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역대급으로 분류된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하고 있다. 5일과 6일 전국에 강한 바람과 비를 뿌리고 있다. 곳곳에서 피해가 우려된다. 전국이 초비상이다. 충북도는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실·국별로 업무를 분담해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취약지역 주민 대피계획도 수립했다. 특히 지난달 수해가 난 지역의 대비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충북은 그동안 태풍과 호우 피해를 여러 차례 겪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도민 2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5차례의 태풍과 5차례의 호우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겪었다. 재산피해는 무려 4천686억 원, 이재민은 5천879명에 달한다. 2002년 8월 말 태풍 '루사'가 가장 많은 피해를 초래했다. 당시 영동 255㎜, 단양 173㎜, 괴산 167㎜의 폭우가 쏟아졌다. 2003년 9월 '매미', 2012년 '볼라벤'·'덴빈', 2020년 '마이삭'·'하이선' 때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번 힌남노는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단히 대비하지 못하면 큰 피해가 예상된다. 물론 앞서 밝힌 대로 충북도가 재난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
육거리시장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청주 재래시장 중 으뜸인 육거리시장 전(煎) 골목 비좁은 구석에서 나물 파시는 할머니 내가 뜯어왔어 많이 줄게 사가 목소리엔 힘이 하나도 없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신다 마르고 휜 어깨 검게 그을려 주름진 얼굴 생존의 활기는 닳아버리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구부러지고 휘어진 철사줄이다 비집고 나오는 한숨은 무엇에 대한 기억일까 두 재기 주세요 아니다 하나 더요 돈은 세 재기 값을 내고 좀 많은 듯 싶다고 덜어낸다 할머니 눈빛은 낯설지만 어머니 손끝에 맺히던 가난이 허기진 하늘 구름 한 조각을 파랗게 씻고 있다
[충북일보] 택시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엔 서울시가 내놓은 택시요금 인상안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표준을 말한다. 뉴노멀 시대 규제의 혁신을 강조한다. *** 근본 원인 제대로 파악해야 서울시가 택시기본요금을 올릴 모양이다. 일명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개선안'이다. 충북도 택시요금 인상 압박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유류비 인상, 물가상승 탓이다. 택시업계는 3천800원까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요금 인상 요구에 좋잖은 표정을 하고 있다. 현재 충북도내 택시기본요금은 3천300원이다. 충북도는 택시요금 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택시운임·요금의 기준 및 요율조정 용역' 수행 업체도 선정했다. 2년마다 조정 여부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국토교통부 훈령 4조 규정에 근거한다.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운임·요율 등 조정요령을 말함이다. 용역은 이달부터 3개월간 진행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기간은 늘어날 수 있다. 설명회와 공청회 등도 열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관련 위원회 심의도 거쳐야 한다. 택시요금 인상은 그야말로 고육책이다. 서울이나 청주나 다르지 않다. 충북…
처음 공무원이 되고 청렴한 공직자가 되고자 다짐했던 때를 떠올리며 청렴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청렴이란 무엇일까? 청렴이란 한자어의 유래를 보게 되면 淸(맑은 청)자는 水(물 수)와 靑(푸를 청)이 합쳐진 것으로 물가에 핀 푸른 초목을 그린 뜻으로 풀이 푸를 정도로 맑다는 뜻이고, 廉(청렴할 염)자는 엄(집 엄)자와 兼(겸할 겸)자가 합쳐진 것으로 청렴, 검소라는 뜻이다. '청' 자는 모퉁이나 구석을 뜻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자였으나, 후에 모난 성격을 가진 사람에 비유되면서 '원만하지 못하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고, '렴'자는 후에 모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자기 소신대로 사는 사람에 비유하게 되면서 '청렴하다' 라는 뜻이 되었다고 한다. 시대가 흐르면서 두 한자어가 결합하여 '맑고 곧은 마음을 가졌다' 라는 뜻의 청렴이 되었다. 청렴은 공무원의 6대 의무 중 첫 번째이자 공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공무원은 시민들을 위하여 공익을 추구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청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러한 청렴한 공무원의 대표적인 사례가 이원익이다. 오리 이원익(1547~1634)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 맹사성·황희·
