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추진방식 중 프랑스의 '계획계약(contratde plan)' 제도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근거조항을 마련하여, 11개의 지역발전투자협약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2004년에 공포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은 제20조에 '지역발전투자협약의 체결'에 관한 조항을 신설하고 ①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사업 및 투자분담 등이 포함된 지역발전투자협약을 체결 할 수 있으며, ②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발전투자협약에 의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매년 필요한 예산편성 등 협약이행을 위한 조처해야 함을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하향식 위주의 지역개발사업의 문제를 보완하고자 주민주도의 수요를 발굴하고 주민들이 사업 시행주제가 되어 추진하는 상향식 지역개발사업이 여러 부처의 사업방식으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인구감소로부터 촉발된 지방소멸, 재정 분권으로부터 시작된 국비 사업의 지방 이양사업, 농업용 토지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인한 농촌 공간의 난개발 심화 등 농촌을 둘러싼 환경은 정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콧수염을 길러 봐야겠다. 사춘기 이후 콧수염이 나고부터 지금까지 3일 이상 면도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 여태껏 수염을 깎지 않으면 안되는 줄 알았다. 회갑이 지난 이 나이에 튀고 싶어 하는 신세대들의 패션 아이템도 아니고, 무슨 정치인들처럼 대통령에 출마하려는 이미지 과시용도 아니지만, 난 이제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콧수염 하나쯤은 편하게 길러 볼 수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불현듯 생각하게 되었다. 은퇴를 앞두고 정해진 일에서 벗어난 지금, 회사 동료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예속의 규칙에 나를 맞추지 않아도 되며, 용모단정한 자세로 다소곳하지 않아도 된다. 난 더 이상 뻔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 그 뻔하게 살지 않아도 되는 자유인이라는 자각이 나를 부추겼다. 그런데 왜 하필 콧수염 기르기란 말인가. 평생을 월급쟁이로만 살아온 사람의 소심한 일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혼자 웃음을 짓고 말았다. 고작 콧수염 하나로 자유 정신을 논한다는 것에 난 스스로 가소롭게만 여겨졌다. 콧수염이라니. 하지만 생각만으로도 즐거웠다. 찰리 채플린이나, 히틀러의 칫솔 수염은 단연코 내 스타일이 아니다. 체모 수가 적어 카이저 스타일은 내가 도저히 따
[충북일보] 최근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 데 급식 단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현재 예산으로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현장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충북도내 학교 급식도 위협받고 있다. 일선 학교는 튀김 요리를 줄이고, 고기 부위를 바꾸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식단을 가격에 맞게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임시방편으로는 학교 급식의 질을 보장하기 어렵다. 학생들에게 안정적으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선 재료 단가에 대한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 충북은 그나마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시름 놓았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학교급식 식품비 인상을 합의했기 때문이다. 윤 교육감과 김 지사는 지난 13일 식품비를 5.6% 올려 학교에 지원키로 했다. 적용기간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다. 식품비 5.6% 인상에 따른 소요예산은 19억8천318만5천원이다. 인상되는 식품비의 24.3%인 4억8천190만4천원은 충북교육청이, 75.7%인 15억128만1천원은 충북도청과 시·군이 부담하게 된다. 충북교육청과 충북도청은 2018년 12월 10일 민선 7기가 종료되는 연도의 말까지 학교급식비 지
소생 윤태오 충북시인협회 회원 지나는 길 그대의 집 마당엔 꽃이 만발 했더이다 목련 벚꽃 개나리까지 마른 풀 사이사이에 푸른 새순들도 보이고 이렇게 만물이 소생하느라 세상은 활기가 넘치는데… 길가의 철쭉꽃은 뭐가 그리도 급한지 홀로 피어 벌 나비 부르고 참으로 좋은 계절이구려 화려한 날 무엇을 하시는지요 나란히 발맞춰 걸어도 보고 인생의 피날레를 펼쳐 봐야 하지 않겠소 어서 자리 박차고 일어서시오 그대를 맞이하고자 여기 꽃길을 깔아 놓았소.
