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견디는 여전한 친구는 책이다.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도전적인 질문이 제시된다. 노인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표현 다섯 가지를 나열해 보라는 것이다. 얌전히 질문에 따라 답을 만들어본다. 베카 레비의 책 '나이가 든다는 착각' 이야기다. 나름대로 다섯 개의 단어를 궁리한 다음, 페이지로 눈을 돌리니 이번에는 그 중 긍정적 단어가 몇 개인지 묻는 질문이 이어진다. 아쉽게도 내가 준비한 단어들 중 긍정적인 것은 둘 뿐이다. 내용을 보니 나만 그렇다기보다 많은 사람들의 경향이 그러한 듯해서 조금 위안이 되기는 한다. 시간은 지나간 뒤에 돌아보면 참 빠르게 흘렀다. 문득 지나온 과정을 돌아볼 때마다 새삼 느끼곤 한다. 빠르게 흐른 시간이 층층이 누적된 만큼 이제는 교직에서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동안 막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퇴직 이후를 비중 있게 준비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읽는 책 목록의 한 부분이 그 방향으로 짜여진다. 과감한 제목을 가진 이 책도 진지하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퇴직 이후에 대한 생각은 대체로 피상적이되 '여생'이라는 말에 함축된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
킬리만자로는 적도에서 남위 3도에 위치하며 정상은 만년설에 덮여있는 특이한 산이다. 눈에 하얗게 덮여 "빛나는 산"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킬리만자로의 눈이 녹아 흘러가 남한 면적의 3분의2에 달하는 세계 2위의 빅토리아 호수를 이루고, 이 물이 나일강으로 흘러가 이집트 문명의 근원을 만들기도 하였다. 킬리만자로 국립공원은 면적이 충북 전체의 약 4분의1에 달할 정도로 매우 광활하며, 정상 우후르 피크는 5천895m에 달하여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아마추어가 특별한 전문 등산장비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또한 킬리만자로 근처 케냐와 탄자니아는 호모사피엔스가 최초로 출현한 현생인류의 기원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 보면 킬리만자로는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과 동시에 인간의 기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후르 피크는 70대 이상은 가능하면 등정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있을 정도로 고산증을 극복하기 어려운 곳이다. 우리는 70대 2명을 포함하여 10명으로 팀을 이루어 5박 6일의 일정으로 산 정상을 오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필자를 포함하여 70대 2명은 결국 우후르 피크 정상을 목전에 두고 심장이 터질 듯한 고산증을 이기지 못하고…
[충북일보] 충북의 아들 김우진이 대한민국 양궁 역사를 새로 썼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국 양궁사상 올림픽 금메달 5개 모두를 휩쓰는데 큰 힘을 보탰다. 올림픽 개인전 첫 금메달을 차지하면서다. 남자선수로는 사상 처음 올림픽 양궁 3관왕이다.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선수로도 기록됐다. 한국 선수단에는 이번 올림픽 10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금메달 13개를 수확한 2012년 런던대회 이후 12년 만에 이뤄낸 두 자릿수다. 김우진은 지난 4일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슛 오프 접전 끝에 6대 5로 물리쳤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선수단이 사상 처음 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쓸어 담은 쾌거(快擧)다. 두 선수는 5세트까지 5대 5를 기록하는 진땀 승부를 펼쳤다. 과녁 정중앙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쏜 화살 한발로 승자를 가리는 슛 오프에 돌입했다. 김우진과 엘리슨의 화살은 모두 10점과 9점을 가르는 선 안팎에 떨어졌다. 김우진이 선 안쪽, 엘리슨이 바깥쪽이었
말의 홍수 안애정 충북시인협회 사무국장·문향회장 말이 넘치는 세상 남의 말은 듣지 않아요 말이 쏟아지는 세상 대화는 필요하지 않아요 말과 말 사이에 틈이 있듯이 소통이 필요하지만 무시하기로 해요 말이 홍수가 되는 세상에서 침묵의 시간은 존재하지 않아요 하지만 어디에 없나요? 내 말만 들어 줄 사람
