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기술없이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전통방식뿐이다. 전통방식은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할수 있지만 아무나 하지 못하는 것이 전통방식이다.충북 음성군 음성읍 한불로 127번길 수정산농원의 강혁희·남궁영자 부부가 아무나 하지 못하는 전통방식으로 된장을 비롯한 10여 가…
불이 났다. 산과 거리에선 단풍이 타고 사람들의 가슴은 열병으로 불탄다. 가을은 추억이 많은 사람도, 외로운 사람도, 학문에 정진하는 사람도, 쉬 잠들지 못하고 붉은 눈으로 밤을 밝힌다. 빨강색처럼 심오한 것이 있을까. 빨강처럼 강렬한 진심을 보았나. 누군가에게 이처럼 올인 하여 보았는가. 무언가에 이…
도시생활로 인해 좀처럼 장 담그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요즘이다. 평소 장 담그는 법을 모르거나 여건이 되지 않을 때 이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청주시 상당구 미원면(호정대신로 825)의 두리두리영농조합이 그곳이다.박해순(여·56) 대표는 수 년 째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열어 도시 주부들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속도감에 어지럼증이 날 지경이다. 나지막한 산과 구릉사이에 중세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작은 도시, 로마의 슬로우시티 같은 곳에서 살 순 없을까. 그러나 동경일 뿐, 세계가 시공간적으로 가까워지고 변화의 속도가 숨 가쁜 지식정보 홍수시대에 그리 산다는 건 쉽지 않다. 하늘이 낸…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이란 주제로 바이오도시 충북 오송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바이로란, 다양한 의미가 있는데 사전적으론 '죽지 아니하고 살아있는 상태' 로 축약 할 수 있다. 즉, 생명의 비밀을 밝혀내는 유용한 물질을 만들거나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생명과학이다. 오래 살 뿐만 아니라 아름답…
'청원생명축제'가 열리고 있는 청주시 오창 '미래지'에 가면 체험거리,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청주청원이 통합 된 후 처음 진행하는 축제라 여느 해 보다 관심을 끌고 있다. 꼬리를 물고 밀물처럼 밀려오는 차량행렬이 끝이 없다. 바다처럼 넓은 주차장을 확보했음에도 턱없이 모자라 주차하는…
'27회 지용제'가 열리는 옥천은 온통 시詩로 물들었다. 언어조탁彫琢의 마법사 정지용, 그가 애절하게 꿈꾸던 이상세계가 옥천 거리거리마다 펼쳐져 있다. 그의 생가를 복원한 아담한 초가, 실개천이 흐르고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공원, 뛰노는 동네 아이들 끼룩거리는 웃음소리, 작은 사립문, 정겨움이 느껴진…
◇청주대청주대는 한수이남의 최초 사학 명문 대학으로 넓은 캠퍼스와 아름답게 조성된 수목이 울창하다. 청주 우암산을 뒤로한 캠퍼스에는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는 동량을 길러내고 있다. △상징탑 청주대 중앙도서관 광장에 위치한 상징탑은 대학생들의 낭만과 학생들의 사고와 지혜를 담아내는 명소로…
◇김태중 충북농업기술원장 -미래 충북 농업 기술의 발전 방향은"'농업·농업인이 행복한 창조 농업 실현'은 충북농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연구·지도 사업의 비전이다. 기술원은 신품종 연구 개발 보급과 농업의 융·복합, 기후변화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우리의 종자를 갖기 위해 많은 노력을…
어둠이 꿈결처럼 내려앉은…. 조금은 쓸쓸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괜찮다. 노랑 불을 켜고 꿈꾸는 아기별들이 있으니까. 멀리 희뿌옇게 여명이 밝아온다. 아기별들의 젖은 눈망울인가. 눈물을 구슬같이…. 신비를 부르는 고도의 세련미 넘치는 촘촘한 색채 적 표현에 매료된다. 어둠속에서 애…
3전4기, 68년 만에 다시 하나가 된 통합 청주시가 출범 3개월째를 맞았다. 주민이 주도해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자율통합을 이룬 만큼 통합시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옛 청주와 청원 주민들은 같은 생활권에서 함께 생활해 왔지만 주민화합과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 인구 1…
청주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보고 살았지만, 동네 사람들의 삶은 그 언덕을 오르는 것만큼이나 가팔랐다. 그런데 그 수암골에 언젠가부터 차츰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표적 달동네였던 곳에 시민단체와 풍물팀이 몰려와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고 춤을 췄다. 주말이면 인적이 드물었던 마을 골목을 젊은 부…
통합 청주시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이 주도해 행정구역을 통합한 지방자치단체다. 통합에 앞서 옛 청주시와 청원군은 주민 합의정신을 계승하고 지역균형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39개항 75개사업에 대한 상생발전합의사항을 선정, 이를 이행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두 시·군은 지역…