[충북일보] 아이들에게 삶의 교육이 중요하다 판단하여 지역의 경로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대공감 교육을 추진한 적이 있다. 한참 일정과 프로그램을 협의하는데, 선생님 한 분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교과 진도 나가기도 바쁜데 굳이 외부로 나가서 이런 활동을 해야 하나요?"라며 문제 제기를 한다. "선생님께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어떤 점에서 의미가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서로의 의견이 얼마나 좁혀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오랜 대화 끝에 '의미라는 걸 교사 자신에게서 찾기보다 아이들 입장에서 찾아봐 달라'고 부탁하고 예정대로 세대공감 교육을 진행했더랬다. 누구나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원한다. 또한 의미 있는 삶에 대한 가치관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부와 권력과 명예를 얻는 것, 평범하게 사는 것, 예술적 성취를 이루는 것 등 각자가 생각하는 의미 있는 삶은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처럼 서로 다른 가치관을 모두 인정한다 하더라도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이란 개개인 내면의 정신을 일깨워서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 데 얼마나 정성을 다 하는지, 자기 소명이 미치는 범위를 얼마나 충
아직 크리스마스가 되려면 석 달하고 보름가량이 남아있지만, 찰스 디킨즈의 크리스마스 캐럴로 오늘의 이야기를 열어보려고 한다. 주인공 스크루지는 어린 시절 책을 좋아하고 순박한 소년이었지만,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던 탓에 점차 돈을 최우선으로 삼는 사람으로 변모했고, 나중에는 사랑했던 연인까지도 잃게 되며 구두쇠 스크루지로 전락하였다. 성장 과정에서 행복하려면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은 무조건 아끼고 모아야 한다는 신념이 의식적으로 무의적으로 그를 사로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독자들에게 질문 하나를 드린다. 돈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인가? 구체적으로, 집에 금송아지가 많지만 소비수준이 낮은 사람과 금송아지가 1마리 밖에 없어도 소비수준이 높은 사람 중 누가 과연 행복한 것인가? 개인 또는 사회의 후생(행복)을 다루는 후생경제학에서는 보유한 금송아지 개수로 후생을 측정하지 않고, 얼마만큼 잘 먹고(소비) 잘 놀았는가(여가)로 측정한다. 즉, 아무리 돈이 많아도 돈을 잘 사용하지 않고 시간을 잘 즐기지 않으면 실제로 썩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물론 언제나 소비가 중요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미래의 소비를 위해 때로는 악착같이 일하고 저축을 할 필요
조선시대의 실학자 성호 이익은,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예절을 지키는 데에 있다고 하였다. 과연 이 말은 그 시대에서 만이 인정될 수 있는 가치인가. 물론 시대가 변함에 따라 예절도 변한다. 같은 시대라 하더라도 동, 서양의 예절이 다르며 국가와 민족에 따라서도 다르다. 그러나 그것은 방법상의 차이일 뿐 그 근본정신만은 변할 수가 없다. 그러면 예절의 근본정신은 무엇일까. 그것은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시대가 몇 번 바뀌어도, 인종과 풍습과 제도가 서로 다른 사회에서도 그 근본정신만은 결코 다를 수 없는 것이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싸움도 대부분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할 때 일어난다. 고도화된 산업화로 인한 물질문명의 발달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물질적 가치의 소중함을 강조해 준다. 반면에 정신적 가치의 소중함은 점점 잊혀져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대표적인 하나의 예로서,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대학사회에서 조차도 정신적인 가치는 무시되고 점점 사라져가는 느낌이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는 시대착오적인 가치를 주장할 용기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지만, 최소한의 스승으로서의 정당한 권위마저도 외면하는 현실에서 스승과 제자…