"쌤. 이거여." "그게 뭘까?" "꽈자. 이거 쌤 줄라고여." "아이고 뭐 이런 걸 다 샀어? 아니야 나는 괜찮으니까 창희 먹어." "아이이이잉. 쌤 먹어여." "아니야. 나 정말 괜찮아." "치사해!" 나의 어떤 행동이 이 아이에게 그리도 치사한 행동이었을까? 치사하다는 말이 '쩨쩨하고 옹졸하다'라는 뜻이니 아마도 내가 과자를 받지 않으려고 한사코 거부했던 모습을 보고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삐진 것이리라. 내가 불혹의 나이를 조금 넘겼을 때 통합학급을 담임하면서 만났던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아이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일화이다. 1년 동안 이 아이를 가르치고 돌보느라 다른 해 보다 더 힘들었던 기간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힘들었던 만큼 보람과 감동도 많았다. 내 기억 속의 창희는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천사다. 다른 어떤 아이보다도 예쁜 마음씨와 배려심을 가진 아이였다. 지금은 어엿한 청년이 되어 지역의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면서 자기 삶을 가꿔가고 있다고 한다. 운전면허증을 땄고, 안마사 자격도 땄단다. 일도 열심히 하고 돈도 벌어 부모님과 동생들도 챙기고 있단다. '통합학급이라서 꽤 힘들 거야.
부끄러운 행동을 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양심(良心)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부끄럽다는 말을 한자로 耳+心=恥(부끄러울 치)로 쓴다. 예전 사람들은 마음속에 부끄러움을 느끼면 나타나는 현상이 고개를 숙이고 얼굴이 빨개지며 몸을 바르게 가누지 못하고 자리를 피하려 하였다. 그런데 문명이 발달하고 더 많이 배우고 더 잘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으로 변했다. 양심이 순수하지 못해서인지 거짓말을 하거나 양심을 속이고도 얼굴색 하나도 변하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TV 화면에서 자주 목격하게 된다. 더욱이 민의(民意)를 대변하는 정치인들 중에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고 정의의 투사라도 된 듯 당당함으로 언행을 하는 것을 보고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금방 말한 것을 뒤집어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을 선량(選良)으로 뽑아주는 혼탁한 세상으로 변했다. 판사들의 불공정한 판결을 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이이(李珥)의『율곡전서』에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남을 꾸짖는 데에는 밝고, 아무리 총명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데에는 어둡다(人雖至愚 責人則明 雖有聰明 恕己則昏)."라는 문구가 나온다. 남을 꾸짖는 마음
갑자기 도시가 비어버린 느낌이 든다. 텅텅 빈 도시, 거리를 오가던 사람들 수가 부쩍 줄었다. 태양 빛이 서쪽으로 길게 늘어지는 저녁, 여전히 뜨거운 빛은 집들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린다. 더위를 피해 사람들은 어디로 떠난 걸까. 문득 피아노 앞에 선 채, 추억의 변산반도 앞바다를 떠올린다. 지금도 그 모래사장엔 많은 이들이 무더움을 벗고 휴가를 즐기고 있겠지. 푸르른 차가움, 피부를 적시는 물의 감촉을 마음으로 느끼며 잠시 몽상에 잠긴다.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는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 들었다. 전봉건, 「피아노」전문 (전봉건 시전집, 문학동네 2008) 피아노를 소재로 한 시다. 공감각적인 세계를 그리고 있는 이 시는 시인의 대표작이며 매우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독자의 상상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상 난해한 작품이 아니다. 시는 여자가 치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화자가 느끼는 무한 상상의 감각을 이야기한다. 여자가 피아노를 치고 화자는 그 음과 리듬을 들으며 피