[충북일보]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한지도 열흘이 넘었다. 그런데 전국 지방의회 곳곳에선 감투싸움이 벌어지면서 원 구성에 파행을 빚고 있다. 지방의회 원년부터 고쳐지지 않는 고질병이다. 충북도의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반기 원 구성에 따른 양당 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다수 의석의 힘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지난 6·1지방선거 결과에서 확인된 민심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힘의 정치를 하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기세도 녹록지 않다. 비록 의석수에서는 밀리지만 여당의 독주와 폭주를 막으려하고 있다. 개원 초기부터 충돌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402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지난 13일 열렸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대신 민주당 원내대표실에 모여 당의 기본 입장을 정리했다. 상임위 재배정이 이뤄질 때까지 황영호 도의회 의장이 주관하는 본회의 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민주당 변종오 원내대표는 "의회 일정이 파행을 빚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에 문제가 해결돼 본회의를 참석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진희 의원의 교육위원회 배치 등 상임위 재배정에 대한
벤치 1 ― 빈 밥그릇 하나 오무영 충북시인협회 고문 한여름 햇볕이 내리쪼이는 작은 테니스코트 바람 한 점도 없이 그 언덕배기에 주저앉은 너 주인도 없는 빈자리인 걸, 어슬렁대던 햇볕은 돌담을 넘어 달아나고 구석진 자리부터 전등불을 밝히면 개구쟁이들은 개구멍을 뚫고 들어와 공차기 한다. 물기도 없는 네 가슴을 붙안고 뒤척이다 낮잠을 설치고 부스스 일어서는 그를, 장막을 친 야시장은 등불을 밝히며 손짓한다. 포장마차에서 그들은 단숨에 독주 한 잔씩을 들고 쇼윈도는 빈손으로 불꽃 튀는 웃음꽃을 팔아넘긴다. 청바지 족과 뒤섞여 개 다리 춤추는 그의 열기 때문에 한밤중의 어둠은 끝장을 본다. 먼동이 틀 즈음이면 깜박 잠이든 너의 가슴속으로 언제나 넉넉하고 거친 그의 손길이 스며든다. 그에게 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는데, 땡볕은 다시 내리쪼이고, 낮잠 속으로 추락하는 그를 닮은, 텅 빈 밥그릇 하나 그 속에는 바람 한 점이 없다.
우리에게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고민하고 힘들어하면서 문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에게 털어내어서 고민의 고통을 나누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만남, 또는 동료들의 만남에서 이런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힘든 것은 해결이 잘 안되는 것을 털어놓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아도 답은 없고 걱정만 늘어놓으며 좌담을 하지만 정작 고민을 내놓은 친구는 우리의 생각을 접으려는 듯 하여간 이렇게 털어놓으니 조금은 편해졌다고 하는 경우입니다. 너무 힘든 상황이 연달아 찾아오면 그냥 하소연만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의 상대가 되곤 하는 저로서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정작 상대방은 한탄만 하면서 답이 별로 없는 속 사정을 대단한 고민이니 심각하게 생각하라고 얘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하물며 신도 그러한데 나약한 인간은 오죽하겠습니까? 스스로 돕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하소연만 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할까", "버려야 할까",…
