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국토불균형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지난 50년 이상 수도권 집중 방지를 위한 수많은 정책들이 수립되고 집행되었으나, 수도권 집중은 점점 심화되었다. 2019년 12월 역사상 처음으로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의 인구가 그보다 약 8배나 넓은 비수도권의 인구를 추월하게 되었으며, 2022년 6월 기준 수도권 주민등록인구는 약 2천604만명으로 전국인구 5천158만 명의 50.5%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토불균형의 중심에는 서울이 있다. 서울의 어떤 점이 국토불균형을 심화시켰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로 서울 중심 사고를 들 수 있다. 즉, '말은 낳아서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낳아서 서울로 보내라'는 오래된 경구가 있을 만큼 뿌리 깊은 서울 중심의 사고이다. 이 말에는 서울은 우리나라의 여러 도시 중의 하나가 아니라 대한민국 그 자체를 의미하며, 그로 인해 우리나라를 서울공화국으로 부르지 않던가? 우리나라는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이미 사반세기가 지났다. 서울도 지방자치를 하는 하나의 지방이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의 제도와 언어 관습에는 서울 중심의 사고가 팽배해 있다. 서울은 다른 도시와 차이를 넘어…
[충북일보] 코로나19 6차 유행이 시작됐다.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 규모가 다음달 30만 명대까지 올라갈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충북 상황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충북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95일 만에 3천 명을 넘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도내에서 3천8명이 확진됐다. 하루 3천명 대의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4월21일 이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58만9천628명, 사망자는 739명이다.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도 추가로 나왔다. 청주 거주 외국인(30대) A씨는 국내 두 번째 BA.2.75 변이 확진자다. 그런데 A씨와 접촉한 지인인 B씨(20대) 역시 BA.2.75 변이에 감염됐다. B씨는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인도에서 입국한 A씨를 마중 나갔고 청주까지 같은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국내 BA.2.75 변이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50대와 60대를 포함해 총 4명이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새로운 방역정책이 있어야 한다. 과거의 경험과 교훈을 반영하며 발전해야 한다. 극단의 주장보다 합리적 판단, 사회적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 그렇게
고운 인연 우종준 충북시인협회 회원 살갑게 다가선 예쁜이들 덕분에 오늘이 행복이고 즐거움입니다 요즘같이 코로나19로 거리두기 조심해야 함에도 정녕 보고 싶었기에 기어이 만나 하하 호호 웃음 방출에 면역력 키우며 마스크 꾹 눌러쓰고 환상의 분위기에 젖다 와도 또 가고 싶어지는 유혹입니다.
약국(藥國) 아픈 자가 이 나라의 일개 서민들이다. 그들은 아프지 않은 날이 없으므로 약 없이는 살 수 없다. 환절기 감기부터 근육통, 생리통부터 치통까지 약국의 약 없이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약국에서는 안 아픈 자가 지배자다. 그들은 약의 공급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권력을 유지한다. 한번은 약값 인상으로 전국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언론은 약물 오남용과 금단현상으로 인한 일시적 폭동이며 공권력 강화를 연일 떠들어댔다. 금식에 들어간 고공농성자의 얼굴이 누랬다. 영양제 투입이 시급했지만, 그는 끝내 투약을 거부했다. 강원도 태백 어디에 모여 과감히 정부가 주는 약을 끊고 자연적 치유를 도모하는 무리의 소문도 들렸다. 산야초를 뜯어 약재를 만들어 팔기도 하는데, 되레 고가라 도시민에겐 언감생심이다. 눈 뜨면 약을 삼킨다. 눈을 위해, 간을 위해, 먹고 살기 위해, 약발로 버티는 약국의 일개 소시민으로서 삼키고 삼키고 또 삼킨다.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탈모쯤이야. 문제는 내성이다. 몸속의 어떤 슬픔이 약에 저항하는지 다량의 복용으로 끝내 생을 놓고 가버린 사람을 생각한다. 어떤 사회학자은 그들을 약자라, 사회적 약자라 기술했으나 무정부주의자, 난 그