[충북일보]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 전선마저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주 발표한 8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94억7천만 달러(약 12조7천억 원) 적자였다. 월별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최대 적자폭이다. 기존 최대 기록인 올 1월(-49억500만 달러)의 두 배나 된다. 5개월 연속 적자로 심각한 무역 역조 상황을 보여준다. 그동안 수출을 떠받쳐온 반도체마저 전년 동기 대비 7.8% 줄었다. 26개월 만의 감소세다. 설상가상 1일 원·달러 환율도 연일 최고점을 찍고 있다. 게다가 미국 등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나라별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6.3%나 치솟았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고환율이 고물가, 고금리로 이어지는 복합 경제위기 고착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충북도내 제조업체들의 추석 명절 체감 경기도 지난해보다 악화됐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도내 15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추석 명절 경기…
가을 풍경 이선화 전북시인협회 총무 가을은 책 한 권을 읽는 것 같다 바람 소리에서 계절을 읽고 자연에서 오복을 얻고 단풍잎에서 한 권의 책을 읽는다 눈부신 햇살도 말없이 흘러가는 구름도 토닥토닥 내리는 빗속에서 받쳐든 일곱 개의 우산도 스케치하고 멀어져가는 기차 꼬리에서 눈물처럼 떨어져 내리는 세월의 나이테도 흐르는 계절 속에서 만큼은 풍성한 한 권의 책이 된다
사람의 첫인상은 대개 외모로 감지하지만, 사람의 매력은 몸으로 부딪혀야 알 수 있다. 작가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읽을수록 마력적인 소설이다. 더구나 이윤기 작가의 번역이 얼마나 맛깔스러운지 조르바의 매력이 한껏 돋보인다. 조르바는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처럼 살면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세상사 어떤 상황도 두려워 하지 않았던 남자다. 게다가 자유인이라니. 도대체 어떤 남자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조르바의 매력은 한마디로 그가 철저히 자유인이었다는 데 있다. 철저한 자유인이란 무엇인가.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 다하고 멋대로 사는 게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관계보다는 자기 의지로 자신의 판단과 의지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하는 나 자신을 철저히 중시한다. 그걸 실천한 남자가 소설 속 조르바라는 남자다. 65세의 중늙은이인 그는 한마디로 줏대 있는 사람이다. 줏대란 뭔가. 자기의 처지나 생각을 꿋꿋이 지키고 내세우는 기질이나 기풍을 말한다. 얼마나 철저한지 뻔뻔할 정도로 당당하다. 뭘 믿고 이렇게 당당한가. 그의 당당함은 머리로 배운 게 아니라 몸으로 부딪혀서 익힌 그만의 세상 사는 본능적 방식이라는 생각이다. 대화방식도 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9월 1일부터 4일까지 총 4일간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에서 열린 괴산고추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을 앞두고 있어 혹여나 축제가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이었지만 다행히도 마지막 날인 일요일 폐막식까지 무사히 잘 마무리됐다. 괴산고추축제는 충북 최대규모의 축제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를 하지 못했다가 3년 만에 열리기도 했거니와 '미스터트롯', '골프왕' 등으로 인기리에 활동 중인 '장민호'가 초청가수로 출연해서인지 대형버스를 타고 찾아온 팬클럽 등 많은 관람객들이 객석을 가득 매웠다. 그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와 놀거리가 준비돼 관람객들이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축제를 한껏 즐기기에 충분했다.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는 이번 고추축제의 온라인 웹사이트 제작과 더불어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홍보트럭을 운영했다. 지난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보다 반응도 좋았다. 지역축제의 진정한 취지는 지역 특산물의 판매 촉진과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농가·지역민들의 시장 활성화다. 하지만 간혹 기존 상인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거나 즐길거리, 볼거리에만 초점이 맞춰진다면 축제의 취지에 벗어나 의미 없는…
