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1시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있는 119 종합상황실. 정적을 깨는 전화벨이 울린다."119 상황실입니다. 화재사고요? 장소가 어디죠?"청원군 북이면 금암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다. 전화를 받은 박철희(28·사진) 소방교가 GIS 프로그램을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추적하고 신속히 관할소방서…
'제비'다. 충주 탄금호에서 어린 시절 보았던 제비를 오랜만에 목격했다. 제비들은 수면 위를 닿을 말 듯 비행하며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환경오염 탓일까. 언제부터인가 강남으로 떠난 제비를 볼 수 없었다.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바로 그 제비가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탄금호국제조…
23일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배 농가를 찾아 비법을 전수 받는 신참 귀농인들이 있다.이날 청원군 가덕면 인차리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는 윤종한(58)씨의 농장에 가무잡잡한 피부의 중년 남성 두 명이 찾아왔다.김종규(53·청원군 미원면)씨와 김학준(51·청원군 남이면)씨.이…
전력난 대응책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개문 냉방'에 집중 단속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22일 오후 2시께 청주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관리공단, 한전 충북본부 관계자 6명이 에너지 사용제한 점검에 나섰다. 이날 단속은 최초 단속 후 20여 일이 지난 싯점에 이뤄졌다. 이들은 성안길과 에너지다소비건…
염제(炎帝)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뜨거운 곳이 있다. 바로 대학 도서관이다. 하반기 공채 취업을 목표로 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이곳으로 몰리면서 취업 열기가 뜨겁다. 이들은 여름휴가도 잊고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다.폭염주의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10시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충북대학교 도서…
시민들의 여름나기가 힘겹다. 연일 내리쬐는 폭염은 여름철 도심 풍속도를 바꿔놨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짜 에어컨 바람'을 찾아 나서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공짜 에어컨 바람' 찾는 피서 족 등장청주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20일 오전 10시 가경동 버스터미널 일대.차들이 빵빵거리고 시간에 쫓기는…
충북도내 전통시장에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기 때문이다.설상가상으로 중부권 대표 전통시장으로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인 육거리종합시장조차 손님이 없어 아우성이다.8일 오후 1시께 청주 육거리종합시장.노후된 아케이드…
본격적인 여름 행락철이다. 계곡 등 물과 그늘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무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피서지마다 무질서가 판을 치고, 시민의식은 실종됐다.무질서한 주차에, 쓰레기 불법투기, 편법 바가지 상혼, 피서객들의 안전불감증 등등.6일 괴산군 청천면 사…
7월부터 본격적인 금연법이 시행됨에 따라 150㎡ 규모 이상의 공중이용시설에서는 흡연을 할 수 없다. 이에 충북도내 지자체는 1일부터 19일까지 3주간 합동 금연지도 단속에 나섰다. 본보는 이틀간 현장을 돌며 금연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예고된 단속, 어설픈 단속반1일 오후 3시 청주시 상당구…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음식물쓰레기 줄이겠다고 반찬을 내지 않을 수도 없고 답답한 노릇입니다."청주시내 한 음식점주의 하소연이다.1일부터 전면 시행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놓고 청주시내 음식점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 버린 양과 관계없이 누구나 같은 수…
충북도내 장애인 등록인원은 총 94만4천855명. 매년 5.6% 증가하는 추세다. 장애우를 비롯한 취약계층을 고용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은 도내 총 120곳이 있다. 이 중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 취업시키기 위해 만들어…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최전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일용직들. 이들은 사실상 '반(半) 실업' 상태에 내몰려 있다. 사회안전망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셈이다. 여기에 이번 주 내내 150㎜ 이상의 장맛비까지 내린다는 예보에 건설일용노동자들의 주름살은 깊어져만 간다.2일 새벽 4시40분. 아직 어둠…