중고등학생 때 듣던 지구온난화가 요즘은 체감이 된다. 작년보다 더 빨리 찾아온 여름에 5월 중순부터 더워 반팔을 꺼내 입고 사무실에선 부채질을 하고 있다. 이러다간 가뜩이나 짧아진 봄과 가을마저 사라질 것 같다는 무서운 생각이 든다. 몇 년 전부터 좋아하는 친환경 기업이 있는데 바로 '파타고니아'라는 기업이다. 4년 전부터 기업로고가 박힌 반팔티가 유행하여 몇 년 안 된 기업인 줄 알았으나 50년 가까이 된 장수기업이다. 이 기업은 "이 재킷을 사지마세요"라는 마케팅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옷을 파는 기업이 소비를 조장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마케팅으로 오히려 매출은 늘었지만 기업의 철학은 확실하다. 기업의 매출이 목표가 아니라 매출이 지구 환경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무료로 옷 수선을 해주고 매출의 1%를 환경에 기부하는 실천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많은 지역주민들과 가까이 있는 우리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친환경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본질과 수단은 파타고니아와 비슷하다. 불필요한 소비를 억제하고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파타고니아가 소비자들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을 한정하고 수선 서비스를 하는 것과 같이 우리 센터도…
올 초 두 종류의 화분을 선물 받았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식집사(식물을 모시는 집사)' 트렌드를 반영한 친구의 선물이었다. 그간 식물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했던 전력이 많았던터라 잘 키워낼 수 있을지 덜컥 겁이 났다. 이번에는 꼭 제대로 키워보리라 다짐하며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틈틈이 공부하며 정성을 쏟았다. 처음 걱정과는 달리 식물들이 정성을 알아준걸까. 매일 새로운 잎이 나고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며 식물을 키우는 재미, 이른바 키우는 '맛'을 알게 되었다. 최근 들어 전 세대가 식집사에 열광하고 있는 이유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아주 작은 씨앗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고, 잎이 무성해지는 '경이로운 순간'을 만나기 위해서는 키우는 식물에 맞는 흙과 물, 빛, 바람, 영양분을 주어야 한다. 혹시 물을 너무 많이 주지는 않았는지, 빛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는지 등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씨앗 안에 숨어있던 생명과 만날 수 있다. 잘 자란 식물을 표현하는 영어 단어 중에 'thrive'가 있다.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thrive'가 식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성장을 표현할 때에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이
-처음으로 인터뷰를 원하는 이가 찾아왔습니다. 본인 소개해주시죠. "'알렉 더버빌'입니다. 소설 '테스'에서 테스의 순결을 빼앗은 나쁜 놈이죠. 하지만 정 많고 착한 놈입니다. 세상에 온 지 130년가량 되는데 오해만 받았습니다. 그걸 조금이라도 풀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선생이 살던 시대는 남성중심 사회였지요? 요즘 같으면 감옥 가요. "저는 생명을 잃었습니다. 한 번 잘못한 걸로 천하에 몹쓸 놈이 되었고요, 한번 실수 않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한 번으로 끝입니다. 범죄가 되풀이 된다면 끔찍한 악몽이지요. 그렇지만 자신을 변호해 보시죠. 좋은 기회니까요. "처음부터 말씀드릴게요. 한 아가씨가 친척이라고 찾아왔어요. 일자리나 경제적 도움을 원했어요. 귀엽고 예뻐 잘 대해 주었어요. 우리는 살 만했으니까요. 모친과 상의해 일자리를 마련해 함께 지냈어요. 그 아가씨네 집에서도 좋아하고 둘이 결혼하기를 원하는 것 같았어요." -그 아가씨가 '테스'였던 거지요? 그래 둘 사이는 잘 진전되었나요? "저는 늘 테스를 챙기고 그녀 주변을 그림자처럼 따랐어요. 다른 이들에게 피해당할까봐, 또 제게 호감을 갖도록 눈에 안 띄게…