요즘 사람들 만나면 우스개로 하는 소리인지 몰라도 세상사는 걱정거리 중의 하나가 정치인 걱정이라고 합니다. 흔히들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이나 정치인 걱정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알 만한 사람이면 그 사람이 연예인이든 정치인이든 다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니 괜한 걱정 말고 걱정하는 사람 앞날이나 걱정이라 하라는 핀잔도 듣기 마련이지만, 연예인이야 좋아하는 팬이 아닌 다음에야 궁금한 정도에 그치고 말지만 정치인들이야 그들이 마음먹기에 따라 집 앞 골목길이 포장 여부부터 매달 받는 월급의 세금 액수까지 달라질 수 있으니 정치인 걱정을 연예인 걱정처럼 마냥 호사가들의 흥미 위주로 치부할 수도 없는 셈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정치인들에 대해 걱정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하나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자기 진영이나 자기 팬덤에 편중된 정치를 해서 문제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치인들의 판단 기준이 당의 슬로건이나 지지층의 주장에 너무 경도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의 복리와 안전을 먼저 생각하여 결정할 수 없느냐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갖고 있는 국가들에서 정당에 속한 정치인의 견해가 갈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
'우겸'은 중국 명나라 때의 관리의 이름이다. 강소성과 절강성의 관리로 있을 때 백성들을 잘 보살펴 백성들은 그를 부모처럼 받들었고, 백성들 사이에서 "하늘이 은혜로운 관리를 보내시어 양성(兩省)을 도우시네"라는 노래가 퍼졌다고 한다. 그러나 명나라 중기 이후 나라가 부패하고 환관들이 득세함에 따라 지방의 관리가 수도를 올라갈 때 재물이나 그 지방의 특산물을 가져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그럼에도 우겸은 매번 빈손으로 수도를 올라가곤 했다.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우겸은 두 소매를 흔들고는 "맑은 바람만 넣고 천자를 알현하여 백성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은 면하겠다"라며 자신의 청렴함을 고수한다. 여기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청풍양수(淸風兩袖)'인데, 두 소매 안에 맑은 바람만 있다는 뜻으로 재물을 탐내지 않는 청렴한 관리를 뜻하게 되었다. 공직자는 항상 청렴하게 행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공직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상황에 놓이기 마련이다. 실제로 마주친 이것은 뉴스나 교육용 사례에 등장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고, 특별히 문제 삼기엔 애매한 것이거나 아무도 바로잡지 않는 암묵적 관행일 수도 있다. 법은 공직자의 부패를 처벌함으로
[충북일보]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오는 30일 개막한다. 다음 달 16일까지 괴산군 동진천 유기농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충북도와 괴산군,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다. 전 세계 유기농 관련 기업과 단체 등 국내외 관심이 크다. 이번 엑스포는 유기농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자리다. IFOAM 회원국과 단체 인사들은 이미 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협력과 지지를 표했다. 전 국민 10만 응원 릴레이도 뜨겁게 확산하고 있다. 엑스포 참여 기업도 처음 목표인 420곳을 훌쩍 넘어 427곳이나 된다. IFOAM과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알고아(ALGOA), 스위스유기농업연구소(FIBL), 세계유기농연합회(GAOD),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참가를 확정했다. 유기농은 최근에 시작된 농업 형태가 아니다. 자연의 순환 원리를 이용하던 본래의 농사 방식이다. 국내 유기농의 역사는 조선 세종 때 이미 확인된다. 1492년 세종대왕 때 편찬 된 국내 최초의 농서인 농사직설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지금은 인류가 처한 어
가을 김명자 충북시인협회 제천단양지회장 가을엔 한 발자욱도 혼자 마음대로 떼어놓기가 힘들다 햇살처럼 가득한 그리움 속에서 꿈결처럼 그대를 만나고 나면 더 보고 싶어지는 그리움 또다시 만나길 소망하며 돌아서는 발걸음에 살랑대며 불어오는 바람은 다시 또 그대 모습을 껴안고 놀리듯 꿈속으로 나를 유혹하고 감당할 수 없는 마음은 부끄러움도 잊은 채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본다 한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운 바람 '가을'이다.