장마철이 지나면 불볕더위가 시작된다. 당연히 새벽까지 25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되는 열대야도 함께 찾아올 것이다. 에어컨 없이는 살기 힘든 시절이다. 온도를 내려주고 습도까지 조절해 주니 온종일 에어컨을 틀고 살아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시원하고 쾌적한 바람을 제공해 주는 에어컨 이면의 화재 위험에 관해서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약 3년간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는 모두 1천168건이다. 사망 4명 부상 32명에 재산피해는 약 50억3천700만 원이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일전에 내놓은 분석자료도 있는데, 에어컨 화재는 시기적으로 6월에서 8월중에 60%가 발생했다. 8월에만 전체의 25.8%가 집중됐다. 발생 위치는 가정이 49.5%이고 상업시설이 23.7%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화재 발생 원인으로 실외기가 63.7%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에어컨은 실외기와 함께 구성된다. 실내에서 흡수한 열기를 일반적으로 건축물 외부에 설치한 실외기를 통해 배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외기는 몇 가지 상황적인 특이점을 갖는다. 첫째 실외에 설치된
얼마 전 시정연구모임을 하다가 한 팀원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저희는 방향이 없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한참을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방향이 없다고?', '애초에 처음 만난 회의 때 정하지 않았나?','주제도 다 의견을 취합해서 정한건데 무슨 얘기야?','지금은 내용을 구체화하는 단계인데?' 연구모임 팀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팀원의 이야기는 살짝 화도 나기도 하였다.'얼마나 열심히 했다고 그런 얘길 하는거지?' 라는 억하심정이 들었다. 팀원 간 회의를 주재하거나, 총무 역할도 병행하면서 나름 연구모임에 신경을 쓴다고 하였지만, 그러한 사소한 지적은 나의 알량한 그릇으로는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 모양이다. 최근 '책읽는 청주' 청소년부문 도서로 선정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은 변두리 편의점 Always 에서 정체가 모호한 수상한 알바생 '독고'가 야간아르바이트 담당으로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이야기 하는 주제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이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편의점에서 참참참(참이슬, 참깨라면, 참치김밥)을 즐기던 4인 가족의 가장 경만의 사연이다. 직장스트레스,…
물가가 심상치 않다. 월급만 빼고 모두 오른다는 게 현실이다. 시장 장바구니 사정부터 유류와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부터 중남미 및 동남아시아의 저개발 국가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모두가 경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국가는 도산 위기에 내몰리는 등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무릇 이러한 현상이 처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금융위기나 외환위기 등과 같은 사건에 비해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에는 여러 원인이 혼재되어 있다는 것이 더욱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3년째 이어져 온 코로나 팬데믹은 재확산되는 등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변종이 생겨나고 있다.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부은 현금이 인플레이션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시장에 현금이 많이 공급되다 보니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더욱이 지구촌이 글로벌 밸류 체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어느 한 곳에 구멍이 생기면 연쇄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제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이 코로나 팬
이명박 대통령이 교육감이 된 듯하다. 교육계에 항상 내재되어 있던 정치적 쇼가 10년이 지나니 부활하였다. 10년 주기의 교육의 강산은 평가만능주의로 새 단장을 하고 나타나 신규 교사에게도 신비한 체험을 준다. 부산의 하윤수 교육감도 충북처럼 3선에 도전한 후보를 이기고 당선되었다. 그도 혁신학교를 폐지하고 기초학력을 강조하면서 평가 학년과 대상을 확대한다고 하였다. '前 교육감 재직 동안 학력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의 성적이 하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체계를 구축해 이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로 평가가 학력을 향상시키는가? 교육청 차원에서 일제고사를 해야만, 그 덕에 학생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정도로 교사는 무능한가? 충북 교육청은 부산 교육청을 앞질러 당장 내년부터 초등 1학년도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고 한다. 도내 모든 학생이 3월과 12월에 두 번이나 평가하겠다는 아이디어는 MB도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정책이다. 이 정책이 실현되면 혁신학교 축소를 위해 시끄럽게 할 필요도 없다. 학교 밖에서 강요된 평가가, 학교 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있는 수업 혁신의 씨앗을 골라낼 것이므로, 손대지 않고 코를 풀 수 있다.
