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여간 충북의 구석구석을 걸어 다녔다. 산속의 길, 강가의 길, 논두렁과 밭두렁, 그리고 도시의 골목길 할 것 없이 길이 있는 곳이라면 망설임 없이 걷고 또 걸었다. 이 과정에서 필자는 산행을 하거나 올레길 둘레길을 투어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름하여 여행 1…
◇충북 민속예술의 전승 양상민속문화는 우리를 남의 민족과 구분하게 하는 바탕인 동시에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주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민속예술을 발굴, 복원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민속예술은 일상생활 공간에서 삶의 양식으로 존재하면서 지…
◇청주 민속놀이△ 소래울장치기 소래울은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의 옛 지명이다.'큰 소래울'과 '작은 소래울'이라는 두 개의 자연부락으로 구성돼 있다.소래울장치기는 나무를 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그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행했던 정·장년층의 유희적 민속놀이다. 풍농을 기원하고 부락의 화합을 기원…
◇최영장군의 얼이 숨어있는 분저리 보은군 회남면 분저리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마을로 면적지 1.28㎡로 작은 마을이다. 본래 회인군 남면 지역으로 고려말 최영장군이 군량을 모아 가루로 만들어서 군사들에게 나누어 주던 곳이라고 해 분저실 또는 분저곡으로 불리워 왔다. 1914년…
◇갈론마을 갈론마을을 끼고 있는 갈은구곡은 맑은 물이 흐르고 기묘한 모양의 바위가 넓게퍼져 있고 옥녀봉을 비룻한 주변의 자연환경이 천연의 조화를 이루면서 각종 야생동식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구곡마다 암각된 시를 살펴보면 옛사람들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늦가을에는 평소보다 자주 하늘을 본다. 구름 한 조각 없는 맑고 푸른 하늘, 눈부신 햇살과 옷깃을 스치는 하늬바람은 사람의 마음까지 들뜨게 한다. 당장이라도 회색도시를 탈출할 요량에 마음이 심란하다. 푸릇한 숲 냄새와 상쾌한 새소리, 햇살과 바람과 호수를 벗하며 새로운 에너지로 목욕하고 싶은 충동에…
◇제주민속놀이 제주지역의 민속놀이는 세시풍속이나 통과의례 등과 깊은 연관이 있다. 민속놀이는 놀이를 하는 시기에 따라 세시(歲時) 관련 놀이와 통과의례 관련 놀이, 일상적 놀이로 구분되고 놀이가 전승되고 있는 집단의 성격에 따라 전문인 놀이, 일반인 놀이 등으로 분류된다. 놀이를 하는 연령층에…
◇비밀의 화원 아무리 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려도 이곳만큼은 예외였다. 깊은 산그늘과 푸른 대청호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탓이다. 따뜻한 봄날, 주말을 맞이하면 청남대로 가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 청남대 매표소다. 문의에서 청남대까지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있다. 다음 차를 기다리면서…
◇꿩이 뛰노는 옥천 명티리명티리는 팔음산을 등에 지고 보청천의 원류가 되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당초에는 청산현 북면 예곡리에 속해 있었으나 1914년 군.면의 폐지 분합에 따라 청산현이 없어지고 옥천군에 소속되면서 북면이 청산면으로 되었으며 이때 예곡리에서 나눠져 명티리…
◇보은 민속놀이 보은지역에도 다양한 민속놀이가 있다. 그 중에서도 1950년대 초반까지 전승돼 오다 행해지지 않는 민속놀이는 북실면 기세배가 있다. 기세배는 1998년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1999년 40회 전국민속예술축제에 나가면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역만의 독특한 민속놀…
영겁(永劫)의 시간, 천년의 세월이 지났다. 올해가 고려대장경이 조성된 지 천년이 되는 해라는 뜻이다. 어느 시대든 당대의 이야기와 기억을 담기 위한 저장고가 있었다. 문자와 활자가 없던 시대에도 그들만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그 무엇을 담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선사시대에 그려진것으로 유추되는 울…
◇단종과 관련된 금잠 마을 충주시 동량면의 미라실과 금잠, 음양지 마을은 충주시의 가장 오지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동량면소재지에서 가장 먼 거리의 금잠은 충주시 동량면과 제천시 청풍면의 경계지역으로 예전에 쇠가 많이 나와서 무쇠솥, 보습 등을 만드는 공장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쇠잠 또는 쇠재…