지난달 27일 지역의 사회.교육단체 등 35명의 민간단체장이 참여한 AI영재고 보은군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AI영재고는 새정부 정책과제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디지털 100만인재양성 정책의 일환으로 전국적인 유치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최재형 군수도 우리군의 인구정책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유치전에 앞장서고 있다. 경쟁지역으로는 청주의 오송.오창, 충주, 진천.음성의 혁신도시, 괴산, 영동과 경쟁이 불가피하며 그중에서 우리군이 여건상 불리한 면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만일 관련 인프라 구축이나 도시형 생활 여건 등이 우선 고려되는 방식이라면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의 경우 빈익빈 부익부의 처지를 극복해 나갈 길이 막막하다. 원론적으로 AI영재고는 지역간 균형발전과 교육 불평등 해소라는 큰 틀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유치 당위성 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리군은 인구소멸 가속화가 어느 지역보다 가파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갈수록 활력은 떨어지고 경제는 위축되는 위기 상황에서 군민의 자신감 회복과 새로운 도약이라는 반전을 위해서라도 AI영재고는 반드시 우리 보은군에 유치되어야 한다. 국책사
깡통전세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깡통전세란 담보 대출과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를 웃도는 전세다.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된 '세 모녀 깡통전세 사기 사건'을 비롯해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 높아지고, 부동산 가격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깡통전세에 대한 사회적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깡통전세는 정확한 시세 확인이 어려운 신축 빌라, 다세대·다가구주택에서 많이 나타난다. 피해자는 주로 청년,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이다. 깡통전세로 인한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도 상대적으로 부동산시장의 경험이 적고 정보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다. 최근 기사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의 사고 금액이 7월 말 기준으로 4천279억 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벌써 지난해 5천790억 원의 79.3%에 이르렀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사고 금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아직 보증금반환보험의 가입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깡통전세로 인한 피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깡통전세 등 전세사기 피해 사례가 급증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청에
움직임 속의 고요함, 고요함 속의 움직임을 느껴보시라. 세상은 온통 동(動)과 정(靜)이리니. 참새가 시끄럽게 재잘거리면 제비는 조용히 날아오르고, 배가 통통거리며 지나가면 물살은 가만히 번진다. 천둥 번개가 요란하면 머잖아 햇살이 부드럽게 퍼지고, 격정의 시간이 지나면 평화가 찾아온다. 벌판을 뛰는 노루가 있는가 하면 그 아래로 소리 없이 피어나는 들꽃이 있고, 열정을 다하여 노래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조용히 경청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동(動)과 정(靜)은 함께 있다. 우리 부부가 사는 방법도 이 둘의 화음이다. 어쩌다 함께 외출이라도 하려면, 설거지하고 화장하고 다림질하고 넥타이 골라놓고 남편 구두를 현관에 돌려놓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눌러놓는다. 그는 몸에 옷만 걸치고 나오는데도 번번이 기다리는 건 나다. 운전만 해도 그렇다. 한없이 양보만 하는 그가 답답해서 운전대를 거의 내가 잡고 다녔더니, "자기 남편은 운전 못 해?" 하고 누군가 작은 소리로 물은 적도 있다. 좋아하는 음식도 반대이고, 연속극 취향은 물론 취미도 다르다. 둘이 어떻게 끌렸을까. 동동거리는 처녀와 느리게 총각이 만나 스파크가 튀었다. 젊은 날에나 지금이나 세상을 몰라…