[충북일보] 박근혜·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대통령 얼굴을 대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사실상 대통령의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해 취재하는 풀(POOL) 기자를 통해 공유되는 내용이 대한민국 최고 권부(權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유일한 방법이었다. 매일 만나는 대통령 물론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 시절, 대변인을 통해 취재해도 큰 불편은 없었다. 다만 대변인들이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을 지나치게 많이 했던 것은 매우 아쉬운 사례다. 사적 인맥을 통해 청와대 내부 상황을 취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 정권의 경우 참모들의 기자 접촉을 극도로 제한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9시 33번째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에 응했다. 이날 관심은 단연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과 관련된 윤 대통령의 입장이었다.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쿠테타' 발언은 극한의 갈등을 초래했다. 이 상황에서 대통령의 입장은 기자들이 놓칠 수 없는 '빅 아이템'이었다. 결과는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치안 관서장들의 집단행동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했다. 순간 딱 여기까지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북일보] 충북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운명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충북도가 원점 재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전임 이시종 지사 시절의 일부 핵심사업에 대해 본격적인 재검토를 지시했다. 특히 무예 관련 모든 일정과 행사에 충북도의 예산과 인력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선인과 후보 시절 천명한 의지의 드러냄이다.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에도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후보 때도 똑같은 의견을 여러 번 밝혔다. 관련 예산 집행 내용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어떻게 쓰였는지,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1~2회 대회를 모두 충북에서 치렀다. 모두 226억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혈세낭비와 동네잔치에 그쳤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무용론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 지사 임기가 끝나면 함께 사라질 시한부 사업이란 냉소적인 평가도 많았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 김 지사는 2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재는 도의 재정 능력을 고려하고 도민 공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예마스터십을 충북도가 중심이 돼 끌어나가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 마음 백서 박관희 충북시인협회 부회장 문득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 하고 싶은 말 울컥 쏟아내고 싶듯 순간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마음 괜시리 울고 싶은 마음 어딘가 빠지고 싶은 마음 나의 인생은 어디까지인가 싶다 특별한 생의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그렇게 떠나고 싶은 마음 답답한 가슴 터지는 목청, 두 눈만이 흐려지고 깊은 산속으로 가고 싶다 아무런 까닭 없는 서러움과 서글픔만이 남는다
소위 북한이 말하는 조국해방전쟁전승기념일이 다가오는 7월 27일이다. 정전협정체결일로 부르는 우리와 표현 자체부터 다르다, 물론 기본 인식도 다르다. 종전이라는 객관적 사실을 두고 남북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하나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남북의 상이한 인식은 통일에 대한 간격을 느끼게 한다. 북한은 정전협정체결일에 역사적인 날로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 1953년 7월 28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거행했다. 1973년에는 이 날을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지정했다가, 1996년부터는 아예 '전승절'로 부르면서 국가 명절로 격상시켰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첫해인 2012년에 전승절을 며칠 앞두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에게 '위대한 김일성동지의 전승업적으로 빛나는 7·27을 승리자의 명절로 성대히 경축하여야 한다'는 담화를 발표했고 전국 노병대회를 개최해 6·25전쟁 참전자들에게 깍듯한 예우를 했다. 노병대회는 2012년 이후 몇 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년 열리고 있다. 