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아이들이 다 배운 책이라고 버린 교과서들이 창고에 쌓여 있었다. 교감이 되면서부터 한동안 교과서를 들여다볼 수 없었기에 궁금해졌다. 요즘 교과서에는 어떤 글들이 나올까? 4학년 국어 교과서를 펼쳤는데 마침 아는 작가의 작품을 발견했다. 동시집 『사과의 길』을 출간한 보은 출신 김철순 시인의 작품 「등 굽은 나무」가 실려있었다. "텅 빈 운동장을/혼자 걸어 나오는데/운동장가에 있던 나무가/등을 구부리며/말타기놀이 하잔다/얼른 올라타라고/등을 내민다" 시인의 작품을 볼 때마다 어쩜 이렇게 시적 은유를 잘할까 감탄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아이들의 책에서 나도 배우고 감동하며 창고를 나왔다. 교과서를 볼 때면 '교과서는 억울하겠다'라고 생각하곤 했다. TV나 언론매체 등에서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고리타분한~' 이런 표현을 보거나 들을 때였다. 교과서에 나오는 글이나 이야기에 대한 폄하 발언이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국어교육 방법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고 나 자신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해도 한꺼번에 교과서를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기에는 교과서에 좋은 말과 글들이 너무나 많았다. 나는 일부러라도 찾아서
달빛은 사랑이다 권오중 충북시인협회 이사 은은한 달빛이 안개처럼 부서져 내린다 달빛은 사랑이다 쏟아지는 달빛 마시며 눈 맑은 사슴처럼 산(山)이 누워 있다 쏙독새도 하얀 달빛 마시며 사랑에 취해 쏙독 쏙독 달빛을 토해낸다 토해낸 달빛을 산(山)이 또 마신다 달빛 같은 사랑을 마시고 싶다 달빛에 취해 사랑에 취해 산처럼 잠들고 싶다
[충북일보]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U대회) 유치전이 한창이다. 충청권에 대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 평가단의 호평도 나왔다. FISU는 U대회를 주관하는 단체다. 이런 FISU 평가단이 지난 29일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레온즈 에더 FISU 회장 대행은 "충청권의 비전에 대해 감명을 받았으며 충청권에 메가시티를 설립하기 위한 정부의 계획에도 이 대회가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뻤다"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각계각층, 모든 분들이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로의 경기적, 기술적, 문화적, 지속가능한 환경 등의 경기 콘셉트까지 새로운 비전을 설립했다는 게 충청권의 아주 큰 강점이다"라고 극찬했다. FISU 평가단은 지난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충청권 교통·문화·시설 인프라 등에 대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FISU 기술점검단이 충청권 경기시설 등을 실사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오는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FISU 총회에서 보고된다. 이 자리에서 대회 개최지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청권과 경쟁하고 있는 도시는 미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행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행복이라는 말은 우리 삶에서 가장 큰 목표이자 지향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람마다 그 행복은 서로 다른 모습이며, 행복의 조건도 모두 다르다. 평생을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교직원들의 행복의 조건도 물론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으로 학교의 여건, 분위기, 구성원, 내가 맡은 학년, 학급, 업무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해 만족할 때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의 중심에는 결국 아이들이 있으며, 아이들이 행복할 때 교직원들도 행복하다. 배움이 즐겁고, 가르치는 것이 즐겁고, 지원하는 것이 즐거우면 그 학교는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다. 세종에서 처음으로 혁신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가 교육청 학교혁신과장으로 다시 혁신자치학교 교장으로 살면서 교육에 대한 가치관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삶의 태도와 가치관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본래의 성격은 매우 급해서 뭐든 빨리 해결하고 정리해야 했으며, 그러다 보니 기다리기보다는 늘 앞장서서 해야 마음이 놓이고 편안했던 삶이었다. 그래서 되돌아보니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도 함께 힘들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혁신학교, 혁