◇일본 태양광산업 재기 움직임-기업 보조금 내세워일본 정부는 선점했던 태양광산업의 재기를 위해 태양광 에너지 발전차액금보조(FIT·Feed- in Tariff)를 약속했다.FIT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의 거래 가격이 당국 고시 가격보다 낮을 때 그 차이를 보전해주는 제도다.지금까지 일본은 이 제도…
◇'전 세계에 3개만 있는' 5층 석탑대웅보전으로 계단을 오르다가 우측을 보면 아담한 담 너머 정겨운 굴뚝이 보인다. 이 굴뚝은 조선 천주교 박해로 신자들이 이곳에 숨어들어 은둔 생활을 할 때 마곡사에서 이들의 생계 수단으로 옹기를 구워 먹고 살게 하던 그 때의 굴뚝이라 한다. 탑 앞에서 바라보면 대광…
◇충주민속놀이△목계별신제 목계별신제는 충주시 엄정면 목계마을에서 상권의 강와 및 뱃사람의 안녕을 위해 정기적으로 지렀던 축제형 마을제사다. 목계마을은 1930년대 이전까지 남한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목계마을 장시의 확대는 새로운 장시문화의 형성으로 이어졌다, 누구든 이곳에 모여 세상 돌…
태국에는 고려시대의 유민이라고 하는 라후족이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을 간직하고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라후족'을 찾아 이들의 일상생활과 습관, 주거 형태를 알아본다.이곳을 찾을 당시 한 여인의 등에 없힌 어린아이가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귀가 번쩍뜨이기도 했다. 고려 유민이라고 불리우고 있지…
◇증평 민속놀이△밀양북놀이 북놀이는 산대놀이에서 북을 메고 나와 벌이는 민속놀이를 말한다.밀양북놀이는 밀양백중놀이에서 연행되는 북놀이로 외북놀음 이외, 북잡이 다섯 명이 합주하는 오북춤이 특징이다. 오북춤은 아섯명의 북잡이가 원형을 이루어 춤을 추는데 큰 보폭과 대담한 동작을 선보이는…
달항아리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 나들이 좀 했습니다. 단양 방곡도예촌 서영기선생의 작품으로 당신께서 빚은 달항아리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마음에 닿는 것이라 했습니다. 흙으로 빚을 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장작가마에서 여러 밤낮을 불꽃과 사투하더니 두둥실 휘영청 보름달처럼 세상의 빛으로 태어난…
◇해탈문과 천왕문, 영산전과 명부전 영역 세심교에 이르니 맑은 물이 마곡사를 태극모양으로 휘감아 두 영역을 긋고 흘러간다. 한 영역은 세심교 앞마당 영역이며 하나는 극락교 건너 영역이다. 세심교 영역은 해탈문, 천왕문을 아랫단에 두고 윗단에는 명부전, 영산전, 국사당이 위치 해 있다.해탈문을 지나…
◇영동 민요 영동 민요는 지역을 대표하는 노동요들로 모찌는소리, 모심는소리, 논매는소리 등으로 구성된 설계리농요와 설계리길쌈노래, 용산꽃반굿, 질곡광산노래, 질곡목도소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민요에 담긴 노래가사, 구성, 내용을 통해 우리조상들의 삶을 엿본다.△설계리길쌈노래"월궁에…
◇음성민속놀이# 톡실가재줄다리기 톡실가재줄다리기는 정월 대보름에 서낭제를 마치고 마을잔치를 하며 행하던 민속놀이다.큰 줄다리기에 앞 선 애기줄다리기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톡실가재줄다리기와 비슷한 형태의 놀이로 경남 밀양군 부북면 감내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게줄다리기'와 경남 함양…
태국의 고산족 마을에는 여러 소수민족들이 거주하고 있다. 태국 정부에서 이들을 한곳에 집단이주시켜 지원을 하고 있으나 아직 생활이 자급자족은 어렵다는 것이 이들 부족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2호에 걸쳐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국경지대의 소수민족들의 생활을 알아보고 고려의 후손이라고 하고 라후…
◇지금은 개와 늑대의 시간 '개와 늑대의 시간'이란 말은 프랑스인들이 해질 무렵의 어스름한 시간을 즐겨 표현하는 관용구다. 언덕 위에 있는 짐승이 늑대인지 개인지 구별할 수 없는 시간대란 뜻이다. 저녁 무렵 산남동 산책길에는 달빛 길을 밟을 기대로 마을사람들이 그냥 물처럼 흘러나온다. 이 길은 모든…
과거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동창이 밝았느냐'라는 시조가 실려 있었다. 남구만南九萬·1629~1711)이 저자로, 목가적이면서 권농(勸農)의 의미로 해석됐다. 남구만이 이 시조를 지은 동기는 완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1689년 그는 숙종의 뜻을 거스르고 희빈장씨의 소생인 균(均)을 세자로 책봉하는 것에…
◇진천 보련마을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마을이라고 불리워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 있다. 진천군의 최대 오지로 불리우는 보련마을(연곡리)은 문화와 환경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문화와 역사마을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진천읍의 가장 오지였던 이곳은 예전에는 사람의 인적조자 없다가 십수년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