[충북일보] 청주시가 무심천과 미호강 친수공간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무심천과 미호강에 문화·관광·레저시설을 조성하는 친수사업을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에 하천점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환경부의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공모에서 친수사업이 누락된데 따른 후속조치로 볼 수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의 핵심공약인 친수사업 '꿀잼도시 청주' 실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의 하천점용허가가 나오면 무심천 방서교~청남교 일원에 물놀이장, 썰매장, 음악분수대 등이 들어선다. 청주대교~1운천교 구간에는 이미 조성된 피크닉존과 수경시설이 개량되고, 꿀잼 수변문화공간도 만들어진다. 장평교~청주대교 일원 무심천 산책로 5㎞구간에는 7천600㎡규모의 꽃길이 조성된다. 무심천과 미호강을 생태·문화·힐링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청주시는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내년 12월까지 방서교 일원에 음악분수대를 완공한다. 지난 1995년 청주대교 인근에 설치한 분수대도 개량한다. 국가는 치수(治水)사업을 통해 물길을 다스린다. 댐이나 운하를 건설해 가뭄이나 홍수에 대비한다. 친수(親水)사업은 호수나 하천의 물을 이용해 사람과 자연이…
공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요즈음이다. 공감(Empathy)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며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경험과 나의 경험이 동일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는 물론, 조직에서 경영진과 직원 사이나 정치 영역에서 지도자와 국민 사이 등에서도 공감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기만 해도 자신이 그 행위를 직접 할 때와 똑같이 활성화되는 거울 신경세포(mirror neuron)가 발견됨으로써 인간은 타인의 행동을 온몸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존재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동물행동학자 프란스 드 발(Frans De Waal)은 인간은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고도로 협동적이고 불의에 민감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아울러, 하인츠 코후트(Heinz Kohut)등 다수의 심리학자는 인간에게 이기적 충동보다는 사회적 관계가 더 중요하며 타고난 유대감에 대한 욕구가 인간 본성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공감의 시대(The Empathic Civilization)에서 전 세계적으로 공감의 개
조선의 사형제도 중에 '팽형'이라는 것이 있었다. '팽형'은 나라의 재물이나 백성의 재물을 탐한 탐관오리를 가마솥에 넣어 삶아 죽이던 형벌이다. 고대 형벌 중의 하나인 팽형은 조선 사회에선 명예형으로 집행했다. 그렇다고 정말로 끓는 물에 사람을 삶는 것이 아니다. 미지근한 솥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순간부터 죽은 사람 취급을 받는 명예형이다. 가족들은 가마솥에 있는 죄인을 데려가 장례를 치른다. 죄인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흰옷을 입은 채 집안에 감금당한다. 친척들과 벗의 발길이 끊기며, 자식은 족보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 즉, 팽형은 명예의 영원한 죽음을 뜻한다. 이렇게 조선시대에 팽형이라는 처벌이 존재하고 효과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사람들이 진정한 명예와 하늘의 무서움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탐관오리를 처형하던 방법인 팽형을 통해 부정부패에 대한 조선사회의 단호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오늘날 공직사회는 어떨까. 공직사회에서 청렴, 반부패의 중요성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국가와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이권에 따른 이익의 양상도 다양해지고 부패의 정도도 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일 뉴스를 통해 공직자의