면목동 잠수정 밀린 세를 받으러 갔다 반지하 셋방이 잠수정처럼 어둠에 반쯤 잠겨 있었고 길바닥이 턱밑까지 차올라 있었다 문창살에 매달린 불빛이 제 몸을 채 썰어 도주를 하고 있는 사이 믹스커피 냄새가 천장을 향해 자라난 곰팡이 냄새와 난처하게 섞이고 있었다 반지하 수압에 가자미처럼 납작해진 사람들 일자리를 잃고 더 깊이 모래 속으로 박히고 있는 남자 건조대에 널린 아이들에게서 물에 불린 미역 냄새가 났다 이거 정말 면목 없습니다 면목 없는 남자는 되돌아가는 주인 여자를 향해 찬 파도를 맞으며 오래 문을 열고 서 있었다 여자가 올라가는 계단을 비추던 불빛을 거두고 문이 닫혔을 때 출렁, 잠시 잠수정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가라앉았다 다는 아니겠지만 서울로 유학을 가 본 사람들이나 상경하여 정착한 사람들은 저렴한 서울의 반지하에 살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작은 창문으로 비춰 들어오는 햇빛만으로는 늘 부족해 낮에도 전등을 켜놓았었다. 지나가는 발소리, 길고양이 울음소리, 전화 통화를 하는 누군가의 사생활을 풍겨오는 담배 냄새와 함께 늘상 듣고 살았다. 늦은 밤 가끔 술 취한 사람의 볼일 보는 소
처서가 지나면서 조석으로 불어오는 찬 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절기에 따른 날씨 변화는 결코 틀림이 없다. 올여름에 맹위를 떨치던 폭염도 결국은 가을의 시작과 함께 막을 내리는 것 같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점점 한반도 기온이 상승하는 것은 분명하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지난 1000년 동안 지구 온도를 분석한 결과를 보아도 지구의 온도가 증가하는 것은 팩트이다. 특히 얼마 전 우리나라를 강습한 대홍수 또한 기후변화의 재앙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단지 기온 상승에 따른 한 계절 동안 폭염만 있다면 이는 참고 견딜 수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수반된다면 이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올해 한반도가 경험하였듯이 미처 대비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실로 막대하기 때문이다. 금년 집중 호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하여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이 있었다. 가까운 북한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강남 일대가 침수될 때 북한의 신의주를 비롯해 여러 도시 지역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있었다. 실로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금년 한반도를 강습한 비는 10
가정마다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배달음식에 이용되는 플라스틱 그릇의 수요도 크게 늘면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사태에도 생활폐기물은 가파른 증가 추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플라스틱은 500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는다. 생태계 내에서 플라스틱은 미세한 입자로 부서지며,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생물 체내에 축적되는 생물 농축 현상을 일으킨다. 이 생물 농축 현상 때문에 먹이사슬의 상위 계급으로 갈수록 체내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 먹이사슬의 최종 소비자인 인간에게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이러한 플라스틱의 생물 농축 현상에 대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대체로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분리수거 또한 잘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작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에서는 분리수거한 플라스틱을 어쩔 수 없이 소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재활용 업체에서는 기본적으로 깨끗한 플라스틱만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배출하는 플라스틱에는 각종 음식물 찌꺼기가 묻어 있는 경우는 물론, 비닐 랩, 휴지, 나무젓가락 등과 함께 수거되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PET, PP, PE 등 플라스틱 재질과 색깔에…
[충북일보]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29일 만났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이날 세종지방자치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31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초광역 협력사업과 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번 협의회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시기적으로 아주 의미 있다. 충청권 행정협의회는 몇 가지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우선 협의회의 결속력 문제다. 현대 행정은 각종 여건 변화에 따라 불가피하게 광역행정을 요구한다. 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현실이다. 충청권은 역사적·지리적 정서적 공통요소가 많다. 충북과 충남, 대전과 세종이 광역행정협의체를 만들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충청권 행정협의회는 그동안 31차례 열렸다. 그러나 여전히 협의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단순히 의견교환에 그치거나 합동성명서 발표 등 요구사항 촉구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런 수준에 머물면 안 된다.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충청권 공동의 과제를 해소하기 어렵다. 역설적으로 은폐 내지 지연시키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충청인들이 느끼는 충청권 홀대나 소외 등에 대한 역
