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행정안전부 경찰국이 공식 출범한다. 16명 규모의 비교적 작은 조직이다. 행안부 장관의 총경 이상 임용 제청을 돕는다. 경찰 관련 중요 정책 및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 등도 지원한다. *** 신념과 생존 분리 안 되게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행안부 내 경찰국은 예정대로 2일 출범하게 된다. 신설을 막을 방도가 더 이상 없다. 정부는 목적한 바를 달성했다. 국민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려가 깊어졌다. 더 큰 과제는 경찰국 출범 이후다. 경찰과 정부, 국민의 신뢰는 많이 벌어진 상태다. 하루라도 빨리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경찰국이 본래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족쇄가 돼선 안 된다. 지난달 26일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경찰국은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과 등 세 개 과로 구성된다. 형식상 행안부 차관 아래 설치된다. 하지만 차관은 인사 업무에 관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사실상 장관 직속 조직으로 보면 된다. 인사지원과와 자치경찰과 과장 등은 모두 경찰 총경이 맡는다. 다만 총괄지원과장은 행안부에서 맡게 된다. 권력은 반드시 견제 받아야 한다. 그래야…
탄금대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역사적으로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의 배수진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 곳에 가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권태응 선생의 감자꽃 노래비이다. 이 앞에서 나는 제일 긴 시간 머물러 서서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곤 한다. 대학 시절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면서 특히 관심을 가졌던 분야가 음악이다. 자작곡으로 라이브 콘서트를 열기도 했고, 여러 가요제에 출전하는 등 음악은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에너지원이었다. 대학 졸업과 함께 학교 현장에 발령을 받은 후에는 아이들의 글에 곡을 붙여 가르치고 함께 부르며 행복한 교사 생활을 했다. 이렇게 나의 20대는 대학 공부와 교단에 첫 발을 내디딘 기대와 희망이 가득한 시기였다. 넘치는 열정으로 문학·예술·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왕성하게 하던 중 권태응 선생의 시를 만났고, 당시 충북민예총과 함께 권태응 선생의 삶과 문학을 발굴하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권태응 동요를 작곡하는 영광이 나에게 주어졌다. 그렇게 선생의 곡을 수십여곡 작곡하여 문학제와 동요제를 통해 발표했다. 탄금대에 감자꽃 모양으로 오롯이 서 있는 노래비가 나에게 특별한 까닭이다. 담임을 하던 시절 교실에서는
소상공인들에게 코로나19 펜데믹은 절대적으로 어려운 고비였으며, 그 고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많은 이들이 사업체 문을 닫았고, 지금 이 시점에도 누적된 손해와 향후 불확실성으로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물론 사업을 시작하고 그 성과에 따라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은 대부분 개인의 몫이고 책임이다. 하지만 국민경제의 실적을 측정하는데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GDP 관점에서 보면, 사업체 운영이 단순한 개인의 선택 및 그에 따른 성패 차원을 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가상의 소상공인 A씨의 한 달 손익계산서를 들여다보자. 종업원이 3명이고 종업원 1인당 월급이 200만 원이다. 한 달 매출 총액이 1천만 원이었는데 종업원 월급 600만 원에 중간재료비 150만 원을 제하고 나니 250만 원이다. 과연 A씨는 남는 장사를 한 것일까? 250만 원이 남았으니 남는 장사를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직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문제를 풀기 위한 정보가 하나 빠져있다. 만일 A씨가 사업체를 운영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일을 하였을 때 300만 원을 벌 수 있던 상황이라면 A씨는 실질적으로 50만 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경제학에서는 내가 무엇