[충북일보] 여름이 사위어간다. 새벽에 문밖을 나서니 바람의 질감이 달라졌다. 이제 뜨거움은 없다. 나는 아무런 채비도 하지 못한 채 여름을 지나쳐 버렸다. 길모퉁이의 모감주나무를 좋아했다. 여름내 항아리 모양의 단아한 자태를 탐했고, 산책길엔 모감주나무의 노란 꽃을 보려고 일부러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열매 품은 꽈리는 앙증맞았다. 햇살 내리쬐는 노란색 나무꽃 아래 서면 내 그림자도 노랗게 물들었다. 난 시골집에 모감주나무 한 그루 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람이 변하니 까만 열매를 감싸 안은 꽈리는 이제 진갈색이다. 푸른 잎 사이로 점점이 매달려 싯누렇게 들뜬 꽈리들, 한때는 꽃이 피면 '골든레인 트리'라는 이름대로 황금색 비가 내리듯 찬란했다. 연둣빛 말간 풋열매 껍질은 모감주나무 정령이 달아놓은 초롱 같았다. 그렇게나 열광하던 그 모습이 흉하게 바뀌었다. 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난 모감주나무의 서늘한 그늘을 지나치면서 햇살 닮은 여름날의 노란 꽃을 추억한다. 여름을 더듬듯이 빛바랜 내 젊은 날의 풍경을 되살린다. 나도 한때는 모감주나무 같았을까· 잎새에 반짝이던 눈 부신 햇살처럼 빛났을까? 그 노란 꽃에 스치는 바람처럼 싱그러웠던가? 짙
[충북일보] 택시 탄력호출요금(탄력호출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택시대란의 처방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탄력적 호출 요금을 도입했다. 배차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스마트 호출이었다. 당시엔 과도한 수수료라며 질타를 받았다. 결국 심야택시 부족현상 등 택시대란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탄력 호출료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국토교통부가 탄력호출요금제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심야 택시 부족 해소를 위해 택시호출 앱의 호출비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결국 특정시간대에 한해 모든 플랫폼 택시에 허용한다는 얘기다. 현재는 호출비를 받으려면 국토부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국토부는 그동안 앱 미터기를 사용하는 가맹택시에는 미터기요금에 일정 비율을 할증하는 탄력요금제를 고민해 왔다. 일반 전자식(기계식) 미터기를 사용하는 중개택시에는 탄력호출비 적용 방안을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가맹·중개택시 모두에 탄력호출료를 부과하는 쪽으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출비의 상한선과 적용 시간대 등이 구체화되면 다음 달 종합대책 형태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탄력요금제 도입 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져 정책을 선회
동행 권혁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두 삶이 하나 되어 어느덧 중년을 지나 골패인 얼굴입니다. 운명이라 여기면서 동행한 지난 여정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욕심 없어 수월했고 평범한 인생살이가 행복이었나 봅니다. 우린 한결같은 마음 고이고이 되새기며 멋진 황혼 그립니다
처서가 지나니 아침 저녁 제법 서늘하다. 광무2년(1898) 9월 8일 '황성신문'의 '별보(別報)'란에 "북촌 여성군자 수삼 분이 개명상에 유지하여 녀학교 설시하라는 통문이 있었기에 하도 놀라고 신기하여 우리 논설을 빼고 그 자리에 게재하노라."라는 기사가 실렸다. '놀랍고 신기한 일'은 바로 1898년 9월 1일, 즉 지금으로부터 124년 전 서울 북촌의 양반여성들이 이소사(李召史), 김소사(金召史)라는 이름으로 '여학교설시통문(女學校設始通文)'을 발표한 일이었다. 즉 북촌의 여성 서너명이 여학교를 만들라는 선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소사(召史)'란 기혼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여권통문'은 한국 최초로 여성에 대한 인권을 선언한 글이다. 1896년 설립된 독립협회는 가부장적 전제주의와 축첩 제도, 과부 재가 금지와 내외법 등 전근대적인 사회적 관습과 제도의 철폐를 주장했으며, 사회가 개화되기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근대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여권통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단체인 찬양회의 설립 취지문으로 '여학교설시통문(女學校設施通文)'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이 글은 이소사(李召史), 김소사(金召史)의 명의로 발표되었는데, 문명개화를 이루