[충북일보]'택시대란'이 점점 심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청주 상황도 다르지 않다. 밤마다 택시잡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심야 시간대 택시 이용객은 크게 늘어난 반면 택시 운행은 줄었기 때문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7월 현재 지역 법인택시 회사 25곳에 재직 등록한 기사는 1천200명 정도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2월(1천400명)보다 14%(200명) 줄었다. 회사마다 기사가 줄어든 만큼 택시 운행 규모를 줄이고 있다. 하루 운행 가능 택시는 1천200대 정도다. 휴직자 등으로 인해 실제 운행 가능한 택시는 더 적다. 택시기사 감소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택시산업이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급속히 도태한 게 가장 큰 이유다. 택시업계가 수요에 부응하지 못한 탓이다. 세부적으론 보면 개인택시 기사들의 고령화와 법인택시 기사들의 이직을 꼽을 수 있다. 기사들은 더 자유롭고 수입까지 좋은 배달 플랫폼이나 택배업계로 떠났다. 때마침 시행된 전액관리제도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이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1월 기존의 사납금제를 폐지토록…
밀물을 기다리며 심억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물 따라 구르는 조약돌같이 내 마음도 갈리고 닦이어 동그라미 되려 했는데 급한 마음에 구르지 못하고 뛰어오다 웅덩이에 박혀 움직일 수 없다 밀려왔다 가는 파도에 매끄럽게 마음 다듬는 조약돌 서로 부딪치며 원망하지 않는데 세상에 관한 모든 미움 안고 계곡물처럼 조급하게 보낸 세월 아직은 더 구르고 굴러야 할 몸 억수로 퍼붓는 빗줄기 흠뻑 맞고 조금이라도 더 비겨 앉고 싶은데 허겁지겁 뛰어와 굴러갈 힘조차 없어 이 몸 굴려 줄 밀물을 기다린다.
사람마다 마음의 늪은 존재한다. 필자 역시 그렇다. 매사 너무 흑백논리가 분명하다 보니 할 일과 해서 안 될 일을 칼로 두부 모 자르듯 구분하는 게 단점 중 하나이다. 사실 나이 들면 성향도 변한다고 했던가. 불과 수 년 전만 하여도 실은 이런 단호함이 결여 됐었다. 누군가 무슨 일을 부탁해오면 힘이 닿지 않아도, "해 주마" 라고 선뜻 답하곤 했다. 부탁을 거절 못하고 결국은 섣부른 해결사 노릇을 하느라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하지만 평소 오지랖이 넓다보니 걸핏하면 남의 일에 팔을 걷기 예사였다. 이는 사실 남다른 이타심에서였다. 타인이 어려움에 처하면 외면 못하는 성향 탓에 스스로 힘들었던 것이다. 이런 천성도 사노라면 어느 경우엔 한 순간에 고쳐지는 계기도 맞게 되나보다. 이는 요즘 남의 일에 간섭하다가는 자칫,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토사구팽 안당하면 다행이라는 어느 지인의 말을 듣고부터다. 어느 지인이 평소 전원주택 삶을 꿈꿔왔단다. 그 꿈을 이루려고 시내 근교에 어렵사리 땅을 장만한 후 집을 지을 때 일이란다. 이곳에 사는 이웃 사람이 집짓는 일로 소음과 먼지를 발생 시킨다며 걸핏하면 지인에게 시비를 걸어왔단다. 지인은 그 이웃이 사는 집 앞에 땅
사자가 용이 되어 죽으면 이제 아이가 됩니다. 아이는 어떤 관념에도 사로잡혀 있지 않습니다. 좋으면 좋다고 하고, 싫으면 거부합니다. 아이는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 사는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의무도 없고, 도덕도 없고 오로지 유희와 놀이뿐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갑니다. 자기 마음대로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해보지 못했던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사자의 정신입니다. 그럴 수 있을 때 아이처럼 밝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버킷 리스트'라는 영화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사람은 가장 자유로워진다." 눈치를 보거나, 머뭇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동안 미루어놓은 진짜 인생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살아가는 것이지 견디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동안 자기답게 신나게 살아보는 것, 무엇이 닥쳐오든 반갑게 맞이하며 한바탕 놀아보는 것, 이것이 인생입니다. 니체는 그런 인생의 의도를 이렇게 부릅니다. "아모르 파티" 위 전문은 '미치게 친절한 철학' 안상현 작가가 쓴 '자유로운 존재, 아이가 되다' 전문입