초승달 후평 성완용 충북시인협회 회원 별보다 더 빛나던 실 솜 같은 내 사랑 눈썹 하나 더 그리지 서쪽 하늘에 갈고리 둥그렇게 다시 접어 탬버린 노리개를 우리 얘기 달래 주려나 누이 시집가던 날 어머님 눈물로 초저녁 서성이는데 눈빛도 별빛이어라
[충북일보] 처음 가는 길의 느낌은 아주 다양하다. 우선 놀랍고 신선하다.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울 때도 있다. 두렵고 무섭기도 하다.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곤 한다. 첫 시도가 주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 엮고 엮어 감동 만들어야 첫 시도는 늘 어렵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실용적 충북영토 확장의 여정이다. 물론 앞으로 겪게 될 온갖 풍상도 예상할 수 있다. 실현 불가능한 가상현실이 아니라 다행이다. 충북도가 조만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민관위원회를 구성한다. 실무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만든다.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은 9월 착수한다. 김영환 지사와 민간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한다. 우선 시·군과 함께 대표호수와 선도사업을 선정한다. 중앙부처와 연계사업을 발굴해 국비 등 재원도 마련할 예정이다. 충북은 남한강과 대청호 등의 식수원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와 대전·충남권 등에 식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이중 삼중의 규제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규제가 3~4배나 많다. 모두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충북이 나아갈 수…
공무원이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청렴이다. 그래서 공직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청렴'이다. '청렴'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말한다. 부끄러움 없이 깨끗한 마음씨를 가지고 자기 직분을 다하는 일 또는 사리사욕에서 벗어나 공평하게 일을 처리하는 공직자의 자세라고 정의를 하기도 한다. 청렴은 예나 지금이나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것이다. 공무원의 6대 의무로는 성실의 의무, 복종의 의무, 친절 공정의 의무, 종교 중립의 의무, 비밀 엄수의 의무, 청렴의 의무, 품위유지의 의무가 있다. 이 중 공무원으로 갖춰야 할 제일 중요한 의무이자 기본적인 덕목은 청렴의 의무이다. 공직자로서 청렴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이나 공기와 같이 청렴은 공직자로서 생존과 성장에 가장 큰 토대가 된다. 청렴의 반대되는 말은 부패이다. 가장 경계해야 하고 멀리해야 하는 것이다. 부패가 만연한 국가는 결국 존립할 수 없다.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청렴이 중요한 덕목이다. 조선 초기 문신 정갑손의 이야기이다. 성품이 맑고 곧으며 준엄했던 정갑손은 자식들도 감히 사사
평화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화두다. 대체로 전쟁이나 국가 간 혹은 국가 내부에 갈등이 점철되는 시기에 평화에 대한 관심은 고조된다. 지금 남북관계에서 갈등은 지속되고 있고,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시기다. 세계 곳곳에서 민족, 인종, 계층 간 갈등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인간 사회에서는 평화에 대한 추구는 끊임없이 있었다.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평화는 요구되어 왔다. 시대적 혼란이 가중되던 춘추전국 시대에서 학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평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유가들은 공동체에서 인간의 도리를 강조했다. 인간을 교화해서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묵자의 경우는 겸애(兼愛)를 공동체의 덕목으로 내세우면서 전쟁을 죄악으로 보고 침략에 대한 방어전쟁을 평화의 수단으로 보았다. 그는 비공(非功)·비전(非戰)을 통해 평화가 가능하다고 봤다. 고대 그리스 학자들도 비슷한 논리다. 수백 개의 폴리스가 끊임없이 전쟁했던 시기를 살았던 플라톤도 그가 설파했던 이상국가에서 평화를 서로 다른 사회집단 사이의 협조와 우정으로 이루어진 질서로 파악했다.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폴리스에서 최선의 삶을 유지하
