청주와 공주를 오가며 하루하루 변해가는 세종시의 모습을 보면서 모든 것이 역사적인 순간이 되고, 이 역사 속에 나도 동참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한 기회가 생기고 그 기회가 현실이 됐다. 늘 새롭게 만들어가는 세종교육의 일원이 되어 보내는 시간이 매우 소중하고 의미있게 다가오면서 교육자로서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2012년 7월 개청해 짧은 기간에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고,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있는 속에서 2014년 세종교육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세종교육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되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이젠 완전한 세종시민임을 자부하고 있다. 세
나는 한때 '리차드 기어'에게 빠진 적이 있었다. 그의 유머 감각, 멋진 외모, 연인을 바라보는 눈매는 설렘을 주었다. 그윽한 그의 눈빛이 좋아 한때는 눈매가 잔잔한 남성은 무조건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내가 그를 어찌 알겠나. 설정된 캐릭터대로 연기하는 것일 뿐이다. 어쩌면 그는 성격이나 습관 등 내가 끌릴만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알지 못하는 그로 인하여 그 시절 내 마음은 봄날이었다. 나이가 들면서는 끌리는 조건이 달라졌다. 이성이나 외적 조건이 아니고, 그 사람이 가진 내면의 인품이나 지식에 끌린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이를 보면 그의 말을 들어보려고 쫓아다니며 밥을 사기도 한다. 지식을 소유하는 건 세상을 살아가는 즐거움이요, 배우는 일은 공자님 말씀처럼 기쁜 일이다. 나도 지식을 많이 쌓아 멋진 사람이 되어 그들의 반열에서 세상을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식인이 되려면 책을 통하여 간접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일 것이다. 눈 밝으니 원 없이 책을 읽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은 책이나 읽으며 살도록 한가로움을 주지 않았다. 전쟁 같은 삶을 살다 40대 중반을 지날 때 일 년이란 한가로운 시간이 주어졌었다. 수술 후 몸을…
부동산시장에서 대표적인 사기(詐欺)중 하나가 '깡통전세'일 것이다. '깡통전세'는 선순위 담보물건과 임대보증금의 합이 해당물건의 매매시세를 넘거나, 매매가 즉, 그 집 가격 보다 전세가격이 같거나 높은 경우를 말한다. 집값과 전세가의 차이가 7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이 있는 집이다. 깡통전세는 집값 보다 전세가가 높아 전세보증금을 날릴 처지에 놓인 집들을 말하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합리적인 전세가는 매매가의 60~7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깡통전세는 왜 생길까? 깡통전세는 신축한 빌라가 분양이 안돼 자금 압박을 받는 건물주가 브로커와 짜고 깡통전세를 이용해 투자금을 회수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된다. 적정 분양가 보다 높게 뻥튀기 한 빌라가격을 기준으로 만든 높은 전세금으로 브로커를 통해 세입자를 모집한다. 많은 대행수수료를 브로커에게 주는 것은 물론이다. 투자금을 회수한 건물주는 바지사장에게 건물 소유권을 넘기고, 세입자는 전세보증금을 날리게 되는 것이다.(예. 적정 분양가 : 2억, 뻥튀기한 거짓 가격 : 3억, 높은 전세금 : 3억×0.7=2.1억(적정 분양가 보다 높음)) 깡통전세는 신축 빌라에서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이루
[충북일보]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 인구가 이미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했다. 지방의 인구가 그만큼 줄고 있다는 얘기다. 지방인구 감소는 단순하지 않다. 인구가 줄어드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지역 내 일자리와 생활 서비스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결국에는 지방경제의 총체적인 침체와 붕괴를 초래한다. 도심 쇠퇴와 공동화 현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마치 골다공증 환자의 뼈처럼 되고 만다. 한 마디로 매우 치명적이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어섰다. 4년 전부터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해마다 감소 폭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2021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충북은 지난 2017년까지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많았다. 하지만 그 후 계속해서 자연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748명, 2019년 -2천30명, 2020년 -2천987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충북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3천266명, 사망자 수는 6천279명이었다. 자연 감소된 인구만 3천13명이다. 지난해 자연 감소한 인구는 3천655명이다. 이 같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