이 대회가 김일성 시대에 단 한 차례였다는 점에 비하면 김정은 시대에는 전승절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2021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청주교육대학교의 총장을 역임하신 윤건영 교육감께서 충북교육을 이끌게 되어 축하와 함께 도민의 기대감도 큽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아이들을 편하게만 해주면 잘하는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머리 좋은 아이들의 기본인성을 소홀히 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시험을 안 보게 해주고 숙제도 없애 방임하다시피 교육을 하다 보니 기초학력이 저하됐고 아이들은 창의력과 학습의욕은 떨어져 둔재(鈍才)로 만드는 교육을 해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정신적 신체적 발달과정에 따라 반드시 가르쳐야할 덕목이 있고 때를 놓치고 방치하는 것은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가정교육이 살아 있었습니다. 다소 엄했지만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을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에게 배우며 자랐습니다. 때론 매를 가하면서 자식이 살아갈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은 언행으로 모범을 보였습니다. 오늘날 가족 형태는 대부분이 핵가족으로 가정교육은 거의 실종되어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어 학교현장교육에 반영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도 부끄러운…
필자의 농장을 가려면 아스팔트길이 끝난 뒤 산중턱까지 이어진 비포장길을 차량 걸음으로 십여 분 허위허위 올라야 합니다. 그 길은 지금, 인근에 있는 농촌체험마을인 '도로줌마을'과 연계해 '도로줌마을산책숲길'로 명명되어 곳곳에 의자가 배치되고 개울이 흐르는 곳엔 징검다리가 놓여 한적한 오솔길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쾌적한 산책길이 되고 있습니다. 필자가 일주일에 두세 번 그곳을 가노라면 항상 앞서는 것이 있습니다. 이름 모를 산새들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 녀석들은 도로에 앉아 노닐다 차량이 진입하면 바로 옆 숲길로 날아가질 않고 도로를 따라 날아갑니다. 조금 날다 길에 앉아 따라오는 차량을 힐끔거리다가는 가까워지면 다시 그만큼의 거리를 날고 다시 차량이 다가오면 그만큼을 달아나고…. 대여섯 차례 그러길 반복하다 계속 차량이 따라오면, 이제는 정말 못 참겠다 싶은지 그제야 길옆의 숲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합니다. 농막에 이르면 거긴 이미 산새들의 천국입니다. 곳곳에서 새들의 지저귐이 시끄러울 정도로 들립니다. 온갖 지저귐이 섞여 들려 도대체 어떤 종류의 새들이 존재하는 것인지 구분이 힘듭니다. 천적이 없는 곳이니 그런 자유분방함이 이해가 갑니다. 아니, 천
세계 각국에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거나,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치솟는 등 기상이변 현상이 갑작스레 일어나고 있다. 이런 기상이변이 이제 남의 일만이 아니다.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환경파괴가 이런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분별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쓰레기, 이로 인한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가 세계 각국의 공통문제로 떠오른지 한 두해의 일이 아니다. 이런 쓰레기 더미가 모여 플라스틱 아일랜드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플라스틱 아일랜드(일명 쓰레기 섬)은 미국의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에 있는 북태평양 바다 위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일컫는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바람과 해류의 순환으로 한곳에 모이게 되면서 이 같은 쓰레기섬이 형성된다고 한다. 1997년 LA에서 하와이까지 가는 요트 대회에 참가한 찰스 무어는 횡단 중에 한섬을 발견하게 되는데, 엄청난 규모이지만 지도상에 위치를 찾아 볼 수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 섬의 정체가 바로 쓰레기 더미였던 것이다. 이 대회 이후 태평양 쓰레기 섬(GPGP, Great Pacific Garbage Patch)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의 임기 초 민심이탈이 심상찮다. 여론 성적표가 별로다. 가시적인 도정운영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시끄럽다. 공약 이행과 관련해 불안한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다. *** 선심성 공약 논란 잠재워야 민선 8기 김영환 충북지사의 임기 초반이다. 정치·행정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소통 부재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개 김 지사의 후보 시절 공약과 관련돼 있다. 주로 민선 8기 100대 과제에 포함되지 않은 불만이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내기도 했다. 주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선심성 공약에 대한 공식 사과도 요구했다. 충북도의회가 성토에 나섰다. 여야 가리지 않았다. 지난 22일 임시회 자리에서다. 문제의 선심성 공약은 대략 다섯 가지다. 육아수당 월 100만 원 지급 등 현금성 복지 공약이 대부분이다. 도의원들은 후퇴나 철회 이유를 밝히라고 주문했다. 공약 파기에 대한 공개 사과도 촉구했다. 도정 과제에서 빠진 이유도 밝히라고 했다. 김 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관련 페이스북 글도 비난을 받았다. 프로젝트 중단 의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물론 민생을 먼저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김 지사의 핵심 공약이다. 충북