나이 탓 인지 요즘은 통 일하기가 싫다. 특히 청소가 제일 힘들다. 힘들여 청소해도 하루만 지나도 또 먼지가 보인다. 백내장 수술을 하기 전에는 그 먼지가 잘 안보여서 마음이 편했는데, 수술을 하고나니 눈이 밝아져서 먼지만 보인다. 청소 좀 해달라고 남편한테 부탁하면 '거 참, 눈 수술을 안했어야 하는데…'하며 툴툴거린다. 세끼 밥을 준비 하려면 온 종일 부엌에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음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맛도 없다. 다행히 남편의 한 가지 장점은 음식 탓을 하지 않는 것이다. 입에 맞으면 먹고, 맞지 않으면 그냥 안 먹는다. 난 결혼 후 줄곧 직장을 다녀서 가사도우미가 늘 있었다. 그래서 음식솜씨가 형편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내 손으로 김치를 담가본 적도 없다. 마트에서 사다먹거나 남들에게 얻어먹거나 했다. 지금은 아이들이 다 떠나서 남편과 둘이 산다. 아이들이 함께 있을 때도 내가 해 준 것은 도시락을 싸주는 것뿐이었다. 그래도 도시락만은 정성을 다해서 쌌다. 요즘같이 학교에서 급식을 했다면 내가 아이들을 위해서 해준 것이 아무 것도 없을 뻔 했다. 언젠가 딸아이가 말했다. "엄마, 우리 친구는 엄마가 집에서 과자 만
14년 전 나의 일사병 경험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해 초여름 지인들과 가까운 산으로 놀러 갈 일이 생겼다. 오랜만에 회포를 풀며 머리 좀 식힐 요량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처음의 활기찼던 기운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보조를 맞추기 힘들어졌고, 덩달아 남편과 함께 일행에서 뒤쳐졌다. 머리가 어질하고 속이 메스꺼웠지만 모처럼 야외활동으로 좋아하는 남편의 기분을 맞춰주고 싶어 이야기 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홀로 점점 낯설고 원인모를 고통 속으로 빠지는 느낌이었다. 물을 마시려고 멈춰 섰는데, 앞서 걷다 돌아본 남편이 내 얼굴빛이 벌겋다며 다급히 다가오더니 이마에 손을 댔다. 그 때 몸의 체온은 이미 정상 범주를 훌쩍 넘은 후였다. 잠시 그늘에 누워 시원한 생수를 마시며 찬 수건을 몸에 대고 부채질하는 등 편히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며 차츰 증세가 호전되어 남은 여정을 별일 없이 가까스로 마쳤다. 지나서 생각해 보건데 평소 다른 때 같았으면 비 오듯 땀이 흐르고 몸이 알아서 정상온도를 찾아 가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운동부족과 피로에 수년간 찌들어 살아온 내 몸은 혈액순환도 잘 안되고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가 출범한지 벌써 한 달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도정 목표를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로 정했다. 인구 200만 시대 진입, 질 좋은 일자리 10만 개 창출, 충북경제(GRDP) 100조 시대 준비가 궁극적 목표다. 새로운 충북으로 거듭나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도정은 도지사 의지로만 되는 게 아니다.·충북 경제는 여전히 전국 4%에도 못 미친다. 다행히 성장잠재력은 아주 높다.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가장 먼저 예산이 적재적소에 사용돼야 한다. 그래야 충북 핵심현안 해결에 바르게 쓰일 수 있다. 김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국가 차원의 책임과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당연히 충북경제 발전의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 그러나 충북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사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충북도마저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김 지사가 현금성 복지공약 파기를 운운할 정도다. 김 지사는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었던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연구용역 프로젝트도 일시 중단했다.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도청사 이전이나 리모델링 대신…
동진강은 살아있다 류귀현 충북시인협회 자문위원 1 중원문화권의 근간을 이루는 거대한 수맥 동진강 음성군 삼성면 망이산에서 발원하여 진천의 칠장천 초평천을 지나 증평의 보강천과 합류하고 좌로는 내수의 석화천 청주의 무심천과 오창의 성암천 옥산의 병천천 전의의 조천이 합류 강물이 되어 자랑스럽게 흐른다 고려태조 23년 자랑스런 청주가 탄생하여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이룩하게 한 동진강이여 아 분하고 원통하도다 일제는 1914년 조선총독부로부터 우리조상의 얼과 영혼이 깃든 동진강을 민족정기 말살정책으로 미호천으로 격하시켰다 2 역사는 진실을 말한다 우리의 해동역사는 동진강이 망이산에서 발원하여 연기 합강리에서 금강과 합류, 서해로 흘러간다 하였고 일본의 지도에서도 동진강으로 표기하고 있었음에도 일제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유유히 흐르는 물결 속에 108년 동안 단절된 조상들의 한을 풀고 후대를 위해 우리 고장의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 지성인과 위정자들이 이루지 못한 그 일을 우리 민초들은 온 힘을 다하여 다시 복원하여 맑고 푸른