미호천에 역사 이래 가장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그동안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바꾸는 노력이 계속되어 오던 중 환경부에서 충북도의 건의와 4개 시·군 주민의 의견을 고려해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하천인 미호천의 명칭을 미호강으로 변경하기로 확정하고 7월 7일 관보에 게재 했다고 한다. 충북의 물줄기는 크게 한강 수계와 금강 수계로 나누어진다. 단양, 제천, 충주, 괴산 지역의 물줄기가 충주댐에서 모여 남한강으로 흐르는 것이 한강 수계이며, 금강 수계는 보은 옥천, 영동 지역의 물줄기가 대청댐에서 모아져서 금강으로 흘러가는 대청댐 수계와 음성, 진천, 청주, 괴산 지역의 물줄기가 모여서 금강으로 흘러가는 미호천 수계로 다시 나누어지는 것이다. 미호천 수계의 지역은 주변의 넓은 평야지대와 나지막한 구릉, 풍부한 산림으로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등 인간이 살기에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호천 변에 있는 청주시 옥산면 소로리에서 발견된 볍씨는 우리나라가 벼농사의 원류임을 알려주는 귀중한 유산이 되고 있다.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격상되는 일에 대해서 충북도민으로서 크게 환영할 일이지만 마냥 기뻐하기에 앞서 시
[충북일보] 청주시의회가 개원하자마자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다른 지역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에서 이행충돌방지 관련 교육을 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국민의힘 김태순 청주시의원은 지난 7일 이해충돌방지법 저촉 가능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문제의 발언은 71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2차 재정경제위원회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집행부에 '언론사별 홍보비 배포 기준'에 대해 질문했다. "인터넷(언론사)은 어떻게 하느냐. 조회 수라든지 역사라든지 클릭수라든지 기준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인터넷이 사실상 대세"라며 "홍보비 배포 기준이 어떤 형태든 마련돼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언론사에 대한 홍보비 기준을 마련하라는 게 발언요지였다. 이 발언이 물의를 빚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김 의원은 인터넷 언론사 핵심 관계자다. 지난 2011년 인터넷 언론사를 창간해 대표로 활동했다. 현재 김 의원이 창간한 인터넷 언론사의 대표는 김 의원의 친족이다. 김 의원은 지분을 나눠가진 상태다. 김 의원의 발언이 이해충돌방지법 저촉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에서 이해충돌 의심사례는 많았다. 민선 7기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도 다르
은방울 꽃 박종혁 충북시인협회 회원 뉘 가슴을 두드리려 연록의 이파리 넓은 그 아래 은빛 종으로 마음을 빼앗나 수줍은 청초함은 곱디고운 데 어쩌자고 가슴엔 독을 품었나
변화는 불가피하다. 변화하지 않는 존재라든가 현상이 있을까. 변화에 걸리는 시간의 길고 짧음이나 진행되어가는 과정, 변화가 제공하는 영향력의 크고 작음이 다를 뿐 변화 그 자체는 우리의 삶과 동행할 수밖에 없다. 변화에 익숙해지다 보면 자잘한 달라짐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관심의 목록에 오르지도 못한다. 하지만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우리에게 제공하는 영향이 큰 변화에는 이목이 집중된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중 하나가 기후변화다. 어쩌면 기후변화라는 용어보다 이제는 기후위기라는 말이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변화 속도가 급격할뿐더러 규모 또한 압도적이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6차 보고서를 승인, 발간하고 있다. 작년 8월에 제1실무그룹(WG1)의 '기후변화 2021 과학적 근거'가 나왔고, 제2실무그룹(WG2) 보고서는 올해 2월, 제3실무그룹(WG3)의 보고서는 지난 4월에 열린 56차 총회의 승인을 받았다. 방대한 보고서를 압축한 요약본(SPM)만 읽어도 현재와 미래의 기후 상황이 어떠한지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주요 내용은 이미 언론 등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