충북대 총장 선출 문제가 지역사회의 이슈로 등장한지 한참 지났다. 진행되는 양상을 보면 극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한 기형적 총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결과를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면서 말이다. 대학 총장이란 자리는 교육적·사회적 권력과 명예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한 대학을 대·내외적으로 대표하는 실질적 존재이면서 대학의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관여하고 보직 인사권과 예산권을 행사한다. 지성의 상징임과 동시에 사회 정치적으로도 매우 존경 받는다. 대학 총장의 자리가 그렇다는 것이지 총장이 다 그런 건 아니다. *** 총장 투표 선거룰 기 싸움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학 총장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현재 거의 모든 국립대 총장들은 투표로 뽑고, 사립대 총장들은 대부분 사학재단으로부터 임명 받으므로 태생적으로 차이가 있긴 하다. 구성원들의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대학 총장과 사립학교 법인이 지명한 총장은 호칭은 같아도 위상이 다른 게 현실이다. 과거 총장 직선제가 한창 일 당시 교수들의 직접 투표로 당선된 사립대 총장들의 자부심과 사회적 존경심은 옛날 얘기가 됐다. 그만큼 투표는 힘이 있다. 국립대인 충북대 총장 선출 과
우리 정치사에 오늘날처럼 희망이 없는 때도 없는 것 같다. 이 같은 감정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여당은 권력 다툼으로 혼미에 빠져 있고 야당은 사법 리스크를 감수하고 이재명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짜여 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전체주의 실황을 보는 것 같아 한편으론 씁쓸하다. 여당은 젊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폭로를 기회로 당원권 정지를 도출한 이후 비대위를 출범하면서 법적 재단을 받았다. 결과는 이 대표의 소송은 기각하면서 비대위의 법적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대표와 소위 윤핵관으로 지목되는 당 지도부의 권력 상투는 쉽게 끝날지 않을 것 같다. 모두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치부를 드러냈다. 여당 지도부의 한심한 작태에 많은 국민들이 혀를 찼다. 문재인 정부로부터 어렵게 정권을 이양 받은 국민의 힘은 위기라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다. 윤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 참석, 국민들에게 긴장 된 모습을 보이자고 술 대신 콜라로 축배를 들었다. 그러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떠나간 뒤에 맥주 파티를 했다는 후문이다. 지금 국가상황이 어렵고 당내 문제가 곤경에 빠졌어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번 국회에서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가 기자들에게 알려진 후
품격 있는 식당에 일가친척들이 모여 저녁을 들고 있고 팔순을 축하하는 걸개그림이 걸려있다. 자리 한 가운데 조금은 마른 주인공이 앉아있다. -팔순을 축하드립니다. 몇 마디 여쭤보아도 실례가 안 될까요? "아, 예. 내가 아는 게 없지만 뭔지 몰라도 물어봐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 -팔십년을 사셨다는 건데, 실감이 나시나요? "몰라, 오래 산 듯도 하고 얼마 안 산 것도 같아. 마음은 이십대 후반이야." -어느 시절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으세요? "난 초등학교 시절 같아, 그 육년이 엄청 길게 느껴졌어. 그 시절 친구들이 순수했던 것 같아. 다 어려웠을 때였는데도." -자손들은 어떻게 두셨나요? "어떻게? 다 똑같지, 그렇지 않기도 하겠네. 나도 그렇게 2남1여를 두었어, 위로 하나를 잃었고…, 또 손주가 아들 딸 둘이 있어. 손이 좀 귀한 편인가?" -자녀들로 속상한 적은 없으셨나요? "왜 없겠어? 그래도 나는 동생들 때문에 더 속상한 일이 많았어, 내가 장남이었거든…. 남동생 둘에 여동생 하나였는데 다 힘들었어. 남동생은, 하나는 생활을 안정시켜 보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 안됐고 또 하나는 내 말을 안 듣고 고집이 세서 힘들었고, 여동생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