참은 아니지만, 착각하게 되는 말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소년' '소녀'라는 단어다. 언젠가 글공부하는 분에게 "어머나 소녀 같으세요" 랬더니 "늙은이가 무슨요"라며 쑥스러워하신다. 글 속 감성을 칭찬하려던 참이라 한 마디 더 보탰다. "소녀 감성도 있으세요"했더니 "제가요?"라며 수줍어 얼굴까지 붉히신다. 순간 그녀의 얼굴에서 아주 어리지도 않고 완전히 성숙하지도 않은 한 소녀를 보았던 것 같다. 소년기는 불안과 책임의 짐을 걸머지지 않았던 해맑고 순수했던 시절이다. 그저 본능과 충동에 따라 행동했던, 생긴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했던 우리들의 얼굴이 거기에 있다. 마크 트웨인의 '톰소여의 모험'은 이런 소년의 이야기로 꿈과 낭만이 가득했던 유년 시절에 대한 찬가요 다시는 찾을 수 없는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찬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작가 자신이 소년의 마음으로 살았고 소년의 마음으로 작품을 썼을 만큼 소년의 특징이 뚜렷이 드러나는 소년만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일이 하나같이 지독하게 규칙적이라서 정말 견딜 수가 없어"라며 투덜대는 톰소여는 개구쟁이에 악동이다. 그는 수시로 창문을 통하여 드나들거나 담장을 뛰어넘는다. 드디어 답답함을 견디지
휴가 시즌이 본격적인 요즘, 폭염이 지속되다가 태풍 '송다'로 인해 비가 내려서인지 덥고 습한 날씨에 몸이 축축 처지고 기운이 없다. 이맘때쯤이면 복날이 있다는 것이 건강을 챙기라는 의미인지 선조들의 지혜는 참 신비스러울 정도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 움츠려있던 야외행사가 다시 활기를 찾아 매주 행사가 이곳저곳에서 빈번하게 열리고 있다. 지난 주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 네이밍, 포스터, 타이틀, 웹사이트 디자인을 했던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 '콘츄리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축제기간동안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개최되는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한 음료트럭을 운영했다. 덥고 비좁은 트럭 내부에서 음료를 준비해 3시간 동안의 이벤트 행사를 이틀간 했다. 음료가 준비되는 동안 옆에서는 엑스포 예매를 하신 분들에 한해 돌림판을 돌려 사은품도 드리고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생각했었던 것처럼 반응도 홍보 효과도 좋았던 것 같다. 항상 홍보, 마케팅 등의 기획은 다양한 분석을 통해 전략적으로 늘 새로움과 이색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에게 확실한 인식이 되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성과가
지금 나를 실험하고 있다. 실험이란 말이 과하다면 암중모색 중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난 지금 러셀식으로 말해서 급여를 받는 노동에서 벗어나 있다. 정확히 아직 급여는 받지만 노동에서 비켜났다. 은퇴를 앞둔 잠정적인 휴식기인 셈이다. 공무원들은 점잖게 '공로 연수'라고 말한다. 우리 공기업은 내가 적립해 놓은 장기 휴가 기간을 마친 후, 곧이어 아웃플레이스먼트 교육 과정을 거친다. 책상 서랍 속의 몇 안 되는 책 가지나 개인 물품을 챙겨 집에 돌아왔을 때, 난 기분이 하도 착잡하여 내 손으로 국순당 생막걸리 한 병을 사서 홀로 마셨다. 몇 년 만에 마시는 술이라 막걸리 한 병을 다 마시지 못할 정도로 핑그르르 돌았고 이내 잠에 떨어지고 말았으니 그 덕에 더는 심란해하지 않아도 되었다. 별 쓸데도 없는 물건들을 챙겨서 집에 온 며칠 후, 난 내 심신을 감싸고 있는 제도화된 흔적을 털어버리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클라크 게이블 같은 멋진 콧수염을 꿈꾸며 난 그날부터 면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딱 5일째 되는 날, 콧수염을 다시 밀어버렸다. 아무리 봐도 클라크 게이블의 풍모가 될 리 없었다. 영락없는 노숙자가 된 기분이었다. 코밑이 간질거리고 더워서 견딜