충무공(忠武公)이라는 시호(諡號)를 받은 무장(武將)은 이순신을 비롯하여 조영무, 남이, 구인후, 정충신, 이준, 김시민, 이수일, 김응하 등 아홉 명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충무공 하면 오직 이순신 장군만을 떠올린다. 너무나 훌륭한 명장(名將)이라 광화문에 동상이 세워졌고 아산 현충사 사당을 지어 온 국민이 존경하고 추모하는 인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오니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면 능히 적을 이길 것이옵니다."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라는 명언은 임진왜란에 나라를 구하고 장렬하게 전사한 불후(不朽)의 명장이다. "대장부로 세상에 나와 나라에서 써주면 죽음으로써 충성을 다할 것이요, 써주지 않으면 야인이 되어 밭갈이하면서 살리라(丈夫出世 用則效死以忠 不用則耕野足矣)"고 했다. 임용발령을 기다리며 자신의 보직이나 출세를 위하여 권문세가에 아첨하거나 영화를 탐내지 않기로 한 결심으로 보인다.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 중에는 청소년시절을 보내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꿈을 키우려는 의지가 약한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순신 장군의 11가지 생활신조가 감동을 안겨주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① 집안이 나
하루살이의 사랑 조헌주 한국문인협회 회원 하루만 살려는 의지로 먹을 입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네 짧은 시간이지만 널 만나 사랑을 나누고 이별하며 했던 말 영원히 널 사랑해 이 맹세는 결코 거짓이 될 수는 없지 하루살이에게 거짓 맹세는 없다네 세상 만물을 변화와 거짓으로 물들여온 시간 앞에서 자유를 택한 나는 하루살이 나의 이성에 불순물은 없다네 오늘의 사랑에만 충실하고 내일의 사랑은 없어 안됐지만 하여 내게 위선의 가면을 씌울 필요도 없다네 이 순간 진정 그대를 사랑하였으므로 영원히 그대를 사랑하노라는 나의 맹세는 사실로 기록되어지리라 믿네
[충북일보] 충북도내 지방자치단체 7곳이 AI(인공지능)영재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각 지역마다 유치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하지만 자칫 과당경쟁이 충북이 아닌 다른 지역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경쟁에 나섰던 충북도내 지자체들이 닭 쫓던 개가 될 수도 있다. AI영재고는 새 정부 정책과제로 급부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공약사업인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과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학교 설립 유치전이 펼쳐지는 이유다. 충북에서도 각 시·군별 유치전이 치열하다. 청주와 진천·음성·충주·영동·보은·괴산 등 7개 지자체가 나서고 있다. 각 시·군의회에서도 유치전에 가세하고 있다. AI영재고는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특수목적고다. 차세대 인공지능 실현을 교육 목표로 한다. 교육부 승인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면 오는 2026년 개교가 가능하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 변수다. 운영비는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지자체의 예산 분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부지매입비와 건축비 등은 당초 예산보다 많아지기 일쑤다. 공모방식 결정 등 AI영재고 설립의 관할 부처도 아직 정해지지…
세계 에너지 수급이 위기를 넘어 대란(大亂)에 이르고 있다. 천연가스를 비롯한 석유와 석탄가격까지 폭등하면서 E플레이션(에너지+인플레이션)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전력을 담당하는 한전은 올 상반기에만 14조3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연료비 급등으로 발전 자회사로부터 전력을 비싸게 사서 소비자에겐 싸게 파는 '역마진' 구조가 굳어지면서 발생한 예견된 적자다. 유래없는 원자재가격의 상승속에서 2022년 3분기에 연료비조정단가 kwh당 5원 조정, 4분기부터는 kwh당 4.9원 요금이 인상된다. 그러나,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살 때 기준이 되는 2022년 상반기 기준 구매가격(kwh당 169.3원)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판매가격(kwh당 110원)으로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좀처럼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작년부터 국제 에너지價의 급등 (전년대비 두바이유 44%, LNG 56%, 석탄119%) 에 따른 것으로, 통제 불가능한 외부비용이 급증한 것이 주 원인이다. 한전은 최악의 영업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고강도의 자구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이대로
하루를 보람 있게 살기 위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목표가 있다면 활기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목표 없는 삶은 의미 없는 삶이며, 의지 없는 삶이다. 정해놓은 목표가 있을 때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하루를 시작 할 수 있다. 가치 있는 목표가 있다면 힘든 일이라도 묵묵 참으며 헤쳐 나가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일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먹고 마시고 춤추며, 놀기 위해 태어난 생명이 아니다.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자기에게 맡겨진 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것은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이다. 