커피 분야에서 새로운 용어의 등장이 잦아지고 있다. 기존의 언어로는 담아낼 수 없는 개념을 지닌 존재와 가치가 생겨나고 있다는 말이다. "새로운 언어는 신선한 종자와 같다"는 비트겐슈타인의 일갈에 기대어 이런 현상을 커피 문화의 발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커피가 씨앗에서 잔에 담길 때까지 전 과정의 단계마다 신기술과 지식이 형성돼 확산되고 있다. 커피 열매를 따는 방식에 따라 손수확, 기계수확으로 나누던데서 열매를 나무에서 매달린채 건포도처럼 건조시킨 뒤 수확하는 레이진(raisine) 기법이 널리퍼져 커피애호가들은 톡특한 향미를 추가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로스팅에서는 생두를 드럼에 투입한 직후 버너를 끔으로써 되도록 생두 깊숙히 열이 퍼져 향미를 고르게 발현케 하는 소크(soak)와 생두를 빠르게 볶아 유효성분을 많이 남기는 노르딕(nordic) 로스팅이 사랑받고 있다. 여기에 생두를 마이야르 반응 직전까지 볶아 두었다가 하루 이틀 뒤 처음부터 다시 로스팅함으로써 단맛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소위 '옐로우 로스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방식은 맛 뿐아니라 생리활성물질을 생두에 많이 남긴다는 평가를 받아 '건강한 로스팅'이라는…
지난겨울 결혼한 딸은 아기를 원한다. 삼십 중반을 넘어섰으니 빨리 낳고 싶어 하는데 아직은 소식이 없다.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며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도 했다길래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얘기했더니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보다는 마음 편하게 기다리는 것이 좋단다. 다행히 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고, 결혼한 지 아직 일 년도 안 됐기에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말로는 그렇게 1~2년은 마음 편하게 기다리라고 했지만 내 속마음은 빨리 아기가 생기기를 바란다. 작년 기준으로 국내 출생아 수는 23만 명 정도인데 매년 출산율 감소 폭이 커진다. 요즘은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젊은 부부들의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 많으니 아이 양육 문제도 크고 교육이나 주택 마련 등 경제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기에 저출산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내가 사는 지역도 저출산 문제가 예외는 아니다. 면 단위 지역에서는 연중 태어나는 아기가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니 아이가 태어나면 현수막까지 걸어 모두가 축하하는 현실이다. 특히 0세에서 15세 미만의 아동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처럼 심각해지
붉은 고추를 수확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 장마는 집중적으로 비를 쏟아부었으나 고추들이 병충해없이 잘 자라주어 고맙다. 첫번째 딴 거는 홍고추로 출하 예정인데 문제가 생겼다. 작년 폭우 때 무너져버린 식생블럭 아래 깔렸던 트럭1대와 운반기가 폐기처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남편과 나는 중고트럭을 할부로 구입하기로 결정내렸다. 새로 출시된 전기차에 관심을 두었으나, 차값이 만만치않아서 포기하기로했다. 그러나 마음만은 온통 새 전기차에 쏠렸다. 고민고민하다가 전주에 살고있는 사위에게 연락했다. 새거와 중고의 차이점에대해서 물어볼 참이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내게 문자가 왔는데 현대자동차에 차값으로 고액이 입금되었다는 내용이다. '아니 이런일이 있다니 내 통장에서 그런 큰돈이 없는데 구입도 안한 차값이 출금되다니' 사위에게 다시 연락했다. 자기 친구에게 차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모의로 보낸것이니 걱정하지말라는 내용이었다. 스미싱 같은게 의심되어 다시 물었더니, 사위 친구와의 카톡 대화 내용까지 보여주면서 걱정안해도 된다는 것이다. 안심이되었다. 그런뒤로도 여러개 문자가 다시 왔다. Ept 써비스 안내 충전기 사용법 등등…. 그래도 난 개의치않고
물들다 전가은 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 그대 닮은 쪽빛이 쏟아집니다 주름진 하늘이 팽팽해져요 야무진 해 산남동 건너가면 서녘에 장미가 펴요 풍경을 물고 나는 새 떼 어스름 뒤로 둥근 하루가 물들어요.