최근 기술의 발전, 코로나19 국면 등으로 인한 급격한 사회 변화로 예전엔 없던 사회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며, 시민들의 빠른 의식 변화에 비해 각종 법령 및 규정의 변화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들 또한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공무원의 적극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적극행정이란,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실제로 청주시에서는 적극행정 운영 조례를 시행하고, 적극행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어려움을 해결한 사례를 제보할 수 있는 창구를 운영하여 해당 공무원을 표창하는 등 적극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적극행정은 기존의 규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결안을 제시해야하므로 실제로 업무를 처리하는 공무원들은 많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적극행정을 추진하는 공무원에 대한 구체적인 면책 규정은 없는 것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적극행정 제도의 한계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업무를 하며 민원인과 소통을 하다 보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규정이 종종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 입장에서는 규정을 어기면서 일을 처리할 수는 없으니 해당 법
얼마 전 잘 알고 지내는 후배가 직장 이직 문제로 고민하고 있어 같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후배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익숙하기는 하지만 업무량이 많은데 반하여 이직해서 일할 곳은 관공서 관련 일로 업무량도 많지 않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반면에 금전적으로 현재 직장보다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고민하고 있었다. 얼핏 생각하면 단순히 업무와 금전보상에 관한 선택의 고민일 수 있지만 후배는 이러저러한 문제로 상당히 고심이 깊은 눈치였다. 그 자리에서는 가장 중요시하는 점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그 기준에 따라 선택하면 후회를 덜하지 않겠냐고 조언하였지만, 세상살이가 한 두 가지 기준으로 쉽게 선택해서 결정 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고, 살아가는데 중요하게 여겨야할 일들 역시 한 두 가지 뿐이 아닐 수 있으니 기실 내 충고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최근 그 후배를 다시 만났는데, 후배는 결과적으로 이직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심을 굳혔다고 하면서, 한편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동안 내내 마음이 불안 하였다고 하였다. 후배는 이직 여부를 최종 결심을 하기까지 마음속의 갈등은 물론이고, 머릿속에 이직을 염두에 두고 있으니 직
[충북일보] 자치경찰제 시행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시행 첫 돌의 축하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자치경찰제는 지방분권의 시대적 과제 구현 차원에서 도입됐다. 한 마디로 주민을 위한 맞춤형 치안 서비스 실현을 위함이다. 자치단체에 경찰권을 부여해 경찰의 설치·유지·운영에 관한 책임을 담당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자치경찰제는 출발부터 한계를 드러냈다. 인사·재정권 없이 시작한 탓이다. 경찰사무는 국가·자치·수사경찰로 나뉘었다. 그런데 경찰 인력 여건은 변한 게 없다. 전국 경찰 12만여 명 중 절반 이상(6만5천여 명)이 자치경찰 사무로 단순히 옮긴 형태다. 결국 경찰 지휘권만 셋으로 늘어난 꼴이 됐다. 충북자치경찰위원회도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성과보다 자치경찰제의 제도적 한계와 보완해야할 점들이 많다. 위원회는 지난 27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위원회 출범 1주년 기념식을 열고 7대 성과를 발표했다. 도민과 소통하는 자치경찰 치안협의체 운영이 가장 큰 성과로 꼽혔다. 지역 맞춤형 농산물 도난예방 대책도 나왔다. 이밖에 청주의료원 내에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소, 충북자치경찰위원회 슬로건·비전·CI 선정, 지역사회와 함께하
여고 시절의 향기 보연 박혜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목련문학회 활동마다 수년 동안 많은 시를 쓰면서 여류시인을 꿈꾸는 시간들 순수한 사춘기 시절 혼돈 감정의 소용돌이 시의 언어로 내면의 아픔을 표현하고자 하던 여고 시절 여고 문학 벗들과 詩를 이야기하던 행복한 시간들 자신만의 철학으로 문학의 세계를 만들어가던 의미의 시간들 청춘 시절 감성을 아름답게 표현했던 찬란했던 나의 어여쁜 시간들.