우리 전통 장(醬)은 우리 문화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믿음 하나로 문화를 알리고 판매하는 이들이 있다. 구암 허준 선생이 과거를 보러가다 괴질(怪疾)로 고통받던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머물렀다는 진천군 진천읍 문봉리. 그의 인술(仁術)을 기리고자…
화제畵題「가로수길」작품 앞에서 서니, 하얀 우산너머로 과거의 시간 속에 묻어둔 추억하나가 빠끔히 보인다. 마음은 어느새 플라타너스 터널을 뚫고 삼십 오 년 전으로 달린다. 가슴이 허허롭던 시절, 가로수 길을 지나 미호천을 건너 금강 변으로 친구들과 하이킹을 갔었다. 줄 곳 곁을 맴돌며 뒤따라오던 그…
농업 관련 학자들은 세계는 이미 생물자원의 무기화 시대가 개막했다고 표현하고 있다.한마디로 표현하면 '종(種)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한다. 대한민국도 이미 농업기술의 가운데 종자 확보를 최고점에 두고 있다. 농업진흥청은 물론이고 전국에 산재돼 지역의 농업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농업기술원이 씨 전…
삼국시대부터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던 청주는 오늘날까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문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옛 청주시와 옛 청원군 통합한 청주시는 문화적으로도 충북의 수부도시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역이다. 앞으로 청주시의 문화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직지,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공간, 세…
'상당산성에 노닐다'란 화제畵題 작품 앞에 걸음을 멈추었다. 산성과 가까운 곳에 사는지라 자주 오르면서 사계절 변하는 산성을 보아왔기에 산성의 사계를 눈감고 그릴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풍경은 무언가. 성곽주변이 온통 짙은 회색에 휩싸였다. 묘한 신비감이다. 포개짐의 미학이랄까. 무채…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 음식에는 현대에 와서 그 가치가 재조명되는 것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조청이다.조선시대 선비들은 공부에 임하기 전에 조청을 한 두 숟가락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조청이 인간의 뇌에 영양을 공급해 기억력향상과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청의 재료로 쓰이는 엿…
어린 시절, 중국 명대의 장편소설 '수호지'를 읽으면서 유달리 기억되는 장소가 있다. 바로 수호지에 등장하는 '양산박'이란 산채다. 입구는 커다란 호수가 가로막혔고 뒤쪽은 험준한 지형 탓에 관군이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천연의 요새였다. 율랑동과 사천동은 도심의 아파트로 가득하다. 그 사이로 나지막한…
◇전라북도의 농업기술=전북 농업기술원은 농업분야 개방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품질 고급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FTA 대응 품질고급화 전략으로 △신품종 육성 및 우량종자 생산·보급 △신소득 작목 발굴 및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 △현장 맞춤형 품질고급화 기술 개발·보급에 매진하고 있다.신품종 육성…
가을걷이가 한창인 요즘 농촌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막걸리일 것이다. 농군들의 가을걷이가 한창인 밭 옆으로 빨간 고무다라를 머리에 인 아낙들이 고랑을 따라 걷는다. 바쁜 걸음으로 수다스럽게 걸어온 이들이 내려놓은 것은 다름 아닌 새참이다. 부추와 호박을 잔뜩 썰어 넣은 부침개와 갓 수확한 찐…
강원도 지역은 전반적으로 농업여건이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지리·기후적 특성을 살려 유리한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여건의 변화는 다행스럽게 강원지역의 농업분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인삼, 사과, 포도 등 여러 작목의 재배지가 북상하고, 그 품질도 우…
우리의 장(醬)이 변하고 있다. 더 많은 이들의 입을 사로 잡기 위해 냄새는 잡고 맛은 살리는 등 각종 부재료를 더한 기능성 장이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 우리 장류에 닥친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전통의 방식을 고집하면서 연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곳이 음성군 금왕읍에 있다. 김영란(60) 선돌메주농원…
풀들은 바람에 맞서지 않고 바람보다 먼저 낮게 눕는다.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는 법을 우리는 자연에서 배운다. 소중한 것은 가까운 곳에 있다며 주변에서 찾은 재료로 생활용품과 소품을 만드는 이강석 장인을 보은에서 만났다. 비 내리던 그날, 보은의 산들은 낮게 둘러앉아 있었다.텃밭에서 자라고 익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