이 세상을 먹고, 마시고, 춤추는 놀이터로 생각하고 되는대로 살아가는 삶은 무가치한 삶이다. 삶을 보람된 목표를 이루는 일터로 생각하고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삶에 대한 자세일 것이다. 올바른 목표를 잘 세워보자.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가다보면 성취해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보람은 한 일에 대해 나타나는 좋은 결과나 만족스러운 느낌을 말한다. 성실하게 일하여 올바르고, 보람된 목표를 이루었을 때, 절로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흐르며, 내면세계는 충만해진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카드를 쓰다 보면 잔액이 없어 당황할 때가 있다. 드림흥정하듯이 나누어서 지불하는 것도 번거롭고 그래 잘 쓰지 않는다. 미리 미리 넣어두면 간단한데 아무리 많아도 잔액에 신경 쓰기는 마찬가지일 테니까. 어느 날 내게 추억 통장이 하나 생겼다. 비밀번호도 필요 없고 아무 때나 출금이 가능하다. 찾아 써도 늘어나고 새로 넣으면 더더욱 늘어난다. 어디 은행에서 발급받은 게 아니라서 잃어버릴 염려도 없거니와 다른 사람이 찾아 쓴들 걱정할 게 아니다. 뒤늦게 알고 나면 자기에게도 있음을 깨닫게 될 테니 오히려 좋은 일이다. 내가 잃어버린 통장으로 누군가는 잃어버린 행복을 찾게 된다. 강물도 쓰면 준다지만 그럴 염려가 없는 전천후 통장. 특별히 밤에도 꺼낼 수 있어서 편리하다. 일반 통장 같으면 컴퓨터를 여는 등 번거롭지만 추억통장은 생각하는 동시에 인출이 된다. 잔고에 신경을 쓰거나 힘들게 벌어서 입금할 필요가 없다. 축복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여행을 다닐 때는 훨씬 많이 꺼내게 되고 동영상이 나오면서 만리성을 쌓기도 한다. 넝쿨째 들어오는 행복은 흔하지 않으나 추억 통장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축축이 꺼내 볼 때마다 잠깐 행복에 젖는다. 가끔
세상은 만만치 않고 살아가기가 힘들다. 계획한 대로 되는가 하면, 계획한 것과 어긋나는 경우도 많다. 계획한 대로 된다고 믿는 사람들은 '어떤 행위를 하면 반드시 이러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라고 단언한다. 반면 계획한 것과 어긋난 사람들은 '실제로 도달되는 결과는 예상밖에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심리학적 모델 적용이 가능할까· 과도한 일반화 적용 사례라 할 수 있겠지만, 계획한 대로 된다고 믿는 사람들은 행동주의 심리학 모델 적용이 가능하다. 행동주의 심리학 이론은 어떤 특정한 반응을 보이지 못하던 자극(중성 자극)이 그 반응을 무조건적으로 끌어내는 자극(무조건 자극)과 반복 연합되어 그 반응을 유발한다고 보았다. 또한, 어떤 반응에 대해 선택적으로 보상함으로써 그 반응이 일어날 확률을 증가 혹은 감소시킨다고 보았다. 이는 계획한 대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론이 아닐까 한다. 한편 '실제로 도달되는 결과는 예상밖에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형태주의적 심리학 모델로 설명되기도 한다. 형태주의 심리학 모델은 사람들이 어떤 대상(현상)을 지각할 때, 대상을 구성하고
하늘이 눈감아 준다면 수연 김성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벌레 먹은 이파리 바람이 희롱하는 공허한 밤하늘 별 헤는 늦가을 풀벌레도 숨죽인 새벽 옷깃 여미어도 시린 옆구리 소리 없이 감겨오는 고독한 외로움 바람이라도 피울까 하늘이 눈감아 준다면
[충북일보] 쌀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쌀 산업 전체를 무너뜨릴 기세다.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은 이미 적자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재고에 더해 이른 추석으로 햅쌀 조기 출하 예상 탓이다. 농민들은 과잉공급에 따른 쌀값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쌀 수매 농협은 재고 과잉으로 고민이 크다. 농정 당국은 쌀값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다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최근(22일 기준) 가마니(80㎏)당 쌀 가격은 19만5천736원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24만3천808원보다 5만원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해 풍년으로 쌀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벼농사도 풍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햅쌀이 시중에 풀리면 쌀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기준 한국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88.9㎏이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난해 기준 1인당 소비량은 56.9㎏이다. 32.0㎏(35.6%)이 급감했다. 육류 소비 증가 등 식습관의 변화가 쌀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 쌀값 안정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 2007년 도입한