'찾아오고 싶은 즐거운 ○○을 만들고 싶습니다!' 승진해서 임지로 떠나는 동료의 말이다. 이 말 속에는 긍정적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믿는다. 공통 목표(가치와 비전), 수평적 소통 문화, 심리적 안전감, 기타 등등. 생활하면서 가끔 이런 의문이 든다. 내가 속한 조직은 '과거보다 더 수평적으로 소통하고 있을까?', '단순히 소통 행위의 증가나 형식적 제도 변화가 수평적 소통 문화의 확산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조직문화는 위계적·관료적 조직문화이고 그 기반에서 성장해 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제는 임지로 떠나는 한 동료의 말처럼 새로운 조직문화에 대한 프레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프레임의 전환은 조직의 공통 목표를 보다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공통의 가치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조직 구성원 간 솔직한 의견을 제시하거나 부족한 점을 드러내도, 무시나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다. 메사추세츠(Massachusetts) 공과대학 샤인(E. Schein), 베니스(W. Bennis)
일 잘하는 사람은 어느 조직에나 있다. 일 잘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조직이 성공한다. 세계 초일류 기업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일 잘하는 사람들을 잘 찾아 일을 맡기고 우대하며 보상한다. 공직사회는 어떠한가? 일을 잘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 일이 몰린다. 적극적으로 일을 많이 하는 공무원들이 감사에 지적되고 불이익도 받는다. '적극행정 면책제도'의 출현이 이런 현상에 대한 반증이다. 일을 아예 손에서 놓은 사람들의 업무를 처리하는 건 대개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의 몫이다. 일잘러에게 합리적 보상은커녕 더 많은 숙제를 떠안게 된다. 누군가가 나태하다는 건 주관적 평가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이 하지 않은 일은 누군가 마무리해야 하고, 그걸 떠맡게 되는 건 결국 주변 사람들이다. 공무원들 사이에선 대놓고 일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인공위성'이라고 부른다. 어딜 가도 인공위성처럼 떠돌기만 하고 아무런 일도 안 하는 걸 비꼰 말이다. 공직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도 어렵고, 대접도 충분히 받지 못한다. 경직된 조직 문화로 효율적으로 일 처리를 할 수가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선출직 인사권자가 바
라따뚜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평소 요리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어쩌면 숙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트에 가서 여기저기 재료를 찾아다녔다. 가지, 호박, 피망, 토마토…. 준비해야할 재료가 생각보다 많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낯섦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막상 재료를 찾아 장바구니에 담고 보니 요리 치고 재료가 간단했다. 라따뚜이는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 만드는 프랑스의 전통음식 중 하나이며 빵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라따뚜이'는 음식보다도 '레미'라는 애니메이션 속의 생쥐가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새삼스럽게 라따뚜이를 떠올리게 된 것은 한국어학급 학생 중 러시아가 고향인 이고리가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이고리는 다재다능한 재주꾼이다. 한국어가 제법 유창할 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많은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그림이면 그림, 요리면 요리 등 매사에 관심을 보이며 즐기는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가끔 러시아 음식을 직접 요리해서 친구들과 나눌 줄도 안다. 러시아에서는 여러 가지 샐러드와 고기요리를 즐겨 먹는다. 명절이나 생일파티에도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을 보면 알록달록 다채롭다