[충북일보] 9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이 마감됐다. 정부와 각 수련병원은 '수련 특례'를 적용하면서 복귀를 독려했다. 하지만 지원자는 소수에 그쳤다. 정부가 내놓은 모든 강경책과 유화책이 물거품이 된 셈이다. 충북대학교병원 등 도내 수련병원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전공의를 신청한 도내병원은 충북대병원 등 모두 4곳이다. 충북대병원 59명, 하나병원 4명, 효성병원 4명, 한국병원 3명 등 모두 70명이다. 그러나 지원자는 전무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보했다. 6월 초에는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했다. 전공의와 소속 수련병원에 내린 진료 유지명령, 업무 개시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각종 명령도 철회했다. 지난달 8일에는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아예 철회했다. 그럼에도 전공의들은 복귀하지 않았다. 하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의료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형국이다.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들마저 집단 유급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체적인 의사 양성 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 전공의를 대신하던 전문의들마저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공중보건의나 군의관 자원
어우러진 칠월의 향연 고운 우종예 충북시인협회 회원 옥수수 아저씨 구수한 하모니카 빼어 물고 냠냠 물들이는 텃밭 들깨, 고구마, 콩, 우후죽순 달려 나와 삼바 춤을 춘다 졸고 있던 나무들 한판 어우러진 진풍경에 가득 메우는 너털웃음 소리, 초록 물결 너울너울 댕기 머리 풀어 헤친 품새 나는 하루였네.
요즈음 여름 나기는 참 힘들다. 비도 많이 오고, 더위도 참기 어렵다. 환경파괴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어 그렇단다. 앞으로 점점 더 그럴 것이라니 걱정하며, 참아내고 있다. 필자와 같이 시골에서 자란 세대들은 여름이면 아련한 추억이 있다. 여름방학에 물놀이하고, 원두막에 둘러앉아 수박과 복숭아를 까먹으며 웃고 떠들고 하던 모습. 수박과 복숭아는 여름날의 즐거움을 한껏 더해주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있다. 지역 특산물이다. 기후와 토양이 맞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보다 맛도 좋고 생산량도 많다. 성주 참외, 진양 단감, 강원도 감자 등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필자의 고향인 음성에도 특산물이 있다. 고추와 인삼도 있지만, 수박과 복숭아가 대표적이다.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근 복숭아.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으며, 부드러운 햇사레복숭아는 연합사업단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출하. 국내 최고 과수 통합 브랜드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 최고 브랜드 선정(2007)". 음성군 특산물 홍보란에 소개된 햇사레복숭아다. 요즘 필자는 충북도정정책자문단 균형발전분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환 도지사가 촘촘한 도정을 펼
우리나라에 보훈관련 부처가 처음 생긴 것은 1961년 7월 5일이다. 군사원호청설치법 제정으로 그동안 사회부, 국방부, 내무부, 체신부 및 각군 본부에서 산발적으로 시행하던 보훈업무를 전담·수행하는 기구 설립에 착수해 같은 해 8월 5일 '군사원호청'이 처음 탄생했다. 군사원호청은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상이군인에 대한 치료와 원호(援護, 돕고 보살펴 줌), 전사자 유족의 원호, 군인연금의 관리와 지금 등 군사 원호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기관이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약 14개월이 지난 1949년 10월 5일 대통령령 제188호로 사회부 산하 후생국을 사회국으로 개편하면서 군사원호과를 설치한 것이 보훈관련 업무의 시작이었다. 군사원호 형태로 시작한 보훈제도가 본격적인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6.25전쟁이 발발한 해인 1950년이다 수많은 역사적 고통을 겪으며 많은 군인과 경찰이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은 게 발단이 됐다. 이에 정부는 상이장병과 전몰군경가족 또는 유족을 지원하기 위해 1954년 4월 14일 군사원호법을 제정하고, 원호제도를 도입해 시행했다 1950년대 6.25전쟁으로 대상자가 급격히 증가하