[충북일보] 반도체 업계에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 우려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신규 공장과 설비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계획 보류도 무관치 않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논의 끝에 청주공장 증설 결정을 보류했다. 당초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향후 2~3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 것에 대비한 전략이었다. 43만3천여㎡ 부지에 약 4조3천억 원을 투자해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생산시설)을 미리 확보해놓겠다는 구상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해야 한다. 하지만 보류 결정에 따라 연기 가능성이 커졌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공장 증설 일정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만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투자계획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기존 계획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고환율·고물가 등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불투명해진 반도체 업황 전망이 주
치자꽃 가연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누가 돌본 사랑이 저리도 순결하고 우아한지 하얀 마음 불러들여 여백의 때를 닦아준다 멋도 한 점 걸치지 않은 채 고요의 잔영을 들고 와서 속이 비어 가는 시간의 문틀에 향기의 꽃멍을 들이고 있네 아름답게만 익히던 그리움 허전한 얼룩으로 메말라 가고 무게만큼 일으킬 수 없었던 가슴 한 장은 남아 있는데 순백의 울림으로 나를 깨우며 옹삭한 옷을 갈아입히는 뽀얗게 웃어 주는 치자꽃 향기 시린 시간을 너에게 묻는다
내가 꼭 한 번 보고 싶은 게 있다면 오로라다. 가끔 인터넷을 열어서 사진을 꺼내 보곤 하는데 자연의 최고 비경 중의 하나라면 오로라가 아닐까 싶다. 수많은 빛의 입자가 춤추듯이 허공을 오르내릴 때는 환상이다. 직접 보면 더 실감이 나겠지만, 때로는 풍경보다 사진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내게도 오로라에 대한 향수는 있었다. 어릴 적, 비가 온 뒤 유리창 모서리에 떠오르던 빛의 향연이 생각났다. 명멸하는 빛 속에 붉은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노을이 질 때처럼 선홍색 불못이 출렁이는가 하면 푸른 원형의 고리가 허공을 선회한다. 보랏빛 띠가 눈앞을 맴도는 순간 거대한 스펙트럼의 잔상이 빛의 폭풍으로 휘몰아치기도 한다. 밤에는 꿈속에서도 나타났다. 나선형 오로라는 초록색 달팽이처럼 화려했다. 눈썰매를 끄는 사람들 위로 자작나무 숲과 눈 쌓인 골짜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꿈속 같은 풍경이면서도 꿈속은 아닌 북극 지방의 판타지. 오로라는 새벽을 뜻한다. 녹색의 분수가 지평선 끝까지 뿜어지기도 하고 빛의 파도가 몰려갈 때는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듯했다. 하늘하늘한 구름이 말려 올라갈 때는 꽃무늬 고운 커튼이 펄럭이듯 또는 하늘대는 야회복처럼 예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부부간 대화 양상이 나왔다. 살아온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예가 있는데 결혼 기간과 대화를 안 하는 부부가 정비례한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부부는 서로 닮는다는데 그만큼 상통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굳이 대화를 안 해도 의사 표현에 문제가 없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랑으로 맺어져 가정을 꾸렸건만 뜨거웠던 사랑도 3년 정도면 서서히 식어가고, 이후에는 정으로 자식 때문에 참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 부부들이다. 그런데 평소에는 말없이 지내다가 만약 대화할 필요가 있으면 카톡으로 대신하는 부부도 있다니 솔깃해진다. 대면할 기회마저 회피한 채 각자의 생활을 고수하는 명목상의 부부가 더 편해지는 것이다. 남녀 간의 이야기 특히 규방 지사는 외부로 발설하기도 어려운 일이라 외모만큼이나 부부간의 이야기는 다양할 수밖에 없겠으나 톡 소통을 들으면서 선생의 편지가 떠 오른다. 山天齋 李咸亨(字는 平淑, 1550~1586)은 순천 사람으로 20세 무렵에 69세의 퇴계 선생을 찾아가 도산 서당에서 사사한 제자다. 선생 말년에 심도 있게 강술한 것이 心經이요, 그 심경에 주석을 달아 「심경 강록」, 「심경 질의」 등을 저술할 정도로 高弟였다. 1년간 수학하고
가파른 물가 상승에 따라 서민들이 체감하는 살림살이가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6.0% 올랐으며, 이는 외환위기에 있던 1998년 11월 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극심했던 봄 가뭄에 이어 최근 집중 호우와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채솟값도 크게 치솟아 이달 중순 상추와 대파, 깻잎은 지난해보다 1.8배, 오이는 2.5배 정도 올랐다. 날씨 영향을 크게 받아 생산량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일조량 부족과 무더위로 인해 품질까지 떨어지고 있다. 한편 치솟은 생산비는 외면한 채 농산물 가격이 물가 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오명을 쓰고 있으나 이는 장바구니를 든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에 대한 체감이 크기 때문이며 안타까운 일이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재료비와 임금의 동반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inflation)으로 음식 가격이 올라 직장인들의 점심(lunch) 한 끼 해결도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6.0%가 점심값이 매우 부담된다고 답하였으며, 약간 부담된