물이 기도유입 되면 후두 자극과 후두경련(성문 폐쇄)으로 폐 환기 차단되어 저산소 혈증 일어나고 의식이 없어져 사망하게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했다면 의사의 사망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심폐소생술을 계속한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행정안전부 통계)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47명으로 한 해 평균 29명 정도가 사망한 셈이다. 무더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8월에 가장 많아 76명에 달했고, 7월에 56명이 사망했다. 해수욕장(27명)과 비교해 하천·계곡(98명)에서 3배 이상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50대 이상 49명, 10대 28명, 20대 26명, 40대 21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은 수영 미숙(45명), 안전 부주의(43명), 음주 수영(27명), 높은 파도·급류(18명) 등의 순이다. 계곡 수영시 주의사항은 물이 맑아 바닥이 잘 보이지만 바위나 돌, 이끼 등으로 인한 착시현상으로 그 깊이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수심이 얕아 보이지만 바닥 지형이 불규칙한 바윗돌로 인해 몸을 부딪치거나 1.5m 이하 깊이에서 다이빙을 잘못하면 목을 다치기 쉬워 평생 불구로 살아가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
우리는 우주를 경이로운 시선으로 올려다본다. 별과 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그런데 지구에는 우주만큼 낯선 세상이 또 있다. 바로 바다다. 바다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생명체가 삶을 이어가는 곳이다. 바다를 아름답게 빛내 주는 존재 중 하나는 산호초다. 바다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산호초는 깊은 바닷속을 고유의 색으로 장식할 뿐만 아니라 바다생태계 전체의 토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영원히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산호초가 지금 죽어가고 있다. 이미 최근 30년 사이 지구상의 산호초 절반이 소멸했다. 주된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바다의 수온이 2도 오르는 것만으로도 산호초는 죽어간다. 얼핏 들으면 2도는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 같지만, 바다의 수온은 사람의 체온과 같다. 우리 몸도 정상체온에서 2도만 상승하면 구토, 오한 등을 동반한 고열 증상이 나타내는 것처럼 바다도 마찬가지다. 수온이 오르면 산호초도 스트레스 현상으로 하얗게 변하며 죽어간다. 그리고 산호초의 죽음은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산호초는 우리 사회에 여러모로 기여하고 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성분을 산호에서 발견하기도 하고, 자연 방파제 역할
[충북일보] 메가톤급 태풍이 대학가를 향해 불고 있다. 오래도록 우려하던 위기가 시작되고 있다.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앞으로 20년 내 전국의 385개 대학 중 절반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때문에 생긴 일이다. 지역 소멸의 가능성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능 지원자는 49만여 명이다. 대학 입학 정원은 55만여 명이었다. 지방 사립대학은 물론 거점 국립대학도 미충원 사태를 비껴가지 못했다. 2023년에는 미충원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전국적인 현상처럼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마다 모집인원을 줄이고 있다. 가장 많이 줄인 대학은 제천 세명대다. 전년보다 328명을 축소했다. 충북대는 전년과 같은 규모로 뽑는다. 청주대는 31명을 줄였다. 한국교통대는 3명, 건국대(글로컬 충주)는 19명을 줄였다. 반면 서원대와 괴산 중원대, 영동 유원대, 음성 극동대는 각각 82명, 16명, 48명, 21명씩 늘렸다. 도내 4년제 주요 대학이 자체구조 조정에 나선 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자체 구조조정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학령인구는
하늘재 오르다 윤경자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도 맞닿았다 귓볼 스치는 바람 앞서 길을 열어 주었다 산새들과 화음 맞춘 계곡 물소리 한 옥타브 올려 합창을 한다 귀 기울이던 나무들 화들짝 이슬 떨군다 청운의 뜻을 품고 가던 옛 과거길 오가는 많은 님 배웅하던 나무들 그 숱한 사연 입 열지 못한 채 울창한 숲만 이루고 있다 헉헉대는 소리도 없이 내려오는 길 허기를 우르르 쏟아놓는다 반갑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주고받는 인사를 세찬 계곡물이 다 받아먹어 더 큰 목청으로 돋궈지고 따라붙던 산바람 온갖 수다 다 쓸어간다 비 올 때만 생긴다는 저 폭포 지휘자 없는 웅장한 음악에 취해 또 오르고 싶어라