현재 우리나라 교육 정책의 중요 화두는 단연 '사교육 축소'이다. 사교육이 발생하는 원인은 세상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대학의 서열이 존재하는데, 학부모들은 나의 자녀를 조금이라도 나은 대학에 진학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는 데서 비롯 된다. 가령 대학 서열을 없애버리면 사교육은 아예 필요성이 없어지게 된다. 유럽, 특히 프랑스는 실제 대학 평준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엘리트 대학과 일반 대학의 차이가 있고, 전공별로 정원이 존재하는 등, 완전한 평준화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것이 국가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도 없다. 그렇다면 부모들이 자녀에게 올인하는 현상을 없애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 대한 플라톤의 해법이 있다. 플라톤은 어린 아이가 태어나면 국가에서 모조리 데려다 공평하게 양육하고, 본인의 적성을 개발시켜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직종에 종사하게 하자고 하였다. 이때 국가가 아이들을 대리로 키워 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누구와 누구가 서로 부모 자녀 관계인지도 비밀로 한다. 요즘 '공유경제'라는 개념이 유행하는데, 플라톤이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사회는 가정은 존재하지 않고 아내도, 자녀도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것이었다. 플라톤이 아무리 위대
-안녕하세요? 잠깐 몇 마디 나눌 수 있을까요? 예에? 저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초면에 실례지만, 인상이 차고 좀 그러시네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좀 당황스럽네요. 제가 보인다는 거지요? -지금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귀신하고라도 노는 줄 아십니까? 제가 오늘 많이 바빠요, 몇 마디만 하시죠. 참 제 소개…, 저는 '저승사자'입니다. -하아, 놀랍네요! 현실에서 저승사자를 만나다니, 당신들이 정말 실재했군요? 인구에 회자되는 것들은 실재하는 게 많아요. 믿어지지 않을지는 몰라도. -그럼, 평소에는 어디에 사시나요? 꼭 짝을 이뤄 다니시나요? 우리는 육체가 없으니 거처가 필요하지 않아요. 그냥 상징일 뿐입니다. 함께 다니지도 않습니다. 의견충돌이란 게 있을 수 없지요. -사람의 신앙이나 가치체계에 따라 마지막에 찾아오는 이들이 다른가요? 천사, 마귀, 저승사자…. 그렇지 않아요, 같은 별이 지역에 따라 달리 불린다 할까요. -물어볼 말이 참 많은 데요, 대장이 누군가요? 점 조직처럼 되어 있어서 바로 윗 상관밖에 모릅니다. -최근 사고로 뜻밖의 분들이 세상을 등지셨어요? 명령과 실행은 정확한가요? 완벽
[충북일보] 충북 출신 태극전사 김우진(양궁·청주시청) 등 남자 양궁 선수들의 금메달은 시원했다. 국민들의 사기를 높이기에 충분한 쾌거였다. 태극전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내친 김에 더 높은 목표와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올림픽은 참가 자체로 의미가 크다. 메달을 획득한다면 금상첨화다. 폭염에 지친 국민들에게는 큰 위안과 기쁨이 될 수 있다. 60년 전인 1964년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이 열렸다. 이때 한국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26위를 차지했다. 당시 기준으로 한국의 역대 하계올림픽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이다. 이번 제33회 하계 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이 선배들의 쾌거를 재연해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그만큼 큰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경기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야 가능하다. 지금 국민들은 폭염과 정치판의 정쟁으로 지칠 대로 지쳐 있다. 태극전사들의 승전보는 그 피로감을 일거에 날릴 수 있는 청량제가 될 수 있다. 태극전사들은 눈부신 기량과 투혼으로 당당히 승부하고 있다. 세계인들의 박수를 아낌없이 받고 있다. 이기고 지는 결과는 중요하다