한 마리가 알 항아리에서 나오지 않는다. 우리 집에는 다섯 마리 닭이 산다. 친정에서 병아리를 데리고 왔는데, 언젠가부터 맨드라미 같은 벼슬이 머리에 피기 시작하더니 이젠 제법 닭 냄새를 풍긴다. 사료도 산란용으로 바꾸고 알을 낳기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짚으로 짜서 걸어주어야 하지만 짚 구하기가 쉽지 않아 항아리 안에 겨를 깔아 아늑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 후 닭들은 항아리에 들어가 알을 낳았다. 일주에 열 댓 개 씩 알이 생겼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한 마리가 항아리에서 나오지 않는다. 알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닭이 모이를 먹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알에 매직으로 번호를 썼다. 새로 낳는 알과 품는 알이 헷갈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달력에 날짜를 동그라미 쳐 놓았다. 세이레가 어제로 흐르고 병아리가 태어났다. 그것도 네 마리씩이나. 작은 생명들이 풀어 놓는 삐악 소리가 닭장 안을 가득 채운다. 기쁨과 동시에 걱정이 몰려온다. 닭장 안 틈새를 통해 쥐도 드나들고 주말엔 길고양이도 문턱을 넘나든다. 평소에는 쥐도 살려고 태어난 것인데 먹고 살아야지 싶어서 닭장으로 드나드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또 대접에 사료를 담아 뒤란에 놓아두고…
국정원이 직전 원장 두 명을 한꺼번에 고발한 뉴스를 보면서 섬뜩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문재인이 퇴임을 며칠 앞두고 쫓기듯 공포한 검수완박을 보면서 이 정도로 대비해 놓으면 퇴임 후가 안전할 것이라고 상상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지고 있다. 국정원이 문재인 정권시절 전·현직 원장 4명이 구속되는 수난을 당하면서도 직전 원장을 고발한 적은 없다. 그만큼 박지원, 서훈 전 원장에 대한 처벌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다. 아직도 국정원은 정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단지 정치에 개입하는 방식만 바뀌었을 뿐이다. 과거 안기부는 대통령을 위해서 다양한 정치개입을 했지만 지금의 국정원은 정치 불개입을 선언하고서도 북한을 이용해 대통령을 돕는 식이다. 국정원은 비밀 정보기관인데다 대북정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남북협상 전면에 나서거나 종전협상 등을 주도할 수 없다. 김정은을 초청해 남북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국정원을 내세운 것은 대북 전문성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김정은이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을 월북으로 조작하거나, 탈북 어민에 대한 합동심문을 단축해 북송토록 했다는 따위의 의심
충북도지사 취임식이 지난 1일 문의문화재마을에서 있었다. 김영환 도지사께서는 취임 일성으로 단양하고도 시루섬을 언급했다. 무더위를 피해 뒤로 나앉았다가 시루섬 이야기에 우리 일행은 귀가 번쩍 열렸다. 뜻밖의 자리에서 들은 고향 얘기에 무더위에 대한 푸념은 사라지고 우리들은 그저 감개무량했다. 지금 단양에서는 시루섬에서의 채굴 작업이 한창이다. 채굴이라고 해서 금이나 석탄과 같은 광물은 아니고 시루섬 가치에 대한 인문학적 채굴을 말하는 것이다. 시루섬은 단양역 앞, 남한강 한 가운데 있는 섬으로 충주댐이 건설되기 전까지는 반은 섬 반은 육지였던 곳. 강은 좁은 물목을 흐르다가 시루섬 앞에서 갑자기 넓은 유역을 만나 싣고 온 퇴적물을 쏟아놓고 마는데 이렇게 형성된 땅이 시루섬이다. 강물과 자갈과 모래와 소나무가 어울려, 산수의 고장 단양에서도 유난히 한 풍경한다.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되고 시루섬은 사람의 땅에서 자연의 땅으로 탈바꿈했다. 사람이 더 이상 머물 수 없는 곳이 됐던 것이다. 주민이 떠나간 자리에 그 많던 자갈과 모래는 모두 덤프트럭에 실려 신단양 건설을 위한 자재로 사용됐고 웅장하던 섬의 모습은 쪼그라들어 한 주