초록 물감을 풀어놓은 듯 산야가 온통 푸른빛이다. 초록이 잠시 쉬어가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수필을 쓰려는데 글머리가 풀리지 않아 차를 몰고 들녘으로 나갔다. 차창으로 고향의 향기처럼 풀 내음이 진하게 밀려온다. 산뜻하고 상큼하다. 차를 세우고 달그락거리던 내 삶의 모서리에 가만히 들풀의 숨소리를 들어본다. 호숫가에는 푸르른 산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둑을 따라 끝없이 이어가는 하얀 꽃 물결이 청초하다. 바람이 스치고 간 자리마다 발자국처럼 피어난 망초 꽃이 희다 못해 눈이 부시다. 가히 우아하다. 사물의 깊이를 모르고 볼품없는 꽃이라 지나쳐 버리던 망초꽃이 나에게 살갑게 웃는다. 소금을 뿌려놓은 듯 피어있는 하얀 꽃밭에 몸을 낮추고 숨었다. 꽃과 숨바꼭질을 하는 사이 꽃 속에, 언뜻 어머니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밭둑에, 논 가에 주인 떠난 어느 허름한 초가집 뒤 안에, 해마다 소리 없이 피어나는 하얀 망초 꽃을 보면 봄날의 어머니가 떠오른다. 몸에서 흙내가 나던 어머니는 봄이 되면 들판을 서성이셨다. 봄바람 사이로 호미를 들고 나물을 캐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파종한 씨앗들이 새순을 틔우고 종달새 소리높여 지저귀면 밭에는 잡초들이 앞서 자랐다. 거친…
물가가 많이 오른 요즘, 언론 또는 주변을 보면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직접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출퇴근할 때 자기 차량 대신에 걷거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물론, 이런 비용들을 아껴서 가계 살림에 보탬이 될 수도 있지만, 전기를 아껴서 요금 절감을 하여 돈도 벌고 탄소 배출량도 줄여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 않을까? 이를 위한 알뜰 꿀팁으로 한국전력에서 시행하는 '에너지 캐쉬백' 제도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이 제도는 효율적인 전기사용을 위해 올해 7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아파트(세대)에서 전기를 절약한 만큼 돈으로 되돌려 주는 제도다. 에너지 절약에 의지가 있는 아파트(세대)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다 전기사용 절감량 산정은 올해 7~12월분 전기사용량과 직전 2년간(2020년, 2021년) 7~12월 전기사용량 평균을 비교하여 산정한다. 이때, 지역관할 한전지사에 참여한 다른 아파트(세대)의 평균 절감률보다 높으면 내년 2월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액은 아파트에서 참여할…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명칭 변경하게 된 것은 '천(川)'을 '강(江)'으로 바꾼 것에 불과하지만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는 명칭의 격상을 통하여 미호강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미호강 프로젝트라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명분과 근거가 마련됨으로써 미호강이 충북 중부권역 중심하천이자 미래성장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면 강(江)과 천(川)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강(江)은 넓고 긴 하천을, 천(川)은 작은 하천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맞지 않는다. 하천법 제2조에 의하면 '하천'이라 함은 '지표에 내린 강우 등이 모여서 흐르는 물길'을 의미한다고 되어 있다. 하천을 일컫는 한자는 '강(江), 천(川)'이 있는데 '강(江)'이라는 한자는 '물(水)과 장인(工)'을 합해서 만들어진 글자로서 '장인이 공사를 한 물길'을 의미하므로 치수 사업이 이루어진 하천을 말하고, '천(川)'은 치수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하천을 말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치수사업 여부로 강과 천으로 명칭을 구분하여 사용하였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농업과 수해 예방을 위해 발달된
학창 시절 일이다. 대문 앞 우편함엔 흰 봉투가 늘 놓여있었다. 그 봉투 속엔 육필로 정성껏 쓴 편지가 들어있었다. 먼발치서 훔쳐 본 필자의 모습을 묘사한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누군가 놓고 간 편지 속엔, '아침엔 책가방을 왼쪽 손에 들고 오른쪽 손에 든 암기장을 읽으며 걸을 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한 모습조차 아름답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필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누군가가 숨어서 엿본다는 생각에 왠지 당시엔 심한 불쾌감 및 두려움이 앞섰다. 보낸 이도 없는 정체불명의 편지를 나중엔 개봉도 안한 채 쓰레기통에 집어 던지곤 하였다. 여고 2학년 겨울 방학을 며칠 앞둔 어느 날이었다. 그토록 일 년 넘게 수많은 편지를 우리 집 우편함에 두고 갔던 그 사내아이가 드디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학교를 마치고 교문을 나설 즈음 어디선가 갑자기 그 애가 불쑥 앞에 나타났다. 훤칠한 키에 여드름이 듬성듬성 난 얼핏 봐도 옆모습이 귀티가 났다. 필자를 보자 그 남학생은 아무런 말도 없이 한권의 책을 건네주고 시야에서 총총히 사라졌다. 얼떨결에 책을 받은 후 그 아이를 불러 세우려 했지만 갑자기 목소리가 목구멍에 걸려서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