만뢰산* 류귀현 충북시인협회 자문위원 천리마 달리다 멈춰있는 듯 병풍 같은 자태로 안온함을 이루어 주네 먹구름 끼는 날에는 비 내리고 산비둘기 노래 따라 산에 오르니 북으로 대문리 거쳐 백곡 저수지 이르고 남으로 보령골 우아한 연꽃 속에 보탑사 3층탑 자비를 말하는가 태령산 기슭에 삼국통일 위업 이룬 흑무왕 김유신 장군 그 옛날 활 쏘고 말 타는 모습 눈에 선하네 *만뢰산 : 충북 진천군 소재 산
아침에 후문 건널목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자원봉사자 담당 구역인데 지킴이 어르신이 편찮으셔서 정문으로 지원을 가셨다. 학생들이 몇 명 다니지 않는 길이지만 횡단보도 위치와 신호체계가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지역이라 비울 수 없는 곳이다. 학교 밖에 서 있으면 평소에 못 만나는 이들을 만나곤 한다. 인근 학교로 전근 간 행정실장이 운전석 창문을 열고 "교장 선생님, 안녕하셨어요?" 인사를 하고 부모님 차를 타고 오는 학생들도 손을 흔들며 반가워한다. 며칠 전에는 아주 특별한 친구를 만났다. 전임지에서 졸업시킨 수현(가명)이라는 학생이다. 6학년 수현이는 통통한 얼굴에 키가 컸고 몸집도 친구들에 비해 큰 편이었다. 착한 성품이지만 소극적인데다 말수가 적었고 잘 웃지도 않아서 걱정스러웠고 배우는 속도가 느려 담임과 선생님들이 힘들어했다. 아버님 혼자 아이들을 키우셨지만, 아버지는 늘 밝은 태도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키려 애썼고 사랑을 가득 표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졸업 후 중학교에 간 수현이가 학교에 한 번 왔었는데 조금 달라 보였다. 말수가 늘었고 발랄해진 느낌이랄까. 그리고 한참을 못 봤다. 키가 크고 늘씬하며 인
한때 일본침몰이란 말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일본인들이 곧잘 '한국침몰'이란 말을 서슴지 않는다. 일본의 한 극우 인사가 한국이 파리 올림픽에 대표단을 대폭 줄였다고 하면서 망언을 했다.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144명이다. 이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당시 232명의 60% 수준에 불과하다고 일본 인사는 이유를 들었다. 한국에게 파리올림픽은 '침한(浸韓.침몰하는 한국)의 상징'이라고 비웃었다. 그는 '올림픽 개막으로 세계 언론은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한 나라 선수단의 올림픽에서의 활약은 경제지표나 군사력 지표와는 다른 차원의 국력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일본인의 견해는 사실 기분 나쁜 소리이긴 하다. 한국이 일본을 앞질러 잘나가는 모양이 배가 아파하는 말 같기도 하다. 국민 개인 소득도 일본을 앞지르고 반도체 등 첨단기술도 일본을 제친지 오래다. 그러나 '침한 충고'는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없지 않다. 지금 한국의 현실을 냉철하게 목도하며 현실을 곱씹어 봐야 한다. 사실 침한의 전조증상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늘어나는 국가부채, 인구 절벽, 시골의 공동화,
1981년생부터 2010년대생까지를 묶어 MZ세대라고 부른다. 요즘의 '젊은 세대'로 대표되는 이 세대는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MZ세대는 1981~1996년에 태어난 'M세대'와 1997~2010년에 태어난 'Z세대'로 구분된다. 그 중 M세대를 '밀레니얼세대'라고 부르고, Z세대를 '젠지(Gen Z)'라고 부른다. 필자는 1992년생으로 아쉽게도(?) 젠지 탈락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강내면만 해도 베이비붐세대, X세대, M세대, Z세대까지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근무 중이다. 강내면에서 MZ세대를 나누어 본다면 젊은 팀장님들부터 가장 나이가 어린 2003년생까지 같은 MZ세대로 묶이게 된다. 2002 월드컵에 태극기를 두르고 냄비를 두드리며 거리 응원을 했던 우리가 2002 월드컵을 자료화면으로만 접했던 세대와 묶인다니! 이건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 MZ세대의 주요 특징은 '주로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스마트 기기에 높은 적응력을 갖고 있으며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것에 거리낌이 없는 세대'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M과 Z는 그들만의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고 단순히 '요즘 세대', 'MZ'라고 묶이기에는 강산이 3번이나 바뀌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