[충북일보] 2013년 2월 취임한 18대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초반 시련을 겪었다. 인사문제로 민심을 제대로 얻지 못했고,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불만이 쏟아졌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은 취임 7개월 만인 2013년 7월 경남 소재 저도에서 휴가를 보냈다. 이후 대한민국은 혼돈의 정치가 시작됐다. '저도의 추억' 그리고 김기춘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한 저도는 대통령들의 여름 휴양지다. 1993년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됐지만, 2008년 다시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되는 등 오랜 기간 대통령과 군의 휴양지로 쓰였다. 박 전 대통령은 저도 휴가에서 향후 정국운용을 위한 '신의 한수'를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선택지는 '강공'과 '협치' 두 가지 뿐이었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강공'을 선택했다. 허태열 비서실장을 경질하고 김기춘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허태열과 김기춘은 성격부터 다른 인물이었다. 허태열은 관선 충북지사 등을 거쳐 국회의원(3선),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고, 김기춘도 경남 거제시를 기반으로 3선을 역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성격자체가 달랐다. 허태열은 양지(陽地)에서 주변과의 소통이
[충북일보] 우려가 현실이 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1주일 사이에 2배로 증가했다. 이미 여름 재유행의 초입이다. 내달엔 하루 20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새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의 확산국면 전환을 언급했다. 그간 우려됐던 재유행을 공식화했다. 충북 상황도 심각하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을 넘어섰다. 여름방학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9일 기준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562명이다. 지난 8일(566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지난 2일 215명보다는 2.6배 늘었다. 5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5월 31일(599명) 이후 38일 만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9일 기준 56만4천985명(사망 731명)이었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2천805명은 집에서 재택치료 중이다. 코로나19는 국내에서만 재유행하는 게 아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가을과 겨울에 걸쳐 1억 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
일출 고운 박영규 충북시인협회 회원 어머니가 김밥을 싸시는지 하늘이 알록달록 붉게 물들었다. 아직도 절여지지 못한 어떤 당근은 빨갛게 살아서 밭으로 기어가려 했지만 어머니는 먹고사는 게 우선인데 무슨 공부냐고 사정없이 김 속에 넣고 돌돌 말았다. 하늘에서도 먹고 사는 게 우선인지 빨간 하늘에 하얀 목구멍이 솟아올랐다.
사람들이 죽기 전에 하고픈 오랜 꿈 중의 하나가 달밤에 강에서 즐기는 뱃놀이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꿈이 충주에서 현실이 됐다. 한강과 달천강이 만나서 이룬 탄금호 일원에 국내 최초 친환경 전기유람선이 출항을 시작한 것이다. "뭐 별거 있겠어"하는 생각과 달리 막상 승선해 보니 일단 바다를 방불케 하는 넓은 호수 면이 시선을 압도했다. 수면 둔덕에 펼쳐진 기기묘묘한 야간 경관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멀리 호수를 횡으로 가로질러 건설된 우륵대교의 조명은 마치 망망대해의 등대인양 갈 길을 인도하고 있었다. 밤바람을 맞으며 뱃전에 서서, 스크루 뒤로 물러나는 포말과 청명한 하늘에 뜬 달빛을 보니 당송팔대가 중의 한 명인 소동파가 쓴 '적벽부'가 생각난다. '적벽강에 배를 띄워 흘러가는 대로 노닐 적에 / 맑은 바람은 서서히 불어오고 파도는 일지 않는다 /술 한 잔을 벗에게 주며 맑은 바람과 밝은 달과 요조지장을 노래한다'. 공연히 마음이 설레고 흥이 솟아 뱃전을 두드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방향을 틀어 수면 가운데로 나아가자 오른쪽의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시 선수들의 결승선 통과를 지켜보며 환호하던 '그랜드스탠드'의 무지갯빛을 연상시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