지역민들의 대대적인 환영 속에 청원군 남일면 쌍수리에 둥지를 튼 공군사관학교가 이전 30여년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남일·문의면 이장협의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공군사관학교 인근 지역 민간단체들이 "무소불위 군사시설로 인한 소음피해와 재산권 침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거세게…
지난 5월초 전면 개장된 세종호수공원은 최근 충청권의 대표적 '도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에 담긴 깨끗한 물에다 디자인이 예쁜 수상공원,아름다운 주변 경관 등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주말이나 휴일이면 우리사회의 '양심실종' 을…
"이틀동안 (비가)내린 게 (피해가)이정돈데, 장맛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얼마나 많은 피해가 발생할지…"21일 오후 1시 청주시 흥덕구 수의동 30번지. 이곳은 해마다 장마로 인해 논과 밭에 토사가 흘러들어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지난 17~18일 연일 내린 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본격 장…
올해 장마가 길어진다는 소식에 음성·진천지역 수박 재배 농가들은 걱정이 앞선다. 이들 수박농가들은 장맛비에 수박 재배 시설하우스가 침수될까도 걱정이지만 오랜 장마로 해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당도가 떨어져 제값을 받지 못하는데다 날씨가 덥지 않으면 수박 판매량이 급감하기 때문이다.지난 17일…
"이미 언론에 수차례에 걸쳐 보도된 상황에서 왜 우리 점포만 찍어서 방문합니까" 청주지역 대표적인 상권인 성안길 내 한 잡화매장 점장의 거센 항의가 쏟아졌다. 실제 단속이 이뤄지면 일부 업주들이 거세게 반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 반응이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최병세 사무관과 청주시청 경제과 신경…
지난 15일 낮 11시30분께,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 위치한 천안 마권장외발매소.어림잡아 200여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널찍한 주차공간은 거의 만차다.천안 마권장외발매소는 8년 전인 지난 2005년 들어섰다.5층 건물인 천안 마권장외발매소는 좌석식 발매소(1·5층)와 일반 발매소(2·3·4층)로 나…
최근 만 6세 미만 아이들을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청주시내 소아병원마다 영유아 환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수족구병에 감염된 영유아 환자가 1천명당 5명으로 지난해 2.4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족구병으로 인한 영유아 사망자가…
옥천 관내 일부 수리시설이 노후로 누수가 심해 개보수가 시급하다.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 지사가 관리하고 있는 수리시설 중 토공과 구조물로 된 용수로는 옥천의 경우 총 355.1㎞, 영동 340.5㎞다.이중 작년에 누수가 심한 토공 용수로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바꾼 것은 옥천이…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죽동마을. 51가구 92명의 주민이 모여 살고 있는 죽동마을은 지난 2006년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위험지구로 지정됐다. 당시 죽동마을에서 불과 20m 거리에 위치한 무수저수지 물이 임야의 낮은 부분을 타고 넘어 동네로 쓸려 내려오는 바람에…
공공기관, 학교, 은행 등 시내 곳곳의 창문이 활짝 열렸다.에어컨 가동을 최대한 줄이고 문을 모두 개방하고 있다.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전기 절약에 나선 것이다. 최근 청주시내 대학교들이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도서관에는 학생들로 북적이지만 에어컨을 틀…
"오늘만 봐도 이런데… 문을 닫으란 소린지…."'PC방 금연법' 시행 4일째인 지난 11일 밤 오후 8시께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의 한 PC방 업주는 이같이 말끝을 흐렸다.PC방을 전면 금연구역으로 정한 국민건강증진법개정안이 지난 8일부터 시행됐다. PC방 업주들은 "오늘 하루 매출과 손님이 반토막 났다"며…
청원군 내수읍 은곡리 마을. 내수읍내와 10분 거리, 청주시내까지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시내권' 지역이다.지난 7일 기자가 이 마을을 찾은 이유는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원전 가동 중단 사태까지 터져 '전력난이다, 블랙아웃이다'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농촌 주민들의 여름나기는…
"예비군 훈련 강도가 세졌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 일줄 몰랐어요. 지난해만 해도 약식으로 진행된 훈련들이 실습 위주로 바뀌고 봐주는 것도 없더라고요."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옥천군 옥천읍 양수리 동원훈련장.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208명의 예비역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억수같이 비가 내려도 야외 훈…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