매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고 한여름을 지나기까지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모기다. 지구온난화로 모기가 왕성하게 서식할 수 있는 생태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대부분 열대지역에 생존하던 모기가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며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이라는 코끼리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모기에게 졌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모기를 너무 얕잡아 본 표현이다. 의학 보고에 따르면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인 동물 1위는 모기이다. 코로나 이전에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뎅기열 등으로 한 해에만 약 1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로렌 쿨러 다트머스대학교 북극연구소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모기 유충의 성장 속도는 10% 증가하고 섭씨 2도가 오르면 모기의 생존 가능성은 50% 증가한다고 한다. 기후변화로 모기의 서식지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모기로 인한 감염병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열대성 풍토병으로 여겨지던 뎅기열 등의 감염병들이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더 이상 먼 나라 일만은 아닌 것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모기매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충북일보]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시작될 조짐이다. 1주일 단위로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이 3주째 이어졌다. 병상 가동률과 재택치료 환자 수도 증가세다. 충북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급기야 하루 1천명 대에서 2천 명대를 넘어섰다. 도내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선 건 84일만이다. 지난 4월 26일 2천925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일 하루 추가된 확진자는 2천208명이다. 20일 하루 확진자는 1천893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가장 많다. 확진자 1명의 전파력을 알려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64로 상승했다. 누적 사망자는 21일 0시 기준 733명, 누적 확진 환자는 57만 8천795명으로 늘었다. 충북도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엊그제 재유행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덥지 않다. 이번 재유행의 중심에는 오미크론 BA.5 변이가 있다. 정점 시기엔 하루 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BA.2 변이보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성이 모두 강하다. 기존 확진자나 백신 접종자의 감염 우려도 높다. 그런데 정작 '과학방역'을 내건 정부의 대처는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여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회장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따끈한 커피 한 잔이었으면 좋겠네 외진 산녘 통나무 탁자를 마주하고 후줄그레한 모습으로 받쳐 든 볼품없는 컵일망정… 그윽한 눈망울로 함께한 당신과 나 방금 뜯어온 풋상추와 산더덕구이가 풍요롭고 양은 주전자 가득 달달 물 끓는 소릴 내는 것만으로도 음악이 되고 엇갈린 서로의 감정이 맞아떨어지는 그런 오랜 친구 같은 은은한 향이었으면 좋겠네 그냥 쓰지도 달지도 않고 언제나 익숙하게 우리의 혀끝에 감미롭게 스미는 그런 따끈한 커피 한 잔이었으면 좋겠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곁을 내주는 아이가 말을 한다. 뒷자리에 앉아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내 쪽으로 몸을 기울여 자꾸만 말을 하는 아이를 보면서 순간적으로 감정이 차올라 눈물이 맺힌다. 기대는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가슴을 두드린다. 삼 개월 동안 일주일에 세 번씩 한 시간 남짓 만난 것이 전부이다.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도움이 필요한 두 아이 사이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협력 강사로 활동을 했다. 첫날은 잘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과하게 끼어들기도 했다. 아이들은 거부감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면서 밀어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기다림을 배우고 조금 천천히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앞에서 지도하는 담임 선생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한마디씩 하거나 도와달라고 말할 때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밀어내기만 할 것 같았던 아이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말을 거는 횟수가 늘었다. 담임 선생님께서 칭찬으로 주는 젤리를 내게 줄 때는 감동 그 자체였다. 작은 거지만 아이들에겐 가장 소중한 자신의 것을 내어 주는 것임을 알기에 거듭 거절하다가 받았다. 어른에게 다가서는 아이는 솔직하다.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는 순수한 관계로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아이도 때로는 예의 없는 행동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