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할배·할매 바위 위로 해가 넘어가려 한다. 붉은 햇살이 지나는 구름에 물감을 푼다. 노을빛이 산란하며 하늘의 색을 바꾼다. 황홀한 붉은빛이 꽃지해변에 떨어진다. 자연이 주는 신비가 위대함으로 바뀐다. 물 빠진 갯벌에 큰 바위 두 개가 드러난다. 갈매기들이 펄에 앉아 하루를 정리한다. 썰물…
[충북일보] 가을비가 멎은 충북지역에 올해 첫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6일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제천·단양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파주의보는 10월부터 4월 사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면서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혹은 '아…
[충북일보] 충북 도내에서 사육 중인 모든 소에 대한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이 완료됐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소는 방역대 내 1만2천842마리, 방역대 밖 26만2천34마리 등 총 27만4천876마리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3일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농장로부터 반경…
[충북일보] 아침 길은 늘 호젓하고 바다는 고요하다. 나뭇잎이 하나 둘씩 아래로 내려앉는다. 마지막 남은 걸 다시 자연에 되돌려준다. 향긋한 소나무향이 바람을 타고 흐른다. 하얀 파도를 타고 거친 숨소리가 흐른다. 자연 속에 사람이 만든 걸작에 다가선다. 소나무 밭과 백사장이 동시에 펼쳐진다. 마음이…
[충북일보] 청주시 문암생태공원 캠핑장 앞 무심서로에서 무심동로 자전거길로 이어지는 교량 시작 부분의 일부 구간이 지난 여름에 내린 폭우 피해로 도로를 지지하는 흙과 돌 등이 쓸려나가 도로 밑바닥이 드러나 있다. 이곳은 매일 많은 시민이 산책을 하고 자전거를 타는 등 통행이 많은 곳으로 조속한 복…
[충북일보] 청주시는 12월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을 앞두고 시민 여론을 추가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오는 10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대중교통과에서 노선 개편과 관련한 의견을 받는다. 온라인 의견 제출에 어려움이 있는 시민을 위한 조치다. 시는 방문·우편으로 제출된 의견…
[충북일보] 가을은 늘 다른 채색으로 공간을 가꾼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날을 이어간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시간이 풍요롭다. 지나가는 파란 하늘에 가을이 가득하다. 절정으로 치닫는 운악단풍이 아름답다. 한 줌 햇살에 투명해지는 운악계곡이다. 현등사 골골샅샅도 붉은 물로 찬란하다. 저무는…
[충북일보]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지산리의 한 농로에 조성된 황금색 은행나무길이 계절의 정취를 더해 주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온몸을 오렌지색 깃털로 치장한 탓에 단번에 눈길을 끄는 이 새는 오리라 불리지만 생태적 특징은 기러기에 더 가깝다. 최근 철새의 위치추적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우리나라로 오는 황오리의 이동경로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다. 이들은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영민한 탓에 포획이…
[충북일보]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9일 청명한 하늘 아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도로변에서 주홍빛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능선길이 급경사에 험준하기까지 하다. 오르락내리락 굽이치는 암릉을 따른다. 선 굵은 바위가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솟구친 암봉들이 흰 구름을 뚫을 듯하다. 밧줄을 잡고 발판을 딛고 암릉을 넘는다. 바위는 더 거칠어지고 길은 가팔라진다. 온몸으로 다가서는 바위 맛이 일품이다. 기암괴석…
[충북일보] 청주 오송읍 미호천교가 26일 개통됐다. 청주시는 이날 시민들에게 문자공지를 통해 "미호천교 임시교량을 폐쇄하고 신설교량으로 교통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호천교 하부도로를 통한 강내~오송방향 국도36호선은 진입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호천 임시교량은…
[충북일보] 자연 곳곳에서 색채의 마법을 시작한다. 푸른 이파리가 붉은 단풍 시간을 맞는다. 무심천엔 갈대와 억새의 시간이 흐른다. 가을바람에 희끗희끗 머릿결을 날린다. 낮에는 해를 좇는 그리운 풀꽃으로 핀다. 밤엔 달빛 막아 밀월의 연애 짓을 돕는다. 낮과 밤 마디마디 순정 채우도록 살핀다. 달 기울…
[충북일보] 속보=한국관광융합연구소가 수십여년 간 운영돼 노후화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청주어린이회관 등 청주랜드의 활성화를 위해 비전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24일 청주시가 마련한 '청주랜드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전시위주 콘텐츠의 어린이 놀이 체험 중심 공간으로 변화…
[충북일보] 청주시가 수십년간 지역 내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돼 온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추가 설치를 추진한다.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어 불법주정차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시민들의 불편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부터 청주전역 권역별로 노상주차장 5개소, 노외…
[충북일보] 청주동물원에서 생활중인 '바람이'가 23일 암사자 도도와 합사에 성공했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야위어 '갈비사자'로 불렸던 바람이는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지난 7월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됐다. / 김정하기자
[충북일보] 강천섬이 사시사철 다른 색으로 맞는다. 보랏빛 단양쑥부쟁이가 반갑게 웃는다. 제멋대로 자란 억새도 나와 몸을 흔든다. 부는 바람에 물과 흙, 풀 냄새가 뒤섞인다. 안에선 연두 빛 은행나무가 팔을 벌린다. 잔디밭 주변으로 키 큰 미루나무가 선다. 고목들까지 가세해 열두 폭 병풍을 친다. 길 끝…
[충북일보] 전통혼례 절차 중에는 전안례(奠雁禮)란 것이 있다. 새신랑이 처가에 도착해 신부의 부모에게 기러기를 드리거나 초례상 위에 놓는 절차를 말한다. 옛사람들은 기러기가 가을이면 북녘에서 남으로 오고 봄이면 다시 남녘에서 북으로 돌아가니 신의가 있다고 생각했고 인생 최고의 중대사인 혼인…
[충북일보] 진천군은 지난 21일 진천역사테마공원에서 지역내 청소년 가족 150여 명을 대상으로 지구를 굴려라. 2인3각, 풍선터뜨리기 등 '가족소풍&명랑운동회' 행사를 열고 있다.
[충북일보] 감 고을 영동군이 주홍빛으로 물들며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이 고장의 감나무 가로수는 가을을 알리는 명물로 아름다운 풍경과 운치를 자랑한다. 가을이 깊어지면 영동읍과 도로변은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감나무 가로수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군의 자랑인 이 감나…
[충북일보] 고물가·고금리 등 복합 경제 위기에 놓인 지역경제와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충북도 차원의 제도 개선과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고 15개 중소기업 현안과제를 건의했다. 이날 간…
[충북일보] 전교조 비정규직 충북지부 회원 등이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충북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는 19일부터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백신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와 신규 변이 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8일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동절기 접종이 19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도내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시행된다. 만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 저…
[충북일보] 가야산 한낮 숲이 여전히 울울창창이다. 계곡마다 단풍잎들이 곱게 불타오른다. 절정으로 치닫는 가을 색채를 드러낸다. 발길 뜸한 곳엔 가을 야생화가 한창이다.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환하게 채색한다. 버려진 길이 되레 숲으로 아름다워진다. 엽록소 마술이 매혹적인 풍경을 만든다. 산수화 속…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