MBC 인기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이 신입기자가 돼 취재에 임한 적이 있다. 그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키오스크를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 취재하겠다고 당당하게 나섰지만, 어르신들은 둘째 치고 유재석 본인도 영화티켓 한 장을 가까스로 구매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TV를 보며 웃다가 얼마 전 나의 상황이 오버랩되면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주말 세 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햄버거 전문점에 들어갔다. 그 매장에는 키오스크가 1대 뿐이었고 점심시간 이후였는데도 2~3명의 손님들이 내 뒤에 줄을 서 있었다. 몇 번의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있었기에 당당하게 터치스크린에 손을 가져갔지만 감자튀김을 다른 메뉴로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시작됐다. 엉뚱한 메뉴를 골라 당황한 나는 삭제 버튼을 찾다가 모든 메뉴를 지워버렸고 갑자기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의 눈빛이 따갑게 느껴졌다.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 원하던 사이드 메뉴가 아닌 기본 메뉴를 급하게 가까스로 결제하고 햄버거를 받을 수 있었다. 몇 번의 이용 경험은 있었
계절마다 그 계절이 내는 소리가 있다. 입추와 말복도 지나 이제 처서다. 아침과 저녁으로 가을소리가 더 가깝게 들린다. 옛 시인들은 오동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소리를 가을소리라고 했다. 가을엔 가을의 소리가 있다. 갈대밭과 억새밭, 낙엽들이 구르는 소리도 가을소리의 대명사지만 베짱이, 방울벌레, 여치, 메뚜기나 귀뚜라미 같은 가을을 알리는 풀벌레들이 내는 가을소리는 묘한 선율을 타고 우리들 귀를 통해 머리가 아닌 가슴속을 파고든다. 귀뚜라미는 잡식성이라 도심의 아파트 정원이나 집 마당에도 살지만 벼를 먹고 사는 베짱이는 산골 논이나 억새가 우거진 수풀까지는 나가야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방울벌레는 마치 방울이 굴러가는 듯 '띠링, 띠링, 띠링' 청아한 소리를 낸다. 방울벌레가 날개를 올리면 고음이 나고 내리면 저음이 난다. 베짱이와 여치는'치이, 치이, 치이'소리가 서로 비슷하다. 베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도 지금은 듣기 힘든 베짜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었다고 한다. 1930년대 서울에서는 가을이 오면 베짱이 장사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베짱이를 파는 베짱이 장사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베짱이를 방안 장롱 안에 놓고 그 소리를 즐겼다고 한다
제법 뜨거운 햇빛도 차침 가을빛으로 바뀌고 아직은 짧은 옷가지가 어울리지만 겉옷을 둘러도 어색하지 않은 계절의 변화가 점점 뚜렷해진다. 요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청주권역 아파트 분양이 늦어지고 건설사들의 분양과 준공 일정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초 청주시는 15개 지구에 1만4천9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었는데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을 공급자 측면으로 볼 때 금리 인상은 수요자 측면으로 부동산 경기 전반에 걸쳐 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은 매수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수요가 줄어드는데 이 위축된 심리는 부동산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시장 분위기는 지수에서도 나타났는데 한국 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청주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07% 떨어져 6월 둘째 주 이후 10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충북권 전체 아파트값도 일주일 만에 0.05% 내려 2020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폭을 나타냈다. 또 아파트 가격 하락은 전
다알리아, 여름이면 친정집 앞을 화사하게 밝혀 주던 꽃이었다. 하지만 여간 키우기 힘든 꽃이 아니다. 부지런해야 키울 수 있는 꽃이다. 꽃이 지고 늦가을이면 엄마는 어김없이 뿌리를 캐어 비료 포대에 담아 건넌방 구석에 잘 모셔놓는다. 다알리아가 다시 세상을 나오는 건 따뜻한 봄이다. 엄마는 그렇게 다알리아를 심고 거두는 일을 매년 행사처럼 잊지 않고 챙겼다. 10여 년 전 5월의 어느 날 엄마는 읍내 막내 딸네를 다녀가시다 그만 도랑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뇌를 다치고 말았다. 그 후 엄마는 살림은 물론 사람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치매를 앓기 시작하셨고 요양원에서 생활을 하시게 되었다. 그해 여름 언니와 나는 엄마를 모시고 잠깐 친정집을 들르게 되었다. 분명 주인도 없는 집인데도 집 밖의 담장은 물론이고 마당에도 꽃들이 잔치를 벌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마당의 터줏대감인 하얀 진달래는 탐스러웠을 꽃송이들을 땅에 떨구고 있었고, 집밖을 지키던 다알리아는 담장을 기대고 서서 단아한 얼굴로 엄마의 귀환을 환영하고 있었다. 엄마는 워낙 꽃을 좋아하는 분이셨다. 친정집 앞의 큰길가는 엄마가 심어 놓은 금잔화와 과꽃이 여름에서 가을까지 지